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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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한판승부> FM 98.1 (18:25~20:0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진중권 작가, 김성회 소장
■ 대담 : 최지은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대변인 & 김재섭 국민의힘 전 비대위원
◇ 박재홍> 한 주간 쟁점이 될 이슈를 패널들이 직감으로 예측해 보는 시간이죠. 월요일의 코너 한판직감 오늘도 두 분과 함께합니다. 먼저 김재섭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 어서 오십시오.
◆ 김재섭> 도봉에서 온 김재섭입니다.
◇ 박재홍> 최지은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 어서 오십시오.
◆ 최지은> 안녕하세요. 최지은입니다.
◇ 박재홍> 많이 바쁘시죠. 두 분?
◆ 김재섭> 힘듭니다.
◇ 박재홍> 목이 안 쉬셨는데요.
◆ 김재섭> 저는 조용조용한 타입이라서. 사근사근하게.
◆ 진중권> 유세차에도 올라가요?
◆ 김재섭> 그럼요, 올라가죠.
◆ 최지은> 올라가고 연설도 하고 그렇습니다. 연설을 꽤 잘합니다, 생각보다.
◆ 김재섭> 저는 주로 인사를 하는 타입입니다, 유세보다는.
◇ 박재홍> 선거운동 중에도 방송을 위해서 와 주셨어요. 오늘은 하나의 주제로 얘기를 해 보겠습니다. 각 후보와 캠프의 거친 발언. 과연 득표에 도움이 될까 이 주제 가지고 얘기를 해 볼 텐데요. 먼저 준비된 화면을 보고 영상을 듣고 오겠습니다.
◇ 박재홍>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의 현장 유세 발언들을 보셨는데 굉장히 강력한 단어들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제 지지층이 결집하고 또 유세현장에서도 말을 하다 보면 여러 가지 강한 표현을 쓸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런데 이런 것이 자칫 국민들의 갈등을 부추긴다, 오히려 또 리스크가 될 수 있다라고 지적이 나와요. 어떻게 듣고 계시는지. 먼저 최지은 대변인님부터.
◆ 최지은> 저는 좀 과하다라고 생각합니다.
◇ 박재홍> 과합니까?
◆ 최지은> 현장의 지지자들이 열기가 뜨겁고 그러면 또 막 이렇게 거친 말이 나올 수가 있을 것 같아요, 열정적으로. 그러면 또 일부 지지자들이 더 이렇게 결집하는 효과는 있겠지만 사실 아직까지 지금 중도층 중에 아직 투표를 결정 못하신 분들이 들었을 때는 너무하다 라고 생각하실 수 있어서 오히려 표에 도움이 안 될 수도 있을 것 같고. 특히 윤석열 후보가 히틀러, 파시스트 이런 단어를 언급하신 적이 있는데 만약에 제가 다른 나라에서 누군가한테 히틀러라고 하면 막 명예훼손으로 소송당할 것 같거든요. 그래서 굉장히 모욕적인 이런 발언인데 아무리 선거가 전쟁과 같다지만 좀 지켜야 될 선이 있다 이런 말씀을 드립니다.
◇ 박재홍> 김재섭 비대위원.
◆ 김재섭> 원래 네거티브 안 하시기로 한 거 아니었어요, 이재명 후보는?
◆ 최지은> 히틀러라고 하는데 얘기를 어떻게 안 합니까?
◆ 김재섭> 이재명 후보는 네거티브 안 한다고 하셨는데 하는 거 보니까 요새는 진짜 네거티브 안 한다고 했던 말이 4년쯤, 5년쯤 된 얘기처럼 요새는 많이 하시는 것 같은데. 저도 개인적으로는 이게 막판에까지 지금 20일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막판까지 누구를 찍어야 될지 모르시는 그다음에 아직 결정을 못하신 분들 같은 경우에는 그래도 후보의 정책이라든지 이런 거 비호감도가 좀 그러니까 호감도가 덜 나은 사람들. 조금 더 호감이 있는 사람들을 뽑게 되는데, 이런 거친 말을 하게 되면 그 표가 도망가게 되죠.
