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표준FM 월-금 07:10-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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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2/20(목) 변상욱 "전광훈 씨, 애니 챈과 연결돼? 죄송한데...뻥"
2025.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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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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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10~09:00)

■ 진행 : 이철희 (김현정 앵커 대신)

■ 대담 : 변상욱 (前 국민대 언론정보학부 특임교수)



극우화 인구 약 120~150만명 정도 예상
'광화문파' 전광훈 대 '여의도파' 손현보 갈려
전광훈, 곧 기독교에게 버림 받을 것
'부정선거 전도사' 애니첸, 전광훈과 관계없어
1주 10억 쓰며 집회? 전광훈 그럴 사람 아냐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이 임박했습니다. 더불어서 전국 각지에서 탄핵 찬반 집회도 거세지고 있습니다. 이 속에서 전광훈 씨 보수 진영, 특히 극우 단체를 중심으로 무시무시한 속도로 정치적 지분을 확대해 가고 있는 상황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이 문제 좀 짚어보겠습니다. 변상욱 전 국민대 특임교수님 어서 오십시오. 

 

◆ 변상욱> 안녕하십니까? 

 

◇ 이철희> 그런데 훨씬 좀 외람됩니다만 건강해 보이시고 젊어 보이시는데요. (웃음)

 

◆ 변상욱> 일을 좀 줄이고 운동도 조금은 더 하자, 이렇게 해서 또 산천경개 좋은 데 또 구경도 좀 다니고 했었는데 탄핵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다시 또 이렇게. (웃음)

 

◇ 이철희> 그 사람이 사고치는 바람에. (웃음)

 

◆ 변상욱> 여기저기 불려 다니고 있습니다. 

 

◇ 이철희> 지금 저희가 현장에 가서 보는 분들도 있긴 합니다만 영상, 뉴스를 이렇게 통해서 보면 탄핵해야 된다는 쪽 입장 말고 반대하는 쪽 입장도 제법 많이 모이고 태극기, 성조기 들고 굉장히 왁자지껄하잖아요. 이 규모나 세, 어느 정도로 저희가 봐야 돼요?

 

◆ 변상욱> 그걸 계산을 어떻게 해낼 수 있느냐에 사실...

 

◇ 이철희> 글쎄요. 그게 좀 어렵긴 하죠. 

 

◆ 변상욱> 전광훈 씨를 예를 든다면 전광훈 씨가 극우 정당을 만들어서 계속 활동할 때 앞에다가 기독교 자를 붙이면서 극우 정당을 계속 만들었습니다. 지금은 교회하고 결별했기 때문에 극우정당을 유지는 하지만 보시면 기독교 자가 이 전전 것부터 다 떼서 없습니다. 그런 상황인데 그렇게 해서 전체 교회가, 보수 교회가 전광훈 씨를 밀어주면서 극우정당이 가장 표를 많이 얻었을 때가 2.67%입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투표를 해야 될 유권자가 4500만 정도, 실제로 투표를 나가는 사람은 한 3500만 정도. 그러면 사정이 있어서 못 나간 분들 치고 더 나가시고 싶었는데 못 나간 분들 치면 한 4000만이라고 자르고 거기에다 2.67%였는데 지금은 그때가, 2.67을 얻었을 때가 보수에서 극우로의 전환점이거든요. 기독교 진영을 보면. 그러니까 극우화가 어느 정도 진행됐으니까 한 4% 잡으면. 4%에 3500만이면 한 130만, 140만 정도의 부글부글하는, 그러나 딱 극우다, 아니면 보수인데 좀 심하다. 보수인데 좀 옅다. 이걸 분간해 내기는 어렵지만 보수라고 하기에는 이미 선을 살짝 넘은 듯한 사람들부터 친다면 120만, 150만 사이가 되지 않나 생각하는 건데 극우화 돼 있는 인구가.

 

◇ 이철희> 많네요. 

 

◆ 변상욱> 그런데 이게 어떻게 증명이 반증이 될 수 있냐 하면 ‘세이브 코리아’라고 10월 27일 날 기독교 전국 대보수 연합집회가 열렸을 때.

 

◇ 이철희> 작년에.

 

◆ 변상욱> 이번 지지난달. 

 

◇ 이철희> 10월이니까.

 

◆ 변상욱> 10월 27일.

 

◇ 이철희> 그러니까 작년이죠. 

 

◆ 변상욱> 작년인가요? 이렇게 12월 3일 이후로 시간 감각이... 그때 기독교의 목표가 200만이었거든요. 그러니까 벌써 그쪽에서도 뭐로 계산했는지 모르지만 100만은 너무 적고 100만을 살짝 넘길 수 있지 않을까. 그러니까 200만을 목표로 잡은 거겠죠. 그러니까 결국 120 안팎, 150까지도 나름대로 극우화돼가고 있는 어떤 인구층이 있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거죠. 

 

◇ 이철희> 기본은, 그러니까 유권자들 사이에서 그 정도 사이즈는 있는 것 같고 주도하시는 분을 보면 다 아시는 분들이 전광훈 씨라는 분 한 분 있고 또 손현보 목사가 또 한 분 있잖아요. 세칭은 광화문파다, 여의도파다, 이렇게 나누던데 두 분이 좀 다른가요? 흐름이?

