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표준FM 월-금 07:10-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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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9/5(목) 이준석 “尹 지지율? 2년 전엔 김 여사, 지금은 본인 때문”
2024.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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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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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10~09:00)

■ 진행 : 김광일 기자 (김현정 앵커 대신)

■ 대담 :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민주당 계엄 우려? 옛날 호환마마 얘기 같아
민주 '제3자 채특검' 韓 것과 달라…빌미 준 셈
한동훈과 식사 후 평가 좋아진 사람 별로 없어
尹 개원식 불참? 원래 오해 살 행동 많이 해
한동훈, 승부수 걸어야…채특검 당장 발의해라

월간 이준석. 월간 이준석 시간입니다. 우리 정치의 한 달 앞을 내다보는 시간. 한 달 앞을 내다보실 수 있습니까? 

 

◆ 이준석> 요즘 한 치 앞이 깜깜합니다. 

 

◇ 김광일> 국회의원 되셨는데 어때요? 

 

◆ 이준석> 진짜 과방위는 엄청나게 지금 일이 많아가지고 요즘 눈 건강에 안 좋습니다. 

 

◇ 김광일> 눈이 왜요? 

 

◆ 이준석> 하도 내용을 많이 봐가지고.

 

◇ 김광일> 지금 빨개진 것 같은데.

 

◆ 이준석> 전체적으로 안구 건강이 우려됩니다.

 

◇ 김광일> 일하느라 바빠서.

 

◆ 이준석> 네.

 

◇ 김광일> 상임위에서 날아다닌다, 이런 제보를 제가 받았습니다. 예결위 가서 관세청장 나오세요 하면서 이렇게 질의를. 물론 제가 그 질의 방향에 다 동의하는 건 아니지만 나름대로 좀 재치 있게 질의한다, 이런 평가가 있더라고요. 

 

◆ 이준석> 그런데 지금까지 국회에서 여러 의원님들이 계셨지만 사람마다 스타일이 다른데 저는 새로운 스타일로 한번 해보려고 하는 거죠.

 

◇ 김광일> 새로운 스타일, 이준석 스타일. 어떤 성과까지 나오는 모습 기대해 보겠습니다. 현안에 대해서 하나씩 들어가 볼게요. 먼저 민주당에서 이번 주 초반까지 많이 나왔었는데 계엄령 논란 어떻게 보셨습니까? 

 

◆ 이준석> 이게 그러니까 지금 민주당에 계신 분들이 주류가 60대 초반 아니면 50대 후반, 이런 분들이 많고 이분들 같은 경우에는 마지막 계엄이 언제일까요? 김 기자님. 

 

◇ 김광일> 글쎄요.

 

◆ 이준석> 그게 79년 10.26 터지고 나가지고 박정희 대통령 돌아가시고 그 이후로부터 한 81년도까지 이때 계엄이 지속되던 게 마지막이에요. 그러니까 저 같은 85년생은 알 수가 없죠. 계엄이라는 거는 법률상에 존재하는 개념인 건데 지금 민주당의 주류 정치인들은 그거를 체험해 본 분들이에요. 그러니까 그분들 입장에서는 걱정을 많이 하는 거죠. 계엄이라는 게 실제 이루어지면 어떡하나? 그런데 우리도 옛날에 어릴 때 보면 그때 테이프 빌려다 보면, 비디오 가게에서 빌려다 보면 호환마마 얘기 나오잖아요. 요즘 호환마마 얘기 안 나오잖아요. 

 

◇ 김광일> 그렇죠. 

 

◆ 이준석> 호랑이 어디 있어요? 

 

◇ 김광일> 테이프도 없어요. 

 

◆ 이준석> 호랑이 어디 있어요? 실제로. 그리고 마마는 사실 사라진 질병인데 그 호환마마 얘기 안 나오는 것처럼 계엄령에 대해서 지금 과도하게 지금 우려를 나타낸 것 자체가 민주당이 올드하다는 얘기다.

 

◇ 김광일> 민주당은 실제로 그걸 우려하고 있는 것 같다.

