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표준FM 월-금 07:10-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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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9/4(수) [일타 박성민] "이재명이 노린 건 '허수아비 한동훈'?"
2024.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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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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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1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박성민 (정치컨설팅 민 대표)




여야 대표 회담? 정책위의장 수준의 합의만
李, '韓 내 라이벌 아냐' 보여주고 싶었을 것
'李 사법리스크' 정책 돌파 전략, 재판서 불리
민주, 계엄 이슈 그만해야...너무 나간 얘기
제3자 채특검, 언젠가 韓도 당론 따라갈 것

일타 강사가 족집게처럼 시원하게 짚어드리는 우리 정치판의 흐름, 일타 박성민. 정치컨설턴트 박성민 대표 나오셨어요. 어서 오십시오. 

 

◆ 박성민> 안녕하세요.

 

◇ 김현정> 11년 만에 여야 대표회담이요. 서로 주고받을 게 없는 상황에서 만나봐야 이거 성과가 있겠느냐. 안 될 수도 있다라고 지난주에 진성준 의원 인터뷰를 하고 나서 우리가 바로 일타를 했잖아요. 그래서 박성민 대표도 이러다가 진짜 안 될 수도 있겠는데요. 그러셨는데 바로 이루어졌어요. 어떻게 또 그렇게 저도 안 될 수 있을 것 같은 분위기였는데 어떻게 또 극적으로 됐을까요?

 

◆ 박성민> 제어가 안 될 수 있다, 이렇게 봤던 거는 이번에 나온 결과, 이런 결과가 예견됐기 때문에 그렇고 물론 지난번에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 만났을 때도 만나는 데 의의가 있다. 이번에도 만나는 데 의의가 있다, 이렇게 얘기를 했지만 그건 과거에 진보정당들이 초창기 때 선거 끝나고 나면 꼭 평가 보고서에 가능성을 확인했다.

 

◇ 김현정> 그렇죠. 

 

◆ 박성민> 그런 거랑 비슷한 건데 지금 그럴 때가 아니니까 실제로 이게 이미 많은 분석가들이 얘기했고 그렇지만 합의문이 아니고 발표문 아닙니까? 그래서 제가 생각하기에는 여야 간에는 다양한 레벨의 회담이 있을 수 있는데 이 정도의 발표문이면 정책위 의장 레벨에서 발표했다고 해도 좀 민망한 수준으로 저는 보이고.

 

예를 들면 쟁점이 한 100가지가 있다. 그러면 비쟁점 법안이라는 게 있지 않습니까? 여야 간에. 그럼 지난번에도 정책의장들끼리 만났던데 그럼 정책위 의장들끼리 만나서 이런 거는 조금 급한 거고, 사실 여야 간의 차이도 없는 거니까 이건 통과시키자 한 70개쯤 추려갖고 정리를 해요. 이거 정리하고 30개는 원내대표한테 올려 보내면 원내대표는 원내수석부대표끼리 회담도 몇 번씩 하고 다 해갖고 한 20개 정도를 가지고 쭉 해서 좀 정리하고 마지막에 한 10개쯤 정말 이거 어려운 것들이죠. 이거. 이거는 대표회담으로 올려 보내면 이걸 가지고 대표회담에서 다 되지는 않고 한 반쯤, 5개쯤 합의하고 5개는 이견이 있어서 앞으로 계속.

 

◇ 김현정> 논의하자.

 

◆ 박성민> 논의하기로 했다. 뭐, 이런 정도로 가는 게 맞는 프로토콜이지.

 

◇ 김현정> 그 정도 쭉 프로토콜 중에 정책위의장 수준에서 나올 법한 합의가 이번 여야 대표회담에서 나왔다.

 

◆ 박성민> 제가 보기에는 정책위의장 수준에도 못 미치는 그런 합의다.

 

◇ 김현정> 그렇다 보니까 우리가 이거 무산될 수도 있을 거야라는 얘기를 지난번에 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이유는 뭘까요, 그러면? 두 대표가 왜 하기로 했을까요?

 

◆ 박성민> 이재명 대표는 뚜렷한 전략적 목표가 있었던 것 같고 그것을 얻은 것 같아요.

