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송 한 곡과 그 속에 숨은 온기를 찾아 떠나는 시간 <유지수의 팝의 위로>
오늘은 <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의 저자이자 건축가 유현준 교수이야기로 문을 엽니다.
지금은 베스트셀러 저자이자 대학교수, 유명한 건축사무소 대표이자
심지어 잘 나가는 방송인으로까지 영역의 끝을 모르고 종횡무진 하지만
그도 40대 초반까지는 당장 내일을 걱정했다네요.
일거리가 없어 대출을 받아 직원들의 월급을 줄 정도였다고 하죠.
하지만 돌이켜보니 그때의 어려움, 불안감은 미래의 성취를 가져온 원동력이었다고.
그는 좋아하는 농구선수 마이클 조던을 언급합니다.
경기 종료 5초 전, 가장 스트레스가 심한 순간에 조던은
버저비터를 성공시키며 빛을 발한다고요. 우리도 현재의 압박을 이겨내고 난 후의 기쁨과 성취를 상상하면 자신감과 용기로 심리적인 스트레스를
견딜 수 있다고요.
이어서 유현준 교수는 말합니다.
길이 열리는 대로 가라고. 그리고 계획대로 되는 길은 없다고.
본인도 원했던 길이 아니었음에도 그 길을 갔더니
결국에는 기대하지도 못한 결과가 있었다고.
맡은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되면 좋은 거고
아니면 다른 기회가 있을 거라고.
희망도 돈도 없이 음악을 시작한 네 명의 멤버들.
금발이 아닌 네 명의 여성멤버들로 이루어진 그룹인 4 non blondes
특권층으로 우대받는 금발도 아닌, 평범한 네 명의 여성들이 모여 록을
한다는 자체가 데뷔 당시인 8,90년대에는 지금보다도 더 차가운 시선과
차별을 감내해야한다는 뜻이었죠.
이곡을 만든 린다 페리는 바로 이런 어려운 환경과 불확실한 미래 속에서 자신들의 불안감을 이 노래를 통해 폭발시켰습니다. 그것은 세상에 대한 분노를 넘어선 절망감이었고 세상을 향해 외치는 절규였죠. 그러면서도 끝까지 희망을 버리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쓴다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신에게 기도한다고 외칩니다.
완전은커녕 부족함 투성이인 자신들이지만 더 나은 미래를 위해 기도하고 변화를 꿈꾼다는 희망도 내비치는데요. 그 불안과 희망의 공존이 노래가 탄생한 90년대 젊은이들에게 큰 공감을 일으켰고 결국 이 노래는 90년대 젊은이들의 주제곡이 되었습니다.
불완전한 삶 속에서 혼돈스러울 때면 밖으로 나가
무작정 세상을 향해 소리치고변화와 희망을 위해 기도하라는
4 non blondes의 What’s up, 함께 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