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홍의 한판승부

표준FM 월-금 18:00-19:30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반드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

4/6(수) 이준석 "이재명 분당 출마 예상, 투수 한 명 준비중"
2022.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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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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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한판승부> FM 98.1 (18:25~20:0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진중권 작가, 김성회 소장
■ 대담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 박재홍> 지방선거 열기가 점점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누구보다 더 큰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는 분이죠.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를 오늘 모셨습니다. 대표님 어서 오세요.

◆ 이준석> 안녕하세요.

◇ 박재홍> 진 작가님, 김성회 소장님.

◆ 이준석> 안녕하세요.

◆ 김성회> 당대표 선거, 대통령 선거 또 지방선거, 선거만 계속하시는 것 같아요.

◆ 이준석> 작년에 임기가 6월 11일부터 시작했는데 이제 6월 1일까지 선거를 또 치러야 하니까 사실 당대표 하면 쉴 때도 있어야 되는데 만신창이입니다, 지금.

◇ 박재홍> 그러니까요.

◆ 김성회> 구체적으로 어디가 만신창이가 됐습니까?

◆ 이준석> 이게 특히 선거 때 목이 안 좋아서 계속 약을 먹었고 그렇게 했거든요. 그런데 이 약 중에 약간 스테로이드 성분이 들어가 있는 이런 게 있는 약 같은 경우에는 몸의 내분비계가 망가지는 그런 느낌입니다. 그래서 삶의 리듬이 깨지는 측면이 있어요.

◇ 박재홍> 코로나 확진도 걸렸죠?

◆ 이준석> 코로나도 그때 광주 인사하러 가는데 거기서 확진 바로 판정받고 올라왔었는데 선거 끝나니까 긴장감이 풀리니까 저희 당내 많은 분들이 한 번에 걸리더라고요.

◇ 박재홍> 그래요. 그래도 많이 나아지신 것 같아요.

◆ 이준석> 그때 걸린 사람들은 거의 다 패싱 당했죠, 그 기간 동안에.

◆ 김성회> 방송에도 출연하신 김재섭 위원장 사시는 동네도 근처잖아요, 지역 의원으로서는. 꼭 끌고 가서 건강을 챙기겠다, 이런 의사를 밝혔는데 만나서 운동 좀 같이 하셨습니까?

◆ 이준석> 제가 요새 재섭이도 볼 시간이 없고 사실 선거가 임박하다 보니까 선거에 올인하고 있습니다.

◇ 박재홍> 알겠습니다. 이제 정말 지방선거인데 전체적인 판세, 대표님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충청이 중요하다, 이런 말씀을 또 뉴스에서 하셨던데.

◆ 이준석> 2018년 지방선거 때 저희가 많이 몰락해서요. 광역자치단체 2개 했거든요, 대구하고 경북 이렇게 했잖아요. 그러니까 사실 뭘 기준으로 삼아야 될지 잘 모르겠습니다. 전통적으로 지방선거는 국민의힘 보수 정당 계열이 2010년 이후로 계속 약세를 보여 왔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보통은 반반을 기준으로 합니다. 그런데 이제 또 아무래도 여당으로서 치르는 오랜만에 선거이기 때문에 그 이상을 기대하는 분들도 많고.

◇ 박재홍> 반반이라면 어떤 기준으로. 광역단체장 한 반 정도는?

◆ 이준석> 그 정도 기대하는 분들이 많고 저는 그것보다 더 많은 광역단체장을 가져가야지 윤석열 정부가 안정화될 수 있다고 보고 저희는 목표를 최대한 하나라도 늘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 박재홍> 우리 대표님이 안철수 인수위원장한테 선대위원장 제안을 하셨어요. 그런데 이제 안철수 위원장이 거부 의사를 밝혔는데 거기에 대해서 우리 대표님께서 마다할 이유가 없다, 이렇게 또 말씀하셨는데.

◆ 이준석> 결국 합당을 하기로 했으면 당내 구성원이 되는 거고 지금 저희가 의원 수도 부족하기 때문에 모든 사람들이 달려들어서 선거를 도와야 윤석열 정부의 어쨌든 첫 선거에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저는 안철수 대표가 인수위원장으로서 윤석열 정부의 밑그림을 그리는 데 역할을 하셨다면 당내에서도 앞으로 꾸준히 역할을 하실 거면 선대위원장으로 참여하셔서 이런 선거 지휘도 하시는 게 낫지 않나 생각 합니다.

◇ 박재홍> 그런데 안철수 위원장은 많이 해 봤다. 탁자에서 하는 거 싫다 이렇게 말씀 하셨는데.

◆ 이준석> 안철수 대표가 선대위원장을 뭐 그렇게 많이 하셨는지 저는 기억이 안 납니다마는 본인 선거만 많이 뛰셨죠. 그런데 선대위원장이라는 건 오히려 당을 총지휘해서 선거를 나가는 것이기 때문에 제가 대선 앞에 두고 얘기했던 게 뭐냐 하면 제가 그때 김종인 위원장을 꼭 모시고 싶었던 게 선거 때 되면 제가 인지도가 있고 지명도가 있으니까 밖에 분명히 끌려 다닐 거다. 그러면 안의 일을 볼 사람이 필요하다. 그래서 김종인 위원장과 역할 분담을 처음에 얘기했었는데 그게 나중에 권영세 본부장으로 대체되면서 그래서 안정감 있게 했지만 당대표가 밖에 다니기 시작하면 그건 몸이 축납니다, 진짜. 그러면 냉정한 판단대로 할 수 없는 상황이 오거든요, 선거 과정 중에. 누군가는 안을 맡고 누구는 밖을 맡는 게 중요하다. 이 분담이 이루어져야 됩니다.

◇ 박재홍> 그러면 안은 대표님이 하시고 밖은 안철수 위원장이 해야 한다, 이런 그림을?

◆ 이준석> 저는 어떻게든 상관없는데 둘 다 하기 싫습니다. 진짜 둘 다 하면...

◇ 박재홍> 몸이 축나고.

◆ 김성회> 그런데 그게 어떤 입장에서 보면 그러니까 같이 선대위원장을 맡는 건 공동 선대위원장을 맡는 거죠, 대표님하고?

◆ 이준석> 사실상 그렇고 예전에도 대선 때도 상임선대위원장은 당연직이니까 하는 거였지만 제가 밖을 주로 돌고 김종인 대표께서 안을 좀 맡으면 어떻겠나 이런 분담을 했던 거죠.

◆ 김성회> 제가 생각하기에는 이렇게 보는 게 맞는지 모르겠습니다마는 대표님 입장에서는 안철수 대표하고 같이 공동의 선거 책임을 지고 싶어 하는 마음으로 공동선대위원장을 제안하신 거 같고.

◇ 박재홍> 그러니까 일각에서는 책임을 지고 만약에 선거에 패배할 경우에 대표님이 혹시라도 책임을 지고 물러나실 경우에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비대위원장을 맡게 되는 상황을 피하기 위해서 선대위원장직을 제시한 거다 이런 주장도 있습니다.

◆ 이준석> 지금 시점에서 만약에 저는 안 대표께서 그런 생각을 안 하실 거라고 보는 게 만약 그런 구도를 생각한다면 안철수 대표가 우리 당이 지방선거를 이기기 어렵다고 판단하신다는 얘기거든요. 그런데 그건 너무 안철수 대표한테 가혹한 이야기입니다. 그런 어떤 당의 굉장히 중요한 선거에서 어떻게 보면 약간 좀 개인 생각을 하시는 것처럼 비춰지는 거기 때문에 저는 그렇게 생각하기 싫습니다. 지금 안 대표께서 당연히 아까 말했던 것처럼 인수위원장으로 밑그림 그리는 데 역할 하셨으면 그 성공을 위해서 전력투구하실 거라고 믿습니다.

◆ 김성회> 그럼 혹시 이번 선거에서 합동 과정에서 두 분이 공동대표를 하겠다 이런 생각을 안철수 대표가 갖고 계신 걸까요?

◆ 이준석> 아니요, 그건 안 하겠다고 하셨습니다.

◇ 박재홍> 계속 만약에 고사하는 상황이 나오면 어떻게 할까요.

◆ 진중권> 다른 분 있지 않나?

◆ 이준석> 계속 말씀드려야죠.

◇ 박재홍> 계속 말씀드립니까?

◆ 이준석> 계속 말씀드리는 거죠.

◆ 진중권> 그런데 꼭 안철수여야 한다는 그 이유도 뚜렷하지 않은 것 같은데 제가 볼 때는.

