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표준FM 월-금 07:10-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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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2/5(수) [인터뷰] "극강 한파 지나면 '급 봄' 온다....꽃샘 추위 없어"
2025.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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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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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1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익명 (마트 주차장 관리 노동자), 김해동 (계명대 환경공학과 교수)




<마트 주차장 관리 노동자(익명)>
장갑·핫팩에도 손가락 빠질 것 같은 추위
대걸레까지 얼어...따뜻한 물 부어 사용
관리 쉽지 않다며 온풍기 사용도 금지돼

<김해동 계명대 환경공학과 교수>
올 겨울 한파 특징, 일주일 정도 길게 이어져
지구온난화·라니냐가 기온 변동성 키워
2월말·3월초에 온도 상승...따뜻한 봄 전망
올 봄 꽃샘추위 없어...개화 시기 빨라질 것
한국 기후 거의 아열대에 가까워져

여러분 지금 서울의 기온 영하 10도입니다. 춘천은 영하 15도. 이제 9시를 향해 가고 있어서 이쯤 되면 온도가 좀 올라야 되는데 여전히 영하 10도, 15도. 왜 이렇게 추운 걸까요? 입춘이 지났는데 포근해지기는커녕 더 추워진 이 최강 한파가 온 이유는 뭔지, 그리고 올겨울 언제까지 이 추위 계속되는 건지, 다가오는 봄 날씨는 어떤 건지 오늘 좀 짚어봐야겠습니다. 전문가를 만나기 전에 이 추운 상황 속에서 야외에서 일하시는 분들 얼마나 힘들까 싶어서요. 야외에서 일하는 노동자 한 분을 좀 만나보려고 합니다. 마트에서 근무하시는 분이세요. 익명으로 연결을 해 보죠. 선생님 나와 계십니까? 

 

◆ 주차관리 노동자> 안녕하십니까? 

 

◇ 김현정> 안녕하세요. 간단하게 자기소개해 주시겠어요?

 

◆ 주차관리 노동자> 대구 지역 마트 주차장에서 카트 정리 업무를 하고 있는 49세 남성입니다. 

 

◇ 김현정> 마트 주차장이면 사실은 실내 주차장인 곳도 있고 그럴 텐데 여러 가지 형태가 있을 텐데 그곳은 어떤 형태인가요? 

 

◆ 주차관리 노동자> 건물에 있는 주차장인데 4면 중에 절반이 외부랑 노출되어 있어서 거의 야외랑 마찬가지입니다. 특히 바람이 많이 부는 날은 야외 못지않게 많이 추워요. 

 

◇ 김현정> 절반이 뚫려 있으면 그냥 야외나 마찬가지네요. 그래서 얼마나 추우세요?

 

◆ 주차관리 노동자> 엄청 추워요. 장갑을 끼고 핫팩까지 사용을 해도 막 진짜 손가락이 빠진다는 표현을 쓸 정도로 되게 추워요. 

 

◇ 김현정> 손가락이 빠진다라는 표현을 들으니까 그게 어느 정도 추위일지 감이 오는데 그러면 대구는 그래도 포근한 편이라고 다들 얘기하는데도 그게 그런 게 아니죠, 요즘은?

 

◆ 주차관리 노동자> 대구는 많이 따뜻한 편이거든요. 그런데 이번 겨울은 되게 포근하다고 생각을 했는데 갑자기 추워지니까 이렇게 대비할 틈도 없고 상당히 당황스러워요. 

 

◇ 김현정> 오늘 아침은 몇 도 정도 됩니까? 거기.

 

◆ 주차관리 노동자> 오늘은 한 10도에서 12도 될 것 같아요. 영하로요.

 

◇ 김현정> 영하 10도, 12도. 대구도 그 정도까지 떨어졌군요. 아니, 그렇게 손가락 빠질 정도로 힘든 추위 속에서 하루에 몇 시간이나 근무하시는 거예요?

 

◆ 주차관리 노동자> 저희는 8시간 근무하는데 15분 정도 두 번 쉬거든요. 그래서 7시간 30분 정도 밖에 서 있어요. 그런데 너무 추우니까 이게 시간도 안 가고 되게 빨리 좀 갔으면 싶은 그런 생각이에요. 

