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표준FM 월-금 07:10-09:00

"주요 인터뷰를 실시간 속기로 올려드립니다.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9/7(수) [윤태곤의 판]"신윤핵관? 윤상현이 뜨는 이유는"
2022.09.07
조회 593
*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



신윤핵관 윤상현? 준비된 예비군 느낌
박주선, 당 장악력 떨어져도 안정 역할
이재명, 개인 일을 당 요청 구도로 형성
野, 김건희 과거 이야기에 에너지 공급
쌍특검 요구? 민주당 불신만 키울 수도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

복잡하게 돌아가는 정치판. 그 판을 한 눈에 읽어드리는 시간이죠. 윤태곤의 판. 의제와 전략그룹 더모아의 윤태곤 실장 나오셨어요. 어서 오십시오.

◆ 윤태곤> 네, 안녕하세요.

◇ 김현정> 이제 내일 모레면 추석 연휴 시작이에요. 보통 여의도에서는 추석, 설 이렇게 되면 민심은 어디로 갈 것이냐, 밥상머리 민심은 이번에 어떨 것이냐, 이런 얘기들 많이 하는데 실장님은 어떻게 느끼세요?

◆ 윤태곤> 저는 몇 년 전부터 일관되게 이야기하는 게 점점 떨어지고 있다, 이른바 민족의 대이동 요즘 이런 말 잘 안 쓰잖아요.

◇ 김현정> 잘 안 쓰죠.

◆ 윤태곤> 그러니까 이게 과거에는 1년에 두 번, 추석하고 설에는 막 수천 만 명이 이동을 하면서 말하자면 수도권 민심하고 지역민심이 뒤섞여서 정리가 된다.

◇ 김현정> 민심의 용광로.

◆ 윤태곤> 그리고 집안에서도 차례 마치고 부모님, 아들, 삼촌, 이모, 이렇게 모여서.

◇ 김현정> 송편 먹으면서.

◆ 윤태곤> 하면서 정치에 대해서 입장을 정리한다 이런 프레임이었는데. 요즘은 거의 있나요? 그런…

◇ 김현정> 아니, 만나시기는 만나는데, 만나기는 만나는데 정치 얘기를 잘 안 하죠.

◆ 윤태곤> 그렇죠.

◇ 김현정> 피하죠, 다른 얘기하죠.

◆ 윤태곤> 항상 그런 거지 않습니까? 우리도 방송 같은 데서도 명절에는 연봉이 얼마냐, 진학이 어떻게 되냐. 앞으로 애는 낳을거냐 이런 거 물어보지 마라 그러잖아요.

◇ 김현정> 결혼 언제하니 이런 거 하지 말라고.

◆ 윤태곤> 그게 결국은 정치하고 사실은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정치하고 연결이 되는 건데.

◇ 김현정> 취직 얘기 하다가 왜 경제 이래.

◆ 윤태곤> 교육정책이 어떻다, 이런 얘기랑 연결이 되는 건데.

◇ 김현정> 정책은 또 왜이래 이러다가.

◆ 윤태곤> 그런 걸 참 좋다 나쁘다가 아니라 그런 거를 잘 안 하셔도 되고, 다만 이렇게 정치권이라든지 언론이라든지 종합적으로 볼 때는 쉼표가 한번 찍히면서 정리를 한번 해보는 거죠. 추석하고 설이라는 게 여름 지나서 가을 넘어갈 때고 설이라는 건 보통 1월에서 2월이지 않습니까? 신년 분위기를 보는 거잖아요. 그런 정도의 의미는 여전히 있겠죠.

◇ 김현정> 그러니까 식구들끼리 얘기하면서 뭐가 어떻게 된다기보다는 다들 쉬면서 라디오도 듣고 TV도 보고 유튜브도 보고 하면서 한번쯤.

◆ 윤태곤> 언론하고 정치권도 정리를 딱딱 해보는, 이번도 마찬가지인 게 윤 대통령 지지율 지지부진 했던 상황에서 뭔가 탈피하려고 안간힘을 쓰고 좀 민주당은 이재명 지도부 출범했고 이런 부분에 대한 정리는 이루어질 수 있겠죠.

