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표준FM 월-금 07:10-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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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8/26(금) 윤희숙 " '넌 4인방에도 못 끼냐' 문자 받아...이게 뭡니까"
2022.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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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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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



경제위기 극복? 정치인들만 잘하면 돼
물가와 금리 이중고, 물가부터 잡아야
내년 상반기 이후 경제 회복될 가능성
윤석열-이준석, 루비콘강이란 건 없어
국민에게 신뢰 주는 화해방식 보여줘야
복지부장관? 제안 오면 그때부터 고민
이지성 '미인 4인방'? 공적자리를 사유화


앞서 전해드린 대로 경제 상황이 심상치가 않습니다. KDI 출신의 경제 전문가이자 정부 여당에 쓴소리를 아끼지 않는 분이죠. 국민의힘 윤희숙 전 의원 오늘 스튜디오로 모셨어요. 어서 오십시오.

◆ 윤희숙> 안녕하세요.

◇ 김현정> 지금 국민의힘 연찬회가 한창 열리고 있는데 전 의원이시니까.

◆ 윤희숙> 어제 가서 강연만 하고 나왔죠.

◇ 김현정> 오늘 아침은 CBS로 오셨어요. 어제 강연 주제가 다시 뛰는 대한민국 경제.

◆ 윤희숙> 네, 맞습니다.

◇ 김현정> 분위기 어땠습니까?

◆ 윤희숙> 분위기요? 들어갈 때는 반가워하시더니 나올 때는 별로 안 반가워하시더라고요. (웃음)

◇ 김현정> (웃음) 왜요? 왜 안 반가워했어요, 할 때는.

◆ 윤희숙> 제가 당에서 제목을 받았어요. 다시 뛰는 한국 경제를 위해서 뭘 해야 됩니까라는 주제를 제가 받았는데 제가 가서 말씀드린 것은 지금 한국 경제가 다시 뛰기 위해서는 정치만 잘하면 된다. 지금 국민들이 다 안다. 민간은 다 뛸 준비 돼 있는데 발목을 잡고 있는 게 우리 정치다.

그러니까 그 얘기를 사실은 국민들은 다 아는 얘긴데 저는 우리 경제에 기반해서 그 말씀을 드린 거예요. 왜냐하면 우리가 지금 60년 동안 경제 발전을 하면서 지금 우리 앞에 있는 과제는 뭐냐면 경제 구조가 좀 10% 성장하던 경제에서 지금 2% 성장의 경제가 됐거든요. 그렇죠. 그러면 구조개혁을 해줘야 돼요. 그래야지 이게 활력도 올리고 공정의 문제도 해결을 하고 그런데 구조개혁을 하려면 뭔가 갈등을 조정해야 되는데 지금 우리나라가 갈등이 너무 심하잖아요. 갈등이 너무 심한데 이 갈등을 조정하기 위한 정치인의 신뢰가 없어요.

예를 들면 마트 규제 같은 거 있잖아요. 우리가 10년 동안 마트 규제 해보니까 데이터 분석을 해보니까 사람들이 차 몰고 마트에 갈 때 전통시장도 들르는 거예요. 그게 데이터 분석이 나와 있어요. 원래 전통시장을 돕기 위해서 마트를 규제를 한 건데 해보니까 사람들이 다 그러니까 마트를 자주 나가는 사람이 전통시장도 더 가더라는 거예요. 그러면 이 규제가 도대체 뭐냐. 10년 동안 우리가 이걸 했을 때. 그럼 이거를 사실 없애야 될 때가 된 거예요. 이제는. 전통시장도 살리고 마트도 살리고 어차피 지금 이 두 개가 같이 망하고 있거든요. 왜냐하면 온라인 쇼핑이 워낙 커지니까. 그러면 이 두 개를 같이 살리는 방식으로 해야 되는데 이 규제 없앤다 그러면 당장 나오는 얘기가 ‘정치인들 당신들 이마트한테 받아먹은 거 있냐.’ 그렇죠? 그러니까 이게 굉장히 공적으로 국가를 위해서 전통시장과 마트, 기술 발전, 활력을 위해서 공적으로 한다, 이런 믿음이 없어요.

