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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전미영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 연구위원)
<래빗점프> 2023 토끼처럼 도약한다
"평균실종" 평범함·무난함은 무의미해져
"체리슈머" 혜택에 민감, 영리한 소비자들
"알파세대" 엄친아보다 인기 유튜버 선호
오늘이 10월 12일. 달력이 뒤로 두 장밖에 안 남았습니다. 이맘때쯤 되면 늘 나오는 보고서가 있어요. 내년도 소비 트렌드를 알려주는 책, 트렌드 코리아 2023. 벌써 나왔습니다. 저희가 부지런히 모셨습니다. 공동 저자세요. 서울대 소비트렌드 분석센터의 전미영 박사, 어서 오십시오.
◆ 전미영> 안녕하세요.
◇ 김현정> 저는 박사님만 나오시면 깜짝 놀라요. 벌써 올해가 다 갔나? 벌써 내년도 얘기야? 이번에는, 올해는 유독 좀 더 빨리 간 느낌인데 항상 그다음 해의, 그러니까 소비 트렌드하고 그 해에 띠라고 하는 12간지를 엮어서 키워드를 잡으시잖아요. 일단 내년도는 무슨 띠 해예요?
◆ 전미영> 내년도는 개묘년이라고요. 검정색 토끼의 띠입니다.
◇ 김현정> 계묘년. 검정 토끼해.
◆ 전미영> 네.
◇ 김현정> 그러면 2023년 소비 트렌드 키워드도 뭔가 토끼랑 연결된 것?
◆ 전미영> 네, 맞습니다.
◇ 김현정> 뭡니까?
◆ 전미영> 내년도 토끼여서 저희가 여러 가지로 생각을 해봤는데 래빗 점프라고 저희는 이름을 정해봤습니다.
◇ 김현정> 토끼 점프?
◆ 전미영> 맞습니다. 토끼는 그냥 달리기보다는 점프를 하잖아요. 내년도 경제도 안 좋을 텐데 우리 조금 너무 정체돼 있기보다는 토끼처럼 활력 있게 한번 점프해보자 이런 뜻도 한번 담아봤습니다.
◇ 김현정> 그런 뜻도 있고 또 소비 트렌드로서는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 거예요. 래빗 점프가.
◆ 전미영> 특별히 래빗점프 자체가 의미가 있다기보다는 이 토끼가 사실은 굉장히 또 겁이 많은 동물입니다. 눈은 크고 귀는 쫑긋하고 항상 위기를 감지하고 있죠. 그러면서도 토끼는 또 우리 전통적인 어떤 전래동화를 보시면 수궁가라든지 별주부전처럼 굉장히 지략이 뛰어나고 영리한 동물로 알려져 있죠. 저희가 토끼 관련된 여러 가지 조사를 하다 보니까 교토삼굴이라는 재미있는 사자성어가 발견이 됐는데요.
◇ 김현정> 그게 뭐예요.
◆ 전미영> 교활한 토끼는 굴을 3개 판다, 이런 뜻이라고 합니다. 리스크 해징이라고 해서 보통 우리가 주식 투자할 때 바구니에 계란을 같이 담지 말라, 이런 얘기하는데 그런 내용들을 좀 담아가지고 토끼처럼 영리하게 우리 한 번 점프하는 해가 돼보자, 이런 의미를 담아서 래빗점프, 이렇게 정해봤습니다.
◇ 김현정> 그럼 래빗점프의 하위 특징들 10가지를 잡아주셨는데 내년도 소비 트렌드 여러분 이렇게 사람들이 소비할 것이다. 첫 번째 특징부터 들어가 보죠.
◆ 전미영> 첫 번째가 조금 어려운데요. 평균 실종이라는 키워드를 한번 정해봤습니다.
◇ 김현정> 평균이라는 게 실종된다, 이게 어떤 거죠.
◆ 전미영> 보통 평균이라는 것은 대표값 중에 하나고요. 우리가 1반과 2반의 수학 점수를 비교할 때 사람들마다 점수가 다르니까 평균을 내가지고 어느 반이 더 잘했더라, 이렇게 평가를 하죠. 다시 말씀드리면 평균은 우리 집단을 대표하는 대표 값이고 내가 얼마나 평균에 가까운가 하면 나는 무난한 사람이고 내가 평균에서 멀어지면 조금 이상한 사람이 굉장히 기준이라 그럴까요. 전형성을 표현하는 그런 단어인데.
