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한판승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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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한판승부> FM 98.1 (18:25~20:0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진중권 작가, 김성회 소장
■ 대담 : 민동기 평론가
◇ 박재홍> 한판브리핑 민동기 평론가님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민동기> 안녕하십니까?
◇ 박재홍> 윤석열, 안철수 후보 오늘 아침 8시 후보 단일화 선언이 있었습니다. 많이들 놀랐습니다.
◆ 민동기> 아침에 새벽부터 정신이 없었습니다.
◇ 박재홍> 그렇죠.
◆ 민동기> 윤석열 후보와 안철수 후보가 오늘 국회 소통관에서 공동기자회견을 열었는데요. 더 좋은 정권 교체를 위해서 뜻도 모으기로 했다면서 후보 단일화를 전격 선언을 했습니다. 그 기자회견 현장 함께 보고 오시겠습니다.
◆ 민동기> 두 후보는 선거 후에 즉시 합당을 추진하겠다고 밝혔고요. 인수위원회 구성부터 공동정부 구성까지 함께 협의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국민통합정부를 미래정부, 개혁정부, 실용정부, 방역정부, 통합정부라는 5개 키워드로 소개를 했는데요. 두 후보는 어젯밤에 중앙선관위 주관 대선후보 TV토론회를 마친 다음에 오늘 새벽까지 회동을 했는데요.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장제원 의원 매형 자택에서 모였다고 합니다. 카이스트 교수인 장 의원의 매형은 과거 안철수 후보가 카이스트에서 교수로 재직할 때 서로 알고 지낸 사이라고 하는데요. 기자회견 이후에 안철수 후보가 기자들 질문을 받았거든요. 그동안 합의문 내용을 거절을 하다가 전격 수용하게 된 계기가 뭐냐, 이렇게 물으니까 안철수 후보가 그 이후로 많은 고민을 하고 많은 분의 말을 들었다. 지난 서울시장 보궐선거 얘기를 하면서 당시에도 대한민국을 바꾸고자 정권교체에 몸을 바친 사람이다. 개인적인 어떠한 선회가 나더라도 대의를 따르는 게 맞다 이렇게 얘기를 했고요. 그리고 오늘 새벽 만남 제안은 누가 제안했는지를 또 윤석열 후보에게 물었거든요. 윤 후보 대답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다. 거의 안 후보님이나 자신이나 서로 만나고 싶어 했고 그런 이야기는 TV토론 끝나자마자 바로 서로 연락이 돼서 만났다 이렇게 설명을 했습니다.
◇ 박재홍> 이제 내일이면 사전투표가 시작이 되죠. 딱 하루 두고 이제 벌어진 일인데 다른 후보들 반응 어떻게 나오고 있습니다.
◆ 민동기> 일단 민주당은 야권 단일화를 맹비난했고요. 우상호 민주당 선대위 총괄본부장이 오늘 민주당 당사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었는데 두 후보의 단일화는 자리 나눠먹기용 야합으로 규정한다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민생경제, 평화, 통합의 길을 꿋꿋하게 걸어가겠다. 역사와 국민을 믿는다라는 다소 짧게 입장을 밝혔고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양당 정치종식과 다당제 정치를 안철수 후보가 소신으로 밝혀왔지만 결국 거대정당 앞에 무릎을 꿇었다, 매우 안타깝고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오늘 그 안철수 후보가 야권 단일화를 선언한 국민의당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서는 탈당 방법을 문의하는 게시글이 쏟아졌다고 하고요.
◇ 박재홍> 국민의당 당원들이.
◆ 민동기> 그렇습니다. 아무래도 거세게 항의하는 글들이 적지 않았고요. 반면에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정권교체 대의를 위해 국민의힘 일원이 되기로 큰 결정을 내린 안철수 대표와 국민의당 구성원을 환영한다, 이런 입장을 밝혔고 홍준표 의원도 자신의 소통 채널인 청년의 꿈에서 단일화를 어떻게 보느냐 이런 질문이 올라왔거든요. 이제 마음 편하게 완승하겠다 이런 입장을 밝혔습니다.
