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홍의 한판승부

표준FM 월-금 18:00-19:30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반드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

3/4(금) "초박빙 대선, 3월 10일 아침 9시까지 결과 모른다"
2022.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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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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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한판승부> FM 98.1 (18:25~20:0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진중권 작가, 김성회 소장
■ 대담 :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

◇ 박재홍> 한판승부 함께하고 계시죠. 어제부로 여론조사 이제 공표가 금지가 됐습니다. 이른바 깜깜이 선거 기간이 시작이 됐는데 대선 막판 민심의 흐름을 숫자로는 이제 볼 수 없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변해 온 유권자들의 표심, 추세를 좀 분석을 해 보고 마지막 변수는 무엇일지 여론조사 전문가와 짚어보겠습니다.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배종찬> 안녕하십니까?

◇ 박재홍> 진 작가님과 김 소장님도 인사 나누시고.

◆ 진중권> 안녕하세요.

◆ 배종찬> 너무 오늘 마음이 편안하고 좋습니다.

◇ 박재홍> 왜 그렇습니까?

◆ 배종찬> 진 교수님이랑 김성회 소장님과도 다 방송을 했는데 CBS 제가 또 사랑하지 않습니까?

◇ 박재홍> 시사자키 때부터 많이 오셨기 때문에 고향에 온 듯한 마음이라는 것을.

◆ 진중권> 프로 방송인의 자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 박재홍> 알겠습니다.

◆ 김성회> 라기보다는 고정으로 좀 불러라라는.

◆ 배종찬> 지금 결정된 거죠?

◇ 박재홍> 일단 여론조사 공표는 이런 제도 왜 있는가. 이제 유권자들 중에 굉장히 궁금해 하실 것 같아요. 이거 그냥 선거 전날까지 알면 되지. 왜 이런 제도가 생겼을까요.

◆ 배종찬> 중앙선거관리위원회도 그렇고 국회도 그렇고 고민을 많이 했었을 것 같아요. 그러니까 이전에 한 10일 정도 공표금지 기간을 두던 때보다는 많이 줄어들었는데 미국이나 유럽의 경우에는 거의 공표금지 기간이 없거나 우리보다도 더 짧거든요. 그런데 이렇게 하는 이유가 우리가 정치 관련돼서 워낙 또 관심이 높다 보니까 선거에 주는 혼란성, 영향성 때문에 두고 있는 거 아닌가. 고민이 여전히 많습니다. 이거 항상 논의가 되고 있는 부분인데 사전투표도 있거든요. 그러니까 오늘, 내일 사전투표가 있고 나서 만약에 여론조사가 일요일날 발표된다면 사전투표 한 사람들의 의견까지 담겨 있을 수 있거든요. 이렇게 되면 본 선거일날 상당히 혼란이 될 수도 있고. 그러니까 공표금지 기간을 안 둬도 혼란, 둬도 혼란. 그런 고민 끝에 일단 두는 걸로 결정이 된 걸로.

◇ 박재홍> 진 작가님은 이런 기간을 두는 게 맞다고 보세요, 아니면 없애야 한다고 보세요?

◆ 진중권> 글쎄요. 이게 참 사람마다 그렇거든요. 특히 자기가 결정하지 못한 사람들 같은 경우에 많은 경우 분위기를 보고 따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 박재홍> 누구 뽑는데?

◆ 진중권> 이런 식으로. 그러다 보니까 이제 사실은 모든 나라가 동일한데 우리나라가 좀 특히 심한 것 같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또 여론조사 이번에 나오는 거 보면 우후죽순 격으로 나오는데 그거 때문에 천차만별이잖아요.

◇ 박재홍> 조사 방법과.

◆ 진중권> 뭐랄까, 불신들도 있는 거고. 그래서 어떤 누군가가 악의를 품는다라고 하면 여론 조작용으로 발표를 하고 민심에 영향을 끼치고 이런 것들이 있기 때문에 둔 것 같거든요.

◇ 박재홍> 김 소장님이 부정적이시죠?

◆ 김성회> 저의 개똥철학에 기초를 해서 말씀드리면 저는 대선 기간의 여론조사는 한 업체에서 한 방법으로만 해야 된다라고 생각하고요.

◆ 진중권> 그건 너무하다.

◆ 김성회> 아니, 모든 업체가, 모든 업체가 각각의 업체가 한번 발표하는 방식으로 유선이나 무선으로 바꾸거나 이런 장난을 치지 말고 원래 하던 대로 쭉 한 다음에 대선 전날 여론조사를 자기들 했던 방법으로 돌려서 선관위에 전부 제출을 하고 선거 다음 날 그것을 선관위가 공개해서 이들의 공신력을 그러니까 실력이죠. 실력을 입증하게 하는 방식으로 업체들을 걸러줄 필요는 있다. 그러니까 조작하는 부분들에 대한 대비를 하고 그런 전제라고 한다면 저는 기간 좀 더 푸는 게 맞지 않겠느냐. 이게 선관위가 너무 그러니까 판사들이 너무 많아서 그런데 자기들이 모든 걸 다 정하려고 해요. 정치가 국민들이 자유롭게 해야지 왜 자기들 마음대로 합니까?

◆ 진중권> 그런데 이거 입법 사항 아니에요?

◆ 배종찬> 김성회 소장님께서 CBS에서는 발언권이 크네요. 다른 방송에서 저 만나면 이렇게까지 강하게 발언 안 하셨는데. 그런데 그걸 그렇게 할 수가 없는 게.

◇ 박재홍> 질문이 많아요.