◇ 김현정> 그래서 정치권이 옛날만큼 민심의 용광로 이거는 아니더라도 정치권이 신경을 쓸 수밖에는 없는 것 같아요. 긴 연휴 앞두고는 늘. 이번에도 그런 것 같고요. 알겠습니다. 정치권 이슈들에 대한 피로감이 요즘 높아가고 있다 이런 얘기들 하는데 일단 동의하세요?

◆ 윤태곤> 그렇죠. 저도 사실 지난주에 한 이야기, 그 전 주에 한 이야기, 다 똑같은 것 같고 오늘도 또 똑같은 이야기하는 것 같고 그러니까 국민들도 피로하시겠죠. 그런데 어쨌든 지금 추석을 앞두고 한 두세 가지 축들을 보면 여권에서는 여전히 이준석 대표하고 이런 갈등 문제들, 그리고 대통령실 쇄신, 이런 지지율 하락을 어떻게 탈피할 거냐, 이 큰 축. 그리고 민주당에서는 다 예견된 겁니다마는 이재명 지도부가 출범했고 이른바 사법리스크가 현실화되는 데 대한 대응, 이 두 가지 큰 축에다가 국민들이 느낄 때는 이 민생의 문제가 정말 시급하고 그리고 태풍 힌남노가 추석 바로 앞에 터졌기 때문에 이 이슈가 올라오는 거죠.

◇ 김현정> 그렇죠. 사실은 피로도를 느끼실 법도 한 게 국민의힘 내홍도 그렇고 심지어 여야가 대립하는 이슈도 대선 때하고 비슷해요. 지금 보면.

◆ 윤태곤> 대장동, 백현동, 논문 표절.

◇ 김현정> 도이치모터스.

◆ 윤태곤> 듣기 좋은 노래도 오래 들으면 지겨운데. 듣기 좋지 않은 노래를 우리가 몇 달째 이야기하고 있는 겁니다.

◇ 김현정> 그래서 저는 여러분들이 어휴 피로해라는 게 무슨 말씀인지 충분히 이해는 되지만 그래도 또 우리는 판을 읽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국민의힘 판부터 읽어보죠. 오늘이나 내일 중으로 새로운 비대위원장, 그러니까 새로운 비대위의 새로운 비대위원장을 발표한다고 그러는데 유력한 카드였던 주호영 비대위원장은 일단 스스로 안 하겠다는 기자회견을, 새 술은 새 부대에 이러면서 안 하겠다고 했는데. 이 행간은 어떻게 읽으세요?

◆ 윤태곤> 첫 번째로는 본인이 그렇게 말씀하시니까 그 이유가 있겠죠. 새 술은 새 부대에 담겠다. 그리고 한번 그렇게 사퇴를 했는데 다시 한다, 모양이 되게 안 좋은 것도 분명히 있어요.

◇ 김현정>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 지도부에서는 주호영 위원장이 맡을 거라는 얘기가 파다했잖아요.

◆ 윤태곤> 그런데 제가 한 가지 더 보는 것은 이런 건 있습니다. 주호영 위원장이 그 지난번에 비대위원장 할 때 한 달 짜리다 두 달 짜리다 이런 이야기 나왔을 때 주호영 당시 비대위원장이 그럴려면 전당대회 준비위원회를 꾸리지 왜 비대위를 꾸리냐.

◇ 김현정> 그런 얘기 했어요.

◆ 윤태곤> 라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어요. 그래서 이런 전준위식의 비대위는 하지 않겠다라는 뜻이었는데 그거랑도 연결이 되는 거 아닌가. 지금 두 번째 비대위가 출범하면 아무래도 그 동력이 좀 떨어질 수밖에 없는 거잖아요. 말 그대로 관리형이니까 그런 부분이라면 내가 이렇게까지 체면을 구기면서 한 번 더 할 필요가 있나 그런 생각을 했을 수도 있겠다 싶네요.

◇ 김현정> 그러니까 주호영 위원장은 사실 관리형 플러스 혁신형을 원했는데 지금 분위기는 거의 지금 조기전대 관리형인 게 확실해 보니까 고사했을 수도 있다. 한쪽에서는 이런 이야기도 해요. 분명히 이준석 대표가 또 가처분 걸 텐데 인용이 될 가능성도 주호영 위원 자체가 생각한 거 아니냐.

◆ 윤태곤> 그러니까 제 머릿속의 이야기입니다마는 저희가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이라고 하잖아요. 리턴이 크면 리스크를 크게 걸 수도 있는데 하이리스크, 로우리턴 이건 좀 말이 안 되지 않습니까?