그런데 현장의 분위기라고 하는 것이 원래 그렇습니다. 지지자분들이 있고 그 지지자분들이 후보의 이야기를 듣는데 막상 그 현장에 나가서 후보를 보기 위해서 가신 분들은 정말 열성적인 지지자분들이시거든요. 그렇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이재명 후보도 마찬가지고 윤석열 후보도 마찬가지고 굉장히 열성적인 지지자들을 향해서 사실 메시지들을 그 자리에서 현장에서 쏟아내다 보니까 메시지들이 거칠어질 수밖에 없고 선거 때 늘 그렇습니다. 막판 가고 현장유세 가게 되면 저도 그렇게 되지만 이재명 후보 1만 욕할거 현장 유세 가면 3쯤 욕하고 이렇게 되거든요, 실제로.
◇ 박재홍> 3밖에 안 됩니까?
◆ 김재섭> 한 5 정도? (웃음) 그래서 좀 거칠어지는 게 원래 인지상정이기는 한데.
◇ 박재홍> 한 5배? (웃음)
◆ 김재섭> 지금은 모든 것이 다 실시간으로 중계가 되기 때문에 더 조심하셔야 된다 이건 저도 동의합니다.
◇ 박재홍> 진 작가님.
◆ 진중권> 아무리 네거티브로 점철이 되기는 했지만 경선과정도 있었고 그다음에 토론과정도 있었고 검증은 어느 정도된 것 같아요. 제가 볼 때는 두 분 다 자격미달이거든요. 해 보니까 말하는 걸 들어보면 알잖아요. 이게 대선후보의 입에서 나올 말들입니까? 격조와 품위가 있어야 되는데 정말 국민으로서 창피합니다. 열성 지지자들을 보고 가는 모양인데 그게 민주당이 그러다 망한 거고요. 그다음에 망한 길을 아주 열심히 잘 따라가고 있습니다. 걱정됩니다. 지금 저는 대선보다도 대선 이후가 더 걱정이에요.
◇ 박재홍> 진 작가님 두 후보 모두 걱정해 주셨고 김 소장님.
◆ 김성회> 제가 취미생활 중에 하나가 김대중 대통령님 연설 다시 듣는 건데요. 대선 때 하신 이런 말씀들 다시 들어보면 참 좋아요. 나중에 다시 돌려보는 의미도 있고요. 지금 후보님들께서 하시는 연설을 나중에 다시 돌려보게 될까라는 생각을 캠프에서 좀 더 하셔야 되지 않을까. 욕은 짧게 하고 좋은 말은 길게 하시는데 언론은 욕만 보도하거든요.
◇ 박재홍> 저희도 그 많은 긴 발언 중에 핵심만 나쁜 것만.(웃음)
◆ 진중권> 아니, 그 긴 발언들 중에서 들을 게 별로 없어요, 사실. 그리고 그게 2002년에 노무현 후보가 낸 광고를 한번 보십시오. 마지막에 어떻게 끝나냐면 이회창 후보님,권영길 후보님 수고하셨습니다. 이러거든요. 이런 여유들, 이런 품격들, 격조들 너무 상스러워요, 정말.
◆ 김성회> 그런 데다가 파시스트, 공산주의자.
◆ 진중권> 주술사.
◆ 김성회> 우리나라는 공산주의가 끝난 지가 꽤 돼서 공산주의자가 잘 없고 공산주의자가 해치지 않거든요. 그래서 조금 더 상대방을 완전히 다른 나라 사람으로 몰아가는 것들은 서로 자제해 가면서 본인의 비전 말씀을 길게 하시고 네거티브를 아예 안 해야 보도가 안 되지 않을까 이런 내용들이. 안타깝네요.
◇ 박재홍> 최지은 대변인.
