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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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박원석 (정의당 전 정책위의장), 장성철(공론센터 소장)
<정의당 박원석 전 정책위의장>
신구권력 '북송' 충돌…차라리 국정조사하라
권성동 사적채용 해명하다 여러 주체 모욕해
MB만 못한 尹 지지율, 자기 발에 걸려 넘어져
이재명 '박지현 기회 주자'? 진작 얘기했어야
<공론센터 장성철 소장>
개인이 찍은 북송 영상, 공식자료화 부적절
자폭개그한 권성동, '尹 측근' 과시한 장제원
尹 지지율 하락, 비서실장 등 참모 교체해야
민주당 전당대회, 볼 것도 기대할 것도 없다
복잡한 정치권 이슈를 한방에 묵직하게 풀어드리는 시간, 돌쇠토론 시간입니다. 정의당의 박원석 전 정책위의장, 공론센터의 장성철 소장. 돌쇠 두 분 나오셨어요. 어서 오십시오.
◆ 박원석> 안녕하세요.
◆ 장성철> 안녕하세요.
◇ 김현정> 들어오시면서 원희룡 장관님하고는 인사 나누셨죠?
◆ 장성철> 네.
◇ 김현정> 어떻게 인터뷰도 들으셨어요? 어떠셨습니까?
◆ 박원석> 재미있게 듣고 있었는데 더 좀 길게 하시지. 우리 김현정 앵커께서 제목을 낚으려고 막 노력을 하시는데 노련하셔서 제목이 안 걸리더라고요.
◇ 김현정> 확실히 정치인일 때와 장관일 때 발언을 조심하시는 게 느껴지네요. 그런 거 느끼셨죠?
◆ 장성철> 현안에 대해서 파악 잘하고 계시구나. 그래서 서민들이 어려워하는 문제들에 대해서 빨리 해결됐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박원석> 윤석열 정부 들어서 전반적으로 국정이 느슨하다, 이런 느낌이나 평가를 많이 받는데 그중에도 일하는 장관이 계시는구나,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 김현정> 잘 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진짜. 오늘 주제가 많습니다. 우선 첫 번째 주제는 어제 통일부가 공개한 영상 얘기인데요. 두 분 다 영상 보셨죠?
◆ 박원석> 네, 봤습니다.
◇ 김현정> 통일부 직원이 2019년 그 당시에 개인 휴대폰으로 찍어서 보관하고 있던 걸 어제 통일부가 공개를 한 건데 우선 영상 다는 아니고 그 핵심적인 부분만 좀 다시 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실은 이게 조금 화면 처리가 돼 있어요. 희미하게 처리가 돼 있어서 아주 선명하게 보이지는 않습니다마는 탈북어민이 경계선에서 주저앉아서 끌려가는 모습들 이런 게 실려 있습니다. 박원석 의장 어떻게 보셨어요?
◆ 박원석> 통일부가 저걸 뒤늦게 공개한 의도는 지난번 사진 공개에 이어서 조금 자극적인 여론전을 해 보겠다. 이런 의도인 것 같은데 그 의도대로 효과가 있을 지는 잘 모르겠어요. 사진하고 별반 느낌이 크게 다르지 않고 또 영상이 음성이나 이런 게 소거된 채 나오기 때문에 별다른 감흥은 없고요. 통일부가 해야 될 것은 지금 저걸 공개하는 게 아니고 당시에 통일부의 판단과 지금의 통일부의 판단이 왜 달라졌는지 그 근거를 국민들한테 해명하는 게 우선돼야 될 것인데 저렇게 사진자료, 영상자료 내놓으면서 여론전 펴는 게 과연 적절한가 그것도 직원 개인이 찍은, 공식 기록이 아니고. 사진을 가지고서 굉장히 저는 부적절해 보입니다.
◇ 김현정> 소장님.
