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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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한판승부> FM 98.1 (18:25~20:0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진중권 작가, 김성회 소장
■ 대담 : 김수민 평론가
◇ 박재홍> 한판 브리핑, 김수민 평론가와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김수민> 반갑습니다.
◇ 박재홍> 오늘 윤석열 대통령 국회에서 59조 원 규모의 추경을 제출하면서 취임 후 첫 시정연설을 했는데요. 관련 영상 보고 이어가겠습니다.
◇ 박재홍> 전해 주실까요.
◆ 김수민> 윤석열 대통령은 진정한 자유는 바로 의회주의라는 신념을 갖고 있다면서 의회주의를 국정운영 중심이 의회라는 것으로 정의를 했습니다. 국정의 주요 사안에 관해 의회 지도자와 의원 여러분과 긴밀히 논의하겠다고 밝혔고요. 외교 안보 경제 위기를 상기시키면서 2차대전 당시 영국 보수당 노동당이 전시 연립내각을 구성했던 사례를 언급하면서 초당적 협력을 강조했습니다. 민주당을 의식한 맞춤 패션이듯이 파란 넥타이를 착용을 해서 눈길을 끌기도 했습니다.
◇ 박재홍> 양복도 회색입니다.
◆ 김수민> 그렇습니다. 그리고 주요 내용은 추경안에 대해서 소상공인 완전보상 기준, 그리고 금액을 대폭 상향하겠다고 밝혔고요. 민생지원 금리 물가의 안정, 재정의 건전성을 모두 강조했습니다. 그리고 북한에 대해서는 당국이 호응을 한다면 코로나 백신을 포함한 의약품, 의료기구, 보건인력 등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거라면서 대북 인도지원 의사를 밝혔습니다. 그리고 한미정상회담에 대해서는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 참여 그리고 북한 비핵화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고요. 연금, 노동, 교육 등을 새 정부의 중점 개혁 과제로 꼽기도 했습니다.
◇ 박재홍> 이제 또 5. 18이 다가오는데 국민의힘 의원 모두와 대통령실 수석 그리고 새로 임명된 장관 전원들에게 42주년 기념식에 참석하라고 대통령이 직접 주문했다고 하죠.
◆ 김수민> 불가피한 사정이 아니면 가급적 참석해 달라는 메시지가 전달되었고요. 국민의힘 의원 대부분은 당일 열차를 타고 광주 5. 18기념식에 참석을 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현재까지 임명된 장관 대부분 그리고 대통령실 김대기 비서실장과 각 수석 등 6명이 참석을 할 예정이고요. 대통령실 관계자는 국민통합의 의미와 5. 18 정신을 존중한다는 의미가 모두 담겨 있다. 당과 정부, 대통령실이 한꺼번에 자리하는 것만큼 강력한 메시지가 있겠냐고 강조했습니다.
◇ 박재홍> 먼저 오늘 윤석열 대통령 시정연설 평가부터 들어보죠, 진 작가님.
◆ 진중권> 우리 김성회 소장께서 지적을 하셨듯이 그게 지금 걱정이 됩니다. 노동개혁을 하겠다라는 건데 이게 결국은 유연 노동 근무제를 갖다 확대하겠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 진중권> 문제는 뭐냐 하면 그게 노사합의라고 하는데 실질적으로 말이 노사합의지사실상 회사에 강요가 되기 쉽거든요. 이런 경우에 노동자 과로사하는 일들이 벌어질 수가 있습니다. 이런 문제들은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이런 문제가 지금 의구심이 들고요. 한마디로 뭐냐 하면 개혁의 방향이다라는 게 일단은 노동을 많이 시키는 쪽으로 가 있잖아요. 그러니까 노동집약적인 마인드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한 거예요. 어떻게 보면 사용자 중심이죠.
◆ 진중권> 사용자 중심이고 그것도 왜냐하면 정부에서 조건을 해서 이 사람들이 노동집약적인 게 아니라 혁신을 통해서 문제를 해결하게끔 조건을 설정해 줘야 되는데 계속 노동을 더 시키겠다 이런 마인드로 가 있는 게 뭔가 시대착오적이라는 느낌이 좀 들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설 끝난 다음에 두루두루 돌아다니면서 여당의원들하고.
