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한판승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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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한판승부> FM 98.1 (18:25~20:0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진중권 작가, 김성회 소장
■ 대담 : 김수민 평론가
◇ 박재홍> 한판브리핑 김수민 평론가 함께 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김수민> 반갑습니다.
◇ 박재홍> 오늘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을 갖고 임기를 시작했습니다. 오늘 취임사 영상을 먼저 보고 이어갑니다.
◆ 김수민> 오늘 취임사에서는 자유, 인권, 공정, 연대라고 하는 말들이 키워드로 나타났고요.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체제를 기반으로 국민의 진정한 나라로 재건하겠다라는 말도 들어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한편 민주주의의 반대되는 것이라고 해야 되겠죠. 반지성주의를 꼽아서 눈길을 끌기도 했는데요. 지나친 집단적 갈등에 의해 진실이 왜곡되고 다수의 힘으로 상대 의견을 억압하는 것이라고 대통령은 소개했습니다. 또 북한에 대한 언급도 들어있었습니다. 실질적인 비핵화로 전환을 한다면 북한 주민의 삶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담대한 계획을 준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박재홍> 윤석열 대통령과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현충원 참배를 마치고 취임식 본행사가 열리는 여의도 국회의사당에 도착했는데 오늘 취임 풍경은 어떻습니까?
◆ 김수민> 취임식의 슬로건은 '다시 대한민국, 새로운 국민의 나라'였습니다. 처음에 윤 대통령 부부가 도착하면서 어린이 2명이 나왔는데요. 광주 출신의 여자 어린이와 대구 출신의 남자 어린이가 등장해서 꽃다발을 전달했습니다. 지역 갈등을 해소하겠다는 상징으로 읽혀졌고요. 윤 대통령 부부는 취임식 연단으로 180m 거리를 걸어가면서 그동안 차량으로 이동하던 관례를 깬 것이죠. 그 와중에 참석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국민희망대표 20명과 함께 연단에 올랐고요. 연단에 오르면서 가장 먼저 인사한 사람은 문재인 전 대통령이었습니다. 회동 후에 40일 만의 만남이었고요. 그다음은 박근혜 전 대통령과 인사를 했고, 국내외 내빈들과 인사를 나눴습니다. 식사는 김부겸 국무총리가 관례에 따라 낭독을 했고 대통령 취임식 사상 처음 선보인 돌출무대에서 윤 대통령의 취임 선서와 취임사 낭독을 가졌습니다. 그러고 나서 윤 대통령은 문 전 대통령 부부에게 또 김건희 대표는 박 전 대통령을 향해서 환송을 하는 그런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취임식 종료 후에는 용산의 새 대통령 집무실로 이동을 했고요. 원래 카퍼레이드가 없다는 방침이었는데 6분 정도 선루프를 열고 차량에서 얼굴을 드러내서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기도 했습니다.
◇ 박재홍> 윤석열 대통령 오늘 공식 취임을 했습니다. 취임사까지 들으셨을 텐데 진 작가님부터 논평해주시면.