◆ 이준석> 사실 이유가 뚜렷하지 않은 건 맞습니다. 그런데 그렇지만 우리 당이 선거 이후에 합당 이후에 첫 선거일 것이고 그러면 모두가 힘을 모은다는 의미로는 그보다 더 나은 선택이 없을 거라고 봅니다.

◇ 박재홍> 그래요. 이번 지방선거에서 가장 관심 있는 곳이 경기도지사이기도 하고 또 이제 서울시장 선거이기도 한데 어떻게 보십니까? 오늘 김은혜 의원의 경기지사 출마선언을 보셨는데.

◆ 이준석> 김은혜 의원이 고민이 많았죠. 본인도 이제 어떻게든 정권 성공을 위해서 어떤 기여든 해야 된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고 사실 경기지사 나갈 생각이 크게 없었습니다, 최근까지는.

◇ 박재홍> 김은혜 의원이?

◆ 이준석> 아무래도 본인이 초선이기 때문에 아직 의회에서 할 일이 많다고 생각했던 것도 있고. 그런데 제가 어제 김현정 뉴스에서 언급했지만 이번 선거 과정을 거치면서 저희 당내 인사들의 인지도와 존재감이 되게 커졌습니다. 그래서 원희룡 지사가 솔직히 저희 내부 조사에서 보면 인지도와 지지율이 많이 올라갔고요. 김은혜 의원도 그것 못지않게 대중들의 호감도와 인지도가 많이 높아졌습니다. 그래서 이 귀중한 자원들을 썩힐 수 있느냐는 얘기가 계속 당내에서 나온 거죠.

◇ 박재홍> 그렇군요. 김은혜 의원의 출마를 두고 당선자의 마음이 작용한 게 아니냐 이런 예측이 있습니다.

◆ 이준석> 당선인이 정책 협의는 주로 해도 선거 협의는 저랑 잘 많이 안 합니다. 당과도 잘 안 하는데 당이 주도해서 선거는 치르는 것이다. 그리고 아무래도 대통령 당선인은 그 의무까지는 없지만 대통령이 된다고 하면 국민들이 선거 중립 의무에 대한 기대가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런 인선이나 이런 것에 직접적으로 개입하는 것은 어렵지 않나 싶습니다.

◇ 박재홍> 윤심이 아니라 그럼 이심이군요.

◆ 이준석> 윤심은 맞는데요. 윤심이라고 하는 것은 김은혜 의원을 대변인으로 발탁한 윤심이고요. 지금 또 그런데 아무리 인수위가 중요하다고 해도 당의 선거도 중요하다고 하는 건 당심입니다.

◇ 박재홍> 당심.

◆ 이준석> 그런데 김은혜 의원은 두 가지 정체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당의 의견을 좀 많이 들은 게 아닌가 싶습니다.

◇ 박재홍> 그래요.

◆ 진중권> 옆에 계신 우리 김성회 소장님은 자꾸 이게 유승민 의원을 견제하기 위한 행보다 이런 식의 얘기를 하고 있거든요. 저는 아니라고 얘기하고 있고요.

◆ 이준석> 견제의 의도보다는 경선 흥행이 필요하다는 인식은 있는 것 같습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저희 당내 주자들만 놓고 다자 조사를 해보면 유승민 의원이 오차범위 밖으로 이긴 조사들도 나오는 걸로 알고 있거든요. 그러다 보면 저쪽은 지금 민주당 김동연, 안민석 이 두 분의 격차라는 것이 좀 있지만 그래도 경선 흥행할 수 있을 정도로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데 저희 당에는 그런 구도가 아직 나오지 않아서 안타까워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 진중권> 약간 그런데 유승민 후보도 아니죠. 유승민 전 의원이 하는 얘기를 들어보면 그 부분에 대해서 조금 기분 나쁘다 이런 표현을 하시 것 같아요.

◆ 이준석> 유승민 의원이 직접 표현하지 않을 거고요. 다만 캠프나 이런 데서 같이 돕는 입장에서는 아무래도 이게 인수위 대변인에 있다 갑자기 나오는데 당선인이 내보내지 않더라도 당선인이 양해는 했다는 거 아닙니까? 대변인 그만둔 거에 대해서. 그런 거에 대한 의중이 실린 거 아니냐는 해석을 갖고 언론이나 대중적으로 호사가들이 하니까 부담을 느끼는 것 같습니다.

◆ 김성회> 진 작가님이 얘기하니까 어쩔 수 없이 하는 얘기인데 기본적으로 대변인 들어가기 전에 경기도지사 출마 여부에 대해서 확인을 하고 대변인직을 맡지 그걸 확인 안 하고 맡지는 않았다는 전제가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 이준석> 아까 밖에서 들었는데요. 무조건 님 말이 맞습니다라고 제가 넘어가야 되나. 당연히 그때 그 시점에서는 그렇게 생각했기 때문에 맡았겠죠. 그런데 워낙 저희도 선거 끝나고 1~2주 정도 지나면서 선거 분석하고 조사도 하고 이렇게 해 보니까 선거 과정에서 워낙 김은혜 의원의 체급이나 인지도가 높아졌기 때문에 사실 이번에 선거가 뭐냐 하면 4월 2일까지 주소지 이전을 했어야 했어요. 그러다 보니까 예전에 다른 선거들과 다르게 차출을 한다 하더라도 그 대상자가 적습니다. 이미 경기도 내에 살고 계신 분들 중에서 나올 수 있기 때문에 경기도 지역 국회의원을 하고 있는 김은혜 의원이 검토 대상이.

◆ 김성회> 조금 다른 얘기인데요. 김은혜 의원이 만약 될 경우에는 분당갑에 보궐선거가 열리게 되는 거죠. 이번 지방선거랑 같이 하게 되는 상황이 만들어지는데 지난 선거에서 김은혜 의원이 신승해서 여기서 다시 국민의힘이 이길 수 있느냐, 이것도 논쟁이 하나 있고요.

◆ 이준석> 저희가 그래서 거기에 이재명 지사가 출마하기를 고대하고 있습니다, 만약 그렇게 되면. 그런데 이건 후보가 선정되지 않았으니까 가상 사고 실험하고 있는 거 아닙니까? 이재명 후보가 수내동 살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 지역 분당지역에서 나오려고 하는 움직임이 있을 겁니다.

◆ 김성회> 오늘 나오는 얘기는 분당을의 김병욱 의원이 성남시장 도전하고 그럼 분당을의 보궐이 생기는 경우가 되는 거죠. 어떻게든 되는 경우에 따라서 분당갑을이 전부 다 보궐선거가 열리는 국면도 만들어질 것 같고요. 여기에 이재명 전 후보가 출마하는 이런 그림들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고 있는데 이건 또 어떻게 보십니까?

◆ 이준석> 저희는 그 후보를 저격하기 위한 투수가 1명 대기하고 있습니다.

◇ 박재홍> 투수가 원희룡 투수 아닌가요?

◆ 이준석> 아무도 얘기 안 했습니다. 그래서 지금 아마 이재명 후보가 어떤 판단을 하는지에 따라서 지금 저희도 이 패를 맞춰보고 있습니다.

◇ 박재홍> 전략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부분이 있다.

◆ 진중권> 경기도 못지않게 관심을 끄는 곳이 충남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김태흠 의원 같은 경우 아주 오래전부터 원내대표 선거에 몰두를 해 온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번에 졌고 충남으로 가시기도 했어요. 왜 이분을 충남으로 발탁했는지 궁금하네요. 다른 인물들은 없었나요?

◆ 이준석> 저희가 내부 경쟁력 조사 같은 것도 하고요. 그리고 충남에 지금 사실 저희가 중진의원들 3선 이상급이 나가야 된다는 여론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당 차원에서 지금 저희가 충남에서 선거에 들어가실 수 있는 의원님들이 성일종, 김태흠 그리고 이명수 의원님 이 정도고 정진석 의원님은 공관위원장이니까 안 되고 여기서 저희가 당연히 현역의원이 출마해야지. 당선인의 고향이기 때문에, 아버지의 고향이기 때문에 더더욱 저희가 꼭 이겨야 된다는 압박감이 있기 때문에 현역의원 차출 출마를 하자는 이야기가 많았습니다.

◆ 진중권> 그러니까 권성동 의원을 원내대표 만들기 위해서 거기로 보낸 게 아니냐 이런 이야기도 있어요.