◇ 박재홍> 악수했죠.
◆ 진중권> 그다음에 야당 의원들하고 악수하고또 정의당 의원들하고도 같이 악수하는모습 이걸 오랜만에 보여준 것 같아요. 아마 처음 인가 그래서 좀 신선한 측면이 있었습니다.
◇ 박재홍> 칭찬할 것은 칭찬하고 비판할 것은 비판해 주셨는데. 김 소장님은?
◆ 김성회> 여야가 18차례 박수치고 기립까지 해 가면서 대통령 환대했던 모습은 일단 보기 좋았고요. 대통령은 추가경정예산안 관련해서 성심 성의껏 잘 설명해 주신 점도 매우 좋았습니다. 그런 점에서 뭔가 협치의 분위기가 만들어졌던 점은 좋았고요. 그런데 한덕수 국무총리 인준해달라고 한 거 아닙니까? 그러면서 사실 정호영 장관 정도는 내칠 준비가 돼 있어야 하는데 정치적 문법으로 하면 오늘쯤 사실 정무수석이든 비서실장이든 비공개로 언론에다 얘기를 했었어야 했죠. 정호영 장관에 대해서 고려를 하고 있다. 이런 뉴스가 나오면서 협치에 대한 이야기가 나와야 사람들이 들을 텐데 하여튼 나머지 우리가 알아서 할 테니까 일단 총리 인준부터 해봐라 그럼 협치다라고 하시는 자세는 조금 더 정교하게 다듬어주셨으면 좋겠다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 진중권> 국민과의 소통을 강조한다면 정호영 이분은 사실 국민 청문회에서 탈락했거든요. 밀려나면 안 되죠.
◇ 박재홍> 그리고 5. 18 관련 행보도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대통령실 그리고 임원들, 의원들 다 데려가자, 이렇게 또 이제 그렇게 기념식에 참여할 것 같은데요. 이 부분은 어떻게 평가하시는지.
◆ 진중권> 그냥 잘했다.
◇ 박재홍> 잘했다.
◆ 진중권> 그 당이 어떤 당입니까, 사실은. 그 당의 의원들이 5. 18 망언 했던 당이고 옛날에 5. 18 기념식상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지 못했던 그런 당이란 말이죠. 그런 달이 환골탈태한 모습을 보여줘서 바간웠고요. 앞으로도 이런 자세를 계속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 박재홍> 김 소장님.
◆ 김성회> 이게 보수 진영으로서 5. 18을 함께하면 한편으로 5. 18 어떤 의미에서무력화 되는 것입니다. 민주당이 더 이상 5. 18이라는 카드를 가지고 국민의힘을 공격할 수 없게 되거든요. 저는 굉장히 잘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게 어떤 정파에 대해서 생색낼 동력의 일 아니었습니다. 국가 일이었고요. 그래서 잘 정하셨고 이렇게 한두 번 왔다갔다 하다 보면 또 이 문제와 관련된 마음이 풀리고 서진정책을 또 국민의힘이 열심히 펼쳐야 민주당도 동진정책을 열심히 펼치고 좀 다른 구도로 쌓아온 그림들이 만들어진다는 측면에서 환영합니다.
◇ 박재홍>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도 굉장히 이 부분에 공을 많이 들었고 대통령 역시 당선된 후에도 이런 모습 보이는 건 국민들이 평가받을 만한 그런 일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이어서 대통령실 얘기인데요. 윤재순 총무비서관이 검찰 재직시절에 성추행 전력에 있어서 지하철 성추행을 미화하는 시를 만들어서 논란이 되고 있는데 오늘은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이 비서관 문제를 언급을 했군요.
◆ 김수민> 윤재순 비서관이 지하철 성추행 실태에 대해서 사내아이들의 자유가 보장된 곳이라는 식으로 표현한 시를 출간한 것이 논란되고 있습니다.
◇ 박재홍> 자유가 보장된 곳이 지하철이라는 얘기인가요. 중의적으로 보면.