◆ 진중권> 반지성주의를 언급한 것은 아주 적절했다고 보고요. 그동안 민주당 정권이 게임의 규칙을 파괴했거든요, 시민 사회에서 그러니까 정치적인 논쟁이나 토론의 바탕이 되는 커먼센스라는 거 있지 않습니까? 누가 합의하는 공통의 기반을 파괴했단 말이죠. 그래서 이성보다는 감성에 호소하고 토론과 설득보다는 선동을 해왔고 그러다 보니까 국민들이 하나의 세계를 공유하지못하는, 그러니까 표창장이 진짜인 세계와 가짜인 세계로 나눠지고 그리고 탈진실, 거짓이 이제 진실 행세를 하고 대안적 현실, 현실이 아니라 허구가 현실의 행세를 하는 그래서 강성지지자들 같은 경우에는 일단 정치적 지지라기보다는 종교 현상처럼 하나의 광적인 지지집단이 형성되어 버린 겁니다. 이것이 이제 서로 대화의 불능 상태를 만들어 버린 것들. 그래서 국민을 분열시켰던 것들이 문제가 됐던 거고 이 부분을 정확하게 짚었는데, 문제는 뭐냐 하면 이걸 얼마나 잘 지킬 것인가 하는 문제예요. 두 번째는 자유인데, 이 자유가 두 가지 의미가 있거든요. 하나는 정치적 자유입니다. 그러니까 사실은 집권층이 뭐라 할까 이상한 종류의 혁명적 정서 같은 게 있어서 법치주의 이런 걸 무시하거든요. 한마디로 뭐냐 하면 자기들이 하고 있는 더 고차의 가치를 위해서 법이라는 것은 수단이 되어야 된다라고 하니까 법치가 아니라 법에 의한 지배, 즉 쉽게 말하면 입법 활동 갖다가 정치 활동을 갖다가 함으로써 사실 법치주의를 깨뜨리는 권위주의 현상들을 보였거든요. 그래서 보통 리걸마인드가 없잖아요. 이 부분에 대한 지적이 하나가 들어간 것 같고 또 하나 걱정되는 부분은 바로 뭐냐 하면 경제적 자유거든요. 여기 바탕에 뭐가 깔려 있다면 결국 줄포세가 깔려 있어요. 무조건 세금은 줄이고 규제는 풀고 법질서는 세운다. 이렇게 되게 되면은 결국은 옛날 보수가 그냥 다시 돌아온거든요. 우리가 흔히 신자유주의라고 비판하는 그런 자유지상주의, 시장만능주의 경향이 딱 옅보이더라고요. 그래서 이 부분이 좀 걱정이 됩니다.
◇ 박재홍> 자유라는 단어가 정말 많이 나오기는 했습니다. 자, 김성회 소장님.
◆ 김성회> 이어서 다른 부분도 말씀드리면 외교와 관련돼서는 국제사회 연대를 강조하면서 자유라는 키워드를 그대로 살렸습니다. 그 얘기는 다른 말로 하면 그러니까 중국과의 관계가 점점 더 벌어지겠구나라는 예측이 가능했던 것 같습니다. 소위 말하는 디텐이라고 하죠. 데모크라시스템, 민주주의가 고도로 발전한 10개국을 중심으로 해서 글로벌 서플라이 체인을 만들어서 중국과 러시아 등을 제외하고도 나머지 자유주의 국가들끼리 하나의 연합체를 구성할 수 있다. 기존의 G7의 호주, 한국, 인도를 포함시킨 G10에 대한 구상들을 계속 지금 서구권에서 던지고 있는데 여기에 대한 적극적인 수용의 의지를 읽을 수 있었습니다. 그럴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하는데요. 문제는 구성원들입니다. 지금 국정원장도 북미외교 라인 출신이고 외교부 구성원 전체, 그리고 청와대 비서실에 들어와 있는 분들도 거의 북미 라인,그러니까 외교부에서 북미라인을 담당했던 분이 대부분이거든요. 즉 미국통이라는 이야기죠. 그런데 외교라는 것이 항상 저희처럼 작은 나라들은 줄타기를 해야 하는데 미국으로 한방에 다 몰아서 가는 것이 과연 맞는 것인가 여기에 대한 논의가 필요할 것 같은데. 인사가 메시지라는 점에서 그런 점이 좀 확고한 의지를 보여주고 있어서 이번에 곧 조 바이든 대통령도 미국 대통령도 방한을 하는데 이 간에 결정적인 선언. 이런 것들이 나오는 것이 걱정이 한편으로 좀 돼요. 이런 부분에 속도를 조절할 필요가 있지 않은가 생각을 하고요. 그다음에 이제 양극화 문제에 대해서 지적을 하시면서 해결책으로 빠른 성장을 얘기를 했습니다. 빠른 성장하면 좋은데 빠른 성장 어떻게 해야 할지 구체적인 이야기가 결여되어 있다는 점. 그리고 남북관계에 있어서 아주 험한 스탠서를 취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좀 좋았다고 생각하는데요. 북핵을 포기하면 그러면 자유를 주겠다. 국영수 열심히 공부하면 좋은 대학 갈 수 있다는 얘기랑 거의 비슷한 얘기라서.
