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홍의 한판승부

표준FM 월-금 18:00-19:30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반드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

4/18(월) 진중권 "정호영 아빠찬스 분명..조국 못봤나?”
2022.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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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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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한판승부> FM 98.1 (18:25~20:0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진중권 작가, 김성회 소장
■ 대담 : 김수민 평론가

◇ 박재홍> 한판브리핑 김수민 평론가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김수민> 반갑습니다.

◇ 박재홍> 어제 정호영 보건복지부 후보자 자녀 관련 의혹에 대해서 기자회견을 했는데 그 내용부터 들어볼까요?

◆ 김수민> 네 가지 정도로 간추려 질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첫 번째는 자녀 의과대학 편입학 특례 의혹에 대한 부분입니다. 지휘를 이용한 어떤 부당행위도 없었으며 가능하지도 않았다라고 과정을 설명하면서 자녀의 면접과 서류 평가 점수는 학사 성적, 영어 성적보다 더 낮았다라고 밝혔습니다. 두 번째 경북대 봉사활동에 대해서는 누구나 신청할 수 있었다라고 밝혔고요. 아들의 논문에 대해서는 공대 특성상 학부생이 논문에 참여하는 사례가 종종 있었다고 밝혔고 네 번째로 아들의 군대 신체검사 문제에 대해서는 서로 다른 세 명의 의사가 진단을 했고 앞으로 국회가 지정한 의료기관에서 검증을 밟겠다라고 밝혔습니다.

◇ 박재홍> 어제 기자회견이 있은 다음에도 추가 보도 내용도 있고 공방은 계속되고 있는 양상입니다.

◆ 김수민> 경향신문이 단독 보도한 내용인데요. 정호영 후보자 아들의 논문 중 하나가 같은 경북대 전기공학부의 중국인 유학생이 그전에 쓴 석사논문의 상당 부분을 번역 수준으로 옮겨놓고 참고자료에 출처에도 그 유학생이 있음을 밝히지 않았다라고 하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그리고 동아일보에서는 자녀 구술시험에서 최고점을 준 4명의 심사위원들이 다 후보자의 지인이었다라는 보도가 나갔는데요. 이에 대해서 이재태 경북대의학 핵의학교실 교수는 특혜로 뽑아줄 수 없는 구조라고 밝히면서 정 후보자의 딸이 예비 합격에서 10명 결원이 생겨서 합격을 한 것이고 또 딸에게 만점을 준 제3 시험장의 경우는 추후 능력시험으로 어느 정도의 수준이 나오면 만점이 나오는 시험이었다라고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 박재홍> 그래서 당선자 측 입장을 포함해서 정치권 반응도 나오고 있군요.

◆ 김수민> 윤석열 당선자는 출근길에 기자들의 질문에 말을 아끼는 모습을 보였고요. 당선인 측의 배현진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해 판단해 달라라고 밝혔습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청문회에서 중대한 결격 사유가 밝혀진다면 그때 지적해도 늦지 않다, 비판보다 검증이 우선 해야 한다라는 입장이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의 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은 조국 사태 당시 검찰의 수사와 비교를 하면서 동일한 잣대를 적용해야 한다라고 촉구를 했고요.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비판이 나왔습니다. 하태경 의원은 국민 눈높이에서 볼 때 불공정하다라고 밝혔고 김용태 최고위원은 거취를 결단해야 한다라고 좀 더 직접적으로 촉구를 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조국 전 장관의 비교에 대해서 장제원 대통령 당선인 비서실장은 조작했습니까? 위조했습니까? 뭐가 똑같은지 얘기해 보라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당내 문자가 비판하는 문자가 아니고 잘하고 있다라는 문자를 받으신 거였네요. 저는 문자 폭탄이라고 그래서 이러한 옳은 소리했을 때 듣기 편한 건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고 하니까. 어떻게 보고 계시는지 진 작가님부터.