 

◆ 이준석> 그러니까 올드한 거죠, 이거는. 이게 예를 들어 이런 거잖아요. 계엄령을 했을 때 우리 서울의 봄 영화 다 보셨겠지만 계엄이 되면 기본적으로 탱크가 광화문 앞에 깔리고 이런 건데 이게 지금 시기에 가능합니까? 지금 예를 들어 우리 주력 부대가 예를 들어 포천이나 아니면 저 고양 이런 쪽에 있는데 예를 들어 포천에 있는 부대 내려오려고 그러면 동부간선도로 막혀가지고 어떻게 내려옵니까? 광화문까지. 가면서 여기저기서 계속 사진 찍고 야, 탱크 간다 이러고 막 같이 인증샷 찍고 이럴 텐데 왜 안 되는 거를 지금 와가지고 우려를 자아내는 거죠. 가면서 다 문자 할 거 아니에요. 엄마, 나 지금 여기 탱크 타고 지금 서울 들어가 이런 거. 우리 애들 다 핸드폰 있고 다 이러니까.

 

◇ 김광일> 알겠습니다. 

 

◆ 이준석> 옛날같이 새벽에 갑자기 와서 광화문 장악하고 이런 거 없습니다. 

 

◇ 김광일> 시대가 달라졌다. 

 

◆ 이준석> 네.

 

◇ 김광일> 알겠습니다. 채 상병 특검 얘기를 아무래도 좀 오늘 길게 해봤으면 좋겠는데 야 5당이 발의했다라고 해서 보니까 여기서 야 5당이 민주당, 조국혁신당, 진보당, 기본소득당, 사회민주당. 그리고 여기에 무소속 김종민 의원까지 포함된 것 같은데 개혁신당은 공동 발의에 참여하지 않았어요. 

 

◆ 이준석> 저희는 특검에 대해서 굉장히 진심인데도요. 저희 민주당에도 저희 의사를 전달했는데 할 거면 한동훈 대표가 말한 거를 오롯이 그냥 받아가지고 하는 게 좋다. 

 

◇ 김광일> 대법원장 추천으로 그대로 쭉 가자.

 

◆ 이준석> 대법원장 추천만 하고 거기에 무슨 4명을 추천하면 야당이 2명을 추천해서 그거 하고 재추천하도록 요구할 수도 있고 이런 거 넣으면 그냥 말이 복잡해지고 그건 한동훈 안이 아니라 한동훈 안 다시 정도 되는 거다. 

 

◇ 김광일> 한동훈 안 다시.

 

◆ 이준석> 그런 걸 왜 하냐. 그러니까 저는 할 거면 아예 한동훈 안이라고, 한동훈 대표가 지금까지 말한 사항들을 정리해서 내주고 대신 그것도 안 받을 거다, 저는.

 

◇ 김광일> 그것도 안 받을 거다. 대통령이. 한동훈 대표가. 

 

◆ 이준석> 그렇죠. 저는 한동훈 대표가 뭐 하고 싶어 하든 간에 그것도 처리가 안 될 테니까 그렇게 밀어야 실질적인 압박이지 지금은 한동훈 대표한테 싫은 소리, 볼멘소리할 만한 건덕지를 주는 거잖아요. 이게 약간 한동훈 안 비슷하긴 한데 아니고 이런 안이잖아요. 그래서 저는 이거는 좀 왜 이렇게 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 김광일> 법안 자체는 어떻게 보셨습니까? 어제 우리 박정훈 의원, 한동훈계라고 평가가 되죠. 박정훈 의원 출연했을 때 “겉과 속이 다른 수박 특검법이다. 무늬만 한동훈 표다”라고 얘기를 했거든요. 

 

◆ 이준석> 저는 그냥 그런 거예요. 한동훈 특검법이랑 비슷한 것 같지만 추천권에 있어가지고 결국에는 야당에서 둘을 고른다라고 하는 것은 내용이 다른 거죠. 

 

◇ 김광일> 다른 법이다. 

 

◆ 이준석> 다른 법이죠. 저는 이거는 한동훈 대표가 이제는 또 할 말이 생겼다. 그래서 왜 이런 빌미를 주느냐 이런 생각이 듭니다. 

 

◇ 김광일> 알겠습니다. 한동훈 대표가 나름대로는 당에서 좀 이렇게 이 법안을 통과시켜보겠다, 추진해 보겠다라는 취지로 당 3선 의원들과의 오찬 회동도 했고 현안에 대해서 의견 수렴을 시작했다라는 얘기들이 전해지고 있는데 실제로 그 추진이 의지가 있다고는 보시는 거예요?

 

◆ 이준석> 정치인 중에 보면 밥 먹고 나가지고 호감도를 쌓는 사람이 있고 밥 먹고 나가지고 욕먹는 사람이 있거든요. 지금까지 제가 적어도 국민의힘의 다선 의원들한테 들은 바로는 밥 먹고 나서 한동훈 대표에 대한 평가가 좋아진 사람이 별로 없는 것 같아요. 이런 걸 설명하는 건 좋은데 설명을 잘 못 하는 것으로 보이거든요. 또는 이런 식사 정치에 맞지 않는 걸 수도 있겠다. 그런데 이걸로 과연 당내에서 본인의 세가 생길까요? 오찬회동 하면서.

