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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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8/23(화) 박용진 "전당원 투표? 민주당 말고 개딸정당 만들자고?"
2022.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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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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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박용진 (민주당 의원)



민주 전대 6회말, 아직 끝나지 않았다
이재명, 당 위기 반성 없이 공중부양
호남 '신당 나오면 민주당 팽' 지적도
전당원 투표 강화? 개딸 정당 걱정돼
한동훈 시행령, 민주주의에 대한 도전


민주당 전당대회 이제 닷새 후면 새로운 당대표가 결정됩니다. 지난 주말에 호남 투표결과까지 합산한 누적 득표율은 이재명 후보 78.35%, 박용진 후보 21.65%. 두 후보 간 격차는 56.7%. 과연 마지막 반전의 카드가 있을지, 오늘 박용진 후보를 직접 만나보겠습니다. 박용진 후보님 어서 오세요.

◆ 박용진> 안녕하세요.

◇ 김현정> 참 외로운 싸움을 하고 있다, 이런 평가.

◆ 박용진> 힘들어 죽겠습니다. (웃음) 그러나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고 야구는 여러분 9회말 2아웃부터.

◇ 김현정> 그렇죠.

◆ 박용진> 지금은 9회말도 아니고요. 6말 7초.

◇ 김현정> 6말 7초예요?

◆ 박용진> 아직 뒤집을 일들은 많이 있다고 생각하고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6말 7초를 지내면서 지금 드는 어떤 고민은 뭡니까?

◆ 박용진> 당이 이제 윤석열 정부의 오판, 엉망진창 국정운영 이런 걸 좀 뛰어넘어서 어떻게 갈지에 대한 미래비전을 보여주면 좋은데. 그게 아니라 계속해서 사당화와 관련한 걱정. 이게 일부러 만들려고 하는 게 아니라 그런 일들이 자꾸 벌어지니까 사당화 관련된 80조에 대한 개정 논란. 또 어제 제가 뒤늦게 발견하고서 문제제기를 한 전당원 투표, 이게 당 내부의 내부 권력 강화에 대한 문제제기와 사당화 논란, 이런 걸로만 되니까 ‘당이 민주적으로 가야 되는 거 아니야’ 이런 논란만 하고 있는 거죠. 그러니까 국민들 보시기에는 ‘쟤네는 맨날 자기들 내부 얘기만 하나’ 이러면서 관심도 많이 식는 것 같아서 고민스럽고 당원들도 역시 관심을 아예 안 두시려고 하는 모습들도 많아요.

◇ 김현정> 지금 아마 전당대회 투표율 보면서 그런 말씀을 하시는 것 같은데 보니까 전북, 전남, 광주 이런 호남 온라인 투표율이, 온라인의 경우는 10%에 그쳤다고 그렇고. 전체적으로 다 해도 30% 초반대. 평균보다 낮더라고요. 호남 투표율이. 이런 것 때문에 당 안에서 왜 이러는 거지. 지방선거 때도 광주에서 37% 투표율 나와서 놀랐었는데. 왜 이러는 것인가에 대한 여러 가지 분석들이 나오더라고요.

◆ 박용진> 무엇보다도 민주당이 뭐 좀 달라지고 변화하고 혹은 달라지려고 하는 몸부림이 보이고 그래야 되거든요. 그런 게 안 보이는 거죠. 그러니까 저는 저하고 이재명 후보 하고 딱 방송 토론을 해 보면 저는 이른바 셀프 공천 문제, 그다음에 사당화 논란 그리고 내로남불 정치, 계파 독점에 대한 문제, 이런 얘기들을 쭉 해요. 그러면서 위성정당 그리고 무공천 원칙 폐기. 다 이런 문제들이 우리가 넘어졌던 자리거든요. 국민들을 실망 시키고 당원들이 등 돌리게 만들었던 그 지점이거든요. 저는 사람이나 정당이나 넘어진 자리에서 일어나려면 자리 손으로 땅을 딛고 일어나야 한다고 봐요. 그 무슨 말씀이냐면 자기가 실패하고 넘어졌던 그 자리를 정확하게 알아야 된다고요.