◆ 진중권> 일단 해명도 보고 언론 보도들을 종합을 하게 되면 일단 서류를 조작하거나 위조한 이런 얘기는 아니거든요. 그리고 법적으로 문제가 될 수준은 아니라고 보는데 그런데 문제는 뭐냐 하면 적어도 아빠 찬스를 쓴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사실 청문회라는 자리가 사실 형사법정처럼 유무죄를 가리는 자리가 아니잖아요. 공직을 수행하는데 필요한 윤리적 자질을 가지고 있느냐, 없느냐 이걸 따지는 자리인데 사실 법적 기조로 들이대서 합법적인 모든 것이 다 도덕적인 건 아니잖아요. 그렇게 보는 것들이 약자도덕이거든요. 그래서 저는 뭐냐 하면 윤리적 차원의 법적인 기준을 들이밀어서 진짜 윤리적 판단의 영역과 같은 없애버리는 게 조국 사태 때 그 짓이었지 않습니까? 그때도 조국 전 장관이 뭐라고 했습니까? 불법은 없었다라고 얘기했었잖아요. 그래서 청문회 자리라는 게 사실 무너졌지 않습니까? 청문회를 통한 어떤 윤리적 공직윤리의 기준을 세우는 청문회를 위해서라도 저는 이분이 지금 미리 사퇴를 하거나 또는 청문회를 거친 다음에 스스로 거취를 표명하는 게 맞다고 봅니다.

◇ 박재홍> 김 소장님.

◆ 김성회> 계속 말씀드리지만 보건복지부가 좀 큰 기관입니까? 그리고 총리 후보자께서도 말씀하시기를 가장 많은 일자리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하시는 건데 이런 정호영 후보 같은 정도의 도덕성이라고 하면 내 친인척이라고 하더라도 점수가 넘으면 내가 돈 줄 수 있는 것 아니냐, 사업 배당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얘기를 쉽게 하실 분인 것 같은데 본인은 그렇게 생각했지만 본인 밑에서 일하는 실국장들의 생각은 달라질 것이거든요. 그러니까 의사들하고 구체적으로 뭘 거래를 하고 이러지는 않는다고 하더라도 병원장에 자녀가 지원했다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긴장들을 하겠습니까? 이런 점 등이 고려가 안 되고 아니, 다 법대로 했는데 무슨 문제냐라고 하는 정도의 도덕성으로 장관 자격이 있으신지 본인이 좀 더 검토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박재홍> 김수민 평론가. 임용이 되는 수순으로 갈까요, 현재까지 흐름 보시면.

◆ 김수민> 일단은 청문회에서 검증을 받아보자라고 하는 게 국민의힘의 내부의 이견도 있지만 중론은 그쪽에 맞춰져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 문제를 더 규명을 하려고 해도 청문회로 가야 되지 않느냐 이쪽에 좀 중심이 맞춰져서 결국에 청문회로 갈 가능성이 일단은 높아 보이고요. 그전까지 굉장히 열기는 고조될 것 같고 제가 봤을 때 그 사이에 변수라고 함은 아까 제가 경향신문이나 동아일보 보도도 말씀을 드렸는데 물론 일부는 반박이나 해명이 되는 게 있을 수 있겠지만 또 새로운 사실이 얼마나 불거지느냐 이 문제가 또 변수가 되지 않을까. 인사청문회 전까지는 그렇게 보여집니다.

◆ 진중권> 정치적 고려도 있는 것 같아요. 사실 인사청문회 가서 모든 사람들을 다 통과시킬 수는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라고 했을 때 청문회까지 가서 거기서 낙마시킴으로써 다른 사람들을 통과시키는 카드로 사용하겠다 이런 의도도 느껴집니다.

◇ 박재홍> 진 작가님의 느낌이었고요. 다음 이슈 넘어가보죠.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합당 소식입니다. 오늘 이준석 대표와 안철수 위원장이 나란히 서서 합당하는 서명을 했어요.

