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홍의 한판승부

표준FM 월-금 18:00-19:30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반드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

5/4(수) "사회에서 성공하면 '보육원 출신' 절대 안밝히더군요"
2022.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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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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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한판승부> FM 98.1 (18:25~20:0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진중권 작가, 김성회 소장
■ 대담 : 주우진 자립준비청년협회 대표



◇ 박재홍> 가정의 달 5월입니다. 5월이 되면 또 어려운 환경 속에 사는 아이들에 대한 관심이 더 많아지죠. 또 이러한 관심과 사랑, 일회성에 그치지 않기 위해 근본적으로 또 우리 아이들이 자신의 인생을 주체적으로 살 수 있게 돕는 게 중요할 텐데요. 그런 문제의식을 갖고 보육시설이나 시설보호아동, 청소년 후배들을 돕는 분이 있어서 오늘 특별히 또 모시고 말씀을 나눠보겠습니다. 자립준비청년협회 주우진 대표를 모셨습니다. 대표님, 어서 오십시오.

◆ 주우진> 안녕하세요.

◇ 박재홍> 진 작가님과 김 소장님과 인사 나누시고요.

◆ 진중권> 안녕하세요.

◆ 김성회> 안녕하세요.

◇ 박재홍> 대표님, 마이크를 가운데로.

◆ 주우진> 가까이 할까요?

◇ 박재홍> 좋은 목소리를 듣고 싶어서요. 자립준비청년협회라고 소개를 해 드렸어요.

◆ 주우진> 맞습니다.

◇ 박재홍> 어떤 단체인지 간단히 말씀 주시면.

◆ 주우진> 자립준비청년협회는 아동양육시설이나 위탁가정에서 생활을 하다가 퇴소를 한 당사자들이 직접 만든 단체이고요. 현재는 이제 저희 당사자들과 그리고 시설 퇴소를 앞두고 있는 후배들을 지금 돕는 활동들을 하고 있습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그러니까 이 문제를 해결해야겠다라고 대표님께서 생각하신 어떤 결단 동기가 있을 것 같아요.

◆ 주우진> 우선 처음에 협회를 설립을 할 때 이제 사실 제가 올해 29살 저도 이제 청년이기 때문에 사실 제 앞가림을 하기도 되게 벅찬 사람이에요. 그런데 이제 재작년 12월부터 작년 4월까지 이제 많은 후배들로부터 인스타그램, DM이나 페이스북 메시지를 좀 받게 됐습니다. 그러한 메시지 내용들이 도움을 청할 사람이 없다라는 메시지였고. 사실 처음 받았을 때는 되게 놀랐어요. 안면도 없고 전혀 그냥 모르는 시설 후배인데 연락을 어떻게 하게 됐냐라고 물어봤더니 우선은 같은 시설 출신 선배고 뭔가 선배 이제 활동한 걸 보니까 선배는 뭔가 자립을 잘한 것 같아요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처음에는 그래 하면서 한 친구들,한 친구들 고민을 들어주고 제가 알고 있는 정보를 공유해 주거나 아니면 자원들을 연계해 주는 일을 했었는데 이제 이러한 친구들이 한두 명이 아니라 거의 한 4개월 동안 100명의 친구들한테 연락을 받게 됐어요. 딱 그 정도의 연락을 받고 느낀 게 이게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에서는 사실 이 친구들 개인의 문제로 치부하는 부분들이 좀 많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이게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뭔가 시스템의 문제일 수도 있겠다. 그런데 이제 어쨌든 사회나 아니면 이제 많은 일반 국민들께서 사실 저희를 잘 모르실 때였고 아직까지도 사실 잘 모르시는 상황들인데 이제 우리가 결국은 같이 목소리를 내야 사회에서 한 번이라도 더 봐주고 우리의 이제 입장을 얘기할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협회를 설립을 하게 됐고요. 현재는 자립을 좀 열심히 한 당사자 위주로 운영진을 꾸려서 지금 활동들을 하고 있습니다.

◇ 박재홍> 그래서 이제 대표님께서 다양한 강연 활동도 하시고 모임도 만드신 게 있는데 그 사진을 한번 저희가 보면서 말씀을 한번 나눠볼까요. 강연하시는 모습이네요.

◆ 주우진> 제가 대학생 때 이제 강연을 했던 건데요. 이게 한 5년 전쯤 됐던 것 같아요. 이게 미국을 종단 갔다 와서 이제 학교 그러니까 학생. 저도 학생 신분이고 같은 학생들한테 동기부여 강연을 할 수 있겠냐라는 교직원 선생님의 제안을 받고 이제 강연을 했었어요. 이때 처음으로 제가 보육원 출신이라는 사실을 강연에서 오픈을 했었거든요.

◇ 박재홍> 보육원.

