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홍의 한판승부

표준FM 월-금 18:00-19:30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반드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

3/8(화) 여영국 "윤석열, 페미니즘이 무슨 볼트모트냐?“
2022.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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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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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한판승부> FM 98.1 (18:25~20:0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진중권 작가, 김성회 소장
■ 대담 : 여영국 정의당 대표

◇ 박재홍> 여야 대선후보들 마지막까지 총력을 다하는 모습이죠. 대선을 앞두고 있는 각당 입장 들어볼 텐데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2부에서 만나보고 1부에서는 정의당 여영국 대표를 연결하겠습니다. 대표님 나와 계시죠.

◆ 여영국> 여영국입니다, 안녕하세요.

◇ 박재홍> 진중권 작가와 김성회 소장님도 있습니다. 함께 인사 나누실까요?

◆ 김성회> 안녕하세요.

◆ 진중권> 안녕하세요.

◆ 여영국> 안녕하세요.

◇ 박재홍> 대선 하루 전입니다. 대표님 지금 마음이 어떠세요?

◆ 여영국> 제가 어제까지 전국을 쭉 순회했거든요. 이미 국민들 마음속에 대통령은 심상정이다 하는 걸 좀 느꼈고요. 그런데 이구동성으로 하시는 이야기들이 가장 깨끗하고 소신 있고 당당한 후보는 심상정뿐이다 하시는 말씀들을 많이 들었고 그래서 정의당과 심상정이 당당하게 나아가라고 국민들께서 소신 있는 투표로 더 큰 힘을 만들어주실 거다 하는 확신을 오늘 가뿐한 마음으로 선거운동에 임하고 있습니다.

◆ 진중권> 대표님 춤 잘 추시더라고요.

◆ 여영국> (웃음) 그걸 또 보셨어요?

◆ 진중권> 네, 봤습니다.

◇ 박재홍> 심 후보님이 이제 마지막 유세는 주로 서울을 중심으로 많이 하시더군요. 대학가 곳곳을 누비시고 마지막 장소는 홍대로 잡으신 것 같은데 그만큼 정의당으로서는 청년층 표심이 중요하다, 이렇게 판단하고 계신 겁니까?

◆ 여영국> 오늘 홍대 유세 마치고 아마 신촌 일대를 돌고요. 그리고 아마 밤늦게 소방관이 과로사로 숨진 빈소를 찾을 예정입니다. 이제 주로 대학가를 찾는 이유는 청년들이 가장 가난한 시대이기도 하고 불평등과 차별의 가장 큰 피해자입니다. 우리 상위 10% 가정의 자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사회에 나올 때 빚을 안고 출발하지 않습니까?

◇ 박재홍> 그렇죠.

◆ 여영국> 그렇기도 하고 또 기후위기 앞에 가장 미래가 불안한 시대이기도 하고. 그런데 이런 문제들이 청년들 책임이 아니지 않습니까? 그래서 기성세대 중심의 35년 양당 정치가 만든 가장 큰 피해자가 바로 청년이기 때문에 그래서 정치에 대한 불신과 분노도 크고 또 기대도 크다고 봅니다. 그런 점에서 정의당과 심상정은 우리 양당 정치가 청년들에게 안긴 빚을 갚는다는 마음으로 청년들의 불평등과 차별로 인한 고통과 그런 주거 불안을 없애주는 데 좀 주력하기 위해서 그게 저는 정치의 기본 임무라고 생각하고 그렇게 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 진중권> 그게 정답인 것 같은데 지금 제1야당에서는 남녀 갈라치기로 아예 여성가족부 폐지라는 반여성적인 정책으로 이대남의 표를 겨냥하고 있고 또 이에 맞서서 민주당에서는 한참 따라가다가 또 최근에는 노선을 바꿔서 이제는 이대녀를 얻기 위해서 또 1번남이니 2번남이니 하면서 또 남자들 사이를 갈라치고 있거든요. 이런 현상은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 여영국> 우선 최근에 이재명 후보께서 성평등 이야기를 좀 많이 하고 있습니다. 뒤늦긴 했지만 그 자체는 환영을 좀 합니다. 좀 이런 태도 변화도 저는 심상정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이렇게 좀 생각을 하고요. 득표용 행보가 아니고 꼭 약속을 지키기를 바랍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차별정치법에 대해서 여전히 말이 오락가락, 이 말 다르고 저 말 다르고. 또 비동의 강간죄에 대해서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 하면서 사실상 반대 입장을 취하고 있거든요. 그런 점에서 과연 지금의 행보에 진정성이 있는가. 오히려 득표용이 아닌가, 이렇게 좀 의심을 다 지울 수가 없고요. 이준석 대표 이대남 전략은 참 갈등을 유발해서 표를 얻겠다는 나쁜 정치의 전형이라 생각합니다. 저는 어디서 저런 못된 정치를 배웠는지 모르겠어요. 저런 나쁜 정치는 반드시 저는 심판받아야 된다. 아마 유권자들이 그렇게 심판해 주실 거라 생각합니다.