◆ 김수민> 그래서 지하철 성추행에 해당하는 현상을 두고 이게 이제 그 나이때에 있을 법한 일 이 정도 수준으로 표현을 했다라고 볼 수 있겠는데요. 이준석 대표는 윤재순 비서관에 대해서 시인으로 활동하면서 썼던 여러 가지 표현들에 대해 국민들에게 충분하게 사과하고 업무에 임해야 될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의 탁현민 비서관도 과거 책에서 서술한 내용이 부적절했던 내용을 인정하고 사과했던 적이 있다라고 과거의 사례를 들기도 했었는데요. 그러면서 윤재순 비서관의 경우 과거 근무하던 기관 내부에서 중징계가 아닌 가벼운 경고 처분을 받은 것은 해당 기관에서 당시 상황을 참작해서 내린 판단일 것이다라고 했습니다. 결국은 사퇴가 아니고 사과에 중점을 둔 그런 요구를 했다고 볼 수 있겠는데요. 여기에 대해서 민주당이 이준석 대표에 대해서 비판을 했습니다. 신현영 민주당 선거대책위 대변인은 역시나 성 문제에 관대한 이준석 대표답다. 성희롱과 성추행이 사소한 실수라는 것이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의 뿌리 깊게 박힌 정서인 것 같아 경악스럽다고 밝혔습니다.
◇ 박재홍> 이 부분 어떻게 판단하세요. 진 작가님. 그러니까 사과 정도 하면 대통령실에서 총무비서관 직무 수행해도 되는 걸까요.
◆ 진중권> 그 시를 직접 한번 읽어보세요. 이게 과연 허용될 수 있는 내용인지. 그게 결국은 아이들이, 사내아이들이 북적이는 버스 안에서 성추행하는 내용이거든요. 그런데 그걸 갖다가 사내아이들의 자유 이렇게 가볍게 표현을 했단 말이죠. 그러다가 또 해명을 하라니까 이게 풍자한 거라는 등 이런 말도 안 되는 거짓말을 하고 있는데 저는 굉장히 중요하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이걸 사내아이들의 자유로 보니까 여성들이 성추행으로 고소를 하게 되면 검찰에서 다 빼준 거 아니에요. 이런 사안이거든요. 그래서 저는 이렇게 가볍게 넘어갈 사안이 아니고 이준석 대표가 자꾸 탁현민 얘기를 거는데 남 얘기하지 마세요. 당신들이 지금 민주당이 지금 성추행으로 굉장히 문제가 많지 않습니까? 여러 가지 사건들이 일어나고 있는데. 그걸 봤으면 자기들은 안 그런다가 기준이 되야지 너희들도 그랬으니까 우리도 괜찮다. 이게 기준이 돼서는 안 되는 거죠. 당대표의 발언이 그런 식으로 나가면 곤란하죠. 공당의 대표인데.
◇ 박재홍> 부적절했다. 김성회 소장님은.
◆ 김성회> 피해자가 슬며시 몸을 비틀고 얼굴만 붉히고 있고 정거장을 기다리고 아무 말도 없다 이것이 시의 마지막인데요.
◇ 박재홍> 윤재순 비서관의.
◆ 김성회> 윤재순 씨의 잘못된 비뚤어진 것도 문제인데 여기에 대해서 대통령 비서실은 20년 전에 쓴 시로 쇠퇴에 대해서 비판적인 시언으로 쓴 것일 뿐 성추행은 옹호한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한 게 저는 더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주로 문제가 생기는 분들이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찍어서 나는 이 사람이랑 일할 거야라고 말을 하면 비서실에서 아닌 걸 아니라고 말을 못하고 너무 희한하게 꼬아서 이야기를 하다 보니 문제가 점점 더 커지고 있고요. 이분은 상상속에서 출판만 하신 게 아니고 현실 사회에서 2012년에 직원에게 볼에 뽀뽀까지 했던 분 아닙니까? 그래서 징계를 받았는데 그게 기관장 징계니까 별개 아니라고 말하니까 점점 더 어질어질해지네요.
