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표준FM 월-금 07:10-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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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10/14(금) "전 세계 핵무기 10%만 터져도 인류 멸종"
2022.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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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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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서균렬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명예교수)



전술핵? 1만(10kt)톤급 저위력 핵무기
최소형 전술핵도 재래식 무기의 10배
北 6차실험이 50만톤…히로시마 10배↑
한반도 상시배치? 韓이 핵단추 못눌러
푸틴 핵무기 못써…3차대전 서막 된다


앞서 뉴스연구소에서도 설명드렸습니다마는 북한의 핵위협이 커지면서 이 사이 우리나라에서는 정치권을 중심으로 핵에 관한 논의가 한창이죠. 지금 미국의 핵우산을 강화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혀가는 거 아니냐 이 정도 느낌으로 분위기를 전달드렸습니다마는 이쯤해서 궁금증이 생깁니다. 북한 뿐 아니라 러시아도 지금 전술핵 버튼 만지작거린다는데 전술핵은 뭔지, 전략핵은 뭔지. 그게 어디에 있고 우리는 어떤 상태인지 근본적인 궁금증들 짚어보죠. 서울대원자핵공학과 서균렬 명예교수 스튜디오에 나오셨어요. 어서 오십시오. 교수님.

◆ 서균렬> 네, 다시 와서 반갑습니다.

◇ 김현정> 반갑습니다. 개념 정리부터 하고 갈게요. 전술핵, 전략핵, 어떻게 다릅니까?

◆ 서균렬> 정치외교적인 표현이거든요. 항상 정치외교는 애매모호하죠. 그러니까 쉽게 생각하면 됩니다. 전술핵이라고 함은 저위력이고요. 저위력, 위력이 작다. 작다고 하면 기본적으로 우리 머리에 박혀있는 게 있잖아요. 히로시마급보다 작다. 그러니까 굳이 숫자를 빌린다면 10킬로톤. 1만 톤 밑을 보시면 되는데 어떤 건 좀 커요. 1만톤 플러스 마이너스.

◇ 김현정> 히로시마에 떨어진 그 리틀보이를 기준으로 하면 그게 16킬로톤이었잖아요.

◆ 서균렬> 맞습니다. 15, 16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러면 그거는 전술핵보다는 컸던 걸로 봐야 돼요?

◆ 서균렬> 지금 말한 전술핵보다는 커요. 왜냐하면 작지만 도시 하나가 사라졌고 인구 거의 전부가 증발했잖아요.

◇ 김현정> 20만 명 죽었죠.

◆ 서균렬> 그거는 전술을 뛰어넘는 거죠. 그렇게 되면 어떻게 될까요. 부담이 생기죠. 그래서 웬만한 정신병자가 아니면 그 정도를 다시는 쓰지 못하죠. 왜냐하면 기록이 있기 때문에. 그래서 그거는 조금 거북해요. 그러니까 그것보다 작은 것. 아주 작으면 100톤짜리. 핵배낭. 아이리스라고 하는 우리 연속극이 있었어요.

◇ 김현정> 드라마 있었어요.

◆ 서균렬> 그게 바로 우리가 생각하는 전술핵의 가장 낮은 단계인데 100톤도 아주 대단한 겁니다. 재래식 무기 최강이 10톤이에요. 10배죠.

◇ 김현정> 그러면 그 배낭에, 아이리스 드라마에서 요원이 배낭에 메고 있던 그 전술핵 그 정도로는 어느 정도 인명이 살상이 되는 거예요?

◆ 서균렬> 그게 터지면, 그런데 그게 효율의 문제인데요. 지금 워낙 기술이 좋아서 그 정도가 터지더라도 기본적으로 1만 명 증발하고요. 그리고 5만 명 정도가 살상, 오랜 시간에 걸쳐서 괴롭게 화상을 입거나 또는 머리가 빠지면서 방사성 물질을 흡수하게 됩니다.

◇ 김현정> 암 걸리고.

◆ 서균렬> 낙진. 그리고 10년 있다가 여러 가지 갑상선암.

◇ 김현정> 알겠습니다. 여러분, 정리하겠습니다. 그러니까 이 살상력, 파괴력을 가지고 전술핵, 전략핵을 나누는 건데 우리가 히로시마 생각해 보세요. 히로시마에 떨어졌던 리틀보이 기준으로 이게 16킬로톤이었습니다. 20만 명 죽었습니다. 이거는 전술핵보다는 조금 더 큰 거.

◆ 서균렬> 맞습니다.

◇ 김현정> 얘는 전략핵 쪽으로 가깝다는 얘기고.

