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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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한판승부> FM 98.1 (18:25~20:0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진중권 작가, 김성회 소장
■ 대담 : 김수민 평론가
◇ 박재홍> 한판브리핑 김수민 평론가와 함께합니다. 어서 오십시오.
◆ 김수민> 반갑습니다.
◇ 박재홍> 먼저 정치권 소식부터 들어보죠.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권성동 의원이 압도적으로 당선이 됐습니다.
◆ 김수민> 4선의 강원도 강릉 지역구의 권성동 의원이 조해진 의원을 누르고 원내대표로 선출이 됐습니다. 소속 의원 110명 중에 102명이 투표를 했고요. 권성동 81표, 조해진 21표 이렇게 압도적인 표차가 나왔습니다. 권성동 신임 원내대표는 당선인사에서 집권 1년차 원내대표의 막중한 책무에 걸맞은 책임감으로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이 순항하도록 야당과의 협치에 더욱더 정력을 쏟고 국민의힘 의원들 한분한분의 도움을 받아서 어려운 정치 환경을 잘 헤쳐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 박재홍> 예상대로 됐기는 했습니다마는 너무 차이가 많이 나서 다소 의외라는 분도 있을 것 같은데 이 정도 차이가... 예상하셨습니까?
◆ 김수민> 이른바 친박계열이라고 할 수 있는 후보가 나오지 않았거든요. 그렇다면 이제 친윤계열이라고 했을 때는 예전 기준으로 치면 일부 친박 또 일부 비박의 연합으로 형성된 셈인데 그 표들이 한쪽으로 쏠리지 않았나 이렇게도 관측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박재홍> 이런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경선 후보 등록을 실시를 했는데 명단에 오른 일부 인사들에 대해서 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이 강력한 비판을 했다고 하는데 그 목소리 듣고 뉴스를 이어가겠습니다.
◆ 김수민> 심판을 받았으면 반성하고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라고 박지현 위원장이 밝혔는데요. 부동산 문제로 국민을 실망시킨 분들이 예비후보자로 등록했다. 대선 패배에 책임을 지고 물러난 전 당대표도 마찬가지로 후보자 등록을 했다면서 민주당을 패배의 늪으로 몰아넣고 있다라고 강한 어조로 규탄을 했습니다. 여기서 가리키는 인물들은 대선 패배에 책임을 지고 물러난 전 당대표 송영길 의원을 지칭을 하는 것이겠죠. 서울시장 선거에 도전을 하기로 했죠. 그리고 부동산 문제로 국민을 실망시킨 분들은 1가구 1주택 실천 당시에 서울이 아닌 충북 청주의 아파트를 매각했던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 현재 충북지사 후보로 공모 신청을 했습니다. 그리고 임대차 3법 통과 전에 임대료를 대폭 인상했던 박주민 의원, 서울시장 후보에 공모했죠. 이 두 사람을 지칭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이제 예비후보자들의 이재명 마케팅이 지나치다 이런 지적도 박지현 위원장이 했는데요. 한편으로 송영길 전 대표의 출마가 이재명 고문의 작품이다라는 설에 대해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 박재홍> 먼저 국민의힘 원내대표 권성동 신임 원내대표에 대한 코멘트부터 들을까요? 진 작가님부터.
◆ 진중권> 어제 우리가 예상을 하지 않았습니까? 이건 이분이 될 수밖에 없다라고 하는데 한 가지 우리 김성회 소장께서는 원내대표 선거는 신도 모른다라고 빠져나갔던 것으로 기억을 합니다. 기독교방송인데 신의 전능함을 부정하는 신성모독까지 말이죠.
◇ 박재홍> 재미있네요. 알겠습니다. 예상된 결과였다.
◆ 진중권> 그렇죠. 원래 그 동네가 그런 동네거든요. 그냥 힘이 있는 데로 쫙 쏠리는 동네이기 때문에. 그리고 대항마인 조해진 의원 같은 경우가 사실 본선이든 경선이든 그 과정에서 어떤 존재감을 드러낸 기억이 없거든요. 그런 분이 약간 뜬금없이 나왔다는 느낌이 들기 때문에 애초에 상대가 될 수 없었죠.
◇ 박재홍> 김 소장님.