◆ 진중권> 지금 같은면 이거 처벌받죠. 징계로 끝나는 게 아니라 사법적인 처벌을 받을 거란 말이죠. 버스 안에서 몸을 더듬는다라든지 이런 걸 가볍게 보는 사람이란 말이에요. 이런 사람이 어떻게 비서실에 들어가요. 대통령 비서실에. 상상이 안 가요.
◆ 김성회> 그러나 임명은 강행하겠죠. 왜냐하면 대통령 총무비서관이라는 자리가 대통령실 모든 인사와 예산, 특별활동비까지 챙기는 부분이기 때문에 대통령의 신임을 강하게 받고 있어서 지금까지 이런 문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기았지 온 것 아니겠습니까?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셔야 된다는 말씀을 꼭 드리겠습니다.
◇ 박재홍> 이 문제는 여기까지 짚고. 한편 윤석열 대통령이 경기도지사 선거에 출마한 강용석 후보와 전화 통화한 일을 문제 삼고 있죠, 민주당은. 그런데 또 대통령실에서 입장이 나왔는데 통화 안 했다. 통화한 사실 없다, 이렇게 입장이 나왔네요.
◆ 김수민> 그렇습니다. 지난 13일에 강용석 후보가 언론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에게 전화가 와서 김동연 후보랑 싸워야지 왜 김은혜를 공격하느냐, 이런 중재 전화가 왔었다고 밝혔는데요.
◇ 박재홍> 강용석 후보에게?
◆ 김수민> 그렇습니다. 방금 전에 전해진 대통령실 입장은 대통령은 강용석 변호사와 통화한 사실이 없다. 보도에 참고해달라 이런 짧은 공지글이 나왔고요. 그 사이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나 김은혜 경기도지사 후보는 확인할 길이 없다라고 얘기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민주당 입장에서는 좀 시간의 경과에 따라서 실제로 통화를 한 것이 아니냐, 어느 정도는 전재를 하고 있습니다. 윤호중 공동비대위원장은 오늘 당선인 시절이었다고 해도 명백한 정치 중립 위반이다. 윤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부터 전국을 돌면서 노골적 선거 운동을 해 왔는데 앞으로 더 이상 용납하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냈고요. 그리고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은 윤석열 대통령과 강용석 후보를 공무원의 중앙립의무 위반, 공무원 등의 선거 관여 금지를 적용해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을 했습니다.
◇ 박재홍> 일단은 전화를 안 했다라고 청와대 대통령실에서 얘기를 했기 때문에 그럼 이게 정말 전화 안 한 거 아니에요?
◆ 김성회> 이거 지금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를 해서 보도가 된 건 13일의 일이고요. 그 뒤로 이 문제가 주말 내내 시끄러웠습니다. 대통령실의 업무는 잘못된 사실을 바로 잡는 것이죠. 13일, 14일, 15일까지 시간이 있었는데 바로잡지 않고 오늘 바로 잡았다고 하면 누가 봐도 어색한 시간이 흘렀습니다. 그래서 증거가 없으니 제가 뭐라고 하지 못하겠지만 어떤 대통령실이 이런 가로세로연구소 유튜브하고 대통령 당선자가 통화한 사실을 나흘 동안이나 미뤄놨다가 부인을 할까. 왜 그랬을까 하는 의문이 남네요.
◇ 박재홍> 진 작가님.
◆ 진중권> 대통령실에서 이거 가지고 거짓말 했을 거 같지는 않아요. 강용석이 누구입니까? 잠깐 사람인데, 그런 거고. 다만 그 행위가 사실이다라고 한다면 대단히 부적절한 행위였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 박재홍> 강용석 후보 입장 아직 나오지 않았죠?
◆ 김수민> 그렇습니다.
◆ 김성회> 강용석 씨하고는 얘기를하지 않았겠어요?
◆ 진중권> 강용석하고 이준석은 조심해야 됩니다.
◇ 박재홍> 휴대전화가 자동 녹음이 되는 휴대전화를 썼다면 증거 자료가 있을 텐데 일단은 보시죠. 2부에서 또 김은혜 후보를 연결할 예정이니까 이 문제는 또 2부에서 짚어보기로 하고요. 그리고 민주당에서 오늘 의원총회를 갖고 성폭력 의혹을 받고 있는 박완주 의원 제명안을 만장일치로 인정했군요.