◆ 이준석> 당연히 그런 의심을 살 수 있겠죠. 그런데 어차피 원내대표 경선이라는 건 까봐야 아는 것이고 지난 원내대표 선거에서도 권성동 의원이 출마했었지만 4파전으로 가서 결선투표에는 진출하지 못했거든요. 그런데 이번에도 조해진 의원님이 나오셨으니까 경선은 치러집니다. 기획을 한다고 해서 원내대표 선거를 바꿀 수 없는 거기 때문에 그냥 각자 개인의 선택을 한 것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김성회> 대구 경우도 여쭤보고 싶은데 홍준표, 김재원 이렇게 두 분으로 생각하고 있다가 유영하 변호사가 박근혜 전 대통령을 후원회장으로 해서 출마를 하게 됐는데 이게 정말로 삼각구도가 만들어지는 겁니까? 유영하 변호사의 존재가 점점 미미하다고 볼 수 있나요?

◆ 이준석> 국회의원 선거 3번 떨어진 사람들한테는 제가 측은함을 가지고 있습니다.

◆ 진중권> 자신에 대해서도.

◆ 이준석> 그래서 유영하 변호사도 개인적으로 유영하 선배라고 하지만 군포에서 김부겸 총리 같은 강한 분들을 만나서 3낙선을 하셨거든요. 그래서 그다음에는 또 잘 아시는 송파을에서의 그 사태가 있었고 그러니까 김무성 대표와 공천 갈등이나 그런 게 있었고 그다음에 사실 박근혜 대통령의 대변인 역할을 하면서 대변인 겸 변호사 역할을 하면서 지난 5년간 고생 많이 했거든요. 그래서 당내 유영하 변호사에 대한 동정 여론이 상당히 있는 건 맞고요. 그래서 이번에 경선이 저희는 대구에서 이렇게 주목을 받을지는 몰랐습니다. 그래서 경선이 치열해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요. 세 분 다 출마 자격이 있고 문제가 없으니까 3인 경선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김성회> 이준석 대표님이 지난 당대표 선거 기간에 바로 보수의 심장인 대구에 가서 박근혜 탄핵의 강을 건너자고 말씀을 하시면서 어쨌든 박근혜 전 대통령의 정치적 영향력에서 벗어나야 된다는 말씀을 하셨던 걸로 이해를 했는데 지금 이렇게 다시 후원회장으로 나온 거 이런 그림에 대해서 불편하지는 않으신가 봐요.

◆ 이준석> 그거야 후원회장은 당연히 유영하 변호사를 상징하는 인물이 박근혜 대통령이기 때문에 그렇게 하신 거다 보고 박근혜 대통령께서 직접적으로 이제 정치에 참여를 하시면 개소식에 참여해서 인사를 하신다든지 이런 게 있으면 차원이 다른 행동인데 후원회장까지는 다들 예상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 박재홍> 후원회장 하면 개소식에도 올 수 있는 거 아니에요?

◆ 이준석> 그럴 가능성을 많은 호사가들이 주목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정치활동을 그렇게 재기하시면 그거는 당 입장에서 돌발변수에 해당하는 것이고 긍정적으로 동작할지 부정적으로 동작할지 아직까지 저희가 숨죽여 지켜보고 있습니다.

◆ 김성회> 박근혜 대통령이 정치적 역량을 발휘하는 것 자체가 국민의힘에게 불리하게 작용하는 거 아닌가요? 제가 잘못 본 건가요?

◆ 이준석> 그렇게 말하는 분들도 있고 아닌 분들도 있습니다. 그런데 유영하 변호사에 대한 제 개인적인 안타까움보다 훨씬 큰 안타까움을 박근혜 대통령이 갖고 있을 테니까요. 아마 그걸 개인적인 감정까지 제가 막아 세우기 어렵지 않나 생각합니다.

◇ 박재홍> 이정현 전 새누리당 대표랑 인터뷰를 했었는데 전남지사에 도전장을 내셨지 않습니까? 저희가 인터뷰를 했을 때 우리 이정현 전 대표가 이준석 대표님도 오지 마시고 중앙당에서도 안 오시면 좋겠다. 정치적 이런 느낌 안 주고 본인 인물론으로 승부해 보겠다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 이준석> 이정현 대표가 그 말씀하시기 전에 저랑 같이 이야기하고 갔어요. 저희 다 짜고 치는 겁니다. 농담이고 짜고 친다는 건. 제가 이런 말을 하냐 하면 이정현 대표님의 영역을 저희는 지켜드려야 됩니다.

◇ 박재홍> 어떤 영역이죠?

◆ 이준석> 호남에서 본인이 좋은 결과를 내기 위해서 해왔던 광주에서 1% 받으면서 시작했던 그 궤는 모든 게 열심히 노력의 결과물이었거든요. 나중에 순천에서 2번 당선 되실 때까지 그 노력의 패스가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 혼자 이뤄내신 그런 패스였으니까 그렇기 때문에 저희가 이정현 대표의 그 기대와 신뢰를 가지고 있고요. 이번에도 전남을 순회하면서 대선 기간에도 많은 역할을 하셨고 그럼 이번에도 아마 전남지사 역대 최고 득표율은 당연히 따 놓은 당상일 테고 저는 좋은 결과까지 기대하고 있습니다.

◆ 김성회> 그래서 안 내려가겠다는 말씀이죠?

◆ 이준석> 저는 지금 저희가 이번에 광주에도 저희가 후보가 두 분 나오셨거든요. 오늘 저희가 접수받아보니까. 광주에서 사상 첫 경선을 치러야 될지도 모르고요.

◇ 박재홍> 국민의힘 후보 간에.

◆ 이준석> 그렇죠. 전북에도 저희가 좀 비중 있는 다선 의원 출신 인사를 지금 저희가 내보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진중권> 출마 의사를 밝히신 건가요?

◆ 이준석> 지금 최종적으로 조율 중에 있고요.

◆ 김성회> 3개 광역 중에서는 사실 국민의힘의 진짜 관심은 전북에 있는 거 아닙니까?

◆ 이준석> 그런데 이정현 대표의 상징성이 매우 크기 때문에 전남도 의미가 상당히 크고 이번에 사실 득표율 순위는 전북, 광주, 전남 순이거든요. 그리고 전북이 원래 저희한테 조금 표가 나왔던 지역이고 하지만 이정현 대표의 인물에 대한 어떤 기대라는 게 굉장히 큽니다. 그래서 이번에 주전장은 아마 호남 3군데에서 고루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 김성회> 이번에 30% 다시 한 번 또 도전.

◆ 이준석> 당선을 목표를 해야죠, 저희가. 이정현 대표 같은 경우에는 당선을 목표로 해야죠.

◇ 박재홍> 전남지사?

◆ 이준석> 왜냐하면 본인께서는 지역구에서. 물론 전남 동부가 표심이 다르기는 합니다마는 전남 동부에서 상당히 선전을 하셨고 저는 그래서 이번에도 비슷한 약진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 박재홍> 이번에는 자전거를 못 탈 것 같다고 말씀하시더라고요.

◆ 진중권> 너무 넓어서.

◆ 이준석> 그런데 저는 기대됩니다, 이정현 대표가 뭘 하실지.

◇ 박재홍> 알겠습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뵙고 있고요. 잠시 후에는 국민의힘에서 이번에 야심차게 지방선거 기초자격평가 PPAT 준비해 왔는데 그 문제 잠시 후에 풀어보도록 할 텐데요. 준비가 되어 있습니까, 문제가? 바로 문제 한번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문제를 PPAT 지방선거 기초자격평가인데 그럼 이게 어떤 효과를 우리 대표님 기대하고 있는 겁니까, 이 문제를 바탕으로?

◆ 이준석> 아무래도 선거에서 저희가 3000명 정도 후보가 이번에 공천됐거든요. 그러 면 저희가 솔직히 공천 심사를 통해서 잘 가리고 이런 거 보통 말은 잘하지만 어떻게 몇 천 명을 다 심사합니까? 그래서 저희가 스크리닝을 하는 방법으로 이렇게 국민들에게 저희는 최소한의 직무 능력을 갖춘 사람을 공천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는 것이고요. 지역의 아니면 정치를 아시는 분들이나 이런 경우에는 기초의원, 광역의원 선거가 공천이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좀 아실 텐데요. 일반 국민들은 잘 모르고 계십니다. 오늘 제가 소개할 문제들을 보면 아마...

◇ 박재홍> 문제를 본인만 보지 마시고 줘보세요, 프린트.

◆ 진중권> 나눠 주세요.

◇ 박재홍> 하나씩. 수험생 입장에서 저도 하나 주시고.