◇ 박재홍> 오늘 아침 8시에 있었던 전격 후보 단일화 선언 어떻게 보셨는지. 진 작가님부터.
◆ 진중권> 저는 보통 늦게 자거든요. 늦게 자서 한 12시쯤 일어나서 밥도 먹고 이래서 딱 봤는데 진도가 너무 많이 나가 있는 거예요, 그 사이에. 그래서 이게 무슨 일인가 했더니 단일화가 이루어졌더라고요. 일단은...
◇ 박재홍> 아침 8시에 소리를 못 들으셨어요?
◆ 진중권> 오후 한... 뭐죠? 정오쯤 일어나거든요. 일어나서. 주섬주섬 밥 먹고 보니까 진도가 너무 많이 나가 있어서 이게 뭐지 그래서 좀 황당했고요. 일단은 보수 입장 그다음 정권교체를 원하는 분들에게는 굉장히 좋은 소식이죠. 그리고 지금 국민의힘이 선거 과정 속에서 너무 또 강경 보수, 오른쪽으로만 달려왔는데 거기에서 완화시켜줄 수 있는 완충지대를 만들어준다라는 그런 측면은 있지만 안철수 후보가 계속 뭘 얘기했습니까? 양당, 거대 양당의 독식 체제 비판하며 제3의 길을 가겠다, 제3지대 얘기를 했고 그랬는데 또 그 약속을 믿고 따르는 많은 지지자들이 있잖아요. 그 지지자들한테 좀 미안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도 좀 들고요. 그래서 안타깝습니다.
◇ 박재홍> 그래요. 김성회 소장님.
◆ 김성회> 일단 윤석열 후보가 정치 초보의 딱지를 떼고 정치적 결단을 통해서 세를 불리는 모습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지지자들과 그다음에 아직 팔짱을 끼고 있는 중도층들에서 소구력이 있는 판단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파장이 적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고요. 그런데 이제 읽기는 안철수 후보가 읽으시고 원고 작성도 안철수 후보가 주로 하시는데 통합정치 얘기를 했잖아요. 그런데 그 통합의 이야기를 하는 윤석열 후보는 민주당 사람들을 반헌법적인 세력이라고 규정하거나 평양의 이야기를 듣고 하거나 노동신문을 읽는 사람이라고 하는 등 좀 도를 지나친 이념 공세를 하면서 적대시해 왔는데 통합정치를 어떻게 하겠다는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이야기가 서로 있어야 될 거라는 점을 좀 지적하고 싶고요. 그리고 이제 안철수 후보가 2012년, 17년까지는 소위 말하는 극중주의라고 해서 국민의힘과 민주당 사이에서 중간인 것처럼 했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대부분의 공약이 윤석열 후보를 더 넘어서는 극우적인 정책들을 내놓았고 중앙일보도 판단하기로는 윤석열 후보보다 안철수 후보가 더 보수적인 스텐스다 이야기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들 둘의 결합은 어디를 봐도 보수대연합이지 중도가 끼어들 틈이 없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고요. 그리고 진 작가님도 말씀하셨지만 다당제,다당제를 이야기하는 사람들 가장 앞서서 말씀하셨던 분이 또 이렇게 협상에 들어가서 가장 큰 보수당의 당권을 노리고 계신다는 점에서 좀 적잖은 실망이 있습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일단 이제 선거를 이제 앞두고 있기 때문에 내일부터 사전투표가 사실상 시작이 되고. 이 단일화 효과가 어떻게 될 것이냐 이 부분에 대한 질문이 중요할 것 같아요. 진 작가님.
◆ 진중권> 표에도 아무래도 도움이 되겠죠. 한 1~2% 많으면 3% 정도 더 윤석열 후보가 가져가는 효과는 있을 것 같고 사실 표보다 더 중요한 게 뭐냐 하면 중도층, 유동층 등의 마음이거든요. 그러니까 유동층들 같은 경우에는 저런 식으로 집권이 가능하겠어라는 의구심들을 많이 가져갔는데 그래도 중간에 있었던 안철수 후보가 들어감으로서 그런 의구심들을 좀 많이 씻겨줬거든요. 그 부분이 표를 결집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 박재홍> 김 소장님.
