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홍의 한판승부

표준FM 월-금 18:00-19:30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반드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

2/21(월) 인명진 “단일화 깨졌다? 아니다. 새로 시작된 것”
2022.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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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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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한판승부> FM 98.1 (18:25~20:0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진중권 작가, 김성회 소장
■ 대담 : 인명진 전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

◇ 박재홍> 단일화 공방은 선거 전날까지도 계속될 것 같은데. 일단 양당이 진실공방을 놓고 있는 상황입니다. 관련해서 안철수 후보를 돕고 있는 분이시죠. 인명진 전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을 연결해서 또 말씀을 나눠보겠습니다. 위원장님 안녕하세요.

◆ 인명진> 안녕하십니까?

◇ 박재홍> 인명진 전 위원장께서는 단일화 결렬 선언을 보시고 충격 받았다. 밥도 안 넘어간다, 이런 말씀을 하셨던데 맞습니까?

◆ 인명진> 아니, 지금 국민들 모두가 다 지금 단일화해야 된다. 그래서 정권교체 해야 된다. 지금 다들 만나기만 하면 단일화 어떻게 됐느냐. 우리 어머님이 지금 아흔여덟이신데 98세신데 오늘 아침 4시 반에 전화하셨어요. 단일화 어떻게 되는 거냐.

◇ 박재홍> 새벽에요.

◆ 인명진> 노인들도 그러십니다, 지금. 그런데 지금 단일화를 하고 안 하고 그게 말이나 되는 얘기입니까? 대통령 되겠다고 나온 사람들이 뭡니까? 대통령이라는 게 뭐예요? 국민들을 안심시키고 국민들의 걱정을 덜어드리고 이렇게 하는 게 이게 대통령의 책임 아닙니까?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서도 비판하는 게 다른 거 있습니까? 이분이 국민들의 아픔을 보듬지 않고 걱정을 자꾸 끼치게 하는 거. 이것 때문에 이렇게 비판 있는 거 아니에요? 그러니까 지금 다 단일화 해야 된다고 그러는데 안철수 후보나 윤석열 후보나 자기들이 대통령 되겠다고 하는 사람들이 자기들이 행동이 얼마나 많은 국민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걱정을 더하게 하는가. 그걸 생각하면 저는 행동을 조심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 박재홍> 어떤 부분에서 제일 문제가 있었다고 보세요?

◆ 인명진> 국민들 무서운 줄 알아야 됩니다. 그렇게 막 자기들 사정은 있었겠지만 대통령 자리, 국민들을 위해서 있는 자리인데 대통령 자리를 차지하려고 하는 그 과정부터 국민들을 걱정 안 하게 하는 그런 행동 해야지 그걸 국민들 걱정하는 그런 일을 하면 되겠습니까?

◇ 박재홍> 목사님 질문 좀 드릴게요. 진 작가님.

◆ 진중권> 위원장님께서는 단일화가 돼야지 정권교체가 된다고 믿고 계시는 것 같은데 지금 여론조사를 보게 되면 굳이 단일화를 하지 않더라도 윤석열 후보한테 상당히 유리하게 나오고 있거든요. 그래서 아마도 이것이 국민의힘 측에서 단일화에 목을 메지 않는 그 이유가 아닌가 이렇게 생각을 하는데 어떻게 보시나요?

◆ 인명진> 여론조사 어떤 여론조사 보셨는지 모르지만 내가 본 여론조사 중에는 박빙도 있고 또 뒤집힌 경우도 있고 오차범위 안에도 있고 그런 것 같습니다. 국민의힘에서 만약 그런 생각을 하면 그건 참 오산이고요. 앞으로 뭐 여러 가지 변수가 있는 건데 정권교체를 하는 일을 단일화 안 하고도 하는 거다 그런다 하더라도 압도적인 정권교체를 하기 위해서는 단일화를 해야 되고, 국민들이 뭐 바보입니까? 정권교체의 책임이 제1야당에 있잖아요. 또 제1야당의 후보에게 정권교체의 1차적인 책임이 있는 겁니다. 국민들이 다 볼 때 저 사람 가지고 충분하게 정권교체를 할 수 있구나, 이렇게 생각하면 뭐하려고 단일화 하라고 그러겠습니까? 국민들이 볼 때 불안하잖아요, 뭔가.

◇ 박재홍> 목사님 그런데 과정을 보면.