◇ 김현정> 우리 평균 좋아해요. 벗어나면 좀 불안해 하고.
◆ 전미영> 그렇죠. 그런데 그 평균이 의미를 상실해가는 그런 시대가 되고 있다. 한마디로 어떤 전형성의 상실, 통상적이고 대표적인 가치가 이제는 의미가 없어졌다. 이런 메시지를 담았습니다.
◇ 김현정> 그러면 소비자들이 소비를 할 때도 평균적인 상품, 무난한 상품, 보통의 상품보다는 뭔가 튀는 걸 찾는다?
◆ 전미영> 네, 그렇죠. 어떨 때 평균이 사라질까, 이걸 한번 생각해 보시면 좋을 것 같은데요. 첫 번째는 여러분 잘 아시는 양극화 상황에서는 평균이 의미가 없습니다. 이쪽 극단에 있거나 저쪽 극단에 있기 때문에 그 평균이 아무런 의미가 없는 거죠.
◇ 김현정> 지금 그래프 하나를 저희가 보여드리고 있는데 저게 무슨 의미인 거예요.
◆ 전미영> 왼쪽에 보이시는 것이 제가 첫 번째 말씀드린 양극화 상황이고요. 평균이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평균이 보통 중간에 존재하니까요. 혹은 100명이면 100명, 1천 명이면 1천 명 다 니즈가 달라요. 그런 것들을 저희는 N극화라고 이름을 지었는데 이럴 때도 사실은 중간값은 별로 의미가 없습니다.
◇ 김현정> 의미가 없네요. N극화 사회에서는.
◆ 전미영> 그리고 마지막은 요즘 플랫폼 경제에서 굉장히 두드러지는 특성인데요. 한쪽으로 완전히 쏠려버리는 단극화에서도 사실은 또 평균의 의미가 없습니다.
◇ 김현정> 왜 플랫폼 경제에서 단극화 현상이 나타나요?
◆ 전미영> 요즘 앱스토어의 1등, 업계 1등 이런 것들을 보시면 1등과 2등과 3등의 구분이 의미가 없습니다. 압도적 1등이죠.
◇ 김현정> 예를 들어 배달 하는 플랫폼 생각하면 하나가 다 먹어버리는.
◆ 전미영> 맞습니다. 1등이 거의 90% 이상을 차지해 버리고 2등과 3등은 명목뿐인 그냥 허울뿐인 2등과 3등이죠.
◇ 김현정> 이런 경제사회에서도 평균은 의미 없어지는. 그래서 점점 더 평균이 의미 없어진다. 작년 키워드가 나노 사회였잖아요. 나노 사회, 제가 지금 기억하기로는 소비가 아주 이렇게 나노처럼 쪼개진다. 니즈가 쪼개진다. 이런 의미. 그것과 통하는 거예요?
◆ 전미영> 네, 맞습니다. 작년에는 저희가 소비자들의 어떤 집단이라든지 준거 집단이 굉장히 작은 미세 단위로 쪼개지고 사람들이 외로워지고 아주 섬처럼 떠다닌다고 했다면 그래서 어떻게 되는데를 저희가 평균이 실종된다라고 한번 분포로서 나타내본 거죠.
◇ 김현정> 그럼 평균 실종 사회에서 기업들은 자영업자들은 어떻게 해야 합니까?
◆ 전미영> 첫 번째는 매스 마켓이 죽었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보편적인 상품, 중간적인 제품 대부분의 소비자를 만족하는 상품으로 소비자를 나의 고객으로 만들겠다. 이런 생각은 버리셔야 되고 고통스럽지만 선택하셔야 돼요. 내가 양극화 쪽으로 갈 것이냐 아니면 초다극화로 갈 것이냐 아니면 승자독식 시장을 만들 것이냐. 고통스럽지만 그 셋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 되지 않나, 그런 순간이 오지 않았나.