◆ 진중권> 하나마나한 얘기죠.
◆ 김성회> 조금 더 디테일한 얘기를 앞으로기대를 하겠습니다.
◆ 진중권> 문제는 그걸 어떻게 포기해게 만드느냐가 문제인데 두 가지죠. 하나는 뭐냐 하면 사실은 우크라이나 사태를 기준으로 세계가 갈리고 있거든요. 그래서 사실은 윤석열 후보한테는 좋은 조짐이죠. 사실 유리한 지점이고. 또 하나는 성장 얘기인데. 이게 사실 옛날에는 그랬거든요. 개발도상국일 때는 성장이 모든 문제의 해결이었어요. 우리가 지금 그렇게는 안 되거든요. 정권이 바뀔 때 마다 성장률은 1%씩 계속 떨어지게 돼 있어요. 이런 저성장 시대에, 그다음에 뭐라 할까 경제성장이라는 게 고용으로 이어지지 않는 이런 문제를 고민하고 있었는데 옛날 틀로 돌아간 게 아닌가 이런 우려가 좀 있습니다.
◇ 박재홍> 김수민 평론가 오늘 취임사에서 인상 깊게 들었던 장면 어떤 게 있었어요.
◆ 김수민> 저는 안 나온 단어에 관심을 가져봤는데요.
◇ 박재홍> 안 나온 단어, 뭐가 안 나왔어요.
◆ 진중권> 수준이 높아.
◆ 김수민> 통합이라는 단어가.
◇ 박재홍> 안 나왔어요?
◆ 김수민> 거의 안 나왔습니다. 그러니까 필히 들어갈 것이다라는 단어로 보통 예측이 됐었는데 워낙에 대통령 본인도 여러 번 얘기를 했었고 진영을 가리지 않고 여러 정치인들이 얘기를 했던 건데 혹시 식상하다 싶어서 뺀 것은 아닌가. 대신에 연대라는 표현이 또 똑같은 표현은 아닙니다만 좀 결이 다른 표현에 연대라는 표현이 들어갔고요. 또 공정과 상식이라는 표현을 대통령이 많이 썼는데 상식이라는 말이 안 나옵니다. 그리고 법치라는 먈이 안 나와요. 그래서 검사의 이미지라든지 이런 것들을 좀 벗기 위한거나 혹은 상투적으로 많이 쓰는 말들을 피하는 게 아닌가 이렇게 한번 그 답을 명확하게 제가 들은 건 아니지만 추정으로 해 봤습니다.
◆ 김성회> 통합 관련해서 제가 항의할 게 있었는데 깜빡했네요.
◇ 박재홍> 어디 항의하실 거죠.
◆ 김성회> 인수위죠.
◇ 박재홍> 인수위, 항의하세요.
◆ 진중권> 이미 끝났는데 뭐.
◆ 김성회> 이 점은 좀 광주 출신 여성 어린이와 대구 출신 남성 어린이 이렇게 한 게 그러니까 대구와 광주를 강조한 건 알겠는데 왜 대구가 남자고 왜 이 광주가 여성이고 게다가 대구가 남성이 또 10살, 여성이 6살. 너무 모든 것이 그냥 천편일률적으로틀에 박혀 있는 어떤 이런 그림이었거든요. 앞으로는 이런 점에 세심한 신경을 써주시면 좋겠다라고 건의를 드리겠습니다.
◆ 진중권> 지역주의라는 건 사실 상당히 악화가 됐고 지금 있는 지역주의가 과거의 것 과는 성격이 다른 건데 옛날 노래를 지금 부르고 있다는 느낌이에요.
◇ 박재홍> 그래도 꽃다발은 그래도 잘 전달 됐습니다. 그리고 오늘 0시를 기해서 전직 대통령이 됐죠. 문재인 전 대통령. 오늘 오후 양산 자택으로 귀향을 했는데요. 역시 관련 영상이 준비돼 있습니다. 보고 이어가겠습니다.
