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표준FM 월-금 07:10-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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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8/24(수) [윤태곤의 판]"한동훈, 사람 가린다"
2022.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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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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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



주호영 효과? 국민의힘 안정화 수순
이준석 탄원서 공개, 양쪽 '셀프 만족'
李 당내 고립…상대편 갈수록 많아져
정무·홍보라인에 윤핵관, 수술대 올라
한동훈 사람 가려 공격해…전략일수도


복잡하게 돌아가는 정치판, 그 판을 한눈에 읽어드리는 시간 윤태곤의 판. 의제와 전략그룹 더모아의 윤태곤 실장 나오셨어요. 어서 오십시오.

◆ 윤태곤> 안녕하세요.

◇ 김현정> 조금 전에 김용민 의원 인터뷰 들으셨잖아요. 한동훈 법무부장관 해임건의안을 넘어서 탄핵까지 해야 한다라는 게 김 의원 주장이고 해임건의안 얘기는 일부 의원들 사이에서 이미 얘기가 좀 되는 모양입니다. 이게 그러니까 그냥 분위기 정도로 그칠 것이냐 진짜 현실화될 수도 있느냐 어떻게 보세요.

◆ 윤태곤> 두 가지로 나눠볼 수 있을 것 같은 게요. 지금 김건희 여사에 대한 특검, 국정조사, 이런 이야기도 당 일각에서 나오지 않습니까? 민주당 일각. 그런데 아직 당론까지는 아니다, 지도부에서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첫 번째로 구조적으로 보면 이달 말에 전당대회가 있고 새 지도부가 출범하잖아요. 현 비대위 체제에서 그런 식의 흐름으로 이어지기는 어려울 거예요. 그게 옳고 그르고를 떠나가지고 좀 책임성의 문제 때문에. 하지만 개별 의원들이 그런 식으로 좀 애드벌룬을 띄워 놓아 볼 수는 있는 거겠죠. 이른바 강경한 의원들이. 이게 정치적 효과. 그러면 민심이 이렇게 갈 것이냐 아니면 이거 너무하는 거 아니냐라는 건 자기 지도부에서 이렇게 보겠죠. 이런 느낌은 있어요. 탄핵이나 해임 건의를 이렇게 우리가 볼 때 과거에도 이런 시도들이 좀 있었는데 장관이 논쟁적인 인물인 경우도 있고 아니면 아예 뭘 못하는 경우도 있어요.

◇ 김현정> 그렇죠.

◆ 윤태곤> 얼마 전에 낙마한 분 같은 경우에는 약간 못하는 축에 속했다고 분류할 수가 있는데.

◇ 김현정> 교육부장관.

◆ 윤태곤> 한동훈 장관 같은 경우에는 논쟁적인 인물이고 싫어하는 사람도 있지만 좋아하는 사람들도 많단 말입니다.

◇ 김현정> 호불호가 확 갈리죠.

◆ 윤태곤> 여권 내에서는 우리 최고 에이스야 이런 사람이기 때문에 그런 사람은 쉽지가 않다. 비근한 예가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 시절에 그때 민주당의 얼마나 이게 눈엣가시였습니까? 그런데 이게 계속 이러면 키워주는 거다. 이런 이야기도 있었는데 그때 민형배 의원 같은 경우에는 끝까지 탄핵 주장했었거든요. 검찰총장 탄핵해야 된다. 결국 안 됐죠. 탄핵까지는 안 갔죠. 그런 좀 기시감이 있어요.

◇ 김현정> 그러니까 호불호가 확 갈리는 그런 논쟁적인 장관의 경우에는 오히려 탄핵까지 가기가 쉽지 않고 띄우는 역할을 할 수 있다. 제가 좀 궁금한 건 조금 전에 저희가 자료 화면으로도 보여드리고 어제도 들려드렸습니다만 이번 뭡니까? 국회에서의 모습. 최강욱 의원과의 설전, 김남국 의원과의 설전, 박범계 의원과의 설전 보면 지난 인사청문회에서의 설전과는 살짝 달랐어요. 지난 인사청문회는 공격을 받으면 방어를 하되 좀 강하게 방어하는 느낌이라면 이번에는 굉장히 적극적으로 같이 공격하는 느낌이었거든요.