◆ 김수민>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이미 제명이 의결됐지만 정당법상 정상소속 국회의원 제명을 할 경우는 의원총회를 열어서 재적 의원과반의 찬성을 얻었어야 합니다. 그래서 민주당 의총이 오늘 열려서 의원 전원이 만장일치로 제명을 의결을 했습니다. 이에 따라서 민주당 의석은 168석에서 167석으로 줄었고요. 박완주 의원이 이에 대해 입장을 밝혔는데요. 불가피하게 제명의 길을 선택했다. 어떤 희생과 고통이 있더라도 아닌 것은 아니다라고 밝혀서 가해 사실을 부인하는 듯한 그런 메시지 였다고 보여집니다. 그리고 해당 사건의 피해자로 알려진 전직 보좌관은 박완주 의원의 성추행 가해 사실을 담은 고소장을 서울영등포경찰서에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이런 가운데 민주당은 의원총회를 통해서 한덕수 총리 후보자 인준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는데 오늘 의총에서는 다루지 않는 분위기인 것 같은데요.
◆ 김수민> 그렇습니다. 그리고 오늘 시정연설에 앞서서 윤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가 국회에서 환담을 가졌는데요. 여기서 윤 대통령이 한덕수 후보자에 대한 인준안 처리 협조 요청을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민주당 지도부는 특별한 응답이 없었다라고 전해지고요. 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의 경우는 인사 문제부터 해결하라라고 하는 반응이었다고 합니다.
◇ 박재홍> 인사문제라면 장관 인사인가요?
◆ 김수민> 한동훈 후보자나, 정호영 후보자. 장관 임명 남아 있는 부분들 이 부분에 대한 이야기인 것 같습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당초 윤석열 대통령이 오늘 여야 지도부랑 만찬을 갖자, 만찬 김치찌개 먹자고 전했다고 하는데 다음 기회에 하자 민주당이 불참의사를 통보했다고 하네요.
◆ 김수민> 지난 13일에 민주당이 저녁 불참을 통보했다고 하고요. 이에 대해서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민주당이 이런 저런 핑계를 대면서 미뤄졌다고 주장했습니다. 반면에 민주당 원내 관계자는 박홍근 원내대표의 16일 일정 때문에 다른 날로 조율 중이었는데 정무수석이 일방적으로 민주당이 거절했다고 공개했다라고 이렇게 다른 주장을 했고요. 이에 대해서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어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문이 열려 있고 언제든 연락을 주면 만나고 싶고 만날 생각이다라고 밝혔습니다.
◇ 박재홍> 그래요, 사실은 서로 먼저 오라고손짓하고 만날 준비만 돼 있다고 하는 상황인데 누가 먼저 손을 내밀어야 할까요.
◆ 진중권> 대통령이 먼저 손을 내밀어야죠. 이런 가지고 싸울 필요 없지 않습니까? 우리가 만나자고 했는데 일정이 안 맞는다라고 했다 문은 열려 있으면 언제든지 일정 수정해서 우리한테 시간을 달라 그럼 만나겠다 이렇게 얘기하면 끝날 문제인데 이걸 가지고 싸워요 또.
◇ 박재홍> 이럴 때는 먼저 손 내미는 사람이 이기는 거 아닌가요?
◆ 진중권> 그렇죠.