저는 그런 얘기들을 쭉 하면서 이거를 방지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되고 우리가 내로남불 정치를 극복하기 위해서 혹은 팬덤, 악성 팬덤 정치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뭘 해야 되는지를 이야기하는데 이재명 후보는 느닷없이 농어촌 기본소득 이야기하고, 플랫폼 정당 얘기합니다. 기본소득하고 플랫폼이 없어서 민주당이 지금 이렇게 위기인가. 저는 넘어진 자리에서 땅을 딛고 일어난다고 하려고 한다면 오히려 우리가 실패한 지점을 분명히 하려고 한다고 한다면 반면에 이재명 후보는 공중부양 하려고 하는 거잖아요.

◇ 김현정> 공중부양을 하려고 한다고요?

◆ 박용진> 느닷없이 농어촌 기본소득이 어떠냐고 저한테 물어보지를 않나 그리고 플랫폼 정당을 주장하면서 탄핵도, 특검도 다 당원들이 결정하자고 하는 얘기들을 하시는데. 그런 것이 없어서 민주당이 위기였냐. 그게 아니잖아요.

◇ 김현정> 새로운 정책에 대해서도 논의해보자 이것도 괜찮은 얘기인 것 같은데요?

◆ 박용진> 새로운 정책을 이야기하고 또 과거에 우리가 뭘 실패했고, 뭘 잘못했는지 얘기를 해야 되는데 이른바 셀프 공천 때문에 지난 지방선거 전체를 망쳤다고 하는 당내 민주연구원의 정책보고서가 있는데 그것에 대해서 묻는데 한마디 얘기를 안 합니다.

◇ 김현정> ‘아픈 곳은 지금 얘기하려고 하지 않고 그걸 뛰어넘은 새로운 정책만 얘기하려는 게 문제다.’ 그 말씀이신 거예요?

◆ 박용진> 저는 그거에 대해서 솔직하지 못하다고 봐요. 그러니까 셀프 공천으로 위기와 패배의 원인을 제공한 본인, 당사자이기 때문에 솔직하지 못한 것 같고 그래서 무책임한 논의로만 지난 한 달 정도의 전당대회를 끌고 와서 저는 오히려 그게 본인의 승리를 공고히 하는 데는 도움이 되는 전략인지 모르지만 국민들이 듣고 싶어 하고 당원들께서 듣고 싶은 우리의 아픈 곳, 우리가 반성해야 되고 새롭게 변화해야 되는 것에 대한 얘기는 사라져버린 거다.

◇ 김현정> 거기에 대한 실망감이 지금 호남 지역 낮은 투표율로 나타났다 이렇게 보시는 걸까요?

◆ 박용진> 네.

◇ 김현정> 거기에 대한 실망감, 포기, 이런 것이 그렇게 나타났다. 그런데 ‘당원 수 자체가 워낙 늘어나서 절대적인 수가 늘어나서 이 정도 투표율이라고 그래도 이 누적 투표수는 지난번과는 크게 차이 없다’ 이런 얘기가 있더라고요.

◆ 박용진> 참 자의적인 얘기인 거죠. 그런 식으로 산수, 우리가 지금 정치를 해야지 산수를 해서는 안 되잖아요. 적절치 않은 얘기인 것 같고요. 당원들의 참여가 부족한 것은 사실이고 그거에 대해서 아프게 생각을 해야죠.

◇ 김현정> 이런 얘기 하는 분들도 계세요. ‘그러면 1:1 구도인데 박용진 후보가 훅 올라가서 그러면 목소리를 크게 좀 낼 수 있으면 좋은데. 왜 더 올라가지 못하느냐, 혹시 박용진 후보가 당 안에서 세를 좀 못 모은 것. 많이 모으지 못한 것에 개인 책임도 있는 거 아니냐’ 이런 지적.

◆ 박용진> 저도 전당대회의 한 구성 부분이죠. 그렇기 때문에 제가 드리는 말씀에는 그러한 각을 제대로 세우지 못하고 또 말씀드린 것처럼 당 안팎으로 혁신의 모습과 변화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제 책임도 있는 겁니다. 그 부분 피해가면서 얘기 드릴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고요. 남은 5일 동안에도 그런 노력을 계속해서 해 나가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 김현정> 갑자기 궁금해지는데 사실은 이런 목소리를 내는 분들이 당 안에 굉장히 많잖아요. 특히 비명계, 혹은 친문계 이렇게 불리는 분들. 그러면 그런 분들이 더 힘을, 그런 의원들이 확 힘을 모아주실 수도 있는데 지금 보면 그렇지 않은 건 왜 그래요?

