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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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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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
경험담·무용담 풀고 수익 얻는 '조폭 유튜버'
범죄 미화? 청소년 '모방범죄' 유발 우려
시청 연령제한 등 채널 제재할 입법 필요
여러분 조폭 유튜버라고 혹시 들어보셨어요? 실제 조직 폭력배 생활을 했던 유튜버들이 자신의 경험담, 무용담을 늘어놓으면서 수익을 얻는 그런 유튜브 채널들이 있다는 겁니다. 유튜브에서 조폭 관련된 단어 검색하면 너무 많은 콘텐츠들이 쏟아져 나오는데 문제는 청소년들도 무방비로 노출이 되고 있다는 거죠. 모방 범죄도 걱정이고요. 또 조폭 세계를 미화하고 있다는 점도 참 걱정입니다. 경찰청 국정감사에서 이 문제를 지적한 국민의힘 조은희 의원, 지금부터 연결해보겠습니다. 조 의원님 나와 계세요.
◆ 조은희> 네, 반갑습니다. 좋은 사람 조은희입니다.
◇ 김현정> 조폭 유튜브라는 게 대체 뭔가요?
◆ 조은희> 조직폭력배 두목을 했거나 조폭 출신들이 유튜브를 하는 겁니다. 그걸 줄여서 조폭 유튜버라고 하는데요. 한마디로 범죄자, 전과자가 감옥에서 나와서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에서 아무 제약 없이 마약 투약했던 얘기 또 두목끼리 회동하는 얘기 또 어떻게 싸운다, 강제 추행한 얘기. 이런 것들을 장안에 비속어라는 비속어는 다 써가면서 그렇게 생생하게 여과 없이 방송하는 거죠.
◇ 김현정> 그런 채널이 국내에 몇 개나 됩니까?
◆ 조은희> 제가 경찰청에 자료 요청해서 보니까 공식적으로는 9명이에요.
◇ 김현정> 공식적으로 9명이라는 얘기는 그러면 모니터링에 걸리지 않는 그런 경우도 꽤 있을 것..?
◆ 조은희> 그렇죠. 그런데 수사관들한테 제가 직접 들어보면 훨씬 더 많고 조폭 유튜버라고 검색을 하면 콘텐츠가 수두룩한데다가 또 이게 조회수도 수십만 되고 그런다고 그래요. 이게 2018년부터 이렇게 통계를 냈는데 그 당시에는 없었대요. 그 이후로 계속 늘고 언론에 보면 2020년, 2년 전에는 한 30명이 됐다. 이렇게 나오는 걸 제가 찾아봤습니다.
◇ 김현정> 그러면 그 채널 운영자들은 거의 다 전직이에요? 혹시 현직도 있어요?
◆ 조은희> 대부분 전직이에요.
◇ 김현정> 전직.
◆ 조은희> 그런데 이 사람들은 문제는 이 유튜브를 하면서 자기들이 감옥 갔다 와서 개과천선해서 자기처럼 이렇게 나쁜 조폭이 되지 말라, 이러면서 청소년들을 선도한다는 차원에서 명분으로 이 방송을 시작하는 거예요.
◇ 김현정> 명분은 나처럼 되지 마라, 나쁜 길 가지 마라.
◆ 조은희> 네.
◇ 김현정> 그런데 실제 내용 들어보면 그게 아니라는 거예요.
◆ 조은희> 실제로는 이게 담당 형사들의 말을 들어보면 실제로는 돈이래요.
◇ 김현정> 돈이 된다.
◆ 조은희> 네. 그래서 점점 더 이게 내용이 자극적이고 선정적이 되면서 범죄 사냥꾼이라고 동대문경찰서 이대우 수사과장이 이분이 조폭 유튜버들을 처음으로 수사를 기획 수사하고 이런 분인데 제가 이분하고 대화를 해봤더니 조회수를 높이기 위해서 미리 사전에 짠다는 거예요. 조폭끼리.
◇ 김현정> 어떻게요?
◆ 조은희> 두목들끼리. 우리 패싸움하자.
◇ 김현정> 패싸움하자? 패싸움하는 콘텐츠도 있어요?
◆ 조은희> 네, 그거를 생중계하고 서로 고소 고발하고 그러니까 경찰이 수사를 하게 되잖아요. 그런 내용까지 다 유튜브 방송을 하는 거예요.
◇ 김현정> 수사를 하면 그 수사 받는 것까지 다 유튜브로 중계하면 다 돈이 된다.