◆ 최지은> 저는 이재명 후보 현장에서 부산에서 첫 유세할 때 옆에 있었는데 46분인가요? 거의 50분 동안 공약을 하나도 보지 않고 다 얘기를 하셨는데.
◇ 박재홍> 50몇분 동안?
◆ 최지은> 부산 현안을 다 얘기를 하시더라고요, 46분이었습니다. 부산 현안을 과거 부산시장이 몇 년 동안 못하고 있는 걸 부산시민들에게는 죄송하지만 저희 경기도가 2년 만에 해냈습니다. 이게 아주 구체적인 얘기를 하셨는데 그날 대전도 가고 대구도 가고 서울도 가셨는데 각 지역에서 연설이 다 다르신 거예요. 그리고 그날은 거의 네거티브도 없었고 공약만 그렇게 얘기를 하셨어요. 그래서 어떻게 저 지역 공약을 다 하면 2~3시간짜리를 다 한 번도 안 보고 다 외울 수가 있을까. 정말 하고 싶은 일이 많은 후보다, 정책에 대한 고민이 많은 후보다 이런 말씀 드립니다.
◆ 진중권> 그런데 왜 태권도 도복 입고 송판 격파를 해요. 이해가 안 가네.
◆ 최지은> 송판 격파가 잘못된 건 아니잖아요.
◆ 진중권> 잘못된 건 아니지만 그걸 왜 하는지 모르겠다고요.
◆ 최지은> 어퍼컷을 몇십 번 하는 분도 계시고.
◇ 박재홍> 송판 격파를 그때 왜 하셨던 거죠? 설명을 해 주시면? 그리고 전주 유세 현장이었는데 코로나 쬐깐한 거 딱 해불쳐버리겠다 이렇게 해서.
◆ 최지은> 부스터슛. 그게 현장에 있으면 아무래도 유세 보시는 분들이 재미있게 하려고 하는 그런 면도 있는 것 같아요. 이재명 후보는 그렇게 과하지 않게 조금씩 부산에서는 이렇게 새로운 운동화 신고 조깅하는 모습을 보여주셨거든요. 조금씩 해 오고 있었는데 당시에 전북이었던 것 같은데 거기가 축구가 굉장히 유명하고 잘한다. 그래서 내가 축구하는 모습을 보이겠다 그리고 코로나를 내가 확 차 가지고 우리가 이겨내도록 하겠다, 나는 위기관리에 자신 있는 지도자다 이런 메시지를, 자신감을 보여주려고 하신 건데 이걸 허경영을 따라했다 이건 말이 안 되는. 약간 너무 과하게 받으셨다고 보입니다.
◇ 박재홍> 계산된 움직임 준비하신 거였고 즉흥적인 것은 아니었고?
◆ 최지은> 아니, 즉흥적으로 현장 분위에서 전북이 축구를 잘하니까 제가 한번 보여드리겠습니다 이렇게 한 거죠.
◆ 김재섭> 아닌 것 같은데. . .
◆ 진중권> 보니까 두 분이 응원단장처럼 보이더라고요.
◇ 박재홍> 축구화 신고.
◆ 진중권> 야야, 야야야 하면서 막 발차기 하고 있고.
◆ 최지은> 원래 운동하시는 거 굉장히 좋아하신다고 알고 있습니다.
◆ 김재섭> 이거죠. 윤석열 후보는 부산 유세에서 어퍼컷이.
◇ 박재홍> 히딩크의 어퍼컷 세리머니.
◆ 김재섭> 뭔가 딱 뜨거운 분위기 속에서 어퍼컷이 나왔는데 그 이후에 보면 윤석열 후보가 어퍼컷을 한 그 사진을 가지고 젊은 세대들이 굉장히 짤을 많이 만들어냈잖아요. 그래서 횡성한우부터 시작해서 여러 가지 짤들을 만들고 나서 급속도로 젊은 세대에게 소비가 되기 시작하니까 그 밈을 보고 나서 제 생각에는 이재명 후보가 그 밈을 따라하느라고 그렇게 하신 게 아닌가 저는 솔직히 이렇게 생각이 되는데.
