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홍의 한판승부

표준FM 월-금 18:00-19:30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반드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

2/16(수) 진중권 “안철수에 로드맵 제안? 총리 줘도 받을까 말까 한데”
2022.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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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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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한판승부> FM 98.1 (18:25~20:0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진중권 작가, 김성회 소장
■ 대담 : 민동기 평론가

◇ 박재홍> 한판브리핑 민동기 평론가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민동기> 안녕하십니까.

◇ 박재홍> 첫 소식은 굉장히 안타까운 소식인데. 어제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의 충남지역 유세용 차량 버스에서 관계자 두 분이 숨지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 민동기> 그리고 국민의당 강원지역 유세버스 기사도 사고를 당해서 현재 의식이 없는 상태로 병원에 이송이 됐는데요. 안철수 후보와 국민의당은 오늘 선거운동을 전면 중단한 그런 상황입니다.

◇ 박재홍> 최진석 국민의당 상임선대위원장의 입장 발표가 있었는데요. 잠시 영상으로 보고 갑니다.

◆ 민동기> 최진석 상임선대위원장은 일단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는 소식을 어제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밝혔고요. 돌아가신 분께 진심으로 송구스러운 마음과 함께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밝혔습니다. 사망자는 충남 천안지역 유세차량 기사고요. 국민의당 논산계룡금산 선대위원장이라고 밝혔는데 해당 차량은 45인승 버스를 유세 지원 차량으로 개조한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경찰이 자세한 경위는 수사 중인 상황이고요. 안철수 후보가 어젯밤부터 오늘 새벽까지 사망자 2명의 빈소가 차려진 천안 단국대병원 그리고 순천향대 천안병원 장례식장을 방문했고 유가족들을 위로하고 고인을 추모했습니다. 황망함을 금할 수 없다. 그리고 사고 수습에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하겠다, 이런 얘기를 했고 일단 선거운동을 오늘 전면 중단을 하고 원인 규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박재홍> 그 사고가 사망자가 발생한 건 충남지역에 있었던 버스였고 또 강원지역에 있는 버스에서도 한 분이 의식이 없는 상태가.

◆ 민동기> 아직까지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데요. 그 강원 사고 역시 일산화탄소 유출 때문에...

◇ 박재홍> 같은 차량, 유사한 차량인 거네요.

◆ 민동기> 그렇습니다.

◇ 박재홍> 이게 선거운동 첫날에 또 이런 사고가 있었고 굉장히 충격을 많이 받은 상황이고. 정치권도 오늘은 조용한 선거운동을 하겠다, 이렇게 입장을 밝혔죠.

◆ 민동기> 그렇습니다. 로고송 틀지 않았고요. 굉장히 차분하게 선거운동이 진행이 되고 있는데요. 이재명 후보는 정말 안타까운 일이다, 유가족분들께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보낸다고 SNS에 썼습니다. 그리고 이낙연 민주당 선대위 총괄선대위원장도 유가족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라고 얘기했고요. 특히 이 안철수 후보 같은 경우에는 부인 김미경 교수가 코로나19 확진을 받았잖아요.

◇ 박재홍> 그렇죠.

◆ 민동기> 지금 입원을 하고 있는데 이번 사고까지 발생해서 안철수 후보에게도 위로를 드리고 싶다, 이렇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윤석열 후보는 오늘 장례식장을 찾아서 조문할 예정인데요. 오후 8시에는 천안 단국대병원 그리고 오후 8시 30분에는 순천향대 천안병원 장례식장을 잇따라 찾아서 유가족들을 추모할 계획입니다. 비공개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국민의힘 측의 설명입니다. 그리고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도 페이스북에 글을 썼습니다. 국민의당이 느낄 충격을 공감할 수 있을 것 같다. 이게 왜냐하면 국민의힘도 2012년에 비슷한 사고를 한번 당한 적이 있거든요. 안타까운 사고로 캠프의 일원을 잃은 트라우마를 겪은 적이 있기 때문에 그래서 공감할 수 있을 것 같다, 이렇게 페이스북에 글을 남겼고 당을 대표해서 돌아가신 분들을 애도한다고 밝혔습니다. 정의당도 충격과 실의에 빠져 있을 유가족을 비롯한 국민의당 관계자 여러분들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조응천 민주당 선대위 공동상황실장이 오늘 안철수 후보 유세차 사고에 대해서 한참 레이스를 하다가 쇼트트랙의 경우 한 번 미끄러지면 다시 참여하기가 힘들다.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대선 완주에 변수가 될 수 있겠다고 생각한다 이런 논평을 하기도 했습니다.