◆ 배종찬> 선거 여론조사가 투표를 예측하는 조사라면 그렇게 할 수도 있겠죠. 그런데 엄밀하게 이야기하면 이 선거 여론조사는 투표를 예측하는 조사가 아닙니다. 투표를 예측하는 조사는 다른 분석을 거쳐서 만들어져야 되는 것이거든요. 그러니까 선거 여론조사는 조사하는 시점에 이 조사에 참여한 사람들의 의견이거든요. 그런데 이걸 마치 투표 결과처럼 해석하는 게 너무 무리한 거죠. 그러니까 공표금지 기간도 있고 그사이에 판세가 변할 수도 있잖아요.

◇ 박재홍> 그렇죠.

◆ 진중권> 타협하죠, 그냥. 한 3일 정도로. 이게 민주 정치잖아요.

◇ 박재홍> 그런 가운데 6시, 오늘 저녁 6시 기준으로 사전투표율이 17.57%로 딱 결론이 났네요. 거의 약 18%인데 전남은 28%, 전북은 25%, 광주가 25%, 경북도 거의 21% 투표하셨어요. 굉장히 높아요. 이런 추세 어떻게 보세요?

◆ 배종찬> 저는 심상치 않다고 봅니다. 심상치 않은 게 사전투표율이 특별히 높은 지역이 있으면 그 지역의 특성이 두드러지게 되는 현상들도 있었거든요.

◇ 박재홍> 투표 결과에.

◆ 배종찬> 가령 우리가 이전에 새누리당의 대표를 역임했던 이정현 전 의원이 출마를 해서, 호남에 출마를 했을 때 곡성의 사전투표율이 무진장하게 높았어요. 그 당시에 전국 최고로 가장 높을 정도였거든요. 그러니까 호남에서 보수 정당의 후보가 당선이 됐던 거죠. 고향이기는 하지만. 그 이야기는 뭐냐 하면 이번 선거가 정말 마지막까지도 판세를 알 수 없는 게 막판에 뜬금없이 단일화 발표가 이루어졌잖아요. 예상치 않았다라는 의미입니다. 그러니까 이게 반영되지 않았는데 지금 사전투표율이 호남에서 이렇게 높다? 또 서울도 높은 편이고. 그러니까 이번 대선에서 특히 주목해야 될 지역이 어디냐 하면 호남, 서울, TK, PK 거거든요.

◆ 진중권> 다네, 그럼 뭘.

◆ 배종찬> 아니, 그래서.

◆ 진중권> 강원과 제주는 뭡니까?

◆ 배종찬> 다른 방송에서 게시판에 항의가 들어왔어요. 충청은 뭐냐. 우리가 핫바지유. 그래서 제가 바로 정정했습니다. 충청, 강원, 제주, 다 중요합니다, 세종까지, 이렇게 했는데. 그런데 제가 호남을 말씀드린 이유는 일단 대체적인 판세는 이재명 후보가 맹추격하는 추세잖아요.

◇ 박재홍> 윤석열 후보를?

◆ 배종찬> 윤석열 후보를요. 그렇다면 중요한 지역이 호남일 수밖에 없거든요. 호남에서의 사전투표율이 높은 것이 수도권 판세에까지 영향을 줄 수가 있고 오늘 투표율이 높은 게 내일 투표율에도 영향을 주거든요.

◇ 박재홍> 내일 이제 토요일 쉬시면서 나도 투표 하러 가야겠다.

◆ 배종찬> 그렇죠. 내일까지 투표율이 높은 게 본선거일 투표까지 영향을 주거든요. 그래서 심상치가 않다, 이번 대선이.

◇ 박재홍> 그러면 사전투표율이 몇 퍼센트까지 갈 수 있다고 보세요?

◆ 배종찬> 저는 다른 방송에서 예측을 했는데 39.95%.

◇ 박재홍> 39.95?

◆ 배종찬> 네. 전체 투표의 한 절반을 차지할 것이다.

◇ 박재홍> 그래요? 약 40%가 투표할 것이다.

◆ 배종찬> 아니면 말고요. 제가 무슨 아니니까요.

◇ 박재홍>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그런데 아까 단일화 이슈를 말씀하셨잖아요. 윤석열 후보, 안철수 후보의 단일화 이슈. 대선 표심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이게 제일 큰 관심사인데. 안철수 후보의 지지층이 한 자릿수지만 굉장히 의미 있는 숫자가 계속 꾸준히 나왔었지 않습니까?

◆ 배종찬> 그렇습니다.

◇ 박재홍> 이 숫자가 어디로 갈 것인가 이 부분도 관심 포인트인데.

◆ 배종찬> 저는 세 가지인데 첫 번째는 안철수 후보 지지층들이 옮겨갈 지지층들은 대부분 옮겨간 것 같아요. 그래서 이제 안 후보의 지지율이 쪼그라들었고 단일화를 선택한 이유가 될 수도 있다고 보는데. 그렇다면 지금 한 대체로 단일화가 되기 이전의 조사 결과들이 발표된 거잖아요. 그러면 안철수 후보 지지율이 낮은 지지율은 한 5%, 높은 지지율은 9%인데 대부분 옮겨갔을 것 같아요. 그러니까 이 안철수 후보를 여전히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난, 조사 결과에 나타난 지지자들은 세 가지 길이 있다고 합니다. 첫 번째는 투표소에 안 가거나, 화가 나서.

◇ 박재홍> 기권.

◆ 배종찬> 아니, 완주. 완주합니다, 완주해요. 이렇게 했는데 느닷없이 사퇴를 해 버리니까 이걸 못 하는 거잖아요. 그 정도로 웃기는 건 아닌데. 그래서.

◇ 박재홍> 너무 고독하실까 봐 웃어드렸습니다.

◆ 진중권> 제가 몇 번 당해 봐서 안 웃습니다.

◆ 배종찬> 절대 안 웃더라고요. 매정해요, 김성회 소장도 정말 안 웃어줘요. 너무해.

◇ 박재홍> 아이컨택도 안 하고 있어요.

◆ 배종찬> 웃어만 주면 잘 던질 텐데, 앞으로. 정치판에서. 그래서 두 번째는 뭐냐 하면 첫 번째는 투표 안 한다.