◆ 김성회> 저는 지금 여론조사가 오늘 발표되는 것들을 보면 안철수 후보를 지지했던 분들이 윤석열 후보랑 이재명 후보랑 반반씩 나눠간다 이런 여론조사 결과들이 많이 나왔잖아요, 지금.
◇ 박재홍> 갤럽에서 이제 3자 구도를 가정하고 조사한 결과가 유사하게 나왔었고.
◆ 김성회> 그런데 이제 문제는 그 질문을 했을 때는 안철수 후보와 윤석열 후보가 사이가 몹시 좋지 않을 때였거든요. 그래서 그 결과를 보고 이재명 후보한테 절반이 온다 이렇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는 1:2 정도의 비율로 나눠갈 텐데 안철수 후보 지지율이 8%였다라고 생각하고 가정을 하는 겁니다. 그렇다고 하면 대충 2. 4:5 정도로 해서 한 2. 5%포인트 정도를 벌어가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제가 생각을 해야 돼서 생각했던 것보다 큰 표차를 만들어내지는 못하지만 지금처럼 오차범위 안에서 초접전을 벌이고 있는 상태에서는 민주당으로서는 상당히 긴장해야 되는 상황으로 판단해야 되겠습니다.
◇ 박재홍> 민동기 평론가는 어떻게 보셨어요?
◆ 민동기> 저는 이제 추세적인 측면을 좀 주목을 했는데요. 그러니까 크게 이게 표심에 도움이 된다거나 이럴 가능성은 없는데 다만 단일화가 성사되기 직전까지는 이재명 후보와 어떻게든 오차범위까지 접전을 쫓아가는 그런 양상이었거든요. 단일화가 성사가 되면서 그런 추세 자체가 한풀 꺾이게 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이게 앞으로 남은 6일 동안 어떤 변수를 만들어낼 것인가 이 부분을 주목해야 되겠습니다.
◇ 박재홍> 그래요. 이제 여기서 또 하나의 변수. 단일화를 앞장서 반대해 왔다고 평가해야 될까요?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페이스북에는 여러 가지 환영한다 말을 하면서 공정한 경쟁의 원칙은 국민의힘 내에서 국민의당 출신들을 포함한 누구에게나 열려 있고 적응될 것이다, 이런 말을 하면서 지방선거를 또 염두에 둔 그런 발언도 했고. 합당 논의도 선거 끝나면 할 수 있다 이렇게 얘기를 했거든요. 앞으로의 과정 어떻게 진행될까요? 진 작가님.
◆ 진중권> 이준석 대표한테는 별로 달가운 상황은 아닌 것 같고요.
◇ 박재홍> 그런가요?
◆ 진중권> 왜냐하면 단일화 없이도 이기는 게 그의 전략이었고 그리고 지금 단일화 성사하는 거 보면 그가 윤핵관이라고 비난했던 그 사람들이 주동이 된 거 아닙니까?
◇ 박재홍> 단일화 논의에.
◆ 진중권> 다른 한축은 그가 그토록 싫어하는 안철수 후보고. 단일화가 됐고 선거판을 주도하게 되는 순간에 이준석 대표가 그나마 이니셔티브를 갖고 해 왔던 선거운동이 지금 색이 좀 바래게 되거든요. 그다음부터는 문제는 뭐냐 하면 이제 안철수 후보가 그냥 들어왔겠습니까? 들어와서 분명히 당권에 도전할 거고 당에서 나름대로 위치를 갖다가 점하려고 할 때 이준석 대표와 부딪힐 수밖에 없는 부분이고 그래서 당장 그 얘기를 하는 거 아닙니까? 마지막 줄에다가 뭐라고 그랬더라. 공정한 경쟁의 원칙은 국민의힘 내에서 국민의당 출신들을 포함해 누구에게나 열려 있고 적용될 거다. 그러니까 특별한 배려 없다. 내가 짠 규칙에 따라 너희들도 그냥 밑에 들어와서 경쟁하라고 미리 견제구를 날리는 거죠.
◇ 박재홍> 김 소장님.
