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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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한판승부> FM 98.1 (18:25~20:0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진중권 작가, 김성회 소장
■ 대담 : 민동기 평론가
◇ 박재홍> 한판브리핑. 오늘은 2부에서 만나겠습니다. 민동기 평론가, 부상에서 회복돼서 돌아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민동기> 반갑습니다.
◇ 박재홍> 몸은 괜찮아지셨습니까?
◆ 민동기> 네, 괜찮습니다.
◇ 박재홍> 첫 번째 소식, 오늘 검수완박 법안을 놓고 검찰청법 개정안. 지금 국민의힘에서 필리버스터 진행하고 있습니다. 무제한 토론.
◆ 민동기> 국회가 일단 본회의를 열었고요. 국민의힘이 필리버스터에 돌입을 했습니다. 박병석 국회의장이 본회의에 앞서서 입장문을 발표를 했는데요. 이런 내용입니다. 지난 22일 국회의장과 여야 원내대표가 의원총회의 추인을 받아 합의를 하고 서명을 해서 이제 국민 앞에 검찰개혁 합의안을 발표를 했는데 이건 국민께 드리는 약속이었다. 그런데 국민의힘이 합의를 번복했다 이런 점을 지적을 했고요. 그동안 여야 원내대표 간 합의안이 의원총회에서 뒤집힌 경우는 더러 있었지만 의원총회 추인까지 받은 합의안을 일방적으로 백지화한 전례는 찾기 어렵다면서 본회의 소집의 당위성을 강조를 했습니다. 지금 국회법상 필리버스터는 회기가 끝나면 자동 종료가 되거든요. 국민의힘이 필리버스터를 시작을 하기는 했습니다마는 오늘 자정이 되면 자동으로 종료가 됩니다. 그러면 다음 회기에서는 같은 사안에 대한 필리버스터가 허용되지 않기 때문에 해당 법안을 표결에 부칠 수가 있는데요. 민주당이 국회법상 본회의 공고 기간인 3일이 지난 오는 30일에 다시 본회의를 열어서 검찰청법 일부개정안을 통과시킬 것으로 예상이 되고 있고요.
◇ 박재홍> 30일에?
◆ 민동기> 그렇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 법안이 형사소송법 일부 개정안 있지 않습니까? 이것도 역시 같은 방법으로 본회의에서 처리할 것으로 예상이 되고 있는데 이렇게 만약에 일정대로 가게 되면 다음 달 3일 두 법안을 모두 통과시킬 수가 있게 되거든요. 민주당은 문재인 대통령이 임시 국무회의를 열어서 이 법안을 공포할 것으로 기대를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 박재홍> 그러니까 5월 3일 예정된 스케줄로 민주당 측의 입장대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 민동기> 현재로서는 필리버스터가 자동 종료가 되면 이후의 일정대로 간다면 그렇게 된다는 얘기죠.
◇ 박재홍> 그런데 오늘 윤석열 당선자 측 입장도 나왔습니다. 국민 투표 얘기도 나오네요.
◆ 민동기> 그러니까 지금 국민 투표를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그러니까 취임 뒤 6.1 지방선거 때 이걸 국민 투표에 부치는 방안을 추진을 하겠다라는 건데요. 이건 아무래도 문재인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을 경우에 새 정부에서 직접 국민에게 의견을 묻겠다 아마 이런 취지인 것 같습니다. 장제원 비서실장은 국민 투표의 위헌성이라든가 요건, 절차, 충족 여부에 대해서는 다 검토를 하겠다라고 일단 밝히고 있는 그런 상황인데요. 관련해서 민주당은 인수위원회의 인사 실패를 덮고 지방선거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겠다는 노림수라면서 이건 정치적 행위라고도 강하게 비판을 하고 있습니다.
◇ 박재홍> 그런데 지금 속보로 선관위에서 오는 지방선거에서 국민 투표와 지방선거와 동시에 진행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라는 입장 발표가 나와 있네요. 인수위에서도 관련해서 또 입장을 검토해서 발표를 하겠죠?
