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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정성호 (민주당 의원)
與, 이재명에 '악어의 눈물' 표현…부적절
尹, 국회 협력 절실하다고? 악어의 눈물
김용 8억 수수? 유동규 일당이 '삼인성호'
단일대오 깨져선 안돼…李 탈당 없을 것
한동훈 똑똑…김의겸 질의 더 철저해야
'날씨가 많이 쌀쌀하다. 그중 여의도 날씨가 훨씬 더 싸늘한 것 같다.' 이게 누구의 말이냐면요. 어제 국회에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한테 김진표 국회의장이 한 말입니다. 검찰의 민주연구원 압수수색 그 여파로 정국이 꽁꽁 얼어붙고 있죠. 어제 민주당은 헌정사상 처음으로 대통령 시정연설에 전원 불참했습니다. 이런 민주당을 향한 비판도 적지 않은데요. 왜 이런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는지 그리고 지금의 수사 상황은 어떻게 보는지 이분에게 듣습니다. 이재명 대표의 35년지기, 이렇게 알려져 있는 분이죠. 민주당 4선 정성호 의원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정성호> 안녕하세요.
◇ 김현정> 오래된 동지, 동지시니까 지금 돌아가는 상황을 보는 심경은 또 남다르실 것 같아요. 어떠세요?
◆ 정성호> 제가 정치를 시작한지가 한 20여 년 됐습니다. 2000년에 처음 첫 출마 했었고요. 2014년도에 17대에 처음 등원했는데 사실 착잡합니다. 대화와 타협이 완전 실종되고 검찰들 앞세운 일종의 공안통치, 또는 이런 강권통치 방식으로 국가가 운영되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가 많이 되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여야가 지금 민생이 굉장히 어렵지 않습니까? 민생이 어렵고 고금리, 고환율, 여러 가지 고물가 굉장히 민생이 심각한 상황인데 대통령이나 집권세력이 이런 야당 탄압, 또는 정치보복 여기에만 몰두해서는 되겠느냐 하는 안타까움도 있고요. 또 민주당의 여러 가지 처지를 보면 역시 대선패배의 업보를 치르고 있는 게 아니냐 하는 그런 참담한 심정도 듭니다. 사실은.
◇ 김현정> 대선 패배의 업보. 대선에서 지면 이런 일이 발생하겠구나 예상도 하셨어요?
◆ 정성호> 그런 예상은 못 했죠. 저는 개인적으로 윤석열 대통령이나 우리 집권당이 잘해 주기를 지금도 바라주고 있습니다. 민생 문제를 해결하고 지금 안보도 굉장히 불안하고 국제관계도 굉장히 심각한 상황들 아니겠습니까? 이런 문제에 집중하고 야당도 여기에 적극 협력하는 그런 정치가 좀 전개되기를 기대했는데 참 아쉽습니다. 좀 안타깝고요.
◇ 김현정> 이재명 대표와는 흉금을 터놓는 사이시니까 그런 분들에게 하는 심경토로는 또 공개적인 것과는 다를 것 같은데 뭐라고 하세요, 이 대표는.
◆ 정성호> 본인도 비슷하죠. 사실은. 이 대표도 대선 패배 이후에 윤 대통령과 통화를 한번 했었고 또 본인이 영수회담도 제의하고, 당대표된 이후에 영수회담도 제의했지만 정치 지도자로서 당연히 국민행복 또 민생회복 이게 제일 중요한 거 아니겠습니까? 이재명 대표 본인도 시장, 도지사를 한 사람으로서, 또 야당, 그 상대당의 협력이 얼마나 잘 알고 있기 때문에 협력하는 마음이 있었거든요. 그러나 전혀 여당이 협치의 의사가 없기 때문에 참 답답한 마음을 늘 토로할 수밖에 없었죠.
◇ 김현정> 답답하다. 최근에 검찰 수사, 김용 부원장 구속되고 이런 거 보면서 뭐라고 하세요?
◆ 정성호> 거기에 대해서는 굉장히 참담한 느낌을 갖고 있는 것 같아요. 어쨌든 본인이 지금 당대표 아닙니까? 이재명이 당대표일 때 야당 당사가 압수수색 당하지 않았습니까? 이거야말로 헌정사상 처음 있는 일이죠. 그렇기 때문에 그거 얼마나 참담하겠습니까? 그래서 그런 느낌을 갖고 있는 거죠.