◆ 김수민> 양당이 모두 오전에 최고위원회에서 합당을 의결했습니다. 안철수 위원장이 부친이 위독하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양당의 사무총장이 발표하는 거 아니냐 하는 관측도 나왔었는데요. 오후 3시에 이준석 대표와 함께 안철수 위원장이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합당 선언을 했습니다. 당대당 통합이고 통합 정당의 당명은 국민의힘으로 한다라는 것이 명시가 되어 있고요. 그리고 관심을 모았던 부분이 국민의당 인사들의 공천이라든지 당직 배분 문제였는데 공천에서는 국민의당 인사들이 참여하는 공천 경선에서는 당원 투표 50%, 국민 여론조사 50%라는 국민의힘의 기존 경선룰이 아니라 국민여론조사 100% 방식을 적용을 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당직 배분에서는 최고위원 2명을 국민의당에 준다라고 하는 기본 방침이 전해지고 있고요. 홍보 본부장, 여의도연구원 부원장, 당 대변인 등 주요 당직의 추천권을 국민의당 쪽에 배려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 각종 공관위에도 국민의당 추천 인사들이 위원으로 합류를 할 전망이고요. 논란이 됐던 국민의당 사무처 당직자 7명은 고용 승계가 확정이 됐는데 이 직급과 처우에 대해서 기존 국민의힘 당직자와 노조들이 문제제기를 하고 있어서 이건 앞으로 조율을 해야 될 사항으로 남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한편으로 비례대표의 권은희 의원,국민의힘과 합당을 반대해 왔던 국민의당 의원인데 합당 신고 완료 이전까지 제명 처리를 해서 무소속 의원으로 활동하게 되는 그런 흐름입니다.

◇ 박재홍> 그럼 제명이 되면 비례대표 의원직 신분이 유지되는 거니까.

◆ 김수민> 그렇습니다. 비례대표에서 이제 탈당을 하게 되면 탈당 인사는 의원직을 상실을 하는데.

◇ 박재홍> 상실하게 되는데.

◆ 김수민> 출당이나 제명 조치를 하게 되면 의원직은 무소속 신분으로 계속 유지가 됩니다.

◇ 박재홍> 일단은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합당이 됐습니다. 이 과정까지 굉장히 어려웠죠. 대선 전부터 있었는데. 오늘 선언 어떻게 들으셨는지 진 작가님부터.

◆ 진중권> 미적지근합니다.

◇ 박재홍> 미적지근.

◆ 진중권> 사실은 당의 규모가 워낙 크기 때문에 갖다가 붙이는 정도의 느낌이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수위에서는 공동정부와 관련해서 안철수 인수위원장이 사실 두 손 들고 투항하는 느낌이었거든요. 그래도 합의한 내용들을 보게 되면 이게 만약에 지켜진다고 한다면 국민의당으로서도 나쁘지 않은 딜이라고 저는 생각을 하고요.

◇ 박재홍> 김성회 소장님은.

◆ 김성회> 별 감동 없는 합당이었습니다. 일단 지방선거를 앞두고 합친 건데 지방선거에서 국민의당에서 제가 잘 몰라서 그런지 모르겠습니다마는 광역자치단체장급에서 누가 나오실 만한 분을 말씀을 듣지를 못했고 아마 일부 기초자치단체장이나 의원에서 나오려는 분들이 계시기는 할 텐데요. 거기서 여론조사로의 후보 정하는 게 그렇게 큰 뜻을 갖고 있는 것 같지는 않고 결국은 이번 지방선거가 끝나고 나면 안철수 대표는 바로 당권에 도전을 하려고 할 것이고 이준석 대표는 내년 6월까지는 당 대표 자리를 지키려고 할 것인데 저는 그 안에서 다툼이 일어나지 않겠나. 그 다툼의 전조를 안철수 위원장이 굳이 하지 않겠다라는 공동선대 본부장을 자꾸 선대위원장을 하자라고 이준석 대표가 제안하고 있는 것, 책임은 당신이랑 나랑 같이 지자라는 것을 하고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저는 이번 지방선거가 끝나고 나서 민주당 전당대회하는 8월까지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합당한 내부에서 어떤 다툼이 있을지는 주목해서 볼까합니다.

◇ 박재홍> 그런 다툼 있고 없고를 떠나서 안철수 위원장이 국민의힘 내부에서 당권을 잡기 위해서 내부 장악할 수 있을까요.