◆ 윤태곤> 이분은 정치인 출신은 아니지만 정치인 출신이나 노련한 장관들 보면 원래 인사청문회 때 하고 장관 돼서 조금 다르기는 하죠. 처지와 심대가 좀 다르기는 한데 그런데 제가 한동훈 장관이 국회에서, 법사위에서 막 이렇게 충돌하는 걸 보면서 사람 가린다, 이런 느낌도 들었어요.

◇ 김현정> 네? 사람 가린다?

◆ 윤태곤> 최강욱, 김남국, 박범계, 이런 분들하고는 충돌 불사. 딱딱 받아치는. 다른 예컨대 기동민 의원이라든지 이런 사람들하고는 그 정도로, 물론 그건 의원도 그런 식의 스탠스가 아니었기 때문에 좀 다르다라는 거를, 그게 전략적인 건지 감정적인 건지는 제가 잘 모르겠습니다만.

◇ 김현정> 전략적인 건지 본능적인 건지가 뭔지는 모르겠지만 달랐어요?

◆ 윤태곤> 달라 보였고 그러니까 민주당이 지금 국회에서 이렇게 편성을 할 때 상임위 편성을 할 때 약간 그런 게 있었거든요. 법사위에다가 왜 좀 이런 강성인 사람들을 하는 게 과연 민주당 입장에서 결과적으로 좋을 것이냐 나쁠 것이냐. 전투력 발휘일 것이냐, 오히려 계속 밀릴 것이냐.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저는 조응천 의원이라든지 이런 사람들이 법사위에 있었다면 그 최강욱, 김남국, 박범계 이분들이 나타났을 때 충돌하고 좀 달랐을 것 같기도 해요.

◇ 김현정> 그래요? 그러면 이건 윤태곤 실장 평론입니다만 윤태곤 실장이 보기에는 배치가 민주당으로서 정무적으로서 좋지는 않았다고 보시는 거예요.

◆ 윤태곤> 그런데 민주당 입장에서는 지금 민주당의 흐름이 그런 거지 않습니까? 조금 우리 지지층을 바라보고 하는 게 강하지 않습니까, 현재는. 그 부분에서는 민주당은 모르죠. 만족하고 있을 수도 있겠죠.

◇ 김현정> 한동훈 장관하고 맞서니까 적극적으로. 그런데 과연 그게 얼마나 전반적으로 득이 될지 실이 될지는 두고 봐야 된다는 말씀.

◆ 윤태곤> 앞서 제가 윤석열 대통령 검찰총장 시절에도 탄핵하자, 이런 데 대해서 지지층 일부는 막 환호를 보냈단 말이에요. 그런데 그게 결과적으로는 그렇게 좋지가 않았던 게 있죠.

◇ 김현정> 알겠습니다. 국민의힘 얘기로 좀 넘어가 보죠. 국민의힘. 국민의힘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 거예요, 지금? 어떤 상황이라고 봐야 돼요?

◆ 윤태곤> 조금 안정되고 있는 거 아닌가요?

◇ 김현정> 안정되고 있는 것 같아요? 아니, 그런데 어제 이준석 전 대표의 탄원서가 공개되지 않았습니까? 일단은 누가 이걸 유출한 건지 원래 이렇게 유출되는 게 아니거든요. 이게 공개되는 게 아니거든요. 누가 유출을 한 건지 어떤 의도로 한 건지 저는 이것부터 궁금했는데.

◆ 윤태곤> 그러니까 이게 비밀 문건이라든지 국가 기밀이 아니기 때문에 나올 수는 있는 거겠죠. 나올 수 있는 건데 이준석 대표 입장에서는 나를 공격하기 위해서 상대 쪽에서 셀프 유출하고 셀프 격앙했다라고 하는데 본인도 왜 봐라, 이렇다라고 하면서 스스로 또 공개를 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이 공개에 대해서는 제가 생각할 때 양쪽, 양쪽이란 말이 적절한지 모르겠는데 양쪽 다 그렇게 싫어하는 것 같진 않아요.