◇ 김현정> 뭘 해보려고 해도 정치인을 믿지 않으니까 뭐가 추진이 안 된다는 얘기군요?

◆ 윤희숙> 그렇죠. 그래서 우리나라가 지금 해나가야 하는 게 이 구조개혁과 사회통합, 갈등 조정인데 그걸 위해서 정치인이 가지고 있는 신뢰 자산이 형편없이 낮다. 당신들만 잘하면 된다, 지금.

◇ 김현정> 그래서 그 얘기를 하신 거구나. 그 얘기를 하고 나오시니까 정치인들 얼굴이 싹 굳었어요? (웃음)

◆ 윤희숙> (웃음) 들어갈 땐 굉장히 반가워하시더니.

◇ 김현정> 그런 얘기예요. 그래서 경제와 정치가 맞물려 돌아간다. 이걸 주제로 어제 얘기를 하신 거예요. 일본의 경우를 또 사례로 들으셨다고 제가 들었는데 그건 무슨 얘기입니까?

◆ 윤희숙> 일본 얘기를 제가 직접 하지는 않았는데 일본이 잃어버린 30년 얘기하잖아요. 우리가 지금 딱 그 초입입니다. 우리가 지금 앞으로 한 20~30년 동안 일본처럼 0% 성장, 1% 성장을 왔다 갔다 하면서 그렇게 계속 기어가는 경제가 될 가능성이 굉장히 높아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 구조개혁을 해야 된다는 겁니다. 구조개혁을 한다는 것은 지금 우리가 굉장히 가파르게 활력이 떨어지고 있는데 그중에 상당 부분은 고령화에요. 그건 어쩔 수 없어요. 그런데 그 요인을 만회할 수 있는 다른 활력을 주는 요소들을 자꾸 넣어줘야 되는 거죠. 그게 뭐냐면 사람들이 움직이려고 하는 사람들을 움직일 수 있게 만들어주는 규제개혁, 노동개혁 또 사람들을 더 유능하고 창의적으로 만드는 교육 개혁. 이런 게 지금 굉장히 중요한 거죠.

◇ 김현정> 같이 다 맞물려서.

◆ 윤희숙> 그렇게 하면 지금 이렇게 내려가고 있는 경로를 좀 끌어 올릴 수 있는 거죠. 일본처럼 안 되고 한 2%라도 좀 할 수 있는 그 경제를 계속 유지할 수 있느냐, 아니면 일본처럼 0에서 1 사이를 왔다 갔다 하면서 30년 갈 거냐, 지금 그 얘기예요.

◇ 김현정> 그 초입에 있다. 일단 국민들이 지금 당장 힘든 건 물가가 너무 오른다는 거거든요. 이제 라면 값, 빵 값까지 이런 기본적인 소비재까지 무섭게 오르고 있어요. 그런데 또 물가 잡는다고 금리는 계속 올리니까 대출 이자 갚느라고 힘들고, 대출 이자 갚느라고 힘들고 물가는 물가대로 힘들고, 2중고, 3중고 이건 어떻게 해야 됩니까?

◆ 윤희숙> 일단은 그건 싸우는 방식은 정해져 있어요. 일단은 물가부터 잡아야 됩니다.

◇ 김현정> 물가가 먼저예요?

◆ 윤희숙> 물가를 먼저 잡아야 되는데 물가가 지금 사실 지난 40년 동안 인플레이션은 경제학 교과서에만 있었어요. 제가 중학교 다닐 때, 80년대 초반에 우리 물가 인상률이 한 30%까지 올랐었어요. 그 이후로는 우리가 인플레를 걱정한 적이 없어요. 그런데 지금 국민들께서 6%의 물가 상승률도 너무너무 힘드시잖아요.

◇ 김현정> 너무 힘들어요.