◇ 김현정> 이재명 대표가 당사 압수수색 될 때 울컥하는 모습을 보인 게 또 되게 화제였어요. 그런데 국민의힘에서는 '악어의 눈물쇼다. 슈퍼 카멜레온, 변신의 귀재 정치 그만 두고 배우 하라', 이런 비판도 나왔거든요. 어떻게 들으셨어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민주연구원에 대한 검찰 압수 수색이 진행 중인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 앞에서 취재진에게 입장을 밝히던 중 잠시 울먹이며 말을 잇지 못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민주연구원에 대한 검찰 압수 수색이 진행 중인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 앞에서 취재진에게 입장을 밝히던 중 잠시 울먹이며 말을 잇지 못하고 있다. 연합뉴스
◆ 정성호> 저는 뭐 아무리 정치판이 험악하다고 하더라도 다수당인 제1야당의 당대표에 대해서 그런 식의 표현을 하는 게 저는 참 매우 부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대개 지금 그런 말씀을 하시는 분들이 지금 여당에서 당대표 나가려고 하는 분들이 계속 그런 얘기하고 있는 거예요. 여당 지지자들, 여당 당대표 선거를 나가려면 당원이나 지지자들 표 얻어야 되니까 그분들 마음에 드는 그런 얘기를 하는데 이거는 정치를 하겠다는 자세는 아니죠, 그게. 그런 분들이 어떻게 당대표가 돼서 협치를 주장하고 나중에 또 이재명 당대표나 민주당에게 대화하고 협력해 달라, 이런 얘기를 어떻게 할 수 있겠어요. 저는 앞을 좀 생각하면서 했으면 좋겠습니다.
◇ 김현정> 어제 국회 상황을 좀 짚어보겠습니다. 대통령 시정연설 전원불참. 사실은 아예 불참은 헌정사상 처음이기 때문에 상당히 고민이 있었을 것 같은데 어떻게 최종결정을 이렇게 내리셨어요?
◆ 정성호> 저는 그 언론에서 헌정사상 처음이라는 표현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이 대통령이 국회 와서 예산시정연설을 하는 건 1988년도 이후의 일입니다. 그때 헌법도 개정되고 국회법 개정도 되면서 이런 게 들어와 있는데 모든 대통령이 왔던 게 아니에요. 정부가 예산안에 대해서 본회의 와서 의견을 말한다고 돼 있기 때문에 김대중 대통령이나 김영삼 대통령도 국회 오지 않으셨습니다. 대통령이 안 올 때는 총리도 왔었고요. 대통령 와야 될 의무가 있는 게 아니에요, 사실은.
◇ 김현정> 그래도 오면 좋잖아요.
◆ 정성호> 오면 좋죠, 사실은. 그러나 지금 상황이 대통령 예산 시정연설이라고 하는 것이 정부가 내년도 예산을 이러한 내용으로 편성해서 이러한 일을 하겠다. 국회가 좀 빨리 심사해서 도와달라 그런 거 아니겠습니까?
◇ 김현정> 그런 거죠.
◆ 정성호> 그런데 지금 분위기가 돼 있냐고요. 야당이 야당 대표가 돼서 두 번의 영수회담도 제안하고 대화를 하자고 했는데 어떠한 반응도 없었습니다. 저는 그런 상황, 더군다나 미국에 가서는 국회에 대해서, 처음에 미국 국회라고 그랬다가 나중에는 미국 국회가 아니라고, 이 XX들이.
◇ 김현정> 이 XX.
◆ 정성호> 이 XX들이 국회에 승인해 주지 않으면, 이런 말씀도 하셨고. 최근에는 또 여당 당협위원장들 모임에서 종북 주사파와는 협치하지 않겠다. 협치라는 말은 야당과 하는 말 아니겠습니까?
◇ 김현정> 보통 그렇죠.
◆ 정성호> 그러니까 종북 주사파를 야당으로 주장한 거 아니겠어요? 그런 상황에서 무슨 아무런 유감 표시도 없이 국회에 와서 도와달라, 이거야말로 말이 안 되는 그야말로 양두구육적 행태 아니겠습니까?