◆ 진중권> 나한테 왜 3개를 줬지.

◆ 이준석> 이걸 보시면 이게 왜 이렇게 쉬워라고 반응하시는 분이 있거든요. 그런데 더 놀라운 건 이걸 나중에 풀었을 때 진짜 못 푸는 분들이 있습니다.

◇ 박재홍> 그래요. 풀기로 했으면 저희가 그래서 한번 풀어보도록 하죠. 문제를 유튜브로도 한번 띄워주시고.

◆ 김성회> 뭘 푸나요?

◇ 박재홍> 영역 1-2 화면에 나오고 있는데요. 공직자 직무수행 공직선거법 총 5개 문항 이고.

◆ 이준석> 저희가 정당이기 때문에 당헌당규를 저희가 공부해야 합니다. 당헌당규라는 건 당에서 법률처럼 있는 규칙들이거든요. 이걸 공부해야 되는 거고 이거야 저희 당 사람들에게 중요한 거니까 잠깐 스킵하고 공직선거법이 있습니다.

◇ 박재홍> 공직선거법.

◆ 이준석> 공직선거법 108조 여론조사의 결과공표금지 등에 대한 설명으로 틀린 것은? 저희가 강사 섭외해서 저희가 전부 다 교육용 동영상 만들고 해서 우리 당원들이 열심히 공부하고 있습니다.

◇ 박재홍> 그러니까 동영상으로 공부하면 다 풀 수 있는 문제입니까?

◆ 이준석> 저희가 EBS같이 모든 문제는 영상에 나오도록 설계했습니다. 그래서 이것 때문에 시중에 5만 원 주고 PDF 파일 파는 분도 있고 이런 걸로 알고 있는데 절대 구매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모든 문제는 공부한 것에서 나옵니다.

◇ 박재홍> 알겠습니다. 한번 이 문제 풀어볼게요. 108조 공직선거법에 대한 설명으로 틀린 거. 1번 선거일 전 6일 전에 공표된 선거에 관한 여론조사 결과를 금지기간 중에 인용하여 보도하거나 선거일 전 6일 전에 조사한 것을 명시하여 금지기간 중에 그 결과를 공표하는 것은 가능하다. 2번 후보자가 자신의 지지도를 알아보기 위해 여론조사기관에 의뢰해 선거에 관한 여론조사를 하면서 조사기관과 전화번호를 밝히지 않는 것은 위반 이다. 3번 선거일 전 6일부터 선거일의 투표마감시각까지 선거에 관해 정당의 지지도나 당선인을 예상하는 여론조사를 할 수 없다. 4번 누구든지 선거일 전 60일부터 선거일까지 선거에 관한 여론조사를 투표용지와 유사한 모양에 의한 방법을 쓰거나 후보자 또는 정당의 명의로 선거에 관한 여론조사를 할 수 없다. 이렇게 있는데 어려운데요. 진 작가님, 몇 번입니까, 답이?

◆ 진중권> 3번 아니야?

◇ 박재홍> 3번. 김성회 소장님?

◆ 김성회> 저도 3번.

◇ 박재홍> 3번. 대표님?

◆ 이준석> 맞습니다. 이 두 분은 이 공직선거법을 몰라도 제가 이 문제에 대한 팁을 드리자면 1번과 3번은 서로 모순입니다, 약간. 둘 중에 하나가 답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런 식으로 좀 솔직히 이게 젊은 세대 중에서 이런 시험 많이, 객관식 시험 많이 공부하시는 분들은 눈치로도 풀 수 있는 문제도 많습니다.

◇ 박재홍> 수능 스타일인데요.

◆ 진중권> 옛날에 확률로 줄이는 방법이잖아요. 둘 중의 하나야. 그럼 정답의 확률이 50으로 올라가거든요.

◆ 이준석> 그렇죠. 이게 객관식 시험에서 POE라고 하는, Process of Elimination라고 하는 방식으로 다 할 수 있는 거라서 솔직히 공부 안 해도 풀 수 있는 분들도 있을 겁니다.

◆ 진중권> 김수민 씨가 문제를 내야 돼.

◆ 김성회> 그럼 공천이 안 되죠.

◇ 박재홍> 3번 문제 한번 풀어볼게요. 3번 문제. 3번 문제가 이건 분석 및 판단 평가 문제인데 갑의 대답 중 을의 생각을 가장 논리적으로 반박한 것은? 여기도 토론이 나오네요. 갑이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통계에 따르면 횡단보도를 건너다 사망한 사람은 1234명이었는데 같은 기간 무단횡단을 하다 사망한 사람은 480명에 불과했대 그러니까 을이 그렇다면 오히려 무단횡단을 하는 게 더 안전하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겠구나. 그랬더니 갑이 반박할 수 있는 것은.

1번 횡단보도로 길을 건너는 게 모두에게 안전해. 2번 무단횡단을 할 경우 차가 오는지를 더 민감하게 살피기 때문에 오히려 사고율은 낮아지기 마련이야. 3번 무단횡단을 하는 사람들은 다른 사람보다 더 민첩하기 때문에 이러한 사람들의 사고율이 적은 건 당연한 거 아니야. 4번 대부분의 보행자들이 횡단보도로 길을 건너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망자가 횡단보도에서 일어나는 것은 당연한 거야. 두 수험생.

◆ 진중권> 이건 3번 아니면 4번이거든요.

◇ 박재홍> 약간 경합 중이에요. 3번 아니면 4번.

◆ 진중권> 왜냐하면 길이를 봐요, 문장의 길이를. 오답을 내기 위해서 문장의 길이.

◇ 박재홍> 학력고사 세대가 문제 푸는 방식입니다. 길이를 본다. 3번과 4번 중에?

◆ 진중권> 4번이죠.

◇ 박재홍> 4번. 김 소장님?

◆ 김성회> 4번이요.

◆ 이준석> 4번 맞습니다.

◇ 박재홍> 두 분은 아주 잘 맞히시네요.

◆ 진중권> 이게 사실은 유명한 얘기인 게 2차 대전 때 미군 전투기가 돌아오잖아요. 보면 총을 맞았잖아요. 그래서 총을 많이 맞은 부분에서 장갑을 했거든. 이게 잘못된 거예요. 왜냐하면 중요한 부분에 맞은 건 아예 떨어져서 돌아오지 못하니까. 그 얘기죠, 사실은.

◆ 이준석> 그러니까 이런 게 굉장히 논리구조상 보통 저희가 PSAT라고 하죠. 그런 어떤 공무원 시험이나 이런 데서 많이 나오는 문제들이거든요. 이건 따로 외울 게 아니라 상식적인 판단 능력을 보는 것인데 의정활동을 하는 데 있어서 이런 것들을 갖추는 게 중요하거든요.

◇ 박재홍> 그래요?

◆ 이준석> 제가 기초의원 모든 분들을 이야기하는 게 아니지만 기초의원 회 의록을 보면 진짜 이런 얘기가 이상한 방향으로 전개된 경우가 있습니다. 실제로 만약에 그래가지고 여기에서 이런 오류를 그냥 지적하지 못하는 게 이런 거 아닙니까? 횡단보도 보다 무단횡단이 안전하다. 이렇게 해서 법을 만들고 조례를 만들면 얼마나 위험하겠습니까?

◆ 진중권> 그런데 몰라서 그러는 게 아니라 알면서 그러는 게 문제예요.

◆ 이준석> 그건 악인의 영역이고.

◇ 박재홍> 두 분이 굉장히 진지하게 푸시는데 오해하지 마세요. 두 분은 출마 의사가 없는 분이세요. 마지막 문제 한 번 더 풀어볼게요.

◆ 진중권> 시험비가 없어요.

◇ 박재홍> 응시료가 없으니까. 응시료가 있나요? 있죠, 맞아. 있어요. 6번 문제 한번 풀어볼게요. 다음 중.

◆ 진중권> 뭐야, 또 풀어?

◇ 박재홍> 마지막 문제. 이거는 우리 대표님이 실로폰으로 정답 맞으면 땡 해 주세요.

