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홍의 한판승부

표준FM 월-금 18:00-19:30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반드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

4/15(금) "엔데믹은 코로나 승리 아냐...수십만 계속 사망 우려"
2022.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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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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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한판승부> FM 98.1 (18:25~20:0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진중권 작가, 김성회 소장
■ 대담 : 장영욱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

◇ 박재홍> 다음 주부터 2년여 간, 2년 1개월이죠. 유지됐던 코로나19를 대비한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 해제한다고 정부가 발표를 했습니다. 실내 마스크 착용은 유지됩니다마는 사실상 각종 제한이 없어지게 되는 것인데 이번 조치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는 것인지 이제 정말 안심해도 되는 것인지 전문가와 말씀 나눠보겠습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의 장영욱 부연구위원을 연결하겠습니다. 박사님 나와 계시죠?

◆ 장영욱> 안녕하세요.

◇ 박재홍> 우리 박사님은 지금 대내경제정책연구원에서 코로나19 관련해서 어떤 연구하고 계십니까?

◆ 장영욱> 제가 소속되어 있는 대외경제정책연구원에는 5대양 6대주 각 국가의 경제정책을 연구하는 지역실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경제라는 것이 코로나19 유행 양상 그리고 그것과 연결된 여러가지 방역정책들과 밀접한 연관을 보이기 때문에 저희 지역실에서도 함께 코로나19 해외 주요국 동향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 박재홍> 그러니까 지금까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해서 코로나 관련해서 분석을 연구를 하고 계신 것 같아요. 정부가 2년여간 유지됐던 사회적 거리 두기 전면 해제한다고 하죠. 그러면 이걸 어떻게 봐야 합니까? 우리가 이 위험에서 벗어났다고 볼 수 있는 건가요?

◆ 장영욱> 사실 지금도 여전히 10만 명대 확진자가 계속 발생하고 있고 하루에 200~300명대 사망자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서 위험이 전혀 없어졌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회적 거리두기, 정부 주도 방역정책을 해제하기로 한 데는 몇 가지 이유가 있는데요. 첫 번째로는 유행 상황이 정점을 지나서 감소추세라는 점 그리고 혹시라도 재유행이 오더라도 선행 의료체계 내에서 감당이 가능하다 판단이 있습니다. 위중증 환자나 어떤 저희가 가지고 병상 수를 보면 정점에서도 감당이 가능했기 때문에 앞으로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더라도 감당할 수 있겠다 라는 판단이 있었고요. 세 번째로는 정부 주도 방역조치가 사실은 발생시키는 여러 가지 사회, 경제적 비용이 있고 그 비용 때문에 수용성이라는 게 점점 감소했습니다. 사람들이 더 이상 정책을 따르지 않는 상황이 됐고 이동량도 이미 팬데믹 이전으로 회복됐습니다. 그런 점까지 고려해서 정부 주도 조치는 더 이상 작동을 안 할 것 같다. 그래서 자율방역으로 전환하겠다라는 어떤 조치를 내린 걸로 보입니다.

◇ 박재홍> 진 작가님.

◆ 진중권> 가장 눈에 띄는 차이가 실외에서는 마스크를 벗어도 되는 건가요?

◆ 장영욱> 사실은 지금까지도 실외 마스크는 부분적으로만 의무화하였습니다. 지금 사람간의 거리유지가 되거나 아니면 다중 집회에 참석하지 않는 이상은 실외에서는 마스크를 벗어도 무방합니다. 의무화가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상황에 따라 마스크를 쓰고 벗는 게 조금 번거롭기도 하고 또 야외에서 마스크를 안 쓰다 보면 실내에 들어갈 때도 마스크를 깜빡하고 안 쓰기도 하고 하다 보니까 여러 가지 이유로 실외에서도 마스크를 쓰는 게 정착됐는데 사실은 그런 조치가 의무는 아니었고요. 앞으로도 점점 의무인 부분, 부분적으로 의무인 부분도 점점 해제해 나가기로 논의를 하고 있습니다.

