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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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한판승부> FM 98.1 (18:25~20:0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진중권 작가, 김성회 소장
■ 대담 : 김수민 평론가
◇ 박재홍> 한판브리핑 김수민 평론가가 나오셨습니다.
◆ 김수민> 반갑습니다.
◇ 박재홍> 오늘부터 20대 대선 사전투표가 시작이 됐는데 굉장히 높다고 하네요. 대선주자들도 이미 투표를 마친 분도 많죠?
◆ 김수민> 그렇습니다. 오늘 오후 5시 기준으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집계를 따져보면 전국 유권자가 4419만 명 정도거든요. 그중에 700만 명 정도가 투표에 참여를 해서 현재 5시 기준입니다. 15.8% 투표율을 기록을 하고 있는데 이것은 지난 2020년 총선의 10.9% 그리고 지난 2017년 대선 때 10.6%로 뛰어넘는 수치입니다. 참고로 사전투표율 역대 최고치는 최종적으로 최고치는 지난 총선 26.99%였고요. 이렇게 높은 투표율 속에 계속 선거가 진행이 되고 있습니다. 한편 대선주자들도 오늘 사전투표를 했는데요. 민주당의 이재명 후보는 서울광장 인근에 있는 서울 중구 소공동 주민센터에서 투표를 했습니다. 광화문과 시청 앞에 모이셨던 수많은 국민 또 촛불을 들고 모였던 국민들을 생각했다라고 밝히면서 정치는 국민이 하는 것이고 승리는 언제나 국민의 몫이라고 밝혔고요.
그리고 국민의힘의 윤석열 후보는 부산 남구청 사전투표소에서 투표를 했습니다. 오늘 유세 일정이 부산에서 진행이 됐기 때문에 그쪽에서 투표를 했다고 하고요. 오늘이 검찰총장을 그만둔 지 딱 1년 되는 날이라고 밝히면서 정권을 교체하고 새로운 희망을 찾기 위해서는 반드시 사전투표를 해 달라고 밝혔습니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종로 보궐선거에 출마한 같은 당의 배복주 후보 그리고 배우자, 아들과 함께 사전투표를 했는데요. 기득권 정치를 다당제 책임연정으로 바꿔달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의 배우자죠. 김혜경 씨, 김건희 씨는 따로 투표를 하기로 했는데 김건희 씨는 빨간 머플러, 양말을 착용을 하고 서울 서초1동 주민센터에서 투표를 했고요. 김혜경 씨는 어떻게 투표할지 아직 알려지거나 확정된 바는 없는 것으로 그렇게 보입니다.
◇ 박재홍> 굉장히 이 장면도 이색적이네요. 대개 후보자들과 배우자가 함께 이렇게 투샷으로 찍는 모습이 언론에 많이 비춰지는데.
◆ 김수민> 선거 기간에 불거졌던 배우자 리스크라고 하죠. 그런 것들을 의식한 것으로 보입니다.
◇ 박재홍> 심상정 후보만 이렇게 이제 함께 배우자랑 등장했고. 일단 진 작가님은 본투표한다고 했죠?
◆ 진중권> 네.
◆ 김성회> 어르신.
◇ 박재홍> 김 소장님은 사전투표 하셨어요?
◆ 김성회> 저는 사전투표 인증샷 찍으려고 파란색 차려입고 나왔는데 오늘 너무 바빠서.
◇ 박재홍> 이게 투표 복장이었습니까?
◆ 김성회> 내일 아내하고 같이 동네에서 하려고요.
◇ 박재홍> 배우자와 함께. 배우자 리스크가 없는 김성회 소장님과 함께.
◆ 김성회> 저는 제가 리스크지 배우자 리스크는 없습니다.
◇ 박재홍> 알겠습니다.
◆ 진중권> 나는 생활의 루틴이 깨지는 걸 싫어해요.
◇ 박재홍> 김수민 평론가도 하셨어요?
◆ 김수민> 저는 아직은 하지 않았고요. 당일에 할 가능성이 높을 것 같습니다.
◆ 진중권> 어르신.
◇ 박재홍> 저만 했군요. 되게 좋지 않은 풍경입니다.
◇ 박재홍> 4명 중에 저만 했습니다. 이렇게 높은 사전투표율 15.8%에 이르고 있는데 진 작가님 어떤 요인이 있을까요?
