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송 한 곡과 그 속에 숨은 온기를 찾아 떠나는 시간입니다.
유지수의‘팝의 위로’
(BG up & down)
이번 주는 봄을 더 깊고 진하게 느낀 시간이었죠.
주초에는 낮 기온도 제법 높았고, 꽃 사진도 원 없이 본 날들이었다면,
중반에는 한 차례 비가 지나가면서
계절을 잊은 채 달아오른 열기가 살짝 가라앉은 한 주였습니다.
특히 마른 땅을 적신 단비가 참 반가웠고요,
마음을 놓을 수는 없지만
코로나 위협은 줄어든 나날이어서 한결 좋았죠.
여전히 우리 일상은 정상에서 비껴있지만 그래도 가장 어려운 고비를 넘어
이젠 더 좋을 날을 상상해 봐도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오늘은 비 온 후의 희망을 노래하는 곡,
팝의 위로, CCR의 Have you ever seen the rain 입니다.
이곡은 비가 그치고 나면
햇빛이 눈부신 날들이 오랫동안 지속될 거라고 외치는데요.
1970년, 비틀즈가 해산한 뒤 그 공허함을 메워준
Credence Clearwater Revival 이라는 CCR의 대히트 곡이죠.
후에 로드 스튜어트, 스모키, 카렌 수자 등이 리메이크했습니다.
CCR은 그룹의 리더이자 리드싱어인 존 포거티의 영향으로
사회비판적 메시지가 담긴 곡을 많이 발표했는데요.
이곡에서는 베트남 전쟁을 은유적으로 비판했죠.
곡 속의 rain은 단순한 비가 아니라 베트남전에 쓰였던 미군의 포탄이라 합니다.
오늘 팝의 위로, 만나보시죠,
CCR의 Have you ever seen the rain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