◆ 김성회> 마지막 했던 말 동의하는데 내가 심판이야. 내가 심판이고 플레이는 공정하게 지켜봐줄게라는 말을 하는 거라서 안철수 후보의 계획과는 좀 많이 다를 것이다. 지금 단일화 과정을 보면 지난주만 해도 문서까지 공개하고 할 때는 사실상 단일화 결렬 수순이라고 누구나 봤던 것이 그 당시의 지지율로는 혼자 해 볼 수 있다고 판단을 했던 거거든요. 그런데 윤석열 후보의 지지율 정체되고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이 올라와서 붙으니까 이렇게는 안 되겠다는 결정을 한 것이, 즉 이번 주, 지난주가 다른 것이 마찬가지로 여론조사를 받으십시오 이건 겉으로 하는 거고요. 무리한 요구를 지난주에 윤석열 후보가 그렇게 못하겠어요, 거절을 했다가 알겠습니다. 다 드릴 테니까 합시다라고 어제 최종적으로 결정을 했기 때문에 단숨에 저는 문제가 해결됐다라고 보면 합의 조건이 저는 뭔지 알 수 없지만 누구나 쉽게 짐작할 수 있듯이 이번 6월에 있을 지방선거에서의 공천의 지분일 텐데 왜냐하면 안철수 후보는 지금 이 상태로 국민의당으로 지방선거 치렀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태였거든요. 그래서 상당한 부분의 지분을 얻고 들어갔을 텐데 이것이 이준석 대표하고 정면으로 충돌하는 그림이 만들어질 거라서 대선의 승패와 상관없이 대선 이후에도 상당히 시끄러워질 것 같네요.
◆ 진중권> 이준석 대표가 그전에도 여러 가지 대표 리스크 이런 이야기가 있었지만 특히 단일화 국면에서 그 역할이 상당히 문제가 있었거든요. 그래서 그전에 그런 싸움들을 갖다가 중립적으로 보는 그런 사람들조차도 저거 너무 심한 거 아니야, 인간적으로. 이런 것들이고 그다음에 여기에 대한 앙금들이 굉장히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강하게 남아 있거든요. 그래서 아마 이준석 대표한테는 굉장히 좋은 시험대가 될 겁니다, 앞으로.
◇ 박재홍> 안철수 후보의 정치 향후 행보에 대한 예상도 굉장히 많이 나옵니다. 어제... 오늘 아침 말씀하신 거 보면 행정 경험이 없어서 이제 행정 경험에 대한 갈급함도 있다는 얘기가 있어서 행정하면 또 국무총리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차기 정부 윤석열 후보가 당선이 되면 국무총리를 배려받을 수 있지 않겠나 이런 얘기도 나오는데 이 부분 어떻게...
◆ 김성회> 저는 그 부분이 가장 좀 지금 서글프기도 하고.
◇ 박재홍> 그런가요. 말씀해 보세요.
◆ 김성회> 그러니까 정치를 혁신해야 된다,개혁해야 된다, 다당제로 가고 다양한 목소리가 담겨야 된다고 지금까지 말씀하시다가 그러니까 충격적인 것은 국민의당이라는 당이 크는 얘기가 아니고 내가 행정부 경험도 좀 해 봐야 되겠는데 단일화 할 거야라고 말했다라고 말씀하신 거밖에 안 되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본인의 행정적 경험을 축적하기 위해서 국민의당 전체를 이렇게 한다? 이게 무슨 그러니까 정당정치의 기본이 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말 그대로 회사병에서의 CEO의 결단인 것처럼 본인이 정말로 생각하고 계신 것 같아서 대단히 좀 당혹스럽습니다.
◇ 박재홍> 진 작가님.
◆ 진중권> 아직은 모르죠. 무얼 하게 될지. 이분의 최종 목표는 대통령이거든요. 그러니까 대통령 주자로서의 플레이그라운드를 보장해 달라, 그 정도 요구인 것 같고 그다음에 그 방식이 어떻게 될지는 아직 모르고 담보는 딱 하나거든요. 윤석열. 나를 믿으라고 했잖아요. 다른 사람들 말고 나를 믿으라고. 나름대로 윤석열 후보가 의리는 좀 있어 보이잖아요. 그래서 이제 그거 하나가 담보인 것 같고 앞으로 이제 진행 과정을 봐야죠. 그런데 국무총리를 당장 임명시키거나 그러면 이게 안 좋을 텐데.