 

◇ 김광일> 안 될 것 같다, 의미 없을 것 같다.

 

◆ 이준석> 의미 없을 것으로 봅니다. 

 

◇ 김광일> 지금 제가 최근에 들었던 얘기 중에 하나는 지금 상황에서 한동훈 대표가 만약에 자체 발의를 하게 됐을 때 의원들 중에 이 법안을 같이 공동 발의할 수 있는 사람은 한 2~3명 정도밖에 안 된다라는 얘기도 있던데 그 분위기 어떻게 보십니까? 

 

◆ 이준석> 한동훈 대표가 전당대회 된 다음에 상승세 분위기를 보이고 국민들의 관심이 쏠리고 이렇게 해서 분위기가 잡혔으면 여기에 한번 승부를 걸어볼까라는 의원들도 있었겠죠. 그럼 지금 외견상으로 보면 예전에 보면 어떤 국회의원은 출마 선언할 때가 항상 고점인 사람이 있었어요. 어떤 선거, 출마 선언할 때 항상 막 20% 이렇게 나오다가 말만 하면 할수록 계속 쭉 떨어져서 나중에는 용두사미 끝나는 그런 의원이 있었거든요. 그런 데는 사람이 잘 안 붙죠.

 

그러니까 적어도 올라가는 모양새를 좀 보여줘야 되는데 한동훈 대표가 지금 대표 한 뒤에 보여주는 모습은 그렇게 박력 있는 모습은 아니기 때문에 한동훈 대표에게 호감이 있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굳이 여기에 내가 내 정치적 자산을 걸어야겠느냐라고는 안 할 겁니다. 

 

◇ 김광일> 이준석 의원 보실 때는 한동훈 대표가 전당대회 과정에서 채 상병 특검을 추진하겠다고 말한 것보다 그 자체가 문제라기보다는 이후에 이것들을 추진하는 과정, 당내 리더십을 구축하는 과정에 문제가 있었다고 보시는 거예요. 

 

◆ 이준석> 그렇죠. 원래 주식 투자도 할 때 보면 테슬라 이런 거는 현재 매출보다는 훨씬 PER, 이런 게 고평가돼 있거든요. 그런 게 뭐냐 하면 기대감인데 지금 한동훈 대표의 지도 체제에서 기대감이 좀 많지 않은 상황이다, 그런 것 같아요. 

 

◇ 김광일> 당대표 해봤잖아요. 그러면 나라면 이렇게 했을 거다 하는 지점이 있어요?

 

◆ 이준석> 저러면 세게 갔을 것 같아요. 지금은 한동훈 대표가 오히려 주저하는 모습을 보이니까 사람들이 굳이 내가 같이 앞장서 줄 필요가 있냐, 이런 거잖아요. 그런데 정치는 100차 방정식으로 돼 있으면 아무도 못 풀어요. 결국 단순화 시켜야 되거든요. 나중에 이걸 어쨌든 한동훈 위원장이 내겠다 선언해버리고 빨리 움직이잖아요. 그러면 의원들 사이에서 계산이 돌아갑니다. 단순화해서. 윤석열 대통령의 다소 좀 꺾여가는 힘에 동참할 것이냐 아니면 그래도 뭔가 가능성이 있을 수 있는 한동훈 대표의 리더십에 동참할 것이냐를 자꾸 시험 문제를 던져야 되는 거예요.

 

◇ 김광일> 아니, 세게 갔다가 윤리위 가동되고 그러면 어떻게 해요? 

 

◆ 이준석> 그래도 지금보다는 낫습니다. 

 

◇ 김광일> 그래요?

 

◆ 이준석> 그러니까 무슨 말이냐 하면 지금은 그런 고민을 의원들한테 안 던져주고 있는 거예요. 지금 의원들 입장에서는 그냥 가만히 있어도 되겠네, 이런 상황을 만들고 있는 거거든요. 

 

◇ 김광일> 가만히 있는다는 게.

 

◆ 이준석> 어차피 한동훈 대표도 우리한테 양자택일을 강요하지도 않고 그럼 굳이 우리가 괜히 앞장설 필요가 있겠냐. 그런데 만약에 실제 상황이 벌어지면 별의별 여론이 다 나올 수 있죠. 이러다 한동훈 대표가 무너지면 안 되는데. 그럼 이번에 도와줘야지 이런 식의 생각이 생길 수도 있고요. 지금은 아직 그 고민이 강제되지 않으니까 다들 눈치만 보는 거죠.