◆ 박용진> 어대명이라고 표현하는 절망적 체념, 이런 분위기가 ‘에휴, 해서 뭐해’라는 느낌들을 보여주고 있거든요.

◇ 김현정> 혹은, 어대명, 확대명 이런 분위기 속에서 조금 눈치를 보는 것도 있다고 보시는 거예요? 당 의원들이?

◆ 박용진> 글쎄요. 그럴 수도 있죠. 어차피 승부는 정해져 있다고 하는 생각을 가지게 되면 아무래도 기운 빠지죠. 그런데 오늘 오후 3시에 토론회를 하나 해요. 저하고 어제 사퇴한 윤영찬 전 최고위원 후보하고 같이 하자고 했었던 토론회인데. 이렇게 어느 한쪽 계파가 혹은 한쪽이 강성 목소리만 당에 가득한 상황에서 당의 민주주의 그리고 당의 어떤 균형과 견제 이런 것들을 맞추기 위한 스크럼을 짜는 첫 흐름이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오늘 오후에 토론회가 있고 그래서 이원욱, 김종민, 윤영찬, 이 세 분이 주요 토론자로 나서서 움직이십니다.

◇ 김현정> 아까 6말 7초라고 하신 게 그러면 이것 때문입니까? 거의 어대명, 확대명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 오늘 이 토론회를 분수령으로 해서 당 안에 같은 목소리들이 모인다?

◆ 박용진> 같은 목소리내고 스크럼 짜고 하려고요.

◇ 김현정> 스크럼이라고 하는 표현, 예를 들면 조직적으로 뭔가 세를 형성하는 작업으로 할 수 있다?

◆ 박용진> 당장이야 그게 쉽겠습니까마는 그런 의미가 상당히 담겨 있는 토론회가 될 거다. 말씀을 드립니다.

◇ 김현정> 이러다가 2016년 국민의당 창당 때처럼 호남신당이 따로 나올 수 있는 거 아니야, 이런 관측들이 나오던데 그건 어떻게 보세요?

◆ 박용진> 실제 호남 쪽에서 그런 우려와 지적들을 많이 받아요. 그래서 민주당이 만일에 신생정당 나오면 완전히 팽 당할 거야, 이런 우려들도 많이 하시더라고요.

◇ 김현정> 신생 정당이 뭔가 탄생하면 대안정당이 탄생하면 민주당 팽 당할 수 있다는 얘기가 호남에서 들려와요? 지난번 초록바람 있을 때 그때처럼?

◆ 박용진> 네. 그런 예를 들면서 말씀들을 하시죠. 그래서 민주당이 정말 죽기살기로 변화해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지금 전당원 투표 이야기가 다시 또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이게 뭐냐 하면 지난주 민주당 당무위에서 이제부터 민주당의 최고 의사결정 방법을 전 당원 투표로 한다. 그러니까 민주당 안에는 당무위도 있고 대의원 대회도 있고 여러 가지가 있는데. 최고 의사결정 기구는 전체 당원 투표로 한다. 이런 개정안을 의결했습니다. 내일 중앙위에서 찬반 투표 이제 마지막 거치면 되는 거거든요. 박 의원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 박용진> 저는 민주당이 민주당이 아닌 개딸 정당 될까봐 무서워요. 이게 청원제도, 전당원 투표, 이게 되면 1년 내내 당이 시끄럽고 또 한쪽이 독식한 지도부가 여기에 결합이 되면 그냥 강성 목소리와 편협한 주장 이런 것들 때문에 당이 민심과 점점 더 멀어지는. 그래서 일부에서 그냥 생각할 때는 청원제도하고 전당원 투표로 우리가 단단한 성을 쌓고 지도부가 그 안에 들어가면 안전할 거다? 그런데 그게 아니라 저는 민주당이 오히려 민심과 고립된 성에 갇히는 결과가 나올까 봐 걱정스러운데요.

