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홍의 한판승부

표준FM 월-금 18:00-19:30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반드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

2/24(목) 김성회 “단일화 결렬 여부, 이번 주말에 결정된다”
2022.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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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별 있습니다.

*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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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한판승부> FM 98.1 (18:25~20:0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진중권 작가, 김성회 소장
■ 대담 : 민동기 평론가

◇ 박재홍> 한판브리핑 민동기 평론가가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민동기> 안녕하십니까.

◇ 박재홍>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방위적 공격을 하고 있는데요. 소식부터 전해 주시죠.

◆ 민동기>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현지 시각 24일 새벽에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작전 개시를 전격 선언을 했습니다. 긴급 연설을 통해서 이같이 밝혔고요. 다만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점령할 계획은 없다, 이렇게 얘기를 하면서 외국이 간섭할 경우 러시아가 즉각 보복을 할 것이다라고 경고를 했습니다. 아무래도 미국과 나토 병력의 개입을 견제하고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우크라이나 현지 매체들은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폭발음이 들렸다라고 보도를 하고 있고요. 키예프와 하리코프의 군 지휘시설이 미사일 공격을 당했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러시아 국방부가 우크라이나 군사시설을 정밀 타격했다고 밝혔고요. 다만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도시를 겨냥한 미사일 공격이나 포격을 진행하지 않는다라고 밝혔고 우크라이나 민간인들을 위협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이런 점을 강조를 했습니다. 러시아 지상군이 우크라이나 국경을 통과했다는 보도도 지금 이어지고 있는데요.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동쪽, 남쪽, 북쪽 이렇게 삼면에서 공격을 하고 있다라는 보도도 지금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 박재홍> 지상군이 진입했다라는 것도.

◆ 민동기> 그렇습니다. 그리고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이 트위터를 통해서 푸틴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면적인 침공을 시작했고 이건 침략전쟁이다라고 밝혔고 전 세계는 푸틴을 막을 수 있고 막아야 한다면서 지금은 행동을 할 때다, 이런 점을 강조를 했습니다.

◇ 박재홍> 알겠습니다. 관련 상황을 좀 정리해 봤고요. 전문가 의견 들어보겠습니다. 전 국립외교원장이시죠, 한동대학교 김준현 교수를 연결합니다. 교수님, 나와 계시죠?

◆ 김준형> 안녕하십니까.

◇ 박재홍> 러시아가 지금 우크라이나 동부, 남부, 북부 삼면에서 일제히 공격을 시작했다, 지상군이 진입했다라는 보도가 있는데 이 상황을 어떻게 봐야 될까요?

◆ 김준형> 저도 외신을 따라서 계속 추적 중인데요. 참 시시각각으로 하도 변해서 좀 조심스럽기는 합니다. 그런데 지금 좀 엇갈리고 있기는 합니다. 지금 사실 삼면이라고 얘기하는 게 벨라루스 북쪽이고요. 그다음 크림반도에서 남쪽에 이제 동쪽에서 돈바스 지역인데요. 지금 두 가지를 구별해서 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만약에 돈바스에는 지상군이 들어갔고 돈바스는 지금 반군이 사실 장악하고 있기 때문에.

◇ 박재홍> 친러 반군 세력.

◆ 김준형> 친러 반군 세력이기 때문에 들어가더라도 전면적인 우크라이나와의 충돌은 아닐 수 있는 측면이 조금 있습니다. 그런데 만약에 북쪽의 벨라루스와 남쪽에서 크리미아가 들어가면 이건 바로 부딪히는 거거든요. 그렇게 되면 이거는 정말 그야말로 전면전입니다. 그런데 이제 러시아 쪽에서 얘기는 기본적으로 돈바스 쪽으로 들어가는 건 인정을 하고. 왜냐하면 특별한 작전을 했고 투입한고 얘기를 했기 때문에요. 그런데 이것이 실제로 군사시설에 대한 미사일 공격이라든지 이러한 부분하고는 좀 구별이 돼야 되거든요. 그래서 지금 한 수시간 내에 또는 하루 정도는 조금 더 지켜볼 부분은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지금 서방 언론은 지상군을 다 투입했고 실제로 전면전으로 가고 있다, 이런 기조인 것만은 분명해 보입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사실상의 전면전으로 가고 있는 흐름이다라는 말씀이네요.