◆ 김수민>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문재인 전 대통령은 취임식이 끝나고 나서 서울역에서 1000여 명 지지자들의 환송을 받으면서 KTX에 탑승을 했습니다. 울산역에서 하차를 한 다음에 자동차를 타고 오후 2시 50분쯤에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에 도착을 했고요. 자택 주변에는 2000여 명의 인파가 나와서 파란색 풍선을 흔들면서 연호하면서 환영을 했습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드디어 제 집으로 돌아왔다. 우리 평산마을 주민들께 전입신고를 한다. 이제야 무사히 다 끝났구나라는 안도감이 든다고 했고요. 그러고 제2의 삶, 새로운 출발이 기대가 많이 된다. 저는 완전히 자유인이 됐다, 제 아내와 잘 살아보겠다라고 표현했습니다. 그리고 주민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한 다음에 자택으로 들어갔습니다.
◇ 박재홍> 5년의 책임을 마무리했기 때문에 굉장히 마음이 가볍겠죠. 퇴임하는 마지막 장면 어떻게 보셨는지 진 작가님부터.
◆ 진중권> 그동안 수고 많으셨고요. 제가 기대를 참 많이 했는데 그 기대에 참 못 미치는 점이 많았습니다. 대통령으로서의 성과도 분명히 있었을 것이고 그것은 후임 대통령이 뒤집으려고하지 말고 계속 계승했으면 좋겠고요. 다만 이제 국민통합에는 확실히 실패했다. 그리고 또는 그다음에는 진보를 완전히 초토화시킨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라는 느낌이 듭니다. 최초로 민주당이 정치 게임에서 도덕적 회기물을 상실해 버렸거든요. 그래서 재기 불능 상태를 만들어버렸습니다. 그러니까 진보의 서서라는 걸 갖다가 완전히 파기를 시켰기 때문에 그다음에 그것을 대체할 대안 서사들 못 쓰는 상태잖아요. 그래서 이렇게 만든 책임. 대통령이라는 이걸 막을 수도 있었는데 하는 아쉬움이 강하게 남습니다.
◇ 박재홍> 김 소장님.
◆ 김성회> 오늘 인사에서도 들을 수 있듯이 굉장히 들떠 계시더라고요. 정말로 행복한 목소리였습니다.
◆ 진중권> 퇴임하니까 환영하는 거야.
◆ 김성회> 아니야, 본인이, 본인이.
◇ 박재홍> 문 대통령 본인 목소리가.
◆ 진중권> 환호를 받으니까.
◆ 김성회> 그랬었고 그다음에 얼굴이 많이 상한 것이 참 개인적으로 좀 열심히 5년 살고 잘 쉬러 가시는데 저를 놔주실 거죠. 하는데 환호하는 시민들이 환호를 안 하는 게 문재인 전 대통령을 놔주는 길이거든요. 그렇게 잘 이어졌으면 좋겠고 전직 대통령은 정치권을 잊어버리고 앞으로 좀 나아가는 정치가 됐으면 좋겠는데 퇴임하자마자 또 시민단체 고발들이 줄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윤석열 대통령께서 어떤 마음들을 먹을지 이런 것들이 앞으로 변수가 될 것 같은데요. 새로운 전통을 꼭 잘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 진중권> 퇴임해서 이렇게 사회활동 같은 거 하셨으면 좋겠거든요. 정치활동 보다는.
◇ 박재홍> 사회활동.
◆ 진중권> 사회적 약자를 위한 활동이라든지 재단을 만들어서 돕는다라든지 옛날 카터 대통령 집지어주는 거 했지 않습니까?
◇ 박재홍> 헤비타트.
◆ 진중권> 그런 거 그런 전통으로 돌아갔으면 좋겠습니다.
◇ 박재홍> 이어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얘기 좀 해 볼 텐데. 오늘 오전 3시 30분쯤 끝이 났죠. 17시간 30분가량이 진행이 됐는데 여야가 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이 합의를 못하고 있죠.
◆ 김수민> 그렇습니다. 어제 일단 인사청문회 굉장히 늦게 자정을 넘겨서 새벽에 끝이 났는데 딸 스펙쌓기 의혹에 대해서 계속 공방이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송구하다라고 밝히면서 또 눈길을 모으기도 했었고요.