◇ 박재홍> 그림이?
◆ 진중권> 이게 무슨 거래한 거냐, 이런 얘기가 당장 나올 거거든요. 모르겠습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지금 말씀하셨는데 안철수 후보의 향후 정치적 생명 문제도 그러면 미래가 있다고 보세요? 진 작가님은? 아까 대통령의 꿈이 여전할 것이다라고 했는데?
◆ 진중권> 밖에 있는 것보다 훨씬 나아지기는 했지만 험로가 기다리고 있을 겁니다. 왜냐하면 이제까지는 국민의힘에 이렇다 할 대선주자들이 없었잖아요. 그런데 지금 주자들이 있어요. 이번 대선국면에서. 나왔던 부분들도 있고 바깥에 지자체장들을 서울과 부산을 지금 하고 있는 분들도 있고. 그래서 그렇게 쉽지는 않을 겁니다.
◇ 박재홍> 김 소장님.
◆ 김성회> 저는 어려울 거라고 생각합니다. 일단 안철수 후보가 국민의힘에 들어가서 진 작가님 말씀대로 이거 중도정당으로 바꾸거나 이런 작업들이 혹은 지금 여성에 대한 혐오를 포함한 혐오라는 스테로이드를 잔뜩 맞아서 몸집을 키우고 있는데 이걸 진정시킬 만한 능력과 식견이 있는가에 대한 것이 첫 번째, 두 번째는 국민의힘도 어쨌거나 당원들의 결사체인데 이 당원들이 안철수라는 유형의 정치인을 과연 선호할 것인지의 문제 등이 부딪힐 거라서 저는 전망은 밝게 보기는 어려운 것 같습니다.
◇ 박재홍> 안철수 후보와 윤석열 후보의 후보 단일화 소식 들어봤고요. 2부 시작할 때 그동안 후보 단일화에 가장 강하게 주장하셨던 분 중에 하나죠. 국민의힘 정미경 최고위원을 연결하겠습니다. 다음 뉴스. 어제 TV토론이 있었습니다. 단일화 이슈를 많이 말씀하시는데 TV토론 마지막 평가도 해 보겠습니다. 민동기 평론가는 어떻게 보셨어요?
◆ 민동기> 저는 어제 토론은 나름대로 괜찮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후보들 간의 질의응답 답변이 정확하게 핵심적인 포인트를 짚었느냐는 별도로 평가해야겠지만 괜찮은 정책 토론이었다라고 생각을 하는데 마지막에...
◇ 박재홍> 전반부는 좋았는데...
◆ 민동기> 그렇습니다. 후반부에 대장동 얘기가 나오면서 굉장히 좀 거칠어졌죠.
◇ 박재홍> 그래요. 말씀하신 대장동 이슈 관련해서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가 좀 말이 거칠어지긴 했는데 그 장면 잠깐 보고 이어가죠.
◇ 박재홍> 어제 토론 장면이었고요.
◆ 민동기> 수차례 공방이 오간 끝에 윤석열 후보가 당연히 수사가 이루어져야 한다라는 얘기를 하긴 했습니다마는 저 부분과 관련해서 토론회가 끝나고 많은 분들이 왜 저렇거 즉답을 안 했을까. 뭐 이런 얘기가 있습니다.
◇ 박재홍> 윤석열 후보가 특검하자고 많이 얘기했는데.
◆ 민동기> 많이 해 왔었는데 왜 이재명 후보가 제안을 했을 때 바로 오케이라고 받지를 않았을까 이 부분에 대해서는 아직까지도 여러 얘기들이 오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 박재홍> 그리고 이제 어제 사회 분야 토론이었던 만큼 여성 정책, 복지 정책에 대한 논쟁도 뜨거웠었는데 윤석열 후보의 페미니즘 관련 발언이 또 논란이 있었습니다. 질문에 대한 답을 하는 과정에서 나왔던 얘기죠.