 

◆ 변상욱> 흐름이 다르죠. 왜냐하면 전광훈 씨는 본래 기독교 정당 운동을 했던 사람이고 그런데 그 정당 운동을 혼자서 하고 늘 영 몇 퍼센트 얻고 실패하다가 이명박 정부가 들어설 때 그때 기독교 뉴라이트 진영이 만들어지면서 기독교 뉴라이트 진영이 전광훈 씨를 흡수해서 기독교 정당으로 원내에 진입해 보자라고 전폭적으로 밀어줬던 거고요. 그러다가 전광훈 씨의 인격이나 이런 면모를 보니까 도저히 안 되겠다 하고 손절해 갖고 대형 교회 보수 목사님들이 다 떨어져 나갔단 말입니다. 

 

◇ 이철희> 그래요? 

 

◆ 변상욱> 그런 상황에서 그런데 기독교의 사회적 위세라든가 영향력을 계속 키워가려면 시민운동, 대중운동을 계속 해야 되는데 기독교 대중 보수 운동 또는 기독교 대중 극우 운동을 어떻게 펼쳐 나갈 거냐 하면 손에 흙 묻히고 피 묻히는 사람이 있어야 됩니다. 누가 제일 만만하냐를 골랐을 때 지난 문재인 정부 때 코로나19에 교회들이 예배를 못 보도록 조치를 했단 말입니다. 

 

◇ 이철희> 그렇죠. 

 

◆ 변상욱> 그때 가장 격렬하게 싸워가지고 사람들로부터 이미지를 높였던 손현보 목사를 생각한 거죠.

 

◇ 이철희> 그분이 그랬군요. 

 

◆ 변상욱> 그래서 손현보 목사를 스카우트 해서 손현보 목사는 거의 2015년, 16년부터 보수적인 운동을 좀 했습니다만 아무튼 코로나19 국면에서 가장 눈에 띄는 활동을 했던 손현보 목사를 기독교 원로, 보수 원로 집단이 스카우트를 한 셈이 된 거죠. 그런데 전광훈 씨 입장에서는 교회 목사님들은 다 떨어져 나갔는데 그동안 버스에 태워 가지고 광화문에 모여 가지고 교육한 효과가 있어서 교회의 할아버지, 할머니들은 태극기와 성조기를 들고 자기가 모이라면 모인단 말이죠. 그러니까 그걸 놓치면 안 돼요. 거기가 돈이니까. 거기에 빨대를 꽂고 돈을 빨아야 되는데, 쉬운 말로. 그런데 시장이 손현보하고 겹치는 거죠. 손현보 목사는 교회의 지원을 받아가지고 세를 늘려가고 있고 내 밑에 모였던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저쪽이 또 목사님들이 가라니까 하면서 간단 말이죠. 결국 세가 갈라지고 시장이 갈라지니까 두 집단이 싸울 수밖에 없는 거죠. 그래서 서로 욕하면서 요새 투닥거리고 있죠. 

 

◇ 이철희> 그러대요. 서로 막 그러고.

 

◆ 변상욱> 그런데 흐름을 간단히 설명드리면 시간이 많지 않으니까. 하나는 광화문파 전광훈, 하나는 교회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기 시작한 여의도파의 손현보, 그다음에 언제나 부정선거 이슈 하나만 가지고 먹고 살려고 몸부림 쳤던 황교안 씨가 있습니다. 

 

◇ 이철희> 전 총리.

 

◆ 변상욱> 황교안 전 총리는 서초동파로 따로 운영을 하면서 양쪽에 다리를 걸치고 있습니다. 

 

◇ 이철희> 그래요?

 

◆ 변상욱> 그런데 문제는 대선이란 말입니다. 대선에 기독교 보수 진영이 이렇게 갈라져 있으면 안 됩니다. 묶어야죠. 묶기 위해서 지난 1월 25일 날 자유민주시민연대라고 하는 모임이 만들어집니다. 이명박 정부 시절에 기독교 뉴라이트를 이끌었고 전국 뉴라이트의 의장을 했던 김진욱 목사와 국정원장을 지내신 김승규 장로가 나름대로 항상 보수 기독교 진영의 아이디어 뱅크였으니까 거기에 다른 국민의힘 의원들도 참석을 했습니다마는 전체적인 교회의 힘을 정치적으로 모으려면 목사님들이 할 수 있는 건 아니니까 결국 총대를 메려면 그분들이 메야 되는 거죠. 그래서 전국적인 대선을 준비하는 연대 회의를 구성을 하고 거기에서 나온 첫마디는 전광훈과 손현보 두 사람은 화해하고 하나로 뭉쳐야지 지금 이럴 때는 아니다라고 하는 걸 공식적으로 요구를 합니다. 지금 흘러가고 있는 상황은 그렇습니다. 

 

◇ 이철희> 둘이 다투니까 그러지 마라. 

 

◆ 변상욱> 지금 대선 때 그렇게 하면 안 되거든요. 

 

◇ 이철희> 지금 몰고 가서 대선 때 이겨 갖고 정권을 갖다가 유지해야 되는데라고 하는 생각을 하다 보니까 지금 그렇게 싸웠다가는 안 되겠다 하고 전광훈, 손현보를 화해시키는 원로들의 움직임이 시작된 거죠. 

