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지수의 해피송

표준FM 매일 12:05-14:00
Toto의 Africa <8/22>
해피송
2021.08.22
조회 139
팝송 한 곡과 그 속에 숨은 온기를 찾아 떠나는 시간 <유지수의 팝의 위로>

얼마 전 아프리카의 민속악기 칼림바를 연주할 기회가 있었어요.
칼림바는 2, 30센치미터 정도의 나무사각판이나 둥근 박을 반으로 자른 울림통 위에 얇고 기다란 금속 건반들이 나열된 형태입니다.

아프리카 반투족의 언어로‘작은 음악’이란 뜻을 가진 칼림바는
아름다운 음을 만들어내는 신비로운 악기인데요,
서양에서는 손가락 하프, 엄지피아노라는 애칭이 붙었죠.

처음에는 아프리카 악기라는 생각에 거리감이 느껴졌지만
연주해보니 잔잔하면서도 경쾌한 음색이 요즘 날씨에 잘 맞더라고요.

양손 엄지로 건반을 튕기며 멜로디를 만들어내는데,
은은하면서도 영롱한, 신비로운 소리는
요맘때의 반갑고도 산뜻한 바람과 닮았더라고요.

여름과 가을이 공존하는 요즘,
다채로운 계절의 변화를 온 몸으로 느끼면서 팝의 위로 함께 합니다.

오늘은 광활하고 신비로운 땅, 아프리카를 찬양하는 Toto의 Africa를 들어볼까요.

당대 최고의 연주가들이 의기투합해 만든 슈퍼그룹, 토토
수많은 명곡과 히트곡들이 있음에도 토토는 유독 빌보드 차트와는 인연이 없었죠.
이곡, 아프리카가 토토의 유일한 빌보드 1위 곡입니다.

하지만 토토의 멤버들은 이곡이 자신들의 대표곡이 될 줄 몰랐다고 하는데요. 그저 앨범의 트랙 하나를 채우기 위해 만든 곡인데 차트 석권은 물론이고 그래미상까지 수상하게 된 거죠.

또 하나 놀라운 사실은 이들은 아프리카를 가보지 않고 상상만으로 노래를 탄생시켰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주만 들어도 아프리카 행 비행기 속 나를 상상하게 만드는 마력을 지닌 곡이죠.

오늘 팝의 위로, Toto의 Africa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