◆ 서균렬> 에 근접하는 거죠.

◇ 김현정> 알겠습니다. 지금 제가 어떤 얘기를 예전에 들었냐면 1983년 칼 세이건이라는 과학자가 전 세계 핵무기의 1%만 터져도 지구가 멸망한다 이런 이야기를 들었는데 세상에 도대체 핵무기가 전 세계에 얼마나 많으면 이런 거야? 이런 생각했는데 지금 얼마나 있는 거예요. 핵 무기가.

◆ 서균렬> 칼 세이컨이 있을 당시만 해도 냉전이었죠. 그때 핵 경쟁, 군비 경쟁. 그래서 가장 많았던 때가 6만 기가 넘었어요. 7만 기는 아니고요.

◇ 김현정> 6만 기.

◆ 서균렬> 1%면 어떻게 되죠? 600기죠. 그런데 그때는 굉장히 크게 만들었어요. 그렇기 때문에 도시 정도는 쉽게 날아가는. 그러면 600기예요. 세계 대도시가 600기가 안 됩니다. 500만 이상이 600기가 안 돼요. 그건 뭐냐 하면 일단 대도시 전부 증발시키면.

◇ 김현정> 80년대만 해도 전략핵 어마어마하게 큰 것들.

◆ 서균렬> 굉장히 큰 것. 그러니까 너무 커서 쓸 수 없는 것. 그건 바보 같은 것이죠. 그래서 MAD, 서로 미쳤다고 하죠. Mutual Assured Destruction. 근데...

◇ 김현정> 미사일을 쏴서 실어 나르지도 못할 만큼 큰 거를 왜 그렇게 만들어서 가지고 있어요?

◆ 서균렬> 그러니까 경쟁을 하다 보니 어떤 선을 넘어버린, 이 선을 넘어버린 비이성적인 거죠. 그렇게 되면 어떻게 되죠? 핵구름이 쌓이거든요. 방사선, 우리 버섯구름 아시죠? 태양을 가리게 되죠. 그러면 어떻게 될까요? 핵겨울이 와요. 그러면 그것 때문에, 핵폭탄 때문이 아니고 핵겨울 때문에 동식물이 다 말라죽죠.

◇ 김현정> 공룡이 죽듯이 그렇게.

◆ 서균렬> 그렇습니다. 똑같아요. 그때 핵구름이 왔었거든요. 핵은 물론 에스트로이드, 그러니까 행성이, 항성이.

◇ 김현정> 알겠습니다. 그래서 1%만 터져도 인류가 멸망할 거다라는 얘기를 그래서 했다. 그때는 80년대 얘기고. 교수님 그러면 지금은, 지금 현재는 핵무기가 얼마나 있는 겁니까? 전 세계에.

◆ 서균렬> 많이 줄었어요. 1만 기가 조금 넘는데 결국은 러시아가 가장 많고요. 5600기 정도, 그리고 나머지 5000기 정도가 미국이고요. 그다음에는 군소, 영국, 프랑스, 중국, 그리고 아시죠. 이스라엘, 인도, 파키스탄, 북한. 그래서 1만 기가 조금 넘습니다. 많이 줄었죠. 그런데 문제는 히로시마급보다 굉장히 큰 것들이 아직도 많다는 거죠. 거기에 문제가 있어요. 그래서 아직도 그중에 10% 정도 쓰면 똑같은, 칼 세이건과 똑같은 결론에 도달할 수 있어요.

◇ 김현정> 지금도 10%만 터지면 인류 멸망이에요?

◆ 서균렬> 인류 멸망이.

◇ 김현정> 동식물 다 말라죽어요?

◆ 서균렬> 말라죽게 되는 거죠. 왜냐하면 주요, 우리가 그 아프리카 오지를 칠 필요는 없어요. 주요 도시를 때리게 되면.

◇ 김현정> 현존하는 가장 강력한 핵무기는 러시아가 보유한 차르봄바. 히로시마에 터졌던 리틀보이의 3333배. 한 번 터지면 4억 6000만 명 사망. 무서워요.

◆ 서균렬> 물론 단순 계산이고요. 그건 단순 계산이죠. 그리고 그 인구가 전부 그냥 나 죽겠습니다. 하고 그냥 있을까요. 그렇지 않죠. 방호를 할 수도 있고. 그런데 일단 산술적으로는 그렇다는 건데. 문제는 그 리틀, 꼬마라고 하는 건 정말 작았어요. 그런데 말 그대로. 그런데 이거는 정확한 계산은 원래 6000배 정도, 7000배로 계산을 했다가 투하하는 조종사가 사망을 하게 될 것 같으니까 절반으로 줄여서, 절반으로 줄인 게 그거거든요.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거의 조종사가 죽을 뻔했죠. 일단 떨어뜨리고 전속으로 폭격기가 갔는데요. 흔들흔들해서 그 난류 때문에, 아시죠? 그 폭격기가 떨어질 뻔 했죠. 그 당시 노바야 젬랴 라는 곳에 떨어졌었는데 아주 오지죠. 그러니까 스웨덴의 유리창이 다 깨졌다는 거 아니에요. 그러니까 이건 무서운 무기죠.