◆ 장성철> 저는 강제로 북송을 했다라는 증거자료로 통일부가 내세웠다라고 보여지는데, 저도 마찬가지로 직원이 개인적으로 촬영한 것을 공식적으로 통일부에서 국회에 제출해서 공식 자료화하는 것이 맞는 것이냐라는 좀 생각이 있어요. 그래서 저도 마찬가지인 생각이에요. 왜 그러한 다른 판단을 했는지 그 부분에 대해서 검찰 수사가 분명히 진행되고 있으니까 하루속히 밝혀졌으면 좋겠습니다.
◇ 김현정> 주말에 문재인 정부의 대표격으로 정의용 전 국가안보실장이 입장문 냈고 또 지금의 대통령실이 공식 반박문 냈고. 이게 양 정부 사이에 전면전 느낌이 좀 나요.
◆ 장성철> 그렇죠. 홍보수석도, 아니, 이렇게 여론전 하지 말고 수사 협조해라, 이런 식으로 얘기를 했고 어제도 한변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살인죄로 고발했어요.
◇ 김현정> 변호사들 모임에서.
◆ 장성철> 그러니까 이런 것들을 보면 자칫 잘못하면 이 상황 관리 잘못하면 신구 권력이 상당히 심하게 정말 너무 큰 갈등을 통해서 부딪칠 수가 있겠다는 좀 생각이 드는데 국정조사 같은 건 별로 효과가 없을 것 같아요. 강제적인 조사권이 없잖아요.
◆ 박원석> 저는 오히려 국정조사를 해야 된다고 봅니다.
◇ 김현정> 어렵다, 해야 한다 의견이 여기서는 갈리네요.
◆ 박원석> 네, 제가 민주당에도 계속 여러 방송을 통해서 국정조사를 받아라. 그게 민주당한테 결코 불리하지 않다, 이 얘기를 계속 드린 게 이게 검찰 손에서만 수사를 통해서만 이 진위가 가려진다면 여기서 토론돼야 될 많은 쟁점들이 사장되고 그냥 수사 결과만 남을 가능성이 있어요. 그런데 이게 지금 어려운 쟁점들을 굉장히 내포하고 있는 이슈거든요. 법과 현실의 괴리도 있고 또 북한에 대한 우리 규정의 이중성 문제도 있고 당시의 판단이 법적 근거가 분명했는지 아니면 통치 행위 차원의 문제로 봐야 되는지, 통치 행위 차원의 문제라면 그거를 직권남용이나 이런 법률로 재단할 수 있는 건지 이런 쟁점들을 가지고 국회가 토론하고 국민들도 그걸 지켜보면서 판단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되는데 지금처럼 이게 검찰수사로만 국한된다면 저는 그런 중요한 쟁점들이 다 사장될 우려가 있어서.
◇ 김현정> 차라리 국정조사해라.
◆ 박원석> 국정조사를 하고 토론을 해야 된다. 물론 국정조사가 강제 조사권이 없기 때문에 제한된다 하더라도 쟁점들은 정리할 수 있거든요. 그걸 가지고 국회에서 여야가 치열하게 논쟁하는 모습을 보이고 향후에도 이게 재현될 가능성이 있는 그런 문제예요. 특히 북의 어떤 체제적인 이상 징후가 발생하게 되면 대량 탈북자가 발생할 수 있고 우리가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데 그런 상황을 대비해서라도 우리 지금 이 법과 현실의 괴리를 어떤 차원에서 해결해야 될지 차제에 좀 정리해 보는 계기를 갖기 위해서도 저는 국정조사를 해야 된다고 봅니다.
◆ 장성철> 저 말씀이 옳긴 옳은데 국정조사 형태로는 정쟁만 일어나지 저렇게 차분한 현안 파악이라든지 과거에 대한 여러 가지 잘잘못을 가리고 미래에 대한 대비가 이루어지지 않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 박원석> 아니, 국민들 수준을 너무 낮춰 보지 마세요.