◆ 진중권> 아니, 하지 마. 공포심이...(웃음)

◇ 박재홍> 싫어하는데 우리 PD가 굉장히 요구하고 있어요. 다음 중 한미 관계에 대해서 사실과 다른 설명은 무엇입니까? 한미 관계에 대해서 사실과 다른 거. 가, 미국은 대한민국 여러 동맹국 중 한 국가로 현재 한미연합사에 있는 전시작전권은 특정 시한이 지나면 한국에 전환될 것이다. 나, 한미 양국은 1953년 7월 27일 정전 성립 후 같은 해 10월 한미 상호방위조약을 체결했다. 다, 한국과 미국은 2021년 5월 정상회담 공동성명을 통해 대만 해협에서의 평화와 안정 유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라, 한국과 미국은 민주주의, 인권, 법치라는 공통 가치를 공유하며 함께 성장해 왔고 최근 안보 분야를 넘어 포괄적인 글로벌 파트너십을 지향하고 있다. 가, 나, 다, 라. 1번이 가, 2번이 나, 3번 다, 4번 라. 두 분이 평론가로서.

◆ 김성회> 진중권 교수가 한미 관계에는 약할 것 같아요. 저의 선입견입니다마는...

◇ 박재홍> 갑자기 진지해지기 시작했습니다.

◆ 이준석> 저런 분들은 러시아 이런 거 좋아하시거든요.

◆ 진중권> 나 같은 친미주의자한테. 지금 내가 우크라이나 전쟁에 지원하는 송금도 보내고 이런 사람인데.

◆ 이준석> 옛날에 논문도 그런 거 아니었어요? 유리 뭐에 대해서 쓰고 그러지 않았어요?

◆ 진중권> 유리 로트만. 에스토니아 사람이야.

◆ 김성회> 거기 또 에스토니아예요? 그런 러시아 같은 걸 좋아하시거든요. 진중권 교수님께서.

◇ 박재홍> 그래서 몇 번입니까, 교수님?

◆ 진중권> 다번이죠.

◇ 박재홍> 다번. 3번 다. 우리 김 소장님?

◆ 김성회> 1번.

◇ 박재홍> 처음으로 경합. 김 소장님 1번, 진중권 작가님 3번.

◆ 이준석> 뭐야, 진중권 땡.

◇ 박재홍> 진중권 땡.

◆ 이준석> 미국은 약하다니까. 이거는 한 단어만 보면 나옵니다. 뭘까요, 김성회 소장님?

◆ 김성회> 전환. 아니, 특정 시한.

◆ 이준석> 응? 아닙니다. 미국은 대한민국의 유일한 동맹국입니다.

◆ 진중권> 여러 동맹국 중 하나가 아니라?

◇ 박재홍> 대한민국이 여러 동맹국 중 하나가 아니라.

◆ 이준석> 대한민국의 다른 국가들은 상호전략적 협력관계나 이런 게 있지만 대한민국의 동맹을 그러니까 동맹국으로 저희가 대우하는 것은 미국밖에 없습니다. 시사평론 하는데 아무것도 모른다니까요. 순간 조용해졌어.

◇ 박재홍> 갑자기 숙연해졌어요, 분위기가. 어쨌거나 김성회 소장님 맞히셨고.

◆ 진중권> 이건 다른 이유로 맞힌 거잖아.

◆ 김성회> 어쨌거나 맞힌 건 맞힌 거니까. 맞혔으면 됐지.

◆ 진중권> 이런 건 함정 문제예요.

◇ 박재홍> 그런데 문제 출제하시는 위원들 몇 분이에요?

◆ 이준석> 저희가 그건 공개할 수 없습니다. 나중에 위해를 가할까 봐.

◇ 박재홍> 문제 출제에?

◆ 이준석> 저는 하지 않습니다.

◆ 진중권> 내 공천은 물 건너 갔고.

◇ 박재홍> 아무튼 국민의힘에서 출마를 염두에 두고 계신 분들은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저희가 문제까지 풀어드렸어요.

◆ 이준석> 그런데 진중권 교수가 이렇게 허망하게 틀린 것 같으면...

◆ 진중권> 나는 다번은 생각도 못했어.

◇ 박재홍> 그럼 이게 특정 점수 이상이어야지 자격이 생기는 겁니까?

◆ 이준석> 네. 비례대표 같은 경우에는 60점 이상이어야 기초의원 지원할 수 있고요.

◇ 박재홍> 100점 만점에?

◆ 이준석> 네. 그리고 광역 비례의원은 70점 이상이어야 지원할 수 있습니다.

◇ 박재홍> 70점 이상? 그러면 좀 어려운 거 아니에요? 공부 좀 하셔야겠네, 진짜로.

◆ 김성회> 비례의 경우에 그렇다는 거죠?

◆ 이준석> 비례 경우에. 그런데 도 단위에서 없을까요, 한 명도 그런 사람이?

◆ 김성회> 비례 경우 이렇다는 것은 비례는 사실 시나 정당에서 사람 꽂아 넣기가 좋은 구조거든요. 꽃아 넣는 사람들은 최소한의 멀쩡함이 필요하다라는 어떤 이준석 대표의 항변이 섞여 있는 퍼센트인 것 같습니다.

◆ 이준석> 참고로 민주당은 그걸 안 하고 있다는 걸 강조합니다.

◇ 박재홍> 알겠습니다. 청취자분들이 들으시더니 어려워요라고 말씀해 주셨는데 선거 출마 안 하니까 걱정 안 하셔도 될 것 같고.

◆ 이준석> 정치하는 사람들이 어렵게 생각하고 공부를 열심히 하면 국민들에게는 혜택 입니다.

◇ 박재홍> 그럼요. 정치인의 수준이 높아진다면. 인수위 상황도 여쭤볼게요. 윤석열 당선자의 인수위는 어떻게 평가하세요? 순항하고 있습니까?

◆ 이준석> 초기에 다른 인수위와 다르게 인선이나 이런 것보다 아니면 정책이나 이런 것보다 용산 집무실이라는 큰 건이 국민들 뇌리에 박히면서 그에 대한 찬반평가가 주로 이루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저는 이거는 민주당이 약간은 좀 내부에서도 민주당이 이거 잘못 문 거 아니야 이렇게 하는 게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는 것이 용산 집무실 이전의 본질은 용산으로 간다도 있겠지만 청와대를 나간다가 있습니다. 그래서 청와대에서 나가면 청와대를 즉시 국민에게 돌려준다는 의미가 있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저는 이런 부분에 있어서 5월 10일 이후에 청와대 개방 효과가 상당 부분 우리 당선인의 탈권위 행보의 상징적인 조치로 국민들에게 받아들여질 것이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 박재홍> 5월 10일 바로 문 열 수 있을까요?

◆ 이준석> 그게 목표죠, 지금.

◆ 진중권> 그렇게 서두를 필요가 뭐가 있나 싶어요.

◆ 김성회> 6월 1일이 선거니까요. 5월 11일부터 아마 지방선거 개시되는데 그때 맞춰서 사실은 나와야 되는 절박함이 있어요.

◆ 이준석> 민주당이 주로 하는 그런 거니까요, 그런 게.

◆ 김성회> 잘 배우셨습니다.

◆ 진중권> 거대 양당 구조의 문제.

◇ 박재홍> 그런데 윤호중 민주당 비대위원장은 지금 인수위가 점령군 놀이하고 있다 비판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대답하실 거예요?

◆ 이준석> 아니, 뭘 점령합니까? 청와대의 자리를 비우시는 건 법령에 따라서 대통령께서 자정이 지나서 보통 9시쯤 되면 아침 9시쯤 돼서 나오시는 것은 관리적 절차고 우리 당선인은 점령하겠다는 게 아니라 안 들어간다는 겁니다, 거기에. 그러니까 그건 점령이라는 단어를 어떤 맥락으로 쓰셨는지 잘 모르겠지만 인수위가 원래 하는 일이 밑그림을 그리는 것이고 정부조직법에 따라서 부처를 조직하고 이런 것들 그리고 인선을 하고 이런 절차가 있는 건데 이건 민주당이 지난번에 탄핵으로 인수위 없이 집권해서 이걸 다 까먹은 것 같은데 원래 인수위가 다 하는 것들입니다.

◆ 김성회> 점령군 얘기는 청와대를 점령한다는 얘기는 아니었고 방송문화진흥회, MBC 지배주주죠. 방문진을 업무보고 형태로 해서 아니, 간담회 형태에서 업무보고로 받았다든지 또 종편 4사의 경영진 비공개 간담회를 한다든지 하면서 인수위의 법적 권한 밖에 있는 경우 특히나 언론에게 영향을 미치는 행위를 한 것에 대한 항의였거든요.

◆ 이준석> 원래 그런데 간담회 방식으로 하는 것은 직접적인 피보고 대상이 아닌 경우에는 예를 들어 예전에도 한국은행 같은 경우에는 거기 다 간담회 형식으로 접견했었거든요. 그러니까 이거는 지난 문재인 정부 하에서 언론에 대한 제약이 많았고 언론중재법도 하려는 시도가 있고 했기 때문에 특별하게 당선인께서는 언론정책에 대한 관심이 많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받은 것이지 언론을 오히려 괴롭히려고 했다. 오히려 이건 민주당이...