◆ 김성회> 그런데 이게 문재인 전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사이에 당선자 시절 면담 때도 보시면 엉뚱한 데서 얘기가 나옵니다. 교섭 중에 안 만나기로 했다, 만나기로 했다. 무슨 사면을 어떻게 한다, 저렇게 한다는 얘기가 자꾸 나와서 일이 그르쳐 지거든요. 대통령과 원내대표가 만나는 건 굉장히 중요한 일입니다. 그러면 보안이 철저하게 지켜지는 가운데 양쪽 얘기가 정확하게 수집이 돼야 되고 박홍근 원내대표가 나 못 만나겠다고 거절한 것까지 확인을 하고 유감이다라고 발표를 하는 것이 대통령실의 입장인 것이지 왜 협상 도중에 이 패를 이렇게 깝니까? 자꾸 벌어지는 일인데요. 우리가 하려고 하는데 쟤네들이 안 해요라는 이야기를 지금 해서 서로 얼굴을 붉힐 필요가 도대체 무엇인가 지금 민주당이 오늘 국회에서도 그렇고 예를 갖췄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특히 실무자들이 보기에 자꾸 실수를 하는 것 같고 윤석열 대통령 본인이 이럴 의사로 판 깨기 흘려라, 이럴 가능성은 없다고 보거든요. 그러니까 실무자들이 자꾸 넘겨짚지 말고 협상 과정을 중간에 틀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 진중권> 날짜 하나 잡는 거 가지고 싸움질이냐. 나는 이해가 안 가네.
◇ 박재홍> 진 작가님이 참모였으면 금방 잡았을 텐데.
◆ 김성회> 진 작가님, 본인 일정을 좀 널널하니까 그렇게 이야기하는. . .
◇ 박재홍> 약속이 꽉 차계세요.
◆ 진중권> 뭐 꽉 차 있어. 대통령 만날 시간 없어.
◇ 박재홍> 한덕수 총리 후보자 인선 문제, 계속 이거 출구가 안 보이는데요.
◆ 김성회> 그건 아까도 말씀드렸습니다마는 정호영 장관에 대한 입장 정도는 밝혀놓고 공사를 펴야 되는데 하여튼 모르겠고 일단 인준부터 해 줘라라는 자세로는 협상을 하려면 카드를 내야하는 거 아닙니까?
◇ 박재홍> 김성회 평론가, 뭐랄까요. 민주당에서 인준 문제 결정하지 못한 문제는 무엇이라고 판단하세요.
◆ 김수민> 일단 인준을 해 줬는데 돌아오는 것이 시원찮을까 봐 가장 걱정이 되는 것 같아요.
◇ 박재홍> 민주당이.
◆ 김수민> 그렇다면 이제 방금 말씀하셨던대로최소한도로 치면 정호영 후보자의 문제라든지 이런 것들이 되는 것 같고 이런 경우에 좀 대통령하고 회동하기 불편한 것이 대통령하고 식사자리 하고 거기 휘말려서 협조를 해 준다거나.
◇ 박재홍> 김치찌개 먹다가.
◆ 김수민> 그렇게 이제 비춰진다거나 아니면 밥을 같이 먹었는데 처리가 잘 안 되면.
◇ 박재홍> 밥까지 같이 먹으면 웃으면서. . .
◆ 김수민> 이 문제는 좀 야당 입장에서 야당이 어느 쪽이든 간에 이런 경우에는 야당 쪽에서는 조금 주저하게 되는 측면은 있습니다. 그래서 아마도 손을 내밀게 되면 윤 대통령이 한 번 더 내밀지 않을까 그렇게 보여지고 그리고 쟁점사항들이 있기 때문에 제 생각에는 한덕수 후보자 총리 인준 문제가 처리가 되거나 그 직후거나 아니면 더 늦으면 추경 예산까지 처리한 뒤거나 이렇게 미뤄지지 않을까 예측해 봅니다.
◆ 진중권> 지금 한덕수 총리를 임명 안 하긴 힘든 상황이 됐어요. 민주당으로서는. 그리고 그러기 위해서는 정호영 이분을 낙마를 시켜야 되는데 저는 이분은 정권을 위해서도 도움이 안 된다고 보거든요. 정권 차원에서도 그 사람들도 생각하고 있는 것 같아요. 이 가능성은. 그래서 잘 얘기를 해서 총리야 지금 어떻게 됐습니까? 새 정부가 출범했는데 출범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배는 띄워야 되니까 협조를 하고 대신 야당에서 그다음에 야당만 요구하는 게 아니잖아요. 국민들의 눈높이에 미치지 못하는 분이라고 한다면 알아서 같이 정리를 해 줬으면 좋겠습니다.
◇ 박재홍> 민주당 박완주 의원 제명 만장일치로 의결을 했는데 만장일치 의결로 뭐라 할까요. 좀 가라앉을 수 있다고 판단하십니까?