◇ 김현정> 그렇군요. 그 북한이 가지고 있는 핵무기는 그럼 어떤 것들로 지금 알고 계세요?

◆ 서균렬> 그거는 참 제가 점쟁이가 아니라서 잘 모르겠는데요. 일단 알고 있는 걸 종합하면 그 정도 크기는 아니고요. 6차 실험 때는 제법 컸습니다. 우리는 폄하했지만 아마 500킬로톤까지, 그러니까 50만 톤, 그러면 어떻게 되죠? 히로시마의 10배가 넘는 거죠. 그렇죠? 최소한 20배, 30배까지 될 수 있는데 그게 최선인데 아마 쓸 수 없다는 걸 알기 때문에 점점 작게, 가볍게 만들었을 거라.

◇ 김현정> 쓸 수 없다는 얘기는 미사일에 이걸 태워서 쏴야 되는데 그걸 못 하니까.

◆ 서균렬> 못 타요. 왜냐하면 몸집이 크거든요.

◇ 김현정> 그러면 지금 핵실험, 7차 핵실험을 하는 건 그걸 그 무기를 실어서 쏘아올리는 그걸 자꾸 연습하는 거죠? 되나 안 되나.

◆ 서균렬> 여태까지, 올해, 지금 오늘 새벽까지 해서 27기를 쐈더라고요. 그러니까 이제는 발사체는 충분해 이제 얹기만 하면 되거든. 이걸 전 세계에다가 방송을 하는 거죠. 그러니까 지금 하는 건 아주 작게, 그러니까 직경이 1m가 안 되고 높이도 그 정도. 파괴력이 아까 말씀드렸던 히로시마급 밑으로. 일단 그 정도되면 일단 한 번 써볼까 하는 그런 유혹을 느끼게 되는 거죠. 너무 크면 못 써요.

◇ 김현정> 부담스러워서 못 써요.

◆ 서균렬> 그렇죠. 왜냐하면 국제사회, 그리고 이거는 제3차대전의 단초가 될 수 있죠.

◇ 김현정> 제3차대전 단초가 되기 때문에. 그래서 작게, 히로시마보다는 작게 부담스럽지 않을 정도로 실어서 쏘는 연습을 지금 하고 있는 거다.

◆ 서균렬> 하고 있는데 그것도 실전에는 못 써요. 푸틴 지금 못 쓰잖아요.

◇ 김현정> 못 써요.

◆ 서균렬> 2000기가 있어요. 작은 게. 못 쓰잖아요.

◇ 김현정> 러시아에 2000기가 있어요.

◆ 서균렬> 작은 것만 해도 2000기에요.

◇ 김현정> 작은 것만 해도.

◆ 서균렬> 큰 거는 더 많고요. 그런데 김정은이 그렇게 쏠 수가 없죠. 그러니까 할 수 없이 핵실험으로 대체하는, 기술적으로 할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벌써 1차 때 그거 위력 보였어요. 1차 핵실험이 2006년에요. 왜 또 합니까? 그런데.

◇ 김현정> 겁주는 거군요.

◆ 서균렬> 국제사회가 이렇게 나오니 좋아,우리가 쏘아올리지는 못 하지만 실험으로 한번 보여줄게. 만탑산, 우리 한번, 우리 강토니까 한번 엎어버릴게 그런거죠. 그래서 우리가 사실은 책임이 있어요. 국제사회, 우리나라도 마찬가지고. 그렇게 김정은을 벼랑 끝으로 몬 건 우리 잘못이기도 하죠.

◇ 김현정> 이러면서 우리 안에서도 핵무장론이 나오는 겁니다. 이미 우리는 미국의 핵우산 아래 있는데 그거보다 더 적극적으로 우리가 가지고 있다가 철수해버린 그 전술핵을 다시 배치하자는 주장도 있고 아니다, 우리도 이 기회에 핵무기를 개발해 버리자라는 주장도 했고. 아니다, 미국이 필요시에만 우리한테 핵 공유 시켜주는 정도가 아니라 핵 항공모함을 아예 한반도 인근에다가 상시 배치시켜달라 이런 주장이 있습니다. 어떻게 보세요?