 

◇ 김현정> 전략적 목표 뭐요?

 

◆ 박성민> 어쨌든 한동훈 대표 만나서 한동훈 대표가 저렇게 말은 그냥 거침없이 하지만 실제로 할 줄 아는 건 아무것도 없는 허수아비다.

 

◇ 김현정> 그걸 확인시켜주고 싶었다. 

 

◆ 박성민> 그걸 확인시켜 주고 싶었는데 확인이 됐고 또 하나는 윤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 또 당과 한동훈 대표 사이에는 간극이 있다. 한동훈 대표가 당을 지금 장악도 못 했고 윤 대통령한테 좀 찍혀 있다. 이걸 내가 보여주기 때문에 내 라이벌이 아니다. 본인은 자꾸만 자기랑 이렇게 하고 싶은데 내 라이벌이 아니다. 그걸 보고 보여주고 싶었을 텐데 그건 어느 정도 보여줬다고 생각해요. 한동훈 대표가 리스크가 제가 더 클 거라고 계속 얘기를 했던 이유는 아니, 그게 야당을 상대로 나가려면 대통령과 정부와 당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서 나가야 될 것 아닙니까? 더군다나 지금 야당이 압도적 의석으로 국회를 지배하고 있는 상황 아닙니까? 

 

◇ 김현정> 거대야당.

 

◆ 박성민> 그 야당에서 금투세라도 얻어오려면 그냥 줍니까? 뭐라도 내놔야죠. 그러니까 선물을 가져가서 우리가 이걸 양보할 테니 이걸 달라, 이렇게 되는데 제가 보기에는 한동훈 대표가 갖고 나간 게 없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금투세 유예 문제도 이재명 대표가 내놓을 리가 없잖아요. 공짜로 그거 내놓겠습니까? 

 

◇ 김현정> 그러니까 결국은 생중계를 통해서 그 과정, 토론하는 과정을 보여주고 싶었던 것 같은데 결국 그것도 성사가 안 됐고 하다 보니 손해 득실을 따지자면 손익계산서를 굳이 따져보자면 이재명 대표한테 조금 더 득이었다라고 보시는 거군요.

 

◆ 박성민> 저는 그렇게 보고 그래서 저는 이거는 조금 한동훈 대표가 조급하게 서두른 거 아닌가. 저는 그런 느낌을 좀 받았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그런데 그 모두발언에서 이재명 대표가 계엄령 준비설을 꺼낸 건 좀 의외였어요. 계엄이란 말이 이렇게 쉽게 할 수 있는 말이 아닌데 생중계 대표 회담 모두발언에서 왜 꺼냈을까요?

 

◆ 박성민> 그건 왜 꺼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그 논리 구조는 아주 재미있습니다. 계엄 얘기가 많이 나오고 있다. 많이 나오고 있는 게 아니라 본인들이 하는 거죠. 최고위원들이 하고 유튜버들이 하고 많이 나오고 있다. 그런데 좀 걸린 게 아마 헌법에서 계엄 해제 조건이 있으니까 그래서 체포 구금 얘기까지도 이런 얘기를 자꾸만 하는데 역시 많은 사람들이 예상한 대로 이재명 대표의 법원 판결이, 1심 판결이 10월 달 이렇게 나온다는 거 아닙니까?

 

위증교사하고 선거법 두 가지인데 일단 지금 나올 게. 선거법은 100만 원 이상 형, 그다음에 위증 교사는 금고형 이상이면 당선 무효형이 되니까 둘 다 그렇게 되면 정말 심각해지는 건데 그렇게 나오게 될 때 이거는 판사 탄핵으로도 갈 수 있고 막 이렇게 점점 공세를, 왜냐하면 조국 사태 때부터 지금 계속 보면 민주당은 사법 리스크를 정책으로 돌파하려고 하는 전략을 일관되게 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그 일관된 전략이 재판에서는 불리하게 작용할 거예요. 왜냐하면 80년대 운동권 방식인데 사법 리스크를 정책적으로 돌파한다는 건 국가의 사법 시스템을 일단 부정해야 됩니다. 수사기관이 이게 안기부든 검찰이든 경찰이든 건 다 조작이고 고문에 의한 거고 이런 거다. 우리는 인정하지 않는다. 