◆ 김준형> 네. 그런데 확실한 건 조금 더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 박재홍> 그러니까 말씀하신 벨라루스 쪽은 우크라이나 북쪽인데 키예프가 바로 인접해 있기 때문에 사실상 중심을, 우크라이나 중심을 실제로 공격하는 셈이 되기 때문에.

◆ 김준형> 맞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이제 지상군을 투입해서 교전으로 들어갔느냐, 아니면 그쪽에서도 가까우니까 미사일 공격 정도를 했느냐, 이거는 차원이 조금 다르거든요.

◇ 박재홍> 그럼 어떻게 보면 본격적인 전쟁 개시라고는, 전면전 개시라고는 볼 수 없다는 그런 해석을 지금 하고 계신 겁니까, 교수님?

◆ 김준형> 아니요, 꼭 저는 확인이 필요하다는 얘기고요. 의미가 완전히 다르다는 얘기입니다. 그래서 돈바스 쪽을 진입하고 원래 이제 민스크협정 때 당시에 자치를 허용하기로 했던 그 수준이 이전의 위협 정도로는 미국에서 받아들이지 않았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적어도 여기에서 지상군을 둔 채로 돈바스 지역에 지상군을 주둔시킨 채로 외교적인 협상의 지위를 높이면서 미국한테 압박할 수 있는 이게 플랜A라면, 1안이라면 그것까지도 아예 무시하고 전면전을 하는 거는 전혀 다른 거죠. 그건 우크라이나 전체에 대한 공격이니까요.

◇ 박재홍> 플랜B로 가는 것에 대해서 우려를 좀 하고 계신 것 같아요. 진 작가님과 김 소장님 함께 질문해 주실까요? 진 작가님.

◆ 진중권> 아니, 다음 질문에 하겠습니다.

◇ 박재홍> 김 소장님.

◆ 김성회> 지금 바이든 대통령 사실 내치에서도 굉장히 여기저기 몰리고 있는데 한편으로 이번이 외교 문제에 있어서만큼은 완전히 전문가다, 이런 쪽으로 나온 것인데 지금 사실 되게 좀 사면초가에 본인도 있지 않나 생각이 들거든요. 그러면서 이제 비판 성명도 내고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도 러시아가 오늘 밤 안에 우크라이나를 전면 침공할 수도 있다, 이런 인터뷰들을 내면서 첩보를 소위 말하는 공개를 하고 있는데 미국의 이러한 움직임은 좀 어떻게 봐야 될까요?

◆ 김준형> 지금 정확하게 지적하셨는데요. 굉장히 이례적입니다. 왜냐하면 공격자는 러시아인데 지금까지 시나리오나 날짜나 이런 것들을 미국에서 얘기한 굉장히 이례적인 상황이잖아요. 무슨 말씀이냐 하면 공격 날짜도 얘기하고 러시아는 부인함에도 불구하고 전쟁을 할 것이다라고 전면전을 아마 할 것이다라고 얘기하는 이유는 뭐냐 하면 이게 미국의 일종의 딜레마인데요. 전 세계가 보는 앞에서 러시아가 공격자임을 얘기함으로써 러시아가 실제로 공격하지 못하게 하는 심리전을 한 거지 않습니까? 그런데 거꾸로 얘기하면 전쟁이 직접적으로 일어났을 때 미국이 과연 참전할 것이냐가 굉장히 중요한데 그 질문에 대해서는 러시아는 그냥 테러집단이 아니다. 만약 러시아와 맞붙으면 제3차 대전이다,이렇게 이야기하는 거는 뭐냐 하면 이미 미국이 전쟁이 나더라도 지상군까지 파악해서 적극적으로 개입하지 않겠다는 얘기를 해버린 거거든요.

◇ 박재홍> 이미 지상군을 **하겠다, 선언을 했다.

◆ 김준형> 그렇죠. 이렇게 얘기하면 러시아한테, 푸틴한테는 어떤 시그널을 주냐면 그러면 밀고 들어가도 미국이...

◇ 박재홍> 안 오겠네.

◆ 김준형> 오지 않겠구나라는 이 얘기를 들 수 있기 때문에 심리전을 올렸다가 역으로 심리전에 실패하는 상황이 될 수도 있는 거죠.

◇ 박재홍> 그렇군요. 그러면 향후 며칠간의 상황이 굉장히 중요한 국면이 될 수밖에 없겠군요.

◆ 김준형> 맞습니다.