◇ 박재홍> 일단 두 분 어제 소식 받고, 들으시고 많이 놀라셨을 텐데 짧게 말씀 주실까요? 진 작가님부터.

◆ 진중권> 있어서는 안 될 사고가 발생했는데요. 지금 이상한 게 이거 설치하면 안 되는 거잖아요. 왜냐하면...

◇ 박재홍> 불법 개조해서.

◆ 진중권> 불법 개조가 합법이다 하더라도 이거를 운행할 때 문을 열고 운행해야 된다고 하면. 그건 해서는 안 되는 거거든요. 그런 위험한 상황 자체를 만들면 안 되는 거잖아요. 그런데 그게 이루어졌다는 거고 설사 그렇게 불법 개조라는 게 이루어졌다고 하더라도 그 업체 측에서 분명하게 위험성을 아주 강하게 경고를 해야 되는 거거든요. 이것은 만약에 문을 닫고 운행을 하거나 문을 닫아놓은 상태라면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라든지 이런 경고들이 지금 안 이루어진 것이 어떻게 보면 상당히 좀 뭐랄까, 일어날 필요가 없는 사건인데 정말 비극적이죠. 안타깝습니다. 돌아가신 분들께 조의를 표합니다.

◇ 박재홍> 불법 개조한 게 사실인 거죠, 민동기 평론가님?

◆ 민동기> 일단 해당 유세차량에 LED 전광판하고 발전기 있지 않습니까? 이거는 현재까지 확인된 바로는 불법 개조 장치인 것으로 확인이 되고 있습니다. 국토교통부가 이 사망사고가 발생한 이후에 안철수 후보 유세용 버스의 차량번호를 경찰로부터 받아서 조회를 해 봤거든요. 차량구조라든가 장치 변경 승인을 받지 않았다고 국토부가 확인을 했습니다. 이게 유세차량처럼 LED 전광판을 켜기 위해서는 발전기를 차량 적재함에 설치하는 경우에 구조변경 승인 과정에서 발전기의 배기나 흡기를 위한 구조가 안전한지 등을 점검해야 되거든요. 그런데 이게 점검을 안 했다는 그런 얘기고 만약에 구조변경 신청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졌다면 이번 사고가 발생하지 않을 수도 있었다는 그런 얘기인데 조금 안타까운 그런 생각이 좀 들고요. 관련해서 국토교통부가 안철수 후보뿐만 아니라 다른 대선후보들 측에서도 유세버스 구조변경을 신청한 적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번 사고와 관련해서 전세버스를 제공한 업체가 있지 않겠습니까? 이 업체 측에서는 사망하거나 다친 기사들이 사전에 안전교육을 받지 못했을 것이다, 이렇게 또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사고 소식을 접한 다음에 다른 기사 몇 분들에게 전화를 했는데 안전교육을 받은 적이 없다고 얘기를 했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업체 측에서는 안전교육을 받았으면 가스를 맡으면 죽는데 바보가 아닌 이상 문 닫고 있을 리가 있겠느냐, 이렇게 이야기를 하면서 조금 문제의 심각성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 박재홍> 김성회 소장님 어떻게 들으셨는지.

◆ 김성회> 저는 뭐 그러니까 이게 참... 일단 고인의 명복을 빌고요. 이게 이런 일들이 벌어지는 것은 선거기간이 3주라는 짧은 기간에 해야 되다 보니까 누가 더 어떻게 하면 튈 것인가 경쟁이 벌어질 수밖에 없는 필연적인 구조가 있거든요. 그래서 다른 나라의 예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다른 나라에서는 트럭 타고 춤추는 경우가 없어요.

◇ 박재홍> 선거운동할 때.

◆ 김성회> 그렇죠. 왜냐하면 선거운동 기간이라는 게 있는 나라가 제가 알기에 아마 거의 우리나라랑 일본 정도나 존재를 할 것이고 다른 데들은 사전 선거운동기간을 정하고 언제부터 나는 정치인이 되고 싶습니다를 말할 수 있고 언제는 못하고 이런 구조로 해 놓지 않거든요. 우리나라는 하다못해 6개월 전에 사람들이 모여 있는 자리로 가서 제가 출마하고 싶습니다라고 말하면 녹음만 되면 선거법 위반이 됩니다. 그러다 보니까 정해진 기간 안에 제한적으로 해야 되다 보니까 온갖 기상천외한 아이디어들이 나오고. 지금도 우리 태연하게 하고 있는데요. 차량에 아무런 안전장치 없이 대통령 후보 혹은 국회의원 후보들이 난간 하나 붙잡고 손 흔들고 다니지 않습니까?