◇ 박재홍> 한동훈 후보자가?
◆ 김수민> 그렇습니다. 사과의사를 밝힌 게 그것이 처음이었던 것이죠. 다만 이제 밴슨으로 알려져 있는 논문 대필 작가하고는 접촉한 적이 없다. 온라인 투토의 도움을 받았을 뿐이라고 재차 밝히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그런 공방들을 거쳐 청문회가 끝이 났지만 국민의힘이 보고서를 채택하자라고 주장을 했음에도 민주당은 이제 한 후보자의 각종 의혹과 또 추가 자료를 더 검증해야 한다라고 일단은 거부를 한 상태입니다.
◇ 박재홍> 청문회는 끝이 났습니다마는 여진은 계속되고 있는데 어제 관련 청문회 영상을 잠시 보고 또 이어갑니다.
◆ 김수민> 방금 나오는 목소리는 한동수 대검찰청 감찰부장인데 한명숙 전 총리 관련해서 감찰을 할 때 윤석열 당시 총장이 한 부장 입장에서는 좀 협조적이지 않았다, 고압적이었다라고 주장하는 그런 장면이었습니다. 어제 이제 거쳐서 아직까지 남아 있는 쟁점들을 살펴보겠는데요. 딸의 스펙 쌓기 의혹에 대해서 이제 한 후보자가 약탈적 학술지 게재에 대해서 문제 없다라고 한 것에 대해서는 좀 여진이 이어질 것 같습니다. 그리고 표절률이 낮다라고 밝혔는데 다른 프로그램으로 돌려본 결과 교활한 표절. 그러니까.
◇ 박재홍> 이게 뭐야?
◆ 김수민> 이게 스니키 표절이라고.
◇ 박재홍> 번역을 이렇게 한 거죠? 그러니까.
◆ 진중권> 표절인듯 아닌듯 하게 표절한 거다. 이런거죠.
◆ 김수민> 그러니까 이제 단어를 같은 뜻의 단어인데 다른 걸로 바꾼다든가, 어순을 좀 바꾼다든가 이런 방식까지 잡아내는 표절 프로그램으로 했더니 한 62% 표절률이 나오기도 했다라는 이런 보도가 나온 게 있었고요. 그리고 비슷하게 스펙을 쌓고 또 같이 활동을 하기도 했던 조카들이 미국 대학에 진학을 했다는 점 이런 것들이 좀 쟁점으로 남는 분위기입니다. 그리고 모친에게 한 후보자가 편법 받았다는 의혹이 있는데 한 후보자는 정상적인 증여라고 밝혔고요. 다만 모친이 처음에 딱지 거래를 했다라는 가능성에 대해서는 인정을 했습니다.
◇ 박재홍> 딱지거래?
◆ 김수민> 그렇습니다. 재개발 조합 쪽 사들이는 과정에서. 그런데 이제 본인한테 중요한 것은 정상적이었다라고 해명을 한 것인데 이 부분이 자료가 부족해서 그러니까 한 후보자 입장에서는 오래전 일이라서 자료 확보가 어렵다라고 밝혔고 민주당 의원들이라든지 의혹을 갖고 있는 쪽 입장에서는 그 자료가 없으니까 또 더 자세하게 파고들지 못하는 아직 그 정도 수준으로 남게 된 것 같고요. 그리고 2020년 검언유착 논란 당시에 한동훈 후보자와 김건희 대표의 332회 카카오톡 대화도 논쟁이 됐는데요. 한 후보자는 윤 총장에게 당시 총장이었던 윤 대통령에게 연락이 닿지 않아서 전화를 받게 해달라고 부인에게 메시지를 보낸 것이다라고 답변을 했는데 일각에서는 비선을 통해서 연락한 셈 아닌가 상식적이지 않다 이런 지적이 있습니다. 또 한동훈 후보자가 장관이 될 경우에 공교로운 상태가 발생을 하는데요.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 시절에 법무부에게 받은 정직 2개월 징계가 있었습니다. 거기에 대해서 취소소송을 하게 됐는데 한동훈 후보자가 법무부 장관이 되면 그 소송의 맞상대가 되는 것이죠. 그래서 일단 한 후보자 입장은 해당 징계가 부당했다라고 밝히면서도 그 소송에는 관여는 하지 않겠다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 박재홍> 일단 한동훈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오늘 새벽 끝이 났습니다. 일단 어떻게 보셨는지 진 작가님부터.
