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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박용진 (민주당 의원)
박용진-강훈식 본선행, 민주당 변화열망
8월 3일 첫 당원투표 전에 단일화 했으면
이재명 사법리스크? 선당후사 생각해야
8월 중순 '법카수사 발표' 정치개입 우려
MB 사면? 김경수도 가석방 아닌 사면해야
어제 있었던 더불어민주당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컷오프. 당대표 후보로는 박용진, 이재명, 강훈식, 세 명. 최고위원 후보로는 장경태, 박찬대, 고영인, 서영교, 고민정, 정청래, 송갑석, 윤영찬 이렇게 8명이 뽑혔습니다. 앞으로 1달 동안 치열한 당권 경쟁을 펼치게 될 턴데요. 오늘 그분들 중에 한 분, 당대표 본선행을 확정한 박용진 후보 직접 연결해 보죠. 박 후보님 나와 계십니까?
◆ 박용진> 네, 안녕하세요. 박용진입니다.
◇ 김현정> 축하드립니다.
◆ 박용진> 네, 제일 먼저 인터뷰하시는 거죠? 감사합니다.
◇ 김현정> 직전에 대선 후보였던 이재명 후보 제외하고 다른 누가 될까가 굉장히 관심사였는데요. 사실은 후보들 중에 정치 경험으로 따지면 박용진 의원, 강훈식 의원 보다 오래된 선배들이 계셨잖아요. 그런데 97그룹에서 두 명이 모두 뽑힌 거 이거 어떤 의미라고 보세요?
◆ 박용진> 민주당의 변화를 바라고 민주당의 혁신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국민들과 중앙위원들의 집단지성, 합리적이고 전략적인 선택의 결과라고 저는 봐요. 그래서 민주당에 훌륭한 분들이 많이 계시지만 민주당이 반발자국이라도 앞으로 나가려고 하는 그런 모습을 보여줘야 된다고 생각하는 중앙위원들의 그런 갈망 같은 것이 있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것이 잘 반영돼서 올라간 것 같습니다.
◇ 김현정> 그런데 박 의원님. 당대표는 한 명이잖아요.
◆ 박용진> 네.
◇ 김현정> 결국은 3명 중에 한 명, 1등으로 뽑혀야만 당대표가 되는 건데. 어제 득표율과 순위는 공개되지 않았습니다마는 최근의 여론조사들 보면 아직 이재명 후보하고 격차가 큽니다. 남은 한 달 동안 이 판세를 뒤집을 비장의 카드가 있습니까?
◆ 박용진> 선거는 뭐 지금부터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한 달이면 천하를 두세 번 뒤집을 수 있는 시간이라고 보고요.
◇ 김현정> 천하를 두세 번이나 뒤집을 수 있어요?
◆ 박용진> 그럼요. 사흘 동안 엎치락뒤치락 했던 일도 역사에 많이 있는데요. 특히나 민주당이 이렇게 가서는 또 다른 패배를 앉아서 기다리는 형국이 될 수도 있겠구나. 어대명이라고 하는 절망적 체념에만 갇혀 있어서는 안 되겠구나 하는 그런 생각들과 에너지들이 모일 거라고 봅니다. 그냥 내가 하면 잘할 수 있다라고 하면서 두 번의 전국 선거에서 패배에 책임 있는 분이 다음 선거는 잘할 수 있는 방법과 구체적인 내용을 어제도 이해를 얘기를 못 하셨거든요.
◇ 김현정> 이재명 의원이요?
◆ 박용진> 네. 무엇이 혁신이냐. 그 혁신은 사실은 말로 하는 혁신이 아니라 선거에서의 승리고 민주당의 재집권 가능성을 여는 건데 이미 선거에서 패배해서 국민적 심판이 내려진 사람이 다시 우리 민주당의 얼굴이 되고 당대표로서 선거 지휘권을 쥐는 것이 과연 합리적일까 의구심들이 상당히 많으십니다. 그 부분을 박용진이라고 하는 확신으로 바꾸도록 하겠습니다.