◇ 박재홍> 거리에서도 차량 이동하기도 하고 그러죠.

◆ 김성회> 다 하죠. 굉장히 태연하게 하고 아주 시끄러운 소음을 내면서 차량이 다니는데 정치인들 입장에서는 그런 거죠. 2주, 3주밖에 시간이 없는데 어떻게 하느냐. 좀 봐달라라고 말씀을 하시는 건데 근본적으로는 이런 튀는 선거운동을 하지 않도록 문화를 바꾸려면 역시나 선거운동 기간을 다른 여타의 선진국들처럼 없애는 것이 좋지 않을까라는 말씀을 꼭 좀 드리고 싶습니다.

◇ 박재홍> 선거운동 이참에 좀 변화해야 된다 이런 말씀이시고. 그런데 이번 사고에 대해서도 고용노동부에서는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인지 여부도 지금 검토하고 있다고 하죠?

◆ 민동기> 그러니까 고용노동부 천안지청이 사고가 발생한 현장에 출동을 했죠. 그래서 구체적인 사고 경위를 조사를 하고 있는데요. 이번 사고가 중대재해법에 적용이 되는지 여부를 지금 파악을 하고 있습니다. 중대재해법은 상시 노동자 수 50인 이상의 사업장에서 사망사고 등 중대 안전사고가 발생을 했을 때 경영 책임자가 안전보건 확보 의무를 위반한 것이 확인이 되면 1년 이상 징역으로 처벌이 되거든요. 그런데 이번 사건에도 중대재해법이 만약에 적용이 된다면 당대표인 안철수 후보가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느냐, 이 문제가 약간 지금 얘기가 되고 있는데요. 전문가들 의견은 조금 분분합니다. 사고가 발생한 사업장을 국민의당으로 봐야 하는가. 여기에 대해서 좀 의견이 나뉘고 있고요. 그리고 국민의당과 계약관계를 맺은 업체로 봐야 하는가, 이런 문제도 있습니다. 그리고 그 사업장의 상시 노동자 수가 50인 미만인지 아닌지 아니면 노동자냐, 혹시 자원봉사자냐 이런 것들을 따져봐야 되기 때문에 쉽게 결론이 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 박재홍> 그래서 이런 유사한 업체가 다른 당도 같이 적용될 수 있었기 때문에 점검이 좀 필요해 보이고요. 일단은 이번 사고 또 안철수 후보 측 선거운동에 굉장히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첫날부터 이렇게 됐기 때문에. 그래서 과연 제대로 선거운동을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인가 이 부분도 질문드릴게요. 진 작가님부터 말씀해 주시죠.

◆ 진중권> 일단 사고가 발생한 사업장을 국민의당으로 봐야 하는가 좀 황당하거든요. 국민의당은 사업장이 아니잖아요. 이윤을, 영리를 추구하는 단체도 아니고 거기서 일하는 것도 아니고. 그들은 소비자에 불과하고, 용역의 소비자에 불과하기 때문에 그건 법리적으로 무리인 것 같고요. 사실은 좀 이런 얘기하기가 좀 불편해요. 저는 아까 조응천 의원이 쇼트트랙 하다가 미끄러지면 다시 참여하기 힘들다. 대선 완주 변수가 될 수 있겠다 생각한다 이것도 사실은 좀 불편하거든요. 이건 나중에 얘기해도 되지 않을까. 지금은 지금 한 분은 의식불명 중인데 굳이 꼭 이런 얘기를 해야 될까. 그리고 사실 지금도 여기다 논평을 하기가 좀 그렇네요. 그래서 안 하겠습니다.

◇ 박재홍> 김 소장님은?

◆ 김성회> 지금 대단히 비극적인 일이 일어났지만 이 자체를 국민의당이 무슨 무리를 해서 요구를 해서 이런 위험을 감수하고 한 일이라고 보기는 어렵기 때문에 물론 법적으로 판단이 다르겠지만 정치적으로는 도의적 책임을 중심으로 져야 된다라고 생각하고요. 그래서 어떻게든 다시 또 선거운동은 재개되어야 하고, 유권자들의 선택이 있는 것이니까요. 그런 과정들이 좀 조용하고 자연스럽게 일어났으면 좋겠습니다.

