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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7/20(수) 경찰 마약왕 추적기
2022.07.20
조회 737
*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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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전재홍 (경찰청 인터폴 계장)
동남아 3대 마약왕, 최후의 1인 검거
일명 '사라 김' 3년 추적 끝에 붙잡아
검거 당일 출동하니 이사 가고 없어
보이스피싱 수배범도 한집에서 잡혀
집에서 일본도(刀) 진검 발견되기도
필로폰 오토바이 헬멧에 숨겨 밀반입
범죄수익 70억, 수사하면 더 나올 것
우리나라도 더 이상 마약청정국이 아니다 이런 얘기를 많이 들어보셨죠. 그런데 청정국이 아니다 정도가 아니고 동남아 3대마약왕이 한국인 3명이었습니다. 그중에 두 명은 이미 잡혀 있었고 이들 가운데에서도 진짜 왕 중에 왕, 최고 윗선이 잡히지 않고 있었어요. 그 사람이 사라 킴인데 3일 전 베트남에서 체포됐습니다. 어제 국내로 송환이 됐는데요. 사라 킴을 잡기 위해서 우리 경찰이 쏟아부은 시간은 무려 3년입니다. 끈질긴 추적 끝에 마약왕 사라 킴을 잡은 경찰, 지금부터 직접 만나보죠. 경찰청 인터폴 국제공조과의 전재홍 계장입니다. 계장님, 어서 오세요.
◆ 전재홍> 안녕하세요.
◇ 김현정> 고생많으셨습니다. 아니, 베트남에서 사라 킴을 잡아서 같이 어제 귀국을 하신 거예요.
◆ 전재홍> 같이 했습니다.
◇ 김현정> 지금 공항에서의 현장 장면도 막 나오고 있는데. 일단 마약왕 사라 킴 어떤 인물입니까?
◆ 전재홍> 저희가 최근에 국내로 마약을 많이 밀반입한 사람을 한 3명 정도 특정을 했습니다. 그게 텔레그램 했던 전세계라는 사람하고 최근에 올해 4월에 국내로 송환된 탈북자 출신 최 모씨, 그리고 이 사라 킴이었는데. 진술, 공범하고 진술을 종합해 보면 전세계하고 최 모씨도 사라 킴한테 마약을 받았다라고 하는 진술이 있었습니다.
◇ 김현정> 여러분, 삼각형 한번 그려보세요. 피라미드 그려보시면 그 정점에 사라 킴이 있고 양쪽으로 탈북자 출신 마약왕 최 모씨와 텔레그램 마약왕 아이디가 전세계. 아이디가 전세계였대요. 텔레그램 마약왕 전세계라고 불린, 박 모씨죠. 양쪽에 이렇게 있는 삼각형 형태. 맞죠?
◆ 전재홍> 그래서 그 두 명. 전세계는 필리핀에서 체포돼서 형을 살고 있고요. 그리고 최 모씨는 국내로 송환됐고 그래서 마지막으로 남은 정점에 있는 김 모씨, 사라 킴 검거에 주력을 했습니다.
◇ 김현정> 박 씨와 최 씨는 잡혔는데, 사라 킴은 그동안 왜 그렇게 안 잡힌 겁니까?
◆ 전재홍> 사라 킴 같은 경우에는 인도네시아, 베트남 내에서 인도네시아 사람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에 있었습니다. 그래서 약간 자신이 한국 사람이 아닌 것처럼 위장하려고 했던 것 같고 검거 당시에도 보면 머리가 아주 노란색으로 물들였고 외모가 굉장히 또 타서 굉장히 검은색이었습니다. 그래서 아마 한국인 근처에 안 가고 외국인 있는 곳에 있어서 자기가 한국인이 아닌 것처럼 해서 검거를 회피하려고 했던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지금 여러분, 제가 그 주상복합, 그 사람이 살았던 고급 주상복합의 전경을 보여드릴게요. 여기입니다. 지금 유튜브와 레인보우로 보여드리고 있는데 으리으리해요. 그것도 시내 한복판에 저런 중심가에 베트남에서도 외국인이 많이 사는 곳에 끼어서 살고 있으니까 우리는 어디 시골에 농장에 숨어있을 줄 알았는데 그게 전혀 아니었던 거예요.