◆ 인명진> 이긴다 하더라도 반쯤 이겨서는 안 된다는 거 아니에요.

◇ 박재홍> 목사님 질문 좀 드릴게요. 단일화 과정, 결렬 과정을 두고 또 굉장히 엇갈린 반응이 나옵니다. 국민의당 권은희 대표는 물밑교섭은 없었다라는 말을 하고 있고 반면 국민의힘 성일종 의원은 안 후보 측과 초안까지 서로 주고받았다 이렇게 말하고 있거든요. 위원장님께서 파악하고 계신 사실은 뭔가요?

◆ 인명진>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저는 물 위도 모르는 사람이 물밑을 어떻게 알겠습니까? 그건 잘 모르겠고요.

◇ 박재홍> 그러세요?

◆ 인명진> 지금 신문 보도나 여러 가지를 보면 물밑이라는 게 뭡니까? 서로 그냥 아는 사이에 이런저런 이야기 양당에서 양 후보 측에서 서로 만나기도 하고 전화 통화도 할 텐데 이런저런 걱정을 하지 않겠습니까? 또 어떻게 하면 좋겠는가 그런 얘기도 하고. 그걸 무슨 물밑 협상이라고 보면 보는 거고 안 그러면 서로 만나서 아는 사람들 만나서 걱정하는 거. 그걸 그냥 물밑 협상이라 그렇게 단정을 하고 또 그건 없었다. 그 말도 그건 저는 납득할 수 없는 말이고. 저도 언론에도 만나는 사람들한테 단일화 꼭 해야 된다. 단일화 어떤 방식이 좋을까 의논도 하고 얘기도 하고 그러는데 그거를 무슨 대단한 물밑. 그런 게 물밑교섭이라고 하면 그런 게 왜 없었겠습니까? 또 있어야 되는 거 아닙니까? 우리가 무슨 적군하고 사는 것도 아니고 다 국민의힘이나 국민의당이나 안철수나 윤석열 후보 측이나 다 가까운 인간관계도 있고 그러니까 맨날 이런저런 이야기하는 거죠.

◇ 박재홍> 물밑교섭은 있었습니까, 그러면?

◆ 인명진> 그걸 물밑교섭이다. 그럼 왜 없었겠습니까?

◇ 박재홍> 있었군요.

◆ 인명진> 수없는 사람을 만났는데 저도 수없는 사람을 만났는데 기자분들도 많이 만나고 그러는데 다 얘기하죠. 그 물밑교섭입니까, 그게?

◇ 박재홍> 성일종 의원이 안 후보 쪽의 굉장히 훌륭하고 권위 있는 원로분을 만났다고 했는데 그런데 그런 분이 위원장님밖에 안 계신다라고 기자들이 봤어요.

◆ 인명진> 제가 무슨 훌륭하고 권위가 있겠습니까? 그건 저는 아닌 것 같고요. 성일종 의원님은 다른 분을 지칭해서 얘기를 하셨는지 모르고요. 저는 그런 심부름할 나이가 아닙니다. 그리고 뭘 주고받는 것도 그렇지 종이 주고받았을 텐데 저는 인터넷을 할 줄도 모릅니다. 문자 이런 것도 잘 못 하는 사람입니다. 그러니까 그건 저는 아닙니다. 또 제가 나이가 있는데 무슨 그런 심부름하고 실무하고 그러겠습니까? 저는 아니니까 혹시 제 이름이 나왔다면 그건 오보입니다.

◆ 김성회> 목사님, 그럼에도 불구하고 즉 지난번 지난 일요일 안철수 대표의 굉장히 강경한 어떤 입장. 물론 이게 단일화가 완전히 결렬됐다라고 읽어야 되는지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갑론을박이 있습니다만 어쨌건 단일화가 결렬됐다 이렇게 보고 있는 입장인데 지금 목사님께서는 그래도 한 번 더 기회가 있다, 이렇게 보시고 지금 말씀을 주시는 거죠?