◇ 김현정> 서로 지금 득이 되는 부분이 있는 거예요?

◆ 윤태곤> 이준석 대표 입장에서는 내가 이렇게 당당하게 이렇게 했다는 것이고 반대쪽에서 내용 한번 봐라, 이게 상식적이냐.

◇ 김현정> 신군부, 절대자, 이게 상식적이냐, 이렇게 얘기할 수 있는 거고 이준석 대표는 나 이런 내용까지 넣었을 정도로 나는 당당해 이런 거고. 그럼 서로 만족, 셀프 만족, 이렇게 되는 거예요?

◆ 윤태곤> 제가 당이 안정된다는 말씀을 드린 게 주호영 비대위원장의 장점이기도 한데 확실히 좀 안정되는 모습이 있어요. 그러니까 막 사이다 마신 것처럼 다 되지는 않지만 지금도 보면 뇌관들이 좀 있긴 있거든요. 뒤에 이야기 나올지 모르겠지만 전당대회 시점에 대한 뇌관이라든지 이런 게 있지만 모두를 만족시키지는 못하지만 모두한테도 확실하게 점수를 잃지 않는 그런 부분. 사실은 주호영 비대위원장은 수해 때 그 문제만 없었으면 좀 더 나았을 건데.

◇ 김현정> 장난기 있는 의원이다. 이 얘기?

◆ 윤태곤> 그런 식으로. 제가 몇 번 말씀드린 게 있지 않습니까. 안정적인 팀을 에러를 했을 때 끊고 넘어가고 못하는 팀은 에러 하면 폭투 나오고 막 그런다고 말씀드렸잖아요. 주호영 비대위원장 끊고 가는 모습은 확실히 보여요.

◇ 김현정> 윤리위에 되게 가까운 김성원 의원하고. 가까운 의원이지만 윤리위에 바로 제소한다든지 이런 문제요.

◆ 윤태곤> 흐름을 딱 끊어버리는 거죠.

◇ 김현정> 그런 대처는 잘하고 있다. 당의 안정화를 위해서.

◆ 윤태곤> 그리고 이제 당이 약간 안정적이다라고 말씀드린 게 이준석 대표의, 이준석 대표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는 대한민국 전 국민이 아는데 발언의 수위라든지 이런 게 점점 높아지면서 원래도 높았지만 제가 어떤 분하고 어제 이야기를 하니까 해도 너무하네 싶은데 다음 날 되면 너무 너무하네, 올라간다.

◇ 김현정> 곱하기 2, 곱하기 3, 막 이렇게 된다.

◆ 윤태곤> 그러니까 이준석 대표 입장에서는 자기 말, 글 그리고 여론만이 우군이다라고 생각하는데 거꾸로 보면 그 수위가 높아지면서 역치가 낮아지는.

◇ 김현정> 어지간한 걸로는 느낌이 안 오는?

◆ 윤태곤> 또 비슷한 이야기하는구나 이런 느낌도 있는 거죠. 그러면서 아무래도 내부적으로는 우군이 좀 줄어들 수 있는 거고요.

◇ 김현정> 그럼 어제 문서를 일단은 이준석 전 대표 측에서 유출한 건 아닌 걸로 보여요. 왜냐하면 열람용이라고 도장이 찍혀 있는 걸 지금 확인했기 때문에. 그럼 이게 비대위 측 인사, 반이준석 측 인사가 내보낸 걸로 보이는데 이 의도는 신군부라고 대통령을 표현했다. 이거 봐라 이거 추가 징계까지 해야 되는 거 아니야? 이런 좀 어떤 여론을 만들기 위한 작업이라고 보이죠?