◆ 주우진> 아무래도 동기부여 자극 차원에서 뭔가 약간 교직원 선생님은 이거였던 것 같아요. 흔히 말해서 보육원 출신의 고아도 열심히 하면 장학금을 이렇게 많이 받고 학교생활 잘할 수 있는데 너희들은 얘만큼 못하겠다, 약간 이런 취지로 강연을 제안을 받았었어요. 처음에는 사실 두려움이 당연히 있었죠. 뭔가 약점이라고 사실 생각했언 부분이었는데 막상 강연을 하고 나니까 사람들이 뭔가 부정적인 시선을 보기보다 진짜 저렇게 어려운 환경에서도 열심히 하는 사람이 있구나. 그리고 실제 강연 평가에서도 우리 같은 학생인데 저렇게 하는 사람이 있다는 걸 보고 나도 조금 열심히 할 수 있겠다라는 마음가짐을 얻게 됐다라는 평가를 주셔서 그 이후부터 지금 정기적으로 이런 동기부여나 아니면 장학금, 이런 자립교육 \강연들을 지금 하고 있습니다.

◆ 진중권> 아까 부탁하시는데 조금 거슬리더라고요. 아니, 봐라. 잘하는데 너희들은 뭐냐, 약간 이런 뉘앙스가 있어서.

◇ 박재홍> 학교에서, 학교에서 강의 부탁할 때.

◆ 주우진> 저도 처음 이야기를 들었을 때 사실 이게 좋은 건가라는 생각이 들었었는데 선생님에서 약간 극단적으로 아이들한테 효과,약간 쇼크효과를 줘야 된다고. 오픈을 해줬으면 좋겠다.

◆ 김성회> 미국 종단이라고 하시면 어디서 어디를 말씀하시는 거죠?

◆ 진중권> 미국에 살아보셔서 티내려고.

◆ 김성회> 아무래도.

◇ 박재홍> 독일 얘기가 아니어서 미국 얘기여서. 미국은 우리 김성회 소장님 전문이에요.

◆ 주우진> 서부 시애틀부터 이제 서부 남쪽 피닉스,애리조나까지 이렇게. 국립공원을 기준으로 계속 왔다 갔다 하는 종단을 했었고요.

◆ 김성회> 구체적인 목적이 있어서 가셨던 건가요?

◆ 주우진> 사실 학교에서 프로젝트를 진행을 할 때 목적은 학생들이 뭔가 약간 도전, 그런 신체적인 한계에 약간 도전을 하는 그런 취지의.

◇ 박재홍> 유튜브로 지금 자료화면이 나가고 있어요.

◆ 김성회> 종단이라고 하면 그럼 설마 전부 걸어서는...

◆ 주우진> 전부 걸어서는 아니고요. 걷기도 하고 국립공원 산도 타고 그다음에 자전거도 이용하고 캠핑카도 이용하고 마지막에는 이렇게 경비행기도 한번.

◇ 박재홍> 미 대륙 3000km 종단. 불가능은 없다. 딱 멋진 활동도 하셨는데. 그래서 이제 자립준비청년협회까지 만드셨어요. 그래서 아까 활동하는 사진 잠깐 나왔는데 어떻게 이제 후배들 그러니까 보육원 출신이라든가 쉽게 말하면 부모의 도움 없이 생활을 해야 되는 분들이잖아요. 그렇죠? 그럼 어떤 식으로 어떤지 좀 선배로서 도움을 주신 건지?

◆ 주우진> 우선은 저희는 지금 돈은 없어요. 저희 협회에 돈은 없고 제가 가진 건 결국 먼저 이제 했던 선행 경험들 그리고 이제 정말 그 나이대에 필요한 정보를 공유해 주는 거거든요. 그래서 현재는 이제 기존에는 그 친구들의 그런 자립교육들을 전문적으로 좀 지원을 해 줬었고 그리고 이제 정부나 아니면 정치권의 유력 인사분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정책간담회 같은 것도 진행을 했었고요. 그리고 특히 이 친구들이 저를 비롯한 많은 친구들이 가장 외로워하고 힘든 시기라고 느끼는 게 명절이나 이럴 때 좀 가장 외로움을 많이 느끼고 있어요. 그러다 보니까 추석이나 아니면 설날 때 같이 이렇게 모여서 음식도 해 먹고 어디 여행도 같이 가고 좀 그런 활동들을 우선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 박재홍> 대표님이 후배들이라고 말씀하셨는데 대표님도 이제 보육원 출신이시고 이제 청소년기를 거치시면서 대학생, 이제 성인에 이르기까지 뭐랄까요? 남들이 모르는 어려움을 많이 겪으셨을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 부분들을 잠깐 나눠주시면.

◆ 주우진> 제가 사실 성장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부분은 제가 노력하는 걸 누군가 지지해 주는 사람이 없다라고 느낄 때 가장 힘들었던 것 같아요. 그러니까 사실 사회에 있는 분들은 결과를 보고 판단을 하잖아요. 아직까지도 제가 느끼는 게 제가 보육원 출신임에도 뭔가 열심히 살았다고 인정을 해 주셔서 저라는 사람에 관심을 갖는 거지 사실 보육원 출신 친구들 중에 자립을 못하는 친구들이 훨씬 더 많잖아요. 그런데 그러면 그 친구들에 대한 평가는 역시 부모가 없으면 자립을 저렇게 못 하는구나라는 평가가 아직까지 대다수이고. 그런데 역으로 저희 같은 환경에서 자립을 잘하면 부모가 없는데도 정말 저렇게 잘할 수 있네. 약간 저희의 환경이 양날의 검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어요. 그래서 저희도 후배들한테 항상 직설적으로 얘기를 하는 게 우리 환경은 우리가 어차피 바꿀 수가 없기 때문에 이 환경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서 우리의 삶을 이게 옥죄는 우리의 칼이 될 수도 있고 이걸 우리가 앞으로 인생을 헤쳐나가는 우리의 무기로 쓸 수도 있다. 그러니까 대신 좀 열심히 살았으면 좋겠다는 얘기를 많이 하거든요.