◆ 서균렬> 세 가지죠. 그렇죠. 그러니까 전술핵을 다시, 1991년에 전부 다 철수가 됐어요. 그걸 가져오려면 전제조건이 필요합니다. 우리 한반도 비핵화 포기. 그다음에 NPT라고 하는 사실은 핵비확산 조약에서도 애매하지만 나와야 됩니다.

◇ 김현정> 나와야죠.

◆ 서균렬> 그게 전제조건. 그리고 우리가 원한다고, 국민이 원한다고, 윤 대통령 원한다고, 아닙니다. 바이든이 동의를 하고 그리고 미국 의회의 인준을 받아야 되는, 상원, 하원. 첩첩(산중). 그리고 거기에 한 말이 있어요. 그 당시 미 국무부 지난 2월달인가요. 한일담당 부차관보. 누구였는지 기억은 안 나는데 그때 모르긴 몰라도 한국 사람들이 미국의 핵 정책을 모르고 있다는 게 너무나 놀랍다. 아주 간단해요. 전술핵은 안 되는 겁니다.

◇ 김현정> 그 얘기가 그 얘기예요?

◆ 서균렬> 그 얘기입니다. 안 되는 거예요. 우리가 너무 무지한 거예요. 아니면 알고도 그렇게 했을 수도 있죠. 몰랐다면 무지한 거고요.

◇ 김현정> 미국이 다른 나라의 전술핵 재배치는 절대 안 된다라고 하는 이유는 뭐예요?

◆ 서균렬> 보세요. 세상에 돈으로 살 수 없는 게 몇 가지 있죠? 그중 하나가 핵입니다. 그 전술핵 하나가 기껏해야 500억이에요.

◇ 김현정> 기껏해야.

◆ 서균렬> 우리나라 1년 예산, 국방예산 50조 넘습니다. 1000개를 살 수 있는데.

◇ 김현정> 돈으로 따지자면.

◆ 서균렬> 돈으로 따질 수가 없는 거죠. 안 팔아요. 그러면 핵공유라는 게 있어요. 좋습니다. 미군 기지 갖다놓고 표적이 되잖아요. 미국 사람 논리로. 그러면 왜 나토는 거기에 갖다 놨나요. 독일에 갖다 놓고. 이해가 안 됩니다. 그러면 항공모함이 어디 공해상에 있어야 되겠죠. 좋습니다. 핵 단추를 누가 누르죠?

◇ 김현정> 미국이 누르죠.

◆ 서균렬> 네, 바로 그겁니다. 아까 전작권도 가져오지 못했습니다. 윤 대통령이 누를 수 있어요? 미국이 누르죠. 그리고 합참 사령관, 세 사람이 누릅니다. 동시에. 그거 우리 거예요? 아니죠. 미국 거예요. 그러니까 핵은 다른 몇 가지 세상에 가질 수 없는 것처럼 우리가 가질 수가 없어요. 남의 것은 나눠 쓸 수가 없는 겁니다. 그래서 결국 뭐가 남죠? 우리 거를 개발하는 수밖에 없는 것이죠.

◇ 김현정> 진짜 갖고 싶으면 우리가 버튼 누르려면 우리가 개발해야 된다.

◆ 서균렬> 맞아요. 우리가 개발하는 수밖에 없다. 그리고 그 나머지 전부 소모적인 논쟁이고요. 언어의 유희고 지지율 높이기 위한 그런 정쟁밖에 안 됩니다.

◇ 김현정> 그러면 핵을 아예 개발해서 우리가 가져버리자라는 건 현실성 있습니까?

◆ 서균렬> 있죠. 제가 여기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하면 그 고백성사를 12번째 하게 되는 건데요. 할 수 있어요. 그래서 저위력이면 6개월, 실전 배치는 2년 정도가 되는데 문제는 그러기 전에 나라가 부르고 국민이 찾아야 돼요. 그런 어떤 시점이 있을 겁니다. 공론화가 되고 어떤 의견수렴이 되고 그리고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야 됩니다. 미국 뉴욕에 버섯구름이 피어오르는데 서울의 불바다를 구하기 위해서 미군이 항공모함 레이건호를 급파할 것인가. 본토에 버섯구름이 피어 오른대요. 그 질문에 답을 하면 되는데요. 그래서 제가 늘 하는 게 60년 전에 케네디 대통령이 파리에 왔을 때 드 골이 한 말이 있죠 파리가 불타는데, 뉴욕이 불 타는데 파리를 구할 것이냐. 케네디가 답을 못 했죠. 그래서 이번에 저는 애석하지만 바이든 대통령 왔을 때 윤 대통령이 그 말을 했어야 되는데 아마 안 했을지도 몰라요. 그러면 우리가...

