김현정의 뉴스쇼

표준FM 월-금 07:10-09:00

"주요 인터뷰를 실시간 속기로 올려드립니다.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11/15(화) 김민경 "사격 vs 코미디? 지금은 ㅇㅇ 택하겠다"
2022.11.15
조회 881
*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김민경 (개그우먼)



예능서 처음 사격 접해…'잘한다' 칭찬 세례
세계대회 출전 목표로 국내 자격시험 통과해
스포츠인 도전? 부담감도 있지만 큰 행운
주변에선 '다시는 까불지 않겠다' 농담도
실탄반동에도 흔들림없는 신체조건이 강점
좋은 결과 따라온다면 감사한 마음


오늘 화제의 인터뷰, 최근에 가장 뜨거운 화제의 인물 한 분을 만나보려고 합니다. 원래 직업은 코미디언이에요. 그런데 방송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해서 처음 사격이라는 스포츠를 접하고 결국 실용사격 부문 국가대표가 됐습니다. 오는 19일에 국제대회에 한국 국가대표로 출전하는 코미디언이자 실용사격 국가대표 김민경 선수 지금부터 직접 만나보죠. 김민경 선수! 안녕하세요.

◆ 김민경> 네, 안녕하세요. 어색하네요. (웃음)

◇ 김현정> 네?

◆ 김민경> 선수라고 하니까 어색하네요.

◇ 김현정> 선수라고 하니까(웃음). 제가 아는 그 김민경 씨가 맞는 거죠?

◆ 김민경> 민경장군 개그우먼 김민경입니다.

◇ 김현정> (웃음)아니, 그러니까 여러 운동을 배우는 그런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 게 처음 총을 잡는 계기가 됐다고요?

◆ 김민경> 그렇죠. 제가 이제 뭐 운동뚱이라는 프로그램에서 이것저것 많은 운동들을 배웠습니다. 그런데 사격을 배우고 많은 분들이 너무 잘한다, 어떻게 처음 배우는데 잘할 수가 있냐, 칭찬을 많이 해 주셨거든요. 그때 저희 PD님이 정말 잘 하는 줄 알고 욕심을 내더라고요. 그래서 '누나 우리 이거 한 번만 세계대회를 한번 나가볼까', 이렇게 얘기를 하더라고요. 그래서 갑자기 욕심이 생기더라고요. '가능한가?' 하면서요. 그래서 제가 거기 나갈 수 있는 자격을 따야만 하거든요. 자격 시험이 있어요. 제가 그 자격시험에 통과함으로 인해서 제가 이 대회에 나가게 되었습니다.

◇ 김현정> 처음으로 사격을 하는 순간 느낌이 좀 다르던가요?

◆ 김민경> 이거 되게 재미있는 스포츠다라는 생각을 했었거든요. 그런데 또 옆에서 잘한다고 칭찬을 하시니까 자신감이 붙더라고요. 그래서 재미도 있는데 사람들이 옆에서 잘한다, 잘한다 하니까 신이나서 열심히 했는데 선수로서 대회에 나가게 되니까 부담감이 커지면서 이게 재미있는 운동이 아니고 어렵고 너무 힘든.

◇ 김현정> (웃음)그러고 나니까 이제는 막 부담스럽고 그렇죠.

◆ 김민경> (웃음)네, 이게 취미가 더 좋았던 것 같아요.

◇ 김현정> (웃음)취미로 할 때가. 사격을 시작한 지 딱 1년 만에 대한실용사격연맹이 주최하는 자격시험을 통과해서 일단 자격증을 따신 거고.

◆ 김민경> 네.

◇ 김현정> 그다음에 국가대표 선발전까지 내친 김에 출전을 해서 여성부 최종 두 명 안에 들어가신 거예요.

◆ 김민경> 네.

◇ 김현정> 그런데 방송만 하기도 바쁜데 언제 그렇게 훈련을 하셨어요?

◆ 김민경> 이왕 하는 거 잘해야 된다라는 마음 때문에 일 끝나면 가서 같이 연습을 하고 저뿐만 아니라 저희 대회에 나간 선수님들도 직업들이 있으세요. 저녁에 만나서 연습을 하는 거기 때문에 저 역시도 일이 끝나면 시간이 될 때 마다 가서 연습을 좀 많이 했습니다.

◇ 김현정> 사실은 안 해도 되는 건데 한 가지를 더 지금 도전해서 고생을 하는 거잖아요.

◆ 김민경> 그렇죠. 고생. 고생 맞습니다.(웃음)

◇ 김현정> 가끔 후회 될 때도 있었을 것 같아요.