◆ 진중권> 러시아의 의도가 뭡니까? 사실 이 사람들이 우크라이나를 점령해서 뭔가를 해 볼 것도 아니고 얻어낼 거라고는 우크라이나 나토 가입을 포기시키는 건데 그게 꼭 군사적 행동까지 요구되는 정도의 중대한 사안이었는가. 얼마든지 어느 정도 군사적으로 위협까지 한 다음에 그다음으로 협상장으로 끌어내서 나토 가입 포기 선언을 좀 받아낼 수도 있었을 상황이었던 것 같은데 왜 이렇게까지 끌고 가는 걸까요?

◆ 김준형> 저도 지금 말씀하신 것 때문에 지금 정확하게 보셨는데 그 말씀 때문에 저는 사실상 이렇게까지 나올 거라고는 좀 예상을 못 했습니다. 왜냐하면 실제로 만약에 정말 우크라이나를 점령하고 싶었는데 2014년에 크리미아처럼 기습공격을 했을 거고요. 지금처럼 아주 수개월간 무력시위를 하지는 않았을 거거든요. 훨씬 더 기습을 통해서 했을 텐데 왜 그랬을까. 그런데 그렇게 보면 저는 우크라이나를 점령하는 것보다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훨씬 더 큰 몇 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전체적으로 러시아가 살아 있다. 사실 푸틴은 국가 전략이 러시아나 소련제국의 부활을 얘기하고 그것이 상당히 중요한 집권의 기반입니다. 그렇게 보면 지금 미중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는 것에 대해서 나도 여기 있다. 아주 중요한 플레이어다라는 걸 반드시 보여줄 필요가 있었고요. 그다음에 누가 봐도 지금 러시아 내부에서는 러시아는 계속 양보를 했다. 왜냐하면 나토가 계속 동진을 함에도 불구하고 러시아는 계속 참아왔고 서방은 그걸 약속했음에도 불구하고 왔는데 이제는 우크라이나까지 치고 들어왔다면 충분히 여기에 대한 정당성이 있다고 보여진다면 사실 이 정도의 무력시위에 확실히 양보를 얻어낼 수 있을 거라고 봤는데 아시다시피 미국이 꿈쩍도 하지 않았거든요. 그리고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그렇다면 더 큰 압박이 필요한 것이고 만약에 여기서 러시아가 완전히 철군을 해버리면 처음에보다는 훨씬 더 입지를 약화시킬 거기 때문에 저는 이번에 상당히 위험을 감수하고 한 것 같고요. 여전히 저는 러시아의 목적은 정복해서 뭐 하기보다는 지금 왜냐하면 푸틴이 이것을 평화유지군이라든지 특별한 작전이라고 얘기를 했고 계속 전체 우크라이나를 점령할 의도가 없다고 얘기하는 거는 한쪽으로는 자기들의 위세를 과시하고 한쪽으로는 외교적 타협을 이끌어내는 건 아직도 살아 있다고 봅니다.

◇ 박재홍> 그러면 이러한 상황으로 가다가는 뭐랄까요. 아까 소련제국의 부활을 푸틴이 꿈꾼다 말씀하셨는데 그러면 신냉전이 현실로 올 수도 있는 그런 상황까지 갈 수 있습니까?

◆ 김준형> 그러니까 그 상황이 결국은 이 서방의 대응에 달려 있죠. 이게 심리전으로 끌어올리다가 미국도 딜레마인 것이 여기서 굴복해서 마지막으로 러시아가 원하는 걸 다 들어주면 그야말로 아프간에서 탈출하고 그다음에 여기서 이렇게 되면 동맹국들에 대한 신뢰 문제가 생기겠죠. 그러니까 미국도 쉽지는 않은데 제가 보기에는 그래서 이것이 상당 기간 좀 길게 갈 수 있다. 그러나 종국적으로는 미국이 지상군을 파견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본다면 결국 타협하는 것이. 그리고 타협하고 정전을 하고 그다음에 뭔가 우크라이나는 아무에게도 위협되지 않는 상황. 그리고 지금 보면 전쟁이 일어났기 때문에 젤렌스키를 비롯해서 우크라이나가 얘기를 하지만 그 직전까지 사실 위기 상황을 조장했다가 전쟁까지 갈 줄 몰랐던 부분이 있거든요.

◇ 박재홍> 그렇죠.