◇ 김현정> 윤 대통령 시정연설문 내용은 아마 읽어보셨을 텐데. '경제와 안보의 엄중한 상황을 극복해 나가기 위해서는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 국회와의 협력 절실하다.' 이런 대목 있었고요. 또 이진복 정무수석도 '지나간 건 지나간 거고 다시 새로움을 위해 논의할 건 있으면 하자', 이렇게 좀 대화의 문을 여는 듯한 발언 했습니다. 대화의 여지는 없습니까?
◆ 정성호> 더는 대화의 의지나 진정성이 전혀 없는 그야말로 의례적인 말에 불과하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왜요, 하자는데…
◆ 정성호> 지금 이진복 정무수석이 지금 야당의 주요 지도자들 한 번이라도 찾아왔습니까? 제가 과거 재선 원내수석부대표나 대변인 할 때, 또 당에 있을 때 다 청와대 정무수석들, 정무비서관이 찾아왔어요. 얘기하자고, 만나자고. 제가 4선이고 이재명 당대표하고 가깝다고 하는 사람인데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습니다.
◇ 김현정> 원래 정무수석들이 야당에 많이 들락거리나요?
◆ 정성호> 많이 들낙거려야 되죠, 부탁하고 해야 되죠. 이런 말이야말로 악어의 눈물 같은 이중적인 행태죠. 사실은.
◇ 김현정> 한 번도 안 왔어요? 정무수석이.
◆ 정성호> 한 번도 오지 않았습니다. 저는 모르겠어요. 취임했을 때 축하난 갖고 온 것 외에는 제가 들어 본 적이 없습니다. 어떠한 그런 대화의 의지도 없이 이런 거야말로 말장난이고 이거야말로 이준석 대표가 얘기한 양두구육 아니겠습니까? 더군다나 국회에 대해서 외국에 나가서 비속어를 써 가면서 말씀하시고. 그다음에 최근에 말씀하신 것처럼 야당을 종북 주사파로 규정한 상태에서 최소한 그러면 정무수석이나 비서실장이나 나서서 대화하자, 이래야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더군다나 야당 대표가 두 번이나 영수회담을 제시했었잖아요. 아무 답변 없지 않습니까? 그러면서 무슨 이런 얘기를 해요?
◇ 김현정> 국민의힘 정리 되고 나면 다 같이 만나자, 이런 건 있어요.
◆ 정성호> 국민의힘 정리되려면 내년에 가야겠죠. 국민의힘 정리되려면.
◇ 김현정> 진정성이 없다는 그 말씀이세요.
◆ 정성호> 지금 비대위원장은 실질적인 아무런 책임이 없는 분 아니겠습니까?
◇ 김현정> 알겠습니다. 그러한 이유 때문에 민주당은 시정연설 함께 할 수 없었다. 지금 입장을 들어봤고요. 대선 불법자금 의혹 수사와 관련된 질문도 좀 나눠보죠. 청취자 질문이 또 실시간으로 많이 들어오고 있습니다마는 8억여 원의 자금이 대선 자금으로 흘러갔을 수도 있겠구나, 이런 의심을 갖는 분이 적지가 않아요. 지금 문자들을 봐도. 그런데 이런 상황이 된 결정적인 계기가 뭔가를 보면 검찰이 그렇게 말했기 때문에라기보다는 유동규 씨의 발언이 결정적이었습니다. 왜냐? 유 씨는 누가 뭐래도 대장동 사업의 전반을 알고 있는 사람인데 그런 유 씨가 모든 걸 내려놓은 듯한 그런 목소리로 '의리 지켰는데 의리고 뭐고 없더라. 내 죄는 내가 받을 테니 이재명 대표 죄는 이재명 대표가 져라. 나는 더 잃을 게 없는 사람이다.' 이런 이야기를 하니까 어? 이거 진짜 뭐가 있나 보네, 국민들이 그런 생각을 많이 하게 되신 거거든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 정성호> 지금 유동규 씨가 어떤 상태에 있습니까? 구속돼 있다가 재판 도중에 석방됐습니다. 과거 이런 종류의 사건 같은 경우는 검찰이 다시 구속영장 청구해서 기간 연장하죠. 그런데 석방하게 뒀습니다. 유동규 씨 입장에서는 중형을 선고받을 가능성이 높지 않습니까? 그래서 검찰이 아주 이례적으로 석방을 해 줬습니다.