◆ 최지은> 국민의힘의 자의적 해석이고요.
◆ 김재섭> 전 그렇게 생각이 돼요. 왜냐하면 실제로 그리고 나서 그 발차기 하는 사진을 갖다가 민주당을 지지하시는 분들이 많이 이렇게 밈도 만들어내고 했잖아요. 그래서 우리 후보도 뭔가 커다란 액션 하나쯤은 보여줘야 그래도.
◇ 박재홍> 그 어퍼컷 세리머니는 부산 가시기 전에 캠프본부 안에서 논의를 했었던 겁니까? 후보가 즉흥적으로 하신 겁니까?
◆ 김재섭> 저는 캠프에 소속 돼 있지 않기 때문에 아웃사이더라서 잘 모릅니다. 즉흥적으로 나왔을 것 같아요.
◆ 진중권> 즉흥적으로 했을 것 같고 그다음에 이재명 후보의 문제는 뭐냐 하면 자꾸 따라하기가 되거든. 먼저하면 뒤에 따라가고 먼저하면 따라하고 이런 식으로 돼 가지고.
◆ 최지은> 그거는 진 작가님이 아마 국민의힘 후보를 먼저 보고 우리를 나중에 보셔서 그런 것 같은데 이재명 후보는 계속 너무 과하지 않은 조그마한 이런 세리머니를 모든 지역에서 하고 계십니다.
◆ 진중권> 어퍼컷하고 발차기로 송판 격파하는 게 어느 게 더 과합니까?
◆ 최지은> 부산에서는 뛰셨어요. 그게 크게 보도가 안 됐죠.
◇ 박재홍> 언론의 주목을 받지 않았을 뿐 계속 소소하게 해 오고 있었는데 주목을 안 했을 뿐이다.
◆ 최지은> 그렇습니다. 과하지 않았습니다. 너무 오버하지 않았습니다.
◇ 박재홍> 후보들의 거친 발언, 제스처 얘기하고 있는데요. 후보만이 아니라 캠프 선대위 혹은 선대본부에 계신 분들 당직자들의 입도 거칠어지고 있어요. 보면 최근 이준석 대표 같은 경우도 이제 소고기 도둑이 아니냐, 소고기 도둑은 대통령이 되면 얼마나 큰 도둑이 되겠느냐. 나경원 전 의원 같은 경우도 기생충 발언이 있었고 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술 잘 마시는 대통령, 식물 대통령 이런 얘기도 하고 있습니다. 윤호중 원내대표는 권력 독점욕에 찌들어 있는 후보 이런 발언들 나오고 있는데. 캠프, 당직자들의 발언을 어떻게 듣고 계시는지 김재섭 비대위원부터 말씀해 주실까요.
◆ 김재섭> 막상 정리된 걸 보니까 안타깝네요. 도둑, 쥐새끼 내지는 식물대통령. 권력 독점욕에 찌들어 있는 후보다, 약간 안 그래도 비호감 대선인데 비호감 대선에 기름을 붓는 것 같아요. 그냥 뭔가 약간 이렇게 모아서 보니까 진짜 안타깝네요, 이건.
◆ 진중권> 한쪽에서 이러면 다른 쪽은 점잖게 나감으로써 콘스라스트를 대조를 탁 주는 이런 모습을 보고 싶은데 경쟁적으로 쏟아내니까.
◇ 박재홍> 우리 국민의힘은 반성하셨고 민주당?
◆ 진중권> 민주당은 반성을 몰라. (웃음)
◆ 최지은> 아니, 왜 말도 안 했는데 왜 그러세요. 저는 이런 거친 발언들이 다 부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게 민주당은 반성을 몰라, 민주당이 더해. 이런 것도 부적절하고 여기서도 우리가 좀 품격 있게 했으면 좋겠습니다.