◆ 장성철> 그게 아니라.
◆ 박원석> 정쟁을 하는 과정에 합리적인 핵심을 우리 국민들이 다 파악을 합니다.
◆ 장성철> 그런데 국정조사라는 게 우리 박원석 의장님이 더 잘 아시겠지만 한 번도 이것 관련해서 사실적인 실체가 밝혀진 적이 없고 여야 간의 정쟁으로 회의를 하네, 안 하네. 자료요구 하네, 안 하네 이런 식으로 계속 싸움만 해요. 그래서 저는 정말 맞는 말씀인데 실현 가능성이 전혀 없다.
◆ 박원석> 꼭 그렇지 않아요. 국정농단 관련해서 국정 조사하고 청문회 할 때 그걸 지켜보는 국민들이 여러 가지 문제의 핵심을 정리할 수 있는 기회가 저는 제공됐다고 보고요. 그리고 여당에서도 국정조사를 처음에 제안을 했어요. 국정조사 특검 받자. 민주당에서 조금 발 빼는 듯 하다가 제 말을 듣고 국정조사하기로 태세를 전환한 건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다만 조건을 걸었어요. 사적 채용 문제랑 같이 하자. 민주당의 얘기는 같이 하자.
◆ 장성철> 안 하자는 얘기죠.
◇ 김현정> 안 하자는 얘기입니까?
◆ 장성철> 지금 국민의힘이 그걸 받겠어요?
◆ 박원석> 국민의힘이 그걸 안 받는다고 하더라도 그걸 협상으로 제기해 볼만하다고 보고 이 사안 국정조사는 해야 된다고 봅니다.
◇ 김현정> 이 북송에 관한 이슈와 함께 사적 채용에 관한 이슈, 이 문제가 또 크게 대두가 됐죠. 어제 상당히 눈길을 끌었던 게 뭐냐 하면 국민의힘 권성동 당 대표 직무대행하고 장제원 의원 사이에 불협화음이었습니다. 사실은 지난주에 두 분이 같이 식사하면서 불화설 잠재우려고 꽤 노력을 했잖아요. 그런데 월요일이 되자마자 또 터진 거예요. 소장님, 어떻게 보셨어요?
◆ 장성철> 싸움은 가서 될 수밖에 없다 둘 사이는 가까워질 수가 없다. 왜냐하면 2024년도 총선 공천권을 향한 두 분의 생각이 달라요. 그렇기 때문에 누가 총선에서 주도권을 갖고 공천을 할 것이냐. 그것을 당내 구조를 어떻게 짤 것이냐, 지도부를 어떻게 짤 것이냐에 따라서 생각이 다르기 때문에 계속 싸울 거예요. 형제들끼리 안 싸웁니까? 형제들끼리 더 싸우죠.
◇ 김현정> 두 분이 형제라고 그러셨잖아요. 한 번 형제는 영원한 형제.
◆ 장성철> 그때 오찬을 하면서 화해를 했다고 하지만 우리 바빠서 다음에 만나기는 어려워요. 이런 식으로 헤어졌잖아요.
◇ 김현정> 맞아요.
◆ 장성철> 그러니까 서로 이런 것들에 대해서는 주도권 다툼, 그리고 이준석 대표에 대한 징계 여부. 그리고 직무대행에 대해서 장제원 의원이 썩 그렇게 동의를 안 해요. 그러니까 많은 기자 분들이 직무대행체제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해요라고 물어봤을 때 한 번도 그게 어쩔 수 없습니다. 라든지 그렇게 가야 합니다라고 한 번도 얘기를 안 한 거예요.
◇ 김현정> 지켜보고 있습니다라고 답하더라고요.
◆ 장성철> 네, 마음에 안 든다는 거죠. 우리가 이준석 대표 어렵게 쫓아냈는데 왜 6개월 후에 이준석 대표를 복귀할 수 있는 그런 명분을 만들어주느냐에 대한 불만이 있기 때문에.