◇ 박재홍> 두 번째.

◆ 배종찬> 두 번째는 윤 후보 쪽으로 간다. 세 번째는 이재명 후보 쪽으로 간다. 그런데 저는 이미 갈 사람들은 다 간 거예요. 그러니까 옮겨갈 변화의 폭은 크지 않겠다. 그러니까 안철수 후보의 남은 지지자들 중에서 선거 판세에 확 영향을 주려면 윤석열 후보 쪽으로 싹 쏠려가거나 이재명 후보 쪽으로 싹 쏠려가야 되잖아요. 그런데 이거 저는 나눠 가질. 이제 지금 시점에까지 남아 있는 안철수 후보를 지지자는 안철수 후보를 지지하는 유권자들의 파괴력은 크지 않다.

◇ 박재홍> 심상정 후보 쪽으로 갈 가능성은 없습니까?

◆ 배종찬> 심상치 않은 거죠.

◇ 박재홍> 심상치 않습니까?

◆ 배종찬> 그리로 갈 가능성도 부분적으로 있지만. 심상정 후보에게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은데 정의당의 진중권 교수님도 계시지만 토론은 최고예요. 그런데 토론대로 지지율 안 나오니까.

◇ 박재홍> 토론...

◆ 배종찬> 갑자기 싸해지나요?

◇ 박재홍> 아닙니다.

◆ 배종찬> 그래서 저는 중요한 게 뭐냐 하면 지금 안 후보의 지지층들, 기존의 지지층들이 옮겨가는 것보다도 기존의 아직까지 표심을 결정하지 못한 유권자들. 이들이 어디로 가느냐가 중요한 거죠. 이들이 이제는 표심을 결정할 수밖에 없죠. 왜냐하면 단일화라고 하는 그 하나의 정치적인 또 결정이 내려졌고 그렇다면 미루고 있었는데 이제 TV토론도 안 남았어요. 남은 게 없어. 그냥 사전투표율 얼마냐 그리고 뭐 우리 방송 정도 남아 있는데, 한판승부. 이런 걸 듣고서 결정을 해야 되는데 이제는 서서히 결정을 하겠죠. 이들이 중요한 거죠.

◇ 박재홍> 그 숫자가 몇 퍼센트 됩니까?

◆ 배종찬> 저는 한 10% 내외는 된다고 봅니다.

◇ 박재홍> 그렇게 많아요? 10% 내외?

◆ 배종찬> 여론조사에서 계속해서 무응답을 한 사람들인데 이분들이 그래도 투표 의향을 물어보면 간다 그래요. 그러니까 적극 투표층에서도 적어도 한 6~7%, 또 부동층에서는 전체로 보면 한 10~12%. 그러니까 적극 투표층으로만 보더라도 6~7%면 적지 않죠.

◇ 박재홍> 오차범위 밖에 있는 숫자기 때문에 굉장히 유의미하게 선거 결과가 예상보다 다르게 나올 수가 있겠네요, 그러면.

◆ 배종찬> 그러니까요. 끝날 때까지는 몰라요.

◇ 박재홍> 배종찬 소장님의 분석 들으시고 한 말씀씩. 진 작가님.

◆ 진중권> 대충 여론을 보게 되면 대충 이제 안철수 후보가 평균적으로 내가 볼 때는 한 8% 정도 되는 것 같거든요. 그러니까 8%의 유권자들 찍을 데가 없어진 거잖아요. 그때 보면 대개 2:1로 가더라고요. 그러니까 윤한테 2가 가고 1로 가고 그거보다 좀 뚝 떨어지게, 쉽게 말하면 40% 정도가 윤, 그다음에 20% 정도가 이 그다음에 8% 정도가 심으로 가고 나머지 분들은 모르겠어요. 대답이 없는 상태거든요. 그 정도 비율로 흩어질 것 같은데. 전체적으로 보게 되면 큰 차이가 난다고 보지는 않고요. 다만 아까도 말씀하신 것처럼 심리적인 효과가 있다라는 겁니다. 중도층을 향해서. 왜냐하면 지금 윤석열 후보가 캠프에서 보여준 태도가 너무 강경하거든요, 보수 강경이고. 그 색채를 희석시켜주고. 또 다른 한편으로는 뭐냐 하면 저런 사람 혼자서 집권이 가능하겠는가, 통치가 가능하겠는가라는 부분들에 대한 우려를 안철수 후보가 들어가면서 약간 희석시켜주는 그런 효과는 있을 것 같아요.

◇ 박재홍> 진중권 작가님은 안정감을 더 줄 수 있다라는 해석. 김성회 소장님은?

◆ 김성회> 저는 사전투표율 말씀을 하셨으니까 두 가지 지적하고 싶은데요. 일단 안철수 후보의 단일화가 호남에서 안철수 후보를 지지했던 사람들에게 어떤 반응을 일으킬지가 첫 번째 변수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제가 지금 느끼고 있는 민도를 놓고 보면 안철수 후보에게 격노하신 분들이 많다. 이럴 경우에는 호남지역에서의 민주당으로의 결집이 일어날 수도 있는데 이런지 아닌지를 판단하는 것은 사전투표율이 호남에 얼마나 높을지 내일까지 지켜보면 나올 것이고 호남의 지지율, 호남에서 사전투표율이 높아진다는 것은 호남을 중심으로 해서 민주당 도저히 안 되겠다로 생각했던 대안을 찾던 세력들이 다시 민주당으로 돌아오는 현상을 보이는 것이 아닌가, 이렇게 해석을 하고 싶고요. 전국적인 사전투표율을 놓고 보면 사실 이번 선거는 굉장히 박빙이기는 한데 어쨌거나 여당도 정부도 전부 다 민주당이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이제 조직 선거로 하자면 민주당이 유리하고, 즉 민심을 거스르는 방식의 선거가 가능한 거죠. 사전투표율이 높아지면 높아질수록 모든 사람들이 투표를 하는 것이고 그건 여론조사 결과로 수렴한다는 뜻이기 때문에 투표율이 높은 것이 민주당에 유리해 보이지는 않습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이재명 후보의 통합정부론 그리고 김동연 후보와의 단일화. 이 이슈는 어떻게 작동할까요?