◆ 진중권> 기대했던 거 이상 이었습니다. 제가 예고했거든요. 기대가 된다. 그리고 아마도 한동훈 후보자가 민주당 의원들을 판판이 이른바 속된 말로 발라버릴 것이다라고 했는데 그대로였고요. 기대 이상이었던 건 뭐냐 하면 거의 개그콘테스트를 하고 있더라고요. 그러니까 최강욱 의원 한땡땡 보고이거 딸 아니냐 그리고 그 밑에 영리법인이라고 쓰여 있는데도 확인도 없이 그렇게 질러 버리더라고요. 김남국 위원 같은 경우는 이모 교수를 갖다가 이모로 이해를 해 버리고. 그러니까 그럼 조모냐, 고모냐, 장모냐 이런 비아냥을 듣게 됐고요. 또 김영민 의원 같은 경우에도 아니, 뭐 비서실장한테 연락하지 왜 김건희한테 연락해. 그랬더니 검찰총장은 비서실장이 없습니다. 그러면 가장 밑의 직속 부하한테 연락을 해야 하지 않냐 했더니 그게 저인데요라고 했을 때 개그콘테스트가 됐던 거고. 또 김영배 의원도 2만 건 봉사했다는데 그것도 잘못 본 거거든요. 허얼가니제이션이라고 되어 있거든요. 그 딸이 속해 있던 조직에서 다 했던모든 것들을 합하면 2만이라는 것인데 그것도 확인 안 한데다가 그다음에 이수진 의원 같은 경우에는 뭐라고 했냐면 이분은 거의 무슨 제가 볼 때는 좀 이런 말씀드려도 될지 모르겠지만 안 마셔도 평소 소주 2병 반인 것 같더라고요. 그러니까 네티즌들이 술취한 게 아니냐 이런 얘기를 들었고 거의 이른바 처럼회라는 어떻게 보다보니까 인사청문회가 구성들이 그냥 주력이 주류가 다 처럼회 소속이었는데 이게 한동훈 인사청문회가 아니라 민주당 의원들 인사청문회가 돼버린 것 같아요. 이분들이 과연 국회의원으로서 직무수행에 적합한 자격과 능력을 가졌는지 국민들이 여실이 봤고요. 결국은 한동훈 후보자가 갖고 있는 가장 중요한 의혹 중에서 저는 그걸 보거든요. 논문 대필한 부분 의혹이 있는데 그건 제대로 짚지를 못한 거예요. 왜냐하면 자꾸 그걸 파는 게 아니라 자꾸 조국을 옹호하려고 하거든요. 그러는 가운데 스텝이 꼬여서 정교하게 들어가지 못하니까 보는 내가 답답하더라고요.
◇ 박재홍> 김 소장님.
◆ 김성회> 전반적으로 좀 그랬습니다.
◇ 박재홍> 아쉬웠다.