◇ 김현정> 그런데 검찰이 뭐 신청했는데 법원에서 기각했다고 그러는 것 같은데요.
◆ 정성호>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거는 검찰이 어떤 의도였는지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석방 됐거든요. 대개 검찰이 의지를 가지면 이런 사건에 대해서 법원이 석방하지 않습니다. 그런 상태에 있는 분이고.
◇ 김현정> 변호사 출신이니까 잘 아시죠.
◆ 정성호> 그렇죠. 잘 알죠. 이런 상태이고 검찰 입장에서는 어떻게든 반드시 이건 이재명 대표의 지금 목을 겨냥해서 칼을 휘두르고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렇다고 하면 충분히 어떠한 속된 말로 거래가 있지 않았겠냐, 이렇게 의심할 수밖에 없는 거고요. 그게 지금 갑자기 심경이 바뀌었다고 얘기하는데 심경이 바뀐 게 아니라 상황이, 유동규 씨가 구속된 상태에서 검찰의 동의하에 석방됐다는 겁니다. 사실상. 그게 중요한 거죠. 그 진술의 신빙성을 어떻게 믿겠습니까?
◇ 김현정> 거래가 있다고 말씀. 의심을 한다. 그 얘기는 양형에 대한 거래.
◆ 정성호> 양형이든 뭐든 그렇죠.
◇ 김현정> 죄명에 대한 거래.
◆ 정성호> 추가, 지금 유동규 씨 관련해서는 추가 기소 할 여지도 많이 있습니다. 추가 수사 해서 추가 기소 할 수 있죠. 대장동 사건이든 위례 사건이든 여러 가지 관련된 검찰이 수사한 다른 어떤 것도 있을지도 모르니까. 전방위적으로 추적했기 때문에 뇌물죄 같은 경우는 다시 다른 데서도 단서를 잡았을 수도 있고요. 그렇기 때문에 그런 추가 기소나 추가 수사해서 추가 기소할 여지도 상당히 많이 있기 때문에 저는 협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아닌가라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그런데 사실은 회유, 회유라고 민주당에서는 표현하시던데 회유냐 설득이냐는 또 한끗 차이일 수도 있어서 검찰에서는 입을 열기 위해서는 우리는 할 수 있는 한 설득을 했다, 또 이럴 수도 있는 거라 중요한 건 그래서 연 입이 진실이냐 거짓이냐 그게 중요하잖아요.
◆ 정성호> 물론이죠. 진실 여부는 아무도 모르는 거고요. 중요한 건 그걸 뒷받침할 만한 물적 증거가 있냐 없냐 아니겠습니까? 정치자금이나 뇌물이라고 하는 것은 구체적인 돈이 어디서 나와서 어떻게 흘러갔는지 그게 구체적이고 명확한 증거가 있어야죠.
◇ 김현정> 결국 유동규 씨의 진술만으로는 믿기 어렵고 증거가, 물증이 있어야 된다 그 말씀 하시는 거죠? 지금 보니까 남욱 변호사, 또 남욱 측근 이 모씨, 정민용 변호사, 유동규 전 본부장. 이들의 진술이 모두 김용 부원장한테 8억 줬다, 일단 이 진술은 일치한다는 거고요. 김용 부원장만 난 안 받았다 이런 거고. 결국 말씀하신 대로 증거, 김용으로 넘어간 증거가 있느냐 이게 핵심이 될 텐데 유동규 씨가 김용 씨한테 돈을 건넸다는 그 특정 시점에 두 사람이 만나는 걸 유원홀딩스 사무실에서 정민용 변호사가 봤다. 이런 보도가 있었습니다. 이거는 어떻게 보세요?
