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와 이 과정에서 드러난 신천지 집단의 정체는 한국교회에 충격과 도전을 던져주었습니다. 교회를 떠난 많은 청년들이 신천지 집단에 몰려간 것을 확인해야 했고, 온라인 예배에 따른 주일성수 논쟁이 불붙었습니다. 한국교회는 최근의 사태가 던져준 이런 질문들에 솔직하고 지혜롭게 응답해야 합니다.
되돌아보면 교회가 큰 재난을 맞이한 경우는 오늘만의 일이 아니었습니다. 과거 역사에도 교회에 큰 재난들이 몰려왔고 이를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서 교회의 성쇠(盛衰)도 결정됐습니다. 중세시대 때 유럽을 휩쓴 페스트(흑사병) 에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한 가톨릭이 결국 종교개혁을 불러일으킨 것이 그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반면에 선교 초기 한국사회의 마이너리티였던 한국의 개신교는 먼저 병원과 학교를 세워서 당시의 청년들에게 희망을 보여주었고 결국 청년들을 교회로 불러모아
한국 역사의 주인공으로 성장했습니다. 그러나 오늘의 한국교회는 다수의 교인을 자랑하고 있지만 점차 역사의 주변부로 밀려가는 안타까운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CBS광장(15일 오전 8시 CBS표준FM)은 기독연구원 느헤미야 배덕만 교수(백향나무교회 담임목사)를 초대해서 세계와 한국의 교회사를 되돌아보면서 한국개신교가 코로나19 사태가 던진 질문에 지혜롭게 응답하는 길을 모색해봅니다. (* CBS광장은 팟캐스트로 다시 들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