◆ 김성회> 저는 일단 8명이 기권을 그러니까 투표를 안 했잖아요. 이게 좀 눈에 굉장히 거슬렸습니다.
◇ 박재홍> 국민의힘 의원 중에.
◆ 김성회> 티가 나거든요.
◇ 박재홍> 누가 안 했는지?
◆ 김성회> 한 사람은 누구한테 했는지 티가 안 나는데 안 한 사람들은 티가 나지 않습니까? 원내대표 선거는 서로 목숨을 걸고 하는 선거라서 기권하기 쉽지 않은데 누가 기권하셨는지 제가 지금 명단은 없습니다마는 좀 많다 싶은 거의 10% 가까이 되는데 좀 많다 싶은 생각이 하나가 들었고요. 권성동 의원이 강경하기는 하지만 어쨌건 박홍근 원내대표랑 또 이런 협상의 자리에서는 확실히 주고 확실히 받을 스타일의 분이라서 원내 간에 이야기는 잘 될 거라고 생각을 하고요. 특히나 지금 민주당에서 계속 요구하고 있습니다. 공통공약추진위원회 만들자는 제안 드리고 있는데 협치의 상징으로 대단한 거 하기는 어렵다고 하더라도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 또 다른 후보들이 함께 냈던 공약을 모아서 그런 걸 소소하게 실천하는 것만 보여줘도 국민들의 입장에서 어머, 쟤 잘하는구나 이런 생각이 드실 거거든요. 그래서 싸울 부분은 청문회 이런 건 싸우겠지만 할 수 있는 것들은 확실하게 같이 하는 모습을 보여주시면 어떨까라고 조언을 드리고 싶습니다.
◆ 진중권> 본인도 협치를 하겠다라고 얘기를 했고 이제부터 윤핵관의 틀을 벗어나겠다라고 얘기를 했으니까 한번 지켜보죠.
◇ 박재홍> 이어서 민주당 박지현 비대위원장,굉장히 아주 메시지가 분명한 것 같아요. 그런데 이런 분명한 메시지에 대해서 당내 인사들이 제대로 반응을 하냐 이게 관건일 것 같은데 어떻게 바라보세요, 김 소장님은.
◆ 김성회> 저만 해도 아무것도 없는 당원입니다마는 걱정돼서 실명 공격하기는 참 어렵거든요. 저도 이런 톤으로 계속 말씀드려왔습니다마는 어쨌든 비대위원장이 이런 말씀 하신 건 되게 좋았다라고 생각하고요. 그러니까 여기에 전부 다 찬성하냐, 반대하냐라는 얘기를 하는 게 아니라 지방자치선거에서 민주당이 내부적으로 어떻게 반성하고 비판할 것인지가 먼저 있어야 중도층들이 마음을 좀 풀 거라고 생각한다는 점에서 그렇다는 이야기고요. 여기서 그치지 말고 이와 관련돼서 계속 토론을 이어가야 된다라고 생각하고 있고 이미 저는 시작이 됐다라고 봅니다.
◇ 박재홍> 진 작가님.
◆ 진중권> 유일하게 방향은 옳았죠. 이 길로 가야 되는데 실질적으로 이 목소리가 먹힐 수가 있느냐라고 했을 때 사실 먹히기가 힘들거든요. 왜냐하면 예를 들어서 비상대책위원장이란 게 옛날에 한번 김종인 박사 같은 경우 생각해 보세요. 뒤에서 박근혜라는 대선후보가 전적으로 일임을 했기 때문에 그나마 힘을 발휘했고요. 사실은 이번에도 비상대책위원회 맡았을 때 그때 윤핵관이라는 사람들이 아주 조직적으로 또 반항을 했거든요. 그런데...
◇ 박재홍> 선대위원장 했을 때.
◆ 진중권> 그렇게 카리스마 있는 분도 아니고 정말 젊은 여성이지 않습니까? 그다음에 당내에서 힘을 실어줄 사람도 없고 그렇기 때문에 이게 사실은 올바른 말이기는 한데 그냥 말잔치로 끝나지 않을까 그렇게 우려가 됩니다.
◇ 박재홍> 김수민 평론가.