◇ 김현정> 어정쩡하고 애매한 걸로 난 중간을 공략할래, 이게 잘 안 통한다는 거예요. 어느 쪽이든 확실하게 정하라. 커피를 팔 거면 그냥 대중이 대체를 좋아하는 거 말고 확실한 무슨 무슨 커피, 이런 식으로 잡아야 된다는 거군요.
◆ 전미영> 맞습니다.
◇ 김현정> 그렇군요. 소비 트렌드, 2023 소비 트렌드 두 번째 특징은요?
◆ 전미영> 두 번째 트렌드는 저희가 내년도 경제가 조금 나쁠 것 같아서 체리슈머라는 키워드를 한번 정해봤습니다.
◇ 김현정> 체리슈머 하면 떠오르는 말이 체리피커인데 체리피커라는 말은 그러니까 구매는 실제로 사지는 않고 혜택만 쏙 빼먹는 먹튀 소비자를 얘기하는 거잖아요.
◆ 전미영> 맞습니다.
◇ 김현정> 그거랑 어떻게 달라요?
◆ 전미영> 체리피커는 조금 부정적으로 많이 쓰이고요. 우리가 신용카드 회사나 거기서 혜택을 만들어 놓으면 혜택만 쏙쏙 빼먹고.
◇ 김현정> 해지.
◆ 전미영> 실제로 구매는 하지 않고 기업 입장에서는 조금 문제가 있는 소비자죠.
◇ 김현정> 진짜 그런 분들 많아요.
◆ 전미영> 네, 그런데 저희가 그 체리피커가 조금 부정적이라면 2023년에는 아무래도 경기도 좀 나쁠 것 같고 사람들의 실질 구매력도 감소할 것 같은데 사람들이 그래도 영리하게 나의 어떤 소비를 포기하지 않고 차선책을 찾지 않을까, 그런 관점에서 체리피커의 부정적인 느낌보다는 조금 중립적인 느낌으로 우리 소비자들이 전반적으로 본인의 혜택에 민감해진다. 이런 의미로 체리슈머라는 키워드를 정해봤습니다.
◇ 김현정> 그렇게만 들으면 좀 추상적인데 예를 들어주세요. 어떤 식.
◆ 전미영> 예를 들면 요즘 조각 전략이라고 해서요. 조금 물건들을 쪼개서 조금 효율적으로 사시는 분들이 늘어나고 있어요. 예를 들면 일본의 한 고급 레지던스는 한 달에 월세가 200만 원인데 재미있는 것은 제가 그 한 달 동안 사실 집에 안 들어갈 수도 있잖아요. 제가 집에 들어가지 않는 날만큼은 월세를 깎아줍니다. 왜냐하면 제가 살고 있는 그 오피스텔을 다른 사람에게 리렌트를 한대요.
◇ 김현정> 리렌트, 다시 렌트한다.
◆ 전미영> 다시 렌트하는 거죠. 이런 식으로 소비자들이 조금 이렇게 그동안 흘려보냈던 작은 소비들을 좀 모으게 한다든지 혹은 우리가 배달 앱 쓰실 때 배달비 아깝잖아요. 우리 아파트 동에 계신 분들한테 이렇게 주문을 같이 받는 겁니다. 그래서 한 번에 20가구가 동시에 배달 음식을 주문하면 또 배달비를 아낄 수가 있겠죠. 제가 조그마한 사례들을 말씀드렸지만 예를 들면 각종 뷰티 회사에서 샘플들을 좀 공략한다든지 사람들이 OTT를 필요한 만큼만 가입하고 해지한다든지 여러 가지 측면에서 조금 영리한 소비, 가치 소비, 이런 것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체리피커보다는 조금 더 긍정적인데 영업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그런데 싫겠는데요.
◆ 전미영> 기업은 사실은 좀 싫을 수 있죠. 하지만 기업도 불황입니다. 2023년에 저는 이런 체리피커, 체리슈머의 어떤 모습들을 단지 우리 회사를 괴롭힌다, 이렇게 보기보다는 이걸로 우리 소비자들을 약간 맛을 보여준다. 이렇게 맛을 좀 보여드린다. 우리 회사가 어떤 회사인지 소비자들이 이렇게 인연을 맺게 한다. 이런 관점에서 샘플 전략처럼 접근하신다면 또 다른 기회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김현정> 2023 소비 트렌드 세 번째 특징 넘어가 보죠.