◆ 배종찬> 이건 뭐 윤석열, 안철수 후보의 단일화가 워낙 그냥 날벼락같이 유권자에게 충격을 주는 이벤트였기 때문에 이재명 후보, 김동연 후보도. 이재명 후보에게는 도움이 되겠죠. 그런데 그 여파, 그 파급은 윤석열, 안철수, 윤, 안 단일화보다는 크지 않다고 봐야 되는데. 저는 여기서 한 가지 우리 김성회 소장님 말씀에 조금 다른 결의 말씀을 드리면 투표율이 높아지더라도 이재명 후보 쪽에 불리하다고 이야기할 수는 없다. 왜냐하면 세대별 투표율이 중요한 것이기 때문에 이번 대선에서 지금 사전투표율이 높은 것도 심상치 않지만 저는 이것이 과연 호심, 호심이면 이제 호남의 표심이거든요. 안심, 아까 진중권 교수 말씀하셨는데 안심은 안철수 후보의 마음, 그러면 안심을 잡는다고 해서 안심될 일이냐. 그렇지 않을 수도 있는 것이거든요. 그다음에 저는 중요한 것은.

◆ 김성회> 자꾸 웃어주시니까 생기는 문제라고 봅니다.

◇ 박재홍> 알겠습니다.

◆ 배종찬> 지금 재미있다고 난리예요. 설심인데. 서심은 서울이 중요합니다.

◇ 박재홍> 서심.

◆ 배종찬> 서심인데 제가 왜 서울이 중요하다고 말씀드리냐 하면 서울에서 한판승부가 벌어지는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결국 50대의 투표율이다. 왜냐하면 40대는 지극정성으로 투표장에 나올 수밖에 없거든요. 이들의 정서에는 밑바닥에 깔려 있는 것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서, 또 문재인 대통령의 정서까지 깔려 있습니다. 50대는 좀 미묘했거든요. 그런데 결과적으로는 이 50대가 단일화를 어떻게 인식할 건가. 2002년 단일화에 손 들어줬던 것이 50대였거든요. 그런데 그들이 볼 때 지금의 단일화를 어떻게 해석하느냐가 상당히 중요한데. 왜 그러냐. 10살 단위로 구분을 했을 때 가장 유권자 수가 많은 숫자가 50대고 투표율이 어떨 때는 60대를 앞서기도 해요.

◇ 박재홍> 50대가.

◆ 배종찬> 그런데 우리가 60대 이상의 유권자 수가 굉장히 많다고 생각을 하시는데 70대 이상, 80대 이상은 사실 투표율이 고령자기 때문에 또 코로나 환경이기 때문에 어떻게 될지 모르는 것이거든요. 그러니까 저는 윤석열 후보를 지지하는 20대의 투표율 또 40대, 50대의 투표율에 따라서 이 선거가 전혀 다른 개념일 수도 있는 겁니다.

◇ 박재홍> 50대가 변수다.

◆ 배종찬> 전혀 다른 개념일 수도 있다. 왜냐하면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선거 여론조사 다들 조작이 아니고 정확하게 하죠. 그런데 여기에 결정적으로 빠져 있는 게 뭐냐 하면 투표율이거든요. 투표율입니다.

◇ 박재홍> 투표율.

◆ 배종찬> 이 투표율을 그럼 적극 투표 의향만 보면 알 수 있는 거 아니에요. 전혀 다릅니다. 왜, 투표 의향을 묻는 질문은 우리 이렇게 가령 물어본다면 예를 든다면 여러분은, 선생님께서는 한판승부, CBS의 한판승부를 즐겨 들으십니까? 그러면 듣는다고 대답해야 돼요. 이게 사회적 바람직 현상이거든요. 투표 의향 물어보면 사람들이 다 투표할 건데. 그러면서 투표소에 안 가.

◇ 박재홍> 민주시민으로서 당연히 투표해야죠. 투표해야 된다. 아침에 일어나서 굉장히 피곤하고.

◆ 배종찬> 그럼요. 관심도 없어, 그런데. 그런데 그 말씀은 뭐냐 하면 저는 실제 투표가 중요하다.

◇ 박재홍> 실제 투표.

◆ 배종찬> 실제 투표를 하는 데 있어서 중요한 것은 분노나 어떤 계기거든요. 그래서 저는 단일화가 오히려 윤석열 후보 쪽으로 더 몰릴 수 있는 촉진제가 될지 아니면 어, 이건 아니야, 이건 아니야 하는 또 분노와 반발이 될지. 그건 우리도 알 수 없는 거죠.

◇ 박재홍> 진 작가님.

◆ 진중권> 분노와 반발하는 분들의 경우에는 대개 이제 안철수 후보 지지층 중에 일부거든요. 그 사람들이 분노하고 반발하는 것 같고 일단 통합정부론을 내세우고 굉장히 좋은 수라고 생각하는데 그게 묻혀버린 거예요, 공동정부론. 그런데 공동정부론 보이거든, 안철수하고 이게. 보이는데 사실은 통합정부론 하면 김동연하고는. 왜냐하면 김동연 이번에 지지율이라는 게 통계학적으로 유의미한 지지율을 가져본 적이 없잖아요. 그런 다음에 이분은 또 원래 부총리까지 했던 분이 총리하고 이 정도면 어차피 이 정권 사람인데 이런 느낌들이 들고요. 그래서 아마도 단일화에서 가장 뭐랄까 슬로건적인 차원에서 타격을 좀 많이 입은 것 같고 다만 그런 건 있는 것 같아요. 위기의식 같은 걸 불러일으킬 수 있거든요. 저는 실제로 페이스북을 보게 되면 이거 이러다가 안 되는 거 아니냐라고 하면서 오히려 여권 지지층들이죠.