 

◇ 김현정> 왜 안 그렇겠습니까? 저는 어제 잠깐 한 10분, 20분 걷는 것도 힘들 정도더라고요. 아니, 이렇게 추운 날에 어떤 기억나는 에피소드 같은 거 있습니까? 

 

◆ 주차관리 노동자> 저희가 외부에서 밀대를 사용하는데 아침에 나가서 사용하려고 보면 밀대가 얼어가지고 빗자루처럼 일자로 서 있어요. 

 

◇ 김현정> 밀대라고 하면 대걸레 같은 거, 물걸레 같은 거.

 

◆ 주차관리 노동자> 대걸레 맞아요. 경상도 말로 밀대라고 그러는데 그걸 가지고 들어가서 따뜻한 물을 부어서 녹이거든요. 녹여서 그걸 가지고 나와서 다시 사용을 해요. 

 

◇ 김현정> 대걸레가 서 있어요? 밤사이에 이슬 같은 거 젖어가지고 그 상태로 얼어서 서 있는 거군요. 

 

◆ 주차관리 노동자> 그렇죠. 그렇죠. 이게 갑자기 추워지니까 저희도 생각을 못 했는데 그렇게 얼었더라고요. 보니까.

 

◇ 김현정> 세상에, 아이고. 어떤 곳을 보면 옆에 따뜻한 온풍기 같은 걸 놔주기도 하던데 직원들 옆에 그런 건 없습니까?

 

◆ 주차관리 노동자> 외부 주차장은 온풍기를 사용할 수 없다고 해서 저희는 사용을 못 하고 있어요. 

 

◇ 김현정> 외부 주차장에는 놓을 수 없다는 게 무슨 얘기죠? 

 

◆ 주차관리 노동자> 외부에는 저희가 은풍기 옆에 서 있는 게 아니고 카트를 정리하면 이동을 해야 되기 때문에 관리자가 없다고 사용을 못 하게 하더라고요. 

 

◇ 김현정> 그래서 이게 계속 왔다 갔다 하면서 해야 되는데 관리하기가 쉽지 않다. 그런 얘기인가요? 

 

◆ 주차관리 노동자> 네. 

 

◇ 김현정> 아니, 이렇게 힘들게 근무를 하고 있는데 거기서 또 왜 진상 고객이라고 하잖아요. 엉뚱한 요구를 한다든지 화를 낸다든지 이런 분은 없어요?

 

◆ 주차관리 노동자> 있죠. 주말 같은 경우에는 카트가 부족해서 저희가 카트를 고객들한테 갖다 주기도 힘든데 카트를 자기들 앞에 갖다 달라고 요구할 때는 조금 짜증이 나기도 합니다. 

 

◇ 김현정> 아니, 춥다고 앞으로 갖다 달라고 요구를 해요?

 

◆ 주차관리 노동자> 네. 저희가 가지러 갔다가 오는 시간에 자기들이 추워서 기다리기가 불편하다고 빨리 가져오라고 호소하기도 하니까.

 

◇ 김현정> 참 이런 분들이 계셔서 우리가 편하게 이 추운 날에도 마트 장보고 이렇게 움직일 수 있는 건데 고맙다는 말 하기는커녕 화를 낸다는 이거는 참 이해할 수가 없는데 반면에 따뜻한 분들도 계실 것 같아요. 

 

◆ 주차관리 노동자> 저희가 일하고 있는데 가시면서 고생 많다고 쇼핑 해 가시는 거 사탕 같은 거 나눠주시는 분들도 있고 그런 분들 때문에 또 감사하게 생각하고 일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오늘도 꽤 힘든 날이 계속될 것 같은데 밖에서 근무하는, 마트뿐만 아니라 밖에서 근무하는 그 많은 노동자들을 대신해서 한 말씀 꼭 하신다면?

 

◆ 주차관리 노동자> 날씨가 갑자기 추워져서 많이 힘든데 외부에서 근무하시는 모든 분들 건강에 유의하시면 좋겠고요. 그리고 겨울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잘 이겨내시기를 바랍니다. 

 

◇ 김현정> 오늘도 고생하실 것 같습니다. 몸 조심하시고요. 제가 대신해서 감사 인사드릴게요. 고맙습니다. 

 

◆ 주차관리 노동자> 감사합니다. 

