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표준FM 월-금 07:10-09:00

"주요 인터뷰를 실시간 속기로 올려드립니다.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2/19(수) [인터뷰] 의정갈등 1년 "정규 수술 다 무너졌다…회피사망률↑"
2025.02.19
조회 309
*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10~09:00)
■ 진행 : 이철희 (김현정 앵커 대신)
■ 대담 : 채희복 (충북의대 충북대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장)



충북대병원, 당직 인력 21명→6명…피로도 극심
응급·외상·암 수술 외엔 1년씩 기다리는 상황도
의대 정원 49명→200명으로…감당 안되는 수준
지역주치의 체계화 필요성…의료쇼핑 제한해야
2026년 정원 동결해야 전공의·의대생 돌아온다

딱 1년 전입니다. 정부의 의대 정원 2000명 확대 발표로 시작된 의정 갈등. 오늘도 여전히 진행 중에 있습니다. 그리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환자들이 떠안고 있습니다. 당장 지방의 주요 대학병원 응급실은 셧다운 직전이고요. 신학기를 코앞에 둔 의대에서는 학생들을 가르치는 인력, 시설 모두 부족하다는 결과가 나와 있습니다. 의료 시스템과 교육 체계가 한꺼번에 무너지는 상황. 일찍부터 이런 상황을 예상하고 우려의 목소리를 내오시던 분입니다. 충북대 의대 채희복 비대위원장님과 이런 상황들을 두루두루 짚어보겠습니다. 위원장님 안녕하십니까?
 
◆ 채희복> 안녕하십니까?
 
◇ 이철희> 요즘 고생 많으시죠?
 
◆ 채희복> 예, 그렇습니다.
 
◇ 이철희> 우리 위원장님 전에 삭발도 하고 그러셨죠?
 
◆ 채희복> 네, 맞습니다. 9월 9일날 했습니다.
 
◇ 이철희> 그때 삭발하실 때 절박한 심정으로 하셨을 텐데 그 이후에 상황은 점점 더 지금 나빠지고 있는 거죠?
 
◆ 채희복> 학생들이 일단 캠퍼스에 돌아와야 되는데 거기에 대한 전망이 보이지 않는다는 게 답답합니다.
 
◇ 이철희> 응급실 상황도 지금 계속 나빠지고 있고.
 
◆ 채희복> 제가 전국적인 상황은 알 수가 없지만 저희 병원 응급실 상황을 말씀드리면 응급실 당직 교수들이 원래 21명이 근무하던 의사 인력이 6명에서 24시간 교대로 근무하고 있어서 피로도가 극도에 달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응급실 진료가 되더라도 일단 지방 의료, 필수 의료 교수들이 지금 이탈하고 있기 때문에 배후 진료가 안 돼서 응급실 진료 이후에 수술이라든가 중환자실이라든가 필수 의료 쪽에 연결이 잘 안 되고 있습니다. 그게 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 이철희> 국회 김현 의원실에서 나온 자료를 보니까요. 위원장님. 작년 2월에서 7월 그 사이에만 초과 사망자가 3136명이 더 나왔던데 이게 그러면 그런 상황에 대한 여파로 이해를 하면 맞죠?
 
◆ 채희복> 저희들은 여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일단 응급실에 오는 환자라면 당연히 살려야 되겠지만 119라든가 노인병원, 요양병원에 입원해 계신 환자들로부터 전원 의뢰가 왔을 때 그에 대한 대처를 예전만큼 못 하고 있습니다. 노인병원, 요양병원에서도 아예 전원을 안 하고 그냥 거기에서 자체적으로 해결하는 경우도 있고요. 그런 게 우리가 회피 사망률, 그러니까 살릴 수 있는 환자를 살리지 못하는 그런 사망률에 기여했다고 봅니다.
 
◇ 이철희> 의료 공백이 수도권보다는 지금 지방이 훨씬 더 심각하죠?
 