 

◇ 김현정> 그렇게 돌파가 되죠. 

 

◆ 박성민> 그럼 판사 앞에서 샤우팅도 하는 거죠. 대신에 형량이 올라가잖아요. 반성을 안 하는데 못 깎아주잖아요. 대신에 민심을 그때 독재, 군사독재, 그때가 민심을 얻죠. 그런데 지금은 그 검찰 독재에 의해서 그 논리로 가고 있는데 이러니까 형량은 올라가는 거예요. 정경심 교수도 조국, 최강욱 의원도 다 그래서 형량이 올라갔는데 거기에 비슷한 내용들이 나와요. 반성하지 않고, 이런 내용들이 나오기 때문에 그런 형량은 올라갈 텐데 그렇게 올라갔을 때 과연 그런 민심을 얻을 수 있느냐, 이거는 또 다른 문제입니다. 저는 그렇게 되지 못할 거기 때문에 지금 시대에 정책으로 돌파하는 건 좋은 전략이 아니다. 이재명 대표도 어쨌든 이 문제와 관련돼서 형량에 대한 걱정들이 좀 있을 거예요. 아무래도 본인이 제일 걱정이 많지 않겠습니까? 

 

◇ 김현정> 그렇죠. 

 

◆ 박성민> 그런데 그것과 연동되어서밖에는 이거를 생각을 할 수가 없어요. 이게 그거 아니라면 망상 아닙니까? 

 

◇ 김현정> 그게 아니라면 잘 설명이 안 된다. 지금 근거를 내놔라 하는데 어떤 제보가 들어오고 있다 정도 말만 나오지 그게 뭔지는 말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긴 해요. 민주당이. 그럼 더 이상 민주당이 이 이슈를 끌고 가지 않을 거라고 보세요?

 

◆ 박성민> 안 가는 게 좋겠다고 제가 계속 얘기하죠. 이거는 이렇게 했을 때 국민적 지지를 받겠냐. 그러니까 저는 그만 얘기하는 게 좋지 않나, 이렇게. 지난번에도 군이라는 게 명령에 살고 명령해 죽는다는 그 가장 세다는 해병대도 민주당 주장에 따르면 해병대 사령관의 지시를 또 국방부 장관의 지시를 박정훈 대령이 안 들었다는 거 아닙니까? 그런 상황에서 지금, 요즘 세상에 그걸 군인들에게 민주당 의원들을 체포 구금시키고 차라리 그렇게 할 거면 합법적인 영역이 아니라 불법 쿠데타를 지금 꾸미고 있다. 그렇게 얘기하고 싶은 건지 모르겠습니다만 그래도 좀 너무 나간 얘기들이니까 그만했으면 좋겠다는 게 제 판단인데 수위가 최고위원회, 대표까지 갔으니까 잘 모르겠습니다. 

 

◇ 김현정> 민주당이 새로 집중할 수 있는 이슈는 뭔가 하면 어제 발의한 제3자 추천 방식 특검안, 이거인 것 같아요. 민주당에서는 한동훈표 특검안이라고 하지만 좀 전에 박정훈 의원 인터뷰 들어보니까 국민의힘에서는 무늬만 한동훈 표다. 우리는 한 명도 동조하지 않을 거다, 이렇게 지금 보고 있는 것 같은데 어떻게 전망하세요? 

 

◆ 박성민> 한동훈 대표도 곤혹스럽죠. 이게, 저는 지난 전당대회 때도 그 얘기는 왜 했을까, 굳이 할 필요 없는 건데, 그 발목 잡을 거다 그랬는데 계속 지금 발목 잡고 있고 한동훈 대표가 여기에 대해서 입장을 계속 바꿔 와요. 처음에 당대표가 돼서는 민주적인 절차를 얘기를 했고 그다음에 제보 공작, 그것도 좀 넣자 그랬고 그리고 최근에는 공수처 수사 지켜본 다음에 특검으로 가는 것도 합리적 방안 중의 하나라고 제3자들이 보기에는 말을 계속 바꿔왔는데도 질문에는 한동훈 대표의 생각은 변한 게 아무것도 없다. 남들이 보기에는 변한 게 있는데 변하지 않은 건 변하지 않았다, 이 얘기만 안 변하고 있는 거예요. 곤혹스럽죠.