◇ 김현정> 고 위험인데 얻을 수 있는 수익은 낮을 가능성이 크면, 굳이.

◆ 윤태곤> 그렇죠.

◇ 김현정> 굳이라는 생각을 했을 것이다. 그래서 떠오르는 인물이 어제부터 막 소문이 도는 사람은 박주선 전 국회부의장. 유력한 거 맞아요?

◆ 윤태곤> 저도 모르겠습니다마는 이런 이야기가 나온단 자체가 그 비대위의 기간이 짧지 않겠냐. 박주선 국회 부의장, 전 국회 부의장은 정치 구력도 상당하고 또 경험도 많고 윤 대통령하고 교분도 깊고 그러한 인물이지만 사실 민주당 출신 정치인이잖아요. 이런 보수 진형의 별 기반은 없는 분이지 않습니까?

◇ 김현정> 뿌리가 깊지 않죠.

박주선 전 국회부의장.
박주선 전 국회부의장.

◆ 윤태곤> 그렇다고 해서 김종인 전 위원장 같은 그런 캐릭터도 아니고.

◇ 김현정> 아니죠.

◆ 윤태곤> 그렇기 때문에 만약에 이분이 비대위원장이 된다면 뭔가 당을 장악해서 오래간다라고 상상하기는 우리가 힘들죠.

◇ 김현정> 힘들죠.

◆ 윤태곤> 그냥 조금 안정적으로 이렇게 끌고 가서 다음 바톤을 넘겨주는 그런 역할을 하지 않겠냐. 그러니까 박주선이기 때문에 그런 콘셉트인지 그런 콘셉트이기 때문에 박주선인지 제가 모르겠습니다마는 그런 방향으로 가는 것 같네요.

◇ 김현정> 맞는 말이네요. 아니, 박주선 전 국회부의장이 위원장을 맡는데 혁신의 칼을 휘두를 거다 이런 건 상상하기 어렵고 오래 할 거다 이런 거 상상하기 어렵고 어느 계파에 속했어, 이거 따질 필요도 없고.

◆ 윤태곤> 그러니까 이분 같은 경우에는 장악력은 약하겠지만 두루두루 볼 때 저 사람은 이쪽 편 아니야, 저쪽 편 아니야라는 것은 약하지 않겠습니까? 이토가 약할 수도 있겠죠.

◇ 김현정> 그러면 윤 대통령 의중이 들어간 거라고 보세요?

◆ 윤태곤> 글쎄요. 그거는 제가 어떻게 알겠어요, 이런 이심전심 내지 이런 말들도 있는데 윤석열 대통령, 대통령실에서 되게 거부감을 느끼지 않을 사람을 뽑을 것 같다라는 생각은 들어요. 허락 맡겠다 이런 거까지는 아닐지 몰라도.

◇ 김현정> 그럴 것 같네요. 그럴 것 같네요. 사실은 지금 국민의힘에서 또 하나 막 이야기가 올라오는 것이 신윤핵관 얘기가 막 올라와요. 장제원, 권성동, 이른바 주류 윤핵관, 핵심 윤핵관들이 스스로 물러나겠다. 또 권성동 원내대표 같은 경우도 비대위 꾸려지고 나면 나 그만두겠다 얘기한 상황이니까 그럼 이 빈자리를 누가 채울 것이냐 신윤핵관들이 떠오를 것이다. 초재선이다, 그리고 그들을 지휘하는 신윤핵관은 윤상현 의원이 될 거다, 이런 얘기를 이준석 대표도 하고.

◆ 윤태곤> 하긴 윤핵관이라는 프레임이 참 웃기긴 한데 어느 정부나 이렇게 핵심 코어 그룹은 있는 거죠. 예컨대 대통령이 됐건 지도부가 됐건 1차적으로 의논하는 뭔가의 그룹은 있고 또 2차적으로 의논하는 그룹이 있는 거니까 그게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항상 있을 수밖에 없는 것인데 그리고 또 권력은 진공이 없다라는 말이 있거든요. 누군가는 그 자리를 채워야 돼요.

◇ 김현정> 진공이 없어요.