◆ 김성회> 그런데 그게 시작할 때는 총리 자리를 안 맡고 흐름이 있을 때만 해도 윤석열 당선자 측에 있는 사람들이 도와줄 것 같은 분위기가 분명히 있었는데 지금은 제가 보기에는 고립무원인 것 같거든요.

◇ 박재홍> 안철수 위원장이.

◆ 김성회> 그래서 당내에서 당대표 자리를 차지하는 것, 만만치 않아 보이는데요.

◇ 박재홍> 진 작가님.

◆ 진중권> 만만치 않아 보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실 국민의힘에서 만약에 안철수 위원장을 또 그런 식으로 팽을 할 경우에는 아마 정치적 부담감이 굉장히 클 겁니다. 사실 윤핵관 중심으로 다 돌아가고 있지 않습니까? 모든 중도세력들을 다 쫓아내는 셈인데 거기에 대한 정치적 부담감 같은 게 있기 때문에 그걸 잘 활용해서 어쨌든 그 당에서 잘 적응하셔서 뜻하던 바를 이루시길 바랍니다.

◇ 박재홍> 김수민 평론가님, 향후 안철수 위원장의 미래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 김수민> 일단 본인이 얘기한 것이 지난번 단일화 때 국민의힘을 중도적이고 실용적인 정당으로 만들고 싶다라고 발언했거든요. 구체적인 내용이 무엇인지, 정책이 무엇인지 이게 관건이 될 것 같고요. 오늘 오전에는 본인이 여전히 다당제 신봉자라고 얘기를 했습니다. 거대정당에 들어가는 상황인데도. 그렇다면 무슨 어떤 정치개혁 방안이나 이런 쪽으로 나가게 될 건지 이게 좀 궁금한 부분이고 결정적으로는 세력이 있어야 되는데 누구와 손을, 원래 국민의힘 기성세력 중에 누구랑 손을 잡을까 이 문제거든요. 여기에 좀 묘한 관건이 사실 현재 거론할 수 있는 차기 주자로 오세훈 현 시장이라든지 원희룡 전 지사 등의 인물들이 있는데 보통 이 인물들이 비박계라고 표현할 수 있고 강성보수라기보다는 온건보수에 가까운, 당내에서. 그래서 이런 주자들이 이미 있는 상태에서 안철수 대표가 누구랑 손을 잡을 수 있을까. 만약에 혹시 강성보수라든지 구친박계라든지 대선주자가 없는 쪽하고 손을 잡게 되면 또 어떻게 될 것인가. 이런 부분들까지도 한번 예상을 전망을 해 보면 될 것 같습니다.

◇ 박재홍> 여기까지 하고요. 오늘 민주당의 검수완박 중대 분기점이 될 것 같습니다. 지금도 하고 있을 것 같은데 문재인 대통령과 김오수 검찰총장 면담 진행 중이고 오늘은 전국 고검장회의가 한꺼번에 열렸어요.

◆ 김수민> 그렇습니다. 어제 김오수 총장이 사의를 표명하면서 전국 고검장 회의가 긴급 소집이 됐고 오늘 회의가 열렸는데요. 고검장 6명 전원이 참석을 했고요. 비상대응을 논의하던 중에 오늘 점심쯤에 문 대통령이 김오수 총장의 사표를 반려했다. 그리고 오후에 면담을 가진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상황이 좀 바뀌었습니다.

◇ 박재홍> 그리고 7시부터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회의도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고 그러면 고검장 회의는 끝이 난 거죠?

◆ 김수민> 고검장 회의가 오후 4시쯤 종료가 됐는데 대응수위를 어떻게 할 것이냐 이걸 대통령 의중을 확인하고 발표를 하기로 했기 때문에 회의 결과는 발표가 보류된 상황입니다.

◇ 박재홍> 그래서 저희가 2부 시작을 할 때 오늘 고검장 회의에 참석했던 여환섭 대전고검장과의 인터뷰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인 얘기를 잠시 후에 들어보고요. 대통령과 김오수 검찰총장과의 면담 어떤 얘기가 나올까요, 예상을 해 보면. 결국은 검찰 수사권 문제에 대해서 어떠한 대통령이 중재안을 낼 수도 있는 수준까지도 얘기가 나올 수 있을까요?