◆ 조은희> 그렇게 하면서 나중에는 처벌받기 직전에 합의를 해버리는 거예요. 그런데 합의를 하면 처벌을 못한대요. 그래서 이게 공권력을 조롱하고 심지어는 수사하는 형사들을 고소고발도 한대요.
◇ 김현정> 그것도 다 콘텐츠예요? 그것도 다.
◆ 조은희> 이게 다, 이게 다 콘텐츠죠. 그런데 이게 혹시 그 플레이보드라는 사이트 아세요? 이게 세계 유튜브 채널 순위하고 데이터를 분석하는 데예요.
◇ 김현정> 있어요. 순위. 수익은 얼마고 순위, 있어요.
◆ 조은희> 우리나라의 1위가 세계 1위거든요. 이제 우리나라가 그만큼 유튜브 활동이 활발하고 또 후원금도 많은데 이런 조폭 출신들 그러면 대부분 이렇게 고소득을 올리는 분들은 두목 출신들인데.
◇ 김현정> 잠깐만요, 의원님, 잠깐만요, 의원님. 이름을 그냥 얘기 안 해 주시는 게 나을 것 같아요. 괜히 홍보될까 봐.
◆ 조은희> 이분들이 수억 원의 수입을 올리고 있어요.
◇ 김현정> 지금 자료 주신 걸 제가 보니까 A가족TV가, 다 가족이에요. A가족TV가 17위 또 B TV가 37위, C TV가 113인데 각각 5억 3천, 3억 5천, 1억 8천만 원의 후원금을 받았다.
◆ 조은희> 그런데 이게 엄청나게 그런데 이게 슈퍼챗 순위도 상위예요.
◇ 김현정> 이 후원금 순위랑 슈퍼챗 순위는 또 달라요?
◆ 조은희> 네. 그런데 여기다가 슈퍼챗은 방송하는 동안 써놓은 거거든요.
◇ 김현정> 맞아요.
◆ 조은희> 예를 들면 아프리카 TV로 치면 별풍선을 BJ에게 던지는 것같이 그러다 보면 소재가 일상에서 접하지 못하는 자극적인 것일수록 슈퍼챗도 많아지고 또 그렇게 구독자 수나 조회수가 많아지면 광고도 더 많이 붙거든요. 그래서 이게 굉장히 심각하다.
◇ 김현정>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지 대략 설명은 해 주셨습니다만 조금만 더 좀 문제 있는 사례들을 볼게요. 이게 경찰청에서 다 모니터링을 한 겁니다. 저희가 유튜브와 레인보우로 화면을 좀 보여드리면서 이 사례들을 한번 좀 보겠습니다. 국감장에서, 음성 들어보시죠.
[영상]
★ 어처구니가 없어가지고. 지금 얘기할 거 많은데 바쁜데. 너까지 그러냐. 아니, 우리 동생이 전화가 왔어요. 형님 무슨 일 있으십니까? 그러고 왜 아무 일 없는데 그랬더니.
★ 상태가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많지가 않아요. 한 동네, 인천에서도 말씀드리지만 1천 명이 안 넘습니다. 정말 오리지널급 조직에 속한 사람은 천 명이 안 넘어요. 그런데 1만 명이 짝퉁이에요. 1만 명이. 멱살을 잡는다든지 멱살을 잡고 어떤 행동들이 나오잖아요. 나오고 나서 거기서 1차적으로 싸움이 시작될 거 아니에요. 그래서 떨어졌어요. 떨어졌어요.
◇ 김현정> 주먹의 전설들 막 이러면서 소개하고. 이거 보면 싸움이 이렇게 내가 이렇게 싸웠는데 옛날에 17 대 1로 싸워서 어떻고 이런 미화, 이런 게 있고 이 사람들이 주먹계의 전설이다. 이러면서 무슨 아이돌 소개하듯이 이런 것들이 있고.
◆ 조은희> 모임하는 것도 생중계를 하죠.
◇ 김현정> 모임하는 것도.
◆ 조은희> 자기들끼리 모이고 가서 또 밥 먹고 옛날 얘기하고 또 점치러 가고 이런 것들도 생중계를 하고요.
◇ 김현정> 아니 그런데 의원님. 조폭 글쎄요, 전직 조폭은 먹고 살려고 이런다고 쳐도 지금 현직 조폭들도 보인다는 건데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면 조폭은 유흥업소 관리한다든지 불법 도박한다든지 이런 식으로 수익을 많이 내는 줄 알았는데 왜 어떡하다 저 사람들이 유튜브까지 손을 대게 됐습니까?