◆ 진중권> 분명한 건 도의적인 책임은 져야 될 것 같거든요.

◇ 박재홍> 이런 상황에서 국민의당 어떤 단일화 논의도 좀 더 진척될 수는 없는 상황일 수 있겠습니다마는 관련 논의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사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 민동기> 일단 국민의힘은 안철수 후보가 제안한 100% 여론조사 방식 있지 않습니까? 이거 아직까지는 공개적으로 비판하는 데 집중을 하고 있습니다. 국민의당 같은 경우에는 시한이 얼마 남지 않았다, 이렇게 얘기를 하면서 국민의힘 쪽을 압박하는 그런 모양새인데요. 안철수 후보가 어제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한 뒤에 본인이 이제 제안을 했으니까 윤석열 후보가 직접 입장을 밝혀야 한다, 이런 취지의 또 발언을 했습니다. 그런데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지금 단일화에 대해서는 얘기를 하지 마라. 일종의 금언령이 내려졌다라고 하는데요.

◇ 박재홍> 권영세 본부장이 말을 했죠.

◆ 민동기> 그렇습니다. 권영세 선대본부장이 단일화를 최대한 언급하지 말라는 얘기를 최근 회의에서 지시를 했다라고 하고요. 그리고 일부 언론 같은 경우에는 국민의힘 선대본부 핵심 관계자 멘트를 인용을 하면서 단일화만 없으면 안철수 후보는 언론에서 사라졌을 것이다, 이렇게 얘기를 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관련해서 어제 JTBC 보도가 좀 눈길을 끌고 있는데요. 윤석열 후보 쪽에서 여론조사 단일화가 아니라 정치적 담판 방식의 단일화를 검토 중이다, 이렇게 보도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윤석열 후보 쪽은 윤 후보가 단일후보가 되는 걸 전제로 안철수 후보에게 차기 대선 로드맵을 제안하는 걸 검토 중이라는 거고요. 공동정부에서 실권을 주는 등 사실상 안 후보가 2027년 대선에 나갈 수 있도록 정치적인 기반을 마련해 주겠다, 이런 내용을 어제 보도를 했는데 이 보도에 대해서는 아직 오늘까지는 구체적인 움직임이라든가 입장이라든가 이런 게 나오지는 않고 있습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그런데 이제 국민의힘에서는 이 단일화보다 원팀 뉴스에 더 환호하는 이런 상황인 것 같아요. 유승민 전 의원이 오랜 잠행을 깨고 드디어 나온다라는 소식이 있는데 맞습니까?

◆ 민동기> 내일 윤석열 후보와 공개회동을 가지기로 했습니다. 지난해 11월 국민의힘 경선에서 윤 후보가 본선 후보로 확정된 이후에 두 사람이 만나는 건 이번이 처음인데요. 일단 어떤 얘기를 할 것인가 이게 관심인 것 같고 그리고 유승민 전 의원이 선대위에서 직책을 맡을 것인가, 여기에 언론의 관심이 모아지는 것 같습니다.

◇ 박재홍> 그렇죠.

◆ 민동기> 그리고 만약에 유승민 전 의원이 만나는 것도 관심인데 또 민주당 쪽에서도 유승민 전 의원에 대한 러브콜이 계속되고 있거든요.

◇ 박재홍> 내각에 포함시킬 수도 있다, 정성호 의원이 얘기도 했었고.

◆ 민동기> 그런 얘기도 나오고 오늘 박광온 선대위 공보단장이 불교방송에 출연을 했는데 계속해서 유승민 전 의원 쪽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그러한 상황입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일단 유승민 전 의원 얘기부터 좀 해 보죠. 만약에 등판하게 되면 윤석열 후보 어느 정도 수준까지 도와줄 수 있을 것인가. 진 작가님부터 좀 말씀해 주실까요.

◆ 진중권> 뉴스 들어보니까 선대위에다가 이름을 올리거나 이런 건 아니고 백의종군한다는 식으로. 내가 도와준다라는 메시지만 던진 것 같아요. 그리고 사실 가서 딱히 뭐 할 일은 없을 것 같거든요. 유세장에 한두 번 나타나주는 정도? 그 정도면 충분하고요. 그래서 홍준표 의원만큼 그렇게 적극적으로 나설 것 같지는 않습니다.