◆ 전미영> 세 번째 키워드는 재미있는 키워드인데요. 알파 세대라는 키워드를 준비했습니다.
◇ 김현정> 알파 세대. 제가 MZ 세대까지는 알겠는데 알파 세대는 뭐예요.
◆ 전미영> 보통 우리가 X세대 다음에 Y세대, M이라고 그러죠. 혹은 그다음에 Z세대라고 하는데 X, Y, Z가 끝나고 다시 처음으로 돌아갑니다. 그러니까 Z세대보다 어린 세대다라고 생각하시면 되고요. 보통 Z가 2009년까지거든요. 더 쉽게 말씀드리면.
◇ 김현정> 출생(년도)?
◆ 전미영> 2010년생, 네, 2010년도에 태어난 친구들, 그보다 나이가 어린 친구들. 더 쉽게 말씀드리면 초등학교 6학년보다 어린 친구들이 알파 세대입니다.
◇ 김현정> 알파 세대, 아니 소비 트렌드 얘기하는데 알파세대 그 어린 친구들이 왜 나와요?
◆ 전미영> 이 친구들이 생각보다 소비 시장에서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래요? 무슨 특징이 있어요. 이 친구들한테는?
◆ 전미영> 첫 번째 특징은 이 친구들은 모두가 주인공이다. 모두가 셀러브리티다, 이런 말씀 드리겠습니다. 지금 초등학생 자녀분들 데리고 계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한 반에 학급당 학생 수가 적어요.
◇ 김현정> 적어요, 스물 몇 명, 이렇게.
◆ 전미영> 그래서 제가 학부형 인터뷰를 해봤더니 요즘은 반에 반장이 없답니다. 20명 밖에 안 되기 때문에 한 명을 반장 시키면 애들이 불만이 많대요. 그래서 모두가 반장이랍니다. 자기 한 명 한 명이 셀러브리티인 그런 시대가 된 거죠. 예전에는 전교 1등이라는 게 있었죠. 전교 1등은 달리기를 좀 못 해도 공부만 잘하면 예쁨 받았어요. 그러다가 엄친딸, 엄친아가 나왔죠. 공부도 잘하고 얼굴도 예쁘고 우리 김현정 아나운서님 같은 분 이런 분들이 엄친아가 됐는데. (웃음)
◇ 김현정> 기분 좋다. (웃음)
◆ 전미영> 요즘은 엄친아도 아니고요. 그냥 내 자신이 멋져, 나는 셀러브리티야, 나는 멋진 사람이야. 그래서 한 명, 한 명이 주인공인 이런 세대들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제가 들은 얘기는 뭐냐면 장래희망, 초등학교 가서 장래희망 조사하면 유튜브 할래요, 유튜버 할래요 이런 게 된 지는 벌써 몇 년 됐고 요즘은 나 100만 유튜버 될래요, 이런 장르의 희망이 굉장히 많대요.
◆ 전미영> 네, 맞습니다.
◇ 김현정> 저는 보면서 얘네들이 100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 되는 거라고 이렇게까지 구체적으로 말한다고? 굉장히 인기 있고 그런 내가 셀럽이 되겠다라는 뜻이잖아.
◆ 전미영> 예전으로 치면 연예인이 되겠다였는데 요즘은 연예인보다 한 걸음 더 나아가는 게 사람들의 대중의 사랑을 받는, 내 자신으로 빛나는 어떤 유튜버가 되겠다. 이런 거죠.
◇ 김현정> TV 속에 나오는 연예인을 내가 좋아하는 게 아니고 좋아하는 차원을 넘어서 그리고 TV에서 PD가 불러줘야지만 되는 게 아니고 내가 유튜브 차라서 내가 셀럽이 되겠다. 자기중심적.
◆ 전미영> 맞습니다.
◇ 김현정> 그리고 내가 돋보여야 한다, 이게 알파 세대의 특징.