◆ 김수민> 일단은 조금 어떻게 보면 귀추가 쏠리는 것이 박지현 위원장 당내 기반 이런 것은 굉장히 한미하지만 한편으로 이재명 후보가 권유를 강해서 비대위원장 되시라고 했거든요. 그래서 제가 오늘 눈여겨본 것은 예비후보자들의 이재명 마케팅이 지나치다라고 지적을 한 거였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보면 박지현 위원장 역시도 일종의 이심을 나타내는 그런 하나의 증표로 그렇게 또 비쳐질 여지도 있지 않을까, 앞으로.
◆ 김성회> 꼭 그렇게 비쳐졌으면 좋겠네요.
◇ 박재홍> 내 얘기 좀 그만해.
◆ 진중권> 차라리 그렇게 비춰지는 게 나을 수 있어요.
◆ 김수민> 그 부분이 저는 좀 흥미로웠습니다.
◇ 박재홍> 그래요. 이어서 국민의힘 얘기해 볼 텐데 제 못다 한 꿈들을 유영하 후보가 대신 이루어줄 것을 믿는다. 박 전 대통령이 유영하 변호사를 향해 메시지를 냈습니다.
◆ 김수민> 박근혜 전 대통령의 유영하 후보 지지 영상이 공개가 됐습니다. 5분 분량이고 유영하TV 유튜브로 공개가 됐는데요. 공개적으로 모습을 드러내고 대외 메시지를 낸 것은 구속 이후에 처음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이 영상에서 유영하 후보는 지난 5년간 제가 가장 힘들고 고통스러웠던 시간을 저의 곁에서 함께했다라고 그렇게 연대 의지를 보여줬고요. 그리고 제가 이루고 싶었던 꿈은 다 이루지 못하였지만 이런 꿈들을 저의 고향이자 유영하 후보의 고향인 이곳 대구에서 유 후보가 저를 대신해서 이뤄줄 것으로 저는 믿고 있습니다라고 지지 의사를 밝혔습니다.
◇ 박재홍> 본인이 관심 있고 키우고 싶은 대구 인재는 유영하 변호사가 맞군요.
◆ 김성회> 그렇습니다. 그 자택에 돌아갈 때도 낸 메시지가 본인이 못다 한 꿈들이 있다, 누군가 할 수 있도록 돕겠다 이런 메시지를 냈는데 일단 유영하 변호사가 그 장본인이다라고 하는 것을 확인시켜줬습니다.
◇ 박재홍> 이 가운데 윤석열 당선자와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만남도 관심이 쏠리는데 일단 지역 순회일정을 시작하는데 첫 방문지가 대구, 경북이라면서요?
◆ 김수민> 그렇습니다. 오늘 배현진 당선인 대변인이 윤 당선자의 지역순회 일정을 알렸습니다. 지역 균형을 대한민국 새 정부에서 이루어나갈 방안을 찾고 청취를 해서 국정과제의 강력한 어젠다로 제안하고 실천할 예정이라고 밝혔고요. 첫 순회지역인 곳이 대구 경북인데요. 여기서 박 전 대통령을 만나는지 여부에 대한 질문을 받고 그 부분도 검토를 당연히 하고 있지만 결정된 바는 없다라고 밝혔습니다. 윤석열 당선자는 박 전 대통령 퇴원 당시 이미 축하난을 보내고 회동 의사를 밝히기도 했고요. 또 유영하 변호사도 양측의 회동 가능성에 대해서 박 전 대통령이 자택에 도착한 이후에 비공식 접촉이 있었다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그러니까 서일준 인수위 행정실장이 공식적으로 방문을 했는데 그 이후에도 비공식 접촉이 있었다라고 하는 것이죠.
◇ 박재홍> 일단은 오늘 화제를 모았던 박 전 대통령의 지지 선언. 이 파급력은 어떻게 될 것인지. 그리고 가장 웃는 사람은 유영하 변호사일 것 같고 가장 당황한 분은 누구일지 예측해 볼까요? 진 작가님부터.