◆ 전재홍> 네, 그리고 또 검거 당시에 저 사람이 인도네시아인 거주지역에 있다가 이사를 바로 갔어요. 그래서 이사 간 날 바로 잡았거든요.
◇ 김현정> 저게 지금 이사 간 날이에요?
◆ 전재홍> 저게 이사 간 날이에요. 그래서 언론 보도 보시면 약간 정리가 안 된 게 있습니다.
◇ 김현정> 자, 보여드릴게요. 저희가 제공해 주신, 계장님이 제공해 주신 체포 당시 영상 보여드리겠습니다.
◆ 전재홍> 정리가 안 된, 이삿짐은 아직 다 안 싸고…
◇ 김현정> 어쩐지 방에 이삿짐이 그대로 쌓여 있던데. 이거는 장검이에요. 장검이 몇 자루나 있네요.
◆ 전재홍> 한 자루였습니다.
◇ 김현정> 옆에는 아니에요? 한 자루. 저 장검은 왜 침대 옆에 있는 거죠?
◆ 전재홍> 아무래도 자기가 도피생활을 오래 하다 보니까 좀 불안했고 그리고 호신용 겸 위협용으로 가지고 있지 않았나 그런 생각이 듭니다. 본인이 특별히 얘기한 건 없습니다.
◇ 김현정> 조폭 영화에서나 보던 일본도 같은 걸 침대 옆에 놓고 있고. 그 검거 당시에는 어떻게 좀 반항 안 하고 순순히 잡혔습니까?
◆ 전재홍> 네, 검거 때는 순순히 잡혔습니다. 한 두명이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 김현정> 이 사람은, 쭈그리고 작은 방에 있는 사람은 누구예요?
◆ 전재홍> 저분은 저희 김 모씨하고 같이 검거 당시에 있어서 잡혔는데 저희가 확인을 해 보니까 저분은 보이스피싱으로 수배 중이었던 사람이었습니다. 제가 딱 보니까, 저도 계속 도피사범업무를 하다 보니까 사진을 자주 보거든요. 사진을 보고 이름을 들으니까 알겠더라고요.
◇ 김현정> 얼굴 딱 보시니까 아시겠어요?
◆ 전재홍> 네.
◇ 김현정> 너 수배범이지? 이렇게.
◆ 전재홍> 제가 딱 물어보는 게 나와요. 당신 수배 중 아니냐라고 하니까 맞다고 해서 그분은 미리 비행기를 예약을 못 하고 행정적 절차가 안 끝나서 금요일날 옵니다.
◇ 김현정> 분이라고 안 하셔도 되요, 예의가 바르셔서. 저 사람은 공범이에요 아니면 또 다른 보이스피싱의 범죄자예요?
◆ 전재홍> 보이스피싱의 범죄자인데 그거로 수배가 됐고.
◇ 김현정> 그런데 왜 같이 있습니까? 사라 킴이랑.
◆ 전재홍> 그래서 그거는 더 수사를 더 해 봐야 알겠지만 아마 뭔가 있을 수 있다.
◇ 김현정> 자기들끼리 뭔가 또 커넥션이 있을 수 있겠군요. 사라 킴을 잡으러 덮쳤는데 거기에 보이스피싱으로 수배됐던 다른 사람까지 있어서 두 사람을 같이 잡으신 겁니다.
◆ 전재홍> 일타쌍피로 잘 잡았습니다.
◇ 김현정> 그러셨네요. 지금 사라 킴 잡는 장면도 보겠습니다. 거실로 나오니까 사라 킴이 앉아 있는데 도망가려고도 안 하고 그냥 고개 푹 숙이고 있는 듯 한 그런 모습이더라고요.