◆ 김수민> 일단 그 부분에 대해서 현재 어떤 얘기가 오고갔는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인데 김오수 총장 입장에서는 이걸 좀 막아 주십시오하는 그래서 검찰 측의 논리를 제시를 할 것으로 보이고 그렇다고 해서 그럼 청와대가 오늘 중으로 면담 끝나고 바로 입장을 낼 거냐, 그 가능성은 굉장히 떨어진다는 관측이 많이 있습니다. 일단 청와대와 대통령의 종전의 입장이 국회의 시간이다, 국회의 논의를 지켜보고 있다이기 때문에 이 흐름을 갑자기 청와대에서 결심을 내려서 바꿀 수 있을까, 이 부분은 가능성이 좀 낮아 보입니다.

◇ 박재홍> 일단 7시에도 법제사법위원회 소회가 있을 예정이기 때문에 어떤 결정을 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인 것 같습니다. 이 상황 어떻게 보시는지 진 작가님부터.

◆ 진중권> 김오수 총장이야 법안에 서명하지 말라 아니면 최소한 법안의 강행을 미뤄달라 이런 얘기를 했을 것 같고요. 문재인 대통령이 이런 부분에 판단을 못 내려요, 늘. 늘 항상 남의 뒤에 숨잖아요. 이번에도 국회의 시간이라면서 국회 뒤로 숨거든요. 그러니까 조국 때도 그랬고 하여튼 번번히 그랬습니다. 예컨대 윤석열 총장에 대한 징계안 이런 것들도 서류가 오면 나는 사인할 수밖에 없다 이런 식으로 자기 책임을 다 피해갔거든요. 이번에는 그런데 자기의 장래가 걸려 있는 문제고 이랬을 때 자기가 서명을 해버리면 참 보기 참 꼴 사납지 않겠어요? 그래서 저는 이번 한 번만이라도 대통령으로서 대통령직의 윤리적 기능이라는 게 있잖아요. 이 법안에 대해서 국민의 과반이 반대하고 있거든요라고 한다면 그 국민의 뜻에 따라서 대통령의 윤리적 기능을 행사했으면 좋겠어요.

◇ 박재홍> 김 소장님.

◆ 김성회> 김오수 총장 사표는 그렇게 해서 냈지만 사실은 검찰 내에 있는 같잖은 기수문자, 몇 기가 들어오면 그 위 기수는 나가야 되고 이런 상태에서 27기 법무부 장관이 들어오면 그 위들이 다 들썩들썩하고 있는 상태 아닙니까? 20기이기 때문이기도 하고 인수위의 정무 담당했던 이용호 간사가 직접 대놓고 국민들의 여론이 그런데 거취를 표명해야 되는 것 아니냐라고 해서 나가라는 이미 압박도 받았기 때문에 여기 자기 자리가 없다고 생각하고 쓴 사표라고 생각을 하고요. 오늘 가서 마지막으로 이야기하고 나와서 결국은 문재인 대통령이 사표를 수리하지 않겠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 박재홍> 일단 아직 만남 결과가 나오지 않고 있기 때문에 좀 지켜보도록 하죠. 이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이제 윤석열 당선자가 대통령에 취임하는 그 전날이죠. 5월 9일날 청와대를 떠나는 문제에 대한 논란도 있습니다. 퇴거 시한 논란에 대해서 당선자 측도 입장을 내놓고 있네요.