◆ 인명진> 저는 결렬됐다고 생각 안 하고요. 단일화의 새로운 진전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사실은 지금 국민의힘에서 안철수 후보의 이 양쪽이 서로 이게 서로 미스 커뮤니케이션, 말하자면 서로 이게 맞지를 않았어요. 그러다 보니까 안철수 후보가 지난번에 단일화 제안을 했을 때 두 가지를 했어요. 하나는 정책, 중도 정책을 개발하자는 겁니다. 합의를 하자는 겁니다. 그 다음에 국민경선을 하자든지 그 얘기를 했습니다. 안철수 후보의 방점은 중요한 점은 앞에 있습니다. 그러니까 단일화에 대해서 국민의힘의 생각과 안철수 후보의 생각이 다른 것 같아요. 국민의힘은 후보도 하나가 되고 뭘 어떻게 하는 게 단일화다 이렇게 생각하는 모양인데. 참여하고 그러는 게 단일화다 생각하는 것 같고 안철수 후보는 그거보다 더 중요한 건 가치다. 이 국가를 경영하고 운영하고 미래를 열어나가는 가치와 그런 정책이다. 그러니까 후보를 교체하는 것, 만약에 정권교체가 아니라 이 정치적인 아젠다를 바꿔야 된다. 정치 교체해야 된다, 시대 교체를 해야 된다. 그거에 대해서 같이 합의를 해야 된다. 공감대를 가져야 된다. 공유를 해야 된다. 이게 안철수 후보가 주장하는 단일화인 것 같아요.

◇ 박재홍> 목사님.

◆ 김성회> 그러면 목사님 말씀은 지난번 안철수 후보의 기자회견의 내용이 단일화 결렬 선언이라기보다는 단일화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 선언이다, 이렇게 보시는 건가요?

◆ 인명진> 재강조를 한 걸로 저는 보입니다. 나는 이걸 단일화라고 생각하고 이걸 협상하려고 생각했는데 얘기를 하려고 생각했는데 지금 엉뚱하지 않느냐. 그러니까 다시 생각해라, 그런 얘기라고 저는 생각해요. 방법에 대해서도 얘기했습니다. 아니, 후보가 제안했으면 후보가 대답을 해야지 왜 후보도 아닌 사람들이 왔다 갔다 하고 이런저런 얘기를 하느냐 그 얘기 아닙니까? 그러니까 이제 어떻게 해야 단일화를 할 수 있다라는 방법 또 단일화의 내용이 뭐여야 된다는 거. 이걸 재차 말귀를 못 알아들으니까 국민의힘에서. 재차 강조한 것이 어제 안철수 후보의 저는 기자회견이라고 저는 그렇게 이해를 하고 있습니다.

◇ 박재홍> 국제신문 보도에 보면 이제 성일종 의원이 만난 사람이 인명진 목사님이고 초안을 교환했다는 보도가 있는데 이 보도는 사실이 아닙니까?

◆ 인명진> 맞는 건... 성일종 의원 하면 평소에도 자주 만납니다. 성일종 의원만 만난 게 아니라 저는 여러 사람 만납니다. 제가 비대위원장으로 있었으니까 만나서 밥도 먹고 이런저런 얘기도 합니다.

◇ 박재홍> 초안은 있었습니까?

◆ 인명진> 그중에 하나가 성일종 의원이기도 하지만 뭘 주고받았다 그건 주고받는 거야 생각해 보세요. 안 후보가 줘야지 또 안 후보가 받아야지 그런 거지 무슨 중간에서 누가 주고받을 게 뭐가 있습니까? 제가 무슨 권한이 있어서 주고받습니까? 그건 말이 안 되는 겁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그러니까 언론에 나오는 초안 내용은 두 후보가 같이 동맹관계를 구축한다. 대선 이후 합당이 원론적인 수준으로 이제 논의가 됐다는 내용이 나오고 있는데 이 정도 내용도 없었던 겁니까, 그러면?

◆ 인명진> 뭐 있어야 무슨 그런 얘기, 뭐가 있어야 그런 얘기를 하죠.

◇ 박재홍> 알겠습니다.

◆ 인명진> 그러나 가치동맹을 잘 해야 된다는 얘기는 저는 여러 차례 했습니다.

◇ 박재홍> 알겠습니다.

◆ 인명진> 언론에서도 얘기를 했고. 처음부터 저는 그 얘기를 했고요. 아니, 가치가 같고 공동의 이해관계가 같으면 그거야 한 당이지 않습니까? 저는 그런 얘기도 여러 번 했습니다. 그러면 이게 저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그러면 무슨 뭐 국민경선이고 그건 할 까닭도 없어진다. 나는 이런 얘기를 계속해서 주장해 왔거든요. 이게 안철수 후보가 주장하는 단일화인 것 같다. 저는 안철수 후보하고 이런 걸 토론해 보고 얘기해 본 적은 없습니다. 그러나 제가 이해하는 대로 그렇다, 그겁니다.