◆ 김준형> 그렇게 보면 전쟁의 중심이 되는 걸 원하지 않을 겁니다. 그렇다면 그래서 사실 푸틴이 우크라이나의 양심에 호소한다, 이 말은 우크라이나가 빨리 자기 처음에 얘기했던 주장들을 철회하고 전쟁을 막아주는 것이 양쪽의 체면을 세우는 것이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것이죠. 미국과 러시아에.

◇ 박재홍> 나토를 포기하고. 길게 볼 수 있다 말씀하셨는데 어느 정도까지 갈 수 있다 전망하십니까, 교수님?

◆ 김준형> 제가 그걸 알겠습니까? 그런데 이게 왜냐하면 이미 결국은 제가 말씀드린 24시간 내에 확인되는 겁니다.

◇ 박재홍> 전면전이 될지.

◆ 김준형> 전면전이 되느냐 아니면 돈바스를 중심으로 지상군은 가되 그러니까 공중전이나 미사일전이 가느냐에 따라서 달라질 텐데요. 저는 미사일 공격전만 한다면 쉬울 수 있겠는데 지상군까지 들어가면 시간은 훨씬 더 오래갈 수 있다.

◇ 박재홍> 얘기가 달라진다.

◆ 김성회> 교수님, 지금 CNN 등 보도를 보면 벨라루스 국경을 넘어서 우크라이나로 러시아의 탱크들이 들어가는 것들이 지금 잡혀서 나오는 게 보도가 되기를 시작을 했거든요.

◆ 김준형> 그러면 상당히 상황은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굉장히 어려워진다고 봅니다.

◆ 김성회> 그러니까 이게 돈바스만 점령하고 빠지는 것이 아니라 우크라이나 전반에 대해서 한번 공격을 하는 것이 장기화될 수 있는 가능성도 열려 있는 거네요.

◆ 김준형> 그렇습니다. 그리고 아마...

◇ 박재홍> 이렇게 되면 한미일, 북중러 구도가 고착화되면서 우리 한반도 평화 구도에도 좀 뭐랄까요. 악재가 될 수 있는 그런 상황까지도 예상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 김준형> 저는 이 부분에 대한 단순한 비교에 대해서는 저는 생각을 달리합니다. 지금 우크라이나의 경우를 보면 우크라이나는 이제 미국의 파트너 국가에서 나토 동맹국의 일원으로 가고자 하는 일종의 그 욕심이 앞섰기 때문에 사실 이렇게 된 건데 우리는 미국이 가지고 있는 고도의 동맹의 이미 일원이고요. 그러니까 우크라이나와 단순 비교하는 것은 문제가 저는 있다고 생각하고 또 하나는 결국 우크라이나 쪽으로 미국의 중심이 쏠리게 되면 이쪽이 이제 비게 되고 그렇게 되면 북한의 도발이 온다. 이거는 상당히 저는 그렇게 근거가 없는 거라고 봅니다. 물론 전체적으로 보면 전체적인 평화가 좀 흔들리는 거에 대해서는 문제가 있지만 이거를 직접적으로 한국에게 연결시키는 경향이 있는 겁니다.

◆ 김성회> 교수님, 그러면 지금 문재인 대통령도 러시아가 전면전을 감행하면 대러 수출 통제 등 그 미국이 하는 제재에 동참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고요. 그러면 러시아하고 우리나라의 교역 이런 것들도 끊어지면서 실질적으로 우리나라에도 직접적인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은 좀 어떻게 보시는지도 궁금합니다.

◆ 김준형> 있죠. 저는 그런데 우리가 평화를 얘기하는 과정에서 전쟁을 일으키는 러시아에 대해서 그 이유야 어쨌든 분명히 반대하는 것은 당연하고요.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직접적으로 지금 너무 앞서서 미국도 사실 지상군을 파견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고요. 그렇게 보면 조금 우리가 대의명분을 찾고 제재에는 포괄적인 제재에는 참여하는 게 맞다고 보고요. 지금 NSC에서도 거기에 대해서 성명을 한 건 잘했다고 봅니다. 그래서 이란의 경우를 저는 하나의 좋은 모델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우리가 이란에 대한 제재를 하지만 아주 미미한 부분에서 미국처럼 고도의 제재를 하지 않는 거에 대해서 미국도 양해를 하고 있거든요. 그렇게 보면 유럽 국가나 이런 국가들과 보조를 맞추면서 저는 반평화적인 부분에 대한 포괄적인 제재에는 참여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 박재홍> 알겠습니다. 교수님 말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김준형> 고맙습니다.