◆ 정성호> 아니, 그 김용을 제외한 나머지 사람들 남욱 변호사라든가 정민용 씨라든가 또는 유동규 씨라든가 또는 이 아무개 씨라든가 다 그분들은 공범입니다. 공범들. 다 공범 관계에 있는 사람들이에요. 오랫동안 이익공동체, 경제공동체를 이뤘던 사람들입니다. 단 하나의 목적을 갖고 대장동이든 어디든 개발을 해서 이익을 만들어내자는 어떻게 보면 운명공동체인 사람들이에요. 이준석 대표가 했던 삼인성호, 세 사람이 모이면 없는 호랑이도 만들어낸다고, 다 이런 거 아니겠습니까?
◇ 김현정> (웃음) 오늘 이준석 대표 말을 많이 인용하시네요.
◆ 정성호> 좋은 말을 많이 하시기 때문에. 그래서…
◇ 김현정> 없는 호랑이를 만들어 낸다고 보세요?
◆ 정성호> 공범들이에요, 그 분들은요.
◇ 김현정> 그런데 이 사람들이.
◆ 정성호> 각자 이해관계가 일치하는 사람들입니다.
◇ 김현정> 다 구치소에 있는 사람들이잖아요. 셋이 모여서 어디 가서 속닥속닥 모의하기는 힘들잖아요. 각각 진술했는데.
◆ 정성호> 다 변호사들이 있고 왔다 갔다 하는 변호사들이 다 있지 않습니까? 아무일도 아니죠. 그런 일들.
◇ 김현정> 그렇게 보신다. 그럼 그 유원홀딩스에서 두 사람 만나는 걸 목격했다, 그건 어떻게 보세요?
◆ 정성호> 목격했다는 얘기는 사람이 기억도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고 한데 특정 일시 장소에서 만났는지 누구랑 무슨 얘기 했는지 기억하기 쉽지 않습니다. 그거야말로 다른 여러 가지 물증이 나오지 않으면 믿을 수 없는 얘기 아니겠습니까? 똑같이.
◇ 김현정> 다른 물증. 무슨 메모가 나왔다. 이 모씨의 메모가 나왔다.
◆ 정성호> 메모에서, 메모가 남욱에서 만약 정민용 씨로 넘어갔다면 남욱이 정민용 한테 돈을 줬다는 그 메모겠죠. 정민용이 유동규한테 줬다면 그 메모겠죠.
◇ 김현정> 결국 김용으로 넘어가는 그 물증이 나와야 된다.
◆ 정성호> 그렇죠.
◇ 김현정> 정확하게. 그 CCTV도 정민용 변호사 주차장에서 CCTV가 하나 나왔다고 하는데 그러면 조금 전 같은 논리라면 그것도 김용한테 돈 준 것을 입증하는 자료가 아니다.
◆ 정성호> 자료가 아니죠.
◇ 김현정> 그런 논리시군요. 김용 부원장이 결백을 지금 주장하고 있습니다만 검찰의 수사가 계속 진행되다 보면 이재명 대표도 조사하겠다, 이렇게 요구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죠. 아까 전에 칼끝이 이재명 대표 향하고 있다 그런 말씀하셨어요. 만약 조사 요구가 오면 이재명 대표는 어떻게 하실까요?
◆ 정성호> 상황이라는 게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 그때 가서 판단해야 될 문제겠지만 어쨌든 이재명 대표는 당당하기 때문에 본인이 굉장히 유능한 변호사였습니다. 잘 알아서 판단하겠다, 이 정도만 말씀드리겠습니다.
◇ 김현정> 알아서 판단하겠다. 소환에 응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세요?
◆ 정성호> 소환에 응 할 거냐 안 할 거냐는 피의자로 된 분들, 범죄 혐의가 있는 사람들 본인이 책임해서 하는 겁니다. 그에 따른 이익이 있고 불이익이 있기 때문에 어떤 분들은 소환에 응하지 않으면 범죄자 아니냐, 잘못된 거 아니냐 그러는데 그것도 사실은 피의자의 권리입니다.
◇ 김현정> 응하지 않을, 지난번에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소환 조사 요구 받았을 때는 안 가셨잖아요. 이번에도 그런 기조로 갈 가능성이 큰가요.
◆ 정성호> 만약 안 간다고 하면 안 가는 것에 대한 불이익도 있는 거거든요. 법원의 어떤 심증 형성 과정이나. 그러나 그거에 대한 본인이 정말 죄가 없다고 하면 안 갈 수도 있는 거고 또 없으니까 당당하게 가서 의견을 얘기할 수도 있는 거고 그거는 상황에 따라 판단해야 될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아직은 입장이 정리되지 않았다고 보면 되는 건가요?
