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홍의 한판승부

표준FM 월-금 18:00-19:30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반드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

4/18(월) 국힘 김용태 최고 "尹, 정호영 지명철회 어려워..본인 결단해야"
2022.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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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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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한판승부> FM 98.1 (18:25~20:0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진중권 작가, 김성회 소장
■ 대담 : 국민의힘 김용태 최고위원

◇ 박재홍> 그러면 여기서 국민의힘 최고위원 회의에서 공개적으로 정호영 후보자 사퇴를 요구한 분이죠. 김용태 국민의힘 최고위원을 연결해 보겠습니다. 최고위원님 나와 계시죠?

◆ 김용태> 안녕하십니까? 김용태 최고위원입니다.

◇ 박재홍> 오늘 최고위 회의에서 후보자 그리고 정호영 후보자 자진 사퇴를 요구하셨습니다. 어떤 의미에서 말씀하신 거죠.

◆ 김용태> 많은 국민들께서 윤석열 정부의 공정과 상식을 기대했고 지금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 윤석열 정부, 인수위에서 정호영 장관 후보자를 지명하는 과정에서 물론 어제 해명을 들어보면 조국 전 장관과 분명 다르고 위법행위는 없었던 것으로 보여집니다. 그래서 후보자 개인적으로는 억울한 면이 다소 있을지 모르겠지만 이것이 과연 장관 후보자로서 이해충돌 의혹이 과연 국민의 눈높이에 맞을 것인가. 많은 국민들께서 공정과 상식을 바라셨는데 그 기대에 과연 맞는 인사인가에 대한 의문이 있었고요. 장관 후보자로서 좀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해서, 저희는 또 민주당과 달라야 된다고 생각해서 자정작용이 필요하다는 의미에서 말씀을 드리게 되었습니다.

◇ 박재홍> 최고위원님은 청년 몫으로, 청년 최고위원이시잖아요.

◆ 김용태> 맞습니다.

◇ 박재홍> 조금 전에 말씀하신 이해충돌이라는 부분은 어떤 부분을 말씀하시는 건가요?

◆ 김용태> 물론 이제 정호영 장관 후보자께서 평소에 일반인, 자연인의 신분이라면 아버지가 다니는 병원에 자녀가 입학한 것이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다만 장관 후보자시고 장관 후보자라면 많은 국민들께서 수준 높은 도덕성을 요구하실 겁니다. 장관 후보자이기 때문에 저는 하필 왜 아버지가 있는 대학교에 입학을 하게 됐고 또 아버지가 있는 병원에서 병역 관련한 서류를 해결하게 됐는지에 대해서 많은 국민들께서 의혹이 계속 있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이러한 부분이 장관 후보자로서는 어쨌든 이런 의혹이 있는 것 자체가 물론 본인은 위법행위가 없었고 억울할지라도 장관 후보자로서는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 박재홍> 진 작가님과 김성회 소장님 함께 질문하시죠.

◆ 김성회> 당선자는 어제 보니까 불법이 아니면 더 두고봐야 된다는 입장을 피력한 것 아닙니까? 결국은 법을 어겼는지 여부가 핵심이지 딱 사람들의 흐름 민심은 중요한 것이 아니다, 이런 포인트를 짚은 것 같은데 다른 생각을 갖고 계시는 겁니까?

◆ 김용태> 글쎄, 저는 이번 사건이 많은 국민의 눈높이에서 바라봤을 때는 불법이냐 아니냐가 중요한 사안은 아닌 것 같습니다. 이해충돌의 의혹이 있었냐 없었냐가 핵심인 것 같고요. 그런 관점에서 국민 눈높이에서는 맞지 않다라고 저는 판단했습니다.

◇ 박재홍> 그러니까 윤석열 당선인의 입장은 부정의 팩트가 확실히 있어야 된다, 이렇게 말씀을 했는데, 팩트가 팩트체크가 더 필요하다는 거 아닙니까? 그래서 청문회를 하자는 건데 청문회도 필요없다 이런 입장이신 거예요?