◇ 김현정> 지금 말씀하셨던 그 부분과 맞닿은 맥락인지 모르겠습니다마는, 시중에서는 한 두 가지 정도가 변수가 될 거다 이야기를 합니다. 하나는 이재명 후보의 사법리스크이고 또 하나는 비명 후보들, 즉 박용진, 강훈식의 단일화 여부. 이 두 개가 변수가 될 거다 얘기를 하는데. 먼저 사법리스크. 지금 검찰이 백현동 특혜개발 의혹과 변호사비 대납 의혹 들여다 보고 있고요. 성남 FC 후원 의혹 조사하고 있고요. 또 이재명 의원 부인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도 수사 중이고 특히 법인카드 같은 경우에는 경찰이 수사결과를 8월 중순쯤에 발표하겠다고 이미 예고를 했습니다. 그런데 그 와중에 이 법인카드 수사의 참고인 한 명이 또 숨지는 일이 있어서 이게 예정대로 발표가 될 것이냐, 전당대회에 이 수사들이 어떤 영향을 끼칠 것이냐, 어떻게 보세요?
◆ 박용진> 저는 민주당이 그 누구의 정당이어서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박용진의 민주당, 혹은 이재명의 민주당, 이렇게 표현되는 것조차도 조심해야 된다고 생각하고 저는 사법리스크를 가지고 있는 어떤 개인이든 혹은 도덕적인 의혹과 문제가 제기된 어떤 의원이든 당의 전체 위험으로 전환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당규도 있고 또 어떤 결단을 요구했었던 적도 있고 그렇습니다. 국민권익위의 집권조사에 따른 부동산 관련 의혹들을 받았던 의원들이 탈당 권고를 받았던 적도 있어요.
◇ 김현정> 의혹만으로도 탈당 권고 받았었죠.
◆ 박용진> 그것을 수용해서 탈당해서 의혹을 벗고 다시 복당하신 분들이 계세요.
◇ 김현정> 그렇죠.
◆ 박용진> 그러니까 본인의 그런 의혹만으로도 당에 피해를 끼치지 않으려고 하는, 그런 어떻게 보면 상당히 희생과 헌신을 했었던 분들이 계시거든요. 그런 경우를 우리가 기억하고 있기 때문에 주요한 당의 대표 후보이기도 하고 직전 대통령 후보이기도 했었던 이재명 의원의 이 사법리스크 문제는 우리가 예민하게 보고 또 심각하게 들여다보는 건 너무 당연한 얘기라고 봅니다. 다만 저는 전당대회, 제1야당의 전당대회가 벌어지고 있는데 경찰이 전당대회 한 중간에 발표하려고 그래요. 한 달 전에 얘기하는 것은 너무 속보이는 부당한 정치개입이라고 생각해요.
◇ 김현정> '속보이는 정치개입이다, 전당대회에 영향을 주려고 하는 것이다' 이렇게 보셨어요?
◆ 박용진> 네, 저는 그 영향이 이재명 의원한테 나쁘게 갈 수도 있지만 오히려 좋게 갈 수 있다고 보고. 그걸 누가 압니까? 그러니까 이재명 의원한테 더 많은 마이크와 더 많은 관심이 집중이 될 것이고. 또 일종의 정치탄압의 프레임이 만들어지게 되면 저나 강훈식 의원은 어떻게 힘도 써 보지 못하고 전당대회가 끝날 가능성도 상당히 많아요. 이리됐든 저리 됐든 이런 정치개입으로 해석될 수 있는 일들은 아예 하지를 말아라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고요.
◇ 김현정> 그러면 전당대회 좀 넘기고, 그 상관이 큰 상관은 아닐 테니까 좀 넘기고 발표해라, 이런 주문이십니까?