◆ 윤희숙> 이게 왜냐하면 그동안 물가가 안 올라서 그래요.

◇ 김현정> 그렇습니까?

◆ 윤희숙> 그런데 그 물가가 계속 오르면 경제가 휘청거리는 수준이 되거든요. 그러니까 물가부터 잡아야 되는 게 맞고, 물가하고 싸우는 수단은 금리이고 그런데 금리를 올릴 때 좀 경제가 기본 체력이 있어야 되는데 지금 말씀하신 가계 대출이 (많다는 게) 우리 경제의 좀 특징이죠. 그래서 그게 좀 걱정이 되는데 현재로서는 어제 금리를 올린 다음에 한국은행 총재께서 설명을 하잖아요. 그 설명하는 가운데 그 얘기가 나와요. ‘지금이 꼭지점이다’라는 얘기가 나와요.

◇ 김현정> 일단 피크를 지금 이제는 탈출한 피크 아웃이라고 하나요. 그거를? 그런 상황은 맞아요?

◆ 윤희숙> 그러니까 그 사람들이 지금 계속 우리가 지금 꼭지점 근처에 있는 것 같은데라고 느껴 왔는데 어제 한은 총재께서 다음 달은 지금보다 나을 거다라는 언급을 하셨어요. 그러면 예상을 벗어난 큰 변수가 없으면, 지금이 제일 힘들 때다라는 생각을 할 수 있죠. 그런데 금리는 어차피 지금 6%라고 하면 원래 목표는 2%예요. 그럼 6%를 좀 지나서 낮아진다고 해도 어차피 2%까지 3%대까지는 가야 되거든요. 그러니까 한국은행은 금리를 올해까지는 계속 올리겠다라고 이미 7월 달에 예고를 한 상태고 그리고 그다음에는 그다음에 보겠다라고 한 상태예요. 그러니까 금리는 앞으로도 좀 더 오르겠죠. 그렇지만 예상된 범위 안에 있다.

◇ 김현정> 물가 피크가 지난 건 맞지만 금리는 좀 더 오를 수밖에 없는 상황. 물가 먼저 잡는 게 중요하다는 말씀. 지금 정치 얘기를 안 할 수가 없어요. 왜냐하면 경제랑 정치는 물려 있으니까. 어제 그런 말씀하시더라고요. 어렵게 정권을 가지고 왔는데 우리 당의 목표가 무엇입니까? 이렇게 질문을 던지셨더라고요. 무슨 얘기를 하고 싶으셨어요?

◆ 윤희숙> 목표가 무엇이냐고 제가 물은 게 아니고, ‘국민의힘은 목표가 없나?’라고 물었어요. (웃음)

◇ 김현정> (웃음) 더 직설적으로 물으셨군요. 지금 여러분들 지금 목표 없는 거 아닙니까? 그러신 거예요.

◆ 윤희숙> 국민들 보기에 목표가 없는 집단처럼 보인다. 왜냐하면 정권을 그렇게 어렵게 가져올 때는 그 국가를 위해서 뭔가를 하려고 가져온 거잖아요. 그렇죠. 정권 자체를 가져오려고 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건 좋은 정치가 아니죠. 권력을 가져와서 나라를 이런 식으로 바꾸겠다, 문재인 정권 때 너무너무 잘못한 게 많으니 우리는 이렇게 하겠다라고 가져왔으면 지금 어마어마하게 바빠야 되거든요. 앞으로 5년 동안 뭘 할 건지가 어마어마하게 바빠야 되는데 지금 이 당의 상황을 보면 일반 국민뿐만 아니라 지지자들도 굉장히 실망하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그 실망의 요체가 뭐냐면 ‘목표가 없었어, 원래?’ 이런 거죠. 왜 그렇게 국민하고 아무 상관없는 문제를 가지고 그렇게 계속 싸우고 지금 여야가 똑같잖아요. 기본적으로 권력 다툼을 하고 있는 거잖아요.

◇ 김현정> 양쪽 다 권력 다툼 하고 있다?