◇ 박재홍> 그렇군요.

◆ 김성회> 그런데 실제로 보면 인수위 출입이 안 되는 언론사가 기자협회 소속으로는 뉴스버스하고 뉴스타파죠. 즉 당선자와 관련돼서 검증 보도를 세게 했던 언론사 2곳 그리고 미디어오늘 같은 경우는 기자협회 소속하지 않은 상태에서 언론 비평을 하는 매체인데 여기가 지금 등록이 안 되고 아예 출입이 불가해서 브리핑도 못 받게 하고 있다는 말이죠. 그것에다가 방문진 이사진 면담까지 딱 그림이 그려지면 언론에 대해서 약간 압력을 가하려는 것 아니냐 이런 얘기가 나오고 있는 거거든요.

◆ 이준석> 저랑은 그런 관점에서 다른 것 같기는 하지만 당선인께서 예전에 열차 타고 계실 때도 인터뷰하면서 언론의 너무 악의적인 보도 행태에 대해서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는 얘기도 하셨습니다. 그래서 방금 김성회 소장님이 말한 언론 같은 경우에는 방금 말씀하셨던 것처럼 실제로 선거 기간 중에 우리 당선인에 대한 혹독한 기사들이 나왔던 곳이기 때문에 불편한 심기가 들어간 건 맞는 것 같습니다. 저도 이게 뭐 임기 내내 이런 게 아니면 정부가 출범했는데도 이게 지속된다면 저같은 사람도 거기에 대한 문제제기를 가질 텐데 초기에 있는 다소 간의 기싸움 정도 보면 될 것 같습니다.

◆ 진중권> 이런 건 안 했으면 좋겠습니다. 어차피 민주당에서도 또 저쪽 언론에서 또 자기들 향해서 악의적인 보도를 한다 그러고 이쪽도 악의적인 보도를 한다고 그러는데 어차피 언론은 이쪽 저쪽 다 악의적 보도를 하거든요. 그럼 운명이니 하는 게 옳지 않나 싶어요.

◆ 이준석> 저 같은 사람은 신경 안 쓰는 거 같지 않으세요? 저야 뭐 다 같이 손잡고 혐오자로 몰아도 그냥 할 거 하세요 이러니까.

◇ 박재홍> 전국장애인철폐연대, 전장연 대표님과 갈등이 있습니다. 지금 다음 주에 방송사에서 1:1 토론도 하실 예정이죠?

◆ 이준석> 13일에 JTBC에서 저희가 100분간 토론을 하기로 했거든요. 박경수 대표님이랑은 저는 예전에 제가 취임하고 직후에도 면담 요청이 들어와서 바로 만났고요. 그러니까 이 문제를 어떤 정책에 대한 이견이나 아니면 이런 걸 보기보다 저는 항상 목적어가 전장연입니다. 저는 장애인에 대해서 싸잡아서 이야기하거나 이런 적도 없고 전장연의 시위 행태에 대해서 굉장히 문제를 갖고 있다라는 것이고 박경수 대표님 토론 잡히고 나서 이제는 그때까지는 좀 지하철을 멈춰 세우는 방식의 시위는 하지 않으셨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 박재홍> 장애인에 대한 혐오를 얘기하는 게 아니라 장애인의 시위 형태에 대한 문제 제기였다는 말씀?

◆ 이준석> 저는 이런 것 같아요. 혐오라는 단어가 결국에는 사실 서구적인 관점에서 시작한 단어 아닙니까? 원래 우리나라말에 있는 혐오라는 단어가 확장적으로 사회적으로 쓰이기 시작한 게 이런 소수자 혐오라는 개념일 텐데 저는 이건 미국에 있을 때 혐오라는 단어를 굉장히 많이 봤어요. 그렇기 때문에 혐오의 구성 요건도 있을 것이거든요. 그런데 지금 시점에서 그러면 제가 이제 계속 지적받는 건 당신이 이 문제를 다루기 시작 하면서 당신이 혐오했다라고 하는 사람은 거의 없어요. 왜냐하면 구체적인 혐오 발언, 혐오 행동을 찾기가 어려우니까. 혐오하는 분위기가 형성되는 데 일조했다 이런 식으로 얘기해요, 요즘은. 그런데 저는 그런 해석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 진중권> 그러니까 구체적인 발언이 아니라 프레임의 문제거든요. 이 문제의 핵심은 뭐냐 하면 장애인 이동권을 위해서 예를 들어 미국에서도 똑같은 방식으로 했잖아요. 운행을 멈추고 그 결과가 확대가 됐고 지금 우리도 94%가 설치가 돼 있는 것도 이분들이 이런 시위를 계속해 왔기 때문에 그게 이제 사회가 그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해왔다고 한다면 그들의 목소리가 아직 계속 들린다고 한다면 정치인이라면 일단은 내가 이준석 대표라면 일단 내가 휠체어를 타볼 것 같아요. 휠체어를 타면서 이동해 보면서 지금 얼마나 개선됐는가, 이런 방식으로 나아가는 게 좋지. 그들의 시위 행태를 지적하고.

그다음에 이걸 일반인과 일반인이 아니라 뭡니까? 비장애인과 장애인을 갈라치고 심지어는 장애인단체들 사이도 갈라치고 저는 그때 심상정 후보가 참 잘하지 않았습니까? 뭐라고 얘기했습니까? 자기 목소리를 갖다 정치권에 전달하고 동시에 그들에게도 자제를 요청하고 그래서 한동안 멈추지 않았습니까? 그런 것이 정치인이 가져야 할 행태라고 봐요. 그래서 특정하게 그 단체를 지목을 하게 되면 그들이 계속 비난받게 되거든요. 그다음에 선이 만들어진다는 겁니다. 실제로 밑에 장애인 혐오발언들도 굉장히 많이 나오더라고요.

◆ 이준석> 제가 한 말이 아니라 댓글을 말하는 거죠?

◆ 진중권> 그러니까 문제는 뭐냐. 그렇게 프레임을 깔게 되면 그런 반응이 나오게 된다라는 것들. 정치인으로서 신중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말씀드립니다.

◆ 이준석> 그런데 저는 이건 있는 것 같아요. 제가 그러니까 거꾸로 장애인 이동권 문제에 대해서 몇 번 강조했지만 윤석열 후보의 59초 쇼츠 공약이 장애인 이동 공약인 건 우연이 아닙니다. 제가 아까 진 교수님이 휠체어 체험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셨는데 공교롭게 제가 대학 생활 중의 3년을 1년 선배가 휠체어 장애인이라서 한국분인데 같이 다녔어요. 이동권 문제에 대해서는 굉장히 해박합니다, 제가. 그래서 전장연의 박경수 대표를 8월에 면담했을 때도 저는 이런 얘기까지 했어요. 오히려 지금 시내 교통수단 지하철이나 저상버스 도입에 대해서는 그냥 예산의 문제가 돼버린 거예요. 돈을 더 투입하면 빨리 되는 거고 아니면 늦어지는 이런 행태로 가서 아까 진 교수님 말씀하신 94% 한 거거든요. 이것 반대하는 정당이 딱히 있는 게 아닌 거예요. 이게 확대되는 것에 대해서.

그래서 저는 저희가 윤석열 후보 공약에 보면 광역교통수단. 지금 시내에서 움직이는 건 괜찮지만 도시 간 경계를 넘어서게 되면 교통수단이 없어요. 그러니까 광역버스 보시면 저상버스 없잖아요. 그리고 기차도 보면 우리 KTX 같은 경우에는 저상플랫폼이라고 그래서 계단으로 올라가서 타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리프트를 해야 되고 그러면 그게 불편하기 때문에 철도를 고상홈으로 만들고 지하철처럼. 그리고 또 저상버스 같은 것들을 광역버스 교통수단으로 이용할 수 있게 하는 것 이게 저희 공약이에요, 윤석열 당선인의. 이런 것들은 저희가 더 앞서나가는 게 있거든요. 이런 것들이 계속 똑같이 94냐, 96이냐, 100이냐.

그럼 오세훈 시장은 지하철 엘리베이터 설치하는 것에 반대하냐. 아니에요. 3년 내에 다 하겠다고 얘기한 거거든요. 그랬음에도 불구하고 이동권 시위라는 걸 아예 지하철 통행을 막는 방식으로 하는 건 그건 제가 봤을 때 논리가 안 맞는 거죠. 누가 안 하겠다고 하면 투쟁해야 되는 것인데 이동권 문제에서 지하철 문제는 이미 예산을 얼마나 더 투입하는 문제 정도예요.