◆ 박용진> 네, 저는 그래야 전당대회에 대한 부당한 정치개입이다. 부당 개입이다, 이런 반발을 사지 않을 거라고 봅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그러면서도 앞에 말씀하신 건 그럼에도 불구하고 뭔가 혐의점이 나온다거나 발표가 나온다거나 혹은 기소가 된다거나 이러면 이거는 당을 위해서 뭔가 좀 선당후사, 즉 거리를 둬야 된다. 심지어는 탈당해야 된다, 이렇게 보시는 거예요?
◆ 박용진> 우리 당에 당무정지 조항이 있어요. 그런데 그 당무정지조항은 사실 정치적 해석이 좀 넓습니다. 그래서 부정부패 연루자에 대한 당무를 중지할 수 있다고 되어있고 그다음은 같은 항에 두 번째 조항에는 뭐라고 돼 있냐면 정치탄압이라고 될 경우에는 달리 해석해서 적용한다고 되어 있기는 합니다. 여러 의혹에 대한 수사 결과가 정치탄압으로 해석될 수 있는 조항이, 구석이 있는지 없는지는 또 당의 별도의 해석이 필요한 부분이 있어요. 그 부분은 아마 별도의 절차를 하게 될 텐데 어쨌든 당 안에 그런 기본적인 장치들이 있다. 이 말씀을 드립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또 다른 변수가 강훈식 후보와의 단일화 여부인데요. 두 분 다 긍정적이시죠?
◆ 박용진> 저는 긍정을 넘어 엄청 적극적입니다. (웃음)
◇ 김현정> (웃음) 엄청 적극적, 컷오프 전에 하자고 컷오프 전에 하자 그러셨잖아요, 박 의원님.
◆ 박용진> 일종의 에너지를 만들어야 된다고 생각하는데 저하고 같은 또래인 강훈식 후보가 올라온 게 단순히 반명 연대가 아니라 미래연대의 가능성을 열었다고 봅니다.
◇ 김현정> 반명 연대, 비명 연대를 넘어서는 미래연대?
◆ 박용진> 그렇습니다. 일종의 세대교체. 그리고 앞으로 한 10년 정도 민주당의 미래를 책임져 나갈 미래 세대가 훅 하고 올라오는 거라고 보거든요. 박용진과 강훈식의 미래연대로 이번 전당대회 대반전, 대이변을 만들어내는 에너지를 응축시켜보고자 하는 마음이 있습니다.
◇ 김현정> 두 분 다 단일화하자는 데 공감하시는데 단일화를 어떻게 할 것이냐 이걸로 대부분은 싸움이 나잖아요. (웃음) 언제 어떤 방식으로 해야 된다고 보세요?
◆ 박용진> 구체적인 얘기는 저도 언급하기에는 조심스럽습니다마는 일방적으로 양보를 요구하는 방식이 아니라 어쨌든 이번 전당대회의 방식이라고 하는 게 70%의 당심과 30% 정도의 민심을 반영하는 그런 수준의 전당대회이기 때문에 저는 당심과 민심에 괴리되지 않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을 하고.
◇ 김현정> 비슷하게 7:3으로 가야 된다고 보세요? 단일화 방식도?
◆ 박용진> 그 방식도 고민해야 된다고 봅니다. 그리고 유권자들 특히 당원들의 선택 시간을 줄 수 있으려면 첫 투표가 시작되는 대구, 경북, 강원의 투표가 시작되는 8월 3일 이전에 할 수 있으면 가장 좋다.
◇ 김현정> 8월 3일 이전이면 지금 며칠 안 남았는데요?