◆ 윤태곤> 잘하든지 못하든지 간에 그 자리에 있어야 되는 거죠. 그런데 이런 생각은 들어요. 그러니까 이른바 윤핵관이라고 불렸던 분들도 정치력이라든가 이런 것이, 그러니까 옳은 방향이냐 틀린 방향이냐도 있는 것이고 잘 하느냐 못 하느냐 노회하게 이렇게 하는가 못하는가도 있는데 그게 부족했다라는 평가들이 꽤 있었던 것인데 초재선 그룹으로서 이게 국정 운영을 집단적으로 이분들이 핵심 역할을 할 것이다. 그거는 조금 잘 모르겠어요. 제가 생각할 때는. 이거는 제가 이준석 대표의 대개 비판적인 시각입니다마는 조금 공감가는 게 있어요. 그분들은 동력으로서의 역할은 될 수 있겠지만 실제 컨트롤타워로서, 집단적 컨트롤타워다, 글쎄요 그런 건 제가 본 적이 없거든요.

◇ 김현정> 그리하여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신윤핵관으로 윤상현 의원이 등장할 거다, 등장했다, 이 론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세요?

◆ 윤태곤> 그러니까 제가 인터뷰를 제가 자세히 보니까 이른바 윤핵관이 빠지고 친박 사람들도 중시될 거다 이런 보도가 있는데 그 사람들 중에서는 전략적 사고를 가진 사람은 내가 볼 때 윤상현 밖에 없다라는 식의 논리였어요. 저도 상당히 거기에는 공감을 하는데 그 사람밖에 없다라는 것하고 내가 볼 때 그 사람밖에 없다라는 거 하고 그 사람 실제로 한다라는 것하고 조금 다르지 않나 싶거든요.

◇ 김현정> 그런데 사실은 이준석 대표 그 인터뷰 전에도 여의도에는 그런 소문이 좀 돌았습니다. 국민의힘 의원뿐 아니라 민주당 의원들 사이에서도 윤상현 의원을 주목해야 한다. 요즘 대통령과 거리가 좁혀지고 있다 이런 이야기들이 돌았잖아요.

◆ 윤태곤> 윤상현 의원이 항상 보면 전략적 사고가 능하고 정치 경험도 상당히 많고 이런 분이다라는 항상 약간 준비된 인재, 준비된 예비군, 이런 느낌은 있어요. 그리고 당내에서 두루두루 관계도 좋은 편이고 그런데 그건 뭐 봐야 알겠죠.

◇ 김현정> 윤상현 의원이 진짜로 뭔가 윤핵관들이 물러난 자리에 들어온다면 이분 친박이잖아요. 결국은 그러면 지금까지는 친이계가 대통령 주변에 많이 포진해 있었다면 대선 때부터 지금까지. 그럼 이제 친박과 함께 한다 이런 느낌.

◆ 윤태곤> 그런 식의 프레임도 있는데 제가 몇 번 말씀드렸는데. 친이, 친박은 의미가 있느냐. 친이 출신, 친박 출신 이런 식의 의미는 있는 것이고 친이, PK, 친박, TK 출신이다 이런 게 있는데 윤상현 의원은 또 특이점이 있죠. 지역구가 수도권이잖아요. 인천이잖아요. 그런 부분에서 이분이 장점이 있는 게 그런 부분이었거든요. 친박이라고 분류되는 사람들 중에서도 수도권에 지역구를 두면서 중도 민심에 대해서 밝다, 이런 게 있었는데 어떤 아이디어를 제공하고 대통령과 의논하는 것하고 권력이라는 것은 항상 같이 가게 돼 있으니까. 그런데 윤상현 의원이 그렇다고 해서 윤상현 의원이 힘이 실린다고 해서 과거에 친박 출신들을 우르르 뽑아서 그쪽으로 국정운영의 추가 쏠릴 것 같지는 않아요.

◇ 김현정> 그건 아니라고 보시는 군요. 알겠습니다. 이래저래 윤상현 의원 이름이 많이 오르내리는 요즘이었습니다. 주목 좀 해 주시고요, 여러분. 민주당으로 가겠습니다. 민주당. 민주당이 굉장히 분주한 한 주를 보냈죠. 이재명 대표 검찰 소환 통보 이후에 의총을 열었고 거기에서 결국 불출석. 그다음에 김건희 여사 특검 이런 걸 당론으로 정하는. 이 행보들은 어떻게 보세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당대표실로 이동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당대표실로 이동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 윤태곤> 예견됐던 것이죠. 여기서 제가 한 가지 보는 포인트가 이런 게 있어요. 조응천 의원도 그런 말씀하셨대요. 이게 의총해서 할 일이냐. 말하자면 개인의 불출석인 거잖아요. 이게 그리고 지금 있는 것들이 당하고는 상관이 없는 거예요. 성남시장, 경기지사 때 일인데. 그러니까.