◆ 김수민> 이 논란의 시작은 3월 21일에 윤석열 당선자 측이 5월 10일 0시 부로 청와대 완전 개방 약속을 반드시 이행하겠다라고 발표하면서 시작이 된 것입니다. 그러니까 대통령이 보통 예전에 두 가지 경우가 있었는데요. 마지막 날 밤 그러니까 다음 대통령 취임식 전 날에서 취임식 날로 넘어갈 때 어떻게 했느냐라고 했을 때 신임 대통령이 배려를 해서 임기 다음 날까지 밤까지 머문 다음에 후임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는 경우가 있었고 그리고 김영삼, 김대중,이명박 전 대통령 같은 경우는 임기 마지막 날 오후에 이미 자택으로 떠난 다음에 그다음 날 취임식에 참석을 하는 이런 사례가 있었는데 이 세 전 대통령들은 자택이 서울에 있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같은 경우는 자택이 경남 양산에 있어서 그러면 5월 9일에서 10일 넘어갈 때 어떻게 하느냐 이 문제가 불거져 있었는데 지난 4월 15일에 박경미 청와대대변인 명의의 서면브리핑 내용으로는 5월 9일 집무부의 청와대를 떠나서 10일 취임식에 참석을 하고 양산 자택으로 이동을 한다라고 했거든요. 그렇게 되면 이제 5월 9일 밤에서 10일 넘어갈 때 이제 숙박업소라든지 모처에서 밤을 보낸다라는 그런 얘기가 있었습니다. 거기에 대해서 논란이 불거진 상황인데 이 결정에 대해서 배현진 대변인이 오늘 밝힌 바로는 청와대에서 협의를 할 일이고 인수위와 상의할 일은 아니다라고 밝혔습니다.

◇ 박재홍> 그러니까 9일까지 업무를 보고 퇴근하면서 숙소로 갈 수 있을 것이다, 이런 그림이 어색하다 이런 주장인 거네요,논란인 거네요.

◆ 김수민> 그렇습니다.

◇ 박재홍> 이런 경우 어떻게 보시는지 진 작가님.

◆ 진중권> 이해가 안 가는 게 5월 11일 0시면 왜 안 되는 거예요, 도대체? 왜 그렇게 5월 10일 상징적인 효과에 그렇게도 집착하는지 모르겠어요.

◇ 박재홍> 청와대 완전 개방에 대해서?

◆ 진중권> 아니, 그 대통령한테, 물러나는 대통령한테 이 정도 편의는 봐줄 수 있는 것 아니에요? 그런데 그렇게 자꾸 그렇게 이상하게 상징 효과에 너무 과도하게 집착하다 보니까 이러니까 무슨 법사님한테 날짜 받아 온 게 아닌가 이런 생각도, 이런 얘기가 나오는 거죠.

◇ 박재홍> 진 작가님의 생각이시고요.

◆ 김성회> 진 작가님의 개인적인 의견이고요.

◇ 박재홍> 김 소장님.

◆ 진중권> 저도 이런 거 안 믿는데 워낙 이게 이해가 안 되니까.

◆ 김성회> 모른 척하고 있습니다, 지금.

◇ 박재홍> 저희는 못 들었어요. 김 소장님.

◆ 김성회> 0시 자정에 지금 청문회를 개방해서 시민들이 들어오겠다고 하는 것이고 일부에서는 심지어 뭐라고 했냐면 대통령 관저까지 다 공개하겠다 12시부터.

◇ 박재홍> 0시부터?

◆ 김성회> 0시부터 공개하니까 자기가 들어온 게 아니라 사람들이 막 밀려 들어가는 그림까지를 인수위에서 얘기했다가 채널A 보도에 대해서 인수위에서 부인까지 하는 사태가 있었습니다마는 오늘의 최고의 유체이탈 화법은 청와대에서 협의할 일이지 인수위와 상의할 일이 아니다라고 하는 이 대목이에요. 좀 전에 보셨지만 그 전에 있던 대통령들 전두환,노태우, 노무현 대통령은 신임 대통령이 배려한 거거든요. 아침까지 주무시고 그러고 취임식 같이 하시고 끝나고 나서 배웅받으면서 나가고 이런 그림들이 그려졌었는데 12시에 문을 연다고 그러는데 그러면 경호상이나 여러 가지 문제가 있는데 관저까지 개방한다고 인수위가 하고 있는데 어떻게 그날 숙소에 있습니까? 다른 데로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자기들은 모르겠다 이런 말을 왜 하는지 잘 모르겠는데요.

◆ 진중권> 정상과학으로서는 설명할 수 없는 사태예요.

◇ 박재홍> 알겠습니다. 정말로 10일 0시부터 우리가 들어갈 수 있을지 5월 10일 보도록 하죠. 김수민 평론가였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수민>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