◆ 김성회> 집단면역에 대한 이야기를 사실은 2년 전에 코로나 처음 생겼을 때는 많이들 했잖아요. 이러저러한 집단면역이 이루어질 것이다라고 했는데 그 이후로 여러 차례 변이가 등장하면서 집단면역 자체가 의미가 없어졌다 이렇게 말씀하시는 분도 계시고 아니다, 여전히 의미가 있다 이런 설명하신 분도 있으셔서 이게 잘 이해가 안 되거든요. 지금 현재 저희는 집단면역 달성이 된 겁니까?

◆ 장영욱> 사실은 집단면역이라는 게 학술적인 개념이어서 조금 한마디로 달성했다, 안 달성했다라고 말하기는 조금 어렵습니다. 그런데 집단면역이라는 것을 적정률이나 혹은 자연감염을 통해서 백신접종이나 자연감염을 통해서 인구 내에서 면역을 가지고 있는 면역을 획득한 사람들의 숫자가 많아지면 집단 내 면역을 획득한 인구 때문에 지역사회의 유행을 통제하는 데 도움을 받는다라는 게 집단면역이고 사실은 예전에는 70%, 80%가 달성이 되면 유행이 점점 없어질 것이다, 줄어들 것이다 혹은 완전히 사라질 것이라고 예상을 했는데 그런 종류의 집단면역은 달성하기가 어렵다고 봐야 됩니다. 왜냐하면 집단면역이라는 게 굉장히 유동적인 동향이어서 새로운 변이가 나와서 기존에 획득한 면역을 회피하거나 아니면 면역이라는 것 자체가 점점 효과가 감소하기도 하고 그다음에 혹시 우리가 일상회복이라는 걸 해서 사람들 사이에 어떤 접촉빈도가 높아지면 인구 내 같은 수준의 면역획득 인구가 있어도 감염 전파가 더 빨리 일어나는 양상이 일어납니다. 그래서 집단면역이라는 것은 굉장히 유동적이고 그래서 집단면역을 달성했는지 안 달성했는지는 사실 우리가 결정할 수 있는 건 아니고 우리가 감염의 위험을 낮추기 위해서 지금 할 수 있는 일을 하다 보면 달성할 수도 있고 안 달성할 수도 있고 혹은 집단면역이 작동할 수도 있고 안 할 수도 있는 그게 더 정확할 것 같습니다.

◇ 박재홍> 이 와중에 많이 나오는 단어가 엔데믹입니다. 엔드 오브 팬데믹 해서 어떠한 이 상황을 끝으로 볼 수 있는 것인가. 엔데믹은 우리가 어떤 상황으로 이해를 하면 되는 건가요?

◆ 장영욱> 엔데믹의 영어 철자가 ENDEMIC해서 앞에 세 글자에 END가 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뭔가 끝난다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사실은 그런 의미는 전혀 아니고요. 그 엔데믹의 앞에 있는 EN이 뭐뭐 안에 있다라는 의미고 중간에 있는 DEM이 인구라는 의미가 있습 니다. 그래서 어떤 질병이 특정 지역 내에 계속해서 존재하는 것이 엔데믹입니다. 우리말로는 풍토병 유행이라고 하고 지금 우리가 엔데믹을 계속해서 얘기하는 이유는 사실은 우리가 코로나19 유행을 끝낼 수 없기 때문에 엔데믹이라는 말이 계속 나오는 겁니다. 코로나19를 퇴치하는 데 실패했기 때문에 우리가 엔데믹 상황을 맞는 것이고 그 말은 코로나19가 앞으로 우리가 꽤 오랜 기간 함께 존재하면서 계속해서 감염 환자, 입원환자, 중환자, 사망자까지 발생시킬 거라는 의미가 엔데믹이기 때문에 사실은 그렇게 긍정적인 의미는 아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우리가 맞고 있는 상황. 팬데믹이라는 상황 혹은 감염의 급격한 유행을 뜻하는 에피데믹이라는 상황에서는 우리가 질병의 발생을 감당하기가 어렵고 예측하기가 어려운 상태였는데 엔데믹으로 바뀌면 우리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에서 그리고 예측할 수 있는 수준에서 통제를 하고 그에 맞춰서 일상을 어느 정도 꾸려갈 수 있기 때문에 팬데믹에 비해서는 엔데믹이 좀 긍정적인 상태가 아닌가라고 그렇게 기대하고 있는 것입니다.