◆ 진중권> 그 영향력이 그렇게 클 것 같지는 않거든요. 일단 국민의힘이라는 당의 상태를 좀 보죠. 일단은 당대표는 어떤 사람이냐면 탄핵의 강을 건너야 된다라고 주장을 했던 사람이 당대표 선거 때 아예 대구에 내려가서 건너야 된다라고 지지자를 설득했던 그런 인물이고요. 그다음에 이제 후보로서 대통령 당선인이 된 윤석열 당선인 같은 경우에는 아예 박근혜 전 대통령을 수사했던 사람이거든요. 그래서 이쪽 보수에서는 이미 주류가 교체됐다라고 봐야 되는 거고요. 일부 박정희 향수의 연장선상에서 박정희 대통령을 따라온 사람들이 있지만 그들은 보수 내에서도 좀 저는 보수라고 봅니다. 그래서 영향력은 극히 제한적이고 다만 박근혜 대통령의 메시지가 좀 강했어요.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는 강했거든요. 후원회장이나 하고 열심히 해라 이렇게 덕담이나 해 줄 줄 알았는데 대구시민들을 향해서 지지를 호소한 거 아니겠습니까? 어쨌든 그게 굉장히 단지 자기에 대한 뭐랄까, 자기를 돌봐준 데 대한 보은의 차원을 넘어서서 자기 영향력을 한번 시험해 보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까지 들게 하더라고요.
◇ 박재홍> 김 소장님.
◆ 김성회> 죄송한 표현인데 박근혜 전 대통령께서 정신 못 차리신 거죠. 지금 사면된 것이 죄가 없어지거나 또는 잘못했던 게 원점으로 돌아간 것이 아니고요. 대통령의 사면의 뜻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어쨌든 건강상의 이유가 컸던 것으로 보고 있는데 이분 때문에 나라가 얼마나 괴롭고 시끄러웠습니까? 그런 저간의 사정들을 아시는 분이 나와서 자기 꿈을 얘기하면서 유영하 시장을 밀어주겠다고 했는데 이 내용 전문에서 유영하 변호사가 대구시장으로 적합한 인물이 왜인지에 대해서는 설명이 없고 나랑 가깝기 때문에 내 마음을 알아주고 내 옆에 있었기 때문에를 반복하시는 것도 답답했어요. 유영하 변호사가 그전에 군포에서 김부겸 의원과 맞붙어서 대번 지기는 했습니다마는 정치적으로 능력이 아예 없는 사람이 아닌데 지금 이렇게 되면 사실상 그냥 수화처럼 비치는 것 외에는 뭐가 있었는가 싶은 생각. 그리고 유영하TV를 찾으려고 유튜브에 들어가봤는데 검색하면 뉴스만 나오지 본인 채널은 나오지가 않더라고요. 별로 효과도 없었던 것 같고. 저는 대구시민들이 냉정하게 잘 판단해 주실 것이라고 기대를 하고 있는데 아직 여론조사 결과 한 번도 나온 적이 없어서 궁금해지기는 하네요.
◇ 박재홍> 홍준표 의원은 대통령 팔이한다 이렇게 반응하고 있는데 당황한 모습입니까? 김수민 평론가.
◆ 김수민> 제가 봤을 때는 홍준표 의원의 속마음은 나는 당황 안 했어요.
◇ 박재홍> 당황 안 했어요.
◆ 김수민> 오히려 좀 정치 구도상으로 봤을 때는 김재원 최고위원한테 더 민감한 일일 수 있습니다. 김재원 최고위원 입장에서는 본인이 친박 출신이기도 하고 친박에 해당하는 유권자층을 먼저 결집시켜서 홍준표 의원에 대적하는 상황을 만들어야 되는데 유영하 변호사의 등장으로 그 표밭이 분할되는 효과가 있는 것이고 홍준표 의원은 비박이라는 이미지는 있거든요. 그리고 대구에도 전통 보수층이 많은 지역이라고 하지만 전통 보수층이 다 친박인 건 아닙니다. 그리고 친박 성향이 있다 할지라도 박 전 대통령이 정치적으로 귀환하는 것 같은 것을 바라지는 않는 그런 시민들도 있고 또 국민의힘의 경선에는 여론조사가 포함이 돼 있고 여론조사에는 국민의힘 지지자가 아닌 시민도 참여를 하거든요. 그쪽에서 예를 들어서 친박보다는 홍준표가 낫지라고 하는 그런 표심이 행사가 되면 홍준표 의원 입장에서 역결집이라든지 이런 것들도 가능해진다. 이런 차원에서는 아마 가장 당황한 사람이라고 볼 수는 절대 없을 것이다,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그래서 김재원 최고위원을 주목해야 된다 말씀하셨는데 그래서 저희가 미리 만나봤습니다. 사전에 미리 녹음으로 진행했는데 그분의 이야기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 박재홍> 오늘 김재원 전 최고위원 면접까지 마친 상황 함께 들어봤습니다. 홍준표 의원을 아는 사람은 지지 안 할 것이다 굉장히 인상적이었는데. 일단 마지막에 질문했던 문제. 윤석열 당선자가 박근혜 전 대통령을 찾아가서 만날 것인가, 이 부분 어떻게 판단하신지. 만날까요, 김성회 소장님.