◇ 박재홍> 지난 주말에 가장 큰 화제가 됐던 발언은 이준석 대표가 국민의당 유세차량 사망사고와 관련해서 “국민의당 유세차를 운전하시는 사람들은 들어가게 되면 유서를 써 놓고 가시냐” 그러니까 안철수 후보가 유지를 받들어서 선거 완주하겠다는 말을 했도록 이거 비판하는 과정에서 이준석 대표가 어제 얘기를 했던 것 같아요. 이 부분은 어떻게 들으셨는지 진 작가님부터.
◆ 진중권> 적절하지 못하죠. 그러니까 왜 이러는지 모르겠어요. 이게 필요한 발언이 아니잖아요. 불필요한 발언을 하고 그다음에 약간 인간적인 예의에서 어긋났다라고 누구든지 느끼잖아요. 그래서 아무리 안철수 후보에 대한 사감이 있다고 하더라도 공당의 대표로서 이런 식의 표현을 한다는 것은 대단히 적절하지 못하고요. 또 다른 한편으로는 꼭 공당의 대표가 아니라 그냥 일반 네티즌이라고 하더라도 이런 식의 표현이 굳이 필요했는가 이런 아쉬움이 좀 있습니다. 이게 나중에 결국 다 자기한테 그게 돼요. 부메랑으로 돌아가게 돼 있습니다. 언젠가 이게 발목을 잡을 겁니다.
왜냐하면 어떤 사람들이 많으냐면 내가 윤석열까지는 찍겠는데 그 옆에 있는 이준석 때문에 정말 미치겠다 이런 사람들이 페이스북에 계속 글을 올리고 있거든요. 고민이 된다, 이런 것들. 그래서 이게 과연 자기한테 도움이 되는 건가라는 생각이 드는데. 사실은 자기 감정이 어쨌든간에 당에 도움되는 방향으로 발언을 해야 되고 사람들 지지를 당으로 끌어올 수 있는 이런 발언을 해야 되는데 이런 걸로 볼 때 자기 사감에 치우쳐서 당에 대한 지지를 오히려 끊어내는 이런 역효과를 내는 것 같거든요.
◇ 박재홍> 이핵관, 이준석 대표 핵심관계자 김재섭 전 비대위원.
◆ 김재섭> 사실 발언이 좀 거칠기는 했어요. 이거는 저는 거칠었다고 생각이 되는데 결국은 이준석 대표가 이야기하고 싶었던 내용은 안철수 후보가 단일화를 하지 않고 본인이 독자적 노선을 걸어가기로 결정을 했으면 그냥 본인이 원래 주장했던 그 새정치 내지는 제3의 길이라든지 중도라든지 여러 가지 본인 스스로가 표방했던 가치들이 있지 않습니까? 그 이야기를 하면 될 것인데 왜 굳이 고인을 이유로 삼아서 그 독자적 노선을 가는 명분으로 삼느냐 그 부분을 사실 지적했다고 저는 보이고요. 마찬가지로 단일화 결렬의 메시지를 그저께 내셨는데 마찬가지로 윤석열 후보가 이렇기 때문에 나는 단일화를 결렬하고 나는 독자노선을 간다고 하는 거잖아요. 결국 안철수 후보가 왜 정치를 하는지 안철수 후보가 왜 독자노선을 가야 되는지,안철수 후보가 왜 단일화를 하면 안 되는지에 대한 본인 스스로의 명분이 없는 거 같아요.
보면, 고인이 그렇게 유지를 남겼기 때문에 나는 단일화를 하지 않는다. 윤석열 후보가 이렇게 했기 때문에 나는 단일화를 하지 않는다, 그럼 안철수 대표는 도대체 무슨 이유로 정치를 하냐 이거죠. 그런 면에서 이준석 대표는 꾸준하게 그런 이야기를 했었고 마침 그런 이야기를 하는 중에 이런 좀 굉장히 거친 발언들이 나오긴 했는데 발언 자체는 적절하지 못했다고 생각이 되지만 결국 안철수 대표가 이야기하는 것. 그다음에 중도를 기대했던 국민들을 향한 어떤 또 다른 실망, 이런 것들을 지적하는 과정 중에서 나온 거라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 박재홍> 김 소장님.