◇ 김현정> 있는 거예요.
◆ 장성철> 두 분 사이에는 앞으로 갈등이 더 심화될 수밖에 없다.
◇ 김현정> 계속될 수밖에 없다.
◆ 장성철> 아니, 이게 권력은 형제건 부자건 나눌 수가 없잖아요. 서로 로드맵이 다른 거죠. 장제원 의원은 조기전대에 가까운 입장이고 권성동 원내대표는 안정적인 직무대행 체제를 통해서 내년 당권도전 계획을 하고 있는데 장제원 의원이 좀 파트너가 돼 줬으면 하는 내심이 있겠지만 장제원 의원은 그럴 생각이 없는 것 같고 최근에 또 장제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이 굉장히 가깝다. 이런 소문도 솔솔 들려오고 결국에는 2024년 총선 공천권을 행사할 수 있는 내년 당권의 향배에 대해 서로가 갖고 있는 구상이 다르다 보니까 사적으로야 얼마든지 형제애를 과시하고 친하게 지낼 수 있는데 그런 거하고 근본적으로 다른 서로 간의 계획이 깔려있다고 보고요. 또 한 가지는 권성동 원내대표가 크게 실수한 거예요.
◇ 김현정> 이번 사적 채용 때.
◆ 박원석> 그렇죠. 사적채용에 대해서 내가 했다, 내가 추천했다라고 하는 것도 제가 보기에는 선을 넘었는데.
◆ 장성철> 대통령을 보호하기 위해서.
◆ 박원석> 압력이라는 말을 썼지 않습니까? 세상에 저는 청탁을 하는 사람은 청탁 부탁을 하는 거고 받는 사람이 압력이라고 보통 얘기를 하는데 하는 사람이 내가 해놓고 이거는 압력이라고 얘기를 하니까.
◆ 장성철> 좀 희화화한 자폭개그 형식이에요.
◆ 박원석> 장제원 의원 입장에서는 그렇잖아요. 자기가 인수위 비서실장 하면서 인사에 전반적으로 관여를 했는데 압력이나 당에서 받는 사람으로 비춰지고 또 권성동 부하냐 이런 생각 안 들겠습니까?
◇ 김현정> 여러분, 이게 지금 무슨 말이야 하시는 분들을 위해서 잠깐 설명을 해 드리면. 이 9급 지인 아들이 어떻게 9급으로 들어갔냐 하자 권성동 원내대표가 내가 장제원 의원한테 좀 넣으라고 압력을 가했는데 7급인 줄 알았는데 9급 줬더라 이렇게 얘기한 그 부분인 거죠. 그랬더니 장제원 의원이 SNS에 올렸어요. 그거 한번 보여주세요. 이렇게 올린 겁니다. 말씀이 무척 거칩니다. 권성동 대행. 아무리 해명이 옳았다고 하더라도 압력 넣었다. 또 최저임금 받고 서울에서 어떻게 사냐 강릉 촌놈이. 이런 거친 표현 삼가야 됩니다. 국민들은 태도 봅니다. 권 대표가 7급을 부탁했으나 9급이 되었다는 것도 저는 기억이 없고요. 그 아들 역시 업무능력과 이력, 선거 공헌도 등을 고려해서 발탁됐고 직급 부여받은 것뿐입니다. 이렇게.
◆ 박원석> 권성동 원내대표가 좀 만회하기 힘든 실책을 했다고 봐요. 그 말 속에서 진짜 여러 주체를 모욕을 했어요.
◇ 김현정> 누구누구요?
◆ 박원석> 압력 넣었다고 하면서 장제원 의원도 은근히 모욕했고 9급 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공시생들도 모욕하고 전국의 촌놈들도 모욕하고. 저는 권성동 의원이 최저임금에 대해서 저렇게 절실한 생각을 갖고 계신지 몰랐어요. 대체로 부정적이었는데 최저임금 받고 사는 다른 촌놈들 생각도 좀 하시라 말씀 좀 드리고 싶어요.