◇ 박재홍> 대표님이...

◆ 김성회> 시설에서 대학을 가신 최초 사례다, 이렇게 나와 있는데 맞는 얘기인가요?

◆ 주우진> 정확히 남자들 중에서 4년제 대학을 간 최초 사례이고요. 저 같은 경우는 사실 대전 출신이에요. 대전에 제가 있던 시설의 경우에는 이제 남자들은 대부분 다 전문계 고등학교, 흔히 말하는 실업계 고등학교에 대부분 재학을 하고 있었고 대학에 가는 사례가 거의 없었죠, 다 고졸 취업의 사례였고.

◆ 김성회> 사실 그 당시. 그러니까 지금으로부터 10년 전 같으면 지금은 24살까지 시설에 머무를 수도 있고 그랬는데 그 당시에는 몇백만 원인가 지원금을 주고 18살이 되면 시설을 나와야 되는 상황이었잖아요. 그런 상황에서 대학 진학까지 생각하시기 굉장히 어려웠을 것 같은데.

◆ 주우진> 저는 사실 형들한테 미안하기는 하지만 형들이 자립을 못하는 모습을 보고 나는 좀 저렇게 되고 싶지 않다라는 생각이 컸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시설 안에서도 감사하게도 시설 사모님께서 공부를 좀 장려해 주시는 분이었어요. 요즘은 대학 못 나오면 사람 구실 못 한다, 이런 말씀도 해 주시고 그리고 이제 중학교 때까지는 제가 공부를 좀 잘하는 편이다 보니까 이제 그래도 인문계 고등학교나 자사고 같은 데를 한번 지원해 보면 어떻겠냐 이렇게 말씀을 해 주셔서 좀 대학에 지원을 하게 됐던 것 같아요.

◇ 박재홍> 대표님, 보육원 생활은 몇 살 때부터 하셨던 겁니까? 그러니까 어린 시절부터?

◆ 주우진> 저는 완전 아기 때는 아니고요. 저는 14살.

◇ 박재홍> 14살부터.

◆ 주우진> 13살, 14살 때 입소를 했었고 초등학생 때까지는 어머니랑 같이 살다가 그때쯤 들어가게 됐어요.

◇ 박재홍> 그렇군요. 그러면 오히려 더 뭐랄까요. 그 생활이 더 어렵게 느껴지셨을 것 같은데요.

◆ 주우진> 그러니까 어머니랑 살 때는 이제 사실 뭔가 이렇게 혼자 제가 외동이다 보니까 혼자다 보니까 뭔가 되게 좀 자유롭게 살았었는데 사실 시설에 처음 입소했을 때는 저 때만 해도 형들이 새롭게 입소를 하면 비슷한 나이 또래 애들 2명을 불러요. 그다음에 서로 기분을 나쁘게 해서 싸움을 붙이거든요. 저희 때만 해도 그런 게 있었어요, 있었고 제 입장에서는 너무 그렇게 비상식적이고 비인간적인 류의 이런 일들이 이루어질까라는 생각이 들어서 사실 저는 처음에는 적응을 많이 못 하는 그런 청소년이었습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 주우진> 굉장히 힘들었죠.

◇ 박재홍> 당시에 그러면 의식주랄까요? 그러면 그것을 여러 명 아이들과 함께 돌봄을 받으시는 거잖아요. 그러면 식생활은 어떻게 해야 되는 겁니까? 같이 이렇게 그냥 급식하는 방식으로?

◆ 주우진> 급식하는 방식으로 먹고요. 이렇게 학교처럼 식판 같은 게 있어서 식판으로 배식을 해 주시면 그걸 먹고. 이제 대신 가끔씩 후원자분들이나 아니면 맛있는 음식 같은 것을 테이블에 둘러앉아서 먹을 때가 있어요. 그런데 그럴 때는 손이 좀 빨라야 돼요. 그러니까 항상 개인 음식은 마지막에 먹고 공동 음식을 좀 빨리 먹어야 많이 먹을 수 있기 때문에 조금 그런 경험도...

◆ 김성회> 중고등학교 다닐 때는 당시에 시설에서 다니는 것을 같은 반 친구들도 다 알았을 테고 모르기도 어려웠겠죠.

◆ 주우진> 네. 중학생 때도 알았던 것 같고 고등학생 친구들도 내색은 안 했지만 알고 있었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 김성회> 대학 가서는 모르는 상태로 대학은 다니시게 됐다는 말씀이죠?

◆ 주우진> 이제 공식적으로 오픈을 하기 얘기를 안 했었고.

◆ 김성회> 그럼 그때 경제 생활은 어떻게 해결하셨어요? 어쨌거나 대학을 다니면 학비도 들어가고 여러 가지 들어가는 돈이 있는데 끝나고 나서 그 당시에 지원금이 300만 원인가 500만 원인가 그런 정도 규모 아니었었나요, 예전에는?