◆ 윤희숙> 저는 그렇게 봐요. 그리고 국민들도 그렇게 느끼고 많은 언론들도 그렇게 지금 분석을 하고 있죠. 그러면 국민들이 굉장히 배신감을 느끼는 건 도대체 국민을 뭐로 보길래 이렇게 노골적으로 권력 다툼을 하느라고 특히 집권여당은 무한대의 책임을 져야 되는 세력인데 ‘지금 굉장히 바빠야 된다, 당신들’ 그 얘기 한 거죠.

◇ 김현정> 무지무지 바빠야 하는데 왜 권력 다툼만 하고 계십니까라는 이야기를 어제 직설적으로 하신 거군요. 그 권력 다툼의 본질, 더 파고들자면 그러면 공천권 다툼이라고 보십니까?

◆ 윤희숙> 많은 분이 그렇게 보고 있죠. 지금 공천권과 당권 싸움이라고 많은 분들이 보고 있고 그것이 기본적으로 왜 국민들이 배신감을 느끼냐면 지금 정권 바뀐 다음에 계속 복합 위기, 퍼펙트 스톰, 비상, 계속 얘기했잖아요. 그 얘기하는 거랑 지금 이 싸움에 올인 하는 거랑은 정말 앞뒤가 안 맞는다는 거예요.

◇ 김현정> 그 얘기를 하셨을 때 ‘공천권 다툼만 하고 계시면 안 됩니다.’ 이 얘기 했을 때 반응은 어땠어요?

◆ 윤희숙> 싸했죠.

◇ 김현정> 분위기 싸하고 표정 싹 바뀌고 이랬어요?

◆ 윤희숙> 굉장히 변화가 없이 보이려고 노력하시는 게 너무 보이는. (웃음)

◇ 김현정> (웃음) 어제 아픈 데를 많이 찌르고 오셨군요.

◆ 윤희숙> 그런데 제가 하고 싶었던 말씀은 국민들에게 뭔가 공인이라는 느낌을 주지 않으면 우리 경제하고 우리 역사가 한 걸음도 앞으로 나갈 수 없다. 여기 계신 의원들이 잘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못 한다. 그러면 굉장히 떳떳하지 못한 정치를 할 수밖에 없다. 그 말씀을 드린 거죠.

◇ 김현정> 그런데 그러면 이걸 어떻게 풀어가야 하느냐, 이 갈등의 상황, 이 다툼의 상황, 국민들 보기에 볼썽사나운 상황을 어떻게 풀어가야 되느냐에 대한 해법인데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어디서부터 풀어야 됩니까? ‘이미 루비콘강 건넜다’ 별 얘기 다 나오잖아요, 지금.

◆ 윤희숙> 세상에 루비콘강이 어디 있어요. (웃음) 그런 게 어디 있습니까?

◇ 김현정> 그래요?

◆ 윤희숙> 그럼요. 그리고 우리 국민들은 용서를 잘 하세요. 저는 너무 용서를 하셔서 문제라고 생각하는데, 지금 이 상황에서 이 갈등의 당사자들이 국민들을 의식을 하면 적어도 국민들을 의식을 하면 어떤 식으로든 갈등을 해소하는 방식으로 서로 양보하는 모습을 국민들한테 보이는 게 저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지금 이것을 통합하는 게 우리한테 매우 중요하고 국민들께 우리의 마음은 지금 어쨌든 국민들한테 볼썽사나운 꼴을 안 보여드리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거를 믿게 해드려야 되는 거죠.

◇ 김현정> 지금 그런데 이준석 전 대표 추가 징계 얘기가 일단 나오고 있어요. 왜냐면 말이 너무 거칠다, 해도 너무하다 이런 이야기가 당내에 파다하니까 일단 추가 징계까지 가서 제명시켜야 되느냐 이 얘기도 나오는데 어떻게 보세요?

