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송 한 곡과 그 속에 숨은 온기를 찾아 떠나는 시간입니다.
유지수의‘팝의 위로’
(BG up & down)
얼마 전 아주 작은 인형을 만드는 동영상을 봤습니다.
철사로 몸통을 만들고 색색의 직물로 전통 마야 의상을 입힌
3, 4센티미터 안팎인 과테말라의 걱정인형이었어요.
과테말라와 멕시코 아이들은 우울하고 슬플 때 이 작은 인형을 갖고 다닌 답니다.
그리고 밤에는 인형에게 슬픔, 두려움, 걱정에 대해 이야기하고
베개 아래에 숨기는데요.
그러면 이튿날 아침, 모든 슬픔이 사라진다고 합니다.
지역, 나이, 성별과 상관없이 걱정이 없는 삶이 있을까 싶은데요.
크고 작은 걱정거리를 모조리 해결할 수는 없더라도
언제든 노래를 통해서 그 무게를 낮출 수는 있겠죠.
오늘 팝의 위로는 Bobby mcferrin의 Don't worry be happy 입니다.
(BG up & down)
이 곡은 하루하루 살다 보면 문제가 생기기 마련이지만
걱정만하면 문제는 더 커질 뿐이니
걱정하지 마라라, 그럼 더 행복해질 거라고 읊조립니다.
1988년 전 세계를 행복 바이러스로 물들였던 곡인데요.
메헤르 바바(Meher baba)라는 인도의 한 현자가 자주 썼던 표현인
don't worry be happy라는 말에서 영감을 얻어 만든 노래죠.
이곡은 그 해 그래미상 올해의 노래와 올해의 음반상을 수상했고요,
아카펠라 곡으로는 최초로 빌보드 차트 정상에 올랐습니다.
자신의 목소리로, 또 온 몸을 두드려가며 행복해지라고 외치는
바비 맥퍼린의 목소리를 듣고 있으면 어느새 행복에 가까워지는 기분인데요.
함께 들어요.
팝의 위로, Bobby mcferrin의 Don't worry be happy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