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한판승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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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한판승부> FM 98.1 (18:25~20:0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진중권 작가, 김성회 소장
■ 대담 : 강정식 키예프 국립외대 교수
◇ 박재홍> 우크라이나 현지를 연결을 해서 상황을 들어보겠습니다. 지금 우크라이나 인근 자택 지하실에 피신 중이세요. 고려인으로 한국어를 현지에서 가르치고 있는 강정식 키예프 국립외대 교수를 저희가 인터뷰했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십니까?
◆ 강정식> 안녕하십니까?
◇ 박재홍> 교수님 지금 키예프 근처에 계시는 거죠?
◆ 강정식> 그렇습니다.
◇ 박재홍> 자택 지하실에서 대피 중이시라고 들었는데 아직도 그럼 그곳에 계신 거군요.
◆ 강정식> 네.
◇ 박재홍> 전기가 끊겼다가 다시 들어왔다 한다고 하는데 현재 상황은 어떠신가요?
◆ 강정식> 지금 전기 들어와 있습니다.
◇ 박재홍> 다행이군요.
◆ 강정식> 식료품도, 어제 잠깐 시간이 있어서 마트 가서 식료품도 좀 많이 샀습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교수님, 손자들과 가족 등은 모두 우크라이나에 있다고 들었는데 지금 다른 곳으로 피신하실 계획은 없으신 겁니까?
◆ 강정식> 지금 피신을 할 수가 없습니다, 하려고 해도. 지금 상황에서는 가만히 기다리는 것이 좀 안전한 곳에서 기다리는 것이 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 박재홍> 현지 상황 보니까 피난을 하려고 해도 지금 못하고 길이 꽉 막혀 있고. 키예프 상황 굉장히 위중한 것 같습니다. 지금 사이렌도 막 울리고 외출금지령이 있다는 뉴스가 있는데 어떻습니까?
◆ 강정식> 그렇습니다. (현지 시각 오전) 9시에 사이렌 소리가 났습니다. 그래서 지금 다 지하철이나 다른 데 다 들어갔습니다. 지금 국민들이 다 한결같이 다 뭉쳐서 지금 저항 강도가 아주 셉니다. 그렇기 때문에 러시아 군인들도 벌써 한 6000여명 정도 벌써 사상자로 판명습니다.
◇ 박재홍> 6000명이요.
◆ 강정식> 네.
◇ 박재홍> 지금 이제 러시아가 제2도시 민간지역을 무차별 포격하고 있다라는 뉴스가 있고요.
◆ 강정식> 맞습니다. 그 말이 맞습니다. 어제 하리코프에 심한 포격으로 인하여 파괴된 건물들이 많고, 사상자 수도 많이 늘어났습니다. 그래서 오늘 시내에서, 하리코프 시내에서도 오늘도 격전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 박재홍> 우크라이나 제2의 도시인 하리코프에서.
◆ 강정식> 네. 그리고 또 어제 또 러시아군이 살상무기인 진공폭탄을 이용했어요. 진공폭탄.
◇ 박재홍> 진공폭탄.
◆ 강정식> 그다음에 '그라드'라고 하는 살인 로켓도 이용하고. 사상자 수가 많이 늘어났어요, 어제.
◇ 박재홍> 살인로켓도 이용하고 진공폭탄도 사용하고.
◆ 강정식> 그래서 하리코프는 많이 지금 도시가 파괴됐어요. 건물도 많이 파괴되고.
◇ 박재홍> 그렇군요. 그런 상황을 직면했을 때 현지에 계신 민간인들은 굉장히 좀 공포스러운 분위기 그리고 걱정이 많으실 것 같습니다. 어떠신가요?
◆ 강정식> 그렇죠. 물론이죠. 걱정 많고 밤에 잠도 잘 못 자고. 저도 한 2~3시간밖에 못 잤어요. 항상 포격음이, 파열음이 계속 들리고.
◇ 박재홍> 주무실 때 폭탄 소리도 들리고 그 폭탄이 행여나 또 계신 곳에 떨어질 수도 있는 그러한 공포도 있으실 것 같아요.
◆ 강정식> 그렇습니다.
◇ 박재홍> 참 뭐라고 드릴 말씀이 없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제 13만여 명이 자원 입대했다고도 하네요. 굉장히 많은 숫자인데 현지에서는 그래도 굴복하지 말자, 끝까지 싸우자 이런 분위기가 많은가 봅니다.