◆ 김성회> 저는 첫 방문지가 대구, 경북인 것부터 문제제기를 하고 싶습니다. 지금 윤석열 당선자께서 협치한다고 말씀을 하셨고 그랬는데 여당 지도부나 여당 의원들하고 지금 전혀 접촉이 없어요. 죄송합니다. 민주당 의원들과 접촉이 없고 국민의힘 의원들과만 이렇게 식사를 한다든지 만남을 가지고 계시는데 지역 행사마저도 본인의 근거지 혹은 국민의힘 근거지라고 할 수 있는 대구, 경북부터 가는 모습은 뭔가 어떤 특정 진영의 리더인 것처럼 보일 수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런 지역 좀 선정하실 때 조금 더 신경을 써주셨으면 좋지 않을까라는 아쉬움이 있고요. 그런 다음에 이미 사면이 된 전 대통령을 만나는 것은 저는 그렇게 충분히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을 하고 아마 취임식에 초대하는 형태로는 만나고 오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합니다.
◇ 박재홍> 진 작가님.
◆ 진중권>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아마 내려가서도 안 만나고 올 수는 없잖아요. 그러면 안 만나고 오는 것 자체가 더 정치적 해석을 낳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만날 거고 그 자리에서 될 수 있는 가장 자연스러운 주제는 역시 취임식에 참석해 달라는 얘기인 것 같고 물론 보수층들이 약간 분열이 있는데 그 봉합을 해야 되거든요, 그 입장에서는. 아직 비록 소수지만 지지자들이 남아 있고 하지만 꼭 지지자는 아니더라도 특히 대구, 경북지역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동정 여론이 꽤 크기 때문에 이것을 봉합하는 차원에서라도 그런 정치적 제스처를 취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 박재홍> 오늘 국회 법사위 사보임 논란이 있었습니다. 민주당은 검수완박, 검찰개혁 법안을 통과시키겠다 공언을 하고 있는데. 전해 주실까요.
◆ 김수민> 민주당의 박성준 의원이 법제사법위에 있었다가 기획재정위로 옮겼고요. 그리고 기재위에 있었던 민주당 출신이죠. 무소속의 양향자 의원이 법사위로 옮겼습니다. 이것이 민감하게 정가에 회자되는 이유는 법사위가 현재 총 18명이고요. 그리고 민주당 11석, 국민의힘 6석, 무소속 1석 이렇게 구성이 되는 거거든요. 그런데 보통 소수파 입장에서 안건의 처리를 지연시키고 싶을 때 흔히 쓸 수 있는 카드가 안건조정소위입니다. 안건조정소위에서 시간을 벌 수가 있는데 한 90일 정도가 심사를 할 수 있는 거거든요. 그런데 예전에는 이게 원래 여당 3명, 야당 3명 이렇게 구성이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3:3이라고 함부로 가결을 시킬 수가 없는 상황인데 양향자 의원이 법사위로 오게 되면서 야당 3명 중에 1명 비교섭단체로 할애가 되기 때문에 표결에서 민주당 의원 3명하고 양향자 의원이 같이 찬성 표결을 하게 되면 가결이 되는 거거든요. 어떤 안건이 올라와 있을 때. 그래서 이렇게 해서 검수완박이라든지 이런 법안들을 통과시키는 것 아니냐라고 하는 그런 의구심이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 박재홍> 원래는 3:3 여야 구도였는데 4:2 구도로 사실상 만들어서 뭔가 하고 싶은 걸 쉽게 할 수 있는 구도를 만들었다, 이런 비판인 거네요, 그러면.