◆ 김성회> 저는 발언을 들으면서 그런 생각을 했어요. 이게 의도는 어쨌거나 안철수 후보가 말씀하셨던 분은 논산지역 선대위원장이었죠. 그분이 안철수 후보의 옷을 입고 뛸 듯이 기뻐하면서 이제부터 정말 선거운동을 열심히 해야 되겠다. 그러니까 그분이 살아생전의 유지는 안철수를 대통령 만들겠다 라는 건 누구나 알 수 있는 거 아닙니까? 그건 내가 죽기 전에 안철수가 대통령이 됐으면 좋겠다고 유서를 남기는 게 아니고요. 어떤 사람이 살아생전에 그런 의지를 갖고 활동했던 것을 이야기를 하는 겁니다. 그런데 그분이 그렇게 선거운동을 하시다 너무 불의의 사고로 돌아가시게 됐어요. 그럼 그 아픔 앞에서 그 고인 앞에서 그 일에 책임을 지고 있는 리더인 안철수 후보로서는 고인의 유지를 받들어서 내가 끝까지 열심히 하겠다라고 말씀을 하시는 것은 그 고인의 가족들을 위로하는 일이기도 하고 고인이 살아왔던 인생에 대해서 긍정하는 의미이기도 하고 그렇게 해서 당원들에게 미안함의 표시, 본인의 결연한 의지의 표시를 하는 거거든요. 그럼 그런 얘기 정도는 그냥 듣고 그냥 넘어가 주셔야죠. 아무리 상대라고 하더라도.
그런데 제가 더 충격을 받은 것은 이분이 말하면서는 그 선대위원장은 제외를 하고 운전하는 사람 두 사람 얘기를 꺼냅니다. 운전한다는 얘기를 굉장히 길게 하면서 운전사라는 얘기를 하고 운전하는 사람들을 차몰려고 유서 써 넣었느냐. 그러니까 그 말의 이면에는 운전하러 왔다가 사고난 거 아니냐. 그런 사람들 왜 이렇게 하느냐라는 말이 들어 있다는 것 자체가. 뭐랄까요. 그러니까 누군가는 이념이 있어서 선거운동을 하고 누구는 그냥 와서 운전하려고 도와준 사람 아니냐는 의미까지 포함하고 있다는 점에서 정말 참담한 인권의식과 정치인으로서 어떻게 이런 말을.
◆ 진중권> 이게 말이 되는 소리를 해야지.
◆ 김성회> 그냥 할 수 있는가 생각이 들어서 뭐라고 말씀드릴 수 없이 유감입니다.
◆ 진중권> 말이 되는 소리를 해야지. 그러면 유서 안 써 놓은 사람들은 유지도 없나? 그럼 이게 말이 됩니까? 천안함 장병들은 유서 썼나? 안 썼죠. 그러면 그들의 뜻을 갖다가 이어받는 것은 그들의 죽음을 이용하는 겁니까? 말이 되는 소리를 해야지.
◇ 박재홍> 최지은 대변인.
◆ 최지은> 네, 적절하지 못했죠. 인간적으로 도리를 넘었고 지키야 할 선이 있습니다. 조심하십시오.
◆ 김재섭> 네.
◇ 박재홍> 김재섭 전 비대위원께서 유감표명까지 해 주셨는데. 그래서 단일화 문제가 굉장히 큰 이슈가 되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준석 대표의 이런 강한 발언 때문에 오히려 정말 안철수 후보가 정말로 이제 단일화 마음 접은 것 같다 그런 진단도 나오는데 향후 그럼 어떤 그림으로 진행될까요.