◇ 박재홍> 유승민 의원도 지역구가 대구인데 홍준표 의원도 대구라서 대구에서는 홍준표 의원이 도우면 되니까 현장에서는 안 등판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이런 예측도 가능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김 소장님은 어떻게 들으셨는지.

◆ 김성회> 저는 유승민 의원의 가치는 그가 동원할 수 있는 대중보다는 그가 가지고 있는 국가에 대한 비전, 따뜻한 보수로서의 어떤 이미지 이런 점이라고 생각을 해요. 그런데 매우 아쉽게도 지금 현재 국민의힘의 정책의 기조나 방향 이런 것들이 유승민 후보가 주장하는 내용들을 담기에는 좀 서로 엇나가 있다고 생각을 하고요. 그러니까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유승민 의원이 와서 도와는 줬으면 좋겠고 정책에는 개입 안 했으면 좋겠고 이런 입장일 것이거든요. 그러면 유승민 의원 입장에서 내가 가서 다 도와주고 하여튼 그런데 당신이 그리는 세상에 대해서는 우리가 따로 합시다라고 할 경우에 제가 도와줄 수 있는 운신의 폭이 좁지 않습니까? 그래서 지금까지 좀 밀려왔던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고 기본적인 의무 그러니까 국민의힘의 당원으로서의 기본적인 의무 정도를 하시는 형태로 어쨌건 좋게 화합해서 마무리하는 것만으로도 메시지가 크게 나가는 거니까요. 그런 정도 수준이 되실 것 같아요.

◆ 진중권> 말씀하신 것처럼 지금 윤석열 캠프의 기조가 너무 강경하거든요. 때로는 극우적이다라는 느낌까지 들 정도로.

◇ 박재홍> 공약의 내용이?

◆ 진중권> 그래서 중도층이 상당히 좀 멀어진 측면이 있습니다. 그럴 때 아무래도 이분이 합류를 해 주면 중도층에 대한 소구력이 좀 생기겠죠.

◇ 박재홍> 그래요. 그리고 차기 대선 로드맵 제안 이 언론 보도도 있었는데 사실은 이게 5년 후 얘기인데 이게 현실성 있는 얘기로 제안이 될 수 있을까요?

◆ 진중권> 이걸 누가 받아요. 이건 어음이잖아요, 어음. 어음 이거 지급 보증도 안 되는 거 부도 날 게 뻔한데 이걸 누가 받겠습니까?

◇ 박재홍> 2년 후의 상황도 알 수 없는데 5년 후에 대선을...

◆ 진중권> 총리나 과학기술부총리나 이런 현찰을 줘도 받을까 말까 한데. 지금 거기 보면 생각을 해 보십시오. 지금 서울시장 하고 있는 오세훈 씨도 있고 부산시장하고 있는 저기도 있고.

◇ 박재홍> 박형준.

◆ 진중권> 박형준인가 그분도 계시고 그다음에 원희룡 후보도 있고 유승민 후보도 있고 쟁쟁한 분들이 있는데 밖에서 지금 굴러들어온 돌이잖아요. 굴러들어온 돌이 다음에 황태자가 된다? 저는 이건 굉장히 상상하기 어려운 시나리오라고 생각을 해요.

◇ 박재홍> 김 소장님은?

◆ 김성회> 보도를 전제로 하는 것이라 제가 국민의힘에 대해서 비판을 하는 것은 아니라고 전제는 하고요. 차기 대선 로드맵 제안이라는 것 자체는 세습하겠다는 겁니까? 뭡니까, 지금?

◇ 박재홍> 대선후보 자리를.

◆ 김성회> 대통령을 뽑아놓고 짐이 다음 번은 안철수로 허하노라 이러겠다는 얘기 아닙니까? 그러니까 그런 말이 있다라는 전제가 있다면 드리는 말씀입니다. 그래서 저는 차기 대선 로드맵 제안 자체가 너무 황당해서 뭐라고 별로 할 말이 없고요. 이건 마치 우유 5만 톤을 어떤 개인에게 주면서 당신이 앞으로 5년 동안 먹고살거리를 준다. 이렇게 말하는 거나 똑같아요. 3일 마시면 우유가 다 상해버리는데 냉장고를 줄 것도 아니면서 어떻게 이런 종류의 제안을 하신 건지. 그런데 뭐 아마 보도 과정에서 진의가 조금 잘못 전달됐으니까 이렇지 않나 싶은데요. 자세한 얘기들은 좀 더 당사자들이 해 주시면 저희가 듣고 더 평가를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 박재홍> 내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2부에서 연결을 할 예정이니까요. 또 자세한 내용 내일까지도 진척된 내용은 무엇이 있는지 질문하도록 하겠습니다. 이어서 비자금 의혹을 받고 있던 김원웅 광복회장, 오늘 사퇴 의사를 밝혔습니다.