 

◇ 김현정> 야외 노동자들이 얼마나 힘들지 그냥 막연한 상상이 됐었는데 말씀 들어보니까 고생들이 이만저만이 아니네요. 대구의 한 마트 야외 주차장에서 근무하시는 분의 이야기 들어봤습니다. 이어서 전문가를 연결해 보겠습니다. 이 추위가 언제까지 가는 건지 왜 이렇게 추운 건지 그리고 이번 겨울 얼마나 더 남은 건지 계명대학교 환경공학과 김해동 교수 연결돼 있습니다. 김 교수님 나와 계십니까? 

 

◆ 김해동> 예, 안녕하십니까? 

 

◇ 김현정> 교수님, 왜 이렇게 추운 거예요? 도대체. 아니, 저는 새벽에 출근하는 사람이어서 사실은 아침 출근하시는 분들보다 조금 더 추위를 느낄 수밖에 없는데 월요일, 화요일. 그러니까 그제하고 어제는 진짜 출근하기 싫다라는 느낌이 들 정도로 춥더라고요. 

 

◆ 김해동> 그렇죠? 추위의 원인이야 뻔하지 않겠습니까? 겨울철에 춥다고 하면 북극권에 한파가 내려와서 그렇다 이렇게 얘기를 하는 거죠. 그러니까 이번 겨울에 사실 온도가 더 따뜻한 겨울이냐 추운 겨울이냐, 이거는 사람들에 따라 가지고 반응이 많이 다를 것 같은데요. 그래도 이번에 거의 한 18도 가까이 내려가는 이런 한파가 한 대여섯 번 정도 찾아왔기 때문에 변동성이 엄청나게 큰 그런 추위라고 볼 수 있고요. 그리고 이번 추위의 특성은 지나간 추위는 이번 겨울의 추위 특성이 대단히 짧았거든요. 한 2~3일 정도 짧게 추웠다가 다시 따뜻해지고 이렇게 했는데 이번 추위는 한 일주일 이상, 일주일 정도 길게 이어진다는 측면에서 이번 겨울에서 가장 심각한 그런 추위가 아닌가,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제가 그 질문을 드리려고 했어요. 이번 추위, 이번 주 추위가 더 춥게 느껴지는 이유는 뭐냐 하면 지난 주말에 포근했어요. 제가 추위를 많이 타는 사람인데 지난 주말에는 야외 조깅을 했습니다. 야외 조깅하면서 봄기운이 느껴지네. 이거 3월 입학 시즌쯤에 느껴지는 그런 봄기운이 느껴지네, 이러면서 달렸거든요. 그래서 패딩을 입고 달리다가 중간에 패딩을 벗었을 정도예요. 그런데 갑자기 그다음 날이 됐는데 체감온도 영하 19도 이러니까 이게 어떻게 이렇게 변동성이 클 수 있는가. 그건 왜 그렇게 변동성이 큰 겁니까? 올겨울.

 

◆ 김해동> 이번 겨울 기온의 특성이 무엇인가 이런 이야기를 할 때 저도 그 얘기를 했습니다만 우리나라 기상청이나 일본 기상청 모두 하나같이 얘기했던 것이 이번 겨울은 매우 따뜻했다가 온도가 확 떨어지는 이런 큰 변동성이 특성일 것이다, 이런 얘기를 했거든요. 이게 보면 결국은 지구 온난화 현상 때문에 남쪽에 뜨거운 공기 세력이 강해지고 또 북극권의 찬공기 세력은 약해지고 그러다 보니까 남쪽의 따뜻한 공기가 위로 올라가는 경우에는 거의 북극권이 우리나라보다도 온도가 더 따뜻해지는 이런 현상이 생기고요.

 

그런가 하면 또 어떤 특정 경도대에서 북극권으로 쫓겨간, 밀려 올려진 공기가 다른 경도대에서 이렇게 훨씬 더 남쪽으로 내려오거든요. 그래서 어떤 지역에는 도저히 이 지역에는 그렇게 추운 지역이 아닌데 하는 곳에서도 혹한이 나타나는 이런 특성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리고 금년 겨울 같은 경우는 이 라니냐 특성이 뚜렷이 계속 이어지고 있었기 때문에 이 라니냐적 특성도 겨울철의 기온 변동성을 크게 키우는 그런 원인이 되었습니다. 