◇ 김현정> 그런데 많은 당원들의 뜻으로 결정한다고 하면 사실은 되게 민주적인 거 아니야?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잖아요.

◆ 박용진> 그렇죠. 직접 참여민주주의를 강화한다, 저는 찬성합니다. 그런데 그동안 해 오던 전당원 투표의 당헌상의 근거조항이 없어서 하나 만든다라고 하는 거라면 저는 아무 문제가 없다고 봐요. 그런데 거기에 굳이 뭐라고 표현되어 있냐면 우리 당의 최고의결, 의사결정 방법이다. 이렇게 됩니다. 그러면 그 이전에는 전당대회가 최고의사결정 단위였는데 그게 무력화되는 거죠.

그런데 이렇게 최고의사결정 단위가 되려고 한다면 적어도 우리 당원들의 민주적인 것은 구성이 맞춰져야 되는 거 아니에요? 우리 헌법상의 국민투표도 국민 과반의 투표 참여와 과반의 찬성으로 결정하게 돼 있고요. 우리 당의 전당대회도 재적 대 의원의 과반이 찬성해야 의결되는 거예요. 그런데 여기는 30%만 투표에 참여하면 되는 거예요. 그러니까 산수상으로는 16.7%의 강경한 목소리만 있으면 어떤 의결이든 다 가능하게 되는 거죠.

그러니까 이전에는 그냥 당의 어떤 의사분포 정도를 확인하기 위해서 전당원 투표가 있었고 그냥 그 정도를 근거조항을 마련하는 신설이면 상관없는데 그냥 신설이 아니라 우리 당의 최고 의사결정 방법이다 이렇게 해놔버렸으니까 이제 전당대회는 사실은 2년에 한 번 정도 열리거든요. 그런데 지금 온라인 투표로 이게 투표가 가능해지니까 수시로 주요사안에 대해서 표결을 하거나 전당원 투표로 결정하게 되면 토론도 없이 찬반 투표로 모든 것이 결정나게 되는 이런 상황이 된다.

◇ 김현정> ‘굉장히 소수 의견이 과대 대표될 수 있다, 민심과 괴리될 수 있다’ 이런 말씀이신데 지금 이걸 추진하는 다른 의도가 있다고 보시는 거예요, 혹시?

◆ 박용진> 걱정스러운 게 뭐냐면 지난주 금요일날 이게 결정이 됐다는 거예요, 당무위에서. 수요일 정도에 비대위에서 됐겠죠. 전혀 몰랐어요.

◇ 김현정> 지금 대표 후보인데 몰랐어요?

◆ 박용진> 저도 몰랐고.

◇ 김현정> 혹시 바쁘셔서 몰랐던 건 아니고요?

◆ 박용진> 그런데 주변 의원들한테 확인해 보니까 다 모르셨대요. 그래서 급기야 제가 이런 문제가 있지 않습니까라고 문제제기를 하고 입장문도 발표하고 의원들한테 문자로 친전도 보내드리고 이렇게 지금 했거든요. 말씀드린 것처럼 논의의 과정도 상당히 너무 급하게 진행이 된 부분이 있고.

◇ 김현정> 뭔가 누군가한테 휘둘렸다고 보세요? 어떤 분위기에.

◆ 박용진> 음모론으로 이런 일을 바라보고 싶지는 않은데, 또 이제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보면 안건 외부 공개 절대 금지, 이렇게 되어 있다는 거예요. 그래서 저는 이게 지금 숨길 일이냐 그리고 이걸 그냥 넘어갈 문제냐. 당의 최고 의결기구를 변경하는 사안인데 이게 토론 없이 그냥 요식행위를 통해서만 통과시킬 일이냐.

◇ 김현정> 문제제기를 하신 거군요. 그래서 한번 논의해보자고.

◆ 박용진> 민주당 안에서 민주주의 실종을 제가 비판하게 될 거라고는 생각 못 했는데 진짜 민주적인 논의도 없고, 민주적인 어떤 최소한의 구성요건도 마련되지 못한, 적어도 과반 이상은 투표에 참여해야 우리 당의 최고 의결기구라고 할 수 있지, 그렇지 않고 그냥 일부만 참여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에요.