◆ 진중권> 그거 가지고 안 되죠. 왜냐하면 국회의원 지금 그대로 유지하는 거고 모든 표결에서 이분이 딱.
◇ 박재홍> 민주당쪽으로 표결을 할 것이다.
◆ 진중권> 민주당쪽으로 표결하겠으니까 사실상 아무 차이가 없는 거거든요. 그런 의미에서 더 중요한 것은 국회차원에서 제명을 하는 그 방안을 갖다가 민주당에서 추진하는 그런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 한 이것은 사실은 뭐지, 내색하는 차원.
◇ 박재홍> 진정성은 의심 될 것이 없다.
◆ 진중권> 진정성이 떨어진다는 느낌이 들어요.
◇ 박재홍> 김 소장님.
◆ 김성회> 저는 일단 비대위에서 판단하기에는 당적을 유지할 수 없는 비리라고 생각해서 제명하는 거 아닙니까? 구체적인 내용은 모르니까 그건 잘 했다라고 생각하고요. 거기에 의원총회도 맞춰서 같은 입장을 취했습니다. 작년, 재작년 같았으면 뭐 딴 얘기 한 사람도 분명 있었을 거예요. 그런 것을 생각하면 조금 더 나아진 태도라고 생각하고요. 윤리특위에 보내야 된다는 얘기 저도 계속 드리고 있습니다마는 우리나라 국회 윤리특위의 문제가 뭐냐 하면 제대로 때지면 사형 아니면 다른 법이 없어요. 그러니까 제적 아니면 그 중간에 이 사람의 명예를 훼손해가면서 벌을 줄 수 있는 제도가 없습니다. 그리고 저는 이번 일이 어느 정도의 강도로 벌어지고 어떤 일인지 모르고요. 어쨌든 윤리특위에서 관련된 논의를 저는 했으면 좋겠고 2차 가해가 되지 않은 범위에서 진상과 관련된 이야기들 침착하게 나눠볼 필요가 있지 않나라는 생각을 하지만요. 박완주 의원이 이처럼 무슨 죄가 없는 것처럼 말한 표현은 굉장히 불편하네요. 비대위가 그러면 관상보고 제명이라도 했단 이야기인지 저는 그렇다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법적으로 드러날 일이기 때문에 진솔한 사과를 하는 것이 먼저가 아니었겠나 생각합니다.
◆ 진중권> 희생과 고통이라 그랬잖아요. 이것은 가해자가 할 수 있는 말이 아니에요. 피해자가 해야 하는 말이지.
◇ 박재홍> 그런 면에서 좀 부적절했다라는 것이고 장관 후보자 얘기를 해 보겠습니다. 한동훈 법무장관 후보자,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임명은 지금 강행될 것으로 보이고 정호영 후보자,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죠. 보류되는 분위기도 감지되죠.
◆ 김수민> 그렇습니다. 청문보고서 재송부 요청 기한이 지나가고 있는데요. 정호영 후보자는 지난 9일에 지났고 김현숙 후보자 13일, 한동훈 후보자 오는 16일에 지나게 됩니다. 그래서 이르면 17일에 한동훈 후보자와 김현숙 후보자에 대한 임명 강행이 예상이 되고요. 한동훈 후보자는 15일 검찰 사직서를 내면서 임명을 기정사실화하기도 했습니다. 내부망에 사직서를 냈습니다라는 글을 올렸는데요. 지난 몇 년 동안 자기 편 수사를 했다는 이유로 권력으로부터 린치를 당했지만 결국 그 허구성과 실체가 드러났다. 저한테 이럴 정도면 약한 사람들 참 많이 억울하게 만들겠다라는 생각에 힘을 냈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런 한편으로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는 재송부 요청 기한도 계속 지나고 있고요. 임명을 보류하고 있다 사실상 그렇게 봐야 될 것 같은데 여론의 반대는 물론이고 국민의힘 내부의 반대 기류까지 겹치면서 낙마 수순에 들어갔다는 관측도 한편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 박재홍> 이재호 국민의힘 상임고문이 지난주에 저희 방송에 나와서 본인이 의외로 버티고 있다는 것 같다는 진단을 했는데 그게 어떤 사실인건 가아요.