◆ 진중권> 특별히 높을 거라는 건 우리가 예상을 하지 않았습니까? 이번에는 30%를 넘을 것 같은데 첫째로는 이게 이 제도가 제도로서 안착이 되는 거예요.
◇ 박재홍> 사전투표.
◆ 진중권> 그래서 사람들한테 익숙해지기 때문에 과거처럼 이게 특수한 어떤 조건 때문에 못할 사람 이런 게 아니라 그냥 선거할 수 있는 날이 되어버린 거죠. 그래서 많이 참가하는 것 같고 또 다른 한편으로는 코로나 사태에 대한 우려가 좀 있는 것 같거든요. 혹시 내가 또 확진되거나 이러면 본투표 때 못할 수도 있지 않느냐.
◇ 박재홍> 시간 내 또 특정시간만 가능하니까.
◆ 진중권> 그렇죠. 그래서 아마도 그래서 아마 높은 거 아닌가 싶습니다.
◇ 박재홍> 김 소장님.
◆ 김성회> 저는 기본적으로는 이번 선거에 관심이 많은 것도 있는데 국민의힘도 사활을 걸고 사전투표를 많이 하라고 하지 않습니까? 윤석열 후보 본인도 그렇게 하는 이유는 소위 말하는 부정선거 논란 때문이라고 생각을 하는데 이제 그런 것들에 대한 두려움이 좀 사라지시는 것이 긍정적인 점이라고 생각하고요. 외국은 우편투표부터 시작해서 투표기간도 굉장히 길고 그렇게 다들 소화를 하거든요. 우리나라도 다양한 사람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특히 지금 재외국민 같은 경우는 그 우편투표법을 국민의힘의 반대로 통과를 못해서 이번 선거에서도 모든 분들이 영사관까지 가서 직접 하시느라 500km 넘게도 운전하신 분들까지 생겼는데 부정선거의 위험은 많이 넘어간 정도의 우리나라 수준이 되지 않았습니까? 국내에서는 안 된다고 하더라도 재외국민의 우편투표는 허용하는 방향으로 진전이 또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박재홍> 그런데 아직도 부정투표에 대한 의심을 떨쳐버리지 못한 분들이 있어요. 황교안 전 국무총리. 그러니까 사전투표 거부운동을 해서 고발 당했는데 이건 어떻게 봐야 될까요?
◆ 진중권> 한심한 일이죠. 이게 총리까지 했었던 분이 그런 식으로 말도 안 되는 음모론을 믿고 있다는 것 자체가 이번에 뭐랄까 지성을 좀 의심하게 하거든요. 이분이 정상적인 판단능력을 가진 분인가. 지금 보게 되면 통계가 좀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보니까 TK지역이 평균보다 낮아요.
◇ 박재홍> 사전투표율이?
◆ 진중권> 국민의힘이 거기 지지 지역이잖아요. 강세 지역인데 그리고 호남에 비하면 거의 절반 수준이거든요. 이렇게 된 게 쓸데없이 그런 식의 음모론을.
◇ 박재홍> 부정선거 음모론.
◆ 진중권> 그 음모론을 편 것이 생각해 보십시오. 이게 국민의힘한테 유리하겠느냐라는 거예요. 이때 투표를 안 하고 그럼 투표할 시간이 딱 하루만 남는 건데 그러니까 확률론적으로 그때 투표를 못하는 분들이 생기는 거 아니겠습니까?
◇ 박재홍> 그렇죠.
◆ 진중권> 라고 해서 자신들이 저쪽을 공격하기 위해서 부메랑을 던진 건데 무게를 던진 건데 부메랑이 돼서 자기에게 해를 끼치는 그런 결과로 나온 거고 그다음에 나중에 이래서 또 투표함을 열어보잖아요. 그럼 당연히 자기들이 투표를 안 했으니까 압도적으로 민주당 지지표가 많이 나오겠죠. 그러면 또 그걸 가지고 또 역시 또...
◇ 박재홍> 이럴 줄 알았다.
◆ 진중권> 개표 조작이다, 이럴 거라는 겁니다. 이거는 어떻게 말릴 수가 없어요. 신앙생활이거든요, 신앙생활.
◇ 박재홍> 김 소장님.