◇ 김현정> 그 문제를 제기하신 거네요. 당대표 후보가 나오셨으니까 현안도 잠깐 짚고 가죠. 어제 국회 법사위가 아주 뜨거웠습니다. ‘재판 중인 최강욱 의원이 법사위원으로 적합하냐’ 이 문제부터 시작해서 ‘한동훈 장관이 시행령으로 이른바 검수완박 법안을 누더기로 만든 거 아니냐’ 이런 논란들. 설전이 몇 시간 동안 이어졌어요. 어떻게 보셨어요?

◆ 박용진> 그런데 이렇게 날카로운 질의와 공방이 오고 가는 게 아니라 감정이 묻어 있더라고요. 사적 감정들이. 그래서 저는 뭐 그런 부분에서는 국민들이 별로 좋게는 보시지 않았겠다 싶고요. 한동훈 장관, 국무위원이 사실 국민들 앞에서 국민을 대표하는 의원들에게 답변하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그 답변 태도는 오만했어요, 솔직히. 아주 그냥 본인의 사적 감정을 다 드러내면서 이야기하는 것, 정말 보기 싫었고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전체적으로 사적 감정들이 많이 묻어나는 질의와 응답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국무위원으로서 옳지 못했다는 말씀을 드리고요. 또 하나는 우리가 검찰 개혁의 취지와 내용이 뭔지 잘 알잖아요. 그런데 이것을 세상에 시행령으로 뒤엎어버리려고 하면서도 법적으로 아무 문제없다는 태도로 얘기하는 거, 저는 1도 동의 못하겠고요.

◇ 김현정> 그런데 이른바 검수완박 법안에 대해서도 박용진 의원도 문제제기 하셨잖아요. 이렇게 하는 건 아니라고.

◆ 박용진> 우리의 절차적인 문제였잖아요. 그런데 실제로 절차적인 미비점을 누가 해결했냐면 권성동 원내대표가 해결했잖아요. 본인도 사인하고 자기가 불러준 대로 국회의장이 다 받아 쓴 거다라고 하면서 합의안을 만들어서 통과시킨 거라고요. 그런데 이거를 세상에 시행령으로 뒤엎어요? 이게 말이 됩니까?

◇ 김현정> ‘왜 그럼 등을 중으로 왜 바꿨느냐’ 어제 한동훈 장관이 그랬어요. 그러니까 뭐죠? ‘등을 왜 중으로 바꿔놓고서 왜 이제 와서 나한테 시행령을 구체화하지 말라는 거냐’ 이렇게 답했거든요.

◆ 박용진> 말장난 하면 안 되죠. 한동훈 법무부장관이. 이 내용의 취지가 그렇게 해서 본인들 하고 싶은 수사 다시 하도록 하게 만드는 그런 취지냐는 거예요. 아닌 거 알잖아요.

◇ 김현정> 그러니까 부패, 경제 ‘중’을 부패 경제 ‘등’으로 바꿨기 때문에 시행령으로 지금 등에다가 막 뭘 채워넣고 있는 거 아니에요.

◆ 박용진> 그게 이른바 법기술자들이 보여주고 있는 태도. 문헌상 상관없다 이렇게 얘기하시는 건가 본데요. 옳지 않아요. 저는 한동훈 법무부장관이 보여주고 있는 그런 태도. 그러니까 저는 민주주의에 대한 도전이라고 봐요. 그러니까 국회에서 아무리 엉성한 논의로 엉성한 법이 만들어졌다고 칩시다. 헌재가 있잖아요. 헌재에서 이것에 대해서 논의를 하게 돼 있잖아요. 그런데 이것을 법무부장관이, 국무위원이 시행령으로 뒤엎어요? 그래 놓고 잘했다고 큰 소리를 쳐요. 민주주의에 대한 도전이라고 봐요. 본인이 할 일이 아니에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박용진 민주당 당대표 후보와의 인터뷰, 오늘 여러 가지 생각들 함께 나누었습니다. 박용진 의원님 고맙습니다.

◆ 박용진> 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