◆ 주우진> 당시에는 제가 퇴소할 때는 지방자치단체마다 자립정착금이 다 달랐어요. 제가 있던 대전은 300만 원이었는데.

◇ 박재홍> 이 말씀이 뭐냐하면 아동양육시설이나 또 보육시설이 있으면 무조건 다 있을 수 있는 게 아니라 특정 연령이 되면, 만 18세 이후에는 퇴소해야 하는 경우도 있고 특정 연령이 되면 스스로 자립해야 되는 경우가 있는 거죠. 그 상황을 말씀하시는 건데.

◆ 김성회> 이제 그럴 때 되면 500만 원 들고 나가면 먼저 자립했던 형들과 돈 합쳐서 방 하나 얻기가 힘든 상황이었을 텐데. 등록금이나 이런 것들은 다 어떻게 준비를 하셨었는지를 좀 여쭤봐도 되나 싶네요.

◆ 주우진> 사실 말씀해 주시는 게 좀 일반적인 상황이고 저 같은 경우는 보호 연장이라는 걸 했어요.

◇ 박재홍> 만 24세까지 최근에 또 당사자 의사에 따라서 연장이 가능하죠.

◆ 김성회> 이분은 이미 어르신이라서. 이게 10년 전 얘기 아닙니까.

◆ 주우진> 올해 스물아홉인데요. 저 같은 경우는 그때도 보호 연장이라는 건 됐는데 원장님의 의사가 제일 중요했어요. 원장님의 의사에 따라서 아이들의 진로가 좀 결정되는 상황이 너무나 많이 나왔었고 저는 너무나 감사하게도 제가 있던 시설의 원장님과 사모님이 대학 진학을 장려하시는 분이어서 보호 연장을 허락을 해 주셨어요. 그래서 저는 바로 퇴소하지 않고 생활비만 벌면 되는 상황이었거든요. 너무 감사하게도 12년도에 한국장학재단이 생겨서 그때부터 국가장학금이라는 제도가 생겼어요. 그런데 제가 13~14학번 그 세대거든요. 그래서 저도 사실 등록금 고민을 굉장히 많이 하다가 딱 그때 한국장학재단이 생겨서 저는 기초생활수급자 신분이기 때문에 이제 등록금을 지원받을 수 있게 됐고 나머지 금액은 학교에서 주는 저소득층 지원 대상 장학금을 받고 등록금을 냈고요. 생활비는 학교에서 국가근로장학생이라는 걸 선발을 해요. 학점이 그래도 좀 괜찮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 박재홍> 성실한 학생들.

◆ 주우진> 네. 그래서 국가근로장학생을 해서 생활비를 마련을 해서 저는 대학에 다니게 됐는데. 아까 말씀해 주신 대로 많은 친구들이 그때는 사실 대학 진학이 정말 많이 없었고. 왜냐하면 사실 말씀해 주신 대로 등록금을 받기가 어려운 친구들이 많았으니까 대부분 다 고졸 취업을 했거든요. 그런데 이제 최근 들어서는 시설 원장님의 의사보다는 당사자들의 의사를 좀 더 반영을 해서 보호 연장을 할 수 있게 조금 법이 바뀐 상황입니다.

◆ 진중권> 그래도 난감할 것 같거든요. 갑자기 16살 딱 돼서 돈 500만 원, 돈 300만 원 주고 너 나가라고 하면 막막하지 않습니까? 취직이 되는 경우도 있고 또 안 되는 경우도 있고 또 돈 300이라는 게 두세 달 지나면 이제 다 사라지는 거고.

◆ 주우진> 그렇죠.

◆ 진중권> 그러니까 그 이후에 지원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좀 있나요?

◆ 주우진> 우선 대표적인 지원은 이제 주거 관련된 지원 해서 LH주거지원이 있는데 이제 소년소녀가정 전세임대나 아니면 LH 보호종료아동 LH전세임대, 매입임대, 그리고 건설임대, 국민임대나 행복주택이나 아니면 영구임대 같은 그런 부분을 지원하는 게 생겼고요. 그리고 주거지원통합서비스라는 제도도 있고 그리고 올해부터 붐이 불고 있는 건 심리정서 지원 관련해서 마음건강바우처나 이런 것들이 많이 생기고는 있어요. 그런데 되게 재미있는 게 그런 지원들을 정말 스스로 잘 찾아서 이용을 하는 친구들은 계속해서 이제 이용을 하는데 정작 도움이 필요한 흔히 말해서 지금 방구석이라는 표현을 써도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 박재홍> 좋습니다, 괜찮습니다.

◆ 주우진> 정말 방구석에서 유튜브만 보고 사회와 단절돼서 살아가는 그런 자립준비청년들은 정보 접근성이 굉장히 떨어져서 그런좋은 제도가 있어도 이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너무 많아요.

◆ 진중권> 사실 시설에서 나가기 전에 이런 게 있다라는 게 교육이 좀 돼야 되지 않습니까.

◆ 주우진> 이것도 말씀드리기 조심스럽기는 한데 시설에 계신 자립전담요원이라고 계세요. 그런 분들이 조금 뭔가 애정이 좀 더 있으시고 하신 분들은 아이들한테 적재적소로 그런 정보를 알려주시는 분도 계신데.