◆ 김성회> 제 경험으로는 2000년에 제가 11표 차로 진 선거의 기획부장을 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정말 눈에 불을 켜고 투표함을 묶고 재검표 소송을 했죠. 그래서 한 표, 한 표를 법원에서 까보는데요. 그때는 샌드위치라고 해서 1번이랑 100번을 우리 후보를 놓고, 아니 상대 후보를 놓고 가운데 98자를 넣는 남의 후보를 넣는 샌드위치 조작이라는 게 있다는 소문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제가 한 10만 표 가까이 되는 표를 한 표, 한 표씩 검표를 하면서 대한민국 선관위의 위대함을 2000년에 이미 깨달은 바가 있고요. 정말 차이가 없더라고요. 잘했고 이번에는 제가 지금으로부터 4개월 전에 어떤 방송에서 이번 대선 결과가 어떻게 나올 것 같냐고 갑자기 물어봐서 제가 한 6% 차이 날 것 같다고 얘기를 했어요. 그랬더니 당장 게시판에 제가 민주당도 아니고 당시 열린민주당 소속의 정치인이었는데 봐라, 벌써 부정선거의 구체적인 수치가 지금 지시로 내려간 거다. 저만큼 차이가 날 거다라는 신앙생활을 하시는 분들을 보면서 제가 안타까웠는데 이제 그만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 진중권> 이게 이런 거거든요. 수학에 규류법이라는 게 있잖아요. 그게 맞는다고 가정하자면 얼마나 말도 안 되는 일이 벌어지는가. 만약에 개표 조작이 사실이라고 한다면 너무나 말도 안 되는 가정들을 많이 해야 되고 거기에 투표 참관인들을 다 매수해야 되고 누군가는 몰래 또 투표용지를 찍어야 되고 그걸 또 몰래 반입을 해야 되고 그걸 또 누구는 손을 봐주고. 그러니까 대한민국 전체 국민의 상당수가 함께 공모하지 않고서는 가능하지 않은 시나리오거든요.
◆ 김성회> 그렇지 않고요. 민주당의 유력한 염동력 쓰는 초능력술사들을 선거구마다 3명씩 배치하면 충분히 할 수 있는 부정선거다 이렇게 생각하신 것 같아요.
◇ 박재홍>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알겠습니다. 한편 어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단일화 발표가 있었고 대선 끝나면 양당이 통합 추진하기로 했다라는 발표가 있었는데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안철수 대표를 향해서 심상치 않은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가 많이 있습니다.
◆ 김수민> 어제 단일화 회견장에서 안철수 후보가 통합정부, 정치개혁 이런 단어들을 언급을 했었죠. 그런데 여기에 대해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그게 무슨 조건인 것은 아니다. 안 후보 본인의 생각 이런 투로 얘기를 많이 했습니다. MBC 오늘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준석 대표가 한 발언들인데요. 일단은 단일화 득표효과에 대해서 크게 보지 않는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어요. 안 대표와 정치 행보를 끝까지 같이 안 하시는 표도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그렇기 때문에 쉽게 얘기해서 안철수 후보 지지층이 다 우리 쪽으로 오는 건 아니기 때문에 단순 산술적으로 득표 플러스 효과는 별로 크지 않다라고 하는 그런 발언인 셈인 거죠. 그리고 단일화라는 용어를 거의 사용하지 않았고 대신에 사퇴, 저희에 대한 지지 선언, 사퇴 후 지지 선언 이런 표현을 쓴 것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그리고 인수위나 정부를 공동으로 구성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DJP 연대와 비교하는 그런 시선들이 많은데 거기에 대해서 이준석 대표가 DJP는 상당기간에 걸쳐서 추구해 왔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고 이번 경우는 선거 일주일을 남기고 이루어진 것이기 때문에 저희가 승리한다면 더 논의를 해 봐야 될 것 같다라고 얘기를 했습니다. 또 공동대표 체제설, 최고위원직 두 자리 배분설 여기에 대해서도 들은 바도 없고 협의의 대상이 아니라고 들었다라고 선을 그었고요. 그리고 어제 안철수 후보가 기자 질의응답 중에 이준석 대표를 그 사람이라고 지칭한 적이 있었거든요. 여기에 대해서 이준석 대표는 저는 예전에 그분한테 그자라고 표현한 적도 있었다. 그리고 안 대표가 항상 감정에 솔직한 분이기 때문에 그게 흥미롭다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한편 김기현 원내대표는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안철수 후보가 기자회견에서 언급했던 선거제도 개혁에 대해서 정치 당연히 개혁해야 한다. 그런데 내용이 뭔지가 중요하다. 뭐든지 바꾸면 개혁은 아니지 않느냐. 개악도 있는 것 이렇게 밝히면서 그 단일화에 대해서 조건 없는 지지였다라는 걸 강조를 했습니다. 한편 국민의당의 안철수 대표의 지원유세는 계속 연기가 되고 있는데 당내의 반발 여론이 주요 요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그런 가운데 안 대표는 오늘 SNS에 손편지를 올려서 저의 완주를 바라셨을 소중한 분들 그리고 저를 지지하고 사랑해 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을 전한다라고 밝혔습니다.