◆ 채희복> 맞습니다. 저희는 지방에서는 서울 쪽으로는 많이 가서 서울에서는 자체적으로 해결을 하고 있지만 저희 입장에서는 이 필수 의료의 인력들이 조금씩 조금씩 빠져나가서 예전 같으면 조화로운 완전체 구조가 지금 무너지고 있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 이철희> 서울대 의대 방재승 전 비대위원장이 이런 말씀을 하신 게 기억이 나는데요. "응급실이 무너지고 그다음은 중환자실 또 그다음은 정규 수술까지 무너질 거다". 이렇게 했는데 위원장님 지금 이 표현에 의하면 어느 정도 수준에 지금 우리가 와 있는 겁니까?
 
◆ 채희복> 저는 이미 정규 수술까지 다 무너졌다고 봅니다.
 
◇ 이철희> 그래요?
 
◆ 채희복> 그래서 응급실 이후 아까 말씀드렸던 연계 진료, 중환자 수술할 마취과 의사가 부족이 되어서 정규 수술도 현재는 일단 응급, 외상, 그다음에 암 환자 위주로만 해주고 있습니다. 그렇게 되니까 마취과의 만성적인 질환들은 현재는 계속 뒤로 밀려서 예를 들면 이비인후과 같은 경우 만성 편도선염 절제 수술을 한다. 그러면 1년을 기다려야 되는 시점이 됐습니다.
 
◇ 이철희> 1년이나?
 
◆ 채희복> 네.
 
◇ 이철희> 보도를 보니까 수술 예약이 몇 달씩 걸리고 예정됐던 것도 갑자기 취소되고 이런다던데 다 그런 상황으로 봐야 되는 거죠?
 
◆ 채희복> 맞습니다. 일단 암 환자 같은 경우 또 그다음에 응급 외상 환자 같은 경우는 우선적으로 하지만 일단 선택해서 우리가 조금 시간을 여유를 둘 수 있는 환자들은 우선순위가 뒤로 밀리게 되겠습니다.
 
◇ 이철희> 사람 생명을 다루고 살리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보시는 의사 입장에서 환자들 보기에 좀 괜히 미안하고 그러겠습니다.
 
◆ 채희복> 좀 안타깝지만 마치 군진의학(군사의학)에서처럼 일단 환자들의 중증도나 그런 심각성을 고려해서 선별 진료할 수밖에 없는 게 저희들의 입장이 아닌가 싶습니다.
 
◇ 이철희> 전공의들이 제가 아침 신문에 어디 보니깐요. 17일 기준으로 전국 211개 수련병원에서 출근하는 전공의가 1175명인데 이거 전체의 한 9%도 채 안 되더만요.
 
◆ 채희복> 네, 맞습니다.
 
◇ 이철희> 그럼 이분들 다 어디 가 계신 거예요?
 
◆ 채희복> 대부분 생업 때문에 저희 충북도 같은 경우는 동업자 간의 의리라고 할까요? 도 의사회에서 주선을 해서 개인 병원에서 파트타임으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 이철희> 개인 병원에서?
 
◆ 채희복> 네. 그거는 조금 숙련된 상급 전공의 이야기고 인턴이나 하급 연차는 할 일이 없어서 아르바이트 일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이철희> 아르바이트. 어제 제가 어떤 뉴스 보니까 해외로 미국 같은 데 가서 의사 할 거라는 전망들이 많았는데 실제로 통계 보면 그렇지 않다고도 하대요.
 
◆ 채희복> 그거는 아마도 현재 전공의나 또 혹은 본과 3학년 정도의 임상 실습을 도는 사람들만 외국 의사 시험 볼 자격이 있습니다. 그런 정도의 사람들은 외국으로 이를테면 미국이나 필리핀 이런 쪽으로 옮기려고 노력을 한다고 들었습니다.
 
◇ 이철희> 그렇군요. 전공의도 그렇습니다만 전문의들도 지방에 계시는 분들이 서울로, 수도권으로 많이 빠져나간다면서요?
 
◆ 채희복> 네.
 
◇ 이철희> 그거 왜 그렇습니까?
 