◆ 진중권> 그런 것 같아요. 본인의 입장에서 결정타는 사실상 없지 않느냐. 이런 느낌인 것 같거든요. 이게 뭐 결정적인 결격사유가 발견된 건 아니고 나는 결백하다 이렇게 주장을 하는 것 같고 하지만 국민들이 볼 때는 여러 가지 의혹들을 종합해서 보지 않습니까? 이랬을 때는 아무래도 부적격이다 이렇게 판단을 내렸고 시선의 괴리가 있는 것 같아요. 자기가 생각하는 자기와 국민이 생각하는 자기 모습.
◇ 박재홍> 자기 객관화를 못하고 있다?
◆ 진중권> 그렇죠. 그 부분인 것 같아요.
◇ 박재홍> 김성회 소장님.
◆ 김성회> 정호영 후보는 다른 게 없지 않습니까? 본인 입으로도 이야기했지만 대구고검의 좌천 시절에 1년에 한두 번 만나서 술 마신 사이라고 하는 건데 그때 인연을 가지고 지금 대통령실도 그렇고 국민의힘도 그렇고 이 사람 하나 정리를 못하고 있는 모습은 안 된다고 생각해요. 이게 지금 협상 카드입니까? 이거는 내려 놓고 민주당과 국민들과 대화를 시작해야 하는데 이분에 대해서 그러니까 어떤 면에서는 의리를 지키기 위해서 임명을 강행할지도 모르겠다라는 생각이 제 마음 한편에 있는 게 제가 그런 생각하는 자체가 신기해요. 사실. 이런 분이 임명될 가능성이 있는 정부라고 하는 것은 글쎄요. 국민들이 시작할 때부터 너무 실망을 하실 것이기 때문에 정리를 했으면 좋겠네요.
◆ 진중권> 의리 이런 것들은 이건 조폭들의 미덕이지. 공적인 관점에서 적격하지 않으면 낙마를 시켜야죠.
◇ 박재홍> 한동훈 후보자.
◆ 김성회> 윤재순 비서관한테 하는 거 보면 잘 모르겠습니다.
◆ 진중권> 그러니까 그런 게 있는 것 같아요. 일을 잘 한다라는 어떤 이상한 확신 있지 않습니까? 그리고 그 일을 잘하는데는 핵심적인 게 나랑 같이 호흡을 맞췄던 그 사람들. 이 사람들을 데리고 가면 나는 무적이야,이런 느낌들이 강해요.
◆ 김성회> 거기다가 하나 더 더해서 문제가 되는 건 불법이냐 아니냐 불법만 아니면 상관없다라는 건 조금 저는 아니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들어요.
◇ 박재홍> 1분 남았는데도 한동훈 후보자는 이제 강행되는 분위기인 것 같습니다. 그러면 이게 뭐라 할까요. 야당, 민주당 입장에서 협조하지 어려운 거 아닙니까?
◆ 김성회> 협조가 쉽지 않죠. 그렇지만 강행은 할 거라고 보고요. 그 이후에 실제로 장관에서 어떻게 업무를 수행하는지 지켜보면서 판단할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 박재홍> 진 작가님.
◆ 진중권> 일단 이분이 국민청문회에서는 통과를 한 것 같아요. 그 이후에 나온 여론조사 같은 걸 보니까 오히려 올라가거든요. 보통 청문회 끝나면 떨어지잖아요, 적격 그게 올라갔고. 그건 민주당 의원들이 너무나 활약을 해 주셔서 그 덕을 본 게 아닌가 싶고요. 하지만 딸의 스펙 문제는 확실히 남습니다. 이거는 나중에라도 계속 밝혀서 사실전체를 갖다 국민들에게 알릴 필요는 있는 것 같아요.
◇ 박재홍> 오늘 딸의 스펙 쌓기 문제는 경찰 조사가 착수 됐다고 하니까 사실 이 부분은 계속 또 문제가 될 수도 있어 보이기는 하는군요. 여기까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김수민 평론가였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수민> 감사합니다.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반드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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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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