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송 한 곡과 그 속에 숨은 온기를 찾아 떠나는 시간 <유지수의 팝의 위로>
벌써 내년 달력을 걸어두신 분, 혹시 계신가요?
어느덧 한 해의 끝자락과 점점 가까워지고 있는데요.
이맘때.. 마음은 조급해지고 미완으로 남은 것들만 생각날 수 있는 시기지만,
마지막과 시작은 항상 연결되어 있죠.
무리해서 무언가의 끝을 보기 보다는
시간의 흐름을 유연하게 타면서 조급해하지 말고 지치지 말고,
추운 이 계절도, 다가오는 끝 날도 우리 모두 웃으면서 넘길 수 있길 바랍니다.
그러다 보면 꽃이 피고 새가 우는 봄이 오듯
우리 삶에서도 완성품들이 하나하나 늘어가겠죠.
오늘 팝의 위로는 The beatles의 Let it be입니다.
괴롭고 고통스러울 때면 그냥 내버려 두라고,
흘려보내라고 외치는 노래입니다.
비틀즈 말년에 멤버들 간의 불화는 극에 달해 있었죠.
멤버들끼리 서로 얼굴도 보지 않으려 해서 존 레논이 먼저 녹음을 하고 가면
나중에 폴 매카트니가 음악작업을 추가 할 정도였는데요.
그렇지만 폴은 최악의 상황에서도 관계 개선을 위해 고민을 계속 합니다.
이런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 폴의 꿈속에 그의 어머니 메리가 나타나고
그녀는 아들에게 “다 괜찮아 질 거야, 그러니 그냥 내버려둬.” 라고 위로했다죠.
꿈속에서 만난 어머니에게 큰 위안을 받은 폴은 깨자마자 바로 곡을 썼고요,
그렇게 해서 탄생한 곡이 Let it be입니다.
모든 게 괜찮아 질 거야, 그냥 지나가게 내버려 둬.
힘든 일의 연속인 우리에게도 위안이 되는 말이죠.
오늘 팝의 위로는 The beatles의 Let it be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