◇ 박재홍> 이재명 후보 지지층들.

◆ 진중권> 강하게 결집되는 모습들도 일부 확인이 되더라고요.

◇ 박재홍> 김 소장님.

◆ 김성회> 저도 같은 분석입니다. 이게 지금 이 단일화가 결국은 어떻게 영향을 미칠지는 하루 이틀 지나봐야 아는데 사전투표하시는 분들은 사실상 결정을 하신 분들에서.

◇ 박재홍> 이미 마음을 정한 분들.

◆ 김성회> 마지막으로 갈등하는 분들의 경우에는 이제 핵심적인 것은 이번 선거에서 마지막 남아 있는 변수는 제가 생각하기에 민주당 지지층이 결집해서 투표 하러 갈 생각이 없었던 사람들 투표장에 끌고 가면 유의미한 득표 행위가 일어나는 것이고 그게 이제 민주당으로 봤을 때는 강점이라고 생각하고요. 윤석열 후보의 경우에는 지지층의 문제가 아니라 그러니까 팔짱을 끼고 지켜보던 사람들 중에서 야, 윤석열 초보인 줄 알았는데 그래도 제법이네. 안철수 끌어들여서 뭔가 그림을 만들었네. 저런 정도면 정권 맡겨도 되지 않을까라고 투표장에 가는 사람들의 대결이 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합니다.

◇ 박재홍> 그래요. 8787님이 이런 질문 주셨어요. 소장님, 사전투표율이 너무 높으면 대선 당일 저녁 발표될 출구조사 결과를 못 믿는 거 아닌가요? 그러니까 이제 출구조사는.

◆ 진중권> 저게 문제예요.

◇ 박재홍> 3월 9일 당일 투표 결과를 가지고 방송 3사가 하는 건데 3월 오늘 투표할 것과 내일 투표할 사전투표 결과는 표집이 안 되니까 그게 한 40% 정도 될 거라고 예상하시는 거 아니에요?

◆ 배종찬> 이 질문 좋네요. 왜냐하면 제가 출구조사를 대선, 지선 또 총선 다 해 본 사람이거든요. 그런데 출구조사 해 보면 사전투표가 제일 문제 되는데 이건 중앙선관위의 협조를 받습니다. 사전투표 때는 출구조사를 못하게 되는데 이때는 각 지역별로 사전투표의 성, 연령, 지역별 비율을 봤거든요, 사전투표할 때. 그걸 나중에 실제 본 선거에서 출구조사를 했을 때 그 같은 연령대 또 같은 지역에 대입을 하게 됩니다.

◇ 박재홍> 조정을 한다, 그러면?

◆ 배종찬> 그렇죠. 그런데 알 수 없는 게 이번 경우에는 대통령 선거고 워낙 이념 간 전쟁이 되고 있는데다가 세대별로 기본 공식도 약간 깨졌거든요. 20대에서 윤석열 후보를 지지하는 추세가 나오고 또 50대에서는 나누어지고 이러다 보니까 알 수가 없습니다. 30대는 팽팽하고. 그러니까 사전투표의 투표 성향과 지지 성향과 또 본선거의 지지 성향이 다를 수가 있는 거죠. 게다가 7시 반까지 확진자 투표를 하고 또 개표, 개표함 옮겨야 되죠. 문 열어야 되죠. 참관인들 이렇게 확인해야 되죠. 이러다 보면 새벽이 뭡니까? 저는 3월 10일 한 오전 9시, 10시 되어야 윤곽이 드러난다.

◇ 박재홍> 3월 10일 9시?

◆ 배종찬> 네.

◇ 박재홍> 저희도 방송 새벽까지 해야 되는데.

◆ 배종찬> 새벽이 뭡니까? 계속해야죠.

◆ 진중권> 설마.

◆ 배종찬> 참고로 제가.

◆ 진중권> 개표방송해야 된단 말이야.

◆ 배종찬> 9시, 10시에 시간이 비는데.

◇ 박재홍> 알겠습니다.

◆ 배종찬> 그래서 그런 이유는 뭐냐 하면 저는 출구조사가 거의 대부분은 정확했습니다. 그러니까 여론조사는 예측이 아니지만 출구조사는 투표자를 조사하는 거기 때문에 이거는 여론조사가 아니거든요.

◇ 박재홍> 그렇죠, 그렇죠.

◆ 배종찬> 말 그대로 확인조사거든요.

◇ 박재홍> 그러면 투표하고 오신 분들 잡아서 여기서 좀 출구조사하실게요, 이렇게.

◆ 배종찬> 코로나니까 잡으면 안 되죠. 정중하게.

◇ 박재홍> 정중하게.

◆ 진중권> 이번에 약간 문제가 되는 게 옛날 같은 경우 사전투표 하는 분들하고 그다음에 나중에 본선거 당일날 투표 당일날 하는 분들하고의 차이 같은 것들은 없었는데 이번에 변수가 하나 등장한 게 그놈의 개표조작설 때문에 상당 부분, 보수층의 상당 부분이...

◆ 배종찬> 나눠질 수 있어요.

◆ 진중권> 사전투표를 안 하는 상태인 것 같거든요, 제가 볼 때는.

◆ 배종찬> 그래서 저는.

◆ 진중권> 그렇다면 사실은 나중에 출구조사 발표에 아무리 그걸 조정을 한다 하더라도 혹시 영향을 받지 않을까.

◆ 배종찬> 출구조사에도 이번에는 SBS, KBS, MBC 방송 3사 외에 JTBC 등 다른 곳에서도 출구조사를 하고 있거든요. 할 예정이거든요.