 

◇ 김광일> 회색지대에 있어도 안전하게 있을 수 있다라는 상황. 

 

◆ 이준석> 그렇죠. 승부수를 좀 걸어야 되는 상황인 거죠.

 

◇ 김광일> 승부수가 지금 상황에서 어떤 게 있을 수 있겠습니까? 

 

◆ 이준석> 오늘 발의한다. 오늘 발의한다. 그렇게 해버리고 동참하실 분은 동참해라. 아니면 말고, 그리고 나 이거 안 되면 떠나겠다.

 

◇ 김광일> 떠나겠다.

 

◆ 이준석> 그 정도 해버리면 굉장히 머리 아플걸요. 의원들이. 삼삼오오 모여가지고 어떻게 해야 되냐 이런 식으로 할걸요. 

 

◇ 김광일> 그러니까 사실 지금 국민의힘의 어떤 위기감은 대통령 임기 3년 남은 상황에서 당정의 충돌이 거세졌을 때 정말 민주당 저렇게 나오는데 탄핵당하면 어떡해, 이런 위기감 때문에 나름대로 또 대통령한테 똘똘 뭉쳐 있는 게 있는데 대표가 만약에 나 떠나겠소라고 하면 이쪽에 또 그런 룸이 생긴다 이거군요. 

 

◆ 이준석> 그런데 그것도 지금 타이밍이 늦긴 했던 게 처음부터 그런 결기로 첫날부터 그렇게 나갔으면 굉장히 의원들이 골치 아팠을 거예요. 첫날부터 그런 결기로 나갔으면. 지금은, 왜냐하면 한동훈 대표에게 매직 넘버는 8이거든요. 

 

◇ 김광일> 8?

 

◆ 이준석> 10명은 발의 조건이고 8명의 이탈표만 가져올 수 있다고 자기가 생각한다 그러면 그때는 대통령이랑 1대1 구도로 얘기할 수 있는 거거든요. 

 

◇ 김광일> 8이라는 게 사실은 전당대회 직후에 한동훈 대표가 저기 뭐죠? 고깃집에서 만났던 의원들 수만 해도 원래 8명 될 것 같아요.

 

◆ 이준석> 원래 17명인가 그랬다면서요. 처음에 같이 움직이려고 했던 사람들이. 저는 이거는 거기다가 공짜로 하나 따라오는 안철수 의원 표 있지 않습니까?

 

◇ 김광일> 공짜라고요?

 

◆ 이준석> 거기는 본인의 의지로 어쨌든 간에 한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 김광일> 그럼요. 아주 소신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 이준석> 한동훈 대표가 따로 설득하지 않아도 안철수 의원은 우선 찬성해 주실 거고 그런 의미에서 한동훈 대표가 왜 안 던지지, 그런 용기 있는 수를. 그런 생각입니다.

 

◇ 김광일> 이 상황에서 개혁신당은 그럼 이 특검을 추진하는 과정에 어떤 고민을 하고 있을까. 이를테면 천하람 원내대표 지지난주 출연했을 때 우리가 뭔가 더 던지게 되면 이 협상이 또 지리하게 될 수 있으니 우리는 지금 오히려 어떻게 보면 로우키로...

 

◆ 이준석> 민주당이 예를 들어서 이거를 계속 내어 가지고 법안이 올라오면 저희는 찬성표는 던질 거예요. 그런데 이게 지금 그러면 최선의 안이냐에 대해서는 저희는 공동발의 안 한다는 거죠. 이거는 저희는 채 상병 특검은 어떤 형태로 올라오더라도 항상 찬성표를 던졌어요. 저는 이거는 지금 상황에서 민주당도 생각해 봐야 될 게 한동훈 대표에게 압박을 하기 위한 의도라면 한동훈 원안대로 이렇게 발의하는 게 제일 좋습니다. 

 

◇ 김광일> 원안대로 대법원장 추천, 대통령 임명, 이런 방식으로요. 알겠습니다. 월간 이준석 여러분 함께하고 계시고요. 개원식 얘기로 좀 넘어갈게요. 월요일에 있었죠. 22대 국회 개원식에 윤석열 대통령이 결국 불참을 했어요. 의원님은 가셨을 거 아니에요? 개원식.

 

◆ 이준석> 그렇죠. 