◇ 박재홍> 그러니까 안철수 후보의 완주를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분들. 국민의당 지지자들은 굉장히 좀 혼란스러운 상황에 있는 건 사실이겠죠.
◆ 김수민> 그렇습니다. 그런 가운데서 또 권은희 의원 같은 경우는 이 일에 대해서 책임을 지는 게 필요하다. 어떻게 책임질지는 조금 숙고해서 밝히겠다 이런 내용의 글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 박재홍> 이번 선거 승패를 떠나서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이제 통합, 합당도 하기로 했는데 화학적 결합이 그렇게 크게 쉽지 않을 거라는 전망 크네요. 진 작가님.
◆ 진중권> 아무래도 쉽지는 않겠죠. 왜냐하면 이른바 윤핵관 세력들은 자기들이 잘해서 선거 이긴 것이다라고 생각을 하고 지금 보면 안철수의 몸값을 지금 다 후려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원래는 조건 없는 것이었다.
◇ 박재홍>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다.
◆ 진중권>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다, 이런 것이고요. 이제 생각이 굉장히 다르거든요. 예를 들어서 국힘 사람들의 윤핵관 사람들이 내놓는 정치적 메시지를 보이면 굉장히 퇴행적이에요. 10년, 20년 전으로 돌아간 것 같은 느낌이 들고 그래도 안철수 후보는 중간중간에 황당한 공약들이 있긴 하지만 전체적으로 국민들한테는 뭔가 좀 중도적인 이미지가 좀 있거든요. 그 두 세력이 하나로 뭉친다라는 게 그렇게 쉽겠냐라는 겁니다. 일단은 생각들도 다르고 또 다른 한편으로는 자리를 또 나누는 문제잖아요.
◇ 박재홍> 그러니까요.
◆ 진중권> 결코 쉽지는 않을 것 같고 그런 줄다리기 같은 것들이 벌써 시작됐다. 특히 또 달라요. 그러니까 제파가 있는 거죠. 이준석파가 있고 그다음에 또 이쪽에 육핵관파가 있고 안철수파도 있는데 각각 이해관계가 다 다르기 때문에 이게 그렇게 뭐랄까 매끄럽게 마무리될까? 이 부분은 앞으로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 박재홍> 김 소장님.
◆ 김성회> 노골적인 거래 정치를 지향하고 있는 김성회입니다.
◇ 박재홍> 지향?
◆ 김성회> 지향. 모든 것은 주고받아야 돼요. 안철수 후보가 윤석열 후보가 단일화를 하실 때면 내가 국무총리 포함해서 내가 내 자리 달라고 했다. 그다음에 공천에서 지분 30% 요구했다. 그거 받기로 했다라고 국민들이 내용을 알아야, 내용을 알아야 저런 정도면 합당한 결합이겠구나 이렇게 생각을 할 수가 있는데 아무런 조건 없이 우리는 합쳤습니다라고 말씀을 하시고 난 다음에 각 이해관계 주체들이 다 나와서 다른 얘기를 하고 있는 거잖아요. 저는 거래하는 것이 순수하지 못하다라는 생각, 그것으로 정치가 마치 대단히 무슨 깨끗하고 뭐 대단한 무슨 희생을 하는 것인 것처럼 포장하는 이 문화 자체를 좀 바꿔야 된다라는 생각을 하고요. 지금이라도 거래 조건에 대해서 더 솔직하게 이야기들을 하시면서 문제를 풀어갔으면 좋겠다는 생각 한쪽이 있고요.
그다음에 제가 생각했을 때 윤석열 후보가 여러 가지 구성으로 봤을 때 행정부 구성은 본인 마음대로 하고 아마 당권 쪽으로 안철수 후보에게 양보를 하는 제스처를 취했던 것이 내부적으로 있었던 것 같고 거기에 대해서 이준석 대표가 강하게 반발을 하고 있는 그림. 내부에서는 홍준표, 유승민, 윤핵관, 이준석, 안철수 등의 주체들이 거세게 부딪치면서 3월 이후에 정국을 소용돌이로 몰고 가지 않겠는가라는 생각이 드네요.