 

대체로 한동훈 대표의 특검안도, 그러니까 한동훈 대표, 지금 대법원장이 하는 거를 지금 이번에 야당안은 민주당이 비토할 수 있다는 거 아닙니까? 그 4명 전부 다를 비토할 수도 있고 2명을 할 수도 있고 3명을 할 수 있는데 그런 거니까 그거는 무늬만 한동훈 표다 그러는데 한동훈 대표가 얘기하는 그 방식대로 해도 지금 국민의힘 다수의 동의를 못 받을 거예요. 

 

◇ 김현정> 한동훈 표, 무늬만이 아니라 진짜 한동훈 표대로 국민의힘에서 어떤 의원이 발의해도 국민의힘 다수 안 따라올 분위기다.

 

◆ 박성민> 안 따라오죠. 그러면 당대표가 당론을 벗어난 결정을 합니까? 친한계 그러면 8명 모아서 따로 이거 찬성해 줍니까? 그럼 분당해야죠. 

 

◇ 김현정> 그건 분당이죠. 

 

◆ 박성민> 그러니까 현실성이 없는 얘기입니다. 그런데 그랬기 때문에 이런 얘기들이 처음부터 나올 필요가 없었는데 나왔고 이 이슈와 관련해서도 이번 회담 때도 보면 비공개적으로 한 발언 중에 내 처지가 좀 그렇다. 

 

◇ 김현정> 내 처지 좀 이해해 달라.

 

◆ 박성민> 내가 좀 어렵다.

 

◇ 김현정> 아니라고 또 한동훈 대표 측에서는 얘기를 합니다만.

 

◆ 박성민> 한동훈 대표 측에서는 그거는 정말 본인이 국민의힘에 가서 좀 면이 안 서는 얘기 아닙니까? 진짜 야당 대표 앞에서 그런 얘기를 했다면. 그러니까 그런 것들도 다 이용당할 수 있기 때문에 저는 사실 그때 마지막에 회담 끝나고 삽십 몇 분간.

 

◇ 김현정> 독대.

 

◆ 박성민> 독대는 사실 발표문 정리하는 동안에 시간이 남아서 했을 거예요. 저는 그때도 무슨 또 중요한 얘기가 오고 가... 저는 중요한 얘기 오가지 않았을 거다.

 

◇ 김현정> 그래요?

 

◆ 박성민> 왜냐하면 지난번에도 대통령하고 이재명 대표 회담 끝나고도 실제로 이거는 누가 뒤에서 움직여서 이게 성사된 거다, 이런 얘기들이 흘러나왔는데 그건 어떤 얘기가 나왔죠. 두 분 다 말 못 했을 거라고 저는 봅니다. 그러니까 조금 그냥 일상적인 얘기나 좀 나눴을 것으로 보이고 이번에도 지금 이 특검과 관련된 얘기도 지금 양측 얘기가 틀리지 않습니까? 

 

◇ 김현정> 틀려요, 달라요. 

 

◆ 박성민> 다르니까 그런 면에서 보면 저는 특검 수사가, 공수처가 이렇게 수사를 빨리 끝내줘야 되는데 공수처가 사람들 불러서 조사를 끝내야지 수사를 끝낼 텐데 계속 늘어나고 있잖아요. 

 

◇ 김현정> 어제 초대 공수처장 얘기로는 너무 인원이 적대요. 열심히 해도 빨리 안 끝난대요.

 

◆ 박성민> 그러니까 모르는 분들은 도대체 그거 하나 가지고 1년도 넘게 끄느냐 그러지만 이게 수사라는 게 막 해갖고 되는 게 아니잖아요. 피의자가 생기고 또 참고인이 생기면 다 불러서 다 또 조사하고 이렇게 해야 되는 거기 때문에 생각보다 빨리는 못 나오는데 어쨌든 지금 공수처 수사를 지켜보고 하자. 이게 이제...