 

◇ 김현정> 결국은 또 여기서도 지구 온난화가 나오는 거군요. 그 답변을 정말 피해 갈 수 없는, 기온이 이상하다 하면 늘 지구 온난화 문제를 우리가 떠올릴 수밖에 없는 건데 그러면 이번 겨울 얼마나 더 추운 건지, 이런 추위가 또 오는 건지 어떻습니까? 

 

◆ 김해동> 이번 겨울 추위는 2월 하순, 2월 말 정도까지 앞으로 한 번 정도, 한두 번, 많으면 두 번 보통 한 번 정도는 또 이 정도는 아니겠지만 우리가 많이 춥다고 생각하는 게 한두 번 정도는 더 오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들고요. 2월 말에서 3월 초가 되면 갑자기 온도가 확 올라가서 가면서 따뜻한 봄이 시작될 것으로 그렇게 전망이 됩니다. 

 

◇ 김현정> 2말 3초에 갑자기 또 확 풀려요, 날씨가?

 

◆ 김해동> 그렇게 전망이 되고 있습니다. 상층 일기도 이렇게 보면 이번 한 2월 하순 정도가 지나고 나면 그 뒤쪽으로는 한파가 이렇게 내려오는 이렇게 파동 현상이 거의 잘 보이지 않거든요. 그래서 이번에는 한 2월 말에서 3월 초부터 온도가 상당히 좀 따뜻해질 것 같습니다. 그리고 작년에는 겨울이 굉장히 따뜻했고 3월 초까지 따뜻했거든요. 그러다가 3월 중순부터 갑자기 확 추워지는 꽃샘추위가 굉장히 기승을 부렸었는데 올 봄에는 그런 꽃샘추위는 거의 걱정을 안 해도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올해는 꽃샘추위가 덜할 거라고요?

 

◆ 김해동> 꽃샘추위가 덜하고요. 그다음에 올 겨울은 많은 한파가 찾아왔지만 2월 말, 3월 초부터 따뜻해지기 때문에 이 봄꽃 개화 시기도 상당히 좀 예년보다는 빨라질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사실은 제가 무슨 질문을 드리려고 했냐면 지난 여름에 제가 김해동 교수님하고 인터뷰했을 때 그러셨어요. 어쩌면은 올 겨울은 10월, 11월까지도 반팔 입을지도 몰라요. 그러셔서 제가 그게 무슨 말입니까 했는데 진짜 그런 일이 벌어졌잖아요. 그래서 올 겨울도 좀 길어져 가지고 4월에도 눈 오는 거 아니에요? 교수님. 제가 그 질문 드리려고 했는데 그게 아니라 그냥 따뜻한 날들이 앞뒤로 늘어나는 거군요. 

 

◆ 김해동> 그렇습니다. 올해는 3월부터 상당히 따뜻한 날이 쭉 이어져 갈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 김현정> 그러면 어쩌면 반팔 입는 시기가 우리가 5말 6초, 6말 7초 이 정도가 되는데 4월에도 반팔 입고 다닐 수 있을 정도, 그 정도 날씨가 될 수도 있어요?

 

◆ 김해동> 이미 우리 생각해 보면 4월 초가 지나고 나면 일 최고 온도가 한 20도 넘어가면서 좀 여름 같은 봄, 이런 걸 우리가 많이 겪어봤죠. 올해도 올해 봄이 좀 그런 계절이 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완전히 기후도 양극화네요, 이제.

 

◆ 김해동> 그렇죠. 

 

◇ 김현정> 봄, 가을이 사라진다, 사라진다. 언젠가부터 우리가 그 얘기 많이 하는데 이번 봄도 역시 아주 짧은 봄, 이렇게 예상하면 됩니까? 

 

◆ 김해동> 그렇죠. 제가 작년에 우리나라 여름이 사실 4월에서부터 거의 11월까지 간다, 이런 얘기를 한 적이 있는데요. 올해 그런 모습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여름이 4월에서부터 11월. 점점점 동남아 날씨처럼 돼 가는 게 맞아요, 교수님?

 

◆ 김해동> 그렇죠. 아열대 기후화가 되어가고 있는 거죠. 월 평균 온도가 10도 이상인 달이 한 8개월 정도 이상 이렇게 이어지면 아열대라고 하는데 사실상 우리나라 기후가 거의 아열대에 가까워져 있습니다. 