◆ 조은희> 일단 전직 조폭들은 감방 생활을 하고 나와서 나이가 많으니까 이런 걸로 수입원을 바꾼 거고요. 또 최근에는 유흥업소 관리를 한다든가 이렇게 해서 보호비를 삥땅한다든가 이런 수입이 점차 감소하니까 범죄 수법이 지능형으로 옮겨가고 있어요. 도박 사이트, 보이스피싱 이런 거 하는데 조직 유튜버들도 구독자 수와 조회 수에 따라 광고 수입이 달라지고 이러니까 같은 맥락인 거죠. 이렇게 되면 점차 제가 걱정하는 것은 청소년들이 모방 범죄를 할 수도 있고 또 점차 이런 게 유행화 되면서 빨리 이걸 제재를 하지 않으면 계속 늘어나면 어떡하나 이런 걱정이 됩니다.
◇ 김현정> 그렇죠. 모방 범죄가 제일 지금 심각한 것 같고 어쨌든 저렇게 어떤 심의도 없이 저런 식으로 노출이 되면 자기도 모르게 부지불식간에 그 세계를 동경한다든지 청소년들한테는 워낙 영향을 많이 끼치니까요. 미디어가. 그런 게 참 우려가 되는데.
◆ 조은희> 제가 여기 관심을 가지는 이유는 제가 서초갑 지역구인데 주민이 저한테 문자를 보내셨어요. 아이들이 조폭 유튜브를 보고 이래서 너무 걱정스럽다고 해서 제가 조사하기 시작한 거거든요. 그런데 심지어는 조폭 생활을 어떻게 할 수 있는가를 가르치는 것도 있어요. 내용에.
◇ 김현정> 조폭생활을 어떻게 할 수 있나?
◆ 조은희> 제가 일진인데 제가 조폭을 할 수 있을까요. 이렇게 댓글에 묻잖아요. 그럼 거기에 대해서 답을 해줘요.
◇ 김현정> 내가 지금 고등학교 일진인데 나중에 조폭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됩니까? 막 이런 댓글이 달리면 또 그거 가지고 콘텐츠를 만들어요?
◆ 조은희> 너 영입 제안 받았나, 제안 받았으면 너 낙하산이다. 그리고 이게 조폭을 잘하려면 싸움을 잘하거나 배신을 잘하거나 돈이 많아야 되는데 이것 중에 하나 있냐.
◇ 김현정> 기가 막히네요.
◆ 조은희> 이왕에 들어가려면 두목까지 돼야 된다. 이런 게 사실상 가르쳐주는 거죠.
◇ 김현정> 여러분 이미 유튜브 세계에 만연한 이야기인데 우리가 이걸 이야기하지 않는다고 해서 없어지는 게 아닙니다. 그래서 이번 국감에서 문제 제기가 있었고 경찰청에서 자료를 공개하고 그리고 저희가 방송을 통해서 이 문제를 공론화시키는 과정이다. 그러면 대안을 찾아야죠. 사실은 비단 조폭 유튜버뿐 아니라 문제의 소지가 다분한 콘텐츠들이 상당히 제한 없이 지금 유통되고 있는 세계가 유튜브 세계거든요. 그렇다고 해서 공중파와 똑같은 잣대로 심의해라 또 이렇게 얘기하는 것만이 답은 아닐 거고 무슨 대안이 가능하겠습니까?
◆ 조은희> 제가 그래서 국감에서 경찰청장께 이 문제를 제기를 했는데 두 가지예요. 우려하는 것은 현행법으로 행위 자체에 대해서 검열하거나 처벌할 수 있는 근거 규정이 없다는 것이고 단지 사후로, 여기에서 실제로 범죄를 했을 때 사후로 처벌할 수 있다는 거고요. 그런데 그나마 좀 다행스러운 것은 청장님이 온라인의 폭력성 콘텐츠를 생산하는 이른바 조폭 유튜버들의 활동을 더 자세히 파악해서 적극적으로 수사하고 대책을 마련하겠다. 이렇게 답을 주셨으니까 제가 경찰청에 어떤 대책을 내는지 보고요. 사실은 이런 게 쉽지는 않겠지만 방통위와 또 구글 이렇게 연관해서 협조를 얻어서 청소년들의 연령을 제한한다든가 아주 심한 폭력성, 선정성이 있는 것은 방송을 못 하게 한다거나 또 삼진아웃제를 한다든가 이렇게 하는 입법이 필요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저도 그런 생각이 듭니다. 이대로 그냥 둘 일은 아니다. 오늘 심각성을 제기해 주셨어요.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조은희> 네, 감사합니다.
◇ 김현정> 국민의힘 조은희 의원이었습니다.
"주요 인터뷰를 실시간 속기로 올려드립니다.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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