 

◇ 김현정> 그 말 외에는 할 수 있는 말이 없을 것 같다.

 

◆ 박성민> 없고 결국 언젠가는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도 이거는 그냥 의총의 원내대표가 정리하면 당론을 따라가는 방식으로.

 

◇ 김현정> 점점 후퇴할 거다.

 

◆ 박성민> 그러지 않을까 싶어요. 지금도 제가 보기에는 후퇴해 왔고 말도 바꿔왔는데 아니라고 하니 그 말을 믿겠는데 저는 아까 오면서도 박정훈 의원의 설명을 들었는데 저는 박정훈 의원이 말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의 차이점을 저는 모르겠습니다. 

 

◇ 김현정> 제가 안 그래도 그 질문을 했잖아요. 박 의원님한테. 똑같은 것 같은데요. 그런데 다르다고 하시더라고요. 

 

◆ 박성민> 다르다고 하는데 뭐가 다르다는 걸 모르겠고 하여튼 그렇습니다. 

 

◇ 김현정> 한동훈 대표가 내 처지가 좀 그렇다라는 말을 했든 안 했든 제3자가 보기에도 처지가 좀 그래 보여요. 왜냐하면 당 안에서 전폭적인 지금 의원들 지지를 얻지 못하는 상황에서 윤 대통령마저 대놓고 지금 비토를 하는 상황, 만찬도 깨고 연찬회도 안 가고 이 난관을 한동훈 대표가 어떻게 뚫어야 됩니까?

 

◆ 박성민> 그러니까 지금 그건 예견된 겁니다. 네 가지 때문에 어렵지 않습니까? 당장 안 돼요. 왜 안 되냐 하면 네 가지입니다. 첫째는 윤 대통령의 노골적 비토, 이게 세상 다 아는 얘기 아닙니까? 두 번째는 총선 끝난 지 며칠 안 됐어요. 이분들 지금 4년 뒤에나 선거가 옵니다. 지금 국회의원들이 거기 가서 급히 줄 서야 될 아무런 이유가 없습니다. 

 

◇ 김현정> 대표 눈치 볼 이유가 없다.

 

◆ 박성민> 없어요. 거기 가서 줄 서야 될 이유가 없어요. 세 번째는 한동훈 대표의 정치력이 지금 검증되지 않았어요. 네 번째는 바깥에 유력한 경쟁자들이 있어요, 지금. 오세훈이나 홍준표나 이런 분들이 있기 때문에 그런데 지금 아까 박정훈 의원은 선거법 공소시효나 이런 것 때문에 그렇다는데 국회의원들은요. 자기들 선거 중심으로 봅니다. 그러니까 지금.

 

◇ 김현정> 내 선거.

 

◆ 박성민> 지금 선거법 공소시효 6개월 지나가면 좀 움직일 거라는데 움직이지 않습니다, 그분들.

 

◇ 김현정> 박 의원님 귀가 간질간질하시겠어요. 

 

◆ 박성민> 그분들은 다 보고 대통령 생각 보고 바깥에 경쟁자들 경쟁력 보고 한동훈 대표가 이걸 지금 넘는, 이걸 다 보고 하는 건데 과거에 윤 대통령이 처음 정치 시작할 때하고 비교해 보면 그건 여러 가지 다르잖아요. 압도적으로 높은 지지율은 두 분 다 똑같아요. 그런데 다른 게 첫째 대선이 그때 9개월밖에 안 남았잖아요. 그러니까 검증을 피해서 우당탕탕 들어갈 수가 있어요. 이분은 지금 2년 6개월 남았잖아요. 이걸 피할 도리가 없어요.

 

그러니까 또 그때만 해도 정권교체 열망이 굉장히 높은 야당이었어요. 그런데 지금은 대통령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여당 대표의 입장이잖아요. 그러니까 이런 것들이 한동훈 대표로 하여금 굉장히 지금 어려운 상황을 만들고 있는 겁니다. 

 

◇ 김현정> 그러면 제가 이 말씀 드려볼게요. 그러니까 MB와 박근혜, 두 사람 때도 사이가 굉장히 안 좋았고 그러면서 뭔가 이 다음 대선에서 대통령이 돼야 되는 박근혜 대표 입장, 이대로 빙의를 해보자면 어떻게 난관을 뚫어야 된다고 조언 주시겠어요?