◇ 박재홍> 떠먹여줘야 되죠, 정보를.

◆ 주우진> 그렇죠. 솔직히 떠먹여줘야 됩니다.

◇ 박재홍> 입안에.

◆ 주우진> 맞습니다.

◇ 박재홍> 넣어줘야 되잖아요.

◆ 김성회> 그런데 특성화고도 마찬가지인 게 특성화 고등학교에서도 교사들이 이게노사 관계가 어떻게 되는지 이런 걸 가르치고 교수업에 대해서 듣는데 듣는 학생들이 그때는 그렇게 크게 의지가 없으니까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고 막상 사회 나가서 힘들고 이런 문제들이 반복되는 거겠죠.

◆ 주우진> 맞습니다.

◆ 김성회> 그래서 이제 지금 자립협회를 하고 계시는 거고.

◆ 진중권> 그러니까 계속 그 이후로도 조직적으로 연결이 돼서.

◇ 박재홍> 관리가 좀 필요하다.

◆ 진중권> 계속 정보를 받을 수 있는. 그래서 이제 그 단체를 만드는 그 역할을 하신 거고.

◆ 김성회> 그러니까 지금 협회 운영 비용은 국가에서 일부라도 좀 지원이 좀 나옵니까?

◆ 주우진> 아니요, 저희는.

◇ 박재홍> 신생 단체라서.

◆ 주우진> 올해 이제 막 1년이 됐고요. 지금은 약간 국가지원금이나 아니면 뭐 후원금이나 기업 같은 데서 후원해 주시는 것들을 받으면 뭔가 휘둘리게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저희의 본래 취지와 다르게.

◆ 진중권> 자립이 아니다.

◆ 주우진> 그래서 저희 당사자 입장에서 봤을 때 진짜 필요한 그런 자립지원들 위주로 하고 저희 뜻에 뭔가 일을 해 주시는 분들을 위주로 조직을 꾸려나가고 있고요. 우선은 지금 국가나 기업 돈은 최근 돈은 안 않으려고 하고 있습니다.

◇ 박재홍> 운영을 너무 자립적으로 하시는...

◆ 진중권> 좀 받아야 되지 않아요?

◆ 주우진> 좀 뭔가 해야 될 게 많더라고요. 우선은 그런데 앞으로는 조금 이것저것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 박재홍> 그래요. 일단 자립준비청년협회인데 사실은 자립이라는 게 말이 정말 쉽지만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되고 언제가 그럼 자립이 완성되는 때라고 봐야 되는 건가요?

◆ 주우진> 우선은 이렇게 사실 물어보셨을 때 아직까지 딱 한마디로 정의를 하지는 못했지만 크게 세 가지를 말씀을 드려요. 하나는 경제적 자립, 하나는 정서적 자립,하나는 사회적 자립이라는 말씀을 드리는데

◇ 박재홍> 정서적 자립 중요한 말이네요.

◆ 주우진> 우선 경제적 자립은 기초생활수급자를 탈수급하는 기준을 경제적 자립의 기준으로 보고 있고 그리고 정서적 자립은 남한테 의존하지 않고 자기의 인생을 주체적으로 살아갈 수 있을 때 저는 정서적 자립을 이루었다고 보거든요. 이 친구들이 퇴소하고 나서 누군가 조금만 잘해 주면 자기 이제 마음이나 자기가 가지고 있는 경제적인 부분들을 의심도 하지 않고 주는 경우가 너무 많아요. 흔히 말해서 이용 당하는 경우가 너무 많거든요. 그래서 왜 이렇게 이런 상황들이 많이 벌어질까를 곰곰히 살펴보니까 이 친구들이 의지하고 싶은 마음이 많은 것 같아요. 특히 퇴소하고 나서. 의지할 때가 없다 보니까. 그래서 그런 정서적 자립이 이루어져야 된다고 보고. 사회적 자립은 사실 이제 저희가 왜 이런 패배감, 무력감 그리고 이렇게 실패감 이런 걸 가지고 퇴소를 할 때를 곰곰이 돌이켜보니까 결국은 부모와의 관계 단절. 가정 파괴라는 지점까지 결국 거슬러 올라가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결과적으로 저도 아직 결혼을 못 해봤지만 혹시나 이제 결혼을 하게 되면 뭔가 또 온전한 가정을 꾸리게 되면 또 그게 온전한 사회 구성원으로서 역할을 하는 데 또 자립을 이루게 되지 않을까. 이 부분 아직 제가 경험해 보지 않았기 때문에 아직은 추측입니다.

◇ 박재홍> 한번 좋은 경험일 겁니다.

◆ 김성회> 잘 생각해 보고 하세요.

◆ 진중권> 함부로 결정할 게 아니에요.

◇ 박재홍> 나쁜 선배들이고요. 행복하게 잘 사는 분들 많습니다.

◆ 김성회> 저요?

◇ 박재홍> 김성회 소장님.

◆ 진중권> 아유, 행복해.

◇ 박재홍> 좋은 사람이란 어떤 사람이냐, 이런 질문을 했을 때 대표님께서 답변하신 내용 보니까 퇴소하고 나서도 떠오르는 사람, 자신에게 진심으로 대했던 사람, 이렇게 답을 하셨더군요.