◇ 김현정> 그러네요.

◆ 윤태곤> 이재명 대표가 지난번에 인천에 출마할 때도 진실 공방이 있었습니다마는 자기가 나간다고 한 거 아니냐라고 하는 거고 이재명 의원을, 내 의견이었고 당에서 요청이 있어서 내가 출마했다라는 식의 구조였단 말이에요.

◇ 김현정> 그렇죠.

◆ 윤태곤> 이번에도 그럼 안 나가는 게 결의를 해서 내가 안 나가는 거지 내가 개인적으로 나를 지키기 위해서 안 나가는 게 아니다라는 식의 구도가 형성돼 있다는 거죠. 그러니까 개인의 방패막이 내가 살기 위해서 하는 게 아니라 이거는 우리 당의 일이다.

◇ 김현정> 당이 요구해서.

◆ 윤태곤> 그렇죠.

◇ 김현정> 당이 원하는데 어떻게.

◆ 윤태곤> 우리 진영의 일이다라는 식으로 만들어 나가는 건데 그게 뭐 얼마큼 힘을 받을지는 좀 두고 봐야 되고 두 가지가 있을 거예요. 지금 민주당의 구성, 지도부의 구성이라든지 전당대회 때 득표율을 보면 지금 현재 민주당이 유리, 이재명 대표가 유리해요. 실제로. 그런데 그게 이른바 중도층까지 나아갔을 때 그렇게 볼 것이냐. 그리고 그게 민주당의 일이라고 했을 때 민주당이 좋은 거냐 그게. 그게 당신들 일이야? 제일 1순위야라는 질문을 던졌을 때.

◇ 김현정> 그러니까 의원총회를 열어서 이런 출석, 불출석을 정하고 이런 것은 민주당이 원해서, 민주당이 결정해 대표가 따르는 모양새가 되는 거지만 그것을 좀 크게 봤을 때는 과연 국민들도 그럼 그것을 좋게 볼 것이냐 이건 다른 문제라는 거고.

◆ 윤태곤> 그러니까 몇 가지 프레임이 있어요. 이재명 대표의 지금 검경이 수사하는 것들은 아무 잘못된 게 없는데 억지로 다 갖다 이렇게 억울하게 누명을 씌우는 거다라는 프레임이 있을 것이고 조금 그런 면모가 있긴 있는데 사실 정치적인 사건들은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인데 거기다가 김건희 여사는 하지 않으면서 왜 여기만 하냐. 이게 상대적으로 이런 프레임을 씌울 것이고. 그다음에 세 번째는 개인의 일인데 왜 갖다 붙이냐. 김대중 현해탄 이런 말을 하는데 말이 되는 소리냐. 하는 한 세 가지 프레임이 있을 겁니다. 그러면 1하고 3이 약간 양쪽이고 가운데 있는 것인데 제 느낌에는 상대적으로 형평성이 있냐, 이런 거는 좀 직관적으로 와닿을 수 있을 것 같아요. 국민들한테. 그런데 거기서 완벽하게 완전 무결한데 누명을 씌운다라거나 김대중 대통령의 현해탄 같은 이런 독재 정치탄압이다, 그건 또 조금 과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까 그러니까 지금 민주당이 보면 여러 가지 트랙을 다 뿌리고 있는 거죠. 이것도 던지고 저것도 던지고 저것도 던져서 이제 먹히는 걸로 가겠다, 이런 것 같아요.

◇ 김현정> 그러면 김건희 여사 특검법 당론 추진이라든지 또 쌍특검 얘기도 나오잖아요. 이런 것들도 다 그럼 이것저것 한 번에 지금 해 보는 것 중에 하나라고 보세요?

◆ 윤태곤> 그렇죠. 그런데 정치라는 게 되는 것도 없고 안 되는 것도 없고 상상력의 산물인데 국민의힘은 그럴 거예요. 그게 이거랑 도대체 무슨 상관이냐. 그건 그거고 이건 이거고.

◇ 김현정> 그게 무슨 얘기예요, 그건 그거고 이건 이거고.