◆ 김성회> 하나 씩 얘기를 하면은 한동훈 후보자 자료 준비를 엉망으로 했어요. 그럼 보통은 다 모아서 한 사람, 한 사람이 의사진행발언을 통해서 앞에 집중적으로 털어야 합니다. 하고 나서 위원장을 통해서 어느 자료까지 받을 수 있을지 거기서 확답을 받았어야 되거든요. 그런 과정이 없었던 것은 오전에 청문회가 집중되는 가운데 의사진행발언을 통해서 의원들이 무분별하게 발언을 하고자 하는 욕망을 제어하지 못했던 겁니다. 일단 거기서 틀렸고요. 그것이 나중에 무슨 부작용으로 나타났느냐 한동수, 임은정 두 검사가 지금 민주당 측 증인으로 불려졌고 김경률 회계사 또 박 모 검사 이렇게 해서 네 분이 나오셨는데 이분들 특히 한동수 감찰부장 같은 경우에는 들을 만한 증언이 있었거든요. 원래대로 배치됐으면 오후 3, 4시쯤 돼서 할 수 있었던 이야기였는데 밤 11시까지 밀려나가니까 결국은 이분들로부터 들었던 증언이 거의 뭐 기사화 되거나 알려지지 않았던 단점이 크게 등장을 했습니다. 그리고 후보에 대한 문제는 언론사와 물론 의원들 다 협업을 해서 낸 기사기는 한데 그 부분은 요즘 같은 경우은 핸드폰 실어서 내용들을 보시는 분들은. 그걸 접어놓고 그래서 한동훈 후보를 몰고 갔어야 되는데 질의응답을 통해서 본인이 프레젠테이션 7분을 하고 나서 마음대로 말해 보세요라고 던지고 나면 의원은 마이크가 꺼지고 장관 후보자는 마이크가 켜져 있는 상태로 자기 마음대로 말을 할 수 있거든요. 결국 원하는 할 수 있는 모든 변명들과 해명들을 하는 시간을 그냥 보장해 준. 질문을 계속 주고 받아야. 안 그러면 국민의힘 의원이 다시 해명해 보세요. 다시 기회를 줬던 거 아닙니까? 그런 부분에 있어서 전반적으로 좀 너무 아쉬웠고요. 이 딸 의혹과 관련해서는 이게 불법이냐 아니냐 논쟁으로 갈 게 아니라 거짓말을 하고 있느냐 안 하고 있느냐 그다음에 언론사 기자, 한겨레신문 기자를 고소해서 지금 괴롭히고 있는 중이지 않습니까? 이런 문제 포함해서 도덕성에 대한 문제. 후보자로서 거짓말한 문제를 지적했어야 했는데 못 한 게 좀 전반적으로 아쉬웠습니다.
◇ 박재홍> 어쨌든 민주당이 제대로 공격을 못한 부분을 두 분이 잘 짚어주셨는데 그럼 그런 건 논외로 하고 한동훈 후보자의 어떤 청문 과정에서 이 부분은 좀 더 밝혀졌어야 되는 부분은 어떤 것이었을까요. 아까 진 작가님, 논문 잠깐 말씀하셨는데.
◆ 진중권> 핵심적인 거는 그거고 나머지 것들은 뭐 옛날 거 하고 인정을 해 버리고 이러니까 옛날 거고 본인이 또 연루됐을 거라고 믿어지지 않는 이런 것들이란 말이죠. 저는 핵심적인 게 그 부분에 대해서 분명하게 짚었어야 된다고 보거든요. 빈슨 이런 것들. 빈슨이 대필을 해 줬는데 자기는 뭐 그 사람한테 시킨 적이 없다 이런 식의 변명들을 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상식적으로 볼 때 이건 분명히 외국대학 입학을 위한 스펙 쌓기잖아요. 그 부분은 분명하게 얘기하고 명확한 사과를 받아내야 하는데 이거 공격을 못하니까 계속 얘기하잖아요. 사과하라, 사과하라, 사과하라 그러는데 결국은 애매모호하게 사과는 하긴 했지만 명확한 사과는 못 받아냈어요.
◇ 박재홍> 그러니까 스펙이 엄청나게 많이 만들어진 건 사실이잖아요. 그런데 그 부분에 대해서 학교 입학용으로 사용하지 않겠다 이렇게 해명을 했기 때문에.