◇ 박재홍> 전 국립외교원장이시죠, 김준형 교수였습니다. 지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개시 소식 뉴스와 또 전문가 의견까지 들어봤는데요. 짧게 한 말씀씩 들을까요? 진 작가님부터.

◆ 진중권> 푸틴 정말 저지르네요. 상상을 못 했는데. 저러다 끝날 거라고 생각을 했는데 정말 저지르네요.

◇ 박재홍> 냉정한 평가와 또 대응 필요해 보이고요. 김 소장님.

◆ 김성회> 그러니까 이건 신냉전으로 가느냐 마느냐 전면전이냐 아니냐를 지금 우리가 판단할 수는 없지만 어쨌든 지난 50년 정도 누려왔던 이 평화적인 각국의 관계들이 상당히 무너지고 있는 징조가 보이고 있고 이제 남북 관계에서도 마찬가지고 외교 관계에서 다음 번 대통령이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다는 그런 경각심이 좀 많이 생기고요. 이런 문제 좀 국민들도 많이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 그리고 대선후보들이 마침 또 토론회가 내일 있지 않습니까? 이런 문제에 대해서 본인들의 입장을 정확히 내놓아야 될 필요가 느껴지네요.

◇ 박재홍> 그렇습니다. 다음 뉴스 보죠. 민주당이 오늘 대선을 13일 앞둔 상황에서 정치개혁 승부수를 던졌습니다. 어떤 내용입니까?

◆ 민동기> 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서 대통령 4년 중임제, 대선 결선투표제 도입을 위한 개헌하고요. 국회의원 연동형 비례대표제와 권역별 비례대표제를 도입하는 선거제도 개혁을 대선 직후에 동시에 추진하겠다,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해야 한다. 안철수 후보의 새로운 정치, 심상정 후보의 진보 정치, 김동연 후보의 새로운물결도 같은 방향을 향하고 있다고 생각한다,이렇게 얘기를 하기도 했는데요. 대선 결선투표제라든가 연동형 비례대표제, 지방선거 3인 이상 중대선거구제 같은 경우에는 그동안 국민의당이라든가 정의당이 다당제 정착의 필요성을 역설을 해 왔기 때문에 검토해 볼 만한 제안이다, 이렇게 평가가 나오고는 있습니다마는 대선을 불과 며칠 안 남긴 상황에서 이렇게 제안을 한 거에 대해서 여당의 정권재창출이라는 조건에서만 유효한 것 아니냐, 이런 비판도 나오고요. 민주당이 대선 막바지 위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어떤 정치공학적 돌파구 아니냐, 이런 시각도 지금 존재를 하고 있습니다. 송영길 대표가 회견 후에 기자들 질문을 받았는데요. 여야의 정치공학적 이합집산이 아니라 정책과 가치를 갖고 서로 연계할 수 있으면 좋겠다, 이런 점을 강조했습니다.

◇ 박재홍> 일단 민주당이 정치개혁안을 던졌고 마침 내일 토론이 정치개혁 문제기 때문에 관련해서 아마 오늘 이렇게 던진 것으로 해석을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각 당들의 반응, 후보들의 반응도 중요할 것 같아요.

◆ 민동기> 일단 국민의당은 공식적인 입장은 내놓지 않았고요. 안철수 후보가 오늘 국회에서 백브리핑을 가졌는데 아직 들은 바 없다, 좀 신중한 입장을 보였고. 다만 국민의당 선대위 관계자가 일부 언론과 인터뷰를 한 것 같은데요. 기본적으로 국민의당 입장은 정치개혁이나 다당제 등의 제도개혁에 있어서 필요성만큼은 공감을 하지만 민주당 쪽에서 추진하는 정치개혁이라는 것들이 선거를 앞두고 추진하는 양당 간의 단일화와 결부되어서는 안 된다, 이렇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심상정 후보는 정치개혁은 민주당의 오랜 약속이지만 이행하지 않는 것 같은 배신하는 게 문제다. 그래서 선거와 연동해서 하지 말고 진정성 있게 했으면 좋겠다, 이런 입장을 밝혔고 김동연 후보도 페이스북에요. 대선을 목전에 두고 이런 내용을 발표하는 것은 표를 얻기 위한 것이라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 이렇게 비판을 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진정성 없는 개악쇼, 선거용 고육지책이라며 평가절하를 했는데 다만 홍준표 의원은 민주당은 연일 정치개혁, 통합정부론을 부르짖는데 우리 당은 단일화로 매일 우리끼리 서로 싸우고만 있으니 국민들이 어떻게 볼지 이렇게 우려를 표하기도 했습니다.