◆ 박용진> 안 남았죠. 그 방법들을 빨리 찾아오는 것이 가장 좋겠다고 생각을 하고요. 그래서 주말을 넘기지 않고 강훈식 후보하고 만나볼 생각입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다음 주 수요일까지 단일화가 이루어져서 그 응집력으로 전당대회 본선 레이스를 치렀으면 좋겠다 이런 바람을 처음으로 말씀을 하셨어요. 현안에 대한 입장을 좀 확인하겠습니다. 전당대회 직전에 8. 15 광복절이 있습니다. 특사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박용진 의원님께서는 어떤 인물이 꼭 들어가야 된다고 보세요?
◆ 박용진> 글쎄요. 어느 인물을 지칭하기에는 어렵겠습니다마는 글쎄, (사면에 대한) 국민적인 합의는 높은데 일부 재벌, 일부 재벌 총수들에 대한 이야기 나오는 것에 대해서 조금 불편하게 생각하고요. 대한민국에서 돈 있고 힘 있고 '빽'있는 사람들이 개인의 이익을 위해서 움직이다가 손쉽게 특사되는 것이 적절한지에 대한 고민이 있습니다.
◇ 김현정> 김경수 전 지사를 특사에 포함시키는 게 옳으냐 그르냐 이명박, 김경수 동시 사면 얘기가 나옵니다. 어떻게 보세요?
◆ 박용진> 형이 얼마 남지 않아서 사실 제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면을 위해서 일종의 균형 맞추기처럼 김경수 전 지사를 쓰는 거 아니냐 이런 불편한 해석도 있거든요. 다만 가석방 얘기가 있던데, 사면 조치를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가석방보다 완전 사면은 왜 그렇게 생각하실까요?
◆ 박용진> 어차피 정치적인 결정 아니겠습니까? 그 사안조차도 문재인 정부 탄생과 관련돼서 정치적인 행위로 인한 처벌을 문재인 정부 시기에 받았거든요. 김경수 전 지사는. 그러니까 그 부분과 관련해서 정치적으로 결단하고 사면 조치를 하는 건 물론 그 다음 정부인 윤석열 정부에서 고유의 권한이고 고유의 판단이라고 봅니다. 정치적인 사안과 관련해서는 가석방보다는 사면이라고 하는 방식이 더 낫지 않겠냐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김경수 전 지사가 특별사면 되고 안희정 전 지사는 곧 출소하거든요. 이러면 당의 새로운 구심점이 될 수도 있지 않겠느냐, 친문계가 그 중심으로 뭉치지 않겠느냐, 이런 얘기가 나오던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 박용진> 정치에 미리 예단할 수 있는 게 뭐가 있겠습니까마는 이번 전당대회에 박용진과 강훈식이 미래의 시간을 열어가고 있는 중이거든요. 그래서 새로운 구심점이 생긴다면 여기서 생길 겁니다. 박용진이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고 여기서 새로운 중심을 만들어 나갈 거라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김경수, 안희정의 구심점은 옛 구(舊)자, 구심점입니까?
김경수 전 경남지사
김경수 전 경남지사
◆ 박용진> 그렇죠. 구(舊)자일 가능성이 많고요. 그분들의 정치적인 역할은 그분들이 중심이 되는 것이냐. 아니면 서포트 역할을 해 주실 거냐. 저는 역할은 잘해낼 거라고 생각하고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다시 한 번 축하드리고요. 박용진 의원, 한 달 간의 레이스 관심 있게 지켜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박용진> 네, 감사합니다.
◇ 김현정> 어제 민주당 전당대회 컷오프를 통과한 이재명, 박용진, 강훈식 후보 가운데 강훈식 후보는 저희가 며칠 전에 이미 인터뷰를 했기 때문에 오늘은 박용진 후보 만나봤고요. 이재명 후보는 지속적으로 저희가 출연 요청을 하고 있습니다마는 지금 일절 인터뷰를 안 하고 있다는 점. 전해 드립니다. 여기까지 만나보죠.
"주요 인터뷰를 실시간 속기로 올려드립니다.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7/29(금) 박용진 "단일화, 8월 3일 이전에 이루자"
2022.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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