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송 한 곡과 그 속에 숨은 온기를 찾아 떠나는 시간 <유지수의 팝의 위로>
얼마 전 사연 하나가 도착했어요.
++결혼 6년 만에 임신했습니다. 사실 그동안 많이 기다렸지만
주변에서 자꾸 물어보시는 게 부담스러워 아이를 기다린다고 얘기를 못했어요.
그러다 지난 달 시험관 시술 여러 번 만에 임신에 성공했습니다.
남편이나 저나 아직 얼떨떨하지만 오랜 기다림 끝에 찾아온 아가와
행복한 내일을 꿈꾸게 되네요,
아직 집안 어른들은 잘 모르시는데 해피송에서 많이 축하받고 싶어요.
- 비공개로 주신 사연인데요.
그동안 겉으로는 괜찮아 보여야하는 얼마나 애타는 시간이었을까 생각이 듭니다.
기다림의 시간이 길었던 만큼 더 진한 사랑으로 행복한 세 분, 네 분의 가정이길 빕니다.
10월 10일, 오늘은 임산부의 날입니다.
엄마와 아가의 아름다운 10개월을 응원하면서
따뜻하면서도 단단한 힘이 느껴지는 가사의 곡을 소개합니다.
오늘 팝의 위로, 태교로도 좋을 Bette midler의 The rose입니다.
고난 끝에 찾아올 긍정적 미래를 추운 겨울이 지난 후,
봄날의 따스한 햇볕으로 피어날 장미로 비유하고 있는 노래인데요.
상처받길 두려워하는 마음으로 춤추는 법을 배울 수 없지
죽음을 두려워하는 영혼이라면 살아가는 법을 배울 수 없어...
가사가 아름다운 비유로 가득한 곡인데요.
60년대 인기를 끌었던 재니스 조플린의 힘겨운 삶을 바탕으로 한 영화
The rose의 같은 제목 ost입니다.
베트 미들러는 독특한 외모 때문에 배우로, 또 가수로 자리 잡기까지
기나긴 인고의 시간을 보내야했는데요.
단역을 맡기 까지도, 무대에 오르기까지도 참 힘겨운 시간이었다고 하죠.
레스토랑과 클럽뿐만 아니라 온갖 잡일들을 마다하지 않았다고 하는데
역경을 딛고 올라선 그녀이기 때문에 이 노래가 더 큰 울림과 감동을 줍니다.
오늘 팝의 위로, Bette midler의 The rose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