◇ 박재홍> 다른 방식으로?

◆ 배종찬> 그렇죠. 이러면 이제 이것도 달라질 수 있는 겁니다. 방송사마다.

◇ 박재홍> 방송 3사 결과나 JTBC 결과랑. 조금씩 다를 수도 있겠네요.

◆ 배종찬> 기타 방송사의 결과가 달라지는데 저는 이것의 핵심은 뭐냐 하면 이 이야기를 꼭 드려야 되는데 굉장히 중요한 점을 우리 김성회 소장님께서 말씀하셨는데 이번 대선은 우리가 정말 아직까지도 잘 모르는 표심이 여성이거든요.

◇ 박재홍> 여성.

◆ 배종찬> 여성분들이 출구조사 때도 답변을 잘 안 해요. 출구조사도 심지어는 무응답이 있습니다. 그 무응답을 그동안 쌓아왔던 방송 3사 조사기관의 노하우로 자문 교수진을 통해서 풀어내거든요. 그런데 이번 대선은 참 이게 쉽지가 않을 거예요. 꼬여 있을 것 같아요. 더군다나 왜, 여성 표심이 제일 중요한데 여성 유권자분들이 나와서 무응답을 한다. 그러면 추정 방식에 의해서 할 수밖에 없는 것이거든요. 그러면 출구조사가 차이가 좀 많이 나면 오차범위. 일단 출구조사까지도 오차범위가 존재하기는 존재합니다. 그런데 한 3~4% 정도 좀 차이가 나. 그런데 0.5% 차이다. 1%포인트 차이다. 이거는 어떡할래요.

◇ 박재홍> 후보 간에. 후보 간에.

◆ 배종찬> 그러니까요. 이재명, 윤석열 후보 간에 1%포인트 차이의 출구조사 결과다. 이건 못 믿... 이거는 우리가 안심할 수가 없는 거죠.

◇ 박재홍> 지금 2030세대의 투표. 아까 세대 투표 말씀하셨는데 이대남, 굉장히 이준석 대표가 주목을 했습니다마는 여기서 이제 덜 주목받은 이대녀. 20대, 30대 여성의 투표 성향은 어떻게 예측할 수 있을까요?

◆ 배종찬> 그러니까요. 이들이 이제 지난 서울시장 재보궐선거 때는 특정 후보 쪽으로 쏠려가지 않았거든요. 20대 남자, 30대 남자는 오세훈 후보를 선택했다면 현 정부에 대한 실망. LH 사태 여파로. 그런데 여성들에게, 여성 유권자들은 2030 유권자들이 특정 후보로 쏠려가지 않았어요. 나누어졌거든요. 그런데 이번 대선은 좀 다를 수도 있을 것 같다. 왜, 워낙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이대남,삼대남을 결집하면서 좀 갈라치기 하는 이런 식도 있습니다. 그래서 저도 알 길은 없지만 단일화에 대한 평가도 2030 여성이 있을 수 있다. 왜, 여성가족부 폐지에 대해서도 처음에는 뜨뜻미지근하던 2030세대의 표심이 어, 정말 없애는 거야? 왜냐하면 선거 결과에 대해서 어떻게 인식할 수가 있는 거거든요. 단일화도 있고. 그러면 2030 여성들의 표심도 달라질 수 있다. 다른 선택을 할 수 있다. 그러니까 20대 남자가 이렇게 선택해, 30대 남자가 이렇게 선택해. 우리는 달라, 정반대야. 또 하나는 뭐냐 하면 이번 대선에서 아직까지도 이념이나 지역이나 다른 특별한 이유 때문에 표심을 결정하지 않고 있는 유권자층이 누구냐. 박재홍 앵커는 아시죠?

◇ 박재홍> 누구입니까?

◆ 배종찬> 30대, 40대, 50대 가정주부 층입니다.

◇ 박재홍> 가정주부.

◆ 배종찬> 이들은 아직까지... 왜냐하면 자식의 이해관계, 남편의 이해관계 다 걸려 있거든요.

◇ 박재홍> 본인이 주체적으로 판단하신 분도 있죠.

◆ 배종찬> 그러니까요. 그래서 이 가정주부 층은 코로나 환경도 있고 남편이 자영업자고 소상공인이면 영향을 받겠죠. 그래서 이들이 아직까지 표심을 결정하지 않았다면, 않고 있는 것으로 분석이 되는데 이들의 표심이 적지 않은 퍼센테이지입니다. 6~7% 정도. 이대남이라고 해 봐야 전체 유권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전체 다를 합해도, 이대남 다를 합해도 7.5% 정도거든요. 그렇다면 오히려 비슷한 정도의 화력을 가지고 있는 345가. 30대, 40대, 50대 가정주부 층의 화력이 더 파괴력이 클 수가 있는 거죠.

◇ 박재홍> 소장님은 그래서 주부들, 20, 30, 40대 여성 주부들, 가정주부들을 주목한다.

◆ 배종찬> 여성이 중요합니다.

◇ 박재홍> 여성.

◆ 배종찬> 오늘 왜 여성이 없지, 오늘?

◇ 박재홍> 알겠습니다. 이 샤이 트럼프라는 게 미국 대선 보면서 우리가 그런 단어를 인식을 했는데 이번 대선에서도 우리 샤이 지지층이 존재합니까? 샤이 이재명, 샤이 윤석열.

◆ 배종찬> 저는 진중권 교수님이랑 김성회 소장님 얘기도 듣고 싶은데 저는 확인할 길이 없거든요. 왜 그러느냐 하면.

◇ 박재홍> 샤이가 존재하는지.