◆ 정성호> 그런 상황이 와야 되기 때문에 가정을 통해서는 얘기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 김현정> 지금 민주당은 최악의 야당 탄압이 벌어지고 있다, 이렇게 규정하고 계시죠. 그렇다면 최악의 경우도 상정하고 아마 대비하고 계실 텐데 만약, 만약 이 대표에 대한 체포영장이라도 나오게 된다면 그때는 어떻게 대응할 생각이세요?
◆ 정성호> 마찬가지로 가정을 전제해서 얘기하기는 좀 쉽지 않고요. 다만 국민의 대표인 국회의원에 대한 인신구속은 신중해야 된다고 보고 있습니다. 분명한 증거가 있어야 될 것이고 단지 반대 입장에 서 있는 공범들의 어떤 그 진술만 갖고 검찰이 무리하게 영장청구를 하지 않을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 김현정> 당연히 막는 입장으로 당은 단일대오를 유지할까요?
◆ 정성호> 저는 지금 100% 찬성이라는 게 어디 있겠습니까? 당 안팎에 다른 의견도 있을 수 있겠죠. 그러나 당내 대부분 의원들의 의견은 정말 정권의 그야말로 총역량을 모아서 야당 탄압하고 있는데 우리가 의견을 함께 또 단일대오를 유지해야 되지 않겠냐 하는 의견이 다수입니다.
◇ 김현정> 이거는 정치권에서 보통 있는 일이기 때문에 제가 그런 상황에서 질문을 좀 드립니다. 보통 정치인에 대한 검찰 조사가 시작이 되면 당 일각에서는 유무죄 떠나서 당을 위해 당직 내려놓고 조사 받으십시오, 이런 목소리가 나와요. 심지어는 탈당해서 받아라, 이런 실제로도 그랬던 의원들도 많고요. 보통 정치권에서는 그런 걸 결단이라고 하죠. 결단 내려라. 그런 요구가 나오고 그런 결단을 내릴 가능성도 있다고 보세요?
◆ 정성호> 저는 그럴 가능성 별로 없다고 봅니다. 지금 총선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정기국회만 끝나고 나면 2023년도, 2024년도 4월 초에 총선이 있기 때문에 당이 여기서 대오가 흐트러지게 되면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 저는 온다고 보고 있고요. 의원들도 그런 움직임은 크게 없을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렇게 보세요. 알겠습니다. 당의 4선이 나오셨으니까 현안, 뜨거운 현안도 하나 질문을 드릴게요. 국감, 그제 국감 법사위 국감현장에서 김의겸 의원하고 한동훈 장관의 설전이 어제까지도 엄청난 화제였습니다. 고소고발전까지도 이어질 것 같고. 어떻게 보셨어요?
◆ 정성호> 모르겠습니다. 정확한 사실관계는 제가 알 수가 없기 때문에. 다만 한동훈 우리 법무부 장관은 뭐라고 할까 매우 똑똑한 사람입니다. 그래서 국회에서 장관이나 국무위원에 대해서 어떤 질의를 하게 될 때는 정확하게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확인하고서 또 법적 근거를 갖고 질의해야 되지 않나 하는 그런 생각을 갖고 있고요. 다만 그거 관련해서는 제가 정확한 사실 관계를 모르기 때문에 뭐라고 말씀하기는 어렵습니다.
◇ 김현정> 잠깐 듣다 보니까 한동훈 장관이 똑똑한 사람이기 때문에 더 좀 준비 단단히 해서 질문했었어야 되지 않겠느냐 그런 조언이신 거예요? 선배로서?
◆ 정성호> 네.
◇ 김현정> 김의겸 의원한테도 얘기해 보셨어요?
◆ 정성호> 그렇게 가까운 사이는 아닙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말씀 듣죠. 민주당 정성호 의원님 고맙습니다.
◆ 정성호> 네, 감사합니다.
"주요 인터뷰를 실시간 속기로 올려드립니다.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10/26(수) '35년 지기' 정성호가 보는 이재명 진로 "사퇴는 없다"
2022.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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