◇ 김현정> 결정적인 실수한 거다.
◆ 박원석> 제가 보기에는 직무대행 체제가 오래 못 갈 것도 같습니다.
◇ 김현정> 잠깐만요, 잠깐만요. 박원석 의장님 직무대행이 된 지 얼마 안 됐거든요. 당에서 거의 만장일치 느낌으로. 만장일치는 아니지만 의원총회에서 압도적으로
◆ 장성철> 썸네일 제목 나왔네.
◇ 김현정> 그런데 오래 못 갈것 같다는 근거가…
◆ 박원석> 리더십 리스크가 굉장히 커졌습니다. 당 내 내홍을 잘 봉합하면서 권성동 원내대표가 주가를 올렸다가 당내 내용과 무관한 문제에서 어떻게 보면 대통령을 좀 보호하려고 했겠지만 그게 선을 넘어서 리더십 리스크가 커졌고 지금 당내에서 조차 김기현 원 원내대표 같은 분이 이거 임시체제 오래 못 간다 이런 얘기를 벌써 들고 나왔잖아요. 결정적으로는 이준석 대표의 수사 결과가, 경찰 수사 결과가 좌우하겠지만 이준석 대표의 경찰 수사 결과가 만약 부정적인 쪽으로 나온다면 저는 바로 조기전대 가야 되지 않느냐는 그런 의견이 당내에서 굉장히 많이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졌다. 왜냐하면 권성동 원내대표 체제가 좀 불안해 보이기 시작한 거예요. 잇단 구설로 인해서. 게다가 이 분이 여야 원구성 협상 과정에서도 여당 입장에서 보기에 이게 만족할 만한 그런 협상력을 보이고 있느냐. 이런 문제제기도 당내에 일부 있는 것 같거든요. 그런 면에서 봤을 때 원내대표로서는 모르겠지만 당까지 책임져야 되는, 그것도 내년 6월까지. 원톱으로서 충분한가, 이런 문제제기가 나올 가능성이 상당히 있다고 봅니다.
◇ 김현정> 이준석 대표가 경찰에서 만약 뭔가 혐의가 있는 이런 쪽으로 나오면 바로 조기전대 갈 것 같다는 그런 말씀.
◆ 박원석> 저는 그런 의견이 굉장히 많이 나올 것 같습니다.
◇ 김현정> 만약 반대 결과가 경찰에서 나온다면.
◆ 박원석> 그러면 좀 더 상황이 복잡해지겠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6개월 뒤에 이준석 대표가 복귀하는 걸 기다려야 되느냐에 대해서 또 다르게 생각하는 당내 의견이 있을 거 아닙니까? 윤핵관들 같은 경우에는. 그 전에 어떻게 하자라는 의견도 있을 거고 그러면 최고위원들의 결단이 남을 텐데 또 최고위원들 생각은 서로 복잡할 테니까 굉장히 복잡한 상황이 되겠죠.
◇ 김현정> 소장님은 어떻게.
◆ 장성철> 계속 하시라고 그러세요. 우리 박원석 의원님이 국힘에 분란을 조장하는 말씀을 계속 하시는 거다라고 말씀을 드리고.
◆ 박원석> 국힘의 분란 조장은 당신이 제일 많이 하고 다녀요. 요즘에.
◆ 장성철> 그리고 직무대행 체제가 조기에 끝난다는 얘기는 원내대표도 그만둔다라는 얘기예요. 상당히 쉽지 않은 선택이다라고 말씀을 드리고.
◇ 김현정> 현실적으로?