◇ 박재홍> 끝이라는 의미가 전혀 아니었군요.

◆ 진중권> 끝인 줄 알았는데.

◇ 박재홍> 말씀해 주셨는데 바이러스는 함께 있는 건데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의 상황이다 이렇게 이해하면 되겠군요.

◆ 장영욱> 맞습니다.

◇ 박재홍> 그런 의미에서 바이러스에 대한 승리가 아니라고 우리가 이해를 하고 거기에서 접근을 해야 하는 게 맞겠네요, 박사님?

◆ 장영욱> 맞습니다. 사실은 저희가 풍토병이라고 여기는 질병들이 여러 가지가 있는데 조금 약한 것은 감기 같은 게 있을 수 있고요. 그다음에 특정 지역에서는 결핵 혹은 HIV에이즈 아니면 말라리아 이런 것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결핵 같은 경우는 전 세계적으로 한 해 150만 명 사망자가 발생을 하고요. HIV 에이즈는 68만 명, 말라리아는 63만 명이 사망합니다. 이런 질병들은 특정 지역에서만 풍토병으로 남았는데도 이 정도 사망자를 발생시키기 때문에 코로나19 지금 전 세계로 퍼져 있는 코로나19가 만약에 풍토병으로 남는다면 그것보다 더 많은 수십만 명에서 수백만 명 수준의 사망자가 전 세계적으로 계속해서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이 예측하는 부분이고요. 이제 엔데믹의 승리가 아니라는 논문에서는 미국 같은 경우에 여전히 1년에 수천만 명 정도 감염자가 발생을 하고 엔데믹이 되더라도 수천만 명 정도 감염자가 발생하고 수만 명에서 수십만 명 정도 한 국가에서만 사망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 진중권> 이게 조금 시간이 지나다 보면 우리가 독감 같은 것들도 웬만하면 슈퍼마켓이나 편의점에서 약 사먹지 않습니까? 코로나 치료제가 있는데 이런 것도 처방 없이 이렇게 약국에서 사먹을 수 있는 그런 시대는 올까요?

◆ 장영욱> 지금 저희가 가지고 있는 치료제 같은 경우는 사실은 처방을 받아야지만 복용을 할 수 있고 제한조치들이 있고 또 굉장히 고가입니다. 지금은 저희가 1급 감염병으로 취급을 하고 있기 때문에 국가에서 재정을 지원을 해서 그리고 꼭 필요한 사람들한테 처방을 해서 지금 복용하게 하고 있는데 앞으로 조금 더 저렴하고 조금 더 안전하고 조금 더 접근 가능한 치료제가 나온다면 독감처럼 할 수도 있는데 지금은 아직은 약간 이른 것 같습니다.

◇ 박재홍> 글로벌 수준에서 지구촌 전체로 보면 현재 코로나 상황을 어떤 상황으로 우리가 진단하면 될까요? 어떠한 국면으로 갔다 이렇게 보면 됩니까?

◆ 장영욱> 지금 사실 그럴 거라고 생각했었는데 여러 가지 변이들이 나오면서 여전히 이제 아까 엔데믹이라는 게 풍토병이 되려면 어떠한 예측 가능한 유행 상황이 계속 발생해야 되는데 지금 아직도 조금 불확실한 부분이 많이 있다고 생각을 하고 변이들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습니다. 유럽 같은 경우는 지난 겨울을 넘으면서 팬데믹이 끝났다. 한동안은 굉장히 오랜 기간 동안 평화를 유지할 거다라고 했는데 사실 두세 달 지나서 다시 재유행이 발생을 해서 다른 변이 BA2 같은 오미크론 하위 변이 같은 게 다시 유행이 시작되는 경우가 있었고요. 그리고 사실은 고소득 국가들은 그래도 이런 검사 진단체계가 마련돼 있고 백신도 많이 맞았고 해서 감당이 되는데 저소득 국가는 얼마나 발생하고 있는지 어떤 변이가 발생하고 있는지 이런 것들이 사실 잘 감시가 안 되고 있습니다. 그런 곳에서 어떤 지금 저희가 획득한 면역을 회피하는 변이가 발생한다면 전 세계로 다시 퍼져서 다시 또 다른 유행이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고 그래서 팬데믹이라는 것은 우리만 끝난다고 끝날 수 있는 게 아니고 우리만 엔데믹이 된다고 끝나는 게 아니고 전 세계적으로 어느 정도 유행이 통제돼야지만 팬데믹이 종식됐다. 혹은 엔데믹이 전환됐다. 얘기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진중권> 백신평등이 굉장히 중요하네요. 이게 우리나라 국민만 챙긴다고 될 문제가 아니니까.