◆ 김용태> 제 생각은 그렇습니다. 지금 이해충돌의 의혹이 있기 때문에 이게 계속해서 불거지면 저는 뭐 본인께서는 적법하고 억울할 수 있지만 장관 후보자로서 장관이 되더라도 업무를 수행하는 데 있어서 의혹이 불거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 김성회> 당 안팎에서 문자를 많이 받으셨다고 하는데 많이 받고 계십니까?

◆ 김용태> 지난 주말에 정말 많은 당원 분들께서 정호영 장관 사퇴에 대해서 말씀해 달라는 문자도 굉장히 많이 받았고요.

◇ 박재홍> 말씀해 달라?

◆ 김용태> 많은 당원들의 생각과 저는 다르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박재홍> 그러면 문자를 보낸 게 우리 최고위원님을 비판하는 문자도 있지만 그 반대로 또한 정호영 후보자를 사퇴시켜야 한다, 그런 의미의 문자도 많이.

◆ 김용태> 비판 문자는 아직 못 받았고요.

◇ 박재홍> 그렇습니까?

◆ 김용태> 보통 정호영 장관이 사퇴해서 우리가 윤석열 정부에 기대했던 공정과 상식에 대해서 국민의힘에 가입했던 당원 분들께서 그런 믿음을 계속 이어나갈 수 있도록 몸소 행동을 보여달라고 많이 응원을 해 주셨습니다.

◆ 진중권> 이게 조국 사태 때랑 조금 다르게 조선일보라든지 중앙일보라든지 동아일보라든지 이런 보수언론에서도 거의 한목소리로 정호영 후보 낙마시켜야 된다 이런 입장이거든요. 그리고 좀 전에 말씀하신 것처럼 당원들의 상당수도 낙마를 시켜야 된다는 입장인데 그 왜 이렇게 고집을 하는 걸까요.

◆ 김용태> 그건 제가 뭐 인수위의 사람도 아니고 거기까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마는 저는 당선인께서 지명을 철회하는데는 여러 가지 많은 부담이 있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후보자 본인께서 좀 직접적으로 결정을 해 주셔서 결단을 내려주셔서 많은 국민들께서 윤석열 정부를 지지했다는 것이 옳았다는 것을 증명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박재홍> 그런데 장제원 비서실장이 기자들을 향해서 이런 말을 했죠. 조국, 조국 그러는데 진짜 조국 문제하고 비슷한 게 있냐, 조작을 했냐, 위조를 했냐 이렇게 강하게 또 말씀을 했더군요. 어떻게 판단하십니까?

◆ 김용태> 당연히 당선인 비서실장으로서 할 수 있는 발언이었다고 생각되고요.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국민 눈높이에서 봤을 때는 불법이냐 아니냐, 조국과 같냐 아니냐는 중요한 문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 이해충돌의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는 것만으로 수준 높은 도덕성을 요구하는 장관 후보자에게는 치명타라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 진중권> 그런데 사람 마음이라는 게 이렇게 생각하다가도 직접 또 당사자들이 이렇게 얘기를 하고 나오면 확 반감이 들거든요. 좀 화가 나더라고요, 저는 이 말을 들을 때.

◆ 김용태> 당선인 비서실장이다 보니 그런 발언을 하실 수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 박재홍> 알겠습니다. 음질이 안 좋아서요. 마지막 질문 하나 드리고 마무리하겠습니다. 최고위원님 그러면 이 임명 절차, 앞으로 어떻게 마무리돼야 한다고 보십니까? 지금 당선자 측에서는 그럼에도 청문회를 계속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인 것 같은데.

◆ 김용태> 항상 당을 향해서 쓴소리하는 게 저 스스로도 기분이 썩 좋지는 않습니다마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말씀드리면 당선인께서 지명 철회하는 것은 좀 여러모로 어려울 것이라고 판단됩니다. 따라서 본인께서, 후보자 본인께서 윤석열 정부의 부담을 덜어드리기 위해서라도 직접 거취를 결정해 주실 필요가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 박재홍> 알겠습니다. 말씀 여기까지 들을게요. 고맙습니다.

◆ 김용태> 감사합니다.

◇ 박재홍> 국민의힘 김용태 최고위원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