 

◇ 이철희> 그러면 제가 말씀만 들어보니까 전광훈 목사 입장에서는 성공한 거네요. 주류가 손을 내민 거니까.

 

◆ 변상욱> 일단 선거 때는 동네 강아지도 필요하니까. 그러나 또 전광훈은 어차피 버림받을 겁니다. 

 

◇ 이철희> 그래요? 왜요? 

 

◆ 변상욱> 왜냐하면 사실은 이미 주요 몇몇 교단에서는 전광훈 씨는 교류 금지 조치가 돼 있는 사람입니다. 이단 사이비로 볼 수는 없지만 그러나 저 사람하고 놀지 마라, 절대 부르지도 말고 거기 부르면 가지도 말고라고 교류 금지가 돼 있고 그다음에 자기가 속했던 교단에서는 넌 이제 우리 목사가 아니다라고 제명 처분을 당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제명 처분 당하기 며칠 전에 탈퇴하고 따로 하나 만들었습니다.

 

◇ 이철희> 새로 교단을?

 

◆ 변상욱> 그러면 예를 들면 제가 민주당 사람인데 국민의힘으로 얼른 건너갔는데 민주당에서 징계하면 무슨 소용이 있습니까? 뭐 그렇게 된 거죠. 정리가 안 된 상태입니다. 

 

◇ 이철희> 그래요? 뭐죠? 한기총 회장을 하시지 않았나? 

 

◆ 변상욱> 그렇죠. 거기가 사실 이 사건의 발단인데. 한기총도 아시고 교회 다니십니까? 

 

◇ 이철희> 아뇨, 안 다닙니다. 

 

◆ 변상욱> 전광훈이라고 하는 기독교 정당 운동, 극우적인 성향이 뚜렷한 그리고 약간의 문제가 있는 사람을 끌어들여서 정치 운동을 하려고 기독교 보수 진영이 계획은 했는데 그렇게 해서 자꾸 키워주다 보니까 이 친구가 갑자기 방향을 돌려서 기독교의 교권도 내가 좀 차지를 하겠습니다. 왜냐하면 나 정도의 세력이고 동원력이면 그것도 가능하지 않습니까? 했는데 실제로 그게 돼버렸습니다. 한기총에 자기 사람들을 끌고 들어가서 표 대결에서 이겨가지고 자기가 한기총 대표회장이 됐습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의 대표 회장. 한국 교회의 대표 인물입니다. 누가 봐도 외국에서 한국 교회를 대표하는 인물한테 인터뷰를 하자고 그러면 전광훈한테 갈 수밖에 없는, 그러니까 이게 기독교 보수 원로들이 보기에는 아닌 거죠. 시키는 일이나 잘하지 왜 이사회의 권한까지 자기가 치고 들어와서라고 해서 그때부터 분명한 손절이 시작이 되는 거죠. 그게 2017, 18년 아마 그 무렵일 겁니다. 

 

◇ 이철희> 주인 행세까지 하려고 하니까.

 

◆ 변상욱> 전광훈이 손절 당한 가장 큰 이유 중에 하나인 거죠.

 

◇ 이철희> 아까 말씀하신 표현 중에 기독교 보수라는 표현을 쓰셨는데 기독교 보수, 기독교 우파들이 총결집해서 대선 치른 게 이명박 대통령 선거죠. 

 

◆ 변상욱> 그렇습니다. 

 

◇ 이철희> 그때는 성공을 했어요?

 

◆ 변상욱> 성공했습니다. 그래서 맨 처음에는 이명박 대통령이 계속 비즈니스 출신이니까 신자유주의라고 하는 개념에 대해서 이해를 충분히 하고 우리의 새로운 모토는 그럼 뭘로 정해 갖고 캐치프레이즈를 내걸 거냐 해서 신자유주의에서 따온 뉴라이트를 갖다가 성공을 시켰단 말입니다. 그런데 청와대에 계셨으니까 알잖아요. 대통령 되면 기독교만 봐주는 게 됩니까? 천주교 유교 불교 다 살피고 해야 되니까 그러니까 마음대로 안 되는 거예요.

 

대통령을 장로를 꼭 만들어야 장로를 대통령으로 만들어야겠다고 해서 했는데 그러면 우리가 원내에 들어가서 원내에서 정치를 제대로 하는 것, 그리고 안팎을 연결해서 네트워크를 거대하게 만드는 것 이게 필요하다라고 해서 뉴라이트 진영과 그다음에 새로운 기독교 정당 설립 운동을 묶어가지고 열심히 했던 거죠. 그래서 성공을 했습니다. 성공을 했는데 안타깝게도 2.67이니까 3%를 넘어야 되는데 못 넘고 거기서 끝나고 그다음에 그 윗분들이 하나둘 세상도 떠나시고 전광훈한테 실망해서 떨어져 나가고 하는 이 과정이 진행이 되죠. 그러니까 지금은 기독교 정당 운동이라는 게 사실 없습니다. 

 

◇ 이철희> 기독교도 보수도 있고 진보도 있고요. 그렇죠. 그런데 보수든 진보든 각자의 선택이고 그건 나무랄 일이 아니니까요. 그런데 극우는 우리가 좀 정치적으로 다르게 보잖아요. 그런데 기독교 내부나 개신교 내부에서 극우가 좀 일부 있긴 하죠?