◆ 김성회> 저는 그런 정도의 문제라고 보지 않는 게 일단 말씀하셨던 쇼츠 같은 경우는 그 직전에 민주당이 주도해서 이동권 관련해서 저상버스를 지방버스에도 의무적으로 도입하는 것에 대해서 차를 새로 바꿀 때 저상버스를 무조건 도입하는 걸로 바꾸는 과정에서 지금 지적하셨던 시외버스 같은 경우는 고속으로 달리나 이런 문제가 저상버스로 어려웠던 점을 쇼츠로 지적하신 것까지는 맞는데 예산을 배정하는 문제라고 볼 수 없는 게 결국 예산 우선순위의 문제거든요.

그래서 기재부 앞에 가서 시위하다가 심지어 홍남기 총리 또 김동연 부총리 집 앞에까지 가서 시위를 하다가 지하철도 지금 처음도 아닙니다. 시위를 하는 이유는 정치권이 이 장애인 예산 배정을 하면서 어느 순위에 둘 것인지 정하지 않고 부처와 기재부 사이에서 밀어 넣고 기재부가 이번에 돈이 없어 못 합니다. 그런가요? 내년에 할까요? 계속 지금 한 20년째 미뤄오고 있는 현실. 즉 정치가 이 부분에 있어서 얼마큼 투자하겠다고 정해 줘야 되는데 이걸 안 정했던 문제이기 때문에 단순히 예산 문제라고 보지 않고 거기에 대해서 국민의힘이 장애인 이동권의 예산을 어느 순위에 두고 할 것인가를 말씀하시거나 혹은 문재인 정부가 안 한 점에 대해서 지적을 하셨어야지 이들의 시위에 대해서 지적하시는 건 조금 저는 핀트가 안 맞다고 생각합니다.

◇ 박재홍> 이거 반박하고.

◆ 이준석> 예산의 우선순위 문제라는 건요. 저 같은 사람은 예를 들어 평균적인 정치인 보다 약간 개인적인 경험 때문에 특별히 장애인 이동권에 관심이 더 많은 사람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한테 우선순위를 배분하면 기존의 정치보다 좀 더 배분할 거예요. 그런데 대한민국의 여러 국정과제나 아니면 정책 중에서 우선순위라고 하는 것을 조정하는 게 국회인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민주당이 180석을 가지고 나름의 우선순위 조정을 해서 내놓은 현 상황인 것이고요.

장애인 단체는 그럼 이동권이라는 건 굉장히 기본권이야라고 이야기를 하면서 이거 우선순위를 최고로 끌어올려야 된다는 당연히 그 주장을 할 수 있겠죠. 대한민국의 장애인 이동권 못지않게 중요한 다른 우선순위 사업들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거야말로 조율의 단계에 들어가야 되는 건데 그럼 투쟁의 대 상을 저는 오히려 정치인 대상으로 굉장히 강력하게 하는 건 국민들이 용납할 겁니다.

그런데 서울 지하철 타는 시민들의 발을 굉장히 오랫동안 묶어두는 것으로 이걸 실현한다는 건 개연성이 떨어지고요. 이게 만약에 이 방식이 통하게 된다면 제가 참 과격한 단어를 써서 죄송하지만 이게 시위의 가장 효율적인 방법일 겁니다, 그게. 꼭 장애인 이동권 문제가 아니더라도 정치인이 시민 다수의 불편을 야기했을 때는 말을 듣는다는 그런 인상이 심어지면 장애인 이동권 문제가 아니라 다른 문제를 가지고도 지하철이 점거될 겁니다. 저는 이건 저희가 항상 제가 똘레랑스라는 얘기를 하지만 그 안에서 어느 정도의 불편을 사회가 관용할 수 있느냐에 대해서 어떤 목적의 불편을 관용할 수 있느냐는 조금 논의해 봐야 된다고 봅니다.

◆ 진중권> 저는 그게 문제라고 보거든요. 우리가 옛날에 데모를 했을 때 모든 게 불법이었고 우리가 데모를 했을 때 시민들이 욕을 했거든요. 최루탄 날아오고 장사 안 되고 피해를 끼쳤단 말이에요. 우리가 피해를 다 보잖아요. 물론 저도 화가 날 거예요. 내가 급한데 그렇게 발목 잡고 있으면 하지만 돌이켜 생각을 하게 되면 그들이 그런 식으로 시위를 했기 때문에 정치인들이 움직이는 거 아닙니까? 그다음에 그 혜택을 나도 볼 수 있는 거예요. 나도 언젠가 장애인이 될지도 모르고 아주 확실하게 나도 늙어서 휠체어를 타게 될 겁니다, 언젠가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싸움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문제다. 이게 올바른 인식이고 정치인이라고 한다면 프레임을 그렇게 짤게 아니라 오히려 그런 식으로 인식을 심화시켜줘야 되고 저들이 저렇게 하니까 우리가 불편하더라도 참읍시다. 그리고 저들을 위하는 것이 결국 우리를 위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아젠다를 설정하는 것이 굉장히 정치인들의 임무라고 생각을 하고 또 그런 공약을 하셨다면서요. 그게 또 우리 공약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나가는 게 올바른 길이라고 생각해요.

◆ 이준석> 저는 여기서 진 교수님은 참아주세요가 정치인의 역할이라고 보는 거지만 오히려 저는 전장연이 지금까지 당대표 되고 난 다음에 저를 찾아와서 예산 문제를 협의 한다 그러면 저는 면담, 장애인단체뿐만 아니라 모든 단체를 만났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이 투쟁을 이런 방식으로 시작하려면 실제 예산을 짜는 정치인들이 우리가 면담을 요구했으나 거절했다 정도의 기록이라도 있으면 그다음에 이 단계가 가능한 겁니다. 그런데 지금 우리는 민주주의 제도하에서 당대표가 안 만나는 것도 아니고 당의 원내대표도 안 만나는 것도 아니고 그렇기 때문에 지금 이 다음 단계로 가는 투쟁이 굉장히 섣부르고 그리고 저는 개연성이 떨어진다고 보는 겁니다.

◆ 진중권> 그 시위는 국힘을 상대로 하는 시위가 아니에요. 국힘뿐 아니라 민주당뿐 아니라 모든 정치인을 상대로 하고 당신들 약속을 하고 왜 지키지 않느냐, 아직까지 우리는 왜 이러고 있느냐는 거고 조금 더 관심을 가져달라라는 그런 움직임이거든요. 여기서 핵심은 문제의 본질은 시위 방식의 문제가 아니라 장애인 이동권을 어떻게 보장할 것인가 여기에 초점이 맞춰져야 하거든요.

◆ 김성회> 저는 이준석 대표님의 입장이 잘 이해가 안 되는 게 예를 들어서 서울지하철 공사 노동조합이 노조의 의견을 관철하기 위해서 파업을 하면 교통이 묶일 거거든요. 시민의 발이 묶이는 건데 그 불편함을 초래하면 안 된다고 말씀하시는 건 과연.

◆ 이준석> 예를 들어 파업이나 이런 것들은 필수 운행요원을 두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하철이 서지는 않아요.

◆ 김성회> 지하철을 세울 수도 있죠.

◆ 이준석> 지금까지 서지는 않았습니다.

◆ 김성회> 지엽 말단적인 얘기가 아니라 파업권이 헌법에 보장된 권한이고 그것 자체가 시민들과 공공을 불편하게 함으로써 원하는 걸 얻는 과정인데 지금 전장연 시위가 사람을 불편하게 했다는 이유로 하지 말아야 된다는 것은 제가 보기에.

◆ 이준석> 아니요. 지금 여기서 제가 디그리를 얘기하는 거예요. 제가 4호선 타고 출근하니까 이게 제가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에 저도 4호선 타고 5호선 갈아타서 여의도 오거든요. 그러면 5호선 환승통로에 항상 이분들이 시위를 했어요, 예전에. 저는 그분들이 시위에서 통로가 좁아지고 불편에 대해서 절대적으로 반대하는 게 아니에요.