◆ 전재홍> 네, 그때 당시에는 이미 검거된 상황이고 거기에 이렇게 봐서 한 7, 8명 있는 것 같은데 그 뒤쪽을 보면 한 10명 정도 더 있습니다.
◇ 김현정> 수사관들이.
◆ 전재홍> 베트남 수사관들이.
◇ 김현정> 베트남 사람들이.
◆ 전재홍> 그때 한 20명 정도가 동원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 김현정> 저렇게 해서 검거를 해온겁니다. 그 인터폴 공조가 이번에 굉장히 크게 잘 작동했다면서요.
◆ 전재홍> 네.
◇ 김현정> 그래요. 어떤 식으로 이 사라 킴과 텔레그램 마약왕 전세계와 최 모씨는 우리나라로 마약을 유통시켰는가, 저는 그 수법도 궁금한데 어떤 식이었습니까?
◆ 전재홍> 수법은 저는 수사부서가 아니다 보니까 세부적인 디테일은 잘 모릅니다. 하지만 저희가 저희 기록으로 본 걸 말씀드리면, 주로 밀수입을 하는데 그중 방법이 하나가 언론에도 이미 보도가 된 내용인데 튜브에 필로폰 액상화 시켜서 튜브에 넣습니다. 넣고 그거를 수입 오토바이 헬멧 안에다가 이렇게 감아 넣는 방식으로 했다고 합니다.
◇ 김현정> 가루가 아니고 액상화를 시켜요?
◆ 전재홍> 네.
◇ 김현정> 액상화를 시켜서 오토바이 헬멧 안에다 넣고 화물로?
◆ 전재홍> 네, 그러니까 수입품처럼. 그렇게 했다고 하고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는 것 같습니다.
◇ 김현정> 무슨 여성용 생리대에다가 숨겨서 오는 케이스도 있었다면서요?
◆ 전재홍> 네, 그거는 오늘 CBS 노컷뉴스 단독보도에 나왔는데. 보니까 저도 오늘 봤습니다.
◇ 김현정> 참 별에 별 방법이 다 있다 싶은데. 해외에서 그걸 보내면 한국에서 그걸 누가 받아서 또 유통시키는 겁니까?
◆ 전재홍> 네, 한국에서는 판매원들이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 판매원들이 국내 판매원들이 그걸 가지고 일명 던지기 방식이라고 하는데 어디 숨겨놓습니다. 돈을 받고 미리 약속된 장소에 숨겨놓으면 그걸 가져가는 방식입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 사라 킴이 있고 사라 킴 밑에 텔레그램 마약왕 전세계라고 불렸던 박 모씨와 탈북자 출신 마약왕 최 모씨가 있고 그 밑에 우리나라 총책. 이름이 바티칸 킹덤. 바티칸 킹덤은 왜 그런지 모르겠습니다마는 바티칸 킹덤이 있어요. 이 바티칸 킹덤이 그 밑에 또 하부조직한테 파는 식인데 예를 든 것이 황하나, 또 연예인 박유천 씨 이런 사람들이 이렇게 해서 다 구입을 한 거라면서요.
◆ 전재홍> 네, 저도 그거는 언론 보도 보고 알았는데요. 그렇게 됐다고 하고 그리고 전세계, 최 모씨, 김 모씨가 아예, 최 모씨가 김 모씨의 하부조직인지 아니면 별개의 유통망을 갖고 있었던 건지는 정확히 그거까지는 아직.
◇ 김현정> 더 조사를 해 봐야 되는 거군요. 마약왕 세 명이 서로 상부, 하부 조직인지.
◆ 전재홍> 주종관계인지 아니면 수평적인 관계인데 물건만 받은 건지는 그거는 더 조사를 해 봐야 될 것 같습니다.
◇ 김현정> 드러난 범죄수익 규모만 최소 70억 원. 그런데 이게 최소가 70억 원인 겁니까?
◆ 전재홍> 최소 70억 원인데 제가 인터넷 댓글도 좀 보니까 70억 원밖에 안 되는데 이게 무슨 마약왕이냐 비난적인 댓글도 있더라고요. 그런데 생각을 해 보면 저희가 한 1회 투입양이 한 10만 원정도 됩니다.