◆ 주우진> 오히려 저는 시설에서 살면서 눈치가 굉장히 많이 늘었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 박재홍> 눈치.

◆ 주우진> 눈치가 없으면 두드려 맞을 기회도 되게 맞고요. 선생님 눈치, 형들 눈치를 굉장히 많이 보고 살았어야 돼요. 그런데 이게 사회 나왔을 때도 계속 영향을 좀 많이 미쳤던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까 시설에 있을 때 진심으로 나한테 대했던 사람에 대한 기억들이 잊혀지지가 않거든요, 왜냐하면 얼마 없으니까요. 그러다 보니까 시설 퇴소하고 나서도 정말 진심으로 대해 줬던 사람들은 저는 아직까지도 연락을 하면서 지내요. 그래서 시설에 와서 교육봉사를 해줬던 카이스트 누나. 그 누나는 이제 독일에서 지금 이제 포닥을하고 있는데 아직까지 연락을 하거든요.

◇ 박재홍> 독일 분 여기. 독일 분은 아니고 독일 유학생.

◆ 주우진> 막스 플랑크에서 하시다가. 그런데 1년에 한 번 만나거든요. 그런데 1년에 한 번 만날 때도 10년 전 중학생 때 그리고 중학생과 대학생으로 만났던 것처럼 하나도 어색함이 없이 서로의 꿈을 서로 지지해 주고 응원해 주고.

◇ 박재홍> 좋은 누나네요. 좋은 사람.

◆ 주우진> 그래서 아직까지도 그런 분들이 많이 생각이 나고 그냥 중학교 때 처음으로 저한테 이제 엄마 역할을 해 주셨던 담임 선생님도 아직까지도 기억에 많이 남거든요. 그래서 처음으로 저라는 사람을 인정해 주고 지지해 줬던 그런 사람들은 평생 기억에 남는 것 같아요. 그리고 이제...

◇ 박재홍> 대표님이 후배들한테 좋은 사람이 되시고자. 좋은 사람이 많이 모여 있는 단체로 자립준비청년협회를 만드신 거네요.

◆ 주우진> 네, 우선은 그런 목표로 준비를 하고 있는데 아직은 저도 좀 많이 부족한 사람이라 열심히 노력해야 할 것 같습니다.

◇ 박재홍> 출범식 할 때 정치인들이 또 이런 때 오셔서.

◆ 진중권> 또 얼굴 비추잖아, 사진 찍고.

◇ 박재홍> 그리고 뭐랄까 공약도 하고 약속도 하고 관심을 갖지 않습니까? 지금 사진도 나갔네요. 박능후 장관이 보호종료아동 자립수당간담회를 갖는 모습도 나오고. 대표님도 계셨던 것 같고. 안철수 대표도 만나셨군요?

◆ 주우진> 우선은 앞서 이제 나왔던.

◇ 박재홍> 박능후 장관.

◆ 주우진> 그 사례 같은 경우는 원래 보호종료아동에 대한 관심이 김정숙 여사님이 처음에 보호종료아동에 관심이 있다는 게 언급이 된 다음부터 사실 원래는 그냥 보육원 퇴소생, 고아라 불리다가 보호종료아동이라는 명칭이 생겼어요. 그래서 현재 문재인 대통령 정권 때부터 저희들에 대한 관심이 많이 늘어서 이 친구들에 대한 문제가 뭔지 파악을 하는 간담회가 굉장히 많이 열렸었고 그때 제가 운이 좋게도 보호종료아동 대표로 간담회에 참석을 하게 됐고요. 그때 간담회에서 주거지원 통합서비스라는 제도가 생겼어요. 물론 저는 못 받았습니다. 저는 못 받았고 제 후배들이 좀 받을 수 있게 됐고요. 그 이후에는 이제 2020년도에 이제 국민의당이 새롭게 만들어질 때 그때 운이 좋게 현재 이제 김수민 전 의원님 소개로 안철수 대표님한테 연이 닿게 됐고 혹시 이제 자립준비청년과 관련돼서 목소리를 내줄 수 있겠냐는 제안을 해 주셨어요. 그래서 이제 그때부터 안철수 대표님하고 인연이 닿아서 그런 자립준비청년과 관련된 간담회들을 하게 됐고요.

◇ 박재홍> 그분이 이번에 인수위 위원장하시는데 차기 정부 과제도.

◆ 진중권> 연락 한번 해 보시죠.

◇ 박재홍> 우리 자립준비청년들을 위한 보호종료아동들을 위한 대책도 목소리가 들어갔습니까, 혹시?

◆ 주우진> 그래서 사실 연락을 드릴까 굉장히 고민을 하다가.

◇ 박재홍> 연락하시지.

◆ 주우진> 제가 활동을 하면서 지금도 좀 고민이 많아요. 이게 제가 안철수 대표님이랑 간담회를 하고 나서 다른 단체에 계신 분들이나 아니면 저에 대해서 잘 모르시는 분들은 결국 이제 안철수 대표님의 색깔이 묻어 있다라는 그런 비판을 굉장히 많이 받게 됐어요. 그래서 사실 저희 출범식 이후부터는 오히려 정치 쪽에 계신 분들한테 연락을 하는 게 조금 굉장히 조심스럽거든요.