◆ 강정식> 네. 그런 분위기밖에 없습니다. 끝까지 싸우겠다. 시내에도, 지금 여기 우리 시골에서도 (우크라이나 의용군이 러시아 군을) 못 나가게 하기 위해서 막아놓고 바리케이드 같은 것도 만들어놓고 탱크들 못 들어오게 하고. 거기에다 의용군들이 다 서 있습니다.
◇ 박재홍> 시민들이 바리케이드를 막아서 러시아군들이 들어오지 못하게 그렇게 저항하고 있다, 그런 말씀이네요.
◆ 강정식> 네, 맞습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정말로 이러한 위기를 바탕으로 우크라이나 국민들이 하나로 똘똘 뭉치고 있는 그런 상황인 것 같습니다.
◆ 강정식> 그렇습니다. 그리고 우크라이나인들이 아주. 어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협상이 있었는데 협상도 아무 결과 없이 그냥 끝났습니다.
◇ 박재홍> 말씀하신 대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첫 번째 협상을 했는데 별 성과는 없었고 2차 회담은 하겠다, 이런 결과만 지금 있는 상태죠?
◆ 강정식> 아니, 2차도 아무 결과가 없을 거예요. 그 결과가 나올 수가 없어요. 왜냐하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중립국화 방안 그다음에 뭐 자기들 정부를 세우려고 하거든요. 자기들 정부를. 그다음에 또 크리미아도 다 러시아 땅이라고 우리가 다 인정해 줘야 하고 그런 조건들을 세우니까 우크라이나 그거는 절대로 그렇게 우리는 못 한다.
◇ 박재홍> 러시아 입장에서는 EU 가입도 안 되고 나토 가입도 안 되고 중립국화한 상태에서 친러시아 정부를 만들려고 하니까, 현재 우크라이나는 받을 수 없는 이런 상황으로 보시는 거군요.
◆ 강정식> 그렇습니다.
◇ 박재홍> 그럼 이제 젤렌스키 대통령의 어떠한 선택이 가장 중요할 것 같습니다. 국민들 생각은 어떻습니까?
◆ 강정식> 다 지지하고 있습니다. 국민들이 다 대통령, 젤렌스키 대통령 결정을 다 지지하고 있습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91%까지 지지율이 있다고 하는데요.
◆ 강정식> 거의 다 100%, 거의 다 100%, 거의 다 100%.
◇ 박재홍> 한 마음으로 우크라이나 국민들이.
◆ 강정식> 여파고 야파고 다 상관없이 모두 다 한결같이 지지하면서 끝까지 싸우자 그런 의견입니다.
◇ 박재홍> 여야 상관없이 끝까지 젤렌스키 대통령을 지지하고 싸우자. 그리고 젤렌스키 대통령이 현지에서 키예프에서 '나 지금 여기 있다' 라고 영상을 공개했지 않습니까? 국민들 보라는 의미로. 그런 영상을 보면서 우리 우크라이나 국민들이 굉장히 큰 힘을 얻으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어떤 반응이 있나요.
◆ 강정식> 맞습니다. 다 대통령 뭐 국무총리 다 끝까지 싸우자 러시아군을 절대로 러시아의 요구는 안 된다고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점점 상황이 안 좋아지고 있는데요. 키예프 인근에 계시는데 교수님도 계속 안전하게 계시면 좋겠습니다.
◆ 강정식> 오늘이 제일 아주 심각, 제일 심각한 날로 짐작이 됩니다. 왜냐하면 오늘이 아마 심한 강한 포격이 진행될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심한 포격이, 제일 심한 포격이 일어날 것 같습니다.
◇ 박재홍> 우리 교수님과 교수님 가정이 부디 안정하시기를. 그리고 우크라이나 땅의 평화를 위해서 저희가 간절히 기도하겠습니다. 교수님, 오늘 어려운 상황인데 귀하고 또 자세한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강정식> 네.
◇ 박재홍> 우크라이나 키예프 인근에 머물고 계신 분이죠. 한국어를 가르치고 계십니다. 강정식 키예프 국립외대 교수였습니다.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반드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
3/1(화) 우크라 현지 “젤렌스키, 여야 없이 100% 지지...끝까지 싸우자”
2022.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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