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송 한 곡과 그 속에 숨은 온기를 찾아 떠나는 시간 <유지수의 팝의 위로>
벌써 8월의 마지막 주일입니다.
아침에도 밤에도 열기가 식지 않고 푹푹 찌는 날의 연속이었고
어디든 조심해야 하고 마스크를 벗을 수 없던 유난히 고생스러웠던 올 여름.
끝이 있긴 한걸까 싶던 그 여름이 미련 없이 떠날 채비를 하는 요즘인데요.
이번 한 주는 태풍도 다녀가고 비도 끊이지 않았고 낮 기온은 많이 내려앉은 나날이었죠.
앞으로 어떤 계절에 또 무슨 일이 펼쳐질 지 알 수 없지만
지금 이 순간만큼은 그저 일 년 중 가장 큰 고비를 무사히 넘긴 것에
감사하고픈 마음뿐입니다.
타는 듯한 폭염에 태풍, 장마까지 잘 견뎌내고 살아낸 우리에게 보내는 찬사,
오늘 팝의 위로는 Gloria gaynor 의 I will survive 입니다.
한 때는 자신에게 상처를 안긴 사람 때문에 힘들었지만
더는 무너지지 않고 상처받지 않고 꿋꿋하고 당당하게 살아갈 거라고 포효하는 곡인데요.
여러 매체를 통해서 꼭 들어봐야 할 디스코 음악이라고 소개된
이 노래는 글로리아 게이너가 1978년에 발표한 곡입니다.
이듬해에는 빌보드 차트 1위까지 오르며 그래미상을 받았고요,
여전히 미국인들의 애창곡 중 하나죠.
우리에게는 1997년 가수 진주에 의해 ‘난 괜찮아’라는 제목으로
번안되어 불리며 큰 인기를 끌었는데요.
당시 우리나라는 외환위기를 맞은 직후라 ‘난 괜찮다’는 제목과
진주의 힘 있는 보컬이 절망에 빠진 많은 이들에게 용기를 주었죠.
나는 강하게 성장했고
어떻게 살아가야하는지 배웠다고 외치는 노래
함께 들어요, 오늘 팝의 위로 Gloria gaynor 의 I will survive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