◆ 채희복> 일단 이런 상황에서 환자들의 서울 쏠림 현상은 여전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서울 대형 병원들은 전국의 공백을 지방 의사를 영입하거나 PA 인력을 대체하여서 24년 상반기 적자를 이제 거의 만회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지방 병원들은 인력이 빠져나가니까 필수의료 완전체 구조가 흐트러지고 저희들은 또 남아 있는 의사들은 또 당직 부담이 더 가중되는 현실입니다.
 
◇ 이철희> 그리고 그 피해는 또 환자들에게도 가고.
 
◆ 채희복> 맞습니다.
 
◇ 이철희> 지방은 진짜 의사 없는 병원, 이런 표현이 무색하지 않겠네요, 그렇죠?
 
◆ 채희복> 저희들이 그래도 1년 동안 버티고 있기는 하지만 예전만큼 질 좋은 서비스를 하고 있다고 말씀드리기는 어렵겠습니다.
 
◇ 이철희> 아이고, 우리 또 비대위원장님도 고생 많이 하시겠네요. 그 공백 메우고 하느라, 그렇죠?
 
◆ 채희복> 저도 나이가 60이 넘으니까 좀 배려를 해 주긴 해 주는데 우리 젊은 교수님들은 한 달에 당직 세 번씩 들어가고 있고요. 또 중환자실 같은 경우는 환자가, 중환자는 또 오히려 더 이 대형 병원으로 몰리게 돼서 중환자실은 꽉 차 있거든요. 그래서 밤에 한숨도 못 잔다고 합니다.
 
◇ 이철희> 아이고, 참 다들 고생입니다. 환자들 마음속이 좀 타들어갈 텐데 의대 교육 쪽을 좀 질문 드려볼게요. 자료를 보니까 충북대가 증원율이 제일 높은 대학 중에 하나더만요.
 
◆ 채희복> 맞습니다. 저희가 49명 증원인데 현재 200명으로 증원이 됐고요. 일단 이게 너무 무리하다고 생각을 했는지 본부에서 증가분 150명인데 50%만 올해는 우선 뽑았습니다. 그래서 49 더하기 75, 그래서 125명을 올해 뽑았고요. 그런데 2024 학번들이 유급이 돼야 되니까 2025년도에 저희가 가르쳐야 될 학생 수는 175명입니다.
 
◇ 이철희> 아이고, 그러면 그냥 단도직입적으로 감당이 됩니까?
 
◆ 채희복> 감당이 안 됩니다. 일단 2025학번들은 3개로 분반을 해서 수업을 할 계획을 갖고 있고요. 2024학번들은 한 반으로 해서 총 4반이 분반으로 해서 교양 과정을 배우도록 하려고 하고 있고 또 저희 의과대학에서 가르치는 외과생들도 한 학기에 한 과목 정도는 의과대학 과목이 있는데 그 과목은 통합 강의로 해서 한 강의실, 그 충북대에서 가장 큰 강의실을 빌려준다고 해서 175명이 한 강의실에서 듣도록 그렇게 준비는 하고 있습니다.
 
◇ 이철희> 휴학한 사람들이 신학기에 돌아올 가능성은 있습니까?
 
◆ 채희복> 일단 예과 같은 경우는 휴학 연한이 2학기라고 합니다.
 
◇ 이철희> 두 번.
 
◆ 채희복> 그래서 일단 등록하지 않으면 제적이 되니까요. 예과는 돌아올 것 같고 본과는 4년 동안 6학기가 휴학 연한이라고 해서 이 친구들은 바로 재휴학원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들었습니다.
 
◇ 이철희> 의대 정원 관련해서요. 위원장님, 제가 아침신문을 어디 보니까 내년 의대 정원 규모를 100% 대학 자율로 추진한다, 이런 보도가 있던데 이런 게 위원장님 보시기에 하나의 해법이 될 수 있습니까?
 