◆ 배종찬> 샤이가 존재한다면 특정 후보는 계속해서 여론조사에서 열세라야 맞는 거죠. 그런데 ARS 방식이나 자동응답 방식이나 면접원 조사 방식에 따라서 이재명 후보가 앞서는 결과도 우리가 봤었고 또 윤석열 후보가 앞서는 조사 결과도 봤다. 그렇다면 굳이 샤이가 있는 것인가. 샤이가 있으려면 샤이에 대한 근거가 있어야 되거든요. 이게 어느 이유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고 이들이 어느 정도인지를 봐야 되는데 역대 선거를 보면 대체적으로 숨은 표가 있다는 것은 2010년의 경우에는 맞아요. 그때 숨은 표는 왜냐하면 여론조사가 잡아내지 못한 숨어 있는 표. 그러니까 무선전화까지 포함을 해서 응답자들을 표본을 추출했어야 되는데 그때 보면 집전화밖에 못 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한명숙 후보와 오세훈 후보의 차이가 2010년입니다. 가물가물하실 텐데 그때 별 차이가 안 났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그런 방법은 다 보완이 됐고 많은 분들이 에이, 여론조사 이거 구닥다리 아니야 생각하는데 우리가 기술적으로는 거의 최고 수준에 올라와 있습니다, 여론조사.

◇ 박재홍> 대한민국 여론조사가.

◆ 배종찬> 그렇습니다. 그렇다 보니까 저는 샤이는 없다.

◇ 박재홍> 샤이는 없다. 이 명제.

◆ 진중권> 샤이를 얘기하는 쪽이 여론조사에서는 지고 있다는 얘기예요. 그런데 쉽게 말하면 민주당 지지자들을 보게 되면 샤이한 분들이 아니거든요. 그러니까 도덕성이나 이런 게 추락을 했기 때문에 도덕적으로 자기들이 문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옳다라고 주장을 하시는 분들이에요, 아주 떳떳하게. 그게 문제였던 거지 않았습니까?

◇ 박재홍> 민주당 내에서도 여러 층이 있기 때문에 그렇게 너무 일반화하지 말아주시고요.

◆ 진중권> 그러니까 전반적인 분위기가 사실 그랬기 때문에 사실 지금 이 위기에 처하지 않았겠습니까, 조국 사태 이후. 그리고 대장동 사태 같은 경우도 오히려 잘했다라고 이야기를 하지 부끄러워하는 사람들이 아니에요. 그런데 문제는 뭐냐 하면 오히려 이제 윤석열 후보 측은 상당 부분이 물론 찍는 분들도 있지만 정권교체를 바라는 사람들이 있지 않습니까? 솔직히 정권교체는 바라는데 진짜 내가 찍어주기 쪽팔리다.

◇ 박재홍> 창피하다.

◆ 진중권>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지금 있다는 거죠. 오히려 그런 샤이 층은 있을 텐데 제가 볼 때는 없어요, 거의.

◇ 박재홍> 샤이 층 없다.

◆ 진중권> 이분들도 그렇게 얘기하거든요. 떳떳하게 얘기를 하거든요. 솔직히 마음에 안 들지만 정권교체는 해야 되지 않냐.

◇ 박재홍> 김 소장님.

◆ 김성회> 부끄러워하지 않는 민주당이 부끄럽지만 그래도 민주당을 찍어야 되는 샤이라는 게 있기는 있죠.

◇ 박재홍> 있다? 샤이 있다?

◆ 김성회> 많지는 않다고 생각하고요.

◇ 박재홍> 있기는 있는데.

◆ 김성회> 여론조사에 다 잡힌다고 보고. 오히려 포인트 중의 하나는 이건 제 개인적인 경험이니까 맞다고 할 수는 없는데 이번에 제가 처음으로 투표하는 아이가 하나 있는데 저희 애가 주변에 있는 애들이랑 했던 얘기가, 주변에 있는 여자애들이랑 주로 하는 얘기인데 이재명 이런 사람 싫고 그래서 나는 안철수나 심상정. 이렇게 자기들끼리 얘기했다는 거예요. 그런데 이게 단일화를 하고 나니까 약간 머릿속에서 혼란이 일어나면서.

◇ 박재홍> 윤석열 후보와 안철수 후보가 단일화했다. 그 문제에서.

◆ 김성회> 문제는 이거죠. 윤석열 후보는 싫은데 윤석열 후보는 본인들한테 공포로 느낀다는 거예요. 왜냐하면 말씀하실 때 아까 여러 가지 여가부 폐지를 포함해서 우리들이 실질적으로 뭔가 피해를 보지 않을까 생각하니까 그건 우리 지금 뭐 이재명을 찍어야 되는 거야, 진짜? 약간 이런 움직임들이 실제로 저는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해서 말씀드리지만 좀 있다라고 보기 때문에 이런 표들이 어떻게 움직이는지도 마지막 변수가 되지 않을까. 그렇기 때문에 윤석열 후보가 성폭력 처벌 강화 이러한 것들을 갑자기 들고 나와서 말씀하시는 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더라고요.

◆ 진중권> 그런데 상당 부분 옮겨갔어요. 이미 이제 여론조사 발표 전, 그러니까 발표 금지, 공개 금지 전, 그전에 일주일 정도 흐름 보게 되면 상당 부분 2030 여성들이 심상정 후보를 지지하다가 약간 이재명 쪽으로 몰리는 경향들 일정하게 확인이 되거든요. 그래서 이제는 그게 변수가 될 거냐.

◇ 박재홍> 많이 반영됐다. 이미 반영됐다.

◆ 배종찬> 저도 진중권 교수님이나 김성회 소장님 말씀에 동의하는데 이번 대선은 누룽지 대선이거든요.

◇ 박재홍> 누룽지 대선. 바닥까지.

◆ 배종찬> 왜냐하면.

◇ 박재홍> 바닥까지.