◆ 김성회> 양쪽을 다 만나면 되죠.

◆ 진중권> 다 하면 돼요. 이 당, 저 당 다.

◆ 주우진> 그래서 조금 솔직히 안철수 대표님한테 감사한 부분도 많지만 이게 인간적으로 감사한 부분하고 대외적으로 비쳐지는 것하고는 별개의 문제더라고요. 그래서 아직까지는 조금 조심스럽습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 진중권> 그런데 뭐 정치인들이 좋은 일하고 그것으로 자기들 정치적 자산으로 남는 건 나쁜 일이 아니니까 그러니까 정치인이거든요.

◆ 김성회> 이건 사실 예산 배분의 문제기도 하고 정책을 세워야 되는 문제인데 이런 점이 좀 부족하다라든지 이런 부분에 좀 강화가 됐으면 좋겠다는 의견 분명히 있으실 것 같은데요.

◆ 주우진> 맞습니다.

◆ 김성회> 어떤 지점들이 좀 있을까요?

◆ 주우진> 우선은 이게 자립준비청년에 대한 뭔가 이렇게 물질적인 그런 지원들은 지금 기하급수적으로 많이 늘었어요.

◇ 박재홍> 그래요?

◆ 진중권> 다행이다.

◆ 주우진> 사실 정부에서 어쨌든 돈을 투자하는 건 많이 하시는데 오랜 시간과 뭔가 노력이 필요한 것들은 사실 안 하려고 하시잖아요.

◇ 박재홍> 정성이 필요한 것들.

◆ 주우진> 민간에서 좀 해야 되는 부분인데 이제 약간 멘토나 그런 자립 리더들을 양성하는.

◇ 박재홍> 좋은 사람이 필요한데.

◆ 주우진> 맞습니다. 그런 교육들이 좀 필요할 것 같고 그래서 그런 멘토들이 실제 지금 방구석에서 박혀서 유튜브만 보는 그런 고립되어 있는 청년들을 하나하나 찾아갈 수 있게 그런 교육 프로세스나 그런 시스템 그리고 약간 자조모임 같은 것들을 좀 저는 좀 더 지원을 해 줘야 된다고 보거든요.

◇ 박재홍> 자조모임.

◆ 주우진> 네트워크?

◇ 박재홍> 스스로 만들어서 하는 그런 모임들 말하는 거죠?

◆ 주우진> 맞습니다. 어쨌든...

◆ 진중권> 저는 제가 방콕이라서.

◆ 김성회> 어르신이 여기 나와계시잖아요,지금.

◇ 박재홍> 저희 제작진이 많이 힘들어요. 계속 어르신 인터넷 접속이나 이렇게 앱 까는 거 직접 해 드리고 있어요.

◆ 주우진> 이 친구들 사실 하고 싶은 게 없는 게 아니라 약간 본인이 하고 싶은 걸 모르는 친구들도 굉장히 많고 이게 사실 당사자들 중에 흔히 말해서 의사도 되신 분도 계시고 변호사도 되신 분도 계세요, 정말 극소수지만. 그런데 오히려 흔히 말해 그런 사회적으로 자립을 잘하신 분들은 오히려 절대 오픈을 안 하시거든요.

◇ 박재홍> 그래요.

◆ 주우진> 그러니까 그런 분들을 개인적으로는 만나주시니까 만나서 말씀을 드리면 선배님같이 자립을 열심히 하고 정말 많은 도움을 받고 자립을 잘하신 분들이 오픈을 해야 사실 후배들도 그러한 분들을 보고 롤모델로 삼아서 자립을 열심히 하게 되지 맨날 미디어에서만 빈곤포르노만 어필을 해서 사실 후원금을 받는 데 급급한 것들이 많거든요. 그 친구들이 그래요. 고립되어 있는 친구들을 가서 만나면 솔직히 형 같으면 선배 같으면 주위에 이미 선배는 자립을 잘해서 좋은 분들이 많이 있지만 우리는 사실 상황이 다르다. 그런데 사회에서 맨날 나오는 기사들은 자립을 못 하고 자살했고 맨날 이런 기사들만 나오는데 우리가 어떻게 사회 나와서 오픈을 할 수 있겠냐, 이런 얘기를 하는 거예요. 그 얘기를 듣고 나서 느낀 게 이제는 사회에서 자립을 열심히 하고 잘한 선배들이 조금 더 목소리를 내고 오픈을 해야 후배들이 그 유튜브로만 세상을 접하는 친구들이 정말 자립을 잘할 수 있지 않을까,용기를 낼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김성회> 지금 통계상으로는 자립 청년들이 한 해 몇 명 정도씩이나 나오시나요, 사회로?

◆ 주우진> 평균적으로는 2500명에서 3000명 정도가 퇴소를 하는데요.

◇ 박재홍> 그렇군요. 그런 분들에게 세밀한 정성이 담긴 도움.

◆ 주우진> 맞습니다.

◇ 박재홍> 필요하네요.

◆ 주우진> 맞습니다. 그런 멘토들이 많이 오픈을 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그런 멘토들이 양성할 수 있는 교육 프로세스가 하루빨리 만들어져야 된다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 김성회> 자립청년 관련된 단체는 지금 협회밖에 없는 건가요? 공식, 비공식적으로도?