◆ 채희복> 저는 지금 학생들이 주장하는 바가 8대 요구안 중에 첫 번째가 의대 정원 동결이거든요. 그래서 2025부터 동결했으면 좋겠지만 이미 다 모집을 해버렸으니까 2026부터 동결을 해야 된다고 봅니다. 우리 기성세대들이 나서서 그 부분을 확인을 해 줘야 우리 학생들이 돌아올 수 있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이철희> 그러면 증원 한 거 다 원위치 시키자, 이 말씀인 거죠?
 
◆ 채희복> 맞습니다.
 
◇ 이철희> 그런데 위원장님 지금 고생 많이 하시는데 이 질문은 안 드릴 수가 없는데요. 그런데 일반인들 입장에서 보면 의사 수 늘리는 게 좋겠다는 의견이 훨씬 높은데 그거는 어떻게 풀어야 될까요?
 
◆ 채희복> 그게 추계가 여러 가지 논문들이 나와 있어서 그런 말씀들을 하시는데 이게 조건을 어떻게 놓느냐에 따라서 많이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저는 우리나라 의료 공급 체계가 조금 과잉이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무슨 뜻인가 하면 수요자가 원하면 언제든지 의료기관을 방문할 수 있기 때문에 그만큼 의료 이용 수가 많아지는 것인데 조금 더 우리가 우리 국민들, 수요자 입장에서 정말 불필요하고 또 만성적인 질환을 이렇게 자주 방문하는 것보다는 조금 더 경증은 좀 어느 정도 조금 자가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부분들을 하고 정말 의사의 도움이 필요한 곳에 조금 더 방문한다면 지금처럼 이렇게 공급자가 수요를 창출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수요자가 자유롭게 의료기관을 마음대로 방문해도 되는 이런 것들을 조금 조정한다면 합리적인 방법이, 해법이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 이철희> 우리 들으시는 애청자 여러분께서 오해할 수도 있어서 그러면 환자들이, 일반인이 본인이 뭔가 증상을 느꼈는데 병원 오지 마라는 얘기냐, 이렇게 해석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좀 풀어주시죠.
 
◆ 채희복> 그러니까 이를테면 지역 주치의 제도라든가 이런 게 있다면 먼저 그 의사랑 상담을 하고 그게 더 대학병원이라든가 높은 상급 병원으로 이렇게 이송이 돼야 되는데 지금은 환자가 대학병원으로 가고 싶으면 개인병원 가서 진료 의뢰서 써주세요 하면 전국 어느 병원이나 마음대로 갈 수 있는 구조이거든요. 이런 것들에 대해서 조금 더 진료 의료 체계를 좀 체계화하자라는 그런 뜻으로 말씀드렸습니다.
 
◇ 이철희> 의료 체계의 말씀이시고.
 
◆ 채희복> 맞습니다.
 
◇ 이철희> 예컨대 병원 안 가도 되는 가벼운 증상, 감기 정도 가지고 병원 가고 이런 거는 조금 자제할 필요도 있다, 이런 말씀인 거죠?
 
◆ 채희복> 맞습니다.
 
◇ 이철희> 알겠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아프면 무조건 병원 가는 게 저부터도 습성이 들어 있긴 해요. 가면 좀 안심이 되긴 하거든요.
 
◆ 채희복> 제 처에게 저는 일단 감기약 같은 거 좀 먹으면서 열이 계속되거나 기침 증상이 계속되거나 그러면 병원에 가라. 저는 그렇게 이야기를 하는데 제가 이렇게 말씀드려도 이게 듣기에 따라서는 자기의 어떤 진료권을 박탈한다. 또 이렇게 생각하실 수도 있기 때문에 조심스러운 부분이기도 합니다.
 
◇ 이철희> 맞습니다. 그런데 전체적으로 의료 체계를 조금 점검할 필요 있다는 얘기는 다들 인정하시는 것 같긴 합니다. 뭔가 좀 이렇게 대화를 통해서 풀어지면 좋겠다 하는데 지금 대화 자체가 안 되고 있잖아요.
 
◆ 채희복> 네.
 
◇ 이철희> 이거 어떻게 해야 됩니까? 그러면. 그냥 무조건 원상회복. 거기서부터 시작해야 될까요?
 