 

◆ 박성민> 그러니까 그때하고 다른 것은 아까도 말했지만 윤 대통령은 대선 기간이 짧게 남았다는 거 야당이었다는 거, 그리고 대통령 되고 나서 2년 뒤에 총선이 일정이 있기 때문에 그런 걸 지렛대로 친윤계가 빨리 만들어졌어요.

 

◇ 김현정> 맞아요. 

 

◆ 박성민> 그게 확 몰려왔죠. 

 

◇ 김현정> 확 줄을 섰죠. 

 

◆ 박성민> 그런데 지금 아까 4가지 이유 때문에 지금 친한계가 그렇게 만들어질 수 없는 상황이에요. 이제 박근혜 대표는 사실 좀 마무리 투수가 좀 일찍 등판했다, 그런 느낌이거든요. 그러니까 대선 1년 전에 비대위원장으로 등판을 했고 이미 세력이 많고요. 압도적 지지율이 있고 그리고 무엇보다도 국회의원 선거가 있었기 때문에 그 선거를 통해서 조기에 장악을 했어요. 그런데 박근혜 대표는, 비대위원장은 당시에 대통령 선거를 나가야 되기 때문에 세 가지를 다 잡았어요. 

 

◇ 김현정> 세 가지 뭡니까? 

 

◆ 박성민> 첫째는 보수통합을 했어요. 보수통합이라는 게 처음으로 이명박, 현직 대통령에 대한 탈당 요구를 하지 않았어요. 그전 대통령들은 다 탈당을 했는데 이명박 대통령이 탈당하지 않은 그때 첫 번째 사례가 된 겁니다. 그 뒤에는 좀 있지만. 두 번째는 3당 합당 이후에 JP가 나가면서 충청도 기반의 정당이 계속 있어왔어요. 자민련도 있고 자유선진당도 있고 국민중심당도 있고 그때 선진통일당인데 이걸 흡수통합 했어요. 10월 달인가 대선 앞두고. 그러니까 지지율이 올라갔죠. 충청도 보수가 완전히 통합, 이게 첫 번째 보수 통합이고 두 번째는 이명박 대통령과의 차별화에도 성공을 한 거예요. 완벽하게. 그리고 세 번째는 당의 변화를 이끌어냈어요. 중도지향적으로. 그때 본인하고 잘 안 맞는 것들이 김종인의 경제민주화를 주장하는 김종인 비대위원.

 

◇ 김현정> 영입을 했죠.

 

◆ 박성민> 청년을 대표해서 무슨 이준석. 국민통합 한광옥, 안대희 이런 분들로 포진해서 당의 중도화 전략까지 했으니까 세 마리 토끼.

 

◇ 김현정> 그때 좀 놀라웠죠. 아니, 박근혜 대표가 김종인 위원장을 데려와서 경제민주화를 얘기한다고? 이게 놀라웠던 거잖아요. 

 

◆ 박성민> 그러니까 그런 리더십이 있으니까 김종인 옆에 박근혜, 박근혜 옆에 김종인은 박근혜 대표가 컨트롤할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에 그게 가능했던 건데 어쨌든 보수통합도 했죠. 당의 변화도 했죠. 차별에도 성공했죠. 한동훈 대표는 그게 어려운 조건입니다, 지금. 

 

◇ 김현정> 배울 점은 분명히 보이는데 환경상, 조건상 그때보다 훨씬 어렵다. 

 

◆ 박성민> 그렇죠. 우선 여당이고 지금 짧은 얘기를 더 하면 비대위원장 때부터, 분명히 비대위원장 경력이 있기 때문에 당대표가 된 건데 그러니까 윤 대통령의 도움을 받은 건 맞는데 총선 때 전당대회 때 보면 차별화하기로 하는데 너무 이른 차별화입니다. 이게 차별화라는 건 거의 대선이 1년 정도 남고 대선 국면에서 하는 거지 임기 반환점도 안 지났는데 미래 권력이 나와서 현직 대통령하고 차별한다는 건 뭐냐? 현직 대통령이 조기 레임덕을 의미하는 건데 그걸 받아들일 권력은 없어요. 충돌이 불가피하죠. 