◇ 박재홍> 그러니까 이슈를 민주당에 선점됐다, 그런 우려를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일단 민주당의 정치개혁 아젠다 의제 어떻게 판단하셨는지 진 작가님부터.

◆ 진중권> 저야 몇 달 전부터 제가 얘기했던 내용이 그대로거든요. 그런데 그때 이제 제가 뭐라고 얘기했는지. 아마 2주 전인가 그때쯤. 너무 늦었다. 왜냐하면 이게 진정성을 가지려면 그전부터 이런 아젠다를 갖다가 처음 선거 초기부터 내걸었어야 되는데 지금 지지율에서 위기 의식을 느끼니까 마지막 승부수를 던진 거라는 거죠. 누가 봐도 이건 정치적인 제스처라는 걸 알 수 있고 설사 진정성이 있게 진행을 한다 하더라도 지난번에 선거제 개혁 어떻게 했습니까?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하자마자 바로 자신들이 배반을 해 버렸거든요.

◇ 박재홍> 지난 총선 때.

◆ 진중권> 그렇죠. 그러니까 이분들이 선거 끝난 다음에 이것을 추진할 것이냐. 추진하지 않을 것이며 그다음에 설사 추진하려 해도 내부에서 엄청난 반발들이 있을 거라는 겁니다. 그래서 이것은 그러니까 저쪽 쉽게 말하면 안철수 후보가 내건 정권교체가 아니라 정치교체다라는 슬로건, 그걸 가지고 안철수 후보와 윤석열 후보가 결합하는 부분들에 대한 견제구로 던진 거고 아마 본인들도 이게 진정 뭐랄까, 성사가 될 거라고 진심으로 믿고 있지는 않을 겁니다. 그래서 오히려 역으로 만약에 안철수 후보가, 안철수 후보의 정치개혁 이슈를 윤석열 후보 측에서 받아버리고 실제로 역공을 해 버리게 되면 사실 민주당에서는 거부할 명분이 없어지는 거거든요. 왜냐하면 자기들이 주장했던 거였기 때문에. 그래서 저는 오히려 그렇게 하는 것이 이 제안이 성사될 수 있는 그나마 가장 확률이 높은, 성공 확률이 높은 경우의 수라고 봅니다.

◇ 박재홍> 김 소장님.

◆ 김성회> 저는 이제 진정성 면에 있어서도 그렇고 대통령 후보... 한 것도 송영길 후보기는 하지만 이재명 후보도 말씀하고 있지만 이거는 의회정치의 부분이거든요. 즉 민주당이 국민의힘, 제 정치 세력들과 함께 결단해야 될 문제라는 겁니다. 그런데 현재 구도로 놓고 보면 정의당 등 국민의당을 설득하면 있는 의석수 가지고 법을 바꿀 수 있죠. 그러니까 의회에서 할 수 있는 부분인데 당대표 이외에는 이런 말씀 좀 안 하시는 문제가 있어요. 그러면 진정성을 보이려면 송영길 대표와 이재명 후보뿐만 아니라 민주당의 구성원들, 원내대표를 포함해서 민주당이 실제로 이렇게 하겠다라는 방침을 내는 게 먼저라고 생각하고요. 이게 뭐 후보직을 포기하지 않으면 이걸 추진하겠다, 이렇게 접근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기 때문에 안철수 후보나 심상정 후보, 김동연 후보가 선거를 완주하시는 문제와 별개로, 별개로 이 문제는 그러니까 완주를 전제로 해서 제도개혁 이렇게 하지 말고 완주는 각자의 정치적 판단에 맡기시고 제도개혁에 동의하신다면 제 정치 세력이 이 문제에 대해서는 의회라는 공간 안에서 충분히 얘기해 볼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 박재홍> 대선 이후라도.

◆ 진중권> 선거 끝나면 없어져요, 이 얘기.

◇ 박재홍> 불신이 상당하십니다. 정치권이 어떻게...

