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지수의 해피송

표준FM 매일 12:05-14:00
Simon and garfunkel의 The sounds of silenc <10/3>
해피송
2021.10.03
조회 147
팝송 한 곡과 그 속에 숨은 온기를 찾아 떠나는 시간 <유지수의 팝의 위로>

오늘은 무려 4353주년이 된 개천절입니다.

개천은 하늘이 열렸다는 의미죠.
단군신화로부터 비롯된, 우리나라가 처음 세워진 날을 기념하는 날인데요.
하지만 정작 너무 당연한 날이 되어버려서 오늘을 어떻게 기념해야하는 지도 잊은 듯 합니다.

수 천 년의 세월이 흐르면서 개천의 의미는 많이 사라졌더라도
오늘, 우리가 디디고 있는 이 땅의 소중함은 되새기는 시간 보내 봐요.

오늘 팝의 위로는 신비로운 사운드의
Simon and garfunkel이 노래하는 The sounds of silence입니다.

이 곡은 물질문명을 숭배하는 사회를 비판하는 동시에
침묵에 대한 의미를 철학적으로 사유하는 가사가 돋보이는 곡인데요.

폴 사이먼이 미국의 케네디 대통령 암살 이후,
충격과 슬픔이 휩싸인 사회 분위기 속에서 장장 6개월에 걸쳐 완성한 곡입니다.

부를 수 없는 노랫말을 쓴다거나
내 말은 침묵의 빗방울처럼 떨어진다.. 등의
철학적인 가사가 많은 메시지를 함축하죠.

원곡은 현재 우리가 듣고 있는 버전보다 더 담백한 어쿠스틱 버전이었는데요. 첫 발표 후, 대중의 반응은 차가워 그들의 앨범은 실패로 보였습니다.
그 후 폴 사이먼은 낙담하고 유럽으로 날아가 솔로 활동을 준비했는데요.
그 때 한 음악 프로듀서가 원곡을 듣고서는 멋대로 포크록으로 편곡해 음악을 재발매하고 이 버전이 대박이 납니다.

자칫 사라질 뻔했던 사이먼앤가펑클 듀오가 그렇게 탄생하고
이곡은 이들은 첫 히트곡이 됩니다.

당신의 침묵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은
당신의 말도 이해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는 말처럼
침묵의 깊은 의미를 일깨워주는 노래,

오늘 팝의 위로는 Simon and garfunkel의 The sounds of silence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