◆ 장성철> 권성동 원내대표가 부적절한 말을 했죠. 잘못된 말을 했고 많은 분들에게 상처를 줬지만 그렇다고 장제원 의원이 이런 식으로 당대표 직무대행에 대해서 공개적으로 저격하는 것은 윤핵관들끼리 싸운 거 아니야? 저들끼리 무슨, 왜 저럴까, 그리고 당대표를 너무 모욕한 것이 아닐까, 그런 여러 가지 지적을 받을 수밖에 없다. 그래서 좀 부적절한 공개적인 저격을 하지 않았느냐라는 생각이 듭니다.
◇ 김현정> 잠깐만요. 그러면 공개 저격이 아니라 문제 제기를 하더라도 좀 문 걸어 잠그고 했어야 된다, 아까 원희룡 장관 말처럼.
◆ 장성철> 전화통화라도 하는 게 낫죠. 사전에 이거 나를 좀 이상하게 만든 게 아니냐 대표님께서 해명을 좀 다시 한 번 하시라. 괜히 내가 얘기하면 또 당내에 우리 윤핵관들끼리 싸운다고 언론에서 보도하고 대통령께 누가 되니까 형님이 알아서 좀 해명하시라라고 하는 게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개 저격을 한 이유는 뭐라고 보세요?
◆ 장성철> 나는 대통령 측근이야. 그리고 나는 국민의힘에서 상당히 영향력있는 사람이야라는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한 공개적인 퍼포먼스라고 생각합니다.
◆ 박원석> 어쨌든 한발 물러났잖아요.
◇ 김현정> 권 원내대표가.
◆ 박원석> 더 이상 충돌을 하고 싶지 않다는 의사를 드러냈고 또 그거에 대해서 대통령의 뜻이 그런 식으로 우회적으로 전달된 거 아니야 이런 해석도 있는데 그렇게까지야 해석을 무리해서 안 한다하더라도 어찌 됐건 정무적으로 지금 상황에서 권성동 원내대표의 잇단 발언이 별로 도움이 안 된다라는 당내 의견을 대표해서 저는 얘기했다고 봐요.
◇ 김현정> 장 의원이.
◆ 박원석> 네. 장 의원도 정치인인데 공개적으로 하지 그러면 전화하고 문자 보내서 하는 것도 제가 보기에는 별로 그렇게 적절한 방식은 아닌 것 같고 장제원 의원의 문제 제기가 틀린 게 아니에요. 왜냐하면 권성동 의원이 백브리핑에서 한번 했으면 모르겠는데 기자들 불러모아놓고 그거에 대해서 굉장히 억지스러운 해명을 했어요. 이게 더 가다가는 큰일나겠다 싶어서 제동을 건 거죠. 저는 그러면 공개적으로 제동 거는 게 낫다고 봐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어쨌든 두 사람은 앞으로도 계속 충돌할 것 같다라는 게 지금 두 분의 생각입니다. 장제원 의원이 혹시 본인이 직접 당대표 나올 가능성도 있다고 보세요, 소장님?
◆ 장성철> 저는 있다고 봅니다. 안철수 의원을, 예를 들면 이거는 제 표현인데 바지사장으로 내세워서 본인이 뒤에서 공천권을 좀 완전히 행사하겠다라는 생각도 할 수 있지만 왜 그럴 필요가 있을까 그냥 내가 나가서 직할통치 하는 게 낫지 않을까. 내가 만약에 여론조사에서 잘 나오고 대통령의 신임을 얻어서 대통령의 뜻에 맞는 공천권을 행사한다면 나도 당대표가 될 수 있겠지라고 생각할 것 같은데, 과연 대중 정치인이냐라는 부분 국민적인 인지도와 지지도 부분에 있어서 상당히 좀 취약점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에 본인의 욕심과 의중은 있겠지만 실현 가능성이 있을까라는 회의적인 생각이 있습니다.
◇ 김현정> 여론조사에서 괜찮게 나오면 본인이 직접 뛸 수도 있고 그게 아니면 안철수 의원을 밀어주는 형식, 이렇게 갈 가능성을 개인적으로는 보시는 거예요.