◆ 김재섭> 그런데 이준석 대표가 그렇게 이야기했다고 해서 단일화가 안 된거라고 하면 애초에 저는 정치를 하면 안 되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 박재홍> 안철수 후보가?
◆ 김재섭> 본인이 정치를 하러 나오셨고 10년째 새정치 내지는 이런 여러 가지 이야기들을 하시면서 대선후보로도 출마를 지금 재차 하신 거고 서울시장 후보로도 몇 번 출마를 하셨고 굉장히 큰 선거를 겪어오셨는데 예를 들면 상대당의 대표가 자기에 대해서 모욕을 한다고 해서 거기에 대해서 단일화 결렬의 명분을 삼는다든지 거기에 의해서 정치적 행보를 결정한다는 것 자체가 저는 굉장히 안철수 라는 사람이 가지는 한계를 노정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준석 대표가 거친 발언을 하고 부적절한 발언을 한 것과 별개로 안철수 후보는 자신의 정치를 위해서는 자신의 이야기를 해야 됩니다. 아직까지 저는 그걸 아직 모르겠어요. 10년째 모르겠어요.
◇ 박재홍> 최지은 대변인.
◆ 최지은> 단일화를 할 때는 안철수 후보에 대해서 그렇게 얘기 안 하고 일단 단일화 하자 이렇게 이야기했던 당입니다.
◆ 김재섭> 저는 전혀 그렇게 하지 않않습니다.
◆ 최지은> 저는 안철수 후보가 가지는 상징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87체제 이후의 양당의 독점 이렇게 정치가 진행돼 왔는데 제3세력 중도지대라는 것을 안철수 후보가 만들었다는 것에 대해서 이미 거기에 대해서는 의의가 있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안철수 후보가 정치 이번에 대선에 나오면서도 제3세대의 정치교체 이런 얘기를 했는데 당선 가능성을 떠나서 이분이 완주하는 것 자체가 그럼 그때 얘기한 것과 목적이 맞는 거 아닙니까?
노무현 대통령이 부산에 가서 떨어지는 거 알면서도 지역주의 타파하겠다는 의미 때문에 갔기 때문에 당선보다 더 큰 의미가 있는 것이죠. 그래서 안철수 후보가 완주를 한다면 오히려 제3세력의 정치인으로서 완주했다는 것이 단일화보다 더 큰 정치적 달성을 이루었다고 생각합니다.
◆ 김재섭> 민주당에서야 단일화 안 되면 좋죠. 제 생각에는 지금 상황에서 기대해 볼 수 있는 것이 안철수 대표와의 단열화 결렬로 인한 표 분열 이런 거라고 생각하시는 것 같은데 그렇지 않습니다.
◆ 최지은> 그런데 안철수 후보나 윤석열 후보가 어떤 공통점이 있어서 묻지 마식으로 정권교체하면 다 된다 이건 건지 정말 공통점이 있어서 우리가 정치교체를 해 보자는 건지 저는 그런 면에서는 단일화하지 않고 안철수 후보가 완주해서 독자세력 만드는 것이 정치교체에도 의미가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 진중권> 저는 단일화 논의는 물 건너갔다고 보고요. 국민의힘에서도 굳이 단일화가 정권교체에 필수적이지 않다라고 보지 않는 것 같아요. 아주 오래전부터 바로 그게 단일화 논의에 상당히 소극적으로 임했던 이유고, 심지어는 이준석 대표가 막 모욕적인 발언까지 해 가면서 단일화에 초를 쳤던 이유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런데 그다음이 문제죠. 나중에 그래서 집권을 한 다음에 어떻게 할 것인가라고 했을 때 아마 바로 고립될 거라는 말씀을 저는 드리고 싶고요.