◇ 김현정> 자, 교수님 잠시만요. 서울대학교 서균렬 교수와 함께 핵에 대한 궁금증 우리 풀고 있었는데요. 이야기가 꼬리에 꼬리를 물면서 2부까지 좀 넘어왔습니다. 서 교수님 시간 좀 더 내주셔서 감사드리고요. 무슨 얘기를 하다 말았냐면 미국이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핵을 다른 나라로 보내는 것. 재배치하는 건 절대 허용 안 할거다 이러셨어요.

◆ 서균렬> 그렇습니다.

◇ 김현정> 일단 그거 마무리 짓고 가죠. 절대 허용을 안 하는 이유는 뭔가.

◆ 서균렬> 첫 번째에는 그 원자력 기술, 발전기술도 그래요. 핵무기 기술은 영토 밖을 못 나가게 하는 국무부의 정책이 있습니다. 이걸 원, 투, 쓰리 1, 2, 3 협약이라고 하는데 그건 우리나라도 맺고 사우디도 전부 다 맺고 있어요. 그러니까 우리나라 맺고 있기 때문에 못 나오고 있는 것이고요. 거기에 더해서 전술핵이라고 하는 작은 핵, 작은 고추죠. 작은 고추가 맵죠. 이게 재고가 없어요.

◇ 김현정> 재고가 없어요. 더 만들지는 못 하도록 돼 있으니까.

◆ 서균렬> 시간이 필요하죠. 그렇지만 지금 미국이 우리 한반도, 남한을 위해서 더 만들까요. 그거는 아니죠.

◇ 김현정> 그리고 NPT 탈퇴도 안 한 상태에서 못 만들잖아요.

◆ 서균렬> 그렇죠. 만들 수가 없습니다. 만들지 못하니까 재고가 없다는 겁니다. 절반은 나토에, 절반은 본국에. 그러니까 잠수함 또는 레이건 항공모함 이렇게. 그리고 중력 투하. 이렇게 세 군데에 나눠져 있죠. 우리에게 올 여력이 없어요.

◇ 김현정> 동맹이 우리만 있는 것도 아니고.

◆ 서균렬> 그렇죠.

◇ 김현정> 그래서 교수님 보시기에는 100% 미국이 자기네 핵무기를 재배치 해 주지는 않는다는 말씀이고.

◆ 서균렬> 않습니다.

◇ 김현정> 결국 우리가 진짜로 갖고 싶으면 개발하는 수밖에 없다는 말씀이신데, 자체 개발. 기술적으로는 된다고 하셨어요.

◆ 서균렬> 맞아요. 그런데 거기에 큰 걸림돌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이건 우리가 좋아서 만드는 게 아니고요. 우리 국민 합의가 필요한 거죠. 그러면 당장 국제 제재가 들어올 텐데 이거를 극복하고 우리가 금 모으기 했던 것처럼 갈 거냐, 아니면 언젠가 적화통일의 굴종에 들어갈 거냐. 아주 중대한, 그래서 늘 한반도 핵시간은 25시다, 절체절명이다. 결정을 내려야 되는 것이죠. 그러면 될 수 있습니다.

◇ 김현정> 정리하겠습니다. 우리네 합의 없이는 그거를 할 수 없는 문제라는 그것을 말씀 하셨고요. 세 번째 질문 갑니다. 푸틴이 지금 전술핵 버튼을 만지작 만지작 거린다는 얘기는 계속 나오고 있는데 정말 쏠 수도 있다고 보세요?

◆ 서균렬> 아닙니다. 이게 병아리 놀이, 치킨게임이라고 그러죠. 전속력으로 지금 오고 있습니다. 바이든하고 푸틴이. 푸틴은 분명히 밖으로 삐져나갈 겁니다. 그 이유는 간단해요. 핵폭탄은 제2차 세계대전을 종식시켰지만 이번에 쓰게 되면 아무리 작은 전술핵이라도 3차 대전의 서막이 됩니다.

◇ 김현정> 서막이 된다.

◆ 서균렬> 그게 중요한 거예요. 못 씁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푸틴 못 쓸 것이다. 핵 못 쓸 것이다. 여기까지. 시간은 부족한데 질문거리는 많아서, 오늘 핵에 관한 기본적인 궁금증들 서균렬 교수와 함께 풀어봤습니다. 교수님, 고맙습니다.

◆ 서균렬>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