◆ 장성철> 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지금 대통령 지지율이 계속 하락하면서 MB정부 초기가 생각난다. 이런 얘기, 비교하고 다른 점 찾고 이런 작업들이 있는데. 박원석 의장님은 어떻게 보세요.
◆ 박원석> 유사한 점은 있죠. 지지율이 폭락한 게 유사하고 그다음에 MB정부 초기에도 인사 논란이 굉장히 컸어요. 그래서 고소영이니 만사형통이니 이런 인사 농단 문제가 제기된 것도 비슷한 데 차이점은 MB정부 때는 광우병 이슈가 터지면서 전국적인 이슈가 있었잖아요. 그리고 조직적 저항이 있었습니다. 시민사회, 야당까지 포함해서. 그런데 지금은 그런 전국적 이슈도 없고 조직적 저항도 없고 어떻게 보면 자기 발에 자기가 계속 걸려서 넘어지는. 이런 상황.
◆ 장성철> 폄하하시는 거 아니에요?
◆ 박원석> 이런 상황이어서 그때보다 더 사실은 나쁜 거죠. 지금 상황이. 아니, 왜냐하면 정권 출범한 지 70일밖에 안 지났는데 어떤 밖에서의 충격이 있어서 그에 대해서 대규모 반대 세력이 조직화되고 목소리를 내고 이런 게 아니고 계속 잦은 실수들로 인해서, 그 실수도 엄청난 국정에 치명적인 실수가 아니라 좀 너절한 실수들 아닙니까? 그리고 너절한 이슈들.
◇ 김현정> 예를 들면 어떤 거요?
◆ 박원석> 9급 행정요원이 친구의 아들이고 지인의 아들이고.
◇ 김현정> 유튜버 누나 이런 것들.
◆ 박원석> 부인의 전 직장의 직원들이 채용되고 극우 유튜버. 이런 걸로 지금 정권이 무너져간다는 게 어떻게 보면 한심하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한 거죠.
◆ 장성철> 두 달 막 지났는데 무너졌다는 표현까지 쓰시는 건 너무 한 거 아닙니까?
◆ 박원석> 그런 면에서 보면 MB 때보다 훨씬 나쁘다, 지금 상황이. 그걸 빨리 저는 자각해야 된다고 봅니다.
◇ 김현정> MB때 고소영 이슈보다 심각한 것 같다?
◆ 박원석> 그렇죠.
◆ 장성철> 저는 비서실장 바꿔야 된다고 생각해요. 대통령께서 정치경험이 없잖아요. 그러면 경륜이 있고 정치경험이 있고 노련하고 정무적인 판단이 있는 분이 비서실을 좀 총괄해서 대통령께 제대로 된 건의를 해야 되는데 김대기 비서실장 같은 경우에는 경제관료란 말이에요. 정치 경험을 안 해 봤어요. 정무적인 판단, 국정을 어떻게 시스템적으로 체계적으로 운영할까에 대한 생각과 고민이 없었을 거예요. 지금 상당히 당황스러울 겁니다. 이 상황을 어떻게 처리해야 될지. 그런 상황을 계속 그래, 두 달밖에 안 됐으니까 좀 나아지겠지, 이것은 너무 안이한 생각인 것 같아서 저는 참모진의 개편이 꼭 필요하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왜냐하면 대통령이 약간의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 행동, 말, 메시지를 냈을 때 해명을 대통령실에서 잘해야 되거든요. 그런데 대통령실의 실무자들의 해명은 법적으로 문제 없거든요. 뭘 잘못했는데요. 이런 식의 접근이에요.
◇ 김현정> 계속 일관되게 그런 식으로 나오고 있죠.
◆ 장성철> 대통령의 지지율을 오히려 깎아 먹는 것은 참모들이다. 바꿔야 된다라고 생각합니다.