◆ 민동기> 국회에서 운영하는 카페 수익금을 횡령한 의혹 등으로 경찰 수사를 앞두고 있었는데요. 오늘 사퇴 의사를 밝혔습니다. 일단 누를 끼친 것에 대해서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 이렇게 사퇴 의사를 표명했는데. 광복회장의 자진 사퇴는 1965년 단체 설립 57년 만에 처음입니다.

◇ 박재홍> 57년 만에.

◆ 민동기> 그렇습니다. 사퇴 이유에 대해서 사람을 볼 줄 몰랐고 감독 관리를 잘못해서 이런 불상사가 생긴 것이다, 전적으로 자신의 불찰이다,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사퇴를 하면서도 횡령을 인정한 것이 아니라 관리감독 잘못으로 한정을 시킨 것이 특징입니다. TV조선이 지난달에 이 내용을 보도를 했거든요. 그리고 이후에 보훈처가 의혹이 일부 사실로 확인됐다는 취지의 감사 결과를 발표를 했는데 당시 감사 결과 발표에 대해서도 김 회장은 강력히 좀 반발을 하는 그런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런데 무허가 마사지업소에서 여섯 차례 사용한 사실 등이 알려지면서 수사 결과와 무관하게 사퇴 압박이 제기가 됐고요. 김원웅 회장이 보훈처 감사 결과 발표 직후에는 명백한 명예훼손이라면서 사퇴를 거부를 하다가 결국에는 오늘 사퇴 입장을 밝혔습니다. 광복회는 김 회장 사퇴에 따라서 내일 이사회를 열어서 회장 직무대행을 지명을 할 예정이고요. 오는 5월 새 회장 선출을 위한 정기총회를 개최할 계획입니다.

◇ 박재홍> 이번 사태를 계기로 광복회 회원들도 집행부 쇄신을 요구한다고 하죠.

◆ 민동기> 그러니까 집행부도 이번에 책임을 지고 전원 물러날 것을 요구를 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제 김원웅 회장에 반대된 회원들로 구성된 모임이 있는데요. 이들이 오늘 서울 여의도 광복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사태는 김원웅 회장 단독으로 한 게 아니다. 이런 일이 벌어질 때까지 집행부가 알고도 묵인하고 방조했다라고 주장을 했습니다. 그래서 이제 이사진을 포함한 집행부를 공범으로 규정을 했고요. 동반사퇴를 촉구를 한 그런 상황입니다.

◇ 박재홍> 김원웅 광복회장의 사퇴, 어떻게 보셨는지 물론 논평을 하셨습니다마는 진 작가님부터 말씀 주시면.

◆ 진중권> 민족주의 이념의 문제가 있거든요. 이분이 상당히 위선적인 측면이 드러나버린 거지 않습니까? 일단은 민족주의가 이게 역사학이 아니라 이데올로기로 접근하는 측면이 있습니다. 자꾸 우리나라가 무슨 친일 청산이 안 돼서 친일파의 국가고 이러는데 우리나라 이승만 초기 내각을 보게 되면 그 내각 구성원들이 다 독립운동가들로 구성돼 있었거든요. 그런데 그런 식의 좀 왜곡된 역사관을 갖고 있고 그러다 보니까 뭐가 되냐 하면 아직 청산되지 않은 역사, 그래서 정치적 반대자로 토착왜구로 낙인을 찍어서 공격했던 그런 전력이 있어요, 이분이. 그리고 세 번째로는 너무 과격해요. 그러다 보니까 안익태 씨가 친일파라고 해서 애국가를 갈아치워야 된다. 그런데 그거 만든 사람이 누구든 간에 우리가 6. 25 때 불렀던 거고, 그렇죠? 광주항쟁 때도 불렀던 거고 그걸 통해서 우리 민중이 그걸 애국가로 만든 건데 그걸 만든 사람이 옛날에 친일 행각이 있다 그래서 다 엎고 바꾸자 이런 식의 극단적인 주장을 해 온 분이거든요. 그래서 이런 분은 좀 없어져야 될 것 같고 또 하나는 뭐냐 하면 이 보훈단체가 지금 지금 이런 비리가 발생할 수 있는 구조가 있는 거지 않습니까? 일종의 이익단체화됐기 때문에 잘은 모르겠지만 정말 필요한 보훈은 국가에서 담당을 하고 정말 광복회의 정신을 사명하시는 분들은 알아서 그런 분들끼리 모여서 회비로 운영하는 진짜 민간단체로 바꾸는 게 낫지 않은가. 이거 외에도 굉장히 많은 여러 단체들이 있거든요. 그런데 상당히 보게 되면 좀 미심쩍은 부분이 굉장히 많아요.