◆ 민동기> 그러니까 이게 윤석열 후보가 성인지 예산 30조 원 가운데 일부만 떼면 북한 핵 위협을 막을 수 있는 무기를 살 수 있다, 이런 취지로 발언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재명 후보가 이걸 이제 문제를 삼으면서 성인지 예산이 뭔지, 성인지 예산에서 어떤 것을 삭감해서 국방비에 쓸 수 있는지 말씀을 해 달라 이렇게 질문을 했는데 여기에 대한 윤 후보의 답은 성인지 예산은 부처에 흩어져 있는 예산 가운데 여성에게 도움이 된다는 차원으로 만든 예산이다. 그 예산에서 조금만 지출 구조조정을 하더라도 북핵 대공방어망을 구축하는 데 쓸 수 있다는 이야기다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이 답변과 관련해서 심상정 후보가 아직 윤 후보가 성인지 예산제를 잘 모르는 것 같다. 삭감해서 국방비로 쓴다는 게 굉장히 황당했다 이런 취지로 비판을 했고요. 여성 정책을 코멘트 해 주는 사람이 이준석 대표 말고는 없냐 이렇게 직격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이재명 후보가 윤석열 후보가 페미니즘 때문에 남녀 교제가 잘 안 돼서 저출생에 영향을 미친다고 했는데 윤석열 후보가 생각하는 페미니즘은 무엇이냐라고 물었거든요. 여기에 대한 윤 후보의 답은 페미니즘은 휴머니즘의 하나로써 여성을 인간으로서 존중하는 것이다라고 답을 했는데 또 이 부분과 관련해서 심상정 후보가 또 비판을 하기도 했습니다.
◇ 박재홍> 일단 여기까지 하고 얘기를 나눠보죠. 진 작가님 토론 어떻게 보셨는지.
◆ 진중권> 토론 아까 말씀하신 대로 전반적으로 나쁘지 않았는데 뭐죠? 네거티브하는 부분에서 무서운 얘기도 나오고 대통령 후보가 그런 얘기를 해도 되나 싶기도 하고요. 특히 페미니즘 같은 부분에서는 윤석열 후보의 그냥 무지가 그냥 그대로 드러나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좀 놀라워요. 어떻게 캠프에서 이런 식으로 준비시켜서 내보냈는지 그게 여실히 드러났다 강력히 비판합니다. 페미니즘은 휴머니즘이다. 맞는 말이기도 하고 틀린 말이기도 하거든요. 왜냐하면 그러면 페미니즘이 뭐 하러 따로 필요해, 휴머니즘이 있는데. 왜 그랬냐면 휴머니즘에서 휴먼이라는 게 알고 보니까 남자들만 가르키더라 이런 문제 의식에서 나온 페미니즘이고 그 핵심의 바탕에 깔려 있는 건 이재명 후보가 잘 지적했듯이 여성이 성차별과 성평등이 있다는 이 현실을 인정하느냐의 문제거든요. 그거 인정 안 하는 겁니다. 인정 안 하니까 예산 빼서 미사일 사자 이런 얘기를 하고 있는 거죠. 제가 볼 때는 이거는 진짜 막말이다 이렇게밖에 볼 수 없습니다.
◇ 박재홍> 망발이다. 김 소장님.
◆ 김성회> 국회 예산 전문가 김성회입니다. 성인지 예산에 대해서 크게 착각을 하고 계셔서 제가 잠깐 설명을 드리려고 하는데요. 600조 예산을 다 짜요. 이것저것 다 짠 다음에 정부가 홍보용으로. 홍보용은 정확히 아닙니다마는 성인지 감수성 예산이거든요. 우리가 성 그러니까 성평등에 대해서 이만큼 생각하고 있는 정부라고 해서 만들어놓은 예산 위에다가 스티커 한 장씩 붙이는 겁니다. 이것도 성평등, 이것도 성평등, 이것도 성평등 해서 다 스티커를 붙인 다음에 스티커의의 총합을 세어봤더니 우리가 전체 예산에서 30조를 성인지 감수성 예산으로 해서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이런 홍보를 하는 거예요. 다른 용도로 뭐라고 쓰느냐. 우리가 녹색경제다 그러면 있는 예산 중에서 녹색경제라는 걸 붙일 수 있는 건 다 붙인 다음에 우리가 녹색경제로 100조 시대를 열었습니다라고 선고하는 거거든요. 그러면 녹색경제 하지 마 그러면 예산을 드러내는 게 아니고 스티커만 뜯는 거예요. 스티커만.
