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표준FM 월-금 07:10-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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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8/31(수) [윤태곤의 판]"국힘, 이제 곪은 종기는 짜버려라"
2022.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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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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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



수술 아닌 수정에 그친 與…플랜 B 없나
인디언 기우제 지내듯 돌고 돌아 권성동
검찰 출신이 여의도 출신들 수술하는 중
대통령실, 줄이는 정치 아닌 넓은 정치해야



복잡하게 돌아가는 정치판, 그 판을 한 눈에 읽어드리는 시간이죠. 윤태곤의 판 의제와 전략그룹 더모아의 윤태곤 실장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윤태곤> 안녕하세요.

◇ 김현정> 국민의힘의 이 블랙홀 상황은 언제쯤이면 우리가 판에서 안 다룰 수 있을까요.

◆ 윤태곤> 글쎄요. 뭐 이게 생각해 보면 대통령 취임해서 6월 지방선거가 끝나고 6월이 좀 안 좋을 건데 이게 정리가 돼야 된다. 그러면 광복절, 뭐 이렇게 괜찮아 질거라고 이야기했는데 7월을 허비했다 말씀드렸고 그리고 8월로 넘어가서 광복절, 대통령 취임 100일 기념 해서 약간 안정되는가 했어요. 그런데 또 가처분으로 인해서 또 폭탄 맞았지 않습니까? 그리고 8월말 다 지났잖아요.

◇ 김현정> 그렇죠.

◆ 윤태곤> 그러면 한 일주일여 있으면 또 추석 연휴예요.

◇ 김현정> 맞습니다.

◆ 윤태곤> 추석 연휴까지 정리가 될 거냐. 그리고 섣부르게 정리를 하면 아까 제가 말씀드린 대로 가처분 폭탄 맞았듯이 또 이게 정리가 아닌 게 돼버릴 수가.

◇ 김현정> 섣부른 정리는 정리가 아니다.

◆ 윤태곤> 그렇죠. 그러니까 저는 이제 국민의힘이 제가 어느 방향이 딱 맞다라는 말씀은 잘 못 드리겠는데 종기를 확 짜내야 되는, 아프더라도. 그런 식이 돼야 되는데 계속 이게 뭐가 연고 바르려다가 덧나고 연고 바르려다가 덧나고 그런 느낌이에요.

◇ 김현정> 종기를 짜야 된다고 표현하시니까 확 와닿네요. 종기는 짜야죠. 종기는 짜내야 사라지는 거지 그냥 반창고 덮는다고 되는 게 아닌데.

◆ 윤태곤> 그리고 그런 치료, 혹시 수술 같은 게 좀 상처가 있더라도, 동시다발적으로 고통이 있더라도 진행이 돼야 되는 건데 지금 대통령실 이야기도 좀 이따가 하겠지만 거기에 쇄신작업 같은 거 하고 당의 이런 작업이 시기적으로 미스매치가 일어나면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 김현정> 이야기가 지금 약간 원론적으로 느껴지실 수도 있고 추상적으로 느껴지실 수도 있어서 제가 조금 더 구체적으로 질문 드리겠습니다. 우선 지금 종기를 짜내야 된다고 말씀하셨는데 그럼 어떻게 하는 게 종기를 짜내는 길이라고 보시는가, 예를 들어 어제 의원총회 결과는 최고위로 돌아가는 게 아니라 당헌당규 고쳐서 비대위로 가자로 결론이 났거든요. 하지만 앞에 인터뷰 했는데 안철수 의원은 그거 안 된다. 또 걸면 걸린다, 그러니까 결국은 최고위로 돌아가서 차근차근 풀자 이러셨어요. 어느 쪽이 맞다고 보시는 겁니까?

◆ 윤태곤> 아니, 항상 그런 생각인데 뭐가 세상에서 이게 정답이고 저건 오답이고 이런 건 잘 없죠. 그런데 제가 요즘 답답한 거는 격론들이 일어나고 다 일리가 있는 이야기들이 있을 수가 있어요. 그런데 왜 의원들이 의원총회에서 토론을 하지 않는가.