◆ 윤희숙> 저는 구체적으로 뭘 하냐 마냐의 문제보다도 그걸 포함해서 모든 조치들이 국민들 볼 때 저게 갈등을 키우는 거냐, 갈등을 봉합하고 잘해보자는 거냐라는 판단을 국민들이 하시잖아요. 거기에다 초점을 맞춰야 된다고 생각해요. 정치인들이.

◇ 김현정> 조금 더 구체적으로 보자면 이준석 전 대표도 개인적으로도 아실 텐데 좀 조언을 주신다면, 그럼 어떤 조언 주실까요.

◆ 윤희숙> 제가 그 정치 천재한테 무슨 조언을 하겠습니까마는 저는 아직도 일반인에 가까운 사람으로서 저는 이준석 대표가 정말 재능이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그 부분에 대해서 많은 분들이 좀 아쉬워하는 부분이 뭐냐면, 저도 그건 공감을 하는데 조금 더 뭐랄까요. 내가 가진 나의 권리, 그 권리를 지키고 그 권리를 주장하는 게 자유민주주의의 요체라고 얘기하는 것은 보통 일반 국민의 경우고, 저는 정치 지도자들은 국민들에게 굉장히 공적인 사람이고 헌신하는 사람이고 공동체의 어떤 명예와 지지자들이 어떻게 느끼는지 이런 거를 신경 쓸 수밖에 없는 게 바로 정치 지도자라고 생각해요. 그러면 가끔은 좀 손해도 보고.

물론 저는 이준석 대표한테만 손해를 요구하는 게 아니에요. 왜냐하면 그런 손해를 서로 다 불사해야 되는 거죠. 누구 한쪽한테만 선당후사를 얘기하면 그게 되게 코미디죠. 저 사람도 선당후사의 원칙을 가지고 있고 저 사람이 그래서 나한테 좀 불사해라라고 얘기하고 그런 믿음이 지금 있어야 되고 그런 믿음이 모자라는 것은 우리 당의 문제 맞고요. 그런 것을 위해서 우리가 앞으로 가야 한다는 방향이 분명하다면 국민들께서 보시기에 이준석 대표는 머리도 좋고 정치적인 기술도 좋고 굉장히 공인 의식도 강한 사람이야, 이런 느낌을 줄 수 있으면 정말 큰 정치인이 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해요.

◇ 김현정> 그럼 일단 지금은 좀 후퇴하는 게 맞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고, 지금 여론전이라고 흔히 얘기하는 언론 인터뷰를 매일 하면서 자신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데 조금 자제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는 건가요?

◆ 윤희숙> 정말 지금까지 그 여론을 대하는 방식은 센 얘기, 센 얘기, 매일매일 더 센 얘기 한 거잖아요. 그런데 그 더 센 얘기라는 게 굉장히 세져서 더 세지기가 어려운 상황까지 왔잖아요, 지금. 좀 서로 눈 쳐다보고 얘기하셔야 될 때가 된 것 같아요. 여기 밖에 나가서 국민들을 향해서 얘기할 게 아니고.

◇ 김현정> 이제 이준석 전 대표한테 조언을 했다면 윤석열 대통령한테는 그럼 어떤 조언, 해결의 방법으로 어떤 걸 좀 조언, 일반인 입장, 지금 전 의원이시니까.

◆ 윤희숙> 제가 지금 구체적인 뭐를 조언할 입장도 아니고 그 정도의 깜냥도 안 돼요. 안 되는데 국민들이 보고 싶어 하는 게 뭐냐. 이 갈등을 해소하고 치유하고 우리가 전 국민을 향해서 통합을 얘기하듯이 진영 논리에 빠져서 정치하지 맙시다라고 얘기하는 것을 우리도 스스로 구현하겠다라는 것을 국민들한테 저는 좀 보여주는 정치였으면 좋겠어요. 대통령도 그렇고 이준석 대표도 그렇고 우리 현재 당 지도부도 그렇고. 그러면 국민들이 저 사람들은 이 갈등을 증폭시켜서 자기의 이해로 이용하는 게 아니라 정말 자기 안에 꿀꺽 참으면서 통합을 하고.