 

◆ 변상욱> 그게 왜 문제가 되느냐 하면 전광훈 씨 같은 사람들은 성향이 원래 그러니까 그렇다고 치고 말씀하신 대로 기독교에 진보도 있고 보수도 있었습니다. 거기에서 제일 대한민국 기독교의 특징을 근본주의라고 합니다. 근본주의라고 하는 것은 이슬람 원리주의하고 나름대로 구조상으로는 같죠. 특별한 몇몇 가지 요인들을 어떤 기준, 잣대로 들이대면서 거기에 어긋나면 반기독교적이라고 인정하는. 대표적인 게 동성애입니다. 동성애라고 하는 건 기독교에서는 당연히 교리상으로 금지 사항입니다. 그걸 신도들한테 강조하고 철저히 지키라고 하고 문제가 있는 걸로 인식시키는 거는 교회 내에서 얼마든지 할 수 있습니다. 당연히 또 불교는 불교대로의 교리가 있는 거 아닙니까? 육식을 안 한다든가 등등등. 그건 동성애에 대해서 반대하고 교리상으로 금지시키는 건 기독교가 할 수 있는데 이걸 밖으로 가져 나와서 동성애자들을 찾아다니면서 응징한다고 그러면 이건 민주사회에서의 다른 문제가 되거든요.

 

그런데 지금 상황은 뭐가 문제냐면 왜 극우에 문제가 생기냐면 동성애를 계열화시키는 겁니다. 동성애는 기독교가 아니야. 기독교가 아니야까지는 괜찮은데 반기독교야라고 인정을 해버렸단 말입니다. 반기독교의 대표적인 거는 공산주의죠. 공산주의는 결국 노조라고 하는 이상한 조직들을 항상 움직여 갖고 자기들의 세를 넓히고 행동을 개시해. 그럼 좌빨 노조가 되는 거고 그다음에 언론들도 말을 안 듣는데 그러면 그거는 노조에서 움직이는, 노조가 좌지우지하는 언론사가 되는 거고 계열화를 시키는 거죠. 반기독교, 동성애, 그다음에 거기에 민주당이 좌파 정당으로서 그 뒤에는 북한이 있고 북한 뒤에는 중국이 있고 이렇게 계열화를 시키는 겁니다. 그러면 우파가 되는 거죠. 

 

◇ 이철희> 그리고 한국일보에서 보도를 뭐랄까, 좀 크게 했던데 애니 첸?

 

◆ 변상욱> 애니 첸.

 

◇ 이철희> 재미동포 여성분이신데요. 돈도 많으신 분이고 미국의 보수라는 표현을 써야 될지 모르겠습니다만 미국의 재편을 위한 미국 극우가 우리나라 극우를 연결시키는 부분인가요? 

 

◆ 변상욱> 예, 그렇게 봐야 되겠죠. 

 

◇ 이철희> 활동을 많이 하시대요. 

 

◆ 변상욱> 대한민국 극우와 미국의 극우를 바로 연결시키는 작업이 쉬운 건 아닙니다만.

 

◇ 이철희> 그렇죠. 그러겠죠.

 

◆ 변상욱> 애니첸이 갖고 있는 주제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항상 미국은 이게 진주만 폭격 때문에 벌어진 일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어느 날 갑자기 흉악한 적이 나타나서 미국의 민주주의를 흔들어 버릴 거라는 공포심이 항상 남아 있습니다. 그게 어떨 땐 소련, 어떨 때는 중국, 어떨 때는 북한이기도 하고 때로는 쿠바에 있었을 때도 있고 그게 남아 있는데 특히 중국이라고 하는 15억 가까운 인구를 갖고 있는 거대한 나라가 전 세계 곳곳에 중국인들을 퍼트려 가지고 투표권을 행사함으로써 정상적인 절차를 밟아 가지고 그 나라의 민주주의를 장악할 수 있다는 공포심을 갖고 있다. 계속 불어넣고 있다. 공화당 전략으로서는 불어넣고 있다가 맞겠죠. 미국의 공화당 입장에서는 그 전략을 담당하고 있는 게 애니첸입니다.

 

민간 쪽에서 그래서 애니첸은 부정선거의 전도사입니다. 그 부정선거 뒤에는 중국이라고 하는 어마어마한 인구 수를 갖고 있는 나라가 버티고 있어서 미국 선거도 흔들려 버린다. 차이나타운을 중심으로 하겠죠. 다른 미국의 우방 국가 선거도 흔든다, 대한민국이 거기에 들어가는 겁니다. 그래서 벌써 2018년~9년도부터 애니첸이 자기가 이끌고 있는 단체의 한국 지부를 결성해서 직접 참석하러 오기도 했고 하면서 한국의 민주주의도 중국이 뒤에서 음모를 꾸미고 있는 부정 선거 세력에 의해서 언제 먹힐지 모른다면서 실제로 대한민국 선거 제도에 대한 개선안을 내놓고 막 그러기도 했습니다. 그런 사람이죠. 

 

◇ 이철희> 그분이 만든 단체, 국민의힘 소속 정치인들이 더러 있더만요.

 

◆ 변상욱> 많이 있더라고요. 

 

◇ 이철희> 불려가기도 하고 같이 행사도 하고.