◇ 김현정> 토론 어제 한 거 아니에요?

◆ 윤태곤> 그러니까 대략 이렇게 쭉 하다가 추인했다. 이렇게 하고 끝난 다음에 왜 막 이러느냐 차라리 드러내고 세게 토론하고 표결을 해버린다든지.

◇ 김현정> 어제 박수로 추인했거든요.

◆ 윤태곤> 그런 식의 것들.

◇ 김현정> 아까 안철수 의원 얘기 들어보면 비밀투표 했으면 결과가 달라졌을지도 모른다.

◆ 윤태곤> 그런 것들이 있는 거죠. 그러니까 드러내는 게 지금 국민의힘은 좀 더 많이 드러냈으면 좋겠어요. 나는 이러이러한 의견을 가지고 있고 여기에 이런 사람들이 찬성하고 나는 이러이러 다른 의견을 가지고 있고 이런 사람들이 찬성하고 국회에 투명성, 공정성 이런 이야기도 하지만 책임성하고도 관련이 되는 거거든요.

◇ 김현정> 그런 의미에서 종기를 짜야 된다 시원하게. 어느 쪽이 맞다 아니라기보다 시원하게 다 속 터놓고 이야기하고 결론을 내자. 의원총회 두 번 열리고서 내린 결론은 그렇게까지 시원하다고 보지는 않으세요?

◆ 윤태곤> 그렇죠. 소급 적용해서 이제 당헌을 개정을 해서 이게 뭐가 약간 거꾸로 되는 느낌인 거죠. 그런 식으로 제도적인 이런 수술도 아니고 수정을 가지고 해결이 될 수 있을 것인가. 그건 잘 모르겠어요.

◇ 김현정> 그런데 지금 윤태곤 실장님도 그렇고 저희 출연하시는 패널들이나 다른 방송 출연하시는 분들을 봐도 80 대 20으로 이런 의견들이 많으세요. 그러니까 비대위를 다시 꾸려도 또 임시방편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이준석 전 대표를 좋아하든 안 좋아하든 호불호를 떠나서 이런 전망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의원총회 결론은 그렇게 안 났잖아요. 거기에 윤심이 작용해서 그런 거다. 맞습니까?

◆ 윤태곤> 정확하게 알리가 없죠. 그런데 윤심이라는 게 무엇일까. 제가 대통령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제가 어떻게 알겠습니까마는 어찌 됐든 생각해 볼 때 이런 거는 있지 않겠어요. 이 사태가 해결이 되고 리셋 됐으면 좋겠다라는 데 대한 거는 저는 공감대가 분명히 있을 거라고 생각을 해요. 그런데 거기서 약간 다르겠죠. 내가 좀 주도권을 잡아야 되겠다, 이런 사람들이 좀 다를 수는 있겠는데 리셋되면 좋겠다라는 데 공감대가 있으면 그 부분에 대해서 먼저 해결하는 게 맞지 않을까. 그런데 그 리셋이라는 게 이런 또 수정해서 당헌당규를 수정해서 될 것인가. 그 앞에 가처분 신청이 기각될 거다라는 사람들이 많았지 않습니까? 저도 뭐 법원에서 그렇게 구체적으로 들어갈까 싶기는 했는데 약간 의외였던 것은 플랜B가 전혀 없었다는 것.

◇ 김현정> 없었어요. 정말 당황한 느낌이에요. 찐당황 느낌이었어요. 국민의힘이.

◆ 윤태곤> 그럼 이번에도 예를 들어서 예견되는 게 있지 않습니까? 법원에서 이 정도를 얘기했으니까 당헌당규를 이렇게 수정하면 그게 해결된다라는 사람들이 있고 그거 되면 또 가처분 걸리면 또 똑같이 되돌이표다라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럼 되돌이표가 되면 어떻게 할래라고 할 때 대답하는 사람이 있느냐.

◇ 김현정> 플랜A, B, C 다 열어놔야 되는데 과연 지금 그렇게 하고 있는가.

