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송 한 곡과 그 속에 숨은 온기를 찾아 떠나는 시간입니다.
유지수의‘팝의 위로’
(BG up & down)
얼마 전 한 중증 자폐 청소년에 관한 기사를 봤는데요.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이 늘 어렵다는 어머니는
코로나로 지난 2년이 넘는 시간, 아이와 온종일 집에 있기가
표현을 못할 정도로 힘들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엄마가 참을 인자를 가슴에 새기는 동안, 아이는 자신만의 우주에 빠졌죠.
그림이라는 자신의 재능을 찾고 양손 엄지손가락의 지문이 없어질 정도로
한 가지에만 집중하는 몰입의 시간을 가졌답니다.
그의 작품은 쌓이고 쌓여
바이러스의 위기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세상 속으로 활개를 치며 뻗어나갔고요,
미국의 발달 장애 작가들을 지원하는 메들린 소피 갤러리와 교류전까지 갖게 되었죠.
이제 어머니는 지난 2년은 축복의 시간이었다고 얘기합니다.
... 지나고 보니 고통이 성장의 시간이었던 경험, 우리에게도 분명 있겠죠.
오늘 팝의 위로는 Sweet box의 Life is cool입니다.
이곡은 스윗박스가 2004년에 발표한 앨범 [Adagio]에 수록 됐고요.
관점을 달리해서 본다면 인생은 더 긍정적이고 멋지게 달라질 거라고 외치는 곡입니다.
스윗 박스는 클래식을 차용해 현대적 감각으로 탁월하게 재해석하는데 재능이 있죠.
Life is cool은 요한 파헬벨의 캐논 선율을 기반으로 해서
한 번만 들어도 익숙한 곡의 흐름이 귀를 사로잡습니다.
또 Everything's gonna be alright 에서는 바흐의 g선상의 아리아를,
Don't push me 에서는 베토벤의 월광을 샘플링 했습니다.
오늘 들으실 Life is cool은
친숙한 멜로디와 긍정적인 가사 덕에 발표 당시 미니홈피 배경음악으로도 많이 사용됐죠.
팝의 위로, 만나보시죠. Sweet box의 Life is cool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