 

◇ 김광일> 사진도 보니까 계단에서 찍은, 맨 위에 이렇게. 그런데 잠깐, 사진을 보통 당대표, 원내대표급이면 저 맨 앞에서 찍지 않나요? 

 

◆ 이준석> 그렇죠. 

 

◇ 김광일> 그런데 저 사이드에 아싸처럼 빠져 계시던데.

 

◆ 이준석> 뭐더라, 저는 우선 당대표가 아니고.

 

◇ 김광일> 그러네. 

 

◆ 이준석> 천하람 원내대표는 왜 그랬냐고 했더니만 5석 이상의 정당부터 앞에 세우기로 했다 그러더라고요. 

 

◇ 김광일> 그래요. 

 

◆ 이준석> 그 기준이 뭔지 모르겠지만 하여튼 간에.

 

◇ 김광일> 천하람 원내대표도 저쪽 오른쪽 귀퉁이에 좀 빠져 있던데.

 

◆ 이준석> 어차피 덩치가 크니까 어디든 보이니까. (웃음) 그리고 이거 약간 이거 결혼식 사진 같은 거라 가지고 찍을 때는 신경 많이 쓰는데 나중에 찾아보는 사진은 아니니까.

 

◇ 김광일> 큰 의미 두지 않고 있어요. 개원식에 대통령이 참석하지 않은 건 사실 큰 의미를 둬야 할 포인트 같은데 예상하셨습니까? 

 

◆ 이준석> 대통령이 어떤 분인지는 다 알잖아요. 그러니까 예전에 보면 떡잎부터 알아본다고.

 

◇ 김광일> 떡잎.

 

◆ 이준석> 정치를 시작하면서 당에 입당할 때 원내대표가 없는 날 골라 들어오는 거 이런 거 있잖아요. 이게 정치 상식으로는 말이 안 되는 거거든요. 사상 초유의 그런 일일 겁니다. 그것도. 그런데 하잖아요. 

 

◇ 김광일> 그때 휴가 중이었던 거죠, 당대표가.

 

◆ 이준석> 아니요, 아니요. 저희 일하러 갔어요. 저희 순천에 저랑 원내대표랑 서진 정책 한다고 가 있었는데 그때 기회다 이래서 딱 입당해버리고. 그러니까 정당에 입당하면서 대표와 원내대표가 없는 날 골라서 입당하는 사람도 저는 참 드물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런데 그걸 해요. 잘 보시면 영국 여왕 조문하러 가가지고 지각하잖아요. 별의 별일이 다 있잖아요. 그거는 영국 쪽에서 어떻게 받아들였을까요? 조문하러 왔는데 조문을 안 해. 그러니까 이런 거.

 

◇ 김광일> 시스템을 무시하는 사람이다?

 

◆ 이준석> 의외의 행동을 통해서 다른 의도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오해를 살 만한 행동을 굉장히 많이 하는 그런 분이죠. 

 

◇ 김광일> 제가 보니까 그 개원식 직전에 이준석 의원이 페이스북에 올렸던 글이 참모들이 마지막까지라도 좀 설득을 하셔야 되는 거 아닙니까? 

 

◆ 이준석> 그렇죠. 드러누워서라도 이거는 무조건 가야 된다라고 해야 되는 거죠. 

 

◇ 김광일> 그런데 어제 보니까 정진석 비서실장의 조회, 전 직원 조회에서 나왔던 얘기였던 것 같은데 언어폭력이 난무하는 곳에 대통령을 어떻게 가시라고 하냐. 그래서 내가 말렸다, 이런 취지로 얘기를 했던데.

 

◆ 이준석> 제 생각에 그거는 저는 안 믿고요.

 

◇ 김광일> 안 믿어요?

 

◆ 이준석> 그거는 정진석 실장의 눈물겨운 대통령 실드고요. 정진석 실장이 진짜 그랬으면 안 되죠. 왜냐하면 본인이 국회 부의장을 지내신 분이고 당에서 주요 직책을 역임하신 분인데 의회의 개원식에 참석하지 않는다는 것이 만일 국회 부의장의 위치에서 봤을 때 얼마나 모욕적이고 협치의 의지가 안 보이는 일일까 생각해 보시면 그건 모르실 분이 아니거든요. 저는 정진석 부의장님이 그러셨을 거라 보지 않아요. 나중에 그냥 대통령 실장으로서의 책임감으로 대통령 욕 조금이라도 덜 먹게 본인이 총대 매신 거다. 뭐 그렇게 평가하지 정진석 실장님이 어떤 분인데 그걸 그렇게 조언했겠습니까? 대통령에.