◆ 윤태곤> 그리고 그 당헌당규 하면 된다라는 게 제가 보도만 봤을 때는 유상범 의원이 법률적인 실무단장, 정확한 직책 이름은 모르겠습니다마는 그 책임을 지고 있는 분이잖아요.

◇ 김현정> 그렇다고 해요.

◆ 윤태곤> 그분이 이런 식으로 설명을 해요. 그럼 그분은 실무적인 부분에서의 자기 전문성을 바탕으로 이런 예측을 할 수 있지만 그분이 다 정치적인 책임을 질 것인가.

◇ 김현정> 그건 아니죠.

◆ 윤태곤> 그럼 나중에 아니, 우리는 유상범 의원이 말하는 거 듣고 그런 줄 알았다. 1차적으로 비대위 꾸리고 할 때도 계속 그때 워딩들을 보면 이런 식이었어요. 이러이러한 보고를 받았다. 기각될 일이 없을 것이라는 보고를 받았다. 그때부터 뭐가 약간 찜찜한 게 있더라고요.

◇ 김현정> 보고 받았다 그러면 왜 찜찜해요?

◆ 윤태곤> 내가 판단했다가 아니잖아요.

◇ 김현정> 누군가한테 지금 미루고 있구나.

◆ 윤태곤> 나 이런 보고서를 받았는데 거기에 그렇게 돼 있더라.

◇ 김현정> 평론가는 이런 걸 보시는 구나.

◆ 윤태곤> 그러니까 어떤 이 방향성에 대해서 결정을 하고 결단을 내리고 이렇게 갑시다라고 하는 게 아니라 보고를 받았는데 이렇게 돼 있더라.

◇ 김현정> 돼 있더라.

◆ 윤태곤> 실무자 보고를 받으니까.

◇ 김현정> 죄다 그렇게 얘기했어요.

◆ 윤태곤> 그런 식으로 나오는 거죠.

◇ 김현정> 그때부터 아, 이런 느낌이 드셨다.

◆ 윤태곤> 실무자는 그런 걸 보고하는 사람이고 보고를 받아서 판단하고 결정하는 사람은 결정을 해야 되는 사람이잖아요. 그런데 지금 이 국민의힘을 보면 잘 안 보이는 것 같아요.

◇ 김현정> 이 즈음에서 권성동 원내대표 사퇴론을 논해야 될 것 같습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결국 이 상황 수습할 때까지는 그냥 가는 걸로 정했는데 수습한 다음에는 그만둔다라고 어제 확실히 선언을 한 거예요. 뭐 어떻게 정리가 된 거예요?

◆ 윤태곤> 제가 그걸 잘, 참 이상한 게 제가 몇 달 전부터 기억하실 텐데 저는 권성동 원내대표에 대해서 평가가 나쁘지 않은데 이분에 대해서 짐이 너무 많다. 감당이 안 될 것 같다라는 말은 계속 많이 드렸었잖아요.

◇ 김현정> 너무 많은 직책을 맡고 있다.

◆ 윤태곤> 그럼 지금 여기에서도 정말 비상 상황이고 위기상황이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그 책임성과 권한이 강한 사람이 이걸 틀어쥐어야 되는데 나 내일 모레 나갈거다라는 사람이 그 책임성을 쥘 수 있을 것이냐.

◇ 김현정> 하도 나가라고 하니까 약속은 해 놔야 되는 상황으로 몰린 거 아니에요?

◆ 윤태곤> 그리고 비상사태를 해결하고 잘한다라고 우리 한번 가정해 보죠.

◇ 김현정> 해보죠.

◆ 윤태곤> 그러면 그 권성동 원내대표 정말 정치력을 발휘해서 잘 했다는 뜻이지 않습니까?

◇ 김현정> 그렇게 되죠.

◆ 윤태곤> 그러면 그분이 계속 해야죠. 그런 능력이 뛰어난 분이.

◇ 김현정> 그러면 안 나가겠다고 할 가능성이 있다?