◆ 박원석> 그런 생각과 고민, 정무적 조언을 할 수 있는 참모를 원할까요? 저는 문제의 핵심이 거기 있는 것 같아요.
◆ 장성철> 선은 넘지 마시고요.
◆ 박원석> 저는 문제의 핵심이 거기에 있는 것 같아요.
◆ 장성철> 대통령을 바꿀 수는 없잖아요. 선을 넘지 마세요.
◆ 박원석> 대통령실 인사를 보십시오. 그런 사람들이 지금 중요하지 않잖아요.
◆ 장성철> 그러니까 우리가 이렇게 얘기를 하고 지적을 하면 대통령께서 생각을 바꾸시고 또 제대로 된 참모를 두실 수 있죠.
◇ 김현정> 아까 제가 원희룡 장관한테 주문했어요. 원 장관이 책임지고 쓴소리,
◆ 장성철> 비서실장으로…
◇ 김현정> 비서실장으로 가라? (웃음)
◆ 장성철> 그게 좋을 것 같아요.
◆ 박원석> 국토부장관을 비서실장으로 끌어내려요 지금.
◆ 장성철> 끌어내리는 거예요?
◇ 김현정> 1분 30초 남았습니다. 민주당 얘기 좀 해 볼게요. 이제 등록 끝났습니다. 어떻게 보세요 박 의장님.
◆ 박원석> 박지현 비대위원장이 결국에는 출마를 못 했는데 저는 애초부터 민주당에서 포용을 했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었어요. 그러나 어쨌든 안 된다고 판단을 했고 안 된다고 판단 한 이후에, 판단된 이후에 박지현 위원장의 행보는 과유불급이었다.
◇ 김현정> 선 넘었다고 보세요?
◆ 박원석> 네, 저런 퍼포먼스까지 갈 필요는 없었다. 그럼으로써 자기 정당성과 지지, 이런 것들을 좀 잃었고 메시지의 설득력을 저는 잃었다고 보고요.
◇ 김현정> 어제 서류 들고 가서 그럼 전 놓고 오겠습니다. 파쇄하시든지 알아서 하십시오 이러고 나온 거거든요.
◆ 박원석> 한 가지 더 아쉬운 것은 어제서야 이재명 의원이 출마하게 해줬으면 좋지 않겠냐. 아니, 진작에 그런 얘기 하시죠.
◆ 장성철> 그거를 면피라고 하는 거예요. 면피.
◇ 김현정> 다 끝난 다음에 너무 눈에 보이게 그렇게 빤한 말씀을 하시는 것은 대단히 좀 아쉽다 이런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속마음은 달랐다고 보세요, 결국?
◆ 박원석> 그러니까 그 동안에 가만히 있다가 어제 다 끝난 다음에 그 얘기 했죠.
◆ 장성철> 민주당 전당대회 볼 것도 없고 기대할 것도 없다. 이미 결론이 나와 있는 경기에 대해서 국민적인 관심도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요. 이재명 당대표, 이재명을 추종하는 최고위원들이 딱 포진해 있으면 과연 그 정당이 국민의 관심과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정당으로 거듭날 수 있을까라는 회의적인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그리고 선거 기간 내내 분명히 이재명 후보의 사법적인 리스크에 대해서 이재명 후보는 상처가 날 수밖에 없고 민주당 당원 80조에 의해서 당대표가 되더라도 만약 기소가 된다면 당대표의 직무가 정지돼요. 그러면 이것은 민주당의 리스크가 이재명 리스크가 민주당 리스크가 된다고 말씀드립니다.
◇ 김현정> 여기까지, 이번 주의 돌쇠토론 두 분 수고하셨습니다.
◆ 장성철> 감사합니다.
◆ 박원석> 감사합니다.
"주요 인터뷰를 실시간 속기로 올려드립니다.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7/19(화) 장성철 박원석 "권성동, 자폭개그… 원톱 체제 오래 못갈듯"
2022.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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