 

◆ 변상욱> 기독교 진영에서도 가서 같이 연설도 하고 강연도 하고.

 

◇ 이철희> 그러면 이분이 전광훈 목사하고도 연결돼 있습니까? 

 

◆ 변상욱> 그거는 아마... 전광훈 씨 죄송합니다. 뻥일 겁니다. 

 

◇ 이철희> 그래요? 본인 주장이 그래요?

 

◆ 변상욱> 왜냐하면 전광훈 씨가 수감됐을 때 잘못해서 구속 수감되고 기소돼 가지고 감옥에 갔을 때 며느리가 한국어 영어 동시 통역사입니다. 며느리를 시켜서 나에 대한 구명 탄원 편지를 써라, 영어로. 그래서 그걸 미국 상원과 하원에 돌려라. 특히 공화당 의원들을 중심으로. 누구한테 어떻게 돌리란 말입니까? 애니첸이 미국 공화당 선거 자금을 대는 가장 큰 돈줄이다. 그 양반 나하고 대충 통하는 바가 있으니까 그 양반한테 부탁해서 돌려라. 편지는 같습니다. 애니첸이 돌렸는지는 확인이 안 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전광훈 씨는 유튜브 같은 데 나와서 내가 애니첸 시켜갖고 말이야. 편지 쫙 돌렸지. 한번 이렇게 하고 다니자고.

 

◇ 이철희> 전광훈 목사 며느님이 통역사예요?

 

◆ 변상욱> 동시통역사입니다. 

 

◇ 이철희> 지금 광화문 집회에 나오는 그분은 아니...

 

◆ 변상욱> 그 사람입니다. 나오기도 합니다. 

 

◇ 이철희> 그런데 왜 그 통역을 그렇게 둬요? 미국 사람 들으라는 거예요?

 

◆ 변상욱> 성조기 흔들고 태극기를 같이 흔들다 보니까 미국 사람도 들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유튜브 같은 데는 밑에 자막 달기도 하고 한글로 자막 달고 영어가 나가기도 하고 같이 활용을 하니까요. 동시통역 정도는 필요하다고 보는 것 같습니다. 또 폼도 나지 않습니까? (웃음)

 

◇ 이철희> 그래요?

 

◆ 변상욱> 왠지 옆에서 영어로 동시통역 하면.

 

◇ 이철희> 성조기는 왜 들고 있어요? 

 

◆ 변상욱> 이건 참 이해를 해 주셔야 되는 게 기독교를 조금만 이해를 해 주셨으면 좋겠는 게 어느 나라든지 선교사가 들어가면 그다음에 상인들이 들어가거나 상인들이 들어가면 선교사가 들어가고 그 사람들을 보호한다는 명분으로 군대가 들어갑니다. 그 군대가 들어가면 가만히 있습니까? 그 나라를 먹어 치웁니다. 대개 이런 수순을 밟는데 유일하게 여기서 예외인 나라가 대한민국입니다. 선교사를 보내고 기독교를 보내준 나라는 미국이고 우리나라를 집어삼킨 침탈한 나라는 일본이고 일본하고 전쟁을 해서 빼준 나라는 또 광복을 도와준 나라는 미국이고 전쟁이 벌어졌는데 공산 세력으로부터 막아준 나라는 또 미국이고. 결국 근대화와 그다음에 기독교 선교에서 사실은 미국을 통해서 뭐든지 우리가 수입을 했거나 아니면 도움을 받았기 때문에 미국에 대해서 믿음의 형님 국가, 이스라엘은 믿음의 조상 국가. 항상 교회에서 그렇게 가르칩니다. 

 

◇ 이철희> 그래요?

 

◆ 변상욱> 아주 갓난아기 시절부터 저도 그렇게 배웠습니다. 

 

◇ 이철희> 그래요?

 

◆ 변상욱> 믿음의 형님 국가, 믿음의 조상 국가 이스라엘. 그래서 가끔은 이스라엘 국기도 등장하는 이유고 그게 신학적으로는 사실은 이단 신앙입니다. 언젠가 사탄이 이스라엘을 점령해서 세상을 뒤흔들 건데 이스라엘을 보호하려면 이스라엘을 먼저 우리가 기독교 국가로 만들어야 된다. 그래서 이스라엘 국기도 나오고 태극기도 나오고 또 개신교 국가인 성조기도 나오고.

 

◇ 이철희> 알겠습니다. 

 

◆ 변상욱> 어렵죠. 

 

◇ 이철희> 진짜 흥미진진합니다. 흥미진진합니다. 

 

◆ 변상욱> 이런 게 재미있습니까?

 

◇ 이철희> 제가 잠시 좀 정리를 좀 하고 갈게요. 기독교 얘기하거나 개신교 얘기하면 전체가 그런 건 절대 아니니까 그중에 일부.

 

◆ 변상욱> 일부를 걱정하는 거고 일부가 더 커질까 봐 걱정하는 거고. 

 

◇ 이철희> 그래서 좀 오해 안 하시면 좋겠습니다. 전체 기독교인들은 전혀 그렇지 않다는 말씀을 미리 드리고요. 그중에 일부 문제가 되는 분들에 대해서 지금 얘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 이철희> 다시 애니첸.... 좀 주목할 필요가 있죠? 향후 이분이 어떻게 하실지.

