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송 한 곡과 그 안에 깃든 의미를 찾아 떠나보는 시간, <유지수의 팝의 위로>
‘한 마디의 친절한 말이 상대의 하루를 바꿀 수 있다’
예전에 어느 지하철 역사에서 본 글이었어요.
말이 피가 되고 살이 되고
또 때로는 화살이 되고 창이 되고 방패도 된다는 것은 우리 모두 잘 알죠.
여러분에 매일 보내주시는 사연도 말이고
제가 내뱉는 소리 하나하나도 말인데요.
말은 단순한 활자를 넘어 감정을 실어 나르기에
글보다 어렵고
짧은 말이라도 속내는 복잡할 수 있습니다.
여기 말 한 마디, 사랑의 말 한 마디가 어려운 남자가 있습니다.
연인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건네기 힘들어 노래로 읊조리는 남자에요.
음악 밖에 모른다는 노래 속 화자는
늘 만들던 멜로디는 익숙한데 말은 어렵다는 얘길 되풀이 합니다.
그러면서 자신의 진심만은 믿어달라고 애원하죠.
1982년 Fr david의 앨범 첫 트랙에 실린 words.
영국, 프랑스를 비롯해 유럽 전역에서 히트한 곡인데요,
80년대 소련에서 금지곡이었던 이곡을 이미 많은 러시아 팬들이
알고 따라 부르는 진풍경이 펼쳐지기도 했습니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 전 지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기도 했고요.
<팝의 위로> 첫 시간,
오늘은 가사만큼 부드럽고 서정적인 목소리와
경쾌한 신디사이저 선율의 곡
fr david의 words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