◇ 박재홍> 김성회 소장님의 해석. 김수민 평론가 동의하십니까?
◆ 김수민> 그런데 사실 이게 단일화하기에는 공동정부 얘기라든지 이런 것들이 구체적으로 구체화돼서 나타난 부분이 없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이 부분 자체가 분석이 구구할 수밖에 없고 아마 선거가 끝나고 국민의힘, 국민의당 합당 과정도 합당을 쉽게 하더라도 그 이후의 화학적 결합도 순탄치 않을 수 있고 혹은 합당 자체가 합당 과정 자체가 순탄치 않을 수 있다라고 하는 것. 그러니까 지금 명확하게 어떤 정해져 있는 가이드라인 이런 것들이 나오지 않았다라고밖에 볼 수 없겠습니다.
◇ 박재홍> 그리고 이준석 대표의 임기가 내년 6월까지 남아 있기 때문에 아주 눈을 시퍼렇게 뜨고 살아 있습니다.
◆ 진중권> 안철수 후보로서는 그쪽 국민의힘에 들어가서 대선후보로 자리를 잡으려면 당에서 어느 정도 세력을 확보를 해야 되거든요.
◇ 박재홍> 국민의힘 내에서.
◆ 진중권> 그렇지 않고서 밖으로 떠돌게 되면 힘드니까 어떤 식으로든 당권에 도전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어요. 당권에 도전하든지 아니면 어떤 당내에서 자기 세력들을 만들어내지 않는 이상. 그러니까 착근을 하지 않는 이상은 다음 대선에 후보가 될 수 없거든요. 그런데 그 과정 속에서 많이 충돌하겠죠.
◇ 박재홍> 이준석 대표를 대선 전에 꼭 한번 모셔서 입장을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다음 이슈 대장동 얘기인데요. 이제 선거 끝나도 계속 우리는 이야기를 할 것 같습니다. 민주당이 대장동 특검 요구안을 발의했군요.
◆ 김수민> 어제 민주당의 김용민, 최해영, 장경태, 민형배 의원이 기자회견을 열고 대장동 개발비리 사건 특검 수사 요구안을 당론으로 발의했다라고 밝혔습니다. 이것은 지난 2일에 마지막 대선후보자 TV토론에서 이재명 후보가 대선이 끝나더라도 특검을 하자 이렇게 제안한 것의 후속 조치라고 볼 수 있겠는데요. 대장동 개발의혹뿐만 아니라 부산저축은행 불법대출 및 부실수사 의혹, 윤석열 후보 가족과 대장동 관련자가 부동산 매매를 통해 특혜를 제공했다는 의혹 이런 것들도 특별검사 수사대상에 포함이 됐습니다. 민주당은 검찰에 오랜 기간 근무한 윤석열 후보의 경력과 지금까지 수사 상황을 볼 때 앞으로도 검찰과 공수처 현 수사기관의 공정한 수사는 기대하기 어렵다라고 밝혔어요. 그런데 여기에 대해서 오늘 국민의힘은 무늬한 특검, 가짜 특검, 위장 특검이라고 비판을 했습니다. 민주당 제안이 상설특검으로 돼 있는데 이제 상설특검은 별도 특검보다 여권 측의 의사가 더 관철되지 않느냐 이런 의견들이 있죠. 여기에 대해서 김기현 원내대표는 도둑 잡을 수사관을 그 도둑이 선정하겠다고 하는 게 말이 되냐라고 밝히기도 했고요. 그리고 대장동 사업 설계자이자 결제권자인 이재명 이름은 온데간에 없이 사라지고 윤석열 특검만 하자는 내용이라고 강력하게 비판을 했습니다.
◇ 박재홍> 상설특검이냐 별도특검이냐. 그리고 윤석열 후보 관련 제기된 의혹은 어떻게 처리할 것이냐 이것도 특검하려면 굉장히 이슈도 좁혀봐야 하기 때문에 민주당과 국민의힘 굉장히 엇갈리고 있는 상황인데 어떻게 될까요, 진 작가님?
◆ 진중권> 대선 끝나면 없어질 이슈예요.
◇ 박재홍> 특검이요?