◆ 진중권> 그러니까 이게 사실 할 수 없는 건데 그게 문제는 뭐냐 하면 이게 법률적인 문제가 아니라 우리가 윤리적인 우리가 그렇잖아요. 법정이 아닌 란 말이죠. 그렇기 때문에 윤리적인 책임을 뭍는 부분이거든요. 그러니까 그 부분은 명확하게 짚었어야 되는데 그 부분을 자꾸 조국 걸 해서조국 보다 더 한 거니 뭐니 이렇게 하다 보니까 사실은 비교가 안 되잖아요. 사실 조국은 이건 이미 법정에서 유죄판결을 받은 거고, 위조 한 거고, 봉사활동을 한 적도 없고 표창장도 가짜고. 이걸 자꾸 같이 놓으려니까 말이 꼬여버리면서 거예요. 그건 잊어버리고 이 사안만 가지고 명확하게 잡았어야 했는데 자꾸 말이 꼬여버리는 겁니다. 그래서 청문회에 정말 뭐랄까. 이 공직을 갖다 공직자로서의 자격을 검증하기 위해서 나왔다라기보다도 정치적으로 낙마시키기 위한 이런 의도가 너무나 앞서다 보니까 망쳐버린 거죠.
◇ 박재홍> 김 소장님.
◆ 김성회> 그러니까 한동훈 후보자는 아무런 의도가 없었다라고 말을 하는데 인터뷰 내용에서도 나오죠. 지금 랩탑 기증한 곳의 주최가 딸이냐 단체냐, 회사냐 가지고 싸워서 그 문제를 고소를 한 거 아닙니까? 그 당시에 이미 삭제가 된 기사내용의 원문을 보면 위드 더 헬퍼 오므 더 컴퍼니,위 월 파이널드 에이블투 도네이트 어바우트 피프티 랩타스라고 해서.
◇ 박재홍> 해석해 주세요.
◆ 진중권> 회사 도움을 받아서.
◆ 김성회> 회사의 도움이 있었으나 우리가 여기서 우리는 한 후보자의 딸을 포함한 그 단체의 구성원들입니다. 우리가 50대의 컴퓨터를 복지기관에 기증할 수 있었다라는 정확한 문장을 마무리를 지어요. 이렇게 주장을 했고 나중에 한 후보자의 확인을 통해서 4만 원 주고 본인들이 올린 기사였다고 나오지 않았습니까? 입시용이 아니면 이걸 뭐하러 했다는 얘기인지 이 부분에 대해서 왜 그랬는지를 묻고 답하는 시간들이 있었어야 했는데 이것을 고소까지 한 한동훈 후보자의 마음은 저는 참 이건 공직자로서는 맞지 않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 박재홍> 2부에서 유상범 의원, 국민의힘 유상범 의원 연결하니까 그때도 좀 더 질문을 하고요.
◆ 진중권> 그런데 조금 전에 위드 번역이 잘못됐어요. 그들의 도움을 받아서 됐다라는 거죠. 그러니까 거기서 받았지만, 받았지만 우리가 했다가 아니라 그들의 도움을 받아서 우리가 했기 때문에 그 주최가사실은 명확하지 않아요. 그러니까 그런 것들은 보도를 통해서 확인을 했어야 되는 거죠.
◇ 박재홍> 40초 남았는데요. 이재명 상임고문 후보가 결정됐죠. 그거 짧게 듣고 마무리 하겠습니다. 이재명 상임고문과 맞붙은 인천 계양을.
◆ 김수민> 국민의힘 소식이죠. 윤희숙 전 의원이라든지 최원식 전 의원 얘기가 나왔었는데요. 결국에는 그 지역에서 계속해서 활동을 해 왔던 윤형선 전 계양을 당협위원장이 이재명 후보의 맞상대로 계양을 재보궐선거에서 맞붙게 되었다라고 하는 것입니다.
◆ 진중권> 이게 올바라요.
◇ 박재홍> 그런가요. 유희숙 전 의원은 그러면 의사만 밝혔지 당에서 배제가 된 거군요.
◆ 김수민> 윤희숙 전 의원이 여기에 대해서 좀 입장을 발표를 했는데 자신이 공천신청한 적은 없다 이렇게 강조를 하면서도 그런데 이준석 대표도 전략공천 거론한 적 있지 않느냐 무운을 빈다라는 좀 뼈 있는 표현을 쓰기도 했습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김수민 평론가였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수민> 감사합니다.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반드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
5/10(화) 진중권 "한동훈, 민주당 발라버려...청문회는 개그콘테스트"
2022.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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