◆ 주우진> 이제 당사자가 직접 만들어서 운영하는 단체는 저희가 최초고요. 그런데 이제 당사자가 아닌 분들이 저희를 지원하려고 하는 단체들은 그래도 몇 개 더 있죠.

◇ 박재홍> 그렇군요. 그러면 진중권 작가님과 김성회 소장님 같은 분들이 자립준비청년협회 가서 멘토 역할을 한다고 해도 할 수는 있는 겁니까?

◆ 주우진> 와주시면 저희가 꼭 특강 한 번씩.

◇ 박재홍> 미학 특강도 듣습니까?

◆ 김성회> 제가 이렇게 살지 말라는 강연은 해 드릴 수 있어요.

◇ 박재홍> 특강이 필요하시면 얼마든지 방송 스케쥴 조정을 해서.

◆ 김성회> 특강이 필요하시면 제가 꼭 국민의힘 한 사람 같이 모시고 가서 정치적 중립을 잘 지킬 수 있도록 해 드리겠습니다.

◆ 주우진> 그렇죠.

◇ 박재홍> 그렇군요. 요즘 보육시설, 아동보호시설 많이 좋아졌을 거라고 생각합니다마는 향후 좀 제도적으로나 상황도 나아져야 될, 보완돼야 될 부분은 뭐가 있을까요.

◆ 주우진> 사실 저희 때에 비하면 많이 양반이 됐어요. 2017년도에 제가 어쨌든 그 관련... 아동복지시설 취약아동 보호강화 방안이발표되면서 아동인권은 굉장히 강화가 됐어요. 심지어 생활지도 선생님들이 이제 얘네 체벌도 못해서 우리가 관리하기 힘들다라고 말씀하실 정도로 정말 아동인권이 강화가 됐는데 최근에 PD수첩을 비롯한 방송에서 시설 청소년들 학대 관련된 사안들이 많이 터졌었거든요.

◇ 박재홍> 보도가 됐었군요.

◆ 주우진> 그런데 이제 그거는 과거부터 계속 곪았던 사안들이 사실 터져서 이렇게 나온 거거든요. 특히 저희 때 겪었던 그런 것들. 그래서 현재 점차 좋아지고 있지만 이제 저희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건 저희 세대가 학대받았던 친구들은 지금 사회에 나와서 굉장히 많은 후유증을 앓고 있거든요. 특히 대인 관계에 있어서 대인기피증이나 우울증이나 아니면 정상적인 사회 생활을 못해서 어려움을 토로하는 친구들이 너무나 많이 있어요. 그럼 얘네들은 어떻게 할 것인가. 이런 친구들은 어떻게 지원을 해야 될 것인가 이런 쪽에 관심을 많이 가지고 지금 당사자 지금 수요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간담회도 하고 이제 우리가 그럼 어떻게 도와야 되는가, 이런 것들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 박재홍> 대표님이 과제가 많으시네요. 이 엄청난 과제를 안고 가시기에 좀 외롭지 않으시면 좋겠습니다.

◆ 주우진> 사실 외부에서 사실 봐주시는 것보다 사실 할 때 흔히 말하는 현타들이 오기는 해요.

◇ 박재홍> 현자타임.

◆ 주우진> 네, 현자타임. 죄송합니다. 적합한 표현인지는 모르겠습니다.

◇ 박재홍> 아니에요.

◆ 주우진> 많이 오기는 하는데 우선은 외부에서 하는 말들은 크게 신경 쓰지 않고요. 우선 당사자, 협회에 있는 친구들이 도움이 된다라고 하면. 그리고 도움이 된다라고 하면서 결국은 필요한 일이다. 결국은 우리가 같이 함께 하고 있으니까 절대 포기하지 말아라라는 얘기를 해 주는 친구들이 있어서 그래도 계속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 박재홍> 내일 이제 어린이날인데 이런 어린이날에 대한 추억이 좀 있으실 것 같아요.

◆ 주우진> 사실 부모님과의 추억은 사실 많이 없는 편이고 이제 내일 제가 또 같은 시설 출신 친구들이랑 내일 또 에버랜드, 서울에 저기 가거든요. 7명이서 이렇게 가요. 그래서 그냥 이제 부모님과의 사실 추억보다는 시설 선후배들과의 추억들이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 박재홍> 내일 또 좋은 사람으로서 후배들에게 선물을 하실 예정이군요. 말씀 들어보니까 앞으로 우리 사회가 관심 갖고 해결해야 할 문제가 굉장히 많은 것 같은데 앞으로 우리 자립준비청년협회 일 하실 때 좋은 사람들 많이 만나시고 이미 좋은 사람이 되신 대표님께서 더욱더 좋은 세상을 만들어주시면.

◆ 진중권> 혹시 저희 도움이 필요하시면 연락을 하십시오.

◇ 박재홍> 특강에는 진중권 작가, 김성회 소장이 버티고 있고 사회는 제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 주우진> 감사합니다.

◇ 박재홍> 자립준비청년협회 주우진...

◆ 진중권> 청소년들을 위한 정치.

◇ 박재홍> 주우진 대표였습니다. 고맙습니다, 대표님.

◆ 주우진>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