 

◇ 김현정> 그런데 한동훈 대표 입장에서는 차별화를 안 하기도 어려운 게 윤 대통령 지지율이 너무 떨어지고 있거든요. 리얼미터 지지율 한번 보여주십시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8월 26일부터 30일 성인 2513명 대상으로 조사한 건데요. 이거 보면 29.6%. 이게 언제 이후로 처음으로 20%대가 된 거냐면 2년 전에 이준석 대표 쫓겨날 때 그때 20%대로 떨어졌다가 계속 30%대였다가 지금 2년 만에 다시 20%대로 추락. 이 정도로 대통령 지지율이 안 나오면, 인기가 없으면 한 대표가 같이 가기도 어려운 거 아니에요?

 

◆ 박성민> 그러니까 시기의 문제인데 그거는 대통령 선거가 막판으로 다가온다면 그 차별화, 정권교체적 성격을 좀 보여줘야 되니까 차별화할 필요가 있는데 지금은 야당이 특검, 탄핵, 이걸 넘어서 계엄, 이런 얘기까지 총공세 중이잖아요. 실제로 이걸 실행에 옮긴다고요. 검사든 판사든 탄핵, 장관도 탄핵하고 검사도 탄핵하고 이런 상황에서 보수진영이 갖고 있는 위기감이 있거든요. 그러면 이럴 때는 일단.

 

◇ 김현정> 그래도 뭉쳐야 된다.

 

◆ 박성민> 뭉쳐야 된다. 그러니까 내부에 균열을 내면 안 된다. 이런 목소리가 있기 때문에 지혜롭게 그러니까 얼마든지 차별화할 기회는 있을 건데 일단은 지금 한동훈 대표가 우리가 보수를 분열을 막아낸다. 걱정하지 마셔라. 이런 거를 했는데 채 상병 특검 첫 단추가 잘못 끼워졌다는 건 거기에 균열을 내면서 들어왔기 때문에 이거를 계속 야당이 계속 당신이 말한 대로 법안 만들어 왔다. 어떡할래?

 

◇ 김현정> 어떡할래 하면 할 말이 없어지는.

 

◆ 박성민> 계속 얘기하니까 말을 하지만 점점점점 논리가 궁색해지잖아요. 

 

◇ 김현정> 오케이, 제가 이해를 했어요. 

 

◆ 박성민> 아니, 그러면 가장 깔끔한 얘기는 뭐냐 하면 민주당이 우리가 안 만들 테니까 발의를 해라. 문구 다 만들어서.

 

◇ 김현정> 알아서. 무조건 찬성하겠다. 이렇게 돼도 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니까.

 

◆ 박성민> 어려운 상황인데.

 

◇ 김현정>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다.

 

◆ 박성민> 지금은 민주당이 빌미라도 주니까 저거 민주당의 계획에 우리가 놀아나지 않는다, 이렇게라도 버티지만 이 문제는 더 끌지 말고 이거는 그냥 당에서 당의 당론에 따라서 이 문제는 어떡한다, 빨리 정리하는 게 좋을... 계속 이걸 가면 뒤로 갈수록 좀 모양 빠지죠. 

 

◇ 김현정> 그러니까 대통령의 인기가 이렇게 떨어져 있는 상황에서 같이 가는 건 너무 위험하지 않느냐도 맞는 말이지만 지금으로선 그나마 그게 한동훈 대표의 최선이 될 수도 있다는 말씀으로 저는 이해가 돼요. 하나로 일단 뭉쳐야 된다. 그런데 윤 대통령이 또 한동훈 대표를 밀어내는 게 있어요. 연찬회에도 안 갔고 지난주에 만찬 잡혀 있던 것도 깼어요. 최재성 전 정무수석은 이 자리에서 뭐라고 했냐면 그거 탈당 예고편 같습니다. 아예 대놓고 지금 예고하는 것 같아요. 이런 말씀하셨어요. 