◆ 민동기> 그렇습니다.
◇ 박재홍> 국민의힘 입장 들으셨는데요. 어떻게 들으셨는지, 진 작가님.
◆ 진중권> 자살골 넣은 거죠.
◇ 박재홍> 자살골을 넣었다.
◆ 진중권> 그러니까 이게 뭐냐 하면 이런 거예요. 민주당에서 자살골을 넣었거든요. 그래서 볼이 막 골문으로 넘어가려고 순간에 수비수가 걷어내요. 그런데 그게 누구냐 하면 상대편 수비수예요. 그래서 그걸 막 몰고 가서 자기 골대에 골을 딱 넣고 나서 세리머니를 합니다. 이거 내가 불러준 거야. 내가 한 거야. 이러다가 딱 보니까.
◇ 박재홍> 중재안 말씀하신 거죠.
◆ 진중권> 관객들이 황당해하거든요. 그래서 관객들이 막 비난하니까 그때서야 또 하는데 이제는 뭐 막을 수 있는 길이 없는 거죠. 그런데 이 사건에서 저는 정의당에 대해서 조금 비판을 좀 하고 싶은데 애초에 스탠스를 잘못 잡았습니다. 이분들이 시야를 국회로 좁힌 거예요. 그래서 그 내에서 여야 사이에서 제3자로서 중재를 하려고 했단 말이죠. 그다음에 중재안에다가 목소리를 보탰기 때문에 이제는 반대 투표도 못 하는데 갑자기 국민들이 막 반발하는 거예요. 지금 국민의 50~55%가 반대하거든요. 그런데 보면 왜 그러냐 하면 여야 야합 같거든. 이게 나오니까 홍준표, 권성동 시인한 거야. 우리들도 당했어, 우리는 억울해. 이렇게 얘기를 하는 겁니다.
◇ 박재홍> 과거 검찰 수사 때?
◆ 진중권> 그렇죠. 저쪽도 조국이니 최강욱이니 황운하니 거기다 민주당 50명에 청와대 20명? 이런 사람들 얼마나 좋습니까? 국민들은 만세를 부르는 걸 보니까 국민들이 화가 나는 데다가 또 서민들 입장에서는 이게 뭡니까? 고발 사건이 자꾸 덮히고 두 번째는 사건 자꾸 처리가 지연이 되고 세 번째는 법률적 조언을 못 받잖아요, 이제는. 그러니까 이것도 변호사를 사야 되거든요. 이런 상황으로 만들어버리니까 열이 받은 거예요. 그때 바로 이런 국민들을 대변하는 게 진보정당인데 앉아서 민주당을 거드는 꼴이 돼버린 거거든요. 그래서 저는 이런 입법을 왜 했느냐, 임기 남겨두고. 간단합니다. 원한정치고 선동정치고 한마디로 대선 패배로 인한 그거 있지 않습니까? 그것을 풀어주는, 강성 지지층들한테 풀어주기 위한 일종의 분풀이 입법이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이건 지금 민주당에서 사실 푸틴처럼 정신승리가 필요하거든요. 어떤 의미라도, 어떤 것이라도 승리한 뭔가가 있어야 되기 때문에 그런 정치적 관점에서 이걸 무리하게 밀어붙이고 있다고 봐요. 그런데 거기다가 말을 보태주면 안 되죠.
◇ 박재홍> 김 소장님.