 

◇ 김광일> 항간에는 개원식을 하게 되면 그 직전에 국회 의장과 각 당 대표, 원내대표 간 차담회가 있는데 그 차담회에 참석하는 인원들의 면면을 봤을 때 머리 맞대고 앉아있기가 좀 부담스럽지 않았겠느냐, 이런 분석도 있던데.

 

◆ 이준석> 그러니까 제가 처음부터 항상 얘기했잖아요. 대통령이 처음에 저랑 싸웠을 때 제가 별난 거냐 대통령이 별난 거냐. 막 어르신들 이준석이 별나게 굴지 말라고 그랬는데 지금 보면 대통령이 제일 별난 거죠. 만약 그게 사실이라면. 아니, 도대체 어떤 정치를 해 오셨길래 여당 대표도 만나기 힘들어 야당 대표도 만나기 힘들어, 이런 상황인 겁니까? 그 사람들이 다 별난 걸까요? 아니면 대통령께서 특이한 걸까요?

 

아니, 그걸 생각해 보면 예전에 몇 달 안 됐어요, 한 두 달 전인가요? 이재명 대표 만나가지고 대표님께서 불편해하실 인사는 대통령실에 들이지 않겠다, 이런 굴욕적인 표현까지 해가면서 분위기 만들어 놓고는 또 좀 살 만하다 이런 생각인 건지 완전 태도가 급변하니까 조변석개 하니까. 이게요. 저도 매번 대통령에 대해서 직언하라고 그러면 정말 생각이 아침 다르고 저녁 다르다 이런 얘기를 말씀드리는데 이러면 저는 국내 정치만 이렇게 하고 있는가 외교도 그렇게 하고 있는가 약간 걱정이 됩니다. 

 

◇ 김광일> 외교도. 어떤 의미에서?

 

◆ 이준석> 외교도 혹시 이렇게 하고 있는 거 아니야? 왜냐하면 대통령께서 이게 일관된 모습을 보여야지 특히 외교 같은 건 그래야 되는데 이런 식으로 국내 정치에서 냉탕, 온탕을 계속 왔다 갔다 하시면 저는 신뢰도의 문제인데 신용의 문제고.

 

◇ 김광일> 다만 외교에 있어서 나름대로는 성의를 보이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게 개원식 하는 날 같은 경우에 개원식은 참여하지 않았지만 그때 미국 상원의원들 방한했을 때 그 상원의원들 만나는 그 모임에도 참석하고 그런 일정이 있었잖아요. 

 

◆ 이준석> 상원의원들이 얼마나 웃었을까요? 

 

◇ 김광일> 얼마나 웃었을까.

 

◆ 이준석> 상원의원들이 아니, 이분 다 보좌관들이 보고해 줄 텐데 상원의원한테. 이분 아침에, 낮에 개원식 하는 건 안 가고 우리랑 저녁 먹고 있네. 막 이러면서 하하, 이거 뭐 하는 분이지? 이렇게 생각하지 않았을까요? 저는 약간 이상합니다. 

 

◇ 김광일> 윤석열 대통령 입장에서는 사실 제일 지금 고민이고 과제일 수 있는 게 당정 관계잖아요. 결국 여당과의 관계가 가장 고민이 클 텐데 어떤 방식으로 좀 출구를 찾을 수 있을까요? 이거를.

 

◆ 이준석> 저는 대통령께서 개혁 어젠다를 좀 본인이 잘하는 걸 했으면 좋겠어요. 

 

◇ 김광일> 본인이 잘하는 거.

 

◆ 이준석> 이게 의료 개혁 이런 거, 교육 개혁한다고 이렇게 하다가 그냥 아무데나 쓰시고 나 몰라라 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는데 예전에 보면 킬러 문항 잡겠다고 그랬다가 교육 지금 어떻게 됐습니까? 지금 보면 의료 개혁도 본인이 2000명 한다고 했다가 지금 어떻게 됐습니까? 이런 식으로 할 게 아니라 대한민국의 국민들이 보편적으로 느낄 만한 위협이나 아니면 소위 적폐 세력이라 할 만한 것들에 대해서 본인이 제일 잘했던 게 수사고 그걸 통해서 사회 정화하는 활동, 이런 건 할 수 있거든요. 아니 지금 현우진 때려잡고 무슨 의대 때려잡고 이럴 때가 아니라 정말 발본색원해야 될 것들이 있어요.