◆ 진중권> 사전투표율이 굉장히 높았는데 사실 좀 의외거든요. 역대급 비호감 대선이라고 그랬는데 참여율이 굉장히 높은 것 같아요. 이 숫자가 주는 의미가 뭐라고 보십니까?

◆ 여영국> 우선 사전투표, 사전투표날도 이제 투표날 중에 하나로 인식을 대부분 하는 게 아닌가 이렇게 보고요. 양당이 이제 높은 사전투표율 두고 자신들에게 유리하다, 아전인수격으로 좀 해석을 하고 있는데 이 속에는 지긋지긋한 양당정치 청산을 바라는 시민들의 열망도 함께 반영된 결과라고 보고 있고요. 이제 유일하게 남은 심상정하게 양당 정치 청산의 국민적 열망을 좀 높은 투표 열기로, 소신투표로 모아주실 거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김성회> 그렇지 않아도 내일 본투표율도 상당히 높을 거다 이런 예측들도 나오고 있기는 한데요. 지금 말씀하셨던 그것을 좀 더 구체화해서 정의당의 목표를 좀 말씀을 해 주신다면?

◆ 여영국> 목표야 대통령 당선되면 얼마나 좋습니까. 그런데 이번 대선에서 아주 분명한 것은 정의당 심상정의 존재 이유, 정의당 심상정의 정치의 본질을 좀 분명하게 각인을 한 게 아닌가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지역소멸을 걱정하는 포항 시민들 또 장애인 이동권을 요구하는 우리 장애인들 또 우리 성폭력 피해자 김지은 씨와 고 이예람 중사의 목소리를 직접 TV토론에서 호명하면서 지금 세상을 변화시키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양당이 계속 외면하고 사라진 시민들의 목소리를 정치에 담아내서 변화시키는 것 저는 이게 진정한 정치고 정의당이 그동안 20년간 걸어온 심상정만이 걸어온 정치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박재홍> 대표님 그러면 최종 득표율을 몇 퍼센트를 목표로 하신다고 말씀하실 수 있을까요?

◆ 여영국> 당연히 저는 이런 우리 심상정의 이런 정치에 우리 시민들이 힘을 실어주실 거라고 보고요. 두 자릿수를 넘겨서 정치교체 교두보까지 확대해 주실 거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김성회> 그리고 안철수 대표하고 윤석열 후보 단일화를 이루면서 사실 제3지대가 심상정으로 모였다 이렇게 말씀을 하시기도 해서 또 다른 진보 정당에서는 우리도 후보가 있는데 왜 심상정만 후보냐 이런 말씀 좀 들으셨는데 이 상황에서 안 대표의 결정에 대해서 아쉬움이 없으셨는지 소회를 좀 듣고 싶습니다.

◆ 여영국> 아쉬움이 많죠. 정치교체를 함께하자고 같이 공동선언도 하고 했는데요. 결국은 안철수 후보가 기득권 성벽을 넘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지 않습니까? 너무 안타깝습니다. 그러나 안철수 후보가 그렇게 기득권 성벽에 무릎 꿇었다고 해서 정치교체와 다원적 민주주의를 열망했던 국민들의 열망마저 무릎 꿇은 건 아니다. 저는 그런 점에서 정의당은 사실은 정치교체와 다원주의, 민주주의를 위해서 창당된 정당이고 또 정의당이 존재하는 이유 중에 하나입니다. 그래서 국민들이 우리 안철수 후보가 그렇게 됨으로 해서 정의당을 더 주목하지 않겠는가 이렇게 좀 보고 있습니다.

◆ 진중권> 국민들의 관심이 이제 안철수 대표를 지지하던 분들의 표가 어디로 향할 것인가. 이 부분이거든요. 민주당과 국민의힘에서는 모두 다 자신들에게 표가 올 것이다라고 얘기하고 있지만 대표님 생각은 어떻습니까?