그런데 운행중지라는 건 아까 말씀 잘하셨는데 서울교통공사가 파업을 한다 해도 필수운행인력은 둬야 하는 겁니다. 그걸 법으로 규정하는 이유는 이 공공재는 아무리 파업권이 중하다 하더라도 완전히 단절시켜서는 안 된다는 그런 인식을 하고 있기 때문에 하는 거거든요. 그리고 만일 기관사들이 파업을 하면 대체운행인력을 누구를 대비해서 미리 교육을 해놓기도 하고요. 그만큼 이 공공재에 대해서는 파업권도 굉장히 중요한 권리지만 그런 조항을 두고 있는 겁니다.

그런데 이번에 완전히 운행을 중지시켜서 40분씩 전 노선이 서 있는 상황이 되다 보니까 이건 과하다라고 지적을 한 거거든요. 그러니까 예를 들어 이런 겁니다. 저는 장애인분들이 만약에 실질적으로 휠체어 쓰는 게 너무 힘들다 그래서 탑승시위를 이분들이 합니다. 계속 타는 거예요. 그건 오케이. 그런데 문에 끼워놓고 아예 움직이지 못하게, 발차를 못하게 하는 상황은 이건 시위의 목적과 대상이 잘못됐다는 거죠.

◇ 박재홍> 알겠습니다.

◆ 진중권> 보통 파업을 하게 되면 이게 발이 묶여야 파업이거든요. 파업을 했는데 버스가 그대로 아무 문제없이 운행되거나 기차가 아무 문제없이 운행이 된다는 건 파업이 아니에요. 제가 독일에 있을 때도 딱 나가면 안 하거든요. 그런데 누구도 시민의 발을 볼모로 잡았다라고 이렇게 불편하지 않거든요. 왜냐하면 모든 사람들은 노동자이기 때문에 자기도 어떤 파업을 하게 되고 그것은 다른 시민들한테 피해를 주게 된다는 걸 알고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그건 그들의 권리이기 때문에 우리가 존중해줘야 된다. 우리가 불편해도 참자. 예컨대 프랑스에서 파리 같은 경우 청소부가 파업을 하는 경우에 잡아다가 시청 앞에 버리거든요, 시민들이 불편하지만.

◇ 박재홍> 이준석 대표 반론 듣고 이거 마무리해요.

◆ 이준석> 저는 그래서 시민의식이라는 단어 좋은데요. 우리가 파업 같은 경우에도 본인의 노동 조건에만 파업을 할 수 있어요. 예를 들어 정치적인 이유로 나는 지금 정부가 싫어, 파업하겠다. 이건 안 되거든요. 제가 그래서 이동권 시위 같은 경우에도 아까 말했던 것처럼 이동권에 대해서 어떤 실질적인 쟁점사안이 뭔지가 명확해야 되는데 지하철 엘리베이터 설치 같은 경우에는 안 하겠다는 정당이 없어요. 그런데 그게 예를 들어서 시민의 발을 묶을 사안이냐. 그리고 대상이 왜 시민이냐. 이것에 대해서 생각해 봐야죠. 저희 국힘 당사 점거한다 그러면 제가 진짜 안에서 갇혀 있어도 됩니다, 제가. 그런데 그것과 약간 다른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했다는 것은 저는 이게 관례화가 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 박재홍> 알겠습니다. 여기서 마무리하시죠.

◆ 이준석> 나중에 100분 잡아주시죠. 진 교수님이랑 이거 하겠습니다.

◇ 박재홍> 정말입니까?

◆ 이준석> 저는 진 교수님 관점이 뭔지 알겠어요. 아는데 이건...

◇ 박재홍> 진 교수님도 하시겠습니까, 100분 토론.

◆ 진중권> 저는 이건 기본적으로 세계관의 문제고.

◆ 이준석> 저는 이런 세계관 알기 때문에 오히려...

◇ 박재홍> 이거 나중에. 오늘은 더 이상 하지 않고 청취자 여러분도 굉장히 이 질문을 많이 주셔서 0***님 외에 몇 분이 주셨다고 하셔서 또 제작진이 질문을 주셨는데 오늘 강용석 변호사가 뉴스에 많이 나왔습니다. 국민의힘 입당 신청을 하고 있고 경기지사 출마를 원하는 것 같아요, 이분이. 그래서 이제 아마 서울시당은 동의를 한 것 같고 최고위 결정만 남은 건데 대표님은 입당 절차 어떻게 하실지?

◆ 김성회> 한판승부 문자 보내는 번호가 뭐죠?

◇ 박재홍> #1212.

◆ 이준석> #1212로 여러분의 의견을 보내주십시오. 제가 이따가 한번 보겠습니다.(웃음)

◆ 진중권> 서울시당에서 일단 동의를 했잖아요, 그리고 결국 최고위원회에서 의결하는데 제가 알고 있기로 거기 최고위원회 들어가시는 걸로 알고 있거든요.

◆ 이준석> 제가 의장입니다.(웃음)

◆ 진중권> 그러니까 의견을 낼 수 있잖아요. 개인 의견으로는 찬성을 하시는지 반대를 하시는지 기권을 하실 건지?

◆ 이준석> 비밀인데요.

◆ 김성회> 예상외로 강용석 의원의 지지율이 높게 나오면서 무소속으로 출마시켰을 경우에 국민의힘 선거 자체에 부담이 된다는 이유로 받아들이자는 주장이 있는 거 아닙니까?

◆ 이준석> 그건 저희 고려 대상이 아니고요. 당원 심사 자격이라고 하는 것은 당원이 될 자격이 있느냐 없느냐를 보는 것이기 때문에 거기에 따라서 아마 최고위원들이 판단 할 겁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머리가 아프시군요, 대표님도.

◆ 이준석> 강용석 변호사 저도 잘 알고 진 교수님도 잘 알지만 굉장히 현실적인 분이라서 무소속으로 출마하고 이러면 돈 수십억 쓰고 이런 거 아시기 때문에 그런 것은 아닐 거라고 봅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최고위 논의에서 결정될 것이다.

◆ 진중권> 그런데 이분이 또 뭐랄까. 거기서 최고위에서 안 받아들여질 경우에는 또 이제 누구 때문이다 이럴 수도 있잖아요.

◆ 이준석> 글쎄요. 저는 그런 것도 저의 선택에 영향을 주고 그러지 않을 것 같습니다.

◆ 김성회> 대표님이 지금 무소속이라고 말씀하셨잖아요.

◇ 박재홍> 알겠습니다. 한덕수 총리 후보자 얘기 1분 30초 정도 얘기하죠. 지금 민주당에서 벼르고 있는데 현재까지 나온 논란은 어떻게 보십니까? 김앤장에서 한 18억 정도 받았다.

◆ 이준석> 4년간 받았다는 건데 이렇게 보셔야 될 것 같아요. 저희가 통상 분야가 사실 한덕수 지명자의 가장 주요한 활동 분야 아니겠습니까? 통상 분야의 자문이라고 하는 건 좋은 분의 자문을 받았을 때와 좀 덜한 자문을 받았을 때 파급효과 차이가 막대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훌륭한 분을 모시기 위한 업계 경쟁이 있을 것이고 강한 곳에서는 첫 번째 특징적으로 나타나는 것이 고연봉입니다. 그래서 저는 전관예우의 성격으로 예를 들어 판사가 검사가 이렇게 하는 것과 다르게 전문성이 아니면 이건 의미가 없는 영역이거든요. 예를 들어 로비하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 통상이라는 것이 어디 가서. 그러다 보 니까 저는 이건 전문성의 인정이라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 김성회> 거꾸로 보면 김앤장의 직원이 총리로 재취업하는 경우라서 저는 가는 것까지는 괜찮은데 다시 돌아오는 건 문제 있지 않나 이런 의견도 있다고 보거든요.

◆ 이준석> 윤석열 당선인도 예전에 변호사 업무를 하다가 검찰조직으로 돌아와서 나는 변호사가 적성에 안 맞는 것 같다는 취지로 다시 공직에 복귀하셨기 때문에 저는 한덕수 총리께서도 제가 봤을 때는 아예 무리가 될 만한 일을 한 것이 아닌 이상 그 상황에서 사건을 맡아서 자문한 게 아닌 이상 큰 문제는 없을 거라고 봅니다.

◇ 박재홍>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고요. 오늘 대표님이 마지막에 장애인차별철폐연대 토론 우리 진중권 작가님과 100분 토론 말씀하셔서.

◆ 이준석> 저는 이런 거 되게 좋아해요. 학술적인 것까지는 아니지만 철학적인 거.

◆ 진중권> 이빨 싸움치기하고 말싸움하고 그런 게 아니라 문제의 본질을 해결해야 돼요.

◇ 박재홍> 알겠습니다. 그 자리를 준비하도록 하죠.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였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