◆ 진중권> 만약 윤석열 후보가 흡수 합당이 아니라 새로운 당을 창당하는 그런 방식으로 합당을 제시한다면 안 후보가 받을 수 있다는 얘기도 지금 나오던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인명진> 저는 그런 실무자가 아니고 원칙적인 얘기 정도의 얘기밖에 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닙니다. 그건 저는 합당, 흡수통합이, 흡수합당이 뭔지, 무슨 새로운 정당을 하는 건지, 뭔지 절차가 뭔지도 잘 모르는 사람입니다. 그러니까 저는 그런 구체적인 얘기는 잘 모르고. 아니, 가치 기준이 같고 정책이 같으면 한 당이지 그게 무슨 두 당을 할 이유가 있느냐. 저는 그냥 상식적으로 그렇게 생각하는 겁니다.

◇ 박재홍> 그래서 최근에 국민의당 이태규 본부장이 어떤 성일종 의원과의 만남 이런 소식을 듣고 무허가 협상이다. 그러니까 안철수 후보는 그런 협상을 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이런 반응도 나옵니다.

◆ 인명진> 그거는 무허가 협상은 안철수 쪽에만 있는 게 아니라 다 무허가 협상이죠, 지금 보니까. 이태규 의원도 누구 만났더만. 그것도 무허가지. 지금 제가 아는 대로 윤석열 후보가 안철수 후보한테 제안한 건 책임 있는 사람이 만나서 얘기를 하자 그렇게 제안했다는 거 아닙니까? 아니, 안철수 후보가 했다든가 저는 그런 얘기를 두 사람 전화통화에 오고 갔다고 했지 않습니까? 그때부터 유허가지, 허가지. 그전에 얘기가 오고 간 건 다 무허가죠. 그러나 무허가라도 우리가 서로 그런 얘기 못합니까? 서로 나라 잘되자고 하는 거고 대선 승리하자는 사람들인데 그 이야기 주고받는 거죠. 그런데 그런 거를 무허가 협상이라고. 협상이 무슨, 협상이라는 건 대표의 권한을 위임받아서 하는 게, 책임 있게 하는 게 협상이고 이런저런 이야기 주고받는 거야, 그거야 서로 자유롭게 얘기할 수 있는 거지 무슨 무허가, 허가가 있습니까? 그럼 모든 단일화에 대한 얘기는 안철수,윤석열 허가받고 얘기해야 되는 겁니까, 그걸?

◆ 진중권> 그런데 지금 또다시 단일화 결렬을 선언한 상황으로 국민들이 알고 있는데 이런 상황 속에서 또다시 단일화 얘기가 나오게 되면 국민들이 약간 부정적으로 볼 수도 있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원장님께서는 단일화 재론을 위해 서명운동도 하실 계획도 있는데.

◆ 인명진> 계획이 아니라 시작을 했는데요. 지금 3시간 만에 3400명이 서명했습니다.

◇ 박재홍> 3400명.

◆ 인명진> 이게 국민들이 짜증내는 겁니까? 얼마나 절절하면 3시간에 이게 온라인 서명했는데요. 3400명이 했습니다, 오늘. 3시간 동안에. 계속해서 지금 늘어나고 있습니다. 국민들의 열망입니다. 그리고 저는 기왕 말씀을 하자면 지금 이 단일화 협상은 저는 쉬울 거라고 생각하는데 쉽다면 쉽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 전제는요. 윤석열 후보가 지금 여러 가지 사태에 대해 특별히 안철수 후보가 얘기하는 정치모리배 같은 그렇게 느끼는 거 있잖아요. 또 조롱이라고 느끼는 거, 무시한다고 느끼는 거 이런 거 있잖아요. 그런 거에 대해서 사과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정식으로. 공개적으로. 특별히 이준석 대표의 그런 말은 윤석열 후보가 그건 직접 관계는 없는 거지만 윤석열 후보가 대신 당을 대표해서 당을 대표해서 사과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 박재홍> 알겠습니다.

◆ 인명진> 그거부터 시작하고 단일화 얘기를 해야 된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 박재홍> 위원장님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인명진> 감사합니다.

◇ 박재홍> 인명진 전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