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송 한 곡과 그 속에 숨은 온기를 찾아 떠나는 시간 <유지수의 팝의 위로>
오늘은 어린이 책 한 권을 소개합니다.
<개똥이의 1945>라는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씌여진 책인데요,
주인공 개똥이 할아버지는 1945년 해방 무렵 서울의 한 초등학교 학생이었습니다.
당시 일본인 교장의 억압과 폭력에 시달리던 개똥이 할아버지였지만
불의에 맞서는 힘과 용기를 길러야 한다며 아이들을 다독이던 한국인 선생님 덕에 할아버지는 우리말을 놓지 않을 수 있었고
친구들과 힘을 합쳐 운동장에 평행봉도 만들죠.
76년 전 오늘 이 땅에는 뜨거운 물결이 넘실거렸습니다.
35년간 잃었던 빛을 되찾은, 우리 민족이 다시 태어난 날이었으니까요.
그 새롭고 찬란한 기운을 다시 한 번 생각하면서
지금의 어려움을 우리가 잘 이겨내길 기도합니다.
오늘 팝의 위로는 Cliff richard의 Early in the morning 입니다.
이른 아침 맑은 공기를 들이 마시며 매일 신선한 떨림을 느낀다는 아침 예찬 노래인데요.
영국에서는 비틀즈에 버금가는 국민가수인 클리프 리차드는
여든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멋진 라이브 무대를 보여주는 진정한 열정의 주인공이죠.
우리나라와는 좀 더 특별한 인연이 있는데요,
보통 인기가 시들어지고 난 뒤 내한하던 팝스타들과 달리
1969년 동시대 스타로선 최초로 내한공연을 가졌었고
당시 어마어마했던 인기는 지금도 회자되죠.
이곡 early in the morning은 사실 클리프 리차드가 리메이크 한 곡이인데요. 원래는 배니티 페어라는 그룹이 불러 히트시킨 곡인데 그가 다시 한 번 부르면서 아시아권에서 유독 많은 인기를 얻었습니다.
이른 아침이 되면 새롭게 태어나는 듯한 떨림을 느끼게 된다는 곡,
Cliff richard의 Early in the morning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