◆ 진중권> 어차피 피차할 생각이 없는 것 같고 그리고 지금 문제는 뭐냐 하면 민주당 측에서는 약간 뭐랄까 적반하장으로 나오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대장동 사업에서 사용된 돈을 불법대출하는 것을 수사를 안 했다 이런 거잖아요.
◇ 박재홍> 윤석열 당시 검사가.
◆ 진중권> 그런데 그건 사실 대장동 사업의 본질과는 상관없는 거거든요. 전혀 상관없는 거고. 예를 들어서 그 돈 뭡니까? 그 돈이 나중에 몇 년 후에 대장동 사업에 쓰일 것이다라는 것을 예상을 하고 했다라고 하면 관련이 되겠지만 그런 방식이기 때문에 그다음에 오히려 이제 녹취록 같은 거 보면 분명하게 나오거든요. 그러니까 그 사람들이 뭐라고 얘기했냐면 우리 4000억씩 먹는다는 얘기를 했고 이건 도둑질이다라고 자기들 스스로 얘기를 했고 법에 걸릴 수 있다라고 얘기를 했고 그다음에 이제 이재명 후보는 거기에 대해서 뭐라고 하냐면 나는 1000억만 받으면 된다라고 뭐 이런 얘기를 했다라고 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사건의 본질들은 어느 정도 드러난 것 같은데 자꾸 특검을 해서 그러니까 민주당은 이게 사실 특검을 통해서 나올 게 있다라고 믿어서가 아니라 사실은 정치적 공격을 위해서 하는 거죠. 그래서 대선 끝나면 이제 끝날 거고 오히려 조국 법무부 장관 전 법무부 장관의 트위터가 굉장히 재미있더라고요. 특검을 안 하자고 하는 것은 결국은 나중에 검찰한테 맡겨서 한동훈 불러다가 수사시키는 게 아니냐 뭐 이런 것들을 걱정을 하던데 그게 제가 볼 때는 모르겠습니다. 정권이 바뀌게 되면 어차피 아무래도 검찰에서 다른 생각을 좀 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요. 그게 그쪽에서는 많이 현실적으로 걱정하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
◇ 박재홍> 김 소장님.
◆ 김성회> 걱정이라기보다는 이미 윤석열 후보가 공개적인 인터뷰에서 밝혔던 바 한동훈 검사장은 일을 잘할 사람인데 나는 인사에 개입하지 않겠지만 어느 자리에 놔도 잘할 사람이다라고 규정을 했고요. 두 번째 민주당은 정권이 이 정권이 검찰을 이용해 범죄를 저질렀다라고 명확히 선언을 했고요. 하지만 수사에 개입하지 않겠다는 얘기도 했죠. 대장동 사건 관련돼서 구체적으로 얘기하면서 수사를 다시 해야 된다는 입장을 밝히고 나서 하지만 내가 개입하지는 않겠다라고 말을 해서 이미 내가 집권할 경우에 검찰이 무엇을 해야 되는지 리스트를 인터뷰를 통해서 다 얘기를 한 겁니다. 이게 과연 적절한 일이었는지. 이게 특히나 검찰총장 출신의 대선후보가 대선 진행 과정에서 본인의 상대방을 범죄자로 규정해 놓고 이런 식으로 수사를 해야 된다고 가이드라인을 다 친 다음에 나는 개입하지 않겠다라는 말 한마디를 하면 이게 중립으로 들어가는 문제인지에 대해서 문제제기를 하고 있는 것이고요. 대장동 대출도 마찬가지로 이 당시에 부산저축은행을 통해서 1800억 원 빌린 것에서 1100억 원은 대장동의 땅을 구입하는 기초자금으로 들어가서 이 과정을 통해서 남욱 변호사가 전체 땅 지분에서 32%를 획득하는 데 성공해서 민간개발이든 공공개발이든 남욱을 제외하고는 할 수 없는 구조로 만들었고 그 과정에서 조우영 씨가 벌을 받지 않고 빠져나가는데 박영수 특검이라는 전직 검찰청의 특수부 검사가 등장했고 이 인물들이 결국 다시 모여서 50억 클럽을 만들어서 금전적인 거래들 지금 확인된 것만 300억이 넘는 주고받음이 드러난 상태인데 이것을 수사하지 않으면서 이재명 건만 하겠다라고 말하는 것은 제가 보기에는 유권자들이 납득은 잘 못하실 것 같아요.
◆ 진중권> 50억 클럽에 속한 사람들 거기 녹취록에 보면 뭐가 나오냐면 이재명 후보 뭡니까? 재판 있지 않습니까? 재판 봐준 로비자금으로 50억 들어갔다는 얘기가 나오거든요. 그래서...