◆ 김성회> 일단 민주당 50명, 청와대 20명 말씀하신 건 어떤 이상한 사람이 그런 얘기를 했다라는 소문이 있다는 정도고 실제로 이 사람들이 수사 대상에 오른 건 아니라는 점을 먼저 말씀드리고요. 그리고 시기상으로 놓고 보면 원래 상반기에 국회. 국회는 4년인데 2년씩 해서 상, 하반기로 나뉘거든요. 하반기에 법사위원장 같은 경우에는 국민의힘으로 조정되기로 되어 있었기 때문에 대선이라는 선거를 끝내고 나서 지방선거가 있기 전 기간 동안 사법 관련된 법들을 통과시킬 것들을 통과시키자는 얘기는 작년부터 구체적으로 해 오던 것이기 때문에 이번 대선의 성패와 상관없이 진행됐다는 점도 좀 말씀드리고 싶고요. 그리고 국민 투표에 부치는 방식 이 문제하고 그다음에 국민의힘의 의총과 당선자에게 보고까지 다 들어갔던 거. 저도 사실은 민주당이 독자적으로 밀어붙였을 경우에 여러 가지 우려와 걱정들이 있었는데 국민의힘도 검토를 하고 의원총회까지 거치고 의원총회에서 많은 이야기들 주고받아서 의원총회에서 의결이 먼저 국민의힘에서 그렇게 진행이 되나 했는데 민주당이 의결한 상황이 되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조금 전에 말씀드렸던 이준석, 한동훈 그리고 윤석열 당선자 본인. 이런 주요 키플레이어들이 나서니까 의원총회, 100명이 넘는 국민의힘 의원들이 결정한 사안이 한순간에 무위로 돌아가는 이 장면이 좀 섬찟했습니다.
◇ 박재홍> 일단 오늘 국회에서 오늘 회기 일정이 어떻게 끝나는지 그것도 지켜봐야 되겠군요. 이어서 어제와 그제 이틀간 JTBC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대담을 진행했습니다. 어제는 주로 북한 문제 그리고 집무실 이전 문제가 나왔었어요.
◆ 민동기> 손석희 전 앵커와의 대담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집무실 이전과 관련한 얘기를 했는데요. 집무실을 옮기는 것은 국가의 백년대계인데 어디가 적절한지 등을 두고 여론 수렴도 해 보지 않았다 이렇게 지적을 했습니다. 게다가 지금 우리의 안보 위기가 가장 고조되는 정권 교체기에 3월 말까지 국방부 나가라, 방 빼라, 우리는 5월 10일부터 업무 시작하겠다 이런 식의 일 추진이 정말 위험하다고 생각한다고 비판을 했고요. 하지만 그러면서도 새 정부가 의지를 갖고 마치 1호 국정과제처럼 추진을 하고 있는데 그것으로 신구 권력이 크게 갈등할 수는 없는 것이다. 그래서 국정의 안보 공백을 최소화하는 선에서 할 수 있는 협력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일단 우려는 되지만 새 정부 출범할 수 있도록 협조는 해야 되는 문제다라는 정도의 입장인 것 같은데 논리 중 하나였죠. 공간이 의식을 지배한다. 이 부분에 대한 질문도 했었었는데.
◆ 민동기> 그러니까 그 질문에 대해서 문재인 대통령이 그게 청와대와 무슨 상관이냐고 반문을 했고요. 청와대라는 공간이 의식을 지배해 소통을 못하게 된다는 건가? 이게 납득이 되는가? 오히려 이렇게 좀 반문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용산 집무실 이전이라든가 이런 북한 선제타격 관련 발언에 대해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쪽에서도 입장을 내놓았는데요. 국민들이 바라보기에 새 정부가 출범하는데 전직 대통령이 협조해서 잘 도왔다고 보여주는 게 국가 지도자로서의 품격이라 생각하고 믿는다 이렇게 얘기를 했고요. 배현진 당선인 대변인은 얼마 남지 않은 퇴임에 이른 만큼 대통령으로서 국민과 헌법 가치를 수호하는 여러 모든 일에 관심을 갖고 책무에 집중해 줄 것을 믿고 부탁드리고 싶다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 박재홍> 손석희 앵커와 문재인 대통령의 대담 이틀째, 어떻게 보셨는지. 진 작가님 보셨어요?
◆ 진중권> 이 정권이 왜 이렇게 됐는지 알겠더라고요. 그러니까 물 없이 밤고구마를 씹어먹은 느낌. 전반적으로 답답했다.
◇ 박재홍> 답답하셨다?