 

◆ 변상욱> 왜냐하면 지금 트럼프라고 하는 공화당에 대선주자에서 대통령이 됐습니다마는 그 사람이 갖고 있는 게 결국 미국의 그걸 우리는 기독교 벨트, 지역으로 치면 남동부가 주로 되겠죠. 미국에. 거기를 중심으로 한 기독교 표가, 특히 백인 기독교 표가 트럼프 대통령의 기반이란 말입니다. 공화당 입장에서는 계속 그걸 끌고 나가야 되고 끌고 나가려면 거기에다 좋은 정책들이나 제도를 주면 되는 거지만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한계가 있단 말입니다. 전체 미국을 상대로 한다면. 그러니까 결국 그것은 어떨 때는 음모론, 어떨 때는 공포심, 이런 것들을 계속 주입시키거나 또는 그것을 갖다가 우리끼리 이겨냈다고 하는 어떤 자긍심이라든가 이런 것도 주어지면서 공화당의 유권자들을 계속 결속시켜야 되니까요.

 

애니첸의 그런 역할은 계속 진행이 될 건데 이게 중국이 뒤에서 민주주의 국가들의 선거를 뒤흔들고 있다, 그런 음모를 꾸미고 있다. 또는 사이버 공격론 이런 것들이 계속 등장합니다. 애니첸의 나름대로 효율성은, 뭐랄까 효능성은 상당히 남아 있고요. 더군다나 돈을 많이 낸단 말입니다. 이 양반 하와이와 대만을 중심으로 해서 엄청난 개발 사업을 해서 성공을 거두었고 돈을 많이 버셨는데 또 돈 많은 사람들을 묶어 가지고 미국 공화당의 선거자금, 돈줄이니까 애니첸의 당분간 역할은 계속되는데 문제는 그럼 한국하고의 연계는 끊어질 것이냐, 이게 제일 문제죠. 지분은 세워놨고. 다만 여기서 한국 사회의 특징이 대통령이 바뀌면 또 사회 분위기가 확 뒤집어지는 스타일이어서 너무 대통령에게 집중돼 있긴 한데. 흥미진진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언론사가 감시를 전혀 안 하다가 한국일보의 단독 기사를 중심으로 해서 언론사가 계속 감시를 하니까 이 감시를 뚫고 과연 부정선거 음모론이라는 걸 계속 퍼뜨릴 수 있겠느냐. 관건이죠. 

 

◇ 이철희> 지난번에 왜 미국 전미 보수 연합을 이끌고 있는 매트 슐랩이라는 사람이 왜 탄핵 직후에 윤석열 대통령을 만났다라는 보도가 좀 있었어요. 그래서 혹시 일각에서는 그게 애니첸이 주선한 거 아니냐 그랬더니 본인은 아니라고 인터뷰에서 부정을 했던데 그렇게 저렇게 뭔가 좀 양쪽에 부정선거라는 이걸 가지고 연결해 보려고 하는 시도는 계속 있는 것 같아요.

 

◆ 변상욱> 그런데 애니첸 입장에서 예를 들면 대통령을 직접, 한국 대통령을 만나고 이럴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대통령실이 그렇게 들어가기 쉬운 것도 아니고 다만 이 얘기를 전달해 달라고 그러면 전달해 줄 수 있는 루트는 얼마든지 확보가 돼 있는 겁니다. 그게 정치인일 수도 있고 어떤 기업인일 수도 있고 아니면 보수 대형 교회의 목사들일 수도 있고 그러니까 애니첸 입장에서는 그 정도의 전달할 수 있는 채널은 얼마든지 갖고 있다. 그런데 다만 한국의 정권이 만약에 바뀐다면 그 바뀐 정권에 대해서 애니첸이 어떻게 대응할 건가는 이제부터는 기자들이 매일 스크린하고 스캔하면서 감시를 해야 되는 거죠. 아마 재미난 기사들이 계속 나올 거라 기대하겠습니다.

 

◇ 이철희> 광장에서 집회하는 일부 우파 기독교, 극우 기독교 집단들에게는 이분이 큰손일 수도 있겠네요. 잘 연결해야.

 

◆ 변상욱> 그거 재미나네요. 뭔가 좀 대줬을 것 같기도 하고 필요하다고 그러면. 그다음에 전광훈 씨하고 아예 모르는 사이라고 하기에는 좀 애매합니다. 엮이기는 좀 엮였으니까. 그런 점에서 그것도 가능성은 충분히 있죠. 

 

◇ 이철희> 아직 나온 건 아무것도 없습니다만. 

 

◆ 변상욱> 그런데 예를 들면 여기 뒤에서 미국 CIA가 조종을 할 수도 있고.

 

◇ 이철희> 그래요?

 

◆ 변상욱> 그건 모르는 거죠. 요새는 뭐만 하면 CIA에 고발하는 스타일이라.

 

◇ 이철희> 그러니까 뭐가 이렇게 자꾸 연결하면 한도 끝도 없긴 합니다. 

 

◆ 변상욱> 어느 나라의 공산주의를 막고 그 나라의 민주주의를 굳혀가지고 미국 세력으로 만드는 작업에 CIA가 안 낀다는 것도 또 말이 안 됩니다. 