 

제가 얘기한 민생 사안들, 예를 들어. 지금 대한민국에 보면 공동주택 거주하는 인원이 얼마나 많습니까? 그런데 매번 얘기 나오는 게 아파트 비리, 관리비 비리, 이런 것들. 옛날에 90년대 범죄와의 전쟁 했던 것처럼 민생과 진짜 닿아 있는 것들. 아파트 비리와의 전쟁이라든지 이런 거 한다고 했을 때 대통령께서 잘하실 거고 저는. 그런 거 수사나 이런 쪽에 관계된 거는. 그런 거에서 대통령이 진짜 민생에 아주 가려운 곳을 긁어주시는구나, 이런 이미지가 생기면 지지율 올라요. 저는 지금 만약에 대통령이랑 저랑 앉아가지고 상의한다 그러면 잘하시는 거 하시라. 그렇게 얘기할 것 같아요. 

 

◇ 김광일> 최근에 수사 관련해서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게 결국에는 문재인 전 대통령 가족을 둘러싼 수사, 이 포인트인데 그럼 이 수사로 인해서는 지지율이 견인이 될 거라고 보시는 거예요? 혹은 이 수사에 관한 내용에 대해서 좀 논평을 하실 게 있다면.

 

◆ 이준석> 저는 문재인 대통령 수사 이거는 할 수 있다 보고요. 다만 흔히 있었던 전직 대통령에 대한 망신주기식 아니면 저인망식 수사는 하면 안 되고요. 아주 정확하게 검찰에서는 한 칼에 이걸 수사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게 중요하다 이런 생각이고 하지만 이것 때문에 윤석열 대통령의 인기가 올라갈 일은 별로 없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사위와 그 따님에 대한 어떤 문제가 있다 하더라도 그게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 반등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거기 때문에 별개로 봐야 되고요. 다만 문재인 대통령도 평소에 얘기하신 것처럼 대통령에게도 특혜 없이 수사가 있어야 되는 건 맞죠. 

 

◇ 김광일> 왜냐면 일각에서는 보수층에서, 일부 보수층에서 윤석열이 문재인 전 대통령과 관계가 있기 때문에 수사를 못하는 거다, 이런 시각이 있기 때문에 그거를 좀 벗어날 수 있는 기회가 아니겠느냐, 이렇게 얘기하는 사람들도 있어서.

 

◆ 이준석> 그런데 그런 분들이 윤석열 대통령 갑자기 그래서 드디어 문재인 대통령을 수사하는구나. 우리 윤석열 대통령 지지해 줘야지라고 할 만한 사람들이 있다고 해도 그게 지금 20% 초반대까지 나오는 지지율을 40% 만들고 이럴 건 아니거든요. 국정 동력을 만들기는 어렵다. 지금 제가 이 얘기해요. 용산에서 가끔 저랑 좀 친한 인사들과 얘기하게 되면 야, 이거 디올백 어떻게 해야 돼, 이렇게 하면 디올백은 디올백대로 하는 건데 그거 어떻게 처리한다고 해서 반전 안 생깁니다. 지지율에.

 

잘 관리하세요, 이렇게 했던 게 한 2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임기 초만 하더라도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서 부정적인 의견을 가지신 분들 중에 상당수는 김건희 여사의 행동에 대해서 불만을 가지고 하시는 분이 있었어요. 그러니까 김건희 여사 문제만 해결되면 윤석열 대통령을 다시 믿고 지켜봐줄 사람들이 좀 있었다는 거죠. 지금은 윤석열 대통령을 싫어하는 사람도 윤석열 대통령에게서 그 이유를 찾은 사람들이 대부분이에요. 달라요, 지금은. 그러니까 대통령께서 바뀌셔야 되는 거고 대통령께서 박력을 보여주셔야 되는 거예요, 이거는. 

 

◇ 김광일> 알겠습니다. 제가 오늘 아침에 조간 기사들을 쭉 모니터하다가 눈에 띄는 기사가 하나 있었는데 뉴스토마토의 단독 보도였어요. 그런데 김건희 여사가 22대 총선 공천에 관여했다. 김영선 전 의원한테 김해 지역으로 좀 가라. 나름의 어떤 일종의 교통정리를 시도했다는 취지의 기사를 봤는데 결과적으로 김영선 전 의원 같은 경우는 낙천을 하긴 했지만 그 기사에 좀 인상적이었던 게 텔레그램 메시지가 증거로 있다, 이런 내용이 있어요. 파장이 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더라고요. 