◆ 진중권> 대통령의 인식이 사실은 민주당의 인식과 크게 다르지 않고 다만 민주당의 인식은 분명한 점이라도 있는데 대통령은 인식은 동일한데 분명하지조차 않다.
◇ 박재홍> 어떤 부분이 제일 답답하셨어요, 어제는?
◆ 진중권> 그러니까... 아니, 검찰개혁 문제도 그렇고 여러 가지 사안에 대해서 특히 검수완박 이 사안에 대해서도 그렇고 대통령으로서 분명하게 판단들을 내려줘야 할 때 자기 역할을 못 했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런 것 자체가 그런 부분에 대해서 그러니까 저쪽은 분명하지 않습니까? 예를 들어서 윤석열 총장도 우리 문재인 정권의 총장이다 이렇게 얘기를 했으면 지켜주든지 이런 것이었는데 그 인식에서 하나도 바뀌지 않았고 마음의 빚이 있다, 이런 인식 있지 않습니까? 그런 것들이 하나도 변하지 않은 상태에서 아, 저렇기 때문에 지금 정권이 이게 원래는 10년 주기설이 맞아야 되는데 정권이 넘어가는구나라는 판단이 딱 들더라고요.
◇ 박재홍> 김 소장님.
◆ 김성회> 저는 청와대가 가지고 있는 역사성 그러니까 우리나라의 역사라는 건 항상 좋은 역사만 있는 건 아니거든요. 어느 시절에나 그렇고 일제 시대 역사도 옛날에는 우리가 일제강점기를 거치고 나서는 일본 시대 때 지었던 모든 건물을 때려부수려고만 했는데 이제 100년 지나서는 그때 시대도 우리 역사라고 생각하고 일부를 보존하자는 움직임이 일어나는 것처럼 청와대가 구중궁궐로서 이미지를 갖고 있는 것도 사실이고 사실 경무대부터 시작해서 사실 경무대 때는 담 너머로 안에서 이승만 대통령이 다니시는 모습까지 보였던 좀 다른 풍경이었다고 하죠. 그런 역사성을 잘 살려가야 된다라는 문재인 대통령의 이야기는 저는 귀에 와닿았습니다. 그런데 당선자 측은 대통령 관저까지 10일 0시에 개방할 테니까 9일에 나가라, 이런 얘기들이 밖에서 흘러나오고, 본인들이 나중에 오보라고 주장을 했습니다마는. 결국 9일에 문재인 대통령 나가게 됐고 10일에 개방은 하는데.
◇ 박재홍> 취임식 후에.
◆ 김성회> 취임식 후에 개방은... 10일 정오쯤 개방한다고 하죠. 그런데 청와대의 역사적인 의미를 살릴 수 있는, 국민들에게 그런 것을 설명할 수 있는 개방이라기보다는 녹지를 개방하는 듯한 개방이 된 점도 아쉽고요. 그래서 앞으로 그런 부분에 대해서. 물론 당선자께서 옮기셔서 새 사무실을 만드시지만 청와대에 남아 있는 역사들이, 그 역사들이 잘 보존될 수 있는 후속 조치들이 뒤로 좀 반드시 따라야 되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 박재홍> 그리고 오늘 문 대통령과 관련해서 또 하나의 큰 이슈는 마지막 사면에 대한 얘기였는데. 구체적인 이름까지 나오고 있어요.
◆ 민동기> 그러니까 지금 구체적인 이름은 이명박 전 대통령, 김경수 전 경남지사 그리고 정경심 전 교수 이런 분들의 이름이 거론이 되고 있는데요.
◇ 박재홍> 청와대에서 말한 건 아니고 아래로부터 얘기가 나온 거죠? 언론 보도에서.