◆ 진중권> 그러니까 저출산 예산도 마찬가지거든요. 저출산 예산도 몇백 조라는데 그게 말이 됩니까? 그런 건데 그런 현실에 대한 이해가 없는 거죠.
◆ 김성회> 그것에 대한 이해가 윤석열 후보는 없을 수 있는데 검찰을 하고 오셨으니까. 이 당에도 정책 전문위원들이 다 있거든요. 어떻게 후보에게 이런 걸 보고를 안 하고 가서 그 예산으로 방어망을 치겠다는 말을 그냥 하게 뒀는지 좀 경악스러웠어요.
◆ 진중권> 그러니까 사드 예산이 1조 6000억에 우리가 사게 되면 그 돈은 어디서 나느냐라고 했더니 자기들이 볼 때는 이게 쓸데없는 거다라는 거지. 그런데 문제는 뭐냐 하면 그 예산 떼어오게 되면 쓸데없는 게 아니라 실제로 사용되고 있는 거거든요. 여성을 위한 정책들이 희생이 되고 그러니까 여성을 희생해서 미사일 만든다, 이런 거거든요. 이게 말이 되는 겁니까? 이게 후보가 할 수 있는 소리입니까?
◆ 김성회> 사드를 딱 한 나라에서만 구매를 했고 구매해서 들어오는 데까지 8년이 걸렸는데요. 우리나라가 지금 L-SAM, L-SAM2까지 지금 개발하고 있는데 그게 내년, 내후년이면 만들어지니까 윤석열 후보님은 참고하셨으면 좋겠습니다.
◆ 진중권> 그러니까 심상정 후보가 꼬집잖아요. 여성정책위원에서는 조언해 주시는 분이 이준석 대표밖에 없습니까?
◇ 박재홍> 인상적인 장면 중 하나이긴 했죠. 토론회 얘기는 여기까지 하고요. 이제 여론조사 공표 금지기간이 됐습니다. 깜깜이 기간이다, 이런 표현도 지금 언론에서 쓰고 있는데 관련 내용 짚어주시요.
◆ 민동기>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대선 6일 전인 오늘부터 선거일 투표 마감 시각인 9일 오후 7시 30분까지 정당 지지도 또는 당선인을 예상하게 하는 여론조사 결과를 공표하거나 인용할 수 없습니다. 다만 어제까지 공표된 여론조사 결과는 인용하거나 금지기간 전에 조사한 것임을 명시한 보도 행위는 대선날까지도 가능하고요. 이번 대선은 오차범위 내 초접전 양상이기 때문에 예측이 굉장히 어려울 거라는 그런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 박재홍> 그러니까 어제까지 전화 돌려서 나온 결과만 이제 보도를 할 수 있다는 거고. 오늘, 어제 토론이 반영된 오늘 전화 돌려서 한 것은 할 수 없다, 이런 거잖아요.
◆ 민동기> 오늘 여론조사를 아마 실시했다면 조사했다면 단일화와 관련된 이런 걸 물었겠죠. 그건 대선 전까지 공표할 수 없다는 겁니다.
◇ 박재홍> 저도 내일 투표하려고 하는데 사전투표 내일부터 시작이 됩니다. 이틀간 시행되는 거죠, 사전투표는.
◆ 민동기> 내일과 모레 4일과 5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이 되고요. 신분증을 가져가야 투표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유권자는 주소지와 상관없이 전국에 있는 사전투표소 어디에서나 투표할 수 있고요. 다만 코로나19 확진자하고 격리자 있지 않습니까? 이분들은 사전투표 2일 차인 5일 투표가 가능하고요. 단 방역당국의 외출 허용을 받아서 5일 오후 6시까지 사전투표소에 도착을 해야 합니다. 그리고 일반 선거인과 동선이 분리된 임시기표소에서 투표할 수가 없습니다.