 

◇ 김현정> 봄이 예년보다 더 따뜻하다. 봄 짧고 여름이 길어질 거다, 이런 말씀하시니까 또 걱정되는 게 이번 여름도 막 40도 넘어가는 폭염 오고 그러는 건가요? 내친 김에 여름 날씨까지 좀 예견해 볼까요? 

 

◆ 김해동> 그렇죠. 지금 아직까지 전 세계적으로 여름 기후 전망 자료는 나오고 있지 않기 때문에 지금 상태에서 어떻다라고 단정 짓는 거는.

 

◇ 김현정> 쉽지 않습니다만. 틀리실 수도 있어요.

 

◆ 김해동> 좀 상당히 부담스럽습니다만. 그렇지만 생각해 보면 이번에 이번 올해의 기후적 특성이 무엇인가 하면 2020년 이후에 2016년부터 3년은 라니냐였고요. 트리플 딥 라니냐 해서 전 세계에 아주 극심한 이상 기후를 가져온 이런 특성이 있었고 그다음에는 엘리뇨, 그리고 라니냐, 이렇게 계속 이어져 왔었는데 올해는 봄철부터 이런 엘리뇨와 라니냐 현상이 사라지면서 정말 오래간만에 중립적 기후 상태, 여기에 접어들거든요. 이런 상태에서 어떤 기후가 나타날까, 이게 상당히 흥미로운 그런 현상이라고 볼 수가 있는데요. 결국은 이런 자연 변동 현상이 영향을 끼치지 않을수록 지구 온난화 현상으로 인해서 해수 온도가 매우 많이 높아졌고 그 영향이 좀 또렷하게 더 나타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전 세계적으로 보면 여름 기후가 아주 특정한 소수 아주 좁은 지역을 제외하고는 매우 더울 것이다. 이거는 누구나 짐작할 수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 김현정> 기후 재앙을 막기 위해서 설정한 지구 온도 한계선이라는 게 있더라고요. 그게 1.5도인데 작년에는 기후 관측 역사상 가장 뜨거웠던 해로 평균 1.6도가 높아졌어요. 한계선을 넘어섰어요. 1.5도 이상 높아지면 이거 큰일 납니다 하는데 1.6도가 높아졌습니다. 이 앞으로의 상황들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 김해동> 1.5도가 넘어가면 지구를 거의 붕괴 현상으로 가져갈 수 있는 그런 극단적인 현상들이 굉장히 많이 줄을 이어서 막 발생을 하거든요. 그래서 이게 UN 기구 같은 곳에서도 보면 1.5도를 2024년에 넘었지만 이게 항구적으로 넘은 건 아니다. 그러면서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고 그래서 우리가 정말 비상적인 마음을 가지고 대응을 하면 1.5도 넘어가는 것을 좀 우리가 좀 길게 보면 막을 수도 있다 이런 얘기를 계속하고 있기는 합니다. 그러니까 그 말은 그만큼 그럴 가능성이 희박해지고 있다는 이런 이야기가 되겠죠. 그리고 이렇게 온도가 한 번 올라가게 되면 이것 때문에 산불이 나기도 하고 그다음에 산림이 황폐화되기도 하고 이렇게 하면서 그게 그것이 또 대기 중에 온실가스를 매우 증가를 시키고 그렇게 되면 또 극한 기후가 오고 그래서 스스로 성장하는 괴물이 되어 버리는 거죠.

 

◇ 김현정> 스스로 성장하는 괴물이 돼 버리는 게 아니냐. 이 얘기 참 무섭네요. LA에서 초대형 산불 났잖아요. 그것도 이 기후하고 다 연관이 있는 건가요? 기후 변화하고.

 

◆ 김해동> 그런 거죠. 강수량이 그곳이 겨울철에 11cm, 그러니까 한 100밀리 이상 비가 오는 지역인데 이번에 보면 비가 10mm도 오지 않았거든요. 그리고 고온 현상이 이어지고 그러다 보니까 산불을 발생할 수 있는 포텐셜이 매우 커졌던 겁니다. 

 

◇ 김현정> 참 이래저래 걱정입니다. 여기까지 날씨 이야기 김해동 교수님 고맙습니다. 

 

◆ 김해동>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