◆ 여영국> 저는 현장을 돌면서 직접 확인을 하고 있기 때문에 안철수 후보를 지지하던 분들이 물론 100%는 다 아니겠죠. 이번에 정말 안철수에게 실망했다. 그래도 정의당 심상정 후보에게 표를 주겠다 이런 분들을 상당히 많이 만났습니다. 저는 그런 점에서 양당이 안철수 후보를 지지했던 표가 전부 자기들한테 올 거다 하는 것은 착각이라고... 착각은 자유이지 않습니까? 저는 그런 점에서 안철수를 통해서 정치교체 다원적 민주주의를 열망했던 그런 시민들의 표는 일관되게 정치교체를 주장해 온 정의당 심상정에게 표가 상당수 올 거다 이렇게 좀 보고 있습니다.

◇ 박재홍> 오늘 여성의 날인데요. 노회찬 전 의원께서 세상 떠나기 전에 매년 여성의 날 때 꽃을 드리기도 했지 않습니까? 오늘도 심 후보가 이제 노회찬 의원 아내에게 장미꽃을 드릴 예정이라고 했는데 꽃이 전달됐나요?

◆ 여영국> 아니요, 요즘 몸이 많이 아프시거든요. 요즘 또 막 코로나 이런 것 때문에 되게 좀 조심스러워해서 선거 끝나고 방문하기로 했습니다. 내일 아마 후보께서 모란공원에 노회찬 의원 찾아뵐 계획을 가지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 김성회> 윤석열 후보가 자신의 SNS에 무고죄 처벌 강화, 여성가족부 폐지 등 그동안 자신이 공개했던 여성 관련 공약들을 다시 올렸습니다. 그래서 이제 이게 사실은 갈라치기 아니냐 하는 비판을 받고 있었던 걸 재소환하기도 했고요. 워싱턴포스트하고 인터뷰를 진행했는데 내가 페미니스트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밝혔다가 논란이 일어나니까 행정상의 실수다라고 발언을 철회하고 워싱턴포스트에서 취재를 했던 기자가 원문을 공개하면서 본인들이 페미니스트라고 적었다고 하는 이런 논란, 이런 것은 좀 어떻게 보셨는지도 궁금합니다.

◆ 여영국> 글쎄, 페미니즘이 뭐 볼드몰트인가 이렇게 좀 묻고 싶고요. 저는 윤석열 후보가 자신을 페미니스트라고 소개했던 것은 요즘에는 페미니즘을 잘 몰라도 본인은 그렇게 생각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국민의힘이 어떤 득표를 봤겠죠. 이런 과정을 막았는데. 정말 나쁜 정치라고 생각합니다. 아니, 성별을 기준으로 해서 어떤 경제적이든 정치적이든 사회적이든 문화적이든 차별을 하지 말자. 이건 누구나 다 지향해야 될 사회인데. 또 누구나 지향해야 될 정치인데 이것을 거부하는 게 어쩌면 정치집단으로서 그 존재 이유가 있는가 이런 분노감마저 사실 듭니다.

◇ 박재홍> 알겠습니다. 대표님, 이제 마지막으로 유권자들에게 왜 심상정인지 마지막 호소 30초 드리고 마무리 하겠습니다.

◆ 여영국> 정의당 심상정에게 보내는 한 표가 진짜 살아 있는 표입니다. 외면적으로 사라진 시민들의 목소리를 정치에 담아내서 정치를 변화시키는, 우리 국민들의 삶을 변화시키는 그런 정치를 이번 대선 과정에서도 분명하게 좀 확인시켰을 겁니다. 덜 나쁜 사람 뽑는다고 다른 사람 선택하면 결국은 양당 정치만 강화시키고 이런 시민들의 목소리를 담아내는 심상정과 정의당의 정치는 더 약화될 수밖에 없을 거다 보여집니다. 2번을 피해서 1번 찍는 것은 늑대 피하다가 호랑이 만나는 격이 될 거다, 이런 말씀을 드리고. 그래서 꼭 정의당 심상정 후보에게 소신 있는 표를 던져서 세상 변화에 함께 손을 잡아주십사, 이렇게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 박재홍> 알겠습니다. 정의당 여영국 대표였습니다. 고맙습니다.

◆ 여영국>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