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송 한 곡과 그 속에 숨은 온기를 찾아 떠나는 시간 <유지수의 팝의 위로>
이번 한 주 잘 살아내셨나요?
낮 기온은 35도 가까이 올라가고 밤에는 열대야에 시달리고
답답한 재택근무에, 불편한 원격수업에,
마음 놓고 돌아다니지도, 편안하게 쉬지도 못한 한 주가 아니었을까 싶어요.
... 공격이 최선의 방어라는 말이 있지만
요즘은 방어가 최선의 공격이란 생각이 듭니다.
잡을 듯 못 잡고 잡힐 듯 잡히지 않는 일상을 회복하기 위해서
우리는 다시 한 번 참고 조심하고 몸가짐을 삼가고 있죠.
마스크에 갇힌 답답한 요즘,
타인의 표정 하나도 쉽게 감지 할 수는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낼 수 있다는 의지와 희망으로 다져진 연대감으로 어려운 상황을 극복해요.
우리는 함께니까요.
오늘 팝의 위로는 Lighthouse family 의 High입니다.
2000년대 초반 휴대전화 광고 배경음악으로도 유명한 곡인데요.
함께 시련을 뚫고 높이 비상하자는 내용의 97년에 발표된 노래죠.
Lighthouse family는 흑인 보컬과 백인 작곡가로 구성된 영국의 팝 듀오고요.
흑과 백이 조화롭게 세상을 밝혀야 한다며
lighthouse(등대) 와 family(가족)이 되자는 의미의 그룹입니다.
라이트하우스 패밀리는
흑인 음악의 인간미를 수용해 영국의 국민적 밴드로 도약한 소울 듀오라는 평을 얻었고요,
주로 듣기 편하면서도 밝고 긍정적인 곡들을 발표했습니다.
오늘 함께 들을 high의 가사를 따라가다 보면
‘이 또한 지나가리라’라는 말이 떠오르는데요.
지금 우리가 처한 환경이 어둡더라도
언젠가는 밝아질 거라는 묘한 희망의 감정을 싹 띄우는 곡이죠.
팝의 위로, 오늘은
Lighthouse family 의 High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