◆ 윤태곤> 추가 징계까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이준석 대표를 반대하는 쪽 입장에서는 자기 손에 피를 안 붙이는 게 제일 좋은 거겠죠. 스스로 고립되고. 그러니까 어제 탄원서에도 보면 제가 몇 가지 이 정도인가 싶었던 부분은 그런 워딩의 수위보다는 김기현, 주호영, 이런 사람들 이름까지 들어갔던 거.

◇ 김현정> 실명으로 거론하면서.

◆ 윤태곤> 그러니까 이분들 같은 경우에는 이준석 대표가 옛날에 말했던 윤핵관, 윤핵관 호소인에도 안 들어가는 사람들이잖아요.

◇ 김현정> 오히려 이준석 대표하고 예전에 가까웠던 분들이죠.

◆ 윤태곤> 그렇죠. 그리고 우리 통해서 전화도 할 수 있고 이런 이야기를 했던 분들인데 그러니까 실제로 그분들의 마음이 바뀌어 가지고 이준석 대표가 선제공격을 하는 것일 수도 있고 어쨌든 결과적으로는 상대편이 점점 많아진다. 이런 느낌을 주는 거죠.

◇ 김현정> 점점 고립되는 느낌 같은 걸 받으신다는 말씀이신데. 그런데 이 탄원서의 파장이 그럼 얼마나 될 것인가 저는 궁금해요. 왜냐하면 신군부라든지 이런 표현 말고 거기에 등장하는 말 중에 경찰 수사를 무마해 주겠다. 윤리위에서 이거 잘 마무리해 주겠다. 그리고 특사도 몇 군데 보내주겠다. 그러니 대표직 자진 사퇴해라라는 거래 시도가 있었다는 주장이에요.

◆ 윤태곤> 그게 모르겠습니다. 저도 이게 법적인 거하고 어떻게 연결이 되는지, 물론 가처분 신청이라는 것은 이 상황에 대한 판단이 들어가는 거지 않습니까? 법뿐만 아니라 상황에 대한 판단이 들어가는 거기 때문에 그 영향이 미치기는 할 텐데 글쎄요, 모르겠어요. 이게 법적으로는 어떻게 될 것인지 그리고 우리가 이런 것들은 있어요. 6월 1일 지방선거 직후에 우리 생각해 보시면 그때도 설왕설래가 있었는데 누가 이준석 대표를 좀 아끼는 어른이 유학을 권유했다.

◇ 김현정> 김종인 비대위원장이요.

◆ 윤태곤> 유학을 가라는 말은 뭡니까? 대표 그만두라는 말이잖아요.

◇ 김현정> 좀 쉬어라.

◆ 윤태곤> 그게 그건 딜이라고 볼 수는 없겠지만.

◇ 김현정> 그건 조언이죠.

◆ 윤태곤> 6월에는 그런 식의 이야기들이 꽤 많았어요. 오세훈 시장도 어쨌다 저쨌다, 이런 식의 이야기들. 그러니까 이거는 말이 아 다르고 어 다른 건데 그렇게 긍정적으로 말하는 사람도 있었을 것이고 내가 당신을 생각하니까 너를 위해서 이게 나아라고. 그런데 약간 한 발 더 뉘앙스가 조금 더 이준석 대표 입장에서는 까칠한 식의 뉘앙스, 비슷한 내용이더라도. 그게 6월달에 사실 많이 나왔던 거죠. 그런 식의 이야기는.

◇ 김현정> 그런데 아유, 그냥 생각해서 조언을 해 주는 느낌과 경찰 수사도 내가 무마해 주고 윤리위도 빼주고 특사도 보내주고.

◆ 윤태곤> 그러니까 말이 아 다르고 어 다르다는 게.

◇ 김현정> 김종인 비대위원장이라면 내가 특사 보내줄게 이런 말까지 못 하잖아요.

◆ 윤태곤> 예를 들어서 그런 식의 딜을 되게 부정적으로 협박 내지 압박식이었다면 공개를 안 할 이유도 지금 상황에서 없는 거겠죠.