 

◆ 이준석> 그런 텔레그램 메시지가 만약에 노출되고 노정된다고 하면 그거에 따라서 사람들은 문제의식을 가질 수 있겠죠. 그런데 사실 저희도, 개혁신당도 선거 때 보면 이런저런 제보가 이 건에 관해서도 제보를 들은 바가 있기는 합니다. 

 

◇ 김광일> 저는 사실 처음 듣는 뉴스였는데.

 

◆ 이준석> 선거 때 들어오는 정보들은 한 열에 아홉은 완결성이 떨어지는 게 많고요. 그리고 그 열에 아홉 중에 하나 완결성 있는 거라 하더라도 정확히 이게 공천 개입인지 판단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거든요. 

 

◇ 김광일> 그럼 이 제보도 개혁신당에서도 좀 검증을 해보셨어요?

 

◆ 이준석> 그런데 완결성이 떨어집니다. 이거의 내용의 핵심이 뭐냐 하면 결국에는 창원 지역의 김건희 여사의 측근을 꼽기 위해서 김영선 의원에게 타 지역으로 이동을 요청했다. 뭐 이런 건데 완결성이 떨어진다는 건 뭐냐 하면 결국 김건희 여사가 꽂고 싶어 한다고 알려진 인사를 꽂지도 못했어요. 이거는 완결성이 되려고 그러면 김영선 전 의원을 몰아내고 김건희 의원의 의중대로 공천을 했다든지 이런 게 있어야 되는데.

 

◇ 김광일> 그런데 미수라고 하더라도 만약에 시도를 했다 그러면 그 자체로 좀 문제 삼을 수 있는 포인트도 있는 거 아니에요?

 

◆ 이준석> 그래서 지금, 그러니까 그런 나와 있는 정보만으로는 미수인지도 판단이 불가능해요. 그러니까 뒤집어 말하면 아 다르고 어 다른 건데 이런 걸 수도 있는 거예요. 예를 들어서. 그런 텔레그램이 존재하고 그 내용이 사실이라 하더라도 진짜 여기 창원은 예를 들어서 다른 사람이 거기 가려고 하는데 경쟁해보면 어려울 수도 있으니 다른 선택을 하는 게 어떻겠냐는 선의의 조언일 수도 있는 거예요. 그런데 그거를 예를 들어서 개입이다라고 보려 그러면 그런 거죠. 약간 보면. 정보에 접근했다, 이런 것도 사람들이 따지고 보면 문제일 수 있겠지만 개입이냐와는 또 약간 궤가 다른 거거든요. 그래서 저희도 이런 내용들 막 피상적으로 듣고 하면서 느꼈던 게 이렇게 해석하자면 이런 건데 저렇게 해석하면 저렇겠네라는 정도의 느낌의.

 

◇ 김광일> 애매하다.

 

◆ 이준석> 그런 사건이었던 것 같습니다.

 

◇ 김광일> 알겠습니다. 마지막 한 가지만. 일각에서 나온 얘기들 중에 윤석열 대통령이 정말 이 당정 갈등 상황에서 종국에는 탈당을 하지 않겠냐. 혹은 신당을 창당하지 않겠냐. 물론 김종인 위원장 출연했을 때 이거는 정치 본질을 모르는 사람들이 하는 얘기다라고 말씀하시긴 했습니다만 그 가능성이 있다고 보시는지요? 

 

◆ 이준석> 탈당은 본인이 하시는 게 아니라요. 보통 당에서 나가라고 계속 나와서 마이크 잡고 얘기하는 순간 그게 가능한 거거든요. 대통령이 자발적 탈당하는 경우 없습니다. 그거는. 그렇게 되지는 않을 거고요. 지금 윤석열 대통령 입장에서는 본인이 이 당에 있어가지고 지분이 상당하다고 여기고 있기 때문에 그럴 리가 없습니다. 

 

◇ 김광일> 그런 요구도 안 나올 것 같다고 보세요?

 

◆ 이준석> 지금 특검법에 대해서도 자기 목소리 내는 사람이 없는데 그런 대통령 탈당을 언급할 사람이 있겠습니까? 저는 이거는 너무 앞서가는 걱정이다, 그런 생각합니다. 

 

◇ 김광일> 여기까지 들을게요. 월간 이준석 재미있어요. 자주 좀 나와 주세요. 

 

◆ 이준석> 감사합니다. 

 

◇ 김광일> 국회 가셔서 의정활동도 열심히 해 주시고. 

 

◆ 이준석> 열심히 하겠습니다. 

 

◇ 김광일> 월간 이준석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