 

◇ 이철희> 그런데 전광훈 목사가 뭐라 그럴까, 이렇게 좀 속된 표현으로 돈벌이를 잘하시는 재주가 있던데요. 재테크에.

 

◆ 변상욱> 저는 참 장사의 귀재라고 생각을 합니다. 

 

◇ 이철희> 귀재다. 

 

◆ 변상욱> 맨 처음에 돈벌이를 하려고 했던 것은 장위동 재개발 단지 알박기입니다. 

 

◇ 이철희> 맞아요. 

 

◆ 변상욱> 그런데 실패했습니다. 500억을 받으려고 했는데 50억 정도에서 끝나는 것 같습니다만 그런데 공탁만 걸고 아직 끝도 안 났을 겁니다. 그다음에 한 게 세계 기독교청입니다. 

 

◇ 이철희> 기독교청.

 

◆ 변상욱> 로마에 가면 천주교 교황청이 있는데.

 

◇ 이철희> 바티칸에.

 

◆ 변상욱> 기독교, 개신교는 왜 없냐. 서울에다 만들자. 돈이 조금 들어간다. 3조 원 정도.

 

◇ 이철희> 3조.

 

◆ 변상욱> 그래서 헌금을 했는데 사람들이 어디로 갔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기독교청은 다 사라지고 없습니다. 그 얘기는. 그다음에 한 게 자유마을. 그러니까 대한민국의 행정 조직이 있는데 그 행정 조직은 겉으로의 어떤 표면적인 문제일 거고 그 안에서 극우들끼리의 조직, 극우들로서의 조직으로 대한민국 행정 조직을 만들자. 신림 1동 자유마을, 신림 2동 자유마을, 그리고 가능한 한 통장, 반장, 이장, 이런 것도 해라. 왜냐하면 거기서 수당도 나오고 좋다. 그런 다음에.

 

◇ 이철희> 딥 스테이트네.

 

◆ 변상욱> 맞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전광훈 씨가 계속해서 총선거에서 원내 진입을 꿈꿨단 말입니다. 그러니까 이번 대선 끝나면 지방선거입니다. 지방선거서부터 다시 올라오고 싶어 하는 게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는 거죠. 자유마을을 계속 몇 년 동안 굳히고 있는 거 보면. 그런데 돈이 없단 말입니다. 자유마을의 마을 회원이 되려면 자유신문이라고 하는 자유일보를 구독해라. 자기 아들하고 딸이 하는 겁니다. 그다음에 카드를 바꿔라. 농협카드로. 농협에 이런, 이런 카드가 있는데 그거 해라. 카드 수수료 커미션은 또 주머니에 들어가고 그다음에 핸드폰 알뜰폰으로 바꿔라. KT 거. 그것도 수수료 커미션은 또 주머니로 쓱 들어가는 거고 그다음에 또 월 100만 원씩 연금이 나오면 얼마나 좋겠냐. 편안하게 살 수 있지 않겠냐? 지금부터 돈을 부어라. 제3 국민연금 운동. 그래서 돈을 사업체를 그렇게 해서 한 열댓 개 정도는 갖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것저것 다 합치면. 그래서 이 자금을 모으는데 교회에서 확확 지원할 때는 괜찮았는데 이게 끊어지니까 돈이 궁하죠.

 

◇ 이철희> 그런데 본인이 한 주에 10억씩 쓴다면서요. 집회 때문에.

 

◆ 변상욱> 그렇게 돈 쓸 사람이 아닙니다. 그 사람의 캐릭터상 내 돈 절대 안 쓰는 사람입니다. 지금 우익, 우파 집회에 계속 광화문에 모이는 사람들은 지난번에 언론에 인터뷰가 나왔습니다만 한 할머니 한 번 올 때마다 한 7만 원에서 10만 원 정도 내 돈을 항상 쓴다. 그렇게 쓰면서 오는 것이다라고 할머니 인터뷰가 있었는데 그럴 겁니다. 생수 사고 김밥 사고 차표 마련하고.

 

◇ 이철희> 그럼 용돈벌이 하러 그 집회 나간 사람이 있다던데 그건 사실이 아닌 거군요.

 

◆ 변상욱> 그거는 용돈이죠. 그거는 따로 알바를 쓰는 거죠. 왜냐하면 기본적으로 어딘가를 채워 가지고 알바를 시키거나 좀 더 험한 데 보내려면. 그런데 쿠팡에 가면 알바 광고가 떠 있습니다. 보수 집회.

 

◇ 이철희> 그러면 그 집회에 되게 좀 청년들이 좀 눈에 띄어요. 많지는 않지만. 그러면 이분들도 되게 종교로 이렇게 연결되신 분들인가요? 

 

◆ 변상욱> 이번에 광화문, 서부지방법원에서는 전광훈 씨 밑에 특임 전도사라고 하는 사람 두 사람이 적발이 됐습니다만 광화문 집회 전체를 놓고 보면 그 교회 청년, 그다음에 아까 며느리 얘기가 나왔습니다만 전광훈 씨 사돈 교회에 또 청년단, 개미 청년단이라고 부르는.

 

◇ 이철희> 사돈 교회가 있어요?