◆ 윤태곤> 아니, 저는 그게 약간 말이 안 맞다고 생각해요. 잘 하면 잘 하는 사람이 해야 되는 거지 나는 지금은 잘 못하고 있는데 잘하고 나가겠다, 이거는 말이 안 맞지 않아요? 잘 못하면 그 책임을 지고 물러나는 게 맞는 거지 나는 잘 못 하고 있지만 앞으로 잘할 것이고 잘한 다음에 물러나겠다 그건.

◇ 김현정> 잘할 때까지 하겠다.

◆ 윤태곤> 약간 그런 식인 거죠. 인디언 기우제. 우리가 그런 말 하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돌고 돌아서 권성동이다. 그럼 만약에 자, 당헌당규 개정해서 비대위를 하려고 하는데 이게 잘 안 된다. 그럼 또 권성동 아니야? 그렇게 되는 거잖아요.

◇ 김현정> 그렇게 되네요.

◆ 윤태곤> 약간 그 느낌이 과거 박근혜 정부 때 총리를 바꾸려고 했는데 못 바꾸고 못 바꾸고 하니까 계속 하다 보니 계속 총리를 했지 않습니까? 그때도 보면 그분이 아주 인격적으로나 그분에게 크게 문제가 있다기보다는 계속 그분이 책임져야 되는 상황이 이어지는 게 문제였단 말이에요.

◇ 김현정> 그렇죠. 책임을 져야 되는 사람이 그냥 책임지고 끊어주는 게 있어야 되는데 지금 그렇지 못한 것에 대한 비평이세요.

◆ 윤태곤> 그렇죠. 그러니까 현실적으로 누가 할 건데 이런 이야기도 있는데 누가 해도 할 거예요.

◇ 김현정> 그래요? 아니, 장제원 의원이 강하게 힘을 실었잖아요. 그만두면 누가 수습하냐 수습할 사람이 없다.

◆ 윤태곤> 왜 없어요? 국회의원이 100명이 넘고 한데 누가 해도 하겠죠.

◇ 김현정> 여기서 그럼 또 질문 하나. 서병수 의장이 전국위 소집해서 당헌당규 바꾸려고 하면 이분이 해줘야 하는데 전국위 소집 안 하겠다라고 하면서 한 얘기가 뭐냐면 주호영 원내대표 카드를 제시했어요. 권성동 원내대표 내려와라, 그리고 직무가 정지된 주호영 비대위원장이 원내대표를 맡아라. 사태 수습 이렇게 하면 전국위 의장으로 내가 소집하겠다고 하신 건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일단 권성동 내려오고 주호영 원내대표로 가자. 어떻게 생각하세요?

◆ 윤태곤> 그러니까 그거는 주호영이라는 이름보다는 권성동이라는 이름에 무게가 있는 것 같아요. 권성동 원내대표 빠져야 된다. 누구 와 있냐라고 하니까 주호영이라도 있지 않냐라는 식인 거죠.

◇ 김현정> 그런데 그것도 조금 국민들 보기에는 조금 희한한 그림이기는 합니다. 주호영 원내대표 좋은 분이지만 비대위원장 직무정지 당하니까 원내대표로 가셔서 수습하셔라. 직함 바꿔서 계속 수습하셔라 이렇게 되는 거예요?

◆ 윤태곤> 그러니까 그게 어떤 방향이든지 간에 힘 있게 추진하면 좀 될 건데 이게 계속 부딪히고 있는 거고 이런 거지 않습니까? 지금 이준석 대표가 하루이틀은 좀 잠잠한 상황인데 또 언제 뭔가를 할지 모르겠는데 이준석 대표가 계속 윤핵관 이야기를 하잖아요. 그러면서 봐라, 이렇게 되는 거 아니냐, 저렇게 되는 거 아니냐라고 하는데 권성동 원내대표가 계속 있는 거, 장제원 의원이 권성동 원내대표한테 힘을 실어주는 것이 다시 뺑뺑 돌아가보면 이준석 대표한테 힘을 싣게 해 주는 거죠. 봐라, 내 말 맞지 않냐.