이게 이런 문제입니다. 상호인정의 문제거든요. 예를 들어서 사람들은 저도 그렇잖아요. 사실 저도 그냥 대학 다니고 있으면 뭡니까? 사학연금 받고 잘살 수 있을 텐데 어느 순간에 내 경제적 이익에 반대되는 판단을 내렸단 말이죠. 그때 내가 얘기한 게 뭐냐 하면 내가 돈이 없지 가오가 없냐라는 거잖아요. 인정이라는 게 굉장히 중요한 겁니다. 그리고 그분은 당의 대표지만 그분 밑에는 뭐냐 하면 그분을 따르는 수많은 10%까지 나오거든요. 이 국민들이거든요. 그들을 다치게 한 거예요, 그 발언이. 그걸 생각해야 되는데 그거 아주. 너 그것도 못하면 너 정치하지 말았어야지, 이런 태도로 나온다는 것은 제가 볼 때는 상당히 부적절한 것 같습니다.
◇ 박재홍> 알겠습니다. 마지막 질문.
◆ 진중권> 앞으로도 계속 문제가 될 겁니다.
◇ 박재홍> 오늘 이낙연 전 대표의 대선 경선 당시 돕던 분이죠. 정운현 전 비서실장, 윤석열 후보를 갑자기 지지하면서 SNS에 사진을 올렸습니다. 민주당 내에서 반응 어땠는지.
◆ 최지은> 제가 정운현 비서실장님을 만난 적도 있고 실제로 그분의 친형님이 제 지역구에 지금 선거사무소장이세요. 거기서 아무런 보수를 주지 않는데 저를 처음에 지지를 하셨고 그래서 경선 때부터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고 계시거든요. 그리고 내일은 이낙연 후보가 부산에 오십니다. 그래서 북구에서 지지연설도 하시고 그러는데 이낙연 후보 측이 돌아선 것도 아니고 이낙연 후보도 그렇고 그분 형님도 지금 이재명 후보의 부산 강서구 정당사무소장이고, 이런 것들을 미루어 봤을 때 그냥 한 분이 개인적으로 정운현 그분이 당연히 다른 사람을 지지할 수도 있죠. 우리 쪽에서는 안타깝지만. 그런 개인적인 선택을 마치 이낙연 후보 측이 민주당을 안 도와주는 것 같은 것으로 확대해석은 하면 안 되겠다고 보입니다.
◇ 박재홍> 김재섭 비대위원.
◆ 김재섭> 굉장히 뼈아픈 느낌이 드셨기 때문에 뭔가 이렇게 말씀을 하신 것 같은데, 말에 핵심이 있다고 생각해요. 괴물대통령보다는 식물대통령이 낫다 이런 말씀하셨잖아요. 오죽하면 그랬을까라는 생각이 들어요. 예를 들면 이재명 후보에 대한 지지를 철회할 수 있죠. 민주당 당원이라도 얼마든지 그럴 수 있습니다.
◆ 최지은> 이분은 원래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지 않으셨어요.
◆ 김재섭> 그러니까요.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지 않을 수는 있어요. 거기에 지지를 돕지 않을 수는 있는데 윤석열 후보를 지지했다라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거든요. 그러니까 민주당을 꾸준하게 도우셨고 이낙연 전 대표의 비서실장까지 하셨던 분이 왜 민주당을 그냥 철회하는 정도가 아니라 윤석열 후보를 지지했는가. 심지어 자당의 후보를 괴물대통령이라는 표현을 써 가면서 지지를 철회하고 윤석열 후보를 지지했다는 것은 적어도 이재명 후보를 도저히 못 믿겠다. 이 사람이 되면 안 된다라는 확신이 있든가 아니면 윤석열 후보가 그래도 정권교체를 하면 이재명 후보보다는 낫겠다는 판단이 확실히 있었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 최지은> 그런 분이 충분히 있을 수 있죠. 국민의힘에서도 윤석열 후보는 도저히 아니다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으시고 김종인 위원장님도 최근에 나오셨고 그런 분은 많죠.
◇ 박재홍>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한판 직감 김재섭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 최지은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이었습니다. 두 분 고맙습니다.
◆ 최지은> 고맙습니다.
◆ 김재섭> 감사합니다.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반드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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