◇ 김현정> 지금 (윤석열 대통령과 이준석 전 대표가) 만나는 단계는 지났다, 이런 얘기하는데 아까 루비콘 강은 없다고 그러셨잖아요. 그럼 좀 만나서 눈 보고 얘기해야 된다고 아직도 윤 전 의원은 생각하세요?

◆ 윤희숙> 아니 그게 뭐가 됐든 만나서 얘기하는 게 됐든 서신을 쓰든 뭐가 됐든 국민들이 보시기에 좋다. 이제 저 사람들 좀 국민들이 볼 때 바람직한 방식으로 화해하는구나. 화해를 위해 노력하는구나.

◇ 김현정> 알겠습니다. 그런 얘기를 어제 전하셨어요. 그나저나 의원직 자진 사퇴하신 게 1년 되셨잖아요. 뭔가 좀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하지 않느냐라는 얘기가 나오는 것으로 아는데 그런 와중에 보건복지부 장관 하마평에 윤희숙 전 의원 이름이 오르내립니다. 아마 언론은 보셨을 거예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윤희숙> 저 들은 바가 없어서.

◇ 김현정> 제안 안 받으셨어요?

◆ 윤희숙> 전혀 없습니다.

◇ 김현정> 전혀 안 받으셨습니까? 그럼 본인들한테는 얘기 안 하고 지금 검토만 하는 것 같은데 제안이 온다면?

◆ 윤희숙> 그런 건 제안 받고 생각하는 거죠. (웃음)

◇ 김현정> (웃음) 제안이 온다면 그러면은 ‘죽어도 싫어요’. 이런 거는 아니신 거죠?

◆ 윤희숙> 아니, 그런 사람도 없겠지만 제가 이 하마평에 굉장히 많이 오르락내리락 했는데 그때마다 제안이 온다면이라고 물어보시는데 별 의미가 없어요. 제안을 받은 다음에 결정하는 거고.

◇ 김현정> 와야 오는 거니까. 이 말씀은 제가 인터뷰를 수없이 많이 했습니다만 만약 온다면 당신이 좀 희생해서 뛰어라라는 명령이 온다면 받아들일 준비는 하고 있다. 물론 제안 안 왔지만. 준비는 하고 있다는 말로 저는 해석이 됩니다.

◆ 윤희숙> 그런 얘기를 하면 또 너무 없어 보이니까. (웃음)

◇ 김현정> 윤희숙 의원이 굉장히 재미있게 말씀하시는 분이시네요. 자주 좀 출연해 주셔야겠습니다.

◆ 윤희숙> 자주 불러주세요.

◇ 김현정> 지금 질문이 하나가 들어왔는데 우리 경제 그래서 언제 좋아지냐는 질문이 많이 왔어요. 언제쯤으로 내다보세요?

◆ 윤희숙> 지금 국민 여러분께 제가 좀 당부 드리고 싶은 것은 이거는 어차피 이렇게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가정의 경우로 생각하면 지금 이 인플레는 우리가 지금 홍수 피해가 크다, 올해는. 그러면 견뎌야 되잖아요. 그런 마음자세로 지금 견디는 게 맞고 어제 피크가 지났다라는 진단을 중앙은행이 했다는 것은 이제 좀 끝이 보이기 시작한다, 큰 변수가 없으면.

◇ 김현정> 그게 물가 피크인 거죠.

◆ 윤희숙> 그런데 왜냐하면 지금 경기가 나빠지는 게 금리 때문이기 때문에 전 세계의 인플레 전쟁 때문에 지금 막 돌고 돌아갔고 무역 수지까지 영향을 주는 거기 때문에 물가하고 전쟁이 전 세계적으로 끝나면 정상화가 되겠죠. 그런데 지금 어제 한국은행 총재께서 발표하신 걸 보면 내년 상반기 지금보다 더 나쁠 거다. 지금 나빠지고 있어요, 다. 그런데 그 말씀은 뭐냐면 좋아지기 전에 더 나빠지는 상황이다. 지금.