◇ 김현정> 1회 분량.
◆ 전재홍> 네, 그러면 70억 원이라고 하면 엄청난 많은 수고 그게 왜 위험하냐면 기존에 중독자들이 먹는, 흡입하는 걸 빼고 나머지 새로운 하는 사람들을 감안할 때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마약중독자가 될 수 있는 양이거든요. 굉장히 위험한 양이고 그리고 지금 경찰수배만 70억이고 일부 다른 기관 수배도 있습니다. 세관이나 다른 기관 수배도 일부 있고 그리고 또 지금 이게 19년, 20년, 21년. 3년치의 수배된 양이고 지금 올해 또 조사 중인 것까지 감안하고 그리고 여죄, 남아 있는 죄들 합치면 규모는 엄청나게 큰 규모라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70억 원은 최소로 잡았을 때 70억 원이고 이제 물증이 더 나오고 하면 더 많아질 거라는 말씀이세요.
◆ 전재홍> 네, 맞습니다.
◇ 김현정> 그리고 1회 복용 분량이 10만 원이면 70억 원이면 7만 회 정도가 됩니다. 7만 회. 알겠습니다. 3년 동안에 추적, 그 과정에서 검거 담당이시니까 우리 계장님은. 가장 좀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요?
◆ 전재홍> 일단 저희가 3년 동안 온전한 시간을 다 못 썼습니다. 그 중간에 코로나 때문에 한동안은 베트남.
◇ 김현정> 갈 수가 없으니까.
◆ 전재홍> 네, 갈 수도 없었고 저희가 어떤 첩보를 수집해서 베트남을 통해서 확인을 합니다. 경찰 주재관하고 베트남 공안 그런데 현지에서 다 봉쇄가 된 상황이라서 한동안은 그것 때문에 힘이 들었고. 주로 방식은 저희가 첩보를 수집하면 그거를 확인하는 베트남 공안, 그리고 경찰주재관이 확인하는 방식이었고.
◇ 김현정> 코로나 기간 동안은.
◆ 전재홍> 그리고 제일 기억에 남는 건 그때 가서 사실 놓칠 뻔 했었습니다.
◇ 김현정> 확실한 첩보를 가지고 갔는데 놓칠 뻔 하셨어요?
◆ 전재홍> 놓칠 뻔 한 게 이사를 갔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토요일날 비행기를 타고 가서 갔는데 일요일날 검거인데 이게 그때 확인이 안 되는 겁니다.
◇ 김현정> 거기에 여기서 잡아야 하고 미리 가 봤는데 비어 있어요, 집이?
◆ 전재홍> 그래서 확인이 안 돼서 그거 때문에 마음 고생을 많이 했고.
◇ 김현정> 어떻게 알아가셨어요, 이사간 걸?
◆ 전재홍> 베트남 공안들이 다시 추적해서 알아내서 그때가 기억이 많이 남고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 김현정> 그 이사간 건 낌새를 눈치 채고 이사 간 거예요?
◆ 전재홍> 그런 것 같지는 않은데 주기적으로 도피사범들은 주기적으로 옮기는 게 습성화된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언제 잡힐지 모른다는 그런 항상 그런 마음이 있기 때문에 주기적으로는 계속 옮겨주는 것 같습니다.
◇ 김현정> 그렇군요. 굉장히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동남아 마약왕 3인방 중에 최정점에 있는 사라 킴을 체포해서 송환해 오신 검거해 오신 전 계장 만나봤고요. 여러분, 제가 계속 말씀드리지만 이제 마약이 우리 생활 깊숙이까지 들어온, 더 이상 우리는 마약 청정국이 아닙니다. 주변에서 의심가는 것 있으면 반드시 신고해 주시고요. 우리가 나서서 마약이 더 번지는 것을 막아야겠습니다. 경찰청 인터폴 국제공조과 전재홍 계장, 계장님, 오늘 대단히 고맙습니다.
◆ 전재홍> 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