◆ 채희복> 지금 말씀하시는 거는 대한의협이나 정치권과의 그런 어떤 대타협, 이런 거 말씀하시는 겁니까?
 
◇ 이철희> 여야의정 협의 기구도 좌초돼 버렸잖아요. 그런데 어쨌든 정부든 정치권이든 의사 단체든 이렇게 서로 소통을 해서 해법을 찾는 노력은 필요하지 않을까요?
 
◆ 채희복> 앵커님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서로 간에 대화가 분명히 필요하고 그런데 저 같은 일선 또 혹은 교수 입장에서는 이게 저희 같은 49명이 40년 동안 유지되던 학교에 4배, 200명을 갑자기 저희한테 부과를 했기 때문에 이거는 너무 저희가 감당할 수 있는 역량이 안 되는 수치이고 이런 게 모두 다 용산 발, 복지부 발 이렇게 거기에서 그냥 결정돼서 일방통행식으로 결정된 거기 때문에 그걸 조금 더 추계 위원회라든가 이런 걸 통해서 정말 우리나라에 의사 수가 얼마나 필요한지에 대한 바텀업 방식으로 차근차근 해결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 이철희> 저도 사실은 비대위원장님 말씀, 이 추진 과정이 너무 갑작스럽고 강압적이다라는 건 전적으로 동의합니다만 다른 한편으로 지금 실제 고통 받는 분은 환자들이니까 그 점에 착안해서 서로 조금씩 이렇게 타협하는 거는 불가능할까요?
 
◆ 채희복> 그러니까 윤 대통령님이 말씀하셨던 게 당시에 필수 의료, 지방 의료를 살리기 위해서 200명을 늘린다, 이렇게 말씀을 하셨는데 실제로 의대 정원 200명 늘리는 것은 지방의료 필수 의료하고 전혀 상관이 없거든요. 그러니까 저는 핀셋 정책, 정말 필요한 곳에 맞는 정책을 내야지 엉뚱하게 의대생을 늘려놓고 필수의료, 지방의료가 살릴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는 것은 조금 잘못된 정책이라고 생각합니다.
 
◇ 이철희> 200명 말씀하신 거는 충북의대가 늘어난 게 200명이라는 것이죠?
 
◆ 채희복> 맞습니다.
 
◇ 이철희> 그러면 위원장님 끝으로 애청자분들 듣고 계신데 이 해법 어디서부터 시작했는지 한번 말씀 주시죠.
 
◆ 채희복> 아까 제가 말씀드렸지만 일단 건강보험은 기본적으로 사회보험입니다. 그래서 저희가 선택할 수가 없습니다. 의료 수요자건 공급자건 일단 강제, 국가에 의해서 강제 보험입니다. 그래서 지방의료, 필수의료를 살리려면 지방에서 1, 2, 3차 의료 체계가 유지될 수 있도록 현재의 전원 절차를 손을 보아야 합니다. 현재처럼 개인병원 한 군데서 쓴 진료의뢰서 가지고 전국 어디든 진료 받으러 오고 하면 저희 청주 지역은 다 서울로 가시거든요. 여기는 KTX 타면 45분이면 서울 갑니다. 그래서 저 부산 쪽부터 제주까지 전부 서울로 몰리는 이런 현상 때문에 지방의료 필수의료가 붕괴되고 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이철희> 아무래도 현장에서 안타까운 환자들 직접 대면하시니까 나름 힘드시고 걱정도 많이 되실 텐데 답이 좀 찾아지면 좋겠습니다. 위원장님.
 
◆ 채희복> 저도 그렇게 기도하고 있겠습니다.
 
◇ 이철희> 환자들 돌보시느라고 많이 힘드실 텐데 건강 잘 챙기시고요.
 
◆ 채희복> 네.
 
◇ 이철희> 고맙습니다.
 
◆ 채희복> 감사합니다.
 
◇ 이철희> 충북의대 채희복 비대위원장과 의료계가 지금 직면하고 있는 문제를 짚어봤습니다.
 
※ 내용 인용 시 CBS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