◇ 김현정> 그렇게 해석을 하세요?

◆ 윤태곤> 그렇죠. 여기에서 예를 들어서 권성동 원내대표 이런 분이 빠져준다면 이게 팽팽하게 밀고 당기다가 싹 빠지면 미는 사람도 힘이 빠지는 거잖아요.

◇ 김현정> 미는 사람이 넘어지죠. 쭉쭉쭉 가다가.

◆ 윤태곤> 그거를 못 하고 있네요.

◇ 김현정> 그러니까 이준석 전 대표와 이른바 윤핵관들의 팽팽한 줄다리기가 있는 건데.

◆ 윤태곤> 놔버리는 쪽이.

◇ 김현정> 오히려 놔버리면 그다음이 황망해지는데. 안 놔버리고 계속 끌고 갈수록 이준석 대표한테 더 힘이 실린다.

◆ 윤태곤> 네, 그러니까 이걸 크게 본다기보다 여러 각도에서 보면 이런 게 있을 거예요. 저는 국민의힘을 보면 윤석열 대통령이 정치를 그렇게 한 지 오래 된 것도 아니고 또 국민의힘이 과거에 있었던 친이, 친박 이런 구조는 많이 깨졌다 이 말씀 드렸잖아요. 과거 민주당도 좀 그랬던 것 같은데 국민의힘은 제가 볼 때 비윤, 반윤이라는 사람도 많지는 않아요. 유승민 전 의원 같은 경우가 그런 포지션이겠는데 당내 어떤 영향력이 큰 것도 아니고 과거 문 대통령 시절에도 민주당을 보면 저는 비문, 반문이라고 하는 사람들이 과연 있나. 덜 친문, 친문 아닌가. 그리고 비친문은 있는 것 같다 이런 느낌이었는데 지금 제가 국민의힘을 볼 때도 비윤, 반윤이라기보다 비친윤은 있는 것 같아요.

◇ 김현정> 그렇죠. 친윤 그룹에는 안 드는 정도.

◆ 윤태곤> 비윤핵관, 반윤핵관. 그런데 이게 잘못하면 여기서 더 꼬여버리면 비친윤, 비윤핵관, 반윤핵관이 그냥 비윤으로 넘어갈지도.

◇ 김현정> 굉장히 예리한 부분들 많이 지적해 주시네요. 지금은 비윤핵관이고 비장핵관이지만 비윤은 아니다, 윤석열 대통령한테 대한 반은 아닌데.

◆ 윤태곤> 그러니까 윤석열 대통령이 뭔가 부족함이 있고 이렇게 좀 더 잘했으면 좋겠다, 이런 이야기를 다 많이 하죠. 그런데 그거를 본질적으로 대통령 임기 초인데 우리가 여기 대통령한테 각을 세워서 비주류를 형성하겠다 그 사람은 저는 별로 없는 것 같아요.

◇ 김현정> 그 말씀을 제가 다시 해석하자면 윤석열 대통령이 지금 윤핵관과도 거리 둬야 된다. 심하게 말하면 이제는 끊어야 된다. 이렇게 보세요?

◆ 윤태곤> 그래서 그게 끊는다라는 게 어느 정도 의미인지.

◇ 김현정> 거리두기죠, 거리두기.

◆ 윤태곤> 거리두기 같은 걸 하는 게 저는 윈윈 아닌가. 이른바 윤핵관이라고 불리는 분들한테도 뭔가 이분들이 지금 잡아야 될 콘셉트는 희생한다, 빠져준다, 비워준다, 이런 콘셉트이지 않을까요.

◇ 김현정> 내가 대선에 공 세웠으니까 여기를 지킨다가 아니라 공 세웠지만 대통령을 위해 빠진다, 이런 느낌이 본인에게 더 좋다. 대통령실 얘기로 넘어가볼게요. 대통령실에 눈 뜨면 짐 싸서 빠지는 사람이 나온다. 하루에 몇 명씩 빠진다 이런 얘기 나오잖아요. 지금 이 분위기는 어떻게 읽고 계세요?