◇ 김현정> 바로 그 부분인데 윤태곤 실장님 말씀처럼 조언 삼아 그런 얘기들은 그때 많이 돌았는데 그거를 이준석 대표가 이렇게 오해한 거 아니야라면. 그럴 수도 있죠. 그럴 수도 있고. 그게 아니라 실제로 이런 거래 시도가 있었다면 그다음에 경찰, 독립적인 경찰을 흔들 수 있을 정도의 어떤 권력에 있는 사람이 그런 시도를 하겠다는 의사표현을 한 거라면 굉장히 심각한 문제인데 증거가 있느냐 없느냐가 핵심 아니에요?

◆ 윤태곤> 그건 들은 사람하고 말한 사람은 알 거 아니겠습니까? 그렇게 되면 직권남용 넣어서 여러 가지가 될 수 있겠죠.

◇ 김현정> 핵심은 증거죠? 핵심은 증거입니다. 저는 그렇게 보고 이게 탄원서 파장이 찻잔의 태풍으로 그칠 것인지 찻잔 밖을 넘어선 태풍이 될지는 결국 증거 여부인 것 같고요. 가처분 결과는 왜 안 나옵니까?

◆ 윤태곤> 그걸 제가 어떻게 알겠습니까. 판사님 마음.

◇ 김현정> 모르시는 건 아는데 제가 그냥 물어봤어요.

◆ 윤태곤> 그러니까 저도 사람들한테, 법조 전문가들한테 물어보면 다 말이 다르더라고요. 어차피 기각시킬 건데 빨리 기각시키면 좀 눈치 보이니까.

◇ 김현정> 고민하는 척 한다?

◆ 윤태곤> 그러고 있는 거야. 우리 구속적부심 같은 거 하면 항상 새벽 3시, 4시에 나오잖아요. 그럼 제가 항상 궁금한 게 판사는 새벽 3시, 4시까지 과연 저걸 계속 고민하다가 2시 40분에 결심해서 하는 것인지 한 저녁 10시쯤 해놓고 쉬고 있는 거지 그건 알 수가 없는 거고. 그러니까 그렇게 말하는 분도 있고 또 어떤 쪽에서는 이렇게 고민을 한다는 것 자체가 인용의 가능성을 높이는 거 아니겠냐라고 말하는 분도 있는데 전 모르죠.

◇ 김현정> 경찰 수사는 어떻게 나올 것인가도 궁금한데 이준석 전 대표가 월요일에 방송된 판도라에서요. 이런 얘기를 했어요. 11월쯤에 검투사에 자신을 비유하면서 글래디에이터 영화를 빗대면서 싸우기 전에 이 검투사의 옆구리를 푹 찌를 거다. 싸우기 전에. 이런 비유를 하더라고요. 그러니까 이 얘기는 푹 찌르는 행동이 뭐가 있을까 제가 나중에 생각해 보니까 경찰 수사 같은 거에 대한 얘기를 한 건가, 이런 생각이 들어요.

◆ 윤태곤> 그러니까 그게 싸움이라는 게 뭔지도 모르겠고 거기서 영화를 보면 코모두스 황제가 되게 폭군이어서 충신,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황제에게 충신이, 장군이 권한을 받으면 얘를 이렇게 꺾어야 되겠다는 결심을 하고 또 황제도 그걸 알아차리고 이렇게 칼로 찌르고 결국은 또 황제도 사망하게 되는데 약간 무슨 말인지를 저는 잘 모르겠더라고요. 어쨌든 자기한테 이렇게 먼저 비겁하게 권력과 폭력으로 동원했다. 그런 이야기인 것 같아요. 그게 경찰 수사 그런 쪽하고 연결시키는 거겠죠.

◇ 김현정> 알겠습니다. 지금 국민의힘 상황 짚어봤고 민주당에서는 김건희 여사 특검, 김건희 여사 관저 수주 의혹과 관련된 국정조사 두 가지를 다 지금 이미 법안 발의하고 요청해놓고 이런 상태입니다.