◆ 김성회> 그럼 수사해야죠.
◆ 진중권> 그렇죠. 수사를 해야 되는데 과연 특검을 해야 될 것이냐 말 것이냐. 저는 정치적 이슈라고 보거든요. 그래서 선거 끝나면 어차피 얘기는 들어갈 것이다.
◇ 박재홍> 티몬님이 TV토론에서 왜 윤석열 후보는 특검하자는 제안에 대해서 답을 안 하셨을까요 이런 질문 주셨는데 왜 안 하셨을까요? 진 작가님?
◆ 진중권> 그러니까 특검을 하자라고 얘기를 했죠, 나중에 나와서는.
◇ 박재홍> 토론 상황에서.
◆ 진중권> 그러니까 이재명 후보의 가장 큰 특징이 뭐냐 하면 자기 얘기를 남 말하듯이 하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이제 굉장히 황당한 거죠. 아니, 우리가 특검을 하자고 얘기를 할 걸 자기가 마치 얘기하면서 가장 대장동 몸통은 뭡니까? 여론조사를 봐도 대장동 몸통은 국민 대다수가 이재명 후보라고 생각을 하는데 그 와중에서 자기가 그렇게 얘기하니까 황당하다 이런 거였죠.
◇ 박재홍> 김 소장님.
◆ 김성회> 황당하다라는 쪽보다는 그때 대화들을 자세히 보면 특검을 하자라고 했더니 윤석열 후보가 이거 보세요라고 하면서 뭐라고 받아치냐면 수사를 해야죠라고 이야기를 하거든요. 조금 전에 중앙일보 인터뷰에서 했던 얘기 다시 드리지만 검찰이 이건 다시 살펴봐야 된다라는 전제, 내가 대통령이 됐을 경우에 특검보다는 검찰에 맡기겠다라는 내용이 무의식적으로 포함돼서 대답한 것이라서 별로 적절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 진중권> 그게 민주당 측의 해석이고 그다음에 민주당 쪽에서 굉장히 두려워하는 시나리오죠. 그래서 조국 전 장관이 그걸 아주 민감하게, 민감한 부분인데 그 부분을 트윗에 올렸던 거고. 그런데 제가 볼 때는 약간 과잉해석 아닌가 싶어요.
◇ 박재홍> 마무리하고요. 이어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부동시, 그러니까 부동시가 양쪽 눈 시력이 너무 차이가 나서 군대를 면제받는 경우를 말하는 것 같은데 이게 가짜다라는 의혹을 민주당에서 제기를 하고 있는 거죠?
◆ 김수민> 그렇습니다. 윤석열 후보가 1982년 입영 신체검사 당시에 좌우 시력 차이가 0.7이었는데 공무원으로 임용될 때인 1994년 그리고 2002년에는 시력 차가 0.2, 0.3 이런 식으로 정상이었다라고 하는 것이 민주당의 주장이고요. 그리고 검찰총장 2019년 검찰총장 청문회에서는 다시 시력 차가 0.85로 나왔다라고 하면서 그 당시에 2019년 부동시 진단서는 윤석열 후보 동창이 발행을 했다. 그리고 부동시인데 안경을 착용하지 않는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민주당에서.
◇ 박재홍> 문제제기를 했고.
◆ 김수민> 문제제기를 했습니다. 그러니까 여기에 대해서 이제 국민의힘은 입대 신검 당시에 세브란스병원, 서울대병원, 군의관으로부터 부동시 판정을 받았고 그리고 검찰총장 임용 당시에 청와대에서 윤 후보를 검증했던 당사자는 민주당 최강욱 의원이다, 이렇게 맞받았습니다. 또 한편으로는 역공도 있었는데요. 장제원 의원은 이재명 후보의 평소 행동을 보면 왼팔로 서핑을 하고 낚시를 하고 쇠망치를 드는 등 군 면제 판정을 받을 정도의 장애인인지 의심스럽다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 박재홍> 부동시 문제. 먼저 김성회 소장님도 논평에서 얘기했는데 이거 다시 검증해야 될 문제인 겁니까,진 작가님?