◇ 박재홍> 운영의 투명성 문제에 대해서.

◆ 진중권> 투명성.

◇ 박재홍> 김 소장님.

◆ 김성회> 일단 사퇴는 적절했다라고 보고요. 사퇴하시기를 잘했습니다. 어쨌든 곧 3. 1절도 다가오고 이러는데 이 문제를 3. 1절 행사장까지 끌고 가는 모습은 별로 좋지 않았다라는 점에서 어쨌든 사퇴를 하신 건 잘했다라고 생각을 하고 그리고 진 작가님도 지적을 하셨습니다마는 딱 광복회를 싸잡아서 드리는 말씀은 아니지만 이것 외에도 수많은 보훈단체들이 있고 지금까지 우리나라 역사를 잘 기려온 점에 대해서는 알겠는데 여기가 또 자체 선거를 통해서 뽑는데 선거를 대의원들을 또 추려서 해서 하는 이런 복잡한 과정들을 사실 바깥에서 다 들여다볼 수는 없는데 국회 카페 개설에서도 보실 수 있듯이 어쨌거나 다른 데에 비해서는 여러 가지 처우나 대우들을 받고 있는 것이거든요. 그렇다라고 하면 정확히 국회의 감사를 받든가 아니면 행정부의 감사를 조금 더 철저하게 받든가 이런 제도적 개선이 있어야 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 박재홍> 이 얘기 마무리하고요. 코로나 얘기 좀 해 보겠습니다. 신규 확진자가 10만 명 가까이 되는 진짜 어려운 상황. 이 상황에서 정부가 이제 거리두기 완화도 검토한다는 뉴스가 나오고 있는데 관련 소식 들어볼까요?

◆ 민동기> 정부가 오는 18일 지금보다 완화된 수준의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을 발표할 계획인데요. 사적모임은 지금 최대 6명까지, 영업시간은 오후 9시까지 제한하는 그런 기준이잖아요. 그런데 이거를 최대 8명, 오후 10시로 완화하는 그런 내용입니다.

◇ 박재홍> 조금 더 모일 수 있고 조금 더 오래 머물 수 있도록.

◆ 민동기> 그렇습니다. 김부겸 국무총리하고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언론 인터뷰에서 이미 이 같은 점을 좀 시사를 했고요. 다만 현장에서는 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 같아요. 보건의료단체연합이 오늘 성명을 냈는데 이런 식의 신호가 이번 유행이 별로 위협적이지 않다는 잘못된 메시지를 주고 있다라고 비판을 했고 특히 인력 부족 문제는 전혀 나아진 게 별로 없는데 지금 의료진 감염이 늘고 있다는 점을 지적을 하고 있습니다.

◇ 박재홍> 인력이라는 것은 현장에 할 수 있는 의료인력을 말하는 거죠?

◆ 민동기> 의료인력을 말하는 겁니다. 그래서 정부가 이런 부분에 대해서 좀 더 대책이 필요한데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대책을 마련하는 노력이 안 보인다라고 지금 불만을 나타냈고요. 그리고 일부 전문가들 특히 이재갑 교수 같은 분은.

◇ 박재홍> 한림대학교 교수님이죠.

◆ 민동기> 그렇습니다. 지금 적어도 정점은 찍고 나서 거리두기 완화를 논의를 했으면 하는데 이미 현장은 지옥이 되고 있다라고 하면서 정부가 거리두기 완화 조짐을 보이는 것에 대해서 상당히 좀 불만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 박재홍> 현장은 지옥이라는 건 의료현장 말씀하시는 것 같아요. 본인의 병원에서도 굉장히 많은 분들이 감염이 돼서 대체되기도 하고 추가 인력이 필요한 어려운 상황을 말씀하신 것 같은데.

◆ 민동기> 그렇습니다.

◇ 박재홍> 참 어렵네요. 이런 상황을 어떻게 봐야 될지 진 작가님도 말씀 주시고.