◆ 진중권> 너무나, 너무나... 문제는 뭐냐 하면 이런 겁니다. 민주당이 하고 싶어 한다 하더라도 개별 의원들 있잖아요. 의원들이 자기 지역구 자리가 사라지는 문제거든요. 그다음에 거기 딸린 식구들이 사라지는 문제고. 그러니까 정말 뼈를 깎는 자기 희생의 각오가 없이는 가능한 얘기가 아니고 이게 의원들의 총의에 의해서 나온 얘기라면 모를까 그것도 아니잖아요, 지금. 이거 먹힐 얘기도 아니고 선거 끝나면 어차피 없어질 얘기입니다.

◇ 박재홍> 이따가 민주당 조응천 의원이 나오니까요. 개별 의원의 의견을 직접 물어보도록 하겠습니다.

◆ 진중권> 이거 국민들 수준을 뭐로 보는 겁니까? 자기네들이 해 놓은 짓이 있는데.

◇ 박재홍> 알겠습니다. 3번. 야권 단일화 문제.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는 노래가 생각이 나는데. 단일화 결렬 이유를 놓고 또 지금 국민의당과 국민의힘 사이에서 계속 또 폭로전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 민동기> 책임 공방이, 폭로전 지금 나오고 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말쯤에 윤석열 후보와 안철수 후보가 좀 만나는 것 아니냐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 지금 단일화, 결국에는 담판을 통해서 문제를 해결해야 된다는 건데.

◇ 박재홍> 후보가.

◆ 민동기> 그렇습니다, 후보들끼리. 몇 가지 조건이 있습니다. 일단 여론조사 경선 방식의 단일화 제안을 안철수 후보가 제안했던 것을 국민의힘 쪽에서 수용하는 방안. 아니면 공동정부 수준의 파격을 제안한다라든가 아니면 안철수 후보 조롱에 대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사과 이런 것들이 있어야 담판이 조건이 되지 않겠느냐,이런 얘기가 나오는데요. 문제는 윤석열 후보 측에서 국민의당이 원하는 공동정부 수준의 파격 제안을 제안할 가능성이 현재 현실로서는 굉장히 낮다는 그런 문제인데. 그래서 지금 야권 일각에서는 이준석 대표 책임론이 제기가 되고 있습니다. 오늘 권영세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장이 회의에서 더 이상 불필요하고 소모적인 논쟁이 발생하지 않도록 모두가 조심해야 된다. 당대표를 비롯해서 우리 모두가 사감이나 사익은 뒤로하고 정권교체라는 대의를 앞세워야 할 때다,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요.

◇ 박재홍> 당대표를 적시를 했군요.

◆ 민동기> 그렇습니다.

◇ 박재홍> 지칭을 했어요.

◆ 민동기> 그래서 오늘 이준석 대표가 오후 2시에 경기 수원 유세 일정에 원래는 참석을 하기로 돼 있었는데 20분 전에 돌연 일정을 취소했습니다. 이 발언 때문 아니냐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고요. 그래서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이런저런 말들이 지금 나오고 있습니다.

◇ 박재홍> 그 이후 일정은 또 소화했다고 하니까. 아무튼 이런 상황에서 윤석열 후보가 국민의당과 각을 세우고 있는 이준석 대표의 뜻을 또 무시를 하고 단일화에 적극 나서는 모양새가 가능할까요?

◆ 민동기> 일단 이태규 총괄선대본부장이 어제 기자회견을 가졌잖아요. 이게 이준석 대표에 대한 상응 조치를 좀 윤석열 후보가 해 달라, 이런 신호 아니냐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거든요. 그런데 윤석열 후보 입장에서는 이미 김종인 전 위원장하고 이준석 대표와의 갈등을 겪었기 때문에 이 조치를 한다는 거는 다시 한 번 당내 갈등이 나온다는 그런 얘기거든요. 그래서 이것 역시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관련해서 김종인 전 위원장이 오늘 CBS 김현정 뉴스쇼와 인터뷰를 가졌는데 사실상 야권 후보 단일화는 어렵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얘기를 한 바 있습니다.

◇ 박재홍> 끝난 상태로 본다라고 말씀을 했죠.

◆ 민동기> 그렇습니다.

◇ 박재홍> 야권 단일화 문제 결렬되는 상태까지... 결렬됐다고 봐야 됩니까, 진 작가님?