 

◆ 변상욱> 사돈 교회. 그다음에 몇몇 이번에 이름이 밝혀진 보수 쪽에서 약간 우익 쪽으로 돌아선 보수 교회들의 청년들이 광화문 집회에 대거 나가죠. 그런데 중요한 거는 청년들한테 너희가 세상을 구한다는 효능감을 심어주고 있는 겁니다. 기독교라는 게 본래 그렇거든요. 예수가 세상을 구원했고 예수를 뒤따르는 우리는 다시 세상을 구하는 일에 나서야 되는데 광화문 집회 자체를 세상을 구원하는 일이라고 보는 거죠. 그런데 이것까지는 저는 인정합니다. 정말 나쁜 것은 누군가를 안전하게 마음껏 혐오하고 공격할 수 있는 채널을 열어주는 게 문제인 거죠. 이게 극우라고 하는 거죠. 파시즘이고. 이게 기독교 파시즘입니다. 

 

◇ 이철희> 그런데 전광훈 목사가 이렇게 좀 힘이 좀 세졌다고 저는 보는 이유는 석동현 변호사가 사실 자유통일당인가요? 비례 2번인가 했죠? 출마했을 걸요? 

 

◆ 변상욱> 출마를 자유통일당.

 

◇ 이철희> 당선은 안 됐고.

 

◆ 변상욱> 안 됐을 거고.

 

◇ 이철희> 그렇죠. 그러니까 우선 그런 힘이 좀 세고 그다음에 지금 김문수 장관이 국힘 내에서 여론조사 1등으로 나오는 것도 전광훈 파워다, 이런 설명들을 많이 하던데 그러면 존재감이 지금 뿜뿜이겠는데요.

 

◆ 변상욱> 왜냐하면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사람 중에 국힘 당원일 수도 있고 국힘 당원 중에 그쪽에 자주 가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고 그런데 사실은 뉴라이트 기독교 조직에서 전광훈 씨가 들어갔을 때는 이게 다 친이 조직입니다. 이명박 대통령을 중심으로 한 조직이었는데 결국 이 양반 대통령 끝나고 구속까지 되지 않습니까? 나중에. 그러면서 나름대로 그 진영이 무너졌습니다. 전광훈 씨는 날쌔게 그때 황교안으로 갈아타고 박근혜 대통령을 슬쩍 지지하려고 하다가 탄핵 국면으로 접어드니까 황교안을 지지하고 그다음에 김문수를 지지하고. 차례대로 대통령 감으로 다음에 누가 될까를 계산하면서 자기 쪽으로 끌어들이는 거죠. 또 그 사람은 조직력이 필요하니까 전광훈 씨의 손을 잡고. 그래서 지금 황교안, 김문수. 황교안 씨하고는 좀 벌어졌습니다. 왜냐하면 대통령 권한대행 할 때 자기가 감옥에 갔는데 안 도와줘가지고 삐져가지고.

 

◇ 이철희> 그래요?

 

◆ 변상욱> 좀 갈라져 있긴 한데 그래도 아직은 제일 가까운 건 역시 김문수라고 봐야죠. 

 

◇ 이철희> 윤상현 의원이나 이런 분들 집회 가서 90도 절도 하고 이러던데 지금 만약에 대통령이 파면되면 대선 국면으로 들어가잖아요. 국힘 내부에서 전광훈 파워가 간단치 않을 것 같은데. 김문수 후보 되는 거 아니에요?

 

◆ 변상욱> 그러나 국힘 사람들이 그렇게 머리가 나쁘지는 않을 거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대형교회 목사들이, 보수 대형교회 목사들이 전광훈과 손절한 마당에 국힘이 손현보를 잡는 게 낫지 전광훈을 잡는 게 나을까라는 고민들을 하겠죠. 다행히도 아까 말씀드린 자유민주시민연대 같은 어떤 보수 기독교의 어떤 헤드쿼터, 본부 같은 곳에서 손현보, 전광훈을 묶어버린다면 일단 화해를 시킨다면 대선 국면까지라도. 그러면 또 얘기가 달라지지만 저는 국민의힘이 아마 손현보 쪽으로 붙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죠.

 

◇ 이철희> 큰 교회를 중심으로 손현보 목사를 스타로 지금 키우려고 하는 거군요. 얼굴로 키우려고 하는 거군요.

 

◆ 변상욱> 행동대장이라고 하는 게 더 정확한 표현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전광훈 씨의 아픔이 있습니다. 

 

◇ 이철희> 뭐예요? 

 

◆ 변상욱> 이렇게 지지하다가 선거 때가 되면 내 표를 사표 시킬 수는 없으니까 큰 당에다 찍습니다. 자꾸. 그러니까 전광훈 씨도 많이 모였다가 선거 때 되면 이게 표로 바뀌지 않는 이런 고민이 있는 거죠. 

 

◇ 이철희> 그걸 아픔이라고 표현하시는군요. 

 

◆ 변상욱> 우리 유권자들의 특징이죠. 사표 만드는 건 싫어하는.

 

◇ 이철희> 알겠습니다. 이게 참 무궁무진하게 재미있는 얘기들이 많은데 다음에 또 기회가 되면 더 듣는 걸로 하고요. 오늘은 여기까지 해야 되겠습니다. 우리 변상욱 대기자님과 얘기 나눴습니다. 고맙습니다. 

 

◆ 변상욱>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