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사람들의 기억에서 많이 잊혀진 영등포산업선교회가 올해로 창립 60주년을 맞이했습니다. 영등포산선은 1958년 4월 19일, 노동자들에게 복음을 전할 목적으로 문을 열었고 창립 당시의 명칭은 ‘영등포지구 산업전도회’였습니다.
1950년대 한국사회는 급속한 산업화의 바람을 타고 많은 노동자들이 수도권 공장으로 몰려들었습니다. 한국교회는 이들에게 복음을 전할 목적으로 공장을 방문했고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공장교회를 설립해 예배와 성경공부를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시작된 노동자들과의 만남은 점차 한국교회에 새로운 눈을 뜨게 해주었습니다. 노동자들의 열악한 현실과 만나게 되었고, 하나님의 귀한 형상이 공권력에 의해 무자비하게 파괴되는 부조리한 현장을 목격했습니다.
이후 동일방직, YH사태, 원풍모방, 맥스텍크, 대한광학, 신애전자 등 노동자들의 인권 회복을 위한 현장에서 목회자와 활동가들이 노동자의 형제가 되어 온몸으로 앞장 섰습니다. 그리고 노동자 인권회복의 열매를 맺기 위해 땅 속 뿌리처럼 이름도 없이 어둠 속으로 내려갔습니다.
CBS광장(4일 오전 8시, CBS표준FM)은 70년대와 80년대에 총무를 역임했고 최근 다시 영등포산업선교회 총무로 부임한 진방주 목사를 초대해서 도시산업선교의 지난 역사를 되돌아보고, 변화하는 상황 속에서 노동운동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영등포산선의 다양한 프로그램과 산선 60주년 기념행사의 내용을 알아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