◆ 민동기> 종교계라든가 경제계라든가 이런 쪽에서 나오는 이름들인데요. 일단 청와대는 최근 정무수석실을 중심으로 각계 사면 요구를 취합을 해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전달을 했다라고 하고요. 아직 구체적으로 사면할지 여부도 정해지지 않았고 일정상 이번 주 안에 문재인 대통령이 최종 결정을 내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멘트가 지금 나오고 있는 상황인데 지난 25일 청와대 출입기자단과 마지막 간담회를 가지지 않았습니까? 여기에 대해서도 일단 문재인 대통령이 사면 가능성을 일정 정도 열어놓는 발언을 하기도 했거든요.
◇ 박재홍> 어떻게 말했죠?
◆ 민동기> 정확하게 얘기해서 사면의 요청이 각계에서 있는 건 사실인데 국민들의 지지 또는 공감대 여부가 여전히 우리가 따라야 할 판단 기준이라고 생각을 한다. 그러니까 국민적인 공감대 여부가 상당히 중요하다, 이런 취지로 얘기를 했습니다. 해석에 따라서 조금 다르게 여러 가지로 해석이 될 수 있는 그런 대목입니다.
◇ 박재홍> 그 기준을 판단하기 굉장히 어려우실 것 같은데.
◆ 민동기> 그렇습니다.
◇ 박재홍> 지금 얼마 임기가 남지 않으셔서.
◆ 진중권> 운을 떼본 거죠, 슬쩍. 반응을 보려고 운을 한번 떠본 거죠.
◆ 민동기> 여론을 한번 보고 판단을 하겠다, 이런 취지가 아닌가 싶습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어떻게 판단하세요? 마지막 사면 단행하실까요, 김 소장님?
◆ 김성회> 저는 쉽지 않을 것 같고요. 하더라도 폭이 좁을 것 같습니다. 아까 전에 거론됐던 인물들의 사면은 글쎄요,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쪽으로 저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딱히 특별한 근거를 들 수 없고 사실 대통령 말 그대로 고독한 결단이지 않습니까? 어떻게 진행돼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려고 합니다.
◇ 박재홍> 진 작가님.
◆ 진중권> 안 좋죠. 지금 국민들의 여론이 형성돼 있다는 느낌을 못 받거든요. 이명박 대통령 인기 없습니다. 그다음에 또 하나는 뭐냐 하면 만나는 과정 속에서 그런 얘기가 있지 않았습니까? 약간 버터제처럼 교환. 이쪽 사면해 주고 저쪽... 그러면 너희들 이쪽 사면을 우리가 용인하겠다라고 해서.
◇ 박재홍> 김경수 지사 이야기 나오고 이명박 전 대통령 이야기 나오고.
◆ 진중권> 제 식구 챙기기거거든요, 결국은. 그러니까 이명박하고 김경수, 정경심 묶어서 같이 바꾸자 이런 식으로밖에 안 느껴져요. 그것도 임기 말에 이걸 하고 나가시면 굉장히 많은 비난을 받겠죠.
◇ 박재홍> 그래요. 여러 가지 면에서 우려스러운 부분이 있다 정도로 정리하겠습니다.
◆ 진중권> 그리고 대통령 본인이 사면권을 제한하겠다고 공약으로 내세웠던 분이에요.
◇ 박재홍> 다음 소식은 차기 대통령 취임식 얘기인데요. 호화 논란이 있습니다. 취임식 비용이 33억 1800만 원인데 비싼 겁니까? 많이 들어가는 거예요?
◆ 민동기> 역대 최대인 건 맞습니다.
◇ 박재홍> 그렇습니까?
◆ 민동기>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만찬을 열기로 했다는 건데요. 취임식준비위원회가 밝힌 내용은 청와대 개방하기로 했잖아요. 그래서 외부 호텔을 선택을 했다, 이런 입장인데 민주당 같은 경우에는 서민 물가가 치솟고 있는데 국민 혈세 이렇게 낭비해도 되는 것이냐. 지금이라도 영빈관 사용으로 국민 혈세를 절약할 생각은 없는지 묻고 싶다고.
◇ 박재홍> 청와대 영빈관? 신라호텔 영빈관이 아니라 청와대 영빈관.