◇ 김현정> 마지막 어둠입니까?

◆ 윤희숙> 그런데 그 마지막 어둠이 언제까지 갈지는 확실하지는 않죠. 그런데 대충은 지금 전문가들은 내년 상반기 이후로는 괜찮아질 거야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때까지는 버텨야 되는 거군요.

◆ 윤희숙> 그렇죠. 이건 달리 수가 없어요. 그래서 아주 취약계층 같은 경우에는 정부가 막 찾아다니면서 돌보겠지만 우리 보통 국민들은 이건 올해 홍수다, 올해는 조금 더 좀 어렵지만 이거 참아야 된다, 이런 마음 자세로 견디시는 게 좋으실 거예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또 하나 질문은 연찬회에서 막 돌아왔다고 하니까 어제 그 연찬회에서 이지성 작가 발언이 굉장히 논란이 됐잖아요. 우리 윤희숙 전 의원 강연 앞이었어요. 뒤였어요. 그게?

◆ 윤희숙> 제 앞의 앞이었는데 나중에 저녁때까지 우리 이 작가님 발언만 계속 뉴스에 나와서 제가 좀 우울했죠. (웃음)

◇ 김현정> 다 묻혀버렸어요. 다른 내용이? (웃음) 그 발언 그러니까 ‘배현진, 나경원, 김건희 여사도 있지만 차유람 씨가 들어가서 미인 4인방 만들어야 된다’ 이런 취지였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윤희숙> 이게 세상이 빨리 변하고 있잖아요. 그러니까 남성분들도 조금 상대방 입장을 좀 생각을 하셔서 말씀을 하셔야 돼요. 왜냐하면 어제 나경원 선배님하고 배현진 의원께서도 좀 불쾌한 기색을 보이셨잖아요. 본인들의 정치적인 역량을 가지고 얘기한 게 아니라 용모를 가지고 얘기한 거니까. 그런데 저는 저녁 내내 친구들이 뭐라고 문자를 보냈냐면 너는 4인방에도 못 끼냐 이렇게 와요. (웃음) 그거 뭐 원래 알았는데.

그런데 문제는 뭐냐면 그렇게 무신경하게 하는 얘기들이 듣는 입장에서는 이게 뭐지? 이런 느낌을 주거든요. 그러니까 이런 것들을 우리나라의 남성분들이 저게 저렇게 느껴질 수 있다라는 것을, 왜냐하면 많은 여성들이 나와서 직업적으로 일을 하잖아요. 그러면 그 전문적인 역량을 가지고 평가하고 동료로서 대접받고 싶은 거지, 얼굴이 예쁘면 당에 더 도움이 돼? 그러면 얼굴 안 예쁘면 당에 도움 안 돼? 이런 식으로, 그런 물론 그런 마음으로 하신 말씀은 아니겠지만 그렇게 너무 가볍게 얘기하는 것은 좀 지양해야죠.

◇ 김현정> 얼평이라고 그러잖아요. 얼굴 평가.

◆ 윤희숙> 그런데 제가 생각해 보니까 제가 남자들에 대해서 얼평을 저도 하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어제 이거 반성을 좀 해야 되겠다. 서로.

◇ 김현정> 여자, 남자 문제를 떠나서 외모를 가지고 평가하는 그 시대는 끝내자. 농담으로라도.

◆ 윤희숙> 그렇죠. 우리끼리 술집에 앉아서 할 수는 있지만.

◇ 김현정> 사담으로서는 몰라도.

◆ 윤희숙> 굉장히 공적인 자리잖아요. 어제 그 발언의 문제는 제가 볼 때는 발언 내용의 문제도 있지만 굉장히 공적인 자리를 사적으로 사용했다는 게 문제예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오늘은 여기서 인사드리고요. 다음에 또 경제 문제 있을 때 초대하겠습니다. 꼭 와주셔야 돼요. 국민의힘 윤희숙 전 의원 고맙습니다.

◆ 윤희숙>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