◆ 진중권> 이미 다 끝난 건데. 그러니까 마지막 네거티브를 하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뭐냐 하면 이게 사실인지 아닌지 미확정의 지대에만 들어간다 하더라도 절반의 진리, 절반의 사실이 돼버리는 경향이 있거든요. 그래서 그걸 노리는 것 같은데 이걸로 무슨 선거 결과가 뭐가 잘못되거나 이럴 수는 없다고 봅니다.
◇ 박재홍> 김 소장님.
◆ 김성회> 이회창 후보 같은 경우는 본인의 자녀의 병역 기피 의혹만으로도 굉장히 고초를 겪었었고요. 저도 군필인 남성 입장에서 군대 안 갔다 온 사람 보면 화 나거든요. 보통 사람들의 마음인데 이 경우는 검증이 복잡하지 않고요. 디옵터를 측정할 수 있는 기계로 제3자가 보증하는 가운데 윤석열 후보가 시력 검사를 한번 해서 민주당이 얼마나 어처구니없는 네거티브 공세를 펼치고 있는지 유권자들께서 똑똑히 보셨으면 좋겠다라는 한마디를 해 주시면 되는 문제라 못할 게 없다고 봅니다. 안 하겠죠.
◇ 박재홍> 당시 검찰총장 인사청문회 당시에는 크게 문제가 안 됐던 문제다.
◆ 김성회> 그게 민주당의 과오이고 큰 문제죠. 왜 그때 이것을 제대로 검증하지 못했는지에 대해서도 나중에 따져서 물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 박재홍> 진 작가님.
◆ 진중권> 옛날에 뭐죠? 박주신 씨 조작설이 있었지 않습니까? 음모론이 있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세브란스에서 공식 검증하고 그랬는데 그런다고 그게 사라지지 않았거든요. 박원순 시장 아들 장남 병역 기피를 했다라고 해서 공개 검증까지 했는데 그걸 주장하는 사람이 공개검진이 끝난 다음에도 조작설을 주장하고 심지어는 그걸 비판하는 저를 또 고소까지 했었어요.
◆ 김성회> 그렇게...
◆ 진중권> 믿음의 영역이고.
◆ 김성회> 그러니까 제가 말씀드린 대로 그런 신앙생활하시는 분들은 아니겠지만 유권자들은 충분히 납득하실 거라고 생각해서 너무 극단적인 경우 말고 그냥 평범한 경우를 생각해서 동네에 있는 의원 가서 검사 받고 나오시면 될 것 같아요.
◆ 진중권> 이재명 후보도 그렇게 군대 못 갈 정도로 아파 보이지는 않으시더라고요. 그래서...
◆ 김성회> 그거 관련돼서 아무런 증거 없이 그냥 의혹만 가지시고 말씀하시면...
◆ 진중권> 그러니까 보통 사람들은 그 정도의 장애라면 군대에 갑니다. 저도 부동시인데요. 그냥 군대 갔고요. 그런데 마지막까지 이제...
◆ 김성회> 거기서 이재명 후보 말씀하시는지 도저히 이해가 안 되네요. 이재명 후보와 관련돼서 무슨 데이터나 자료에 의한 의혹을 하는 게 아니라 팔을 잘 쓰는 것 같아서 하는 장제원 의원님 하는 어처구니없는 말이랑 비슷하게 말씀하시는 거잖아요. 그건 평소의 태도하고는 좀 잘 안 어울리시는데요.
◆ 진중권> 생각해 보세요. 윤 후보가 평생 운전면허를 따지 못하잖아요, 지금. 왜 못 땄겠습니까? 부동시 때문에 못 딴 거잖아요라고 한다면 반증하는 사례가 있는데 왜 자꾸 이걸 갖다 검증된 것처럼 마치 사실처럼 얘기하는 겁니까? 그 정도라고 한다면 마찬가지로 이것도 한번 따져봐야 된다는 겁니다.
◆ 김성회> 법무부 서류에 0.8, 0.1이던 시력이 0.5, 0.7로 나오면 그게 그렇게 0.4씩 시력이 왔다 갔다 뛸 수 있는 것이냐고 사람들이 보통 생각하지 않거든요.
◆ 진중권> 그럼 의혹은 있겠지만 검증 방법이라든지 또는 예컨대 시력 검사를 하는 여러 가지 절차, 방식 이런 것의 차이에 의해서 그런 어긋나는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가능성도 생각해야죠.
◇ 박재홍>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논의하겠습니다. 김수민 평론가였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수민> 감사합니다.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반드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
3/4(금) 진중권 “윤핵관의 안철수 후려치기 시작됐다”
2022.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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