◆ 윤태곤> 이중적인 부분이 있는 거죠. 제가 우리 여러 번 얘기했는데 대통령실에 4개의 쿼터로 나눠본다면 경제, 외교안보, 정무홍보, 그다음에 총무 인사, 부속실 이렇게 한 4개 쿼터가 있다. 그런데 경제하고 외교안보는 그렇다 치더라도 뒤에 두 군데 쿼터가 문제라고 말씀드렸잖아요. 그때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했으니까 그럼 지금 정무 홍보쪽이 수술 받고 있는 거고 수술대에 올라가 있는 거고 집도를 하고 있는 게 네 번째 쿼터, 총무 인사 이런 쪽인 거잖아요. 공직기강 이런 쪽 검찰 출신들이 여의도 출신들을 수술하고 있는 느낌인 건데 이게 이중적인 게 문제가 있는 쪽들이 수술대에 올라가 있다. 난 그냥 해야 된다라는 게 있는 것이고 비여의도가 여의도를 수술한다, 이런 게 있는 거지 않습니까?

◇ 김현정> 검핵관이 용핵관을 수술한다, 이런 얘기가 있더라고요.

◆ 윤태곤> 그렇죠. 두 성격이 혼재돼 있다고 보는데 그런데 그렇게 아직까지 반발이 크지 않은 이유는 이 정무홍보가 실제로 일을 못 했기 때문에.

◇ 김현정> 워낙 못 했기 때문에.

◆ 윤태곤> 바꿔야 된다라는 공감대가 있고 그리고 이른바 여의도라는 집단에서 볼 때 이 사람들이 우리 여의도 대표라기보다는 이 윤핵관 그룹의 어떤 파견자들의 성격이 있는 거 아니야 라는 게 있기 때문에 그렇게 큰 반발이 있는 것 같지는 않아요. 그런데 이게 지금 기로인 것이 좋은 정치, 더 넓은 정치를 하는 쪽으로 갈 수 있느냐. 아니면 아예 정치의 포지션을 줄여버리는 쪽 어공, 늘공 하는데 어공 많이 데려다 와봤자 괜히 시끄럽기만 하고.

◇ 김현정> 어쩌다 공무원.

◆ 윤태곤> 그렇더라. 공무원 출신들, 검찰 출신들 관료 출신들로 다 틀어쥐어서 일사분란하게 가자, 저는 그거는 매우 좋지 않은 방향이라고 생각해요.

◇ 김현정> 역시 정치권에서 온 사람들이 문제가 많네, 그냥 공무원 하던 사람들, 내가 믿고 맡기던 검찰들 더 들어와, 이렇게 되면 위험하다?

◆ 윤태곤> 그렇죠. 아주 안 좋죠. 그러니까 지금 문제는 좋은 정치를 하고 넓은 정치를 해야 되는 것이지 정치를 줄이는 쪽으로 가면 더 안 좋은 결과가 나올 거예요.

◇ 김현정> 지금 검핵관 대 윤핵관, 여핵관 이 대결 구도로 보이는 건 사실이지만 보이는 건 사실이지만 진짜로 그게 검핵관이 더 늘어나는 건 그건 안 된다.

◆ 윤태곤> 그러니까 그렇게 보이는 데도 크게 불만이 팍 터지지 않는 것들이, 문제 있잖아, 사실. 누가 손 대도 손은 대야지라는 약간 공감대가 있기 때문인데 그러면 그 이후에 그 빈자리를 누가 채울 것이냐 약간 쓴소리하는 정치인들이 들어갈 것이냐.

◇ 김현정> 그렇죠.

◆ 윤태곤> 아니면 그냥 조용하고 이렇게 말 잘 듣는 일사분란 채울 것이냐.

◇ 김현정> 전자라고 보시는 거군요. 조언을 한다면.

◆ 윤태곤> 전자가 돼야 된다는 거죠.

◇ 김현정>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윤태곤의 판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