◆ 김민경> 내가 언제 이렇게 할 수 있을까. 그리고 내가 이런 대회, 큰 대회에 나갈 수 있었을까라는 생각을 좀 많이 해 봤어요. 오히려 나에게는 이 스포츠를 시작할 수 있었던 기회가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에 큰 행운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면서 제 마음을 추스르고 열심히.

◇ 김현정> 오히려 그러니까 새로운 동기부여가 됐다는 얘기네요. 주변 반응은 어때요? 동료들, 주변에 유민상 씨니, 친한 분들 계시잖아요.

◆ 김민경> '너한테 다시는 까불지 않겠다'.

◇ 김현정> (웃음)너한테 다시는 까불지 않겠다.

◆ 김민경> (웃음)까불지 않겠다.

◇ 김현정> (웃음)무슨 말이에요. 그게?

◆ 김민경> 힘도 있고 총까지 쏘니.

◇ 김현정> 이젠 총까지 잘 쏘니까.(웃음)

◆ 김민경> 그러면서 '잘하고 와라, 이런 기회는 없는 것이고 그냥 네가 부담 느끼지 않고 최선을 다해서 하고 왔으면 좋겠다'라고 얘기하시더라고요.

◇ 김현정> 코치진들이 옆에서 김민경 씨가 정말 사격을 이렇게 단시간 안에 잘해 낼 수 있는 어떤 재능이 있다, 이런 얘기 해 주세요? 뭐라고 칭찬들 하세요?

◆ 김민경> 우선은 제가 아까 힘이 있다 보니까 저희가 지금 대회에 나가는 건 실탄이거든요. 그러다 보니 반동이 굉장히 커요. 이게.

◇ 김현정> 탕 쐈을 때 뒤로 밀리는 거.

◆ 김민경> 보통 남성분들도 많이 흔들리기도 한데 제가 딱 쏘는 거 보고 어떻게 이렇게 안 흔들릴 수가 있죠.

◇ 김현정> 엄청난 장점인데요, 그거.

◆ 김민경> 네, 그런 부분에 있어서 저의 장점인 것 같다고, 힘이 센 것도. 그러니까 신체적으로 조건이 좋다라는 얘기를 하셨어요.

◇ 김현정> 이 질문은 지금 밖에서 들어왔는데, 좀 도발적인 질문인데 드릴게요. 코미디가 더 좋냐, 사격이 더 좋냐 묻는다면?(웃음)

◆ 김민경> 지금은 제가 또 사격을 하고 있기 때문에 집중을 시켜야 되고 끝나고 나면 저는 다시 코미디언으로 돌아올 겁니다.

◇ 김현정> 지금은 사격이군요.

◆ 김민경> 지금은 사격이어야 합니다.(웃음)

◇ 김현정> 정말 우문현답입니다. 19일에 태국에서 열리는 국제대회. 이게 2022 국제실용사격연맹 핸드건 월드슛 맞죠?

◆ 김민경> 네.

◇ 김현정> 여기에 출전하시는데 부담드리고 싶지는 않지만 그래도 선수들은 다 목표가 있잖아요. 어떻습니까?

◆ 김민경> 많은 분들이 이왕 하는 거 메달을 따와라 말씀을 하시는데 그거는 정말 말은 쉽게 할 수 있는 거거든요.

◇ 김현정> 그렇죠.

◆ 김민경> 그런데 우선 저는 이 대회에 제가 참여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자격을 갖춘 것만으로도 너무너무 영광스러운 거고요.

◇ 김현정> 대단하죠.

◆ 김민경> 최선을 다해서 할 거고 최선을 다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따라온다면 너무 감사한 거고요. 그렇지 않더라도 저는 최선을 다 한 거니까 여러분들이 끝까지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김현정> 김민경 선수 멋집니다. 말 그대로 스포츠맨십이라는 게 그런 거잖아요. 열심히 땀흘리는 그 과정이 아름다운 거라고 하지 않습니까?

◆ 김민경> 감사합니다.

◇ 김현정> 도전정신이 뭔지를 보여준 경우여서 저는 더 박수를 드리고 싶고요. 열심히 여기서 응원하겠습니다. 그 박수 소리 듣고선 총 잘 쏘고 오세요.

◆ 김민경> 네, 알겠습니다. 집중해서 쏴보겠습니다.

◇ 김현정> 오늘 고맙습니다.

◆ 김민경> 네, 너무 감사합니다.

◇ 김현정> 오늘 기분 좋은 화제의 인터뷰였습니다. 코미디언 김민경 씨, 실용부문 사격의 국가대표로 태국 대회에 나갑니다. 그 국제 대회에 나가는 김민경 씨 만나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