◇ 박재홍> 그러니까 코로나 확진자 및 격리자도 사전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라는 것이군요. 두 분은 사전투표 하십니까? 진 작가님?
◆ 진중권> 저는 본투표할 겁니다.
◇ 박재홍> 그래요?
◆ 진중권> 복잡해요. 또 정보 알아봐야 되고 어떻게 해야 되는지 배우는 거. 나이가 들면 이렇게 그런 거 싫어. 그냥 늘 하던 대로 하고 싶어요.
◆ 김성회> 어르신.
◇ 박재홍> 어르신. 여러분, 우리 진 작가님 외모가 젊어서 그렇지 생각보다 연세가 있으시다는걸.
◆ 진중권> 제가 굉장히 보수적이거든요. 맨날 똑같은 것만 먹고 맨날 똑같은 옷 입고 일상생활에서 약간의 변화가 생기면 굉장히 당혹해하고 그래요, 제가.
◇ 박재홍> 알겠습니다. 김성회 소장님.
◆ 김성회> 저는 3월 4일, 5일, 3월 6일에 제가 알 수 없지 않습니까? 3월 6일 죽을 수도 있기 때문에 3월 4일에.
◇ 박재홍> 너무 극단적이에요. 말이.
◆ 김성회> 어쨌거나 투표할 기회가 있을 때 꼭 할 거라서 사전투표를 내일하든 모레 하든 꼭 할 생각이고요. 이게 아무 데서나 할 수 있으니까 좋더라고요.
◇ 박재홍> 동사무소.
◆ 김성회> 그렇죠.
◆ 진중권> 나중에 국가보훈처에서 훈장 줘야 돼. 목숨 걸고 투표하신 분, 열사, 투표 열사.
◇ 박재홍> 민동기 평론가도 투표 빨리하십니까? 아니면 당일날 하실 거예요.
◆ 민동기> 저는 주민자치센터가 집에서 2분 걸어가면 있거든요. 바로 그냥 할 예정입니다.
◇ 박재홍> 알겠습니다. 이제 여론조사 결과도 이제 오늘부터 한 건 볼 수가 없는데 이제 남은 기간 어떤 변수에 좀 눈여겨봐야 될까요? 진 작가님부터.
◆ 진중권> 변수는 이제 없죠. 단일화가 가장 큰 변수인데 그건 지나갔고 또 하나가 네거티브인데 네거티브가 변수가 될 수 있는 단계는 오래전에 이미 지났습니다. 그리고 각 후보가 열심히 하고 마지막 남은 게 이제 투표율이거든요. 자기 지지자들을 누가 투표장에 더 많이 끌고 오냐니까 여러 후보들 열심히 해 주십시오.
◇ 박재홍> 김 소장님.
◆ 김성회> 저도 논평에다 부동시를 적긴 했는데 네거티브는 안 되고요.
◆ 진중권> 내가 지금 들으면서 이제 이런 거 할 필요 없는데.
◆ 김성회> 잘 보시면 제가 네거티브 자주 하지는 않았어요. 하여튼...
◆ 진중권> 매일했어, 매일.
◆ 김성회> 아니에요.
◆ 진중권> 이거 팩트 확인해야 돼. 김성회 후보의 말... 팩트체크해야 됩니다.
◆ 김성회> 하여튼 중요한 것은 저는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조직 간의 싸움이 있는데 민주당이 2018년에 기초자치의원들 이 조직이 상당한 힘을 발휘할 것이 마지막 변수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박재홍> 아무튼 남은 투표 기간 유권자들도 이제 최종 선택의 순간이 남아 있네요. 함께해 주신 분 민동기 평론가였습니다. 고맙습니다.
◆ 민동기> 고맙습니다.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반드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
3/3(목) 진중권 “안철수 당권 도전할듯, 이준석 벌써 견제구” [한판브리핑]
2022.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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