◆ 윤태곤> 카드를 테이블 위에 올려놨죠. 그래서 이 카드를 상황에 따라서 우리가 세게 밀 수도 있고 거둘 수도 있다. 이런 식의 느낌 아니겠습니까? 지금 제가 생각했을 때는 한 몇 가지를 짚어보면 당연한 거예요. 대통령 부인 주변에서 계속 잡음이 나오고 그걸로 인해서 대통령 지지율이 떨어졌는데 야당이 말 안 하면 말이 안 되는 거죠. 당연하게 해야 되는 것이고 야당 입장에서는. 두 번째로는 어제 김혜경 씨, 김혜경 여사도 경찰 출두도 있었고 그런 부분에 있어서 민주당 특히 이재명 의원하고 가까운 쪽에서 크게 올리는 프레임 중에 하나가 형평성 논란이지 않습니까? 우리가 잘했다는 건 아닌데 여기는 압수수색 이만큼 하고 저기는 서면으로 조사하고 그게 말이 되냐. 그런 부분에 대한 걸 더 올릴 수가 있겠죠. 앞으로 그러면 김혜경 씨도 어제 경찰 조사를 받았으니까 그 배 씨에 대해서는 조금 더 진전되는 조치가 있을 거라고 하면 거기도 진도가 나갈 거 아니겠습니까? 그러면 이쪽 진도도 올리자.

◇ 김현정> 그러니까 지금 국민의힘에서는 물타기 하려는 거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고 민주당에서는 경찰, 검찰 못 믿어서 그러는 거다. 이렇게 얘기하고.

◆ 윤태곤> 저는 둘 다 맞다고 생각해요. 제가 예를 들어서 정치인이 이해득실에 얽매인다. 이해득실에 얽매여야죠. 그런데 그 이해득실을 공적인 차원하고 연결시키는 게 맞는 것이고 이 문제점이 있으면 야당은 지적해야 되는 것이고 그 지적을 공격을 함으로써 우리의 방어도 된다. 그런데 국민들이 생각할 때 저 공격이 말이 되는 거야라고 하면 방패가 더 두꺼워지는 거고 저 공격이 말이 안 되는 거야라고 하면 오히려 방패가 약해지는 거죠.

◇ 김현정> 오히려 화살이 나한테 올 수도 있는데 그걸 역풍이라고 하는 거. 그러면 국민들은 그럼 이 사안을 어떻게 볼 것인지 국민 눈높이가 굉장히 중요하다는 얘기인데 조금 전에 뉴스핌 의뢰로 알앤서치가 20일부터 22일까지 조사한 따끈따끈한 여론조사 결과가 들어왔습니다. 대통령 지지율 33.7%. 긍정이죠. 긍정 33.7, 부정 63.7. 이 조사 정례 조사거든요. 전 주하고 대비하면 긍정 3.5%포인트 상승, 부정 3.9%포인트 하락. 한국갤럽과 리얼미터 조사 역시 조금이긴 하지만 지금 치고 올라갔어요.

◆ 윤태곤> 거의 비슷한 추세죠. 그러니까 확실한 반등이라기에는 그렇고 꺾이는 건 멈췄다. 강보합이다. 이 정도 볼 수 있을 텐데 최근에 보면 이런 것 같습니다. 큰 득점보다는 확실히 실점이 줄었다.

◇ 김현정> 도어 스테핑 같은 거.

◆ 윤태곤> 그리고 대통령의 발언도 확실하게 조금 달라졌다. 물론 이게 국민들의 기대만큼 변화했다고 보기는 어려운데 더 잘못하는 거는 멈춰진 것 같고.

◇ 김현정> 잘못하는 거 멈춘 정도.

◆ 윤태곤> 조금 바뀌려고 하나 보다 이런 건 있는 것 같아요.

◇ 김현정> 그리고 보수 결집이 좀 있지 않아요? 이준석 전 대표 기자회견 후로.

◆ 윤태곤> 그런 부분도 있을 것이고요. 결집을 하려면 자꾸 에러를 안 해야지 결집을 할 수 있거든요. 반사 이익도 거두려면 그릇이 있어야 되는 거고 역결집도 그릇이 있어야 되는데 지금 제가 실수를 안 한다라는 게 그릇은 만들어져 있는 상황이다.