◆ 진중권> 일단은 결렬될 가능성이 더 크죠. 하지만 아직까지 불씨는 남아 있는 것 같고. 왜냐하면 이게 뭐랑 연동되어 있냐 하면 여론조사 결과랑 연동되어 있거든요. 그러니까 국민의힘 측에서 저렇게 뻣뻣하게 나올 수 있었던 건 뭐냐 하면 이제까지는 여유 있게 리드하고 있었다. 그다음에 그 이후에 이제 최근의 여론조사가 사실 안철수 후보가 단일화 제안을 던진 때문에 그 효과로 올라간 거거든요.

◇ 박재홍> 윤석열 후보의 수치가.

◆ 진중권> 그렇죠. 그런데 결렬된 다음부터 뚝 떨어졌단 말이에요라고 하면서 바짝 붙은 상황이란 말이에요. 상황이 달라진 거죠. 그러니까 아마 국민의힘에서도 아마 굉장히 불안할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식으로든 단일화 불씨를 다시 살릴려고 할 것이고 그런 가운데서 이준석 대표에 대해서 권영세 본부장이 이렇게 경고를 하는 등 이런 제스처가 나오거든요. 그래서 이게 된다라고 한다면 그렇게 했어야 된다고 보거든요. 그러니까 정치교체 그거 받아라. 받고 정말 안철수 후보가 말하는 걸 받고. 이게 왜냐하면 가치에 의한 연합, 가치에 의한 연대가 되어야 되지 단지 표 몇 개 얻는다는 이런 차원에서는 사실 단일화 효과... 해도 그 효과가 크지 않을 거라고 보거든요, 중도층에 대해서는. 그래서 그쪽 길을 한번 다시 한 번 모색해 보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듭니다.

◇ 박재홍> 김 소장님.

◆ 김성회> 단일화의 결렬의 책임이다. 단일화가 꼭 해야 되는 것도 아닌데 누구의 책임을 묻겠습니까? 각자의 욕망이 방향대로 흘러가는 거죠. 대선을 보시는 데 있어서 많은 분들이 착각하시는 것 중의 하나가 정당 구성원들이 대선의 승리를 위해서 혼연일체로 뛸 거라는 생각을 하시는 겁니다. 그렇지 않고요. 오로지 대통령 후보만이 대선의 승리를 위해서 혼연일체해서 뛰고요. 나머지들은 각자 욕망에 기초해서.

◇ 박재홍> 자기 정치.

◆ 김성회> 그렇습니다. 이준석 대표는 이번 대선에 이기고 지는 것보다는 본인의 정치세력을 굳히는 것이 더 중요한 문제기 때문에 자기 역할을 하는 것이고요. 그럼 단일화를 무조건 결렬했던 사람이냐. 그렇지 않습니다. 그것은 예전에 바로 직전에 이미 협상했던 주체가 이준석 대표라는 걸 보여주고 있거든요.

◇ 박재홍> 이태규 본부장의 말에 따르면.

◆ 김성회> 이태규 본부장과의 대화 내용도 그렇고. 그래서 저는 결국 윤석열 후보의 결단에 있다고 보는데 이번 주 토, 일에 결정되지 않겠습니까? 그건 제가 평론할 수 있는 성질의 문제가 아니고요. 토요일, 일요일 보고 정하렵니다.

◇ 박재홍> 알겠습니다. 아까 민동기 평론가께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사과를 받아야 한다. 이 조건을 말씀하셨는데.

◆ 진중권> 그런 걸 내세우면 협상이 안 돼요. 그러니까 항상 왜냐하면 외교라는 것은 둘 다 만족시킬 수 있는 언어를 찾아야 되거든요. 언어를 발견해야 되는 것이고. 그런 조건을 달게 되면 사실 파토 내자는 얘기고. 아마 둘 다 급할 겁니다. 안철수 후보도 사실 이번 대선 끝나면 사실 정치적인 장래가 불투명한 상태고 여기서 어떤 성과를 내야 되는 것이고 국민의힘 같은 경우에도 정권교체 못 하면 큰일 나거든요. 그래서 지금까지는 오판한 거예요, 여론조사 결과를. 쉽게 말하면 이게 안철수 효과였는데 그걸 자기들이 잘한 걸로 오판했다가 지금 그게 아니라는 게 드러난 상태거든요.

◇ 박재홍> 이 논의는 여기서 정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민동기 평론가였습니다. 고맙습니다.

◆ 민동기>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