◆ 장영욱> 맞습니다.

◆ 진중권> 그런데 그렇거든요. 저는 3차 접종을 하고도 확진되고 나왔단 말이죠. 백신 문제 말입니다. 또 맞아야 되나요?

◇ 박재홍> 4차 접종 말씀하시는 것 같은데.

◆ 장영욱> 4차 접종을 지금 60세 이상에 대해서는 4차 접종을 시행하려고 하고 있고 사실은 저희가 독감 백신도 매년 연례적으로 맞지 않습니까? 그런 것처럼 코로나19 백신도 역시 어떤 면역이 감소하는 어떤 기간 혹은 유행이 조금 더 위험하게 발생할 것 같은 기간에 맞춰서 접종을 계속해서 해 나가는 게 필요한데 지금으로서는 언제 어느 계절에 더 많이 발생을 할지 면역효과가 얼마나 지속될지 이런 것에 대한 불확실성이 있기 때문에 아직도 1차, 2차, 3차, 4차 이렇게 차수를 붙여서 백신을 접종하고 있습니다.

◆ 진중권> 약이라는 게 내성이 생기는데 백신도 1차, 2차, 3차, 4차할 때마다 백신의 성능이 떨어지는 건 아닌가요?

◆ 장영욱> 제가 그걸 대답하기에 적합하지 않은 것 같은데.

◇ 박재홍> 알겠습니다. 겸손하셔서.

◆ 장영욱> 적합하지 않은 것 같고 그런데 4차 접종은 3차 접종보다 효과가 조금 지속되는 기간이 조금 짧다는 연구 결과는 나와 있습니다. 그리고 사실은 저희가 계속 맞고 있는 백신이 최초에 유행했던 우한에서 유행했던 바이러스를 타깃으로 한 거기 때문에 변이가 계속해서 나오면서 변이에 맞는 백신 업데이트를 계속해서 해 나가야 되는 상황입니다.

◇ 박재홍> 알겠습니다. 김 소장님 마지막 질문하시죠.

◆ 김성회> 제가 그 질문이었는데 백신의 업데이트가 안 돼 있는 상황에서 옛날 거 맞고 있는 것 같아서. 맞아도 지금 현재 백신은 감염은 되지만 덜 아픈 정도로 지나가고 있는 건데 새로 업데이트되는 백신들은 언제쯤 저희가 맞을 수 있게 될지도 궁금해서 여쭤볼까 했습니다.

◆ 장영욱> 지금 개발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고 4차 접종을 하면 3차 접종보다 조금 더 감염 예방효과가 높고 그다음에 중증 예방효과도 조금 더 나아진다고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면역이 점점 감소한 상태에서 추가접종을 하면 거기에 대한 항체도 조금 더 강화가 되는 거기 때문에 그 자체로는 사실은 효과가 있는 것은 사실인데 저희가 지금 1년에 4번, 5번 맞을 수는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앞으로 조금 더 전략적으로 접종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시행할 필요는 있습니다.

◆ 김성회> 사실 걸렸던 분도 1년쯤 지나면 다시 걸릴 수 있는 거죠?

◆ 장영욱> 그럴 수 있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변이가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이런 진단체계를 마련해서 변이를 계속 감시하고 그에 맞춰서 접종 프로그램 그다음에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하는 게 중요합니다.

◇ 박재홍> 또 다른 유행에 대비해서 또 많은 대책이 필요할 것 같네요. 말씀 여기까지 들을게요. 고맙습니다.

◆ 장영욱> 감사합니다.

◇ 박재홍>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의 장영욱 박사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