◇ 김현정> 한 가지만 더 짚고 끝내겠습니다. 대통령실이 고강도 감찰에 나섰다는 이야기가 들려요. 그래서 이른바 윤핵관 라인에서 한 인사에 의해서 온 인물들. 그 인물들을 사퇴시키기도 하고 이런 조치들이 있다고 하는데 이걸 어떻게 봐야 할 것이냐. 일각에서는 대통령실 안에 권력 투쟁이 시작된 거 아니냐. 이른바 윤핵관 라인과 검찰 라인.

◆ 윤태곤> 제가 항상 말씀드릴 때 정치적 현상이라든지 일들은 복합적이다는 말씀을 드리는데 이것도 복합적인 게 있는 것 같아요. 어제 국회 운영위원회가 자정 넘겨서까지 했나요.

◇ 김현정> 차수 변경했어요.

◆ 윤태곤> 넘겨서까지 하면서 제가 그런 느낌을 받았거든요. 김대기 실장이 좀 힘이 붙은 것 같다.

◇ 김현정> 전보다? 그래요?

◆ 윤태곤> 그러니까 내 책임이고 이런 이야기를 하는데 힘이 없는 사람은 책임질 것도 없어요. 그런데 좀 힘이 붙었기 때문에 내 책임이고 앞으로 내가 책임지고 이런 이야기를 쭉 하는 거를 보면서 김대기 실장이 경제 관료 출신이지 않습니까? 그래서 정무 쪽이 약하다라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힘이 좀 실리는 건 전반적인 데 대한 그립을 높이겠다. 그러면 반대로 역설적으로 보면 대통령실에서 4개의 섹션으로 나눠보면 경제, 외교, 안보, 정무, 홍보, 그다음에 총무, 부속, 인사, 한 네 개로 저는 나눠보고 있어요. 앞에 두 개는 전문 영역이고 김대기 실장은 경제 쪽 출신이지 않습니까? 그런데 지금까지 계속 문제가 터졌던 것은 정무, 홍보하고 총무, 인사, 부속 이쪽이란 말이에요. 그러면 정무, 홍보는 이른바 윤핵관이라고 하는 분들이 라인업도 많이 짰고. 그건 대통령의 신뢰를 얻어서 그랬겠죠. 선거 기간이든 인수위 기간이든 라인업을 짰고 그 뒤에 부분은 직계라고 말하면 좀 이상한가요? 어쨌든 좀 직계의 느낌이지 않습니까? 대통령 직계. 앞에 경제하고 외교, 안보는 논쟁적이지만 구멍이 뻥뻥 난다든지 이런 느낌을 안 주고 있단 말이에요.

뒤에 게 문제인데 정무 홍보가 실제로 문제가 있기 때문에, 여기서 문제라는 건 일을 못하기 때문에 수술대에 들어가는 것도 있을 것이고 앞서 말씀드린 그런 권력의 추가 조금씩 바뀌는 것도 있는 것이고 그런데 흥미로운 건 이런 거죠. 정무, 홍보에 대해서 많이 고쳐야 된다라는 이야기는 저도 많이 하고 많이 했어요. 그런데 이 정무, 홍보가 수술대에 있는데 집도의는 아까 말씀드린 총무, 인사, 공직기강, 이쪽의 느낌이란 말이에요. 그러니까 어떤 프레임으로 보면 검찰이 여의도를 수술한다, 이런 것도 있을 것이고 그런데 여의도에서도 이게 갈리는 것이 윤핵관이 너무 전횡했지. 그러니까 정치권 전체의 입장에서 볼 때는 그 사람들이 전횡했지 이런 식의 시각도 좀 있는 것 같아요.

◇ 김현정> 수술대에 오른 건 맞군요.

◆ 윤태곤> 그런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여기까지 이번 주의 판, 윤태곤 실장 고생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