◆ 배종찬> 막판까지 표심을 빡빡 긁어야 되기 때문에. 큰 한 방은 없습니다. 그 작은 한 방이 크게 확대될 여지는 있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왜 중요한지. 저는 여성을 계속 강조하는 게 어느 후보를 지지할지 선택할 때 배우자 리스크, 김혜경 김건희, 김건희 김혜경. 지금 아예 동반 사전투표도 못 하는 상황이지 않습니까? 대선을 봤습니까? 이게 대선입니까? 때선입니까? 이런 얘기가 나올 정도인데. 그런 이야기는 뭐냐 하면 배우자와 관련된 리스크를 보는 것도 여성 유권자들이 훨씬 더 민감하거든요.

◇ 박재홍> 그런가요?

◆ 배종찬> 특히 30대, 40대, 50대 가정주부 층이 볼 때는 아니, 뭐 이런 대선이 있어. 배우자가 함께 나오지도 못해? 그러니까 이 부분이 굉장히 중요할 수밖에 없습니다.

◇ 박재홍> 두 분 다 못 나오는데 그거 비판하신 분들 누구 찍습니까?

◆ 배종찬> 이번 대선의 특징은 피장파장 대선이에요. 한쪽이 문제가 되면 다른 쪽은. 그게 빅데이터상에 잡히는 겁니다. 그래서 참 이번 대선이 특이한 게 빅데이터상 제가 이제 인용하는 것은 썸트렌드인데?

◇ 박재홍> 썸?

◆ 배종찬> 썸트렌드. 썸트렌드. 이 빅데이터 자료를 보면 대체적으로 긍부정 감성이다. 여론조사와 같은 알고리즘은 한쪽이 이재명 후보가 부정감성이 나타나면 어느 순간 또 윤석열 후보 쪽에도 부정감성이 따라 붙어요. 그래서 지금 김혜경 씨, 김건희 씨가 거의 도긴개긴, 피장파장, 점입가경, 이판사판 이렇게 되는 상황이 연출되는데 그래서 저는 마지막까지도 남아 있는 것 중의 하나는 여성들이 그래서 30대, 40대, 50대 가정주부 층들이 이 두 변수, 두 인물의 리스크를 어떻게 보느냐. 이것도 영향을 줄 수 있는 거죠.

◇ 박재홍> 대장동 공방 그리고 여러 가지 네거티브 공방. 마지막 TV토론 이슈에 대해서는 어떤 영향이 미칠 수 있을까요? 정리해 주시죠.

◆ 배종찬> 굉장히 중요한 게 이번에 게이트거든요. 이재명 게이트가 나오니까 윤석열 게이트가 나왔고 그래서 저는 남아 있는 경쟁 중의 하나는 이재명 후보의 대장동 리스크와 윤석열 후보의 검찰 리스크. 그러니까 대장동 의혹이 있는데 과연 대통령 국정수행, 국정운영 잘될 건가. 특검도 있는데. 그거 하나하고 아니, 검찰 출신, 검사가 대통령을 해? 이 리스크 양쪽이 경합되는데. 제가 오늘 너무 강조를 하나요? 이것도 저는 다른 유권자라기보다는 MZ세대 여성 중도층. M여중이 판단할 걸로 보입니다.

◇ 박재홍> 알겠습니다. 아까 빅데이터라는 단어 말씀하셨잖아요. 이제 여론조사 얘기를 많이 하시는 분들이지만 한편에서는 또 빅데이터 흐름을 보면 주목되는 특징이 있을까요라고 질문하신 분들이 있는데.

◆ 배종찬> 그러니까 참 흥미로운 것 중의 하나가 지금 빅데이터로 분석을 했을 때 연관어 분석이 참 중요한데 이재명 후보나 썸트렌드 3월 2일까지 했습니다.

◇ 박재홍> 썸도 있고 구글트렌드도.

◆ 배종찬> 구글트렌드도 나오죠. 흥미로운 게 비슷해져가요.

◇ 박재홍> 그렇습니까?

◆ 배종찬> 그런데 투표라는 검색어를 넣었더니 1위 그다음에 진정성 이걸 보거든요. 저는 진정성에 주목합니다.

◇ 박재홍> 진정성.

◆ 배종찬> 어느 후보인지 마지막에 진정성이 있고 5년 동안 우리를 안심시켜줄 수 있는 후보는 누구냐. 여기서 저는 키워드는 위기입니다. 좋을 때는 누구나 할 수 있거든요. 그런데 국가에 위기가 덮쳤죠. 코로나도 있죠. 또 국제 지정학적 위기도 있죠. 남북 관계도 있죠. 외교도 있죠.

◇ 박재홍> 2720님이 혹시 호남 투표율 높은 거 혹시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호남 2030대의 투표율이 높아져서 그런 거 아닐까요라는 질문.

◆ 배종찬> 그럴 수도 있죠. 제가 어떻게 알겠습니까?

◆ 진중권> 나중에 까봐야 아는 거고. 저는 이거...

◇ 박재홍> 겸손한 말씀 주셨습니다.

◆ 진중권> 여론조사상 보게 되면 이제 윤석열 후보가 어느 정도 앞서는 경향이 보이는데 아직 확인이 안 된 건 뭐냐 하면 투표함을 까봐야 되는 거잖아요, 투표함을. 그래서 이번에 여론조사들이 워낙 들쑥날쑥해서 저한테 신뢰를 많이 잃었어요.

◇ 박재홍> 실례했네요.

◆ 진중권> 그래서 끝까지 어떻게 될지 모른다.

◆ 배종찬> 서여리 님은 읽어드려야 될 거 아니에요. 배종찬 소장님 말 정말 예쁘게 하시는 듯. 저까지 기분 좋아져요. 뭐 선물 안 드리나요?

◇ 박재홍> 커피쿠폰 드리겠습니다. 여론조사 흐름 현재까지 추세 함께 유쾌하게 따뜻하게 짚어봤습니다. 인사이트케이의 배종찬 연구소장 고맙습니다.

◆ 배종찬>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