◆ 민동기> 청와대 영빈관을 사용하는 게 좋지 않겠느냐라고.
◇ 박재홍> 공교롭게 영빈관이 2개예요.
◆ 민동기> 그렇게 비판하고 있는 입장입니다.
◇ 박재홍> 그런데 이 33억 1800만 원인데 김성회 소장님, 이게 비정상적으로 많이 들어가는 건가요?
◆ 김성회> 사실 저는 이거 기준은 별로 없어서 10년 전에 박근혜 대통령 취임식 때 31억이 들었다라고 알고 있습니다.
◇ 박재홍> 10년 전에 31억?
◆ 김성회> 물가상승률을 고려해도 최대가 맞기는 한데 10년 전에 비해서 많이 늘어난 게 아니라서. 그래서 참 말하기 어렵네요. 그래서 저는 이것은 나중에 진행이 되고 나서 세부 내역을 좀 보고 이야기를 해야 될 것 같기는 한데요. 기본적으로는 호텔에서 하고 의전 차량이 500대가 넘게 동원된다고 하는데 관광버스로 가시면 크게 불편하신지. 물론 당선자께 이런 말씀을 드리는 건 아닙니다마는. 오시는 내빈들 같은 경우에 558대가 이렇게 줄을 지어서 이렇게 달리고 이런 것들을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신라호텔까지 그렇게 해야 되는 건지. 약간 국가의 의전의 품격을 지키는 건 중요한데 이런 사소한 것들이 좀 문제가 될 수도 있을 것 같네요. 하지만 기본적으로 저는 뭐 의전을 해서 대통령의 취임을 축하한다는 의미를 살리는 것 자체에 반대하지는 않습니다.
◇ 박재홍> 진 작가님은?
◆ 진중권> 그런 건 넘어가줘야죠. 뭐 이런 걸 가지고 쪼잔하게. 한심해요, 보면. 이런 게 조금...
◇ 박재홍> 국민적인 축제가 될 수 있는 거잖아요, 사실은.
◆ 진중권> 아니, 그리고 국가 차원에서 행사를 하는데 그 정도 비용이 들지 그걸 가지고 또 언제부터 자기들이 서민 챙겼다고.
◇ 박재홍> 서민의 어려움을 생각해서 우리가 잘 절제해야 되지 않냐, 이런 비판도 있습니다만. 취임식준비위원회 입장 어떻습니까? 박주선 위원장이죠?
◆ 민동기> 오늘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를 가졌는데요. 정치공세를 위한 공세를 하고 있다고 반박을 했습니다. 그러니까 청와대 즉시 개방이라는 상징성 때문에 청와대 영빈관 만찬을 포기했는데 진 작가님 말씀대로 이 정도로... 과도한 비난이다라는 그런 취지인 것 같고요. 특히 비용 부분과 관련해서 청와대 영빈관하고 신라호텔 영빈관에서의 만찬 비용 차이는 실질적으로 크지 않다. 어차피 청와대에서 해도 호텔에서 음식을 가져와서 조리를 하기 때문에 대관 정도만 차이가 있다, 이렇게 강조를 하고 있고요.
◇ 박재홍> 대관료 정도만.
◆ 민동기> 네. 그리고 외국 정상들이 또는 외빈들이 참석하는 만찬인데 포장마차나 텐트촌으로 갈 수도 없는 것 아니냐, 이렇게 반박을 하고 있습니다.
◇ 박재홍> 포장마차 얘기는 나왔었습니다.
◆ 진중권> 이게 이런 문제거든요. 국힘도 문제가 있는 게 문 대통령이 퇴임 후에 가는 사저 이런 거 건드리잖아요. 돈이 들지, 건축을 지으려면. 경호 문제도 있고. 그런 걸 굳이 또 들고 나오고 이런 거 가지고 싸워야 되나 정말 한심해요.
◆ 김성회> 그런데 사저를 짓는 비용은 문재인 대통령 사비로 털고요. 국가에서 부담하는 건 경호시설 관련된 비용만으로 들어가는 것인데 국민의힘이 그걸 섞어서 얘기하는 문제도 있습니다.