◆ 전미영> 알파세대의 특징입니다. 또 다른 특징으로는 이 친구들이 브랜드에 눈을 뜨기 시작하는 세대다, 이런 말씀도 드릴 수 있죠. 요즘 알파 세대가 가장 하루를 행복하게 보내는 스토리가 있는데요. 보통 친구 만나가지고 다이땡이라고 문구류 파는 데 있잖아요. 거기서 일단 쇼핑을 한답니다.
◇ 김현정> 이거 어떻게 아셨어요. 진짜 그래요, 초등학생들.
◆ 전미영> 우리 어른들이 백화점을 간다면 그 친구들은 다이○을 갑니다. 그런 다음에 네 컷 사진 찍는 데를 가가지고 친구들끼리 사진을 딱 찍은 다음에 마라탕을 먹는대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버블티로 마무리를 하면 하루가 끝난답니다.
◇ 김현정> 진짜 그래요, 애들 그래요. 진짜 그래요.
◆ 전미영> 브랜드에 대해서 노출되기 시작하고 브랜드를 인식하고 나의 브랜드가 무엇인가를 알기 시작하는 사실 굉장히 빠르죠. 이제 채 열 살 이렇게 된 친구들인데요. 이런 친구들이 드디어 또 우리 미래의 고객으로 서서히 등장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알파 세대에 주목해야 된다. 기업하시는 분들, 자영업하시는 분들 이 흐름들 지금 따라가 주고 계시죠. 이 외에도 한 일곱 가지 특징이 더 있는데 피터팬과 네버랜드. 그러니까 누구든지 다 어리고 싶어 하고.
◆ 전미영> 맞습니다.
◇ 김현정> 이제는 노인이라고 해서 나 노인 옷 입을래 이런 거 없어요. 이런 특징들 여러 가지가 있는데요. 마무리를 좀 우리가 지어야 해서 우선 이런 소비 트렌드에 맞춰서 내가 기업하는 사람이다. 내가 자영업, 장사하시는 분이다 하면 어떻게 좀 사업 방향을 잡으면 좋을지를 좀 총평해 주실 수 있어요?
◆ 전미영> 첫 번째 키워드인 평균 실종을 잘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평균 실종이 의미하는 것은 정답이 사라진 사회다라는 뜻이거든요. 저희 트렌드 코리아 책이 정답도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희 책은 그냥 참고로 하시고요.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의 고객을 들여다보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우리의 고객은 어떤 사람들인가 그들은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는가, 거기서부터 출발하셔야 우리가 새로운 형태의 동력을 찾을 수 있지 않나, 그런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 김현정> 그러면 소비자 입장에서 이런 트렌드 속에서 내가 어떻게 소비를 해야 되겠는가, 어떻게 하십시오 조언을 좀 주신다면.
◆ 전미영> 두 가지 말씀드리고 싶은데요. 첫 번째는 내가 하고 있는 소비가 생각보다 내 의지로 하는 게 아니다라는 걸 아시면 좋겠어요. 생각보다는 여러 가지 트렌드라든지 사회 변화에 따라가고 있는 것일 수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동시에 나는 진정으로 어떤 소비를 해야 하는가, 그런 고민은 꼭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무조건 유행한다고 해서 어떤 사람들이 좋아한다고 해서 하기보다는 나는 어떤 것을 했을 때 가장 행복한가, 그런 고민은 또 동시에 하시면 좋겠습니다.
◇ 김현정> 이게 중요한 거죠. 트렌드가 이렇다고 해서 항상 따라가는 소비 말고 나를 찾는 소비가 중요하다는 거고 또 자영업 하시는 분들 또 기업 하시는 분들 이런 분들은 이 특징을 좀 정확히 파악해서 어떻게 하면 이 경기 침체 시대에 사업을 잘 꾸려나갈 것인가 연구하시면 되고요.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서울대학교 소비트렌드분석센터의 전미영 연구위원 오늘 감사드리고요.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 전미영> 조금 이르지만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 김현정> 우리 전 위원님은 좀 천천히 나오셨으면 좋겠어요. 벌써 1년이 다 갔나 깜짝깜짝 놀라요. 다음에는 좀 천천히 나오시기를 부탁드리면서 오늘 고맙습니다.
◆ 전미영> 감사합니다.
"주요 인터뷰를 실시간 속기로 올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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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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