◆ 진중권> 일단은 그런 필요는 있는 것 같아요. 이제는 점점점점 다가오잖아요. 그리고 저도 그런 느낌이 들거든요. 이제는 나도 걸리겠구나. 시간의 문제다 이런 느낌이 좀 있거든요. 그래서 언제까지나 조일 수는 없다고 생각하지만 지금 좀 전에 말씀드렸지만 이재갑 교수가 말씀하신 것처럼 의료현장이 붕괴될 사태가 있어서는 또 안 되지 않습니까? 그런데 지금이 마침 또 선거철이에요. 그렇다 보니까 또 자영업자들은 언제까지 이런 고통을 당해야 하냐고 풀어달라고 하고 이런 가운데서 혹시 이번 결정에 그런 정치적 영향을 받은 건 아닌가라는 우려를 지금 갖고 있습니다, 저는.

◇ 박재홍> 두 분 다 다 부스터샷은 맞으셨죠?

◆ 진중권> 저는 1차, 2차, 3차 다...

◇ 박재홍> 저도 다 맞았는데 김성회 소장님.

◆ 김성회> 대답을 안 하면 또 제가 안 맞은 것처럼 보일 것 같아서.

◇ 박재홍> 맞으셨습니다.

◆ 김성회> 3차까지 가장 먼저 맞았습니다. 여기서.

◇ 박재홍> 알겠습니다. 거리두기 완화 방침에 대해 고민이 많이 필요한 것 같은데 소장님은 어떻게...

◆ 김성회> 저는 원고에도 나오지만 313명으로 늘어났다. 위중증 환자가. 이렇게 표시가 돼 있잖아요. 그런데 얼마 전까지 1000명이었어요. 확진자 3000명일 때 위중증이 1000명이라서 의료진이 붕괴되느냐 안 붕괴되느냐로 제가 다퉜고 그 당시 이재갑 교수님도 나오셔서 확진자는 앞으로 늘어나게 되어 있는데 위중증 관리를 잘해야 되는 게 중요하다라고 하셨는데 지금 현재 정부에서 확보해 놓은 병상 2000개 정도인 것으로 알고 있고요. 그중에 지금 300개를 쓰고 있는 상태잖아요. 그리고 돌아가시는 분들도 지금 주간 평균이 37명입니다. 그러면 뭐 이게 적다 많다를 함부로 평가할 수 있는 입장은 아니지만 여러 가지 다른 질병들을 고려했을 때 지금 이것이 팬데믹이라고 말하기에는 아주 많은 분들이 급격하게 돌아가시고 있는 상황으로는 보이지는 않거든요. 이런 데 대해서는 방역당국의 정확한 판단이 있겠습니다마는 그런데 이제 시민으로서 느끼기에는 아까 전에 말씀하셨던 시민들이 잘못된 판단은 안 된다라고 하시지만 이미 시민들은 주변에서 많은 사람들이 오미크론에 걸리고 이거 별거 아니네라고 생각을 해 버렸어요. 그 생각을 뜯어고치기 어렵다는 측면을 우리가 분명히 인지를 하고 접근을 해야 된다는 것이 위중증 환자가 이렇게 관리되는 상태라고 한다면 어쨌든 방역만을 위해서 우리가 살 수는 없는 노릇이니 그런 문제에 대해서 정부가 결단하고 국민들에게 양해를 구하는 조치가 따라야겠다라는 말씀을 같이 드리겠습니다.

◇ 박재홍> 진 작가님.

◆ 진중권> 네, 저도 동의합니다.

◇ 박재홍> 말씀하신 것처럼 주위에 실제로 걸린 다음에 가족들이 걸린 다음에 회복되는 걸 보고서 이게 또 독감보다 나은 것 같아라고 말씀을 하시고.

◆ 진중권> 우리 아이가 걸렸어요, 지금.

◇ 박재홍> 그래요?

◆ 진중권> 축하해 그랬더니 기념으로 확진증 있잖아요. 그걸 보내주더라고요. 그래서 가보로 간직해라. 요즘에는 굉장히 가벼워졌어요.

◆ 김성회> 증상별로.

◆ 진중권> 증상은 거의 없다고 그러더라고요.

◇ 박재홍> 아무튼 방역당국이 보다 정확한 메시지를 통해서 국민의 혼란을 방지할 필요는 있어 보입니다. 민동기 평론가였습니다. 고맙습니다.

◆ 민동기> 고맙습니다.