 

◆ 박성민> 그러니까 네 가지 시나리오가 있잖아요. 윤 대통령의 선택 첫째,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한동훈 대표를 고립시키고 붕괴를 시도한다. 했던 방법이고 사람들은 이렇게 갈 거라고 보는 거죠. 두 번째는 수평적 당정 관계를 현실을 인정해서 수용하는 거죠. 이 가능성이 제일 낮죠. 세 번째는 당과 거리두기죠. 한동훈 대표가 요구하는 게 뭡니까? 정부는 정부 일을 하세요. 당은 당의 일을 할 테니까.

 

◇ 김현정> 한동훈 대표는 3번을 원하는 거죠?

 

◆ 박성민> 이건 계속 얘기했잖아요. 이건 비대위원장 때부터. 그러면 탈당을 하든 안 하든 그 길을 갈 수 있는데 탈당할 가능성도 넣어놓는 거죠. 이 시나리오에는. 네 번째는 대통령이 야당하고 직접 정치적 거래를 하는 겁니다. 그런데 가능성만 놓고 보면 지금은 당장 탈당하지 않고 당과 거리두기. 왜냐하면 당에 영향 미치는 게 지금 한계가 있잖아요. 그러면 정부는 정부 일대로 한다. 한동훈 대표가 내 말 안 듣는다. 대통령도 지금 현실을 인정하는 게 좋아요.

 

국회는 이재명 대표의 민주당이 압도적으로 지배하고 있다. 연금 개혁이든 뭐든 내가 야당하고 타협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못한다. 당도 지금 어쨌든 한동훈 대표가 지금 장악하고 있고 대통령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고 그래도 한계가 있다. 그러니 당분간은 그냥 정부는 정부의 일에만 집중하고 당은 당의 일, 이렇게 갈 수밖에 없죠. 이거 지금 고립시켜갖고 붕괴시키는 것도 간단한 일은 아니고 한동훈 대표가 넘어야 될 허들은 한동훈이라는 허들이에요. 본인이 스스로 자꾸만 이렇게 이런 회담 같은 데서 약간 리더십의 부족함을 보인다거나 이러면 자꾸만 축적될 거예요. 

 

◇ 김현정> 정리하자면 윤 대통령도 한동훈 대표도 미우나 고우나 당분간은 같이 가야 할 사이. 적대적 공생 관계, 이 정도 보면 돼요?

 

◆ 박성민> 적대적이라는 표현이 맞는데 한동훈 대표 입장에서 네 가지 아닙니까? 윤 대통령과의 관계 회복도 하고 당의 혁신도 성공시키는 거 이게 제일 좋죠. 두 번째는 관계 회복은 실패하지만 당 혁신은 성공시키는 거, 세 번째 관계는 회복되지만 혁신은 실패하는 거, 네 번째는 둘 다 안 되는 거. 그런데 여기 문제는 뭐냐? 대통령 나가야 되기 때문에 당의 변화를 이끄는 게 지금 강조점이 있는 거예요. 방점이 찍혀 있는 거예요. 이게 지금 충분조건이에요.

 

그런데 박근혜처럼 세력도 있고 지지율도 있으면 이걸 힘이 있으면 임기 말이면 할 수 있는데 한동훈 대표가. 지금 대통령 힘이 있을 때란 말이에요. 그러니까 대통령, 친윤계의 도움 없이는 당의 변화 혁신을 성공시킬 수가 없기 때문에 그건 필요조건이거든요. 따라서 저는 지금은 조급한 성급한 차별화보다는 어쨌든 당의 분열을 막고 대통령 관계를 계속 시도하는 거지 대통령은 대통령 길을 가셔라. 나는 내 길 가겠다. 나하고 대통령은 이런 이견이 있다. 언론에 노출시키고 이럴 필요, 이게 물론 대통령도 좀 그러니까 스타일이 안 맞을 수는 있겠는데 좀 그렇게 하는 게 좋은 전략 같지는 않아 보여요.

 

◇ 김현정> 하나만, 10초만. 대통령 지지율 더 떨어질 수도 있다고 보세요?

 

◆ 박성민> 그렇다고 저는 봅니다. 

 

◇ 김현정> 오늘은 여기까지. 박성민 대표님.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