◆ 김수민> 그렇습니다.
◇ 박재홍> 그래서 국민의힘에서 굉장히 항의 방문을 했습니다. 항의했죠.
◆ 김수민> 국회의장이 사보임을 담당을 하고 있기 때문에 항의 방문을 했고요. 김기현 원내대표가 민주당이 획책한 것으로 보이는 이 법사위 사보임 문제를 민주당 의도를 관철할 수 있는 방법으로 국회의장이 동조한다면 의장 자격이 없는 것이다라고 밝혔고요. 전주혜 원내대변인은 검수완박을 통한 이재명 방탄법을 추진하는 가운데 기습적으로 진행됐다. 숫자의 힘으로 밀어붙여서 강행하려는 의도로 볼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습니다.
◇ 박재홍> 이러한 민주당의 움직임을 보고 검찰 내부에서도 반발이 있는데요. 간단히 소개해 주시면.
◆ 김수민> 대검 입장문이 일단 먼저 발표가 됐는데요. 국민을 더 힘들고 어렵게 하는 검찰수사 기능 전면 폐지 법안에 대해서 한 번 더 심사숙고해 주기를 정치권에 간곡히 요청드린다라는 입장이 나왔습니다. 오늘 이제 검찰총장과 고검장들의 회의가 열렸는데 원래 검수완박에 대응을 하기 위한 회의는 아니었지만 이게 긴급 사안으로 올라왔기 때문에 안건으로 상정될 수 있다라고 하는 게 대검의 설명이었고요. 그리고 고검장 회의에 앞서서 검찰 내부 게시판을 통해서 검수완박 비판이 나왔습니다. 권상대 대검 정책기획과장이나 이복현 서울북부지검 형사2부장 등이 민주당이 추진하는 검수완박에 대해서 비판적인 입장을 밝히면서 아울러서 김오수 검찰총장에 대해서도 결단을 촉구를 했고 김오수 총장도 구성원들의 문제인식을 깊이 공감하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 박재홍> 한 1분 남았는데요. 30초씩 두 분 논평 듣겠습니다. 진 작가님부터.
◆ 진중권> 상식적으로는 이해가 안 가지 않습니까? 왜냐하면 검찰개혁 그리고 조국 지키기 이런 거 하다 결국 정권까지 반납을 했는데 거꾸로 된 처방이 는 나온 거잖아요. 두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하나는 강성 지지층들입니다. 인지부조화 상태에 빠져 있거든요. 그래서 이들에게는 뭐라고 얘기하냐 하면 우리의 노력이 부족했기 때문에 못한 것이다라고 해서 더 강력히 추진해야 된다 이런 메시지를 던지는 거고 실제로 그래서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검찰개혁에 반대하는 민주당 의원들 블랙리스트까지 돌리고 있고요. 두 번째는 정권교체 후에 검찰 수사가 들어올 것에 대한 두려움에 있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문재인 지키기, 이재명 지키기 이런 차원에서 얘기가 되는 것 같습니다. 상당히 필사적이에요.
◇ 박재홍> 김 소장님.
◆ 김성회> 검찰개혁 얘기는 짧게 할 테니까 먼저 좀 하게 해 주세요.
◇ 박재홍> 30초 남았어요. 아니에요, 아니에요. 30초 보장됐어요.
◆ 김성회> 검찰수사권 조정과 관련돼서는 중대범죄수사청을 만드는 등 여러 가지 디테일한 다른 기술들이 들어가 있어야 되는데요. 이 부분에 대해서 민주당이 빨리 정리를 했어야 되는데 정리를 못하고 지금 또 급하게 준비하는 것 같은데 이 부분에 대한 설명이 먼저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 박재홍> 국민들에게 좀 더 설명이 필요하다는 말씀까지 들었습니다. 김수민 평론가였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수민> 감사합니다.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반드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
4/8(금) 진중권 "대구, 박근혜 영향력 적어...보수 주류 교체됐다"
2022.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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