◆ 윤태곤> 김건희 여사는 김건희 여사인 거고 여기는 여기인 거지.

◇ 김현정> 국민의힘은 그렇게 얘기하겠죠.

◆ 윤태곤> 예를 들어서 과거에 어떤 정치적인 큰 사건을 보면 어떤 사건에, 부산 엘시티 같은 경우에 과거 특검 이야기 나올 때 여당도 걸려 있고 야당도 걸려 있으니까 한 번에 특검을 해서 하자라는 건 논리적인 말이 되는데 이건 각각 따로다.

◇ 김현정> 이재명 대표 건은 이재명 대표 건이고 김건희 여사 건은 김건희 여사 건인데 그걸 어떻게 같이 묶냐.

◆ 윤태곤> 그렇죠. 그렇게 받아치고 있는데. 그런데 직관적으로 볼 때는 그런 면도 있단 말이에요. 분명히.

◇ 김현정> 국민들이 볼 때는.

◆ 윤태곤> 형평성의, 그래서 제가 볼 때는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예를 들어서 특별감찰관이라든지 이런 부분을 하면 조금 잘라낼 수 있을 거예요. 그것도 또 특별감찰로 들어온다고 해서 다른 이야기지만 우리가 이 부분은 이렇게 합니다라고 하면 자르는 효과가 있을 것인데 특별감찰관 같은 것도 안 하고 하면 결국 민주당의 그런 주장은 계속 불신이 살아있는 거겠죠.

◇ 김현정> 그렇죠. 지금 대통령실 안에 특별감찰관도 없고 민정수석실도 없고 그런 상황에서 김건희 여사 의혹은 계속 뭐가 터지는 상황. 그런데 뭔가 또렷한 해명도 없는 상황. 이런 거라면 그러면 민주당은 계속 맞불작전 비슷하게 이런 특검이라든지 국정조사라든지 이 이슈들을 계속 키우는 상황이 될 수밖에 없는 거 아닌가요?

◆ 윤태곤> 그러니까 태풍 힌남노 올라왔습니다마는 우리 그런 얘기하잖아요. 열대성 고기압에서 바닷물은 뜨겁고 위에 공기는 차가우면 계속 태풍에 에너지가 공급된다. 지금 김건희 여사한테 되는 것들은 다 과거의 일들이에요. 사실은. 논문 문제라든지 그런데 지금 이런 저런 이야기들이 나오면 그게 과거 일들한테 에너지를 계속 넣는다는 거죠. 지금 아무 일도 없으면 그거 과거 일인데.

◇ 김현정> 그럴 텐데.

◆ 윤태곤> 그거 다 끝난 거 아니야라고 되는 건데. 계속 지금 이 문제가 발생하는데 그러면 과거 건도 봐야지 이렇게 되는 거죠.

◇ 김현정> 알겠습니다. 알겠습니다.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영수회담하면 다 해결된다 이렇게 주장하시던데.

◆ 윤태곤> 저는 그건 잘 모르겠습니다. 영수회담이라는 이야기는 항상 야당 대표가 생길 때 마다 나오는 건데, 요즘 영수회담이란 말 잘 안 쓰기도 하는데 영수회담이 이루어진다고 우리 한번 가정해 보죠. 그러면 거기서 뭔가 결과가 나와야 될 거 아니에요. 싸우고 헤어질 수는 없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렇다면 그 전에 어느 정도 수준까지 합의를 볼 거냐 이런 게 있습니다. 실무자들끼리 막 논의를 해요. 그럼 여기까지 우리가 합의를 봤을 때 위에 말하자면 보수들이 여기에 도장 찍고 사진 찍게 만들어 놓자가 있을 것이고 이건 우리끼리 정리가 안 되니까 이건 위에 올려서 두 사람이 합의를 보게 하자라는 그 나눔에 대한 합의도 있어야 되는 거잖아요. 지금 그게 별로 진행될 가능성이 없어 보인다.

◇ 김현정> 그거 없는 영수회담은 사실상 어렵다.

◆ 윤태곤> 그럼 만약에 두 사람이 만나면 다 해결하세요라고 하는 건 되게 무책임한 거죠, 정치적으로 볼 때.

◇ 김현정> 여기까지, 이번 주의 판, 윤태곤 실장, 고생하셨습니다.

◆ 윤태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