◆ 진중권> 그렇죠. 이런 식으로 이런 걸 자꾸 시비걸지 않았으면 좋겠거든요. 여기서 무슨 돈을 남겨먹겠어요, 대통령이.
◇ 박재홍> 적절한 예우할 건 예우하고 국가적인 축제는 축제대로 하고 하자.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하도록 하죠. 부상에서 복귀한 민동기 평론가님. 목소리는 더 좋아지신 것 같습니다.
◆ 민동기> 아직 100% 회복은 안 됐습니다.
◇ 박재홍> 알겠습니다.
◆ 진중권> 코로나 걸렸었어요?
◆ 민동기> 네.
◇ 박재홍> 그렇군요. 하나 더 하랍니다. 청와대 관람자 신청 받는다고 하는데 이게 오늘부터 받는다고 하는데 그러면 당일날 갈 수 있는 건가요, 그러면?
◆ 민동기> 그러니까 오늘 3시 기준으로 일단 집계가 됐는데요. 5월 10일 개인 관람 신청자가 2만 456명입니다. 아마 지금은 더 늘어났을 것으로 보이는데 청와대 관람 신청은 네이버, 카카오톡 등에서 가능한데요. 한 타임, 2시간이거든요. 그게 6500명이 관람을 할 수 있고.
◇ 박재홍> 한 번에?
◆ 민동기> 하루에 최대 3만 9000명이 청와대를 둘러볼 수 있게 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보니까 청와대 개방 시간이 오전 7시부터 오후 7시까지거든요.
◇ 박재홍> 12시간.
◆ 민동기> 네. 다만 첫날 같은 경우, 5월 10일 같은 경우에는 사전준비를 해야 되잖아요. 그래서 오전 10시부터 개방이 된다는 점.
◇ 박재홍> 준비하시는 분들 굉장히 힘드시겠네요. 언제부터 준비합니까? 이전에... 5월 9일까지 사시는 분이 있는데 저 내일 행사 준비해야 돼서요, 잠깐 비켜주세요 이렇게 얘기하기가.
◆ 민동기> 지금 제가 봤을 때 청와대가 굉장히 정신이 없을 것 같아요.
◆ 진중권> 다리 좀 들어주세요.
◇ 박재홍> 그러니까요. 5월 초부터 서서히 이사를 준비하셔야겠네요, 지금 계신 분들은. 어떠세요? 진 작가님은 개방되면 가보고 싶으세요?
◆ 진중권> 저는 가보고 싶어요. 제가 원래 거기서 족구를 한 번 해 보는 게 꿈이었는데.
◇ 박재홍> 족구장은 없는 걸로 지금...
◆ 진중권> 그려서.
◇ 박재홍> 인수위... 김성회 소장님은 가보시겠습니까?
◆ 김성회> 뭐 처음에는 사람 많이 올 테니까요. 나중에 차츰 기회가 오겠죠.
◆ 진중권> 경관이 참 좋거든요, 거기 경복궁하고 이어져서 북악산. 거기 철조망 철거하고 그다음에 앞에 대한항공 부지 있지 않습니까? 그걸 좀 빈 채로 놔두면 서울에서 굉장히 볼 만한 경관이 될 것 같아요.
◇ 박재홍> 진 작가님이 그쪽 땅에 굉장히 관심이 많으셨군요.
◆ 진중권> 아무것도 짓지 말아라, 거기다. 그냥 텅 비워놔라. 그래야 이게 다 보이거든요.
◆ 김성회> 그쪽에다 관저를 지었어야 돼요. 청와대 비서실이랑.
◆ 진중권> 안 돼요.
◇ 박재홍>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하죠. 민동기 평론가, 고맙습니다.
◆ 민동기> 고맙습니다.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반드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
